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리, 천사의 입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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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눈 내리는 날에...
띵똥
학교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아파트. 그 중 한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나카쨩의 집이다. 오늘은 나카쨩과 지난번에 약속했던 사진에 관한 상담을 하러 왔다. 정기 휴일이니까 나카쨩도 집에 있을 것이다. 어제밤부터 눈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어서 굉장히 추웠다. 우리 동네는 설국까지는 아니지만 몇 년에 한번씩 대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올해가 딱 그 해인 것 같다. 짧은 교복 치마 아래로 바람이 불어들어와 하반신이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았다. 빨리 좀 들여보내 달라고!
"아, 어서 와. 기다리고 있었어"
곧 문이 열리고 나카쨩이 나왔다.
"얼른 들어와. 춥지? 방 따뜻하게 해뒀어"
"실례하겠습니다---"
나카쨩의 집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부엌이 있고 그 안쪽으로 방이 하나 있었다. 소위 1DK라는 녀석인가. 타카히로 말고 다른 남자애 집에 온 건 처음이다. 녀석은 부모님하고 같이 살긴 하지만.
"아카리쨩 그 방이야. 커피 가져갈께 들어가 기다리고 있어"
나카쨩이 안쪽 방을 가리켰다.
"편하게 있어"
미닫이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가방을 내려놓고 코트하고 블레이져를 벗어 주름지지 않게 책상 의자 등받이에 걸어두었다. 그리고 스커트를 벗는다. 침대 위에 가지런히 개어둔 다음 리본 타이를 풀고 블라우스도 벗었다. 스커트 위에 똑같이 개어두고 브라 후크를 풀려고 등으로 손을 돌리는 순간 나카쨩이 들어왔다.
"기다렸지. 우왓! 왜 옷을 벗고 있어?"
나카쨩이 깜짝 놀란다.
"에, 아아, 그렇지, 오늘은 굳이 벗을 필요가 없었구나. 왠지 조건반사적으로 나카쨩하고 둘만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저절로. 뭐, 어때? 연습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거잖아"
그리고 그대로 브라를 벗어 가슴을 드러냈다. 나카쨩은 괜히 시선을 피하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좀 제대로 쳐다봐. 그럼 연습이 안 되잖아"
"에, 아, 그렇지. 그럼"
나카쨩이 나를 응시했다. 나는 브라를 침대 위로 던지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발목에서 뽑아낸 팬티를 동그랗게 말아 다른 옷하고 함께 두었다. 그리고 허리에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한다.
"어때?"
"으,응. 언제나처럼 예쁘네"
"감사합니다"
나카쨩의 얼굴은 새빨개졌지만 바지는 훌륭하게 텐트를 치고 있었다.
"뭐야. 제대로 발기하잖아 이제. 슬슬 연습 끝내도 되겠네"
"으,응. 아카리쨩의 알몸은 이제 생으로 봐도 제대로 발기가 돼. 요즘엔 과외해주는 시간 내내 쭉 발기상태야. 차분히 감상할 여유는 아직 없지만"
"그럼 좀 더 연습하자. 근데 그렇게 계속 서 있으면 결국 못 참고 나 덮치는 거 아냐?"
"안 덮친다니깐. 나 발기하고 있는 상태가 좋아. 사정하는 것보다도 이렇게 쭉 흥분하고 있을 때가 더 좋다구"
역시 변태 성향이었어. 그래도 신변의 위험은 없을 것 같으니까 그게 더 나을라나.
"그럼 커피라도 마시면서 상담해볼까. 이거 깔고 앉아"
방석을 가져다 준다. 나는 다리를 M자 모양으로 하고 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 잔을 들었다.
"잘 마시겠습니다---"
커피가 참 따뜻하다.
"밖에 무지 춥지? 눈보라가 몰아치려나봐"
"응. 바람이 장난 아냐"
후루룩. 커피를 홀짝였다.
"자, 어떤 분위기로 하고 싶어?"
"흐---음. 타카히로는 야하니까 기본적으로 야한 걸 좋아할 거 같은데..."
"야하다는 건 어느 정도? 감상용? 딸감?"
"일단 내 사진 보면서 딸딸이 치는게 목적이니까 그저 예쁘기만 해선 안되는데, 그 미묘한 조절이 어려워서 상담하러 왔어. 전에 말이야, 나 타카히로한테 사진메일을 보낸 적이 있거든..."
"...이런 일이 있었어. 바로 이 사진이야"
휴대폰에 저장해둔 그 사진을 보여주었다.
"어떤거? 우와아--- 장난 아닌데. 이걸 보낸거야? 역시 중학생에겐 좀 과했어"
"으응. 암튼 지금은 타카히로도 내가 다른 사람하고 하는거 익숙해지긴 했는데..."
팔짱을 끼고 곰곰히 생각했다. 알몸에 팔짱을 끼니까 가슴이 밀려 올라가 좀 더 크게 보인다.
"그러면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어도 괜찮을거 같긴 한데, 역시 삽입장면은 좀 그렇겠지?"
"응. 상대가 없기도 하고. 그렇다고 플레이중에 찍어도 되냐고 또 손님한테 부탁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삽입장면 없는 에로사진이라. 그럼 자료를 좀 찾아보자"
그렇게 말하며 나카쨩이 책장을 열었다.
"뭐야 그거"
나는 책장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거기에는 수천장은 족히 넘어보이는 대량의 DVD가 쌓여 있었다.
"나 DVD 꽤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잖아"
나카쨩은 내 반응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거 꽤 정도 레벨이 아닌 거 같은데. 나카쨩 역시 마니아였어.
"어디 보자, 여기 쯤이었던가"
나카쨩이 DVD 몇 장을 꺼내왔다.
"삽입장면 없는 장르라고 한다면, 자위물, 속박물, 야외노출, 스카톨로지 정도?"
우욱, 스카톨로지 DVD까지 있군요...
"스카톨로지라면 똥? 그건 절대 무리"
"뭐 타카히로군의 취향이 제일 중요한거니까. 터무니없는 건 아웃시키고"
나카쨩이 몇개를 뺐다.
"그리고 나 자위해본적 한번도 없어"
"에, 그래? 아카리쨩 야하니까 그건 당연히 하는줄 알았는데"
편견입니다. 이거야말로 편견입니다.
"나 하나도 야하지 않은걸. 보통땐 섹스하고 싶다라든가 야한 기분 되본적 없어. 손님하고 플레이하는거랑 타카히로하고 사랑하는 건 좋아하지만"
"흐---응. 뜻밖이네. 뭐, 사진찍는건 흉내만 내도 상관없으니까. 아, 맞다"
나카쨩이 책장을 다시 열어 봉투 하나를 꺼내왔다.
"그거 줄테니까 가지고 가서 숙제해"
"뭐야 이거?"
봉투를 열어보자 바이브레이터니 로터니 하는 음란한 장난감이 잔뜩 들어있었다.
"어,어째서 이런걸?"
역시 변태?! 나 변태하고 단둘이 알몸으로 앉아 있다. 싫어-----.
"아, 그거 DVD샀을 때 부록으로 받은거. 사용한 적 없으니까 전부 신품이야"
뭐야. 그런거야? 꼼꼼한 DVD남 이로구만.
"집에서 시험해봐. 진심으로 자위를 즐기는 쪽이 훨씬 더 좋은 느낌으로 찍히니까. 타카히로군하고 할 때 사용해도 괜찮고"
타카히로에게 왕자지 바이브로 괴롭힘당하는 나. 우와--- 상상도 못하겠어.
"나머진 속박하고 노출인가"
"묶는 건 아프지?"
DVD 쟈켓에 딱딱해 보이는 줄로 꽁꽁 묶인 여자애가 있었다.
"묶는 방법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의외로 안 아프대. 꼭 줄이 아니더라도 본디지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
내 용돈 가지곤 그런건 택도 없지.
"나카쨩 누구 묶어본적 있어?"
"있을 리가 없지. 아카리쨩 이외의 여자애는 알몸도 못 보는데"
그러게. 이 사람에게 그런 고난이도의 플레이 경험이 있을 리가 없지. 동정인데.
"근데 나 노출은 절대로 무리야"
"어째서?"
"부끄럽잖아. 밖에서 알몸이 되다니..."
밖에서 전라가 되어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자 절로 얼굴이 빨개졌다.
"전라로 이런 대화를 나누고있는 여자애가 할 대사는 아닌것 같은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왜 그 차이를 모르지?
"하지만말야, 그 수치심이 바로 노출의 기본이다? 밖에서 당당히 알몸으로 예쁜 사진을 찍으면 그건 이미 예술이지. 치욕에 물들어가는 표정이 에로에로한건데"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뭐, 노출엔 여러가지 레벨이 있으니까 실행가능한 수위를 조절하면 돼"
밖에서 알몸으로. 그러고 보니 전에 타카히로도 밖에서 찍은 사진 부탁했었지. 우웅, 고민되네.
"그럼 대충 샘플을 볼까"
나카쨩이 DVD를 재생했다.
"그럼, 다음은..."
나카쨩이 DVD를 바꿔 넣었다. 벌써 몇장째다. 솔직히 질린다. 삽입장면을 제외하고 나니까 기본적으로 나오는 건 여자애 뿐이고, 그러다보니 내가 보고 재미있을 건덕지가 하나도 없었다. 이런 말 하면 남자가 기뻐하겠다 싶은 씬은 가끔 있었지만 점점 지겨워져갔다. 슬슬 졸린다. 그리고...
"앗"
앉은 채로 깜빡 잠들었나보다.
나카쨩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바지 앞이 터질것처럼 빵빵해져 있었다. 겉물이 배어나와 바지가 축축했다. 바로 옆에서 알몸의 여자애가 자고 있는데 개무시냐.
"나카쨩, 슬슬 집에 가봐야..."
"응? 아, 그렇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카쨩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일어나 커튼을 제치고 밖을 바라본다.
"아, 아카리쨩, 눈보라가 엄청나"
"에? 정말?"
나카쨩이 커튼을 제치고 있는 손 아래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밖을 내다 보았다.
"우와 굉장하다. 아무것도 안 보여"
"이래선 버스도 못 다니겠는데. 사장님께 전화해서 마중나오시라고 해야겠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게"
"여보세요, 아빠? 응, 아직 나카쨩네 집"
아빠한테는 나카쨩네 집에 간다고 말해 두었다. 남자애 집에 놀러간다고 하면 분명 화를 낼테지만 종업원네 집은 괜찮은가 보다. 우리 집은 가족적인 경영이 이념이라 종업원도 가족이라는 거지. 우리 아빠 논리는.
"그래서 지금 밖에 눈이 장난이 아니거든? 나 데리러 오면 안돼? 에, 진짜? 에---, 응. 알았어. 물어볼께"
"아빠가 그러네, 도저히 운전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니라고. 다리가 통행금지라나 뭐라나"
"에, 그래? 그래서 사장님이 어쩌래?"
"나카쨩네 집에서 자고 오래"
"에, 진짜? 난 상관없지만, 혼자 사는 남자 집에 어린 여자애가 자고 간다니, 좀 그렇지 않아?"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나카쨩은 종업원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나봐"
"사장님 논리는 참 따라가기 어렵다니까. 뭐, 신용해 주시는건 기쁘지만"
나 역시도 아빠 딸로 태어나 지금까지 쭉 바로 옆에서 그 분의 논리를 지켜봐왔지만 도통 이해불가인건 매한가지라네.
"그럼 오늘은 자고 가. 자, 밥이나 만들어야겠다"
"아, 나한테 시켜. 그 정돈 내가 해야지"
"에, 괜찮은데. 손님이잖아"
"괜찮아 괜찮아. 이래뵈도 요리엔 자신있으니까. 에이프런 있지?"
"DVD 부록으로 받아둔 거 있어"
"무슨 DVD 부록?"
"알몸 에이프런 물의 특전"
과연...
에이프런을 걸치고 요리중이다. 완벽한 알몸 에이프런. 이거 확실히 귀여운걸. 타카히로하고 여행가면 이거 꼭 해줘야지. 메뉴는 냉장고 안에 있던 재료로 적당히. 홀아비를 모시고 사느라 요리만큼은 능숙하답니다.
완성된 요리를 방으로 가져갔다.
"테이블 위에 물건 치워"
나카쨩이 산처럼 쌓인 DVD를 정리한다. 접시를 테이블 위에 놓으려고 허리를 숙였다.
"오, 아카리쨩 젖꼭지 보인다"
유난떨기는. 좀전엔 아예 전라였거든요.
"잘 먹겠습니다---"
에이프런을 걸친 채로 나카쨩하고 마주 앉았다.
"이거, 맛있겠는데"
나카쨩이 처묵처묵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여자애가 집에 있으니까 정말 좋구나"
"그야 당연하지. 여자친구 만들고 싶어?"
"옷만 항상 입고 있어주면 릴렉스 할 수 있을텐데"
"보통 남자들은 그 반대를 바라지 않나?"
"그건 그래"
"아하하하하"
둘이 마주보고 깔깔댄다.
부르르르르
휴대폰이 울렸다. 타카히로다.
"여보세요? 응. 나카쨩. 응. 밥 먹어. 에? 둘이서. 에이프런 하고 있어. 아래? 아무것도 안 입었는데? 뭐--야. 뭐 어때. 그런거 아니란거 잘 알잖아. 에? 자고 갈거야. 길이 막혔는걸. 에? 뭐? 시끄러. 머야-- 밥 식어 끊는다"
휴대폰을 끊었다.
"모야---"
"타카히로군?"
"응. 그녀석 질투하고 있어"
"아--- 그렇겠다. 미안해지는데"
"신경쓰지마. 그녀석 찌질하게 구는 건 이제 익숙하니까"
"그런 말이 어딨어---"
"괜찮아 괜찮아. 밥이나 먹자구"
식사가 끝나고 둘이 나란히 앉아 TV를 본다. 하나도 재미없다. 에이프런을 벗고 다시 알몸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카쨩도 불끈불끈 발기상태였다.
"목욕 할래?"
나카쨩이 말했다.
"응. 글찮아도 좀 춥네"
"거야 쭉 알몸으로 있었으니까 그렇지"
"나카쨩도 내내 발기하고 있잖아. 굉장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여"
나카쨩이 얼굴을 붉히며
"아카리쨩이 바로 옆에서 계속 알몸으로 있는데 안 서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나 왠지 벗고 있는게 옷 입고 있을 때보다 더 편한거 있지""
"아하하하하"
"우리 집 욕실, 물 금방 식어버리니까 따뜻할 때 얼른 들어가"
욕실에서 나카쨩이 말한다.
"응. 우와 좁다"
욕실을 들여다 보고 내가 말했다.
"유닛 배스(*주, 세면기, 욕조, 변기가 세트로 구성된 것. 일본 특유의 좁은 집에 맞춘 아이디어)라서 그래. 목욕 끝나고 나면 물 버려. 난 다시 데워 넣고 들어갈테니까"
"에--- 들어갈 때마다 일일히 버리는거야? 아깝다. 그냥 같이 들어가자"
"어이 어이, 그건 아니지"
"뭐 어때. 나 남자 알몸은 익숙하고, 나카쨩도 내 알몸엔 익숙하잖아"
"그건 그런데"
"좋잖아. 그렇게 하자"
따뜻한 물이 다 받아지자 둘이 같이 욕실로 들어간다. 나카쨩은 굉장히 쑥스러워하면서 옷을 벗었다. 근육질의 꽤 단단한 몸. 자지가 꼿꼿이 서서 배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사이즈 역시 훌륭했다. 겉물로 온통 미끌거린다.
"어떻게 들어가지"
둘이 들어가기엔 확실히 좁다.
"나카쨩 먼저 들어가"
나카쨩이 먼저 욕조에 몸을 담근다. 그 다음 내가 나카쨩을 마주보고 허벅지 위에 앉았다. 나카쨩의 자지하고 내 보지가 맞닿았다.
"쨔잔"
"오오, 정말로 둘이 딱 들어가지네"
"무슨 일이든 머리를 써야 된다니까. 근데 나카쨩 완전 불끈불끈해 지금"
"응. 도통 죽지를 않네 이 놈이"
"싸고 싶으면 딸딸이쳐도 돼. 구경 정도는 해줄께"
"자위는 원래 혼자 있을 때 하는 거거든요"
"흐---응"
욕실에서 나온 나카쨩이 츄리닝 바지로 갈아 입었다. 츄리닝을 입고 있으니까 발기한 자지가 유난히 더 눈에 띈다. 나야 남자 발기 보는 거 익숙하니까 뭐.
"춥지 않겠어? 감기 들라"
"이불 덮어쓰면 괜찮아"
"이불이 하나 밖에 없는데. 내가 바닥에서 잘께"
"됐어 됐어 그러다 진짜 감기 걸려. 같이 이불 덮고 자면 되잖아"
둘이 같이 침대로 들어갔다. 따뜻했다.
"나 잘 때 달라붙는 버릇 있으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아, 괜찮아"
이불 속에 쏙 들어가 나카쨩에게 꼭 달라붙었다. 나카쨩의 발기한 자지가 또 내 보지와 맞닿는다.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깼을 때 난 여전히 나카쨩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보지하고 딱딱한 자지 역시 여전히 딱 맞닿아 있었고. 요놈이 바로 아침 발기라고 하는 놈이구나.
내가 몸을 일으키자 나카쨩도 눈을 떴다.
"아, 잘 잤어?"
"안녕. 나카쨩은 더 자"
침대에서 나와 커튼 사이로 밖을 내다 보았다.
"아, 개였다"
하늘이 완전히 맑게 개여 온 세상이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서둘러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럼 학교 갔다 올께"
"응"
나카쨩의 발기도 어느새 죽어 있었다.
현관에서 구두를 신는다.
"다녀 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나카쨩에게 손을 흔들며 학교로 향했다.
학교 정문에서 타카히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속력으로 뛰어가 타카히로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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