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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리, 천사의 입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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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03 회 작성일 24-01-19 04: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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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Seed Sowing... (播種)



"아카리쨩, 여기 틀렸어. 봐"

"에, 아아 그렇네"

나는 내 방에서 나카쨩에게 과외를 받고 있었다. 나카쨩은 굉장히 성실한 성격으로 매일 출근시간보다 훨씬 전에 나와 혼자서 죄다 청소를 끝마쳐 버린다. 힘이 좋아서 일도 빨리빨리 잘 한다. 어차피 시간이 남아서요, 라며 빙그레 웃곤 하는 정말이지 요새 세상에 보기 드문 청년이다.

그 덕분에 나는 학교가 끝나고 천천히 집에 와도 개점 전까지 시간이 널럴하다. 나카쨩 역시도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 시간을 이용해 과외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 내 상태는 알몸이었다. 양말 하나만 신은 채로 나카쨩과 똑바로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언제나 우리 둘이 방에 들어가면 나는 문을 걸어 잠근 다음 바로 교복을 벗고 속옷까지 죄다 벗어 버린다. 나카쨩은 늘 정좌한 상태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나는 천천히 몸을 돌리면서 나카쨩에게 나체를 과시한다. 머리 뒤로 손을 올리거나, 엉덩이를 쭉 내밀고 흔들어 보거나 하면서 나카쨩에게 내 알몸을 구석구석 보여준다. 그러다보면 나도 어느새 흥분해 버린다. 그리고 침대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열어 촉촉해진 보지 속도 죄다 보여준다. 그렇게 5분 정도 스트립쇼를 하다보면 나카쨩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네. 오늘의 트레이닝 종료"

"아, 고마워"

"이번엔 내 공부 차례"

그리고 벌거벗은 채 그대로 나카쨩에게 과외를 받는다.

왜 이런 이상한 짓을 하고 있냐고? 거기엔 다 이유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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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쉴까"

"응. 나카쨩 진짜 잘 가르친다. 나 학원에서 배울 때보다 나카쨩한테 배우는 게 더 머리에 쏙쏙 들어와"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다.

"하하하. 이래뵈도 교육학부니까. 가르치는 거 좋아하기도 하고"

"헤---. 그러고 보니까 나카쨩 동정이라면서?"

"어,어,어,어,어떻게 알았어?"

놀라긴 뭘 놀라고 그러나. 댁이 동정인 거 다들 알고 있고만.





"언니가 그러던데"

"유카리씨 말해버렸구나..."

오--- 주눅들었다. 지금까진 가르치는 입장이라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태도였는데.





"왜? 아무하고도 사귀어 본 적 없어?"

"그런건 아닌데..."

"혹시 남자 좋아하는거야?"

"아냐, 그,그런게"

"알았다. 레알 로리콘이라 어린애 말고는 흥미를 못 느끼는구나?"

"그게 차라리 낫지"

"그럼 뭔데?"

"실은 말이야..."

나카쨩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나 말이지, 여자 알몸에 약해"

"에--- 어째서? 남자들 대개 좋아하잖아?"

"아니 그게, 나도 좋아는 하는데, DVD도 많이 갖고 있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부끄러워져 버려서. 특히나 가슴 큰 여자는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어... 너무 긴장해버린다고나 할까. 움츠러들어버려"

희한한 성향이네. 아, 이런 건 성향이라고 하는게 아니지.





"근데, 영업중엔 아가씨들 죄다 알몸이잖아"

"으,응. 하지만 어둡기도 하고. 그것만 쳐다보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아가씨들 안 쳐다보려고 고개를 숙이고 걷다가 손님들하고 부딪히는 경우가 잦아서 그게 상당히 곤란해"

"흐---음. 그건 확실히 곤란하네"

"그렇다니까. 이 가게는, 다들 좋은 분들이고, 급료도 쎄서 되도록이면 오래 일하고 싶은데..."

나도 나카쨩이 그만둬버리면 과외 선생님이 사라져서 곤란해. 게다가 다시 청소도 내 차지가 되고.





"그러면 말야, 날 가지고 연습할래?"

"연습?"

"특별히 야한 짓 할 것도 아닌데 상관없잖아. 그저 보는 것 뿐인데"

"보는 것만..."

"일 외로 야한 짓 하는 건 나도 부끄러워서 못 하니까 실제로 하는 건 무리지만, 계속 알몸 보다보면 익숙해질거 아냐?"

"그,그럴지도 모르지..."

"나 거유도 아니니까 연습하기엔 딱이잖아. 절대 덮치지 않기, 그거 하나만 약속해"

"내가 널 왜 덮쳐. 나 로리콘 아니라니까..."

"..."





그 이후로 나하고 나카쨩의 전라 과외수업이 시작되었다. 일단 타카히로에게는 설명해 뒀지만, 처음 말을 꺼냈을 때는 난리도 아니었다.

"어,어째서 다른 남자하고 단둘이 알몸으로 있겠다는건데?"

"그러니까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니깐"

"이해관계라니..."

"내 성적 안 오르면 곤란한 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건 그렇지만..."

"섹스하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결국 타카히로도 마지못해 승낙했다. 타카히로가 승낙한 또 하나의 이유는, 나카쨩이 산악등반 카메라맨인가 뭔가 하는 게 꿈이라, 꽤 그럴듯한 카메라를 가지고 있고, 사진도 제법 잘 찍는다고 하니까, 가끔 내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요새 내가 보내주는 사진 메일이 아무래도 셀카다 보니 포즈같은 게 원패턴으로 좀 식상해진 감이 있어서, 이참에 크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타카히로가 솔깃해진 것이다.



----------------------------------------------



"좋았어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네---에.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는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늘어놓은 책하고 필기구를 정리했다. 일부러 책상서랍을 여는 척하고 엉덩이를 쭉 뒤로 내밀기도 하면서. 오--오-- 보고있다 보고있어.

"어때? 알몸엔 이제 좀 익숙해졌어?"

나카쨩 옆에 앉으며 물었다.

"으,응. 꽤 똑바로 볼 수 있게 되었어"

전라의 여중생과 가정교사가 밀실에서 단둘이. 이쪽 취향의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군침도는 시츄에이션. 조금쯤 고마워하라구.





"덕분에 요즘은 아카리쨩 보면 발기도 돼"

"자,잠깐! 덮치기 없기!"

슬쩍 뒤로 몸을 뺐다.

"안 덮쳐. 나 DVD파야"

그건 또 무슨 파 인거냐...





"참, 상담할게 있어"

"응"

"이번 타카히로 생일에 선물로 내 사진집 만들어 줄까 하거든"

"아아, 그거 굉장히 기뻐하겠다"

"그래서 어떤 사진을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난 이왕 하려고 마음먹은 건 제대로 확실하게 해버리는 타입이다.





"그렇구나"

나카쨩이 곰곰히 생각한다.

"그래. 언제 한번 우리 집에 와. 사진집이나 DVD같은 거 잔뜩 있으니까 그거 보고 어떤 느낌으로 할건지 결정하면 되겠네"

"엥? 미소녀를 집에 끌어들여 덮칠 생각?"

"그러니까 안 덮친다니까. 카메라맨은 모델한테 손을 대거나 하지 않아"

"그런거야? 그럼 그렇게 하지 뭐. 자세한건 그때 얘기해 그럼"

"응 응, 이제 슬슬 가게 내려갈 시간이네"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카쨩의 가랭이 사이가 바지를 뚫을 듯한 기세로 텐트를 치고 있었다.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가게로 내려가자 플로어쪽에서 아빠가 우리를 불렀다.

"두 사람 잠깐 이리 와봐"

플로어 한가운데 안쪽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동그란 모양의 스테이지가 있었다. 자리가 넉넉해서 뭔가 회의할 일이 있을 때는 종종 여기서 하곤 했다. 교복 차림의 언니와 쥴리아씨, 그리고 고로씨도 있었다.

나카쨩과 내가 적당한 자리에 앉자 아빠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사실 최근에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

"왜? 손님 바글바글 하잖아"

언니가 말했다. 나도 고개를 갸웃했다. 개점 직후엔 좀 한산하긴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늘 만석이다. 내가 실전 시작한 이후로 분명히 손님이 늘었는데.





"다행히 고맙게도 손님이 많이 오는 건 사실이야. 아카리가 실전 시작해준 덕분에 아카리를 찾는 손님도 많이 늘었고"

좀 으쓱해지는걸.





"문제는 들어가는 경비에 비해서 매상이 적다는 거야. 제일 큰 요인은 물론 개런티다. 우리 가게는 전국 평균보다 꽤 높으니까"

하긴, 하드 플레이가 세일즈 포인트니까. 그에 걸맞는 급료는 줘야겠지.

"그렇다곤 해도, 나랑 언니는 급료같은 거 안 받잖아. 용돈 뿐인데. 그만큼 이익을 보고 있잖아?"

내가 뾰루퉁해져서 불평을 늘어놓는다.

"바보. 너하고 유카리 몫의 급료는 제대로 산정해서 다른 아가씨랑 똑같이 지급하고 있어. 차곡차곡 저금하고 있단 말이다. 어른이 되면 돌려주려고"

그랬단 말이야? 그럼 전부 달라고는 안 할테니까 지금 조금만 미리 주면 안될까요? 한달 용돈 3천엔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급료를 내릴 생각은 없어. 사실 그 외에도 비용을 줄일만한 건덕지가 하나도 없다"

"그럼 가격 인상?"

언니가 말했다. 타당한 의견이네요.





"그것도 좀 그래. 요새 불경기라 가격을 올리면 금새 손님 다 떨어져 나갈거야"

"그렇다면 다음 방안은 아가씨 수를 줄이는건데, 나하고 유카리를 제외하곤 지금 이상의 페이스로 뽑아내는 건 무리라고 봐"

쥴리아씨가 말했다. 확실히 그렇다. 게다가 세심하고 찐한 서비스가 우리 가게 세일즈 포인트인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기본 요금은 놔두고 손님1인당 매상을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한거야"

뭐야 정책발표인줄 알았더니 무계획이었어?





"옵션같은 걸 말하는 거야?"

"그런 식이지. 지금은 기본요금하고 지명요금 외에는 실전 옵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가게에서 새로 도입할만한 옵션 플레이가 있으면 제안받고 싶어"

"흐---음. 대부분 옵션은 이미 해봤다가 실패했으니까요. 헬스(*주, 일종의 안마시술소. 하지만 하라는 안마는 안하고 성행위만 하지요^^)나 이메쿠라(*주, 이미지클럽. 다양한 코스프레와 시츄에이션을 설정해 서비스하는 풍속점. 예를 들어 교복입은 여학생을 전철에서 치한하는 것 따위)하고는 다르게 우리 가게(*주, 핑크살롱은 일단 법적으로 음식점. 다른 풍속점하고는 달리 풍속법상 규제는 없어요. 그래서 비용도 싸고 간편하긴 하지만 성병 감염의 리스크가 크다고 합니다)는 단시간 서비스가 주를 이루니까 섹스 토이같은 거 놔둬도 아무도 안 써요"

고로씨가 대답했다. 과연. 베테랑다운 발언. 하긴, 내 머리에서 나올만한 아이디어 정도는 이미 진작에 아빠하고 고로씨가 시도해 봤겠지. 난 여기 끼어있어 봤자네. 왠지 싫증이 났다. 그때, 동그란 스테이지가 문득 눈에 들어와 무심코 물어봤다.





"이 스테이지는 뭐에 쓰는거야?"

"응? 아아, 옛날에 하루 2번 쇼를 했었어. 뭐, 아가씨들이 간단한 댄스를 춘다든가 하는. 이미 오래전에 중단해 버렸지만"

"왜?"

"손님은 쇼를 보는 것보다 플레이하는 쪽을 더 좋아하니까"

그건 그렇지.





"한때는 접객서비스하는 아가씨하고 별도로 도쿄에서 전문 스트리퍼를 부르기도 했지. 쇼타임 입장은 추가요금을 받고"

"시스템 자체는 평판이 좋았었죠. 쇼를 감상하면서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은 추가요금 지불하고, 서비스만 받고 싶은 사람은 다른 시간에 오면 그만이었으니까"

"헤---, 그럼 어째서 그만둔거야?"

"음. 도쿄에서 스트리퍼를 불러도 정작 본인은 대부분 지방 출신이니까. 거기다 아가씨 알몸을 보는데 출신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걸 손님들도 금방 깨달았거든"

과연. ...그렇다는 건,





"그렇담 쇼의 내용이 중요한 거 아냐?"

아, 나 방금 괜찮은 말 했다.

"너 바보 아니야? 제대로 된 쇼를 하려면 돈이 든다니까? 그럼 아무 의미 없잖아"

언니가 사람을 바보취급한다. 나는 발끈해서,

"그러면 돈이 안 드는 걸로 하면 되잖아. 다른데서 안 부르고 직접 하면 돈 굳잖아"

"아빠가 처음에 얘기한거나 마찬가지잖아 그럼. 정말 바보네"

우쒸---. 언니한테 말대답한 내가 바보지.





"아, 그렇지. 너희 둘이서 레즈비언 쇼라도 하면? 진짜 미소녀 자매가 하는 레즈비언 쇼라면 통할거 아냐. 그게 아니면, 유카리가 아카리를 괴롭히는 미소녀자매 SM쇼라든지"

쥴리아씨가 우리 둘을 가리키며 얘기한다.

"자,잠깐만. 그런 거 억지로 정하는 게 어딨어. 내가 괴롭힘당하는 설정은 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내가 항의한다.

"흐---음. 그건 무리겠는데. 아카리쨩하고 유카리쨩이 자매인 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저 단순한 레즈비언 쇼에 불과하니까요. 설사 호적등본을 확대카피해 붙여놓더라도 알아보긴 어려워요. 차라리 그럴 바엔 프로가 와서 보여주는 쇼가 더 나아요"

과연 고로씨. 말하는 것이 날카롭다.

"다른 곳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게 아니면 손님들도 일부러 오지 않아요"

"절대로 볼 수 없는 거?"

"요샌 마니아 취향의 것 밖에 없으니까요. 굉장히 어린 여자애가 나온다던가 하는. 하지만 그건 반대로 혐오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글쎄요, 의외로 잘나갈만한 건 수간이라든가..."

"그거야! 아카리, 너 개랑 해라"

언니가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떠들기 시작했다.





"바,바,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어째서? 너 개 무지 좋아하잖아"

"그래도 그건 아니지. 개랑 하다니 이상하잖아"

"뭐냐 아카리, 너 수간에 편견같은 거 있는거니?"

아빠가 또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별로 편견같은 건 없지만..."

"사람의 취향은 이러쿵저러쿵 남이 평가하는 게 아니야. 성적 기호는 자유로운 거란다. 물론 개하고 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람으로서 다소 불행하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사람하고도 개하고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문제도 없지"

"그래. 너 사람하고도 즐길 수 있으니까 아무 문제 없잖아"

언니가 웃는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플레이용으로 개를 기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지 한번 물어볼까요?"

고로씨가 냉정하게 말한다. 이상해. 뭔가 돌아가는 분위기가 이상해.





"좋아, 그럼 어디 한번 검토해 볼까. 오늘은 이만 해산. 그럼, 개점 준비하자"

"자,잠깐, 지금 뭐하는..."





모두들 냉큼 자기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뭐야?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한거지?





이튿날 아침. 타카히로 자전거 뒤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물었다.

"있잖아, 저기 말이야, 여자친구의 바람기 상대가 알고보니 여자였다--- 라든가, 남자친구 상대가 남자였다--- 라든가 뭐 그런 얘기 있잖아"

"응응"

"만약에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했을때"

"너 바람피고 있냐!!"

"바보, 그럴 리가 없잖아. 만약. 만약에. 만약 그렇다고 했을때, 상대가 남자인 경우하고 여자인 경우하고 어느쪽이 더 싫어?"

"어려운 질문인데. 그래--- 나라면 남자하고 바람피우는 쪽이 더 싫을라나"

"어째서?"

"여자끼리라면 내가 모르는 세계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고, 혹시 또 알아? 3P 할 수 있을지"

야 이... 에라, 말을 말자.





"에--- 3P는 싫어"

"상대가 남자라면 뭐랄까 남자로서 패배했다는 게 또 쇼크겠지"

어쭈. 웬일이래. 제법 그럴듯한 말도 다 하고.





"그럼말야, 상대가 인간 이외의 남성이라면?"

"뭔 소리야 인간 이외라니"

"그 왜 있잖아, 예를 들어 외계인이라든지 수수께끼의 생명체라든지... 개, 라든지..."

"흐---응. 남자 상대보다는 차라리 낫겠다 그게"

"어, 어어..."





성 밖의 해자가 메워져 버린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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