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리, 천사의 입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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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선을 넘은 서비스...
"다녀왔습니다---"
타카히로네 집에서는 걸어서 돌아왔다. 타카히로가 바래다 준다고 했지만 바로 옆집인데다, 오늘같은 날 함께 있는 모습을 언니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장난아니게 창피할테니까. 타카히로하고는 결국 3번이나 해버렸다. 그 인간은 그러고도 모자라는지 더 하고 싶어했지만 간신히 달랠 수 있었다. 난 결국 절정에까지 오르진 못 했지만, 뭐 그건 애초에 동정 커플에겐 무리였을지도. 그것보다도 역시 타카히로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게 너무나도 행복했다.
아픈 건 이제 사라졌지만 아직도 몸 안에 뭔가 박혀있는 것 같아 자꾸 엉거주춤한 걸음걸이가 돼 버린다. 오늘 가게가 쉬는 날이라 다행이었다.
아빠한테 보고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휴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친부모에게 첫경험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보고한다니, 세상에 이런 고역스런 일이 어디 있담. 2층 방에 불이 켜져있지 않아서 아마 아직 사무실에 있겠다 싶어서 바로 가게 안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사무실 불이 켜져 있었다. 살그머니 문을 열자 PC 화면에 코를 박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다녀 왔습니다"
"응? 아카리니? 어서 와라. 너무 늦은 거 아니니?"
"응. 잠깐 나갔다 왔어"
"그래? 왜? 뭐 할 말 있어?"
"응. 할 얘기가 있어"
"할 얘기?"
아빠가 PC데스크에서 일어나 소파로 가 앉았다.
"아카리도 앉아"
아빠 맞은 편에 앉았다.
"저기..."
아아, 뭐라고 말해야 하는거야.
"나말야, 오늘말이지..."
"뭔데. 말해봐"
"우---웅..."
내가 머뭇머뭇하고 있는데,
"쿠쿠쿡"
로커 안쪽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이 웃음소리는!!
"아하하하핫 안되겠다. 더는 못 참겠어"
로커 뒤에서 언니가 모습을 내밀었다.
"어,언니!!"
보니까 아빠도 웃고 있다. 어라?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그래, 어땠니?"
"뭐? 아빠도 알고 있었어?"
"응. 좀 전에 유카리한테 들었다"
"그게 말이야, 입이 너무 근질거려서. 네가 아빠한테 뭐라고 얘기하나 보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한거야?"
크윽---, 악마가 따로 없다니까, 이 인간. 하긴, 이걸로 민망한 상황은 일단 넘어간건가.
"응. 했어..."
"몸은 어때?"
"여기저기 좀 아프긴 한데 뭐 괜찮아"
"여기저기 아프다니 첫경험 주제에 얼마나 해댄거야, 얘는"
언니는 이보다 더 즐거울 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그런게 아니고..."
"이런 이런, 유카리. 그만 골려먹으렴. 그런데, 상대는?"
"동급생..."
"타카히로군이지?"
에? 어떻게 안거야? 내가 놀란 표정을 짓자,
"딱 맞췄네"
"어떻게?"
"그 정도 쯤이야. 아빠는 쭉 널 지켜봐 왔으니까"
"그,그래?"
"뭐, 타카히로군이라면 안심이다. 썩 믿음직스럽지는 못하지만 널 소중히 여겨줄테니까"
내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럼, 가게 일은 어떻게 할래?"
"응. 그이하고도 상의해봤는데, 내일부터 실전OK하기로..."
"그이래 그이, 우하하하하핫"
언니가 대폭소를 터트리고 있었다.
"유카리! 너 자꾸 그럴거면 나가!"
"넵, 입에 지퍼 채우겠습니다요"
언니가 선서하듯 한 손을 들어올리며 말한다.
"타카히로군은 그래서, 납득한거니?"
"응. 아빠 엄마처럼 되고 싶대"
"흐음..."
"타카히로도 꽤 멋진 말 할 줄 알잖아"
"유카린 조용히 하고. 그렇구나. 그럼 내일부터 열심히 해보자꾸나. 그리고 네 출근일 말인데"
"응"
"당분간은 매일 출근해주면 안 될까? 남자친구 생긴지 얼마 안 됐는데 미안하지만"
이제 와서 굳이 그런 말 안해도 어차피 요새 계속 매일같이 출근도장 찍고 있었잖습니까요. 연말이라 아가씨 부족한 건 저도 다 알거든요.
"응. 괜찮아. 매일 나올께"
"그래. 고맙구나. 이거, 그 대신까지는 아니지만"
아빠가 조그만 상자 하나를 꺼냈다.
"어른이 된 거 축하하는 거 플러스 실전데뷔 기념 선물이다"
휴대폰이었다.
"일 때문에 못 만나는 남자친구하고 그걸로 통화할 수도 있고"
"고마워 아빠"
"그리고 다음 주 쉬는 날에 병원 예약 해둘테니까 피임약 처방전 받아오거라. 그때까진 유카리 꺼 나눠 쓰고"
"네"
"피임약 복용은 절대로 잊으면 안돼. 이제부턴 매일같이 손님의 정액을 몇 발씩 몸 안에 받게 될테니까"
자기 친딸한테 참으로 대단한 배려이십니다요. 아바마마.
"응. 명심할께"
"마지막으로, 아카리, 축하한다"
나는 휴대폰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왔다. 첫 메일은 역시 타카히로한테 보내고 싶었다. 메일주소는 미리 챙겨놨지롱.
[드뎌 휴대폰 득템. 완전 신나. 이제부턴 언제든지 타카히로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 -하트-]
무슨 말을 적어야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무난하게 메일을 써 보냈다. 곧바로 답장이 왔다.
[잘됐다! 떨어져 있을 땐 지금 뭘 하고있나 항상 메일로 알려줘. 항상 아카리가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이 놈 약간 스토커 성향이 있는건 아니겠지? 아냐, 분명 내가 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는 걸꺼야. 그래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렇게 몇번이나 메일교환을 하다가 나는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이튿날 아침.
"안녕"
가게 앞에서 타카히로가 자전거를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
"오늘도 여전히 졸린 얼굴이네"
타카히로는 에너지가 넘쳤다.
"네 탓이잖아. 낮 내내 시달리고 밤 늦게까지 메일하느라"
"미안. 아카리하고 메일교환하고 있자니 너무 좋아서"
"나도 좋아..."
아무리 좋아도 한도라는 게 있답니다.
"타. 지각하겠다"
타카히로 자전거 뒤에 올라 탔다.
"맞다. 저기, 어제 아빠한테 부탁받았는데, 당분간은 매일 출근해야 돼"
"에--- 정말?! 그럼 우리 섹스는 언제 하고..."
빠악!
이러다 이제 이것도 버릇이 되겠다. 타카히로의 뒤통수에 꿀밤을 먹였다.
"아파"
"모야---. 아주 섹스 섹스 노래를 불러요. 지금 아가씨 부족해서 난리란 말야. 어차피 일주일에 한 번은 가게 쉬잖아. 그 때 맘껏 하게 해줄께"
"알았어. 대신 메일 자주 보내줘야 된다"
"응. 틈 날 때마다 보낼께"
"그리고 뽀나스로 누드사진도 함께..."
빠각!
이번엔 혼심의 힘을 다한 꿀밤이었다.
개점전.
샤워 후에 옷을 갈아입고 대기실 의자에 앉았다. 오늘부터 실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긴장돼 죽을 지경이다.
"아카리, 어른이 됐다고---?"
"으,응. 뭐"
쥴리아씨가 손톱 손질을 하면서 말을 건네 왔다.
"그렇게 긴장할 거 없어. 여자의 몸이란건 섹스하기 위해 만들어져 있으니까. 오히려 페라보다도 더 간단해"
"으,응"
"그렇게 긴장하고 있으면 괜히 지치기만 하니까 릴렉스하고 손님한테 맡겨. 리드하는 건 아직 한참 이르니까"
"그렇게 할께"
부르부르부르부르...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타카히로한테서 온 메일이다.
[슬슬 개점 시간이구나. 힘내. 어땠는지 나중에 가르쳐 줘. 그리고 야한 사진도 꼭 첨...]
역시 타카히로도 신경이 쓰이는 걸까. 이제부터 내가 손님하고 섹스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걸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니까. 좀 가여워진다.
[응. 열심히 할께. 있다 메일 보낼께]
답장을 보내자마자 안내방송이 나왔다.
"아카리씨, 아카리씨, 4번 테이블 지명입니다!!"
드디어. 나는 심호흡을 하고 플로어로 향했다.
오늘 밤엔 누드사진 정도는 특별히 보내줄까나. 나하고 섹스할 수 없을 때 그걸 보면서 자위한다고 생각하면 왠지 흐뭇한 생각도 들고. 얌전히 기다려 주는 거에 대한 포상이랄까.
"아카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신규 손님이다. 사진 지명인듯. 손님 옆에 앉아 물수건을 건넸다.
"오오,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어리네"
"그런 말 종종 들어요---"
마흔 살 정도 되려나. 수트 차림의 샐러리맨 풍의 아저씨였다. 얼핏 보면 스포츠맨 타입.
"그렇찮아도 나 어린 아이를 좋아하는데. 행운인걸"
"감사합니다. 열심히 서비스할께요"
"응, 잘 부탁해"
손님의 무릎에 앉아 키스를 했다. 타카히로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타카히로가 그렇게 힘들게 참아주고 있는데 그 마음을 헛되게 할 순 없다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그리고 평소보다도 더 열심히, 보다 적극적으로, 손님이 즐거워 할 수 있도록 격렬하게 키스를 이어갔다.
"푸하---, 키스 정말 잘 하는구나. 아카리쨩 야하네"
"네, 야한 거 정말 좋아해요. 맘껏 즐겨주세요"
나는 씩씩하게 대답하고 재빨리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뒷짐을 진 채로 몸을 빙그르르 돌려 손님에게 알몸이 잘 보이도록 포즈를 취했다.
"아카리쨩, 좋아, 진짜 귀엽다"
손님이 내 몸을 핥듯이 쳐다본다. 시선이 아래쪽에 머무는 게 느껴졌다. 몸이 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만져보실래요?"
손님의 손을 잡아 내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쓰윽
이미 촉촉하게 젖어있던 내 보지가 손님의 손가락을 가볍게 삼켰다.
"질척질척하잖아"
"아아앙, 부끄러워요"
찔꺽 찔꺽 찔꺽...
손님이 손가락 하나를 더 넣어 두 개의 손가락으로 보지 속을 휘젓는다.
"하으으음---"
"귀여운 얼굴 해가지고 음란한 아이네"
손님이 오른손으로 내 보지 속을 휘저으면서 왼손으로 내 허리를 움켜쥐고 가슴에 달라붙어왔다.
"아아아아, 하아아아아---"
자연히 신음소리가 새어나와 멈추질 않는다.
"아카리쨩, 지금 바로 넣어도 될까?"
"에? 아직 빨아드리지도 못했는데..."
"괜찮아. 벌써 나 잔뜩 꼴랐어. 아카리쨩도 이렇게 젖어있으니까 바로 쑤욱 들어갈거 같은데"
손님이 스스로 바지와 팬티를 벗어 자지를 꺼냈다. 이미 뻣뻣하게 발기된 그것은 기세좋게 우뚝 솟아 있었다.
"좋았어. 그대로 허리를 내려"
"네..."
마침내 생전 처음 보는 남자의 자지를 집어 넣는다. 연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한다. 선을 넘는 순간이었다.
"하윽"
마치 내 몸을 작살로 꿰뚫는 것처럼 딱딱하게 솟은 자지를 내 보지 구멍에 맞추고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그 커다란 귀두가 내 보지 구멍을 억지로 벌리며 안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하지만 이미 질척거릴 정도로 푹 젖어 매끈거리는 내 음란한 구멍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것을 한 입에 삼켜 버렸다.
"아아, 들어갔다"
남자친구 타카히로의 자지와는 전혀 다른 크기의 물건이 시원스럽게 뿌리 끝까지 죄다 내 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오오, 엄청나게 조이는데, 아카리쨩"
"부끄러워요... 나, 섹스하는 거 이제 겨우 두 명째인걸요"
"에? 그런거야? 내가 두 번째? 이거 감동인데. 첫 남자하곤 얼마나 한 거야?"
"하으음, 어제 처음 했어요..."
"에에? 이거 끝내주는데. 좋았어, 아카리쨩의 여기, 내 형태로 만들어버릴꺼야"
"싫어엉"
손님은 이제 완전히 흥분해서는 격렬하게 허리를 쳐 올리기 시작했다. 내 보지는 한계까지 벌어져 새로운 자지의 형태를 기억이라도 하고 싶은 것처럼 꼬물꼬물 조여대고 있었다.
"아아 아아앙 하앙..."
괴,굉장해. 이런 걸 어떻게 참는담. 한 번 찔러넣을 때마다 자궁이 짓눌려 머리 속에 불꽃이 튄다.
찔컥 찔컥 찔컥...
자지가 질벽에 스치는 소리가 음란하게 울려 퍼진다.
"하아아아아앙..."
그렇잖아도 굵은 자지보다 한층 더 굵은 귀두가 내 몸 속 구석구석을 격렬하게 쑤셔댄다. 손님의 숨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진다.
"아, 더,더는 안돼, 가,가버려"
"그래, 뿅 가게 해줄께"
참으려고 애를 쓸수록 자극이 더 강해진다.
"아아, 시,싫어, 안돼---"
안 돼. 뭐가 뭔지 모르겠어. 적어도 첫 절정은 타카히로와 하는 섹스에서 느끼고 싶었는데... 미안.
"가,가요, 가버려요, 하으으으으으윽"
마침내 머리속에서 뭔가 폭발해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높은 곳에서 엄청난 속도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은 감각. 나는 온몸을 경련하며 내가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게 되어버렸다.
"아카리쨩, 엄청난 절정이었어. 정말 귀여워"
제 정신을 차렸을 땐, 나는 손님에게 몸을 추욱 기댄 채 늘어져 있었다.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타카히로한테도 보여준 적 없는 절정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처음으로 손님한테 보이고 만 것이다.
"하지만, 난 아직 못 갔다구. 힘내서 계속 해야지"
"에, 하,하지만 나, 방금 간 직후라, 너무 민감해져버려서... 아,안돼"
손님은 가차없이 피스톤운동을 재개했다.
"아아아아아, 아,안돼 안돼, 잠깐만 기다려요"
"에--- 그럼 잠깐만이야. 안 뽑아낼거야"
"응. 고마워요"
나는 손님에게 매달려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제 움직여도 돼?"
잠시 녹초가 되어 늘어져 있던 내게 손님이 말했다. 여전히 내 몸 속엔 크고 단단한 자지가 틀어박혀 있는 채로.
"으,응"
그 때 머리 속에 뭔가 떠올랐다.
"저기요,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응? 뭔데?"
"......"
나는 손님에게 속삭였다.
"에? 그래도 돼? 그거 나한테도 줄꺼야?"
"네. 괜찮죠?"
나는 손님에게 안긴 채로 손을 들어 점원을 불렀다. 어차피 지금 점원은 고로씨 밖에 없긴 하지만.
"예"
바로 고로씨가 달려왔다. 과연 베테랑. 내가 손님하고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다.
"고로씨 저기..."
고로씨를 손짓으로 가까이 불러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고로씨가 눈썹을 순간 꿈틀거렸지만 이내 냉정하게 대답했다.
"잘 알겠습니다"
고로씨가 재빨리 자리를 떴다.
"아카리쨩, 그런 대담한 걸 잘도 생각해 내네"
"그런가? 좋아할 거 같아서..."
"응. 나 같으면 좋아 죽을껄"
"그쵸?"
"아,아카리쨩, 쪼그라들지도 모르니까 좀 움직여봐"
"아아앙"
고로씨는 곧바로 돌아왔다. 내 휴대폰을 손에 들고.
"고로씨 그럼 부탁할께. 몸을 반대로 하는 편이 나을라나"
나를 껴안고 있던 손님의 팔을 잠시 풀고, 자지를 넣은 채로 몸을 180도 돌렸다. 손님이 곧바로 내 양 다리를 붙잡아 M자 모양으로 만들고 내 몸을 지탱해 주었다.
"그럼 찍습니다"
고로씨가 휴대폰을 들었다.
"손님 얼굴 안 들어가지?"
"걱정마세요"
나는 조그만 아이 오줌 누이는 자세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양 다리를 활짝 벌리고 커다란 자지에 찔린 채로,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양손으로 브이를 그렸다. 최대한 즐거운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귀엽게 찍히도록.
찰칵
카메라 셔터음이 울렸다.
"혹시 모르니까 두 세 장 더 찍어줘"
고로씨에게 다시 부탁했다.
찰칵 찰칵 찰칵...
연달아 셔터음이 울린다.
"고마워요"
"천만에요"
휴대폰을 받아 물수건 바구니에 넣었다. 사실 점내촬영은 금지인데.
다시 몸을 180도 틀어,
"이상한 거 부탁해서 미안해요"
"아니 괜찮아. 나중에 나한테도 보내줘"
"응. 하지만 아무한테도 보여주면 안돼요"
"당연하지. 그걸 아까워서 누구한테 보여주겠어. 그럼 계속 할까"
"응. 마음껏 해요. 아아앙..."
그리고 또 손님보다 먼저 갈 뻔 했다가 간신히 참고 어떻게든 손님하고 함께 갈 수 있었다. 보지 안에 잔뜩 싼 정액을 손가락으로 긁어내보니 내 보지물하고 뒤섞여 손바닥 위로 한가득이었다. 그거 먹어줄 수 있어? 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에 눈앞에서 전부 삼켰다. 내 무리한 부탁도 들어줬으니까 이 정도 서비스는 아무 것도 아니다. 손님은 굉장히 감격한 것 같았다. 나중에 사진 메일을 보내주기로 약속하는 걸로 내 첫 실전 접객은 끝이 났다.
나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대기실로 돌아왔다.
샤워를 마친 후에 옷을 걸치고 휴대폰을 꺼냈다.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을 열어 보았다. 우,우와아, 엄청 야하다. 점내가 어두컴컴해서 제대로 찍혔을까 싶었는데, 내 젖꼭지가 딱딱하게 솟아올라있는 모습도, 커다란 자지가 내 보지를 찢어버릴 기세로 쑤셔박혀 있는 모습도, 잔뜩 충혈돼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도, 여자가 진심으로 느껴버렸다는 증거나 마찬가지인 끈적끈적한 애액이 보지에서 넘쳐흘러 똥구멍까지 방울져 떨어져내리는 모습까지도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음란한 건 내 표정이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방긋 웃으며 브이 사인을 하고 있었다. 얼굴 부분만 잘라내 따로 보더라도 분명 절정의 여운에 잠긴 음란한 여자 아이의 표정으로밖에 안 보인다. 아이같은 얼굴(사실 아이 맞지만)을 하고 이런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찍게 하는 여자애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여러 장 찍은 사진을 서로 비교해보니 그래도 처음 찍었던 게 제일 잘 나온 것 같다. 손님 얼굴도 제대로 가려져 있고. 내 야한 사진을 갖고 싶다는 타카히로의 리퀘스트를 만족시켜 주고도 남을 진짜 최고로 음란한 사진. 나는 신이 나서 타카히로에게 사진 메일을 전송했다.
[첫 손님 받았어. 엄청 지쳐버렸네. 여기 선물로 야한 사진 넣었어. 딸딸이 너무 많이 치면 안돼(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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