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리, 천사의 입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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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충격의 전철 치한
"야~ 아카리--- 제발"
"안--돼. 몇 번을 얘기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야"
교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타카히로가 내게 두 손을 모으고 애원한다. 나는 그걸 무시하고 뚜벅뚜벅 교실을 향해 걸었다.
"너무하잖아, 그 날 이후로 한 번도 못 했어"
빠각
"아파"
발걸음을 멈추고 재빨리 뒤로 돌아 꿀밤을 먹였다. 타카히로의 리퀘스트로 좀 짧게 입은 치마가 펄럭였다.
"바보, 그런 얘길 그렇게 큰 소리로 떠들면 어떡해"
그렇다, 나와 타카히로는 사귀기로 한 이후로 보름 동안 한 번도 하질 못 했다. 나는 매일같이 가게에 출근도장을 찍어야 했고, 주말 낮 시간엔 타카히로가 집안 일을 돕느라 만날 수가 없었다. 우리 가게 정기휴일이 유일한 찬스였는데 타카히로하고 내가 교대로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그것도 무산되고 말았다. 그렇게 되자 참다 못 한 타카히로가 학교에서라도 하자고 조르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나도 전형적인 AV 시츄에이션이지 이거.
"학교에서 뭘 하겠다는 거야. 성실하고 건전한 중학생이"
"그럼 최소한 페라라도..."
빠각
"아프다니까"
다시 전력을 다해 꿀밤을 날렸지만 타카히로는 피하지도 않고 실실 웃으면서 맞아준다. 이 녀석 혹시 매저키스트?
"아카리야 맨날 질릴만큼 하니까 별로 안 고프겠... 아야야 아야!"
타카히로의 입술을 뜯어낼 기세로 꽉 꼬집어 버렸다.
"나도 그건 좀 안쓰럽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니가 시킨대로 부끄러워 죽겠는데도 스커트 짧게 했잖아. 사진 메일도 매일매일 찍어 보내주고. 너 하는 요구가 자꾸 점점 심해져서 어제도 정말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그랬다. 나는 타카히로와 약속한 사진 메일을 매일 찍고 있다. 나름대로 애써 귀엽게 보이려고 갖가지 포즈를 궁리 중이었는데 언젠가부터 타카히로가 직접 리퀘스트를 해오기 시작했다. 어젯밤은 밖에서 알몸 사진을 찍어오라고 졸라대서 도저히 그렇게는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우리 집 베란다에서 찍었다. 아무리 집 안 베란다라지만 길을 지나는 사람이 고개만 들어올리면 훤히 들여다보이고 만다.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학교 화장실에서 교복을 걷어올리고 사진을 찍은 적도 있었다. 교복 옷자락을 꼭 움켜쥐고 새빨개진 얼굴로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는 내 자신이 꽤 귀엽다고 속으로 생각은 했지만.
"응. 어제 사진은 꽤 좋았어. 하지만 그래도..."
"안된다면 안되는 줄 알아. 내일, 정기 휴일이니까 하루 정도는 좀 참아. 야, 수업 시작했잖아"
나는 타카히로를 뒤에 남겨두고 교실로 들어갔다.
방과후, 역시 타카히로 자전거를 같이 타고 하교한다.
"야 아카리--- 적어도 페라 정도는 좀 해주라. 다리 밑에는 아무도 안 온다니까. 아카리가 해주면 금방 쌀테니까 별로 오래 걸리지도 않을거 아냐"
"안돼. 오래 안 걸린다는 둥, 그런 식으로 나를 성욕처리도구 대하듯 말하지 마. 타카히로하고 하는 건 서로 사랑해서 하는 행위라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천천히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 하고 싶다구. 게다가 너 내 사진 보면서 맨날 딸딸이 치잖아. 하나도 안 쌓였겠구만 뭘. 어제 몇 번 쌌어? 이 짐승"
"그,그건 그렇지만... 어,어라? 아카리 아빠 차 아냐 저거?"
구형 벤츠 한 대가 옆을 지나쳐 갔다.
"어, 아빠다. 이런 시간에 어딜 가는거지? 에이, 뭐 별일이야 있겠어"
뒤에서 타카히로의 다리 사이로 손을 뻗어 바지 위로 살짝 자지를 움켜 쥔다.
"내일 잔뜩 하게 해줄께. 그때까지 좀 참아, 응?"
"으,응..."
"참, 오늘 밤은 딸딸이 금지. 제대로 모아 와"
"아,알았어..."
가게 청소도 마치고 개점 준비가 얼추 끝났을 무렵, 아빠가 돌아왔다.
"아카리, 잠깐 좀 볼까"
아빠가 부른다. 왠지 불길한 예감.
"앉아라"
아빠는 사무실 응접세트 소파에 앉아 있었다. 나는 아빠 맞은 편에 앉았다.
"오늘, 담임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학교에 불려갔다 왔다"
"미사키쨩한테서?"
미사키쨩은 내 담임선생님으로 올해 24살의 아가씨.
"미사키쨩 되게 귀엽지?"
"꽤 미인이더구나. 우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설마 스카우트같은 거 한 건 아니지?"
"바보. 설마 그랬을까. 뭐, 저 쪽에서 먼저 면접보러 와준다면 100% 채용이지만"
담임선생님하고 같이 펠라치오하는 광경은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근데 미사키쨩이 무슨 일로?"
"몰라서 묻는거냐?"
꼭 모른다기 보다는. 대충 짐작은 가지만.
"선생님이 네 성적 몹시 걱정하더구나"
역시...
"성적이 바닥인 것도 어느 정도가 있지"
"그게 말이지, 매일같이 가게 나와서 일하느라..."
"핑계는 참 좋다. 그래, 너한테 폐를 끼치고 있는 건 아빠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네 성적이 그 지경까지 간 걸 제대로 눈치채지도 못한 아빠 잘못이 크다. 더 신경을 썼어야 됐는데 미안하구나"
"그,그렇지 않..."
"그래서 이렇게 하기로 했다. 내일 정기 휴일부터 매주 학원에 나가. 상공회의소에 아는 사람이 있는데, 부업으로 개인교습 학원을 하고 있거든. 그 사람한테 부탁해 뒀다"
"자,잠깐 기다려봐. 그렇게 갑자기 얘기해도..."
"일이 바쁜 건 알지만 공부를 소홀히 하는 건 절대 안돼. 넌 아직 중학생이니까 학생의 본분을 잊으면 안돼"
학생의 본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중학생 딸을 실전까지 하는 풍속점에 나가게 하시는 분이 입에 담을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하지만 나 지금도 타카히로하고 놀 시간이 부족한데, 안돼, 절대 무리야"
"타카히로군하고는 매일 학교에서 보잖아. 중학생은 연애보다 학업이 우선이야"
핑크살롱 아가씨를 최우선으로 시키고 있는 주제에, 이 인간이.
"아무튼 그렇게 결정했으니까 항의는 이걸로 끝. 자, 곧 개점 시간이니까 얼른 가서 준비해야지"
이튿날 아침.
"에------ 그건 너무 하잖아"
"나도 신경질 나 미치겠어. 하지만 우리 아빤 일단 말 꺼내놓고 나면 절대 안 물린단말야"
타카히로의 얼굴이 절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나 역시도 울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성적이 나쁜 건 결국 내 잘못이니 무조건 반항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든 벌충할 방법을 찾아 볼테니까 조금만 참아줘. 응?"
"그럼, 이번엔 아카리가 자위하는 모습을..."
빠각
지,지쳐버렸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근처 역 앞에 있는 학원으로 향했다. 학원 선생님은 꽤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내 학력 수준이 점점 드러남에 따라 조금씩 인내심이 바닥이 났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해하는 선생님과,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도통 알아먹질 못 하는 제자 간의, 실로 깝깝스러운 시간이 끝나고, 간신히 첫 수업으로부터 해방되어 역 승강장에 서서 전철을 기다린다.
시골이지만 전철이 뜨문뜨문 오는 탓에 승강장은 벌써부터 혼잡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인파에 약하다. 행렬 제일 뒤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철이 승강장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전철 문이 열리고 일제히 사람들이 차내로 몰려 들어간다. 나는 콩나무 시루같은 만원전철에 간신히 올라 탈 수 있었다. 전철이 달리기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밀려 문 유리창에 꽉 끼이고 말았다. 으윽---, 숨 쉬기도 힘들다. 다들 이런 걸 매일같이 잘도 타는구나. 난 절대로 무리. 졸업하자마자 바로 타카히로한테 시집가서 꼭 전업주부 하고 말테다.
간신히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타카히로에게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학원 끝났어. 지금 집에 가는 중. 전철, 장난아니게 붐빈다]
바로 답장이 왔다.
[피곤하지? 난 혼자 쓸쓸하게 TV보고 있어. TV 하나도 재미없어---. 빨리 아카리 보고 싶다]
헤헤. 내가 그렇게 좋아? 요 귀여운 녀석.
[도착하면 전화할테니까...]
여기까지 쳤는데, 엉덩이에 뭔가 슬금슬금 닿는 것이 느껴졌다. 응? 설마 치한! 아니, 우연일지도 몰라. 이렇게 혼잡하니까.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계속 메일을 쓰려고 하는데, 이번엔 분명하게 내 엉덩이를 어루만지는 손이 느껴졌다. 위험해, 진짜 치한이다. 무서워. 어떻게 하지. 여태까지 썼던 내용을 지우고 다시 메일을 썼다.
[치한 만났어. 무서워 죽겠어. 엉덩일 막 만지고 있어]
바로 답장이 왔다.
[도망쳐. 비명 지르고]
도망치라고 하지만 이렇게 혼잡한데 대체 어디로?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비명을 질러. 다른 사람들한테 치한 당하는 거 들키면 창피해서 죽고싶을꺼야. 나 어떻게 하지.
내가 저항 못 하는 걸 감지한 모양인지, 치한의 행동이 점점 대담해졌다. 스커트 안으로 손을 넣어온다. 타카히로의 기호에 맞춰 짧게 입은 스커트는 너무나 쉽게 걷어올려지고 만다. 산지 얼마 안된 옅은 핑크색 체크무늬 팬티가 드러났다. 타카히로한테도 아직 보여주지 않은 팬티인데.
[스커트 안으로 손이 들어왔어. 무서워. 목소리가 안 나와. 어떡해--- (눈물)]
치마 안을 더듬던 손가락이 마침내 팬티 밴드에 걸렸다. 뭐야 뭐야 하는 사이에 어느새 팬티가 내려가고 있었다. 또르르 말린 팬티가 허벅지를 지나 종아리에서 멈췄다. 아아,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 나겠어. 어떻게든 도망치지 않으면. 하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게 멈추질 않는다. 목구멍도 바싹바싹 말라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치한은 내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매끌매끌한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한번씩 꽉 엉덩이를 움켜쥘 때마다 저릿저릿한 전류가 흐른다. 이제 공포로 패닉상태에 빠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하지만 다음 역까지만 어떻게든 참고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끝날지도 모른다. 머리를 텅 비우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조금만 참으면 돼.
[팬티 내리고 직접 엉덩이를 만지고 있어. 너무 무섭고 부끄러워서 아무 것도 못 하겠어. 그냥 참아야 될라나봐]
조금이라도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타카히로에게 계속 메일을 썼다. 광속으로 답장이 왔다.
[바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주위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해]
그러니까 그런 거 무리라고. 평상시에 내가 얼마나 부끄럼을 많이 타는지 알아? 이제 다음 역까지 반절 정도 남았다. 시골이라 역하고 역 사이가 넓다. 조금만 더 참으면 돼.
내가 체념한 걸 간파한 모양이었다. 치한은 점점 더 대담해져 갔다. 스커트 훅크를 풀고 지퍼를 내려 툭 발밑으로 떨어트려버렸다. 믿을 수가 없었다. 전차 안에서 완전히 하반신을 노출하고 말았다. 제발, 아무도 쳐다보지 말아줘.
치한은 손을 앞으로 돌려 밑에서부터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올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단추까지 풀어 앞이 완전히 드러나 버렸다. 브라도 위로 끌어올려 젖가슴마저 드러나고 말았다.
[스커트도 벗겨지고 가슴도 드러나버렸어. 이제 거의 알몸 상태야. 울고 싶어]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간신히 타카히로에게 메일을 쓴다. 메일을 쓰고 있는 동안만큼은 공포도 조금은 옅어진다.
[울지 마. 내가 옆에 있다고 생각해]
실제로는 아무 도움도 안 되는데 타카히로의 메일에 안심한다. 치한은 한손으로 내 가슴을 주무르면서 반대쪽 손을 아래로 가져갔다. 마침내 보지에 손이 닿는다. 치한의 손이 내 보지털을 살살 쓰다듬는다. 가슴을 만지던 손가락이 교묘하게 젖꼭지를 굴린다. 내 몸은 가게 일에 완전히 적응되어, 마음하고 몸하고 완벽하게 따로 논다. 그렇지 않고서는 보통 여중생이라면 100% 얼굴을 찡그릴, 못생기고 나이 든 손님하고 섹스같은 거 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당연히 치한의 손가락에 내 보지는 착실히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보지털을 만지던 손가락이 보지에 와 닿았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리자 보지물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치한은 흘러나온 보지물을 손가락에 묻혀 클리토리스를 비비기 시작했다.
"아흐윽"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고 만다. 내 반응에 신이 난 치한이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치한도 이렇게 간단하게 쑥 손가락이 들어가자 놀랐는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하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난 음란한 거라고는 전혀 모르는 순박한 여자애로밖에 안 보일 것이다. 그런 애가 보지물을 질질 쏟아내고 아무 저항도 없이 손가락을 쑥 삼켰으니 치한도 놀랄 수 밖에.
"처녀가 아니구나"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딱딱하게 얼어있었다. 치한은 손가락 하나를 더해 손가락 두 개로 보지 안을 마구 휘젓기 시작했다.
[손가락 넣어서 막 휘젓고 있어. 나 이제 죽어버리고 싶어]
간신히 메일을 쓴다. 타카히로와 이렇게라도 연결되어있지 않았더라면 난 더이상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왜 거기까지 하게 놔두는 거야? 도망쳐. 하지 말라고 해]
하게 놔두는 게 아냐. 당하고 있는거지. 너무 무서우면 이렇게 되버린단말야.
찔꺽 찔꺽 찔꺽...
내 마음과는 정반대로 보지는 벌써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이제 곧 역에 도착한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어서 시간이 흐르기만 빌고 또 빌자.
한참동안 보지를 쑤셔대던 치한이 손가락을 뺐다. 이제 그만두는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치한의 손이 내 허리를 움켜쥐고 잡아 당겼다. 저항할 엄두도 못 내는 나는 치한이 원하는대로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그 다음 순간 믿을 수 없게도 뭔가가 내 보지를 꾹 눌러왔다. 서,설마! 이 사람 전철 안에서 할 생각이야? 내 뒤에서 치한이 슬금슬금 허리를 치댄다. 입구를 찾아 집요하게 자지를 찔러대고 있었다. 무리라구요. 절대로 무리.
[이 사람 자지를 집어넣으려고 해. 도와줘]
자세가 안 좋은지 제대로 입구를 찾지 못한 자지가 자꾸만 신경질적으로 사타구니 곳곳을 여기저기 쿡쿡 찔러댄다. 그게 고스란히 내 몸에 자극으로 전해져 와, 내 보지는 조건반사적으로 입을 빼꼼히 열고 귀두에 상냥하게 키스라도 하는 것처럼 달라 붙는다. 보지 속에서 흘러넘친 애액이 자지를 간절히 원하는 것처럼 귀두를 촉촉히 적셔갔다. 아,안돼. 넣으면 안돼.
마침내 뜨거운 자지가 내 보지 입구를 찾아냈다. 아아, 안돼. 안된다구.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쑤우우우욱...
이제 와 여기서 그만둬 줄 리 없는 치한의 자지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렇지만 가차없이 내 보지 속으로 침입해 들어온다. 내 마음을 배신한 보지가 애액을 줄줄 쏟아내며 치한의 자지를 기쁜듯이 삼켜간다. 흠뻑 젖은 보지 속으로 자지가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와 급기야 가장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다.
타카히로한테서 답장이 왔다.
[절대로 하게 놔두면 안돼. 힘내. 아카리]
[미안. 이미 늦었어. 벌써 뿌리끝까지 들어와 버렸어. 무서워. 옆에 있어줘]
[걱정마. 내가 항상 옆에 있어줄께]
치한은 내 몸 속의 감촉을 음미하듯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찔컥 찔컥 찔컥...
이 음란한 소리, 다른 사람들에게 들릴지도 몰라.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제발 움직이지 마. 이제 그만해. 그러나 내 보지는 치한의 자지가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듯 꼭 감싸고 조여대며 기쁨의 눈물을 철철 쏟아낸다.
철퍽 철퍽 철퍽...
치한은 잠시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내 보지는 치한의 자지를 단단히 꽉 조여대고, 치한의 뜨거운 자지는 내 보지 속 구석구석을 애무했다.
"아, 아앙... 아아... 아흐흑"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전철의 진동이 평소와는 다른 자극으로 다가와 내 몸을 덮쳤다. 괴,굉장해...
퍼억 퍼억 퍼억...
치한은 페이스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격렬하게 전철의 흔들림에 맞춰 내 보지를 유린했다. 내 보지에서 홍수처럼 터져나오는 애액이 치한의 자지가 마음껏 날뛸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더 깊숙히 들어오라고 유혹하듯 꿈틀대면서.
"하악 하악 하악..."
등 뒤의 치한이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문득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샐러리맨 풍의 아저씨가 음란한 표정으로 능글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들켜버렸어. 부끄러워. 죽어버리고 싶어...
그런데 어째서 이 아저씬 도와줄 생각도 하지 않는거야. 중학생 여자애가 전차 안에서 치한 당하고 있는데. 그 때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볼. 초점없이 멍한 눈동자. 반쯤 열린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 변명할 여지도 없이 이건 섹스의 쾌감에 흠뻑 빠진 음란한 여자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 아저씨, 내가 플레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봐. 변태 커플이 전철 안에서 즐기고 있다고. 아니란 말이에요, 그런게 아니라구요...
[치한한테 강간당하면서 나 젖어버렸어. 나 대체 왜 이러는거야, 미치겠어]
[지금 바로 역으로 가 있을께.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옆에 있어줄거야]
퍽 퍽 퍽 퍽 퍽...
치한의 피스톤운동이 한층 더 격렬해졌다.
"아앙, 아앙, 아앙, 아앙, 아앙..."
멋대로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멈출 수가 없었다. 치한의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게 느껴졌다. 폭발 직전이었다.
앗! 그제서야 갑자기 생각났다. "피임약 안 먹었어!!" 가게가 휴일이라 오늘은 아침에 피임약을 먹어 두지 않았다. 안돼, 절대로 안에 싸게 하면 안돼. 싸기 전에 도움을 요청하자. 비명을 지르자.
"아앙, 아아, 시,시러, 아앙, 아아, 아아아아아..."
하지만 결국 내 입에서 나온 말은 헐떡이는 신음소리 뿐이었다. 결국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메일을 썼다.
[타카히로, 미안. 치한이 안에 싸버렸어]
송신버튼을 누르는 것과 동시에,
드퓻 드퓻 드퓻 드퓻...
"으윽..."
내 뒤에서 치한이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여전히 피스톤을 멈추지 않고 뜨거운 정액을 마구 내뿜었다. 내 보지는 남자의 정액을 끝까지 짜내려고 하는 것처럼 꽉꽉 자지를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내 머릿속은 절망으로 가득 차고 말았다. 미안...
주르르...
자지가 빠져나갔다. 보지 안에서 주르륵 정액이 흘러 나왔다. 끝났어. 나는 유리창에 얼굴을 기대고 눈을 꼭 감은 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치한이 발밑에 떨어져있던 치마를 발끝으로 끌어올려 주었다. 나는 스커트 후크를 채우고 지퍼를 올렸다. 치한이 뒤에서 블라우스 버튼을 잠궈줬다.
"좋았어"
치한이 내 귓불을 살짝 씹으면서 말했다. 두려움으로 몸이 덜덜 떨려왔다. 그 순간 전철이 역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고 인파에 휩쓸려 밖으로 밀려 나갔다. 발목에 팬티가 걸려 있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휘청거리고 말았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다. 허리를 숙여 팬티를 발목에서 뽑아 손에 말아 쥐었다. 이런 데서 팬티를 끌어올려 입었다가는 오히려 더 눈에 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블라우스 자락도 대충 스커트 안에다 밀어 넣었다. 젖가슴이 브라 밑으로 삐져나와 있었지만 지금 당장 매만질 수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 보면 나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가 치한이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보지에서 새어나온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눈물을 뚝뚝 떨구면서 개찰구를 빠져나왔다.
역 앞에서 타카히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와"
나는 타카히로의 품에 안겨 엉엉 울고 말았다.
노팬티로 치한이 안에다 잔뜩 싸버린 정액을 보지에서 질질 흘리고 있는 나를 타카히로는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타카히로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타카히로는 내내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집 앞에 도착하자 내게 키스를 해주는 타카히로.
"그럼 내일 봐"
타카히로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응. 고마워..."
타카히로의 상냥한 미소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다녀왔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언니가 있었다.
"어서 와... 잠깐, 너 왜 그래?"
"우와---앙"
나는 참지 못하고 언니에게 매달려 울음을 터트렸다.
"자 잠깐... 마음 좀 가라앉히고 무슨 일인지 얘길 해봐"
"그,그게..."
나는 꺼이꺼이 흐느껴 울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욕실에 들어가 꼼꼼하게 몸을 씻었다. 보지 속도 깨끗이 씻어냈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 반바지에 긴소매 티셔츠로 갈아 입었다.
식탁에 언니하고 아빠가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앉으렴"
아빠가 말했다.
"얘기는 들었다. 큰 일을 당했구나"
"으,응..."
"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니?"
"하,하지만 너무 무서웠는걸..."
"아카리 겁이 그렇게 많아서 어떡하니. 무사해서 다행이지만 자칫 더 심한 일을 당할 수도 있었어"
강간에 질내사정까지. 이미 충분히 심한 거 같은데요.
"그건 그렇지만, 아카리도 일단 피해자라구요"
언니가 중간에서 얼른 끼어들었다.
"일단 이거 먼저 먹어둬"
아빠가 알약을 꺼냈다. 애프터 필(*사후 응급 피임약. 미리 먹는 피임약에 비해 부작용이 크죠)이었다.
"몸에 부담이 갈 수도 있으니까, 학교는 이 삼일 정도 빠지고 집에서 쉬려무나. 가게 일은 휴가 처리 해둘테니까"
"네..."
"아카리..., 그래도 이만해서 다행이다"
"응..."
언니가 침대까지 데려다 주었다. 언니는 내가 잠이 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었다.
타카히로는 아카리를 지켜주지 못했던 자기자신을 자책하고 있었다. 사실 타카히로로서도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는 일이었지만. 타카히로는 아카리가 보냈던 메일을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의도치 않게 마치 치한 씬의 실황중계같이 되어 버린 메일을 읽고 있자니 자기도 모르게 발기하고 만다. 치한에게 뒤치기로 강간당하며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고 헐떡이는 아카리의 모습을 상상하고는, 이러면 안돼--- 자기혐오에 빠지면서 딸딸이를 치고 만다.
타카히로는 아카리하고는 또 다른 의미로 마음과 하반신이 서로 따로 노는 경험을 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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