정액강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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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일이 흘렀다.
인간적으로는 좋아하는데, 여자로서는 내 타입은 확실히 아니다. 뭐 20대 초반의 타입이야 거기서 거기 아닌가. 긴 생머리에 눈은 호수처럼 맑고, 피부는 하얗고, 몸은 이율배반적으로 글래머러스한 그런, 누구에게나 어필할 것 같은 일반적인 이상형이 나에게는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여자가 내 자지를 쓰다듬고 있다면?
"엇?"
갑자기 묘하게 흥분이 가라앉는 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건뭐지. 이상하게도 야한 생각을 하는 순간 갑자기 이상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Jin이 혀를 낼름거리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강력한 흡입력... 으. 지난 2개월 간 비싼 돈주고 어학연수 온 값을 뽑으려고 나름 열심히 영어 공부만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난데없이 Jin과 그에 대한 야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내 자지를 흡입할때 혀의 온도가 자지보다 높았던 것 같기도 했다.
"꿀꺽"
갑자기 마른침이 삼켜졌다. 어이없게도 야한생각의 메커니즘이 Jin에게로만 향한다. 이래서는 안될 것 같아 쥬스라도 마실까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Hello?"
유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닐 엄두도 못내던 시절이다. 사서함 녹음 기능이 있는 유선 전화기가 기숙사방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구식이고 여러사람이 쓰던 통에 많이 낡았지만, 음성 통화나 기타 녹음 기능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무슨 헬로는.. 나야 찌니야"
"어..."
호랑이 제말하면 온다더니, Jin 생각을 하고 난 다음에 바로 Jin에게서 전화가 와 매우 당황스러웠다.
"뭐야.. 반응이. 혼자 야한 짓이라도 하고 있었던 거 아냐? 흐."
Jin은 또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처럼 되어버린 "흐"하는 웃음을 들려주었다. 야한 짓까진 아니고 야한 생각까진 했지. 그 대상도 바로 너였고.
"변태냐. 왜 전화했어."
난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며, 용건을 물었다.
"어 오전에 남자애들 운동했다면서. 니 방에 다 모여있어?"
"아니, 오늘은 피곤한지 다들 갔어."
"그래? 그렇군...."
Jin은 실망한듯 새로운 것이라도 발견한듯 묘한 음색이었다.
"혼자 있겠네. 엄마가 음식 좀 하신게 있어서 갔다주러 가려고. 애들 있음 같이 먹으면 되는데"
Jin은 부모님과 같이 미국에 와 있었다. 그녀의 교수인 아버지가 안식년을 미국에서 보내게 되었고, 그김에 가족이 모두 따라와 있었다. Jin은 오빠가 있었는데 그 형은 우리보다 상급반으로 ESL을 듣고 있었다.
"금방 갈게~"
오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Jin은 전화를 냉큼 끊어버렸다. Jin의 집에서 기숙사 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라 Jin의 어머니가 나를 포함한 기숙사 사는 한국 학생들에게 가끔 김치나 반찬 같은것들을 챙겨 주시곤 하셨다.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어지러운 옷가지들을 치우고, 방과 거실을 대충 정리하고 나자, Jin이 도착했다.
"애플 파이랑 피칸 파이 만드셨어. 나도 좀 도왔다. 히히"
Jin은 먹음직스러운 파이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점심도 대략 떼운 터라 마침 잘됐다 싶었다. Jin은 제집인양 거실에 딸린 부엌으로 가더니, 파이를 크게 몇조각 잘라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고, 애플 파이 한 조각과 피칸 파이 한 조각을 따로 접시에 담아 방으로 가져왔다. 나도 물과 쥬스를 가지고 따라 들어갔다.
허리가 날씬 까진 아니었으나 맵시 있게 옆구리 선을 형성해 주고 있었고, 가슴도 보통 한국 여자애들의 체형에 비해서는 완연히 드러나 보였다. 아쉬운 것이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엉덩이가 꽤 있어 보였다. 그때만해도 난 엉덩이가 작은 여자를 내 이상형의 범주에 넣고 있었다.
"어흠...흠..."
괜한 헛기침이 나왔다. Jin을 성적 대상으로만 계속 생각하게 되는 내 자신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을려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어서 좀 먹어봐."
Jin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포크를 몇번 움직이더니, 애플파이를 보기좋게 잘라서 포크와 함께 내 앞에 놔두었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켰다. 포트리스를 할 모양이었다. 난 조금 허기진 기운이 있어, 진이 잘라준 애플파이를 몇 개 맛보고, 피칸 파이에도 포크를 가져갔다. Jin의 어머니는 매우 솜씨가 있으셔서, Jin이 가져오는 요리나 음식들은 내 입 맛에 잘 맞았다.
"뭐야... 그냥 음식갔다주고 게임하러 온거였네"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남자친구도 있는 애라 어느정도 죄책감이 있어서, 섣불리 내가 유혹한다던가 하는 짓은 못하겠고, Jin이 조금 액션을 취해주면 SEX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그날 내 자지를 보고 만지고, 목소리로 흥분시켜 절정으로 가게 만든 것은 그냥 한번의 해프닝으로 지나가 버릴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 일 이후에도 나와 Jin의 사이는 어색한 것 없이 평소와 같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뭐 SEX가 다가 아니니까.
그렇게 Jin이 게임하는 것을 보며 침대로 가서 누웠다. 농구로 피곤하데다 배를 채우고 나니, 졸음이 밀려왔다.
....... 30분 정도를 잤을까.
Jin의 뒷모습은 여전히 게임을 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인다.
내 방은 전반적으로 햇살이 잘 들어오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해가 기우는 저녁때는 햇살이 내 방 구석구석까지 비춰지게 되어서 전등을 켜지 않아도 어느 정도 밝기가 보장되는 편이었다. 좀 어둡기는 했지만. 봄이 시작된지 꽤 시간이 지난터라 오후 2시의 태양은 매우 강렬했는데, 태양의 고도가 높아서인지 전등을 켜지 않으면 방은 저녁때보다도 어두웠다.
"잘 자데? 코도 골드라."
"그랬어?"
난 내가 잘때 코고는 지 전혀 몰랐었다. 예전 여자친구들도 불편해 했을래나..
"원래 피곤하면 안골던 사람도 좀 골쟎아."
"그냐..."
"아웅~ 나도 피곤하다."
Jin은 의자에 앉은 채로 몸을 이리저리 꼬며 기지개를 폈다.
"좀 옆으로 가봐. 나도 잠깐 자야겠다."
Jin이 몸을 일으키며 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다가온다. 나는 순간 당황했다.
"야, 잠깐만."
사실 내 방 침대는 남녀 구분없이 술마시며 놀다가 피곤한 학생들은 잠시 자는 용도로 사용되던 터라, Jin이 내 옆에 누워서 잠을 청한다는 것은 무슨 큰 의미를 가지는 행위는 아니었다. 거실에서는 술판이 벌어지고, 방에서는 게임판이 벌어지는 와중에 잠시 누웠다 일어나는 일은 다반사였다. 내가 누워있을 때 Jin은 당연히 옆에 누웠던 적이 있었고, ESL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프랑스 유학생이었던 Lea나, 친해지기 전까지 꽤나 수줍어 하던 일본유학생 사유리도 내 옆에 누웠던 적이 있었다. 물론 나 뿐만 아니라, 기수나 민구형, Alex, 그 외 일본 친구들도 그랬고.
Lea는 20대 초반이면서도 30세는 되어야 가능한 농익은 몸매의 소유자였고, 사유리도 키는 여느 일본애들처럼 160도 안되었으나 나름 글래머인데다가, 귀여운 외모에 밝은 성격으로 인기가 많았다. 둘 다 영어권이 아니었으면 대쉬께나 받을만한 미모의 소유자였지만, 내 옆에 잠시 누웠을때 내 자지가 발기한 적은 당연히 없었다. 내가 그렇게까지 변태는 아니지.
"왜? 저리 비켜봐."
Jin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비키지도 않았는 데 내 옆자리로 몸을 뉘이고, 이불 속으로 쏙 들어와 버렸다.
"윽"
Jin이 들어오는 통에 서로의 몸이 부딪히면서 발기되어 있던 자지 부분이 Jin의 몸에 채이고 말았다. 고통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민감하게 되어 있던 중이라 순간의 아픔은 꽤 크게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손이 내려가 채인 부분을 어루만지게 되었다. Jin은 내 비명에 흠칫 하더니, 별 말 없이 그대로 옆에 누웠다.
"어디 부딪혔어?"
내가 민망함에 잠시 말을 못하자, Jin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내 몸쪽에 와 있는 자신의 오른손을 내 허리춤으로 내렸다. 내가 어디를 어루만지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 같았다.
"야야.. 어딜 손을"
나 스스로가 좀 많이 민망한 상황이었다. 잘 자다가 갑자기 자지를 세우고 있지를 않나, 우연찮게도 그 부분이 또 부딪히고....
"뭔데 그래. 가만있어봐."
내가 허리를 침대 바깥으로 빼려고 하자, Jin은 아예 몸을 내 쪽으로 돌리고 오른팔로 몸을 지탱하더니, 왼손을 가져와 내 손을 덮썩 잡았다.
"어... 여기 부딪혔어? 많이 아팠겠다."
또 나왔다. 저 표정. 무엇인가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 호기심 어리면서도 장난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다는 표정....
"일부로 부딪힌건가?"
일부로 부딪혔을 리는 없었다. 자지가 발기되어 있지 않았다면, Jin과 내 몸이 부딪혔더라도 발기된 부위의 고통은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Jin은 내가 발기한 것을 알지 못했을 테니깐. 남자가 낮잠을 자다 일어나도 발기할 수 있다는 생리적 현상은 남자랑 같이 살아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도 들었다.
"호 해 줘야겠네."
Jin의 말투가 꼭 인형놀이 하는 어린 여자애 같았다. 가끔 보면 나한테 뿐만 아니라 민구형이나 기수 한테도, 누나나 엄마인양 하는 말투를 할 때가 있었는데, 꼭 소꿉놀이 하는 여자애 같아서 귀여운 맛이 있었다. 본인도 아는지, 가끔은 Alex나 일본 학생들한테도 한국말로 "아이구 왔어?" 라는 식으로 말을 건낼 때가 있었는데, 재미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 야 뭐야 갑자기."
나는 민망하면서도 손길을 거부하지는 못했다.
"내가 아프게 했으니까 낫게 해줘야지. 흐."
Jin의 손이 내 트렁크 속옷과 츄리닝 바지 사이에 위치했다. 이미 잠시의 아픔은 지나갔고, 자지는 이것저것 놀래는 통에 조금 수그러드는 중이었는데, Jin의 손이 갑자기 들어오자,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어? 커져있었네?"
Jin은 기쁜 듯 트렁크 위로 자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커져 있었어? 아까 나랑 통화할 때 부터 커져 있었던거 아냐?"
"아냐.... 좀 자다 일어나서 그런거야. 원래 피곤할때 좀 자다 일어나면 그래. 생리 현상이야."
"그래? 요건 몰랐네."
통화할 때 부터 커져있지는 않았다는 뜻에 다소 실망하는 듯 했다.
Jin은 그렇게 한동안 자지를 속옷 위로 어루만지면서, 어린아이 다루듯 자지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누나가 쳐서 우리 꼬츄가 아팠쪄? 미안해~"
진심으로 재미있어 하는 듯한 Jin의 표정을 보며 어처구니가 없었다. 완전히 유치원 아이를 다루는 말투로 내 자지한테 말을 거는 꼬락서리라니. 아까 게임할 때는 완전히 빠져서 열중하더니만, 금방 이런 시츄에이션이라니. 사실 몇일 전의 일은 친한 20대 남녀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찰나간의 해프닝이었다고 치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에 대한 죄의식으로 Jin과의 SEX니 뭐니 하는 것은 자는 동안 머리속에서 떨쳐버렸었다. 그런데 삽시간에 다시 Jin이 내 옆에서 자지를 만지고 있는 상황이 되니, 방금전까지 떨쳐버렸던 SEX의 생각이 다시 머리 속을 지배해버렸고, 자지는 더욱 힘을 얻어 발기했다. 여느 남자들처럼 속절 없이 나는 흥분해 버리고 말았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던 Jin은 혼자만의 인형놀이에 빠져서 정말 아픈 환자 돌보듯 정성스레 자지를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그 손길이 꽤나 부드러워서 한껏 발기해 있는 자지에 나도 모르게 한 두번 힘이 들어갔다.
"오~ 얘가 힘을 좀 내는데?"
Jin도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빠지는 것을 느낀 모양이다.
"야.. 민망하게... 피곤하대며. 잠이나 좀 자."
나는 흥분과 부끄러움이 교차되는 가운데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지껄여댔다. 하지만 Jin이 계속 만져주기를 바랬다.
"어. 이제 안피곤해. 흐흐."
Jin은 피곤함에 그만두기는 커녕 역시 내 기대 대로 더 열심히 자지를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더니 잠시 고개를 들어 나를 빤히 본다.
"안 불편해? 벗자."
츄리닝에 트렁크 팬티라 불편할 것은 없었다. Jin은 아무래도 내가 옷을 입은 채로 발기하면 많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괜찮아"라고 말이 나오기 직전에 Jin의 눈빛이 벗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좀 들어봐."
벗기도록 엉덩이를 들어보라는 말이었다. 나는 허리를 들어 Jin이 내 츄리닝 바지를 벗기는 것을 도왔다. Jin은 바지를 내리다가 트렁크 팬티가 보이자, 바지와 같이 잡고 내리기 시작했다. 자지가 걸리지 않도록 바지와 팬티를 앞으로 들어올려 공간을 만들어 자지를 피해서 조심스럽게 앞 쪽을 먼저 내리자, 잔뜩 발기된 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불 속 보다 방의 공기가 좀 더 서늘했기에, 시원한 감각이 자지에 느껴졌다. Jin은 잠시 자지를 보다가, 양손을 조금 뒤로 해서 엉덩이 쪽의 바지와 팬티를 마저 내렸다.
"어디가 다쳤나~"
Jin은 콧소리마저 흥얼거리는 것 같았다. 자지를 만지거나 잡지 않고, 다만 손가락으로 조금씩 건드리고 있었다. 나는 아무소리도 못하고 Jin이 주는 흥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야... 뭐해... 민망하게...."
정말 민망한 상황이었다.
"민망하기는. 흐흐. 조용히 하고 있어봐."
Jin은 내가 느끼는 민망함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엄지와 집게 두 손가락으로 불알을 집어서 들어보기도 했다. 아프지는 않았는데 묘한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누군가가 내 불알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서 들어올린적은 없었으니까. 자극되지는 않은데 묘하게 흥분되는....뭐 그런.
"불알 같은 년"
갑자기 Jin을 마음속으로 "불알 같은 년"이라고 불러보았다. 내 자지를 자세히 관찰하며 신중히 손가락으로 고환을 어루만지고 있는 Jin의 표정은 차라리 숭고한 예술가 같아 보여, 오히려 마음속으로는 그것을 깨 주고 싶었다. "불알 같은 년"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니, 좀 웃겼다. 불알 같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일까. 실소가 터져나왔다.
"킥...."
내가 웃자 Jin은 언뜻 나를 쳐다본다.
"뭐가 웃겨?"
"어...아냐..."
"뭐야..싱겁긴"
Jin은 다시 자지로 눈길을 줬다. 손가락을 배 쪽으로 향하더니 이번에는 자지를 90도로 세우기 시작했다. Jin의 손가락 압력에 이끌려 자지는 천장을 향해 곧츄 세워졌다. Jin은 또 한동안 자지를 세워 여기저기를 관찰하더니, 갑자기 손을 놓는다. 그러자 자지가 튕기더니면서 배쪽으로 항하면서 남은 여파로 흔들린다.
"꺄~"
게임 속의 게임이랄까. Jin은 또 새로운 유희를 발견한 것 같았다. 작게 환호하며 다시 자지를 세우더니, 손을 놓는다. 자지가 다시 튕기면서 배쪽으로 향한다.
"으.....아......"
묘한 흥분감이 일었다. 남의 소중한 자지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데, 흥분이 되다니 너무 이율배반적이었다.
"아픈거 아니지?"
Jin은 대답이 필요없는 무의미한 질문을 던지더니, 다시 자지를 튕겼다. 눈에 웃음기를 잔뜩 머금은 것이, 몇일 전 보였던 사악함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했다.
"원래 커지면 방향이 이래?"
뭐야 얘는. 남자 처음보는 것처럼.
"으.......엉....뭐 한 45도 정도로 세워지는 것 같던데....."
어처구니 없는 질문에 숫자까지 들어밀며 진지하게 대답하는 나는 뭔가. 묘한 흥분감이 점점 강해져 내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Jin이 하고 있는 유희의 도구로 내 자지가 활용되고 있음에도, 몸으로 느끼는 거부감은 제로에 가까웠다. 사실 20대 초반의 여자가 자기 자지를 만져주는데 마다할 남자가 있을까나.
"야... 뭐해.....으...."
Jin은 말도 없이 본인의 유희에 열중했다. 점점 자지 밑둥의 살과 근육이 땡기던 것이 145도를 넘어가자,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잔뜩 발기된 채로 자지를 밑으로 내리고 있으니, 일정 이상 각도를 벌이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상하네..? 평소에는 밑으로 향하고 있지 않아?"
얘가 무슨 보고서라도 쓸려고 하나. Jin의 어이없는 질문에 난 또 성심성의껏 대답해준다.
"평소에는 안 서 있쟎아. 안 서 있으면, 잘 구부러져."
"아항~"
Jin은 더 잘 튕겨보고 싶은 요량인지 자세를 좀더 편하게 고쳐앉아, 자지를 150도 정도로 내리고 튕기기 시작했다.
"아흑..."
근육이 땡기다가 풀리면서, 또 자지가 압박되다가 편해지고, 이리저리 몇번 공기 중을 왔다갔다 하는 묘한 흥분에 내 감각이 집중되었다. 이 나이에 느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었다. 내 자지를 가지고 이렇게 마음껏 장난치는데도 오히려 흥분이 되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으니, 나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했다.
"눕혀보자."
"??"
Jin은 혼자만이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 말을 내뱉더니, 갑자기 자지를 밑으로 눕히기 시작했다. 150도를 넘어 완전히 눕히고 싶어하는 모양새였다.
"으....야 잠깐...그거 안될텐데"
"안되면 말지 뭐. 일단 해보고. 흐."
또 "흐"하고 웃는다. Jin의 어머니가 딸이 이렇게 웃는 것을 보셨다면 싫어하실 것 같았다. 교양 없다고.
Jin은 자지를 천천히 또 집요하게 계속 눕히기 시작했다. 누운 채로 밑을 보니 점점 자지의 고도가 낮아지고 있었다.
"으.........."
"아프면 얘기해.~"
아픈지 안아픈지 알 수 없는 느낌이었다. 내가 봤던 어떤 해괴망측한 변태 포르노에서도 자지를 발기시킨 다음에 밑으로 완전히 눕히는 행위는 본 적 없었다. Jin은 손가락만으로는 안되겠는지, 아예 손바닥 전체를 사용해서 자지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145도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 같던 자지가 어느새 꽤나 고도가 낮아져 있었다. Jin이 누를 수록 발기는 더 심해졌고, 그에 따라 자지 밑둥이 땡기는 압박감도 커졌다. 자지가 불알 사이에 눕혀질수록, 그 양 옆으로 불알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맹세코 상상해본 적도 없고, 구경도 못해 본 자지와 불알의 모양새였다.
상황도 어이가 없었다. 결국 다시 벌건 대낮에 자지를 만천하에 드러내놓고 있는 상태인데, 거기에 해괴한 모양새로 자지가 눕혀지고 있다니.
"됐다~!!"
혼자 푸념하는 사이에, 흥분에 자지의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Jin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밑을 보니 자지가 어느새 완전히 눕혀져서, 누워 있는 몸과 평행을 이루고 있었다. 내 쪽의 시선으로는 자지 밑둥과 양옆으로 삐져나온 불알 밖에 보이지 않았다.
"헉............."
놀란 바람 소리가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이게 가능하다니.... 원래 가능한건가? 자지 밑둥이 꽤 뻐근했다. 이렇게 있으면 안되는 각도로 자지가 위치한 것 같았다.
"으....야.....정말 하냐 그걸.... "
"히히히히.. 되네 되네. 힘이 대단한데."
Jin이 웃음이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두 달간 그녀를 보아온 와중에 가장 환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남의 자지 가지고 노는게 그렇게 재미있나? 어이가 없었다. 쾌감인지 아픔인지, 흥분인지 긴장인지 모를 감각이 온 몸으로 퍼지고 있었다. 원래 있어야될 위치와 각도가 아니어서 그런지, 자지는 강한 반발력을 자지를 누르고 있는 Jin에게 부여하고 있었다. "힘이 대단한데"라는 말은 이것을 두고 하는 얘기 같았다. 반발력 때문인지 Jin은 자지를 누르고 있던 손바닥 위로 다른 손을 겹쳐 같이 눌렀다.
"더 될래나?"
"..?? 무슨??"
내 궁금증이 해결되기 전에 아까보다 더 큰 압박이 자지에 가해졌다. 아예 다리 사이로 자지를 묻으려는 것 같았다. 온몸의 체중으로 자지를 압박하는 Jin의 모습에 갑자기 두려움이 생겼다.
"야야... 잠깐만 잠깐."
몸을 뒤척였으나, Jin이 온몸으로 누르고 있는데다가, 누르고 있는 부위가 급소라 그런지,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상체를 조금 들어올려서 자지의 각도를 완화시킬 수 밖에 없었다. 자지는 여전히 Jin의 손에 눌린 채로 기묘한 각도를 향해 있었으나, 상체를 들어올려서인지 아까와 같은 압박감이나 땡기는 느낌은 많이 사라졌다.
"왜..아파?"
Jin은 내 외침에도 힘도 빼지 않은 채 고개만 돌려 물었다.
"그게아니고.. 아프기도 한데.. 부러지면 어떡해"
현실적인 두려움이었다. 벌써 자지가 불가능한 각도로 위치해 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말도 안되는 각도를 더하려고 하다니.
Jin도 그건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아쉬운 표정으로 잠깐 자지를 보더니, 압박을 느슨하게 했다. 자지가 다시 몸과 수평각도로 돌아왔다. 나도 다시 상체를 눕혔다. 여전히 밑둥이 땡기는 것이 엄청났지만, 그래도 방금 전보다는 나았다.
"알았어 그럼 이제....발사~!"
Jin은 손바닥을 떼면서 자지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고 있다가, "발사" 구령과 함께 손을 놓았다. 그러자 자지가 이전까지는 비교안될 맹렬한 기세도 튕기면서 배에 부딪혔다가 여러차례 공중을 휙휙 움직이며 흔들거렸다.
"....아아................"
왠지모를 해방감과 함께 압박이 풀려 흥분이 사라진 것 같은 섭섭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자지가 원래 각도를 찾아 진정되고 있는 동안 Jin이 이불을 가져와 살포시 내 하반신과 본인을 덮더니, 내 옆에 눕는다.
"아픈건 아니지?"
전혀 걱정어린 눈빛은 아니었지만, 신경이 좀 쓰이는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안심시켜 주었다. Jin은 내 반응에 미소지으며, 내 옆에 몸을 밀착시키며 기울이고서는 왼손으로 자지를 살짝 잡았다. 기둥의 단단함이 Jin을 매우 만족스럽게 했는지, 몇번이나 혼자 고개를 자지 기둥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이 순간 나는 SEX로 이어질거라 생각했다. 내 자지를 애무해주다가, 내 옆에 누웠으니, 자연스럽게 부둥켜안고 키스하다가, 옷을 벗고...... 뭐 이런 시나리오가 찰나간에 머리 속을 스쳤다.
그러나, Jin의 행동은 예상 밖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