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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리, 천사의 입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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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249 회 작성일 24-01-19 03: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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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첫 키스...



따르르르르르르르릉...

머리맡의 자명종이 시끄럽게 울어댄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자명종을 껐다. 우웅--- 전혀 잔 것 같지가 않다. 이게 다 타카히로 녀석 탓이다. 꼼지락꼼지락 침대에서 기어 나와 화장실로 향했다.





양치질을 하고 대충 머리를 감고난 뒤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언니가 신문을 읽으면서 토스트를 우물거리고 있었다. 정갈하게 교복도 갖춰입고 머리카락도 차분하게 정돈해 놓고 있었다. 이 인간, 확실히 아침형 인간이다.

"안녕..."

"응? 안녕. 뭐야 아카리, 그 꼬락서니는?"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어"

"수면부족은 피부의 적인 거 몰라? 우리들은 몸이 재산이라구"

"예이 예이, 여부가 있겠습니까..."

눈 깜짝할 사이에 아침식사를 끝낸 언니는,

"그럼 먼저 간다. 설겆이 부탁해"

"잘 갔다 와..."

언니가 후다닥 집을 나선다. 아빠는 어차피 매일 늦잠이다. 걍 우유나 먹고 말까나.





방으로 돌아와 머리를 빗고 언제나처럼 양갈래로 머리를 묶어 고무밴드로 마무리한다. 옷장에서 속옷을 꺼내 바꿔입고. 순면 재질의 흰색 바탕에 연한 물색 스트라이프 무늬의 팬티와 심플한 디자인의 하얀색 브라. 가게에서 입는 녀석하고는 정반대의 청순한 스타일이다. 뭐 하긴, 중학생이라면 이 쪽이 정상이겠지. 교복 블라우스를 걸치고 스커트도 입는다. 짧긴 하지만 그렇다고 극단적인 미니스커트는 아니다. 하얀색 하이삭스를 신고 리본 타이도 매고 블레이저 코트를 걸치면 준비 완료. 거울을 바라보자 지극히 평범한 시골 여중생이 비쳐 보인다. 그래도 꽤 귀여운걸? 언니처럼 스타일좋은 미인까지는 아니어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요새 남자 중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외모는 아닌 듯. 그 흔한 고백 한번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아무튼 요새 젊은 것들은 여자 보는 눈이 없다니까. 내가 아저씨들한테 얼마나 인기가 좋은데.





가게 현관을 나와 내 지정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꺼내 끌기 시작했다. 어라?

"아아--- 뭐야 이거---"

자전거 타이어가 앞 뒤 모두 끔찍하게 펑크가 나 있었다. 술주정뱅이 짓이 분명했다. 오늘 일진이 시작부터 왜 이래. 자전거 가게 열려면 아직 멀었는데. 어쩌지.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쳇, 아침 댓바람부터 재수없는 녀석의 목소리. 뒤를 돌아보자 타카히로가 자전거를 멈추고 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면 몰라. 펑크났잖아"

"흐으음, 역시 평소 행실이 안 좋으니까"

"어디의 누구한테 하는 소리셔? 설마, 이거 네가 한 거 아냐?"

"바보. 내가 뭐하러 니 자전거에 펑크를 내냐. 게다가 진짜 내가 그랬다면 아예 마지막 나사 하나까지 죄다 분해시켜놨을껄?"

과연. 분명히 이 놈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

"뒤에 타"

"에?"

"늦었잖아. 빨리 타라구"

"돼,됐거든? 걸어갈거야"

"걸어갔다간 완전 지각확정이다 너. 됐으니까 빨리 타"

뼈를 취하기 위해서는 살을 내어줄 수 밖에 없는건가.

"알았어. 특별히 타 주마"

"뭐야. 그 말투..."





한참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스르르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아암---"

나도 모르게 하품이 쏟아져 나왔다.

"뭐야, 그 하품은"

"네 탓이잖아!!"

갑자기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어째서 내 탓인건데?"

"니,니가 어제 이상한 말 해가지고 그것때매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한숨도 못 잤단 말야"

"내가 무슨 이상한 말을 했다고 그래? 니가 야한 옷 입고 야한 일 하는 건 사실이자너"

"뭐,뭐시라?"

내 분노가 일시에 폭발, 뒤에서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아야-- 아파! 바,바보야 자전거 넘어져"

"씨이-- 세워! 나 걸어갈꺼야"

타카히로는 자전거를 세우긴 커녕 계속 말을 이어갔다.

"니가 나쁜거야. 니가 그런 옷을 입고 있으니까... 어젯밤 이후로 니 그 모습이 눈에 박혀서는... 너, 디게 이쁘더라"

어?

"네 모습이 머리에서 지워지지가 않아서 어제는 그, 저기... 몇 번이나 해 버렸다구..."

"자,잠깐! 무슨 소릴 하는거야"

"나 옛날부터 너 좋아했어. 작년 이맘때쯤 고백하려고 했는데 니가 가게 일 시작했다고 신이 나서 떠들어대는 바람에 말도 못 꺼내고... 게다가 일할 때 뭘 어떻게 하는지 자세하게 일일히 설명하질 않나"

"아니, 저기..."

"나 엄청 쇼크였어--- 니가 그런 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괜히 우울해지고... 그게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그러다 니가 하는 일 상상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빠악--- 타카히로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더 이상 이야기 중지"

"그,그러니까"

"그러니까 뭐"

"나랑 사귀어 줘"

뭐,뭐냐 이 놈. 이 녀석 지금 뭐라고 한 거야? 난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무,무,무슨 말을 하는 거야?"

"복잡할 거 없어. 나 너 좋아해. 그러니까 사귀고 싶어"

"그,그런 말 갑자기 들어도..."

"대답은 이따 방과후에 들을께. 집에 돌아올 때도 태워줄테니까 그 때, 들려줘"

"어? 뭐라구? 응?"

"아! 도착했다! 내려. 나 자전거 받쳐놓고 갈께"

문득 깨달았을 땐 이미 학교 현관 입구였다. 허둥지둥 자전거 짐받이에서 내렸다.

"그럼 수업 끝나고 봐"

"기,기다려"

타카히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쌩 사라져 버렸다.





땡 땡 땡

수업이 끝나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오늘은 수면부족을 수업시간 중에 해소하려고 했었는데, 한숨도 잘 수가 없었다. 타카히로의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타카히로하고 사귄다구? 아냐 아냐, 그건 절대로 무리. 타카히로가 연애대상이라니, 단 한 번도 그런 생각 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단순히 소꿉친구로만 생각했다. 굳이 좋아하냐 싫어하냐 따진다면 싫은 건 결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사귄다든가 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게다가 타카히로가 내가 하는 일을 감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다. 설마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뭐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소꿉친구로만 여기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있는 얘기 없는 얘기 죄다 떠들어댔다. 그런데 이제 와서 뭘 어쩌라구.

가방에 교과서를 우겨넣고 고개를 들어보니 교실 입구에서 타카히로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쩔 수 없어. 거절하자.

"타카히로, 저기 말이야..."

"이야기는 나중에. 일단 나가자"

타카히로가 교실을 나서 학교 현관으로 향했다. 나도 머뭇머뭇 그 뒤를 따랐다.

"잠깐 기다리고 있어. 자전거 가져 올께"

"응..."

금새 타카히로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

"타"

아무 말 없이 타카히로의 자전거에 올라 탔다.





타카히로는 아무 말 없이 자전거 페달만 묵묵히 밟고 있었다.

"저기..."

"잠깐 기다려"

"잠깐이라니..."

"아 좀~"

타카히로가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는다. 한참을 그렇게 달려 커다란 다리 옆에서 멈추었다.

"여기야"

타카히로가 내 손을 꼭 잡고 제방을 타고 내려가 다리 밑으로 향한다.

"여기라면 아무도 없고, 천천히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자, 대답은?"

태어나 처음으로 들어보는 타카히로의 진지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

"역시 무리라고 생각해"

"왜? 내가 싫어?"

타카히로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그게... 내가 하는 일 알잖아. 그만두지도 않을거고. 그런 일 하는 나같은 여자애 싫잖아"

"당연히 싫지. 하지만 감당할 수 있어. 너네 집 사정도 잘 알고 있고"

"아니 몰라. 내가 어제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자지를 빨았는지 알아? 여덟 명이야. 거기에서 나온 게 전부 다 내 뱃속으로 들어왔어. 오늘도 또 할 지도 몰라. 그게 무슨 얘기인지 알아? 내가 네 여자친구가 돼도 쭉 계속해서 같은 일을 한다는 얘기야. 그런 걸 네가 감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타카히로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치? 역시 무리지?"

"...날 어떻게 생각해?"

"어?"

"좋아해 싫어해?"

"조,좋아해..."

"그럼 됐어. 네가 날 좋아해만 준다면 난 네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널 좋아할거야. 무슨 일이든 전부 다 감당할 수 있어"

타카히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우리 부모님은 말이지--- 맨날 싸움만 하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리소리 지르면서... 나 너네 어머니 기억하고 있어"

"우리 엄마?"

"언제나 너네 아버지하고 두 분이서 사이좋게 산책하곤 하셨어. 정말 부러웠어. 너네 어머닌 우리 엄마하곤 달리 엄청나게 미인인데다가... 나도 꼭 그렇게 되고 싶었어. 나하고 너하고, 너네 부모님처럼..."

"타카히로..."

갑자기 타카히로가 나를 꼭 껴안았다.

"반드시 널 행복하게 만들어 줄께"

그리고 타카히로의 입술이 내 입술에 와 닿았다.

"타카히로... 떨고 있네"

"그,그거야 난 키스같은 거 처음이니까..."

"나도 처음인걸"

"어?"

타카히로가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가게에서 하고 있는 건 어디까지나 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는 첫 키스야"

"아카리"

타카히로가 다시 한 번 날 꽉 껴안았다. 나, 타카히로를 좋아했었구나. 왜 진작에 깨닫지 못한거지?

"으음"

타카히로가 또 키스해왔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세게. 난 입술을 살짝 열어 타카히로의 혀가 들어오는 걸 허락했다.

"음음"

이게 내 퍼스트 키스야. 나도 타카히로의 몸을 꼭 껴안으며 그의 혀에 내 혀를 갖다 댔다. 가게에서 하는 것하고는 완전히 다른 너무나도 행복한 키스. 아아, 타카히로 너무너무 좋다.





...어라? 하반신에 뭔가 와 닿는다. 타카히로 것이, 그의 자지가 불끈불끈해져 있었다.

"잠깐, 너 뭐야 이거"

"어쩔 수 없잖아. 좋아하는 여자애하고 키스하고 있는데. 당연한 반응이지..."

"뭐야, 모처럼 로맨틱한 기분이었는데"

"미,미안..."

타카히로가 잔뜩 기가 죽는다. 헤헤, 요 귀여운 녀석.

"에휴, 어쩔 수 없지. 거기 앉아"

"에?"

"해줄께"

나는 타카히로를 앉게 한 뒤 바지 벨트에 손을 가져갔다.

"괘,괜찮아. 그런 거 하지 않아도..."

"됐으니까 가만 있어"

타카히로의 바지하고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렸다. 입으로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바지를 끌어내릴 땐 잘도 엉덩이를 들어주는군요. 남자란 것들은 정말...

"요게 타카히로 꺼구나"

"부끄러우니까 너무 빤히 바라보지 마"

"우훗, 귀여워라"

타카히로의 자지는 이미 한계까지 발기해 있었다. 크기는 좀 작은 편인가. 뭐, 남자는 크기가 다가 아니니까. 자지를 감싸쥐고 천천히 위아래로 비빈다.

"기분 좋아? 굉장히 딱딱해"

"으,응"

타카히로의 목소리가 떨려나오고 있었다. 참고로 "굉장히 딱딱해"라고 하는 건 풍속 아가씨들의 상투적인 미사여구. "굉장히 커"라고 하면 너무 뻔한 거짓말인것 같을 때 그렇게 말해주면 다들 기뻐한다. 하긴 원래 발기한 자지라고 하는 놈은 보통 다 딱딱하지만.

"그럼 한다"

우선 잔뜩 배어나온 겉물을 혀로 핥아 자지 전체에 펴 발랐다. 가게에선 물수건으로 닦고 시작하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바로 혀를 갖다댔다. 땀인지 오줌인지, 왠지 모르게 생생한 냄새가 난다. 침을 잔뜩 묻혀 자지를 매끈매끈하게 만들어간다.

"우,우웃"

타카히로가 신음했다. 미끈거리는 자지를 천천히 입 안 가득 삼켰다. 타카히로의 자지는 뿌리끝까지 삼킬 수가 있었다. 곱슬거리는 자지털이 코를 간지럽힌다. 뿌리 끝에서부터 귀두까지 입술을 한껏 조여 쭈욱 빨아올리며 혀로 낼름낼름 자지를 핥아댄다. 좋아하는 사람의 자지를 빨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이지 너무너무 행복한 기분.

"아카리, 끝내줘, 진짜 좋다"

"언제든 싸도 돼"

더욱 더 기분 좋게 해주려고 좀 더 강하게 빨면서 스트로크에 박차를 가한다.

"으윽, 아,안돼, 싼다"

에, 벌써?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자지 끝에서 기세좋게 정액이 튀어 나왔다.

드퓻 드퓻 드퓻 드퓻 드퓻...

마치 기관총처럼 끊임없이 정액을 내뿜고 있었다. 흘러넘칠 것 같아 조금씩 목구멍으로 넘겼다. 꽤 한참만에야 간신히 사정이 끝났다. 나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게 조심조심 요도에 남은 정액을 마지막으로 짜내올리며 천천히 자지를 토해냈다.

"아,아카리..."

타카히로의 눈을 빤히 응시하며 꿀꺽 입 안에 든 정액을 삼켰다.

"후아---, 진짜 양 많네. 너 어제 자위했다면서?"

"해,했는데..."

다시 한번 더, 자지를 핥아 깨끗이 해 주었다. 그러자 또 스르르 커지기 시작하는 자지.

"또 커지네"

"그,그게"

놀라운 회복력. 과연 사춘기.

"아,아카리, 나 끝까지 하고 싶어. 아카리의 전부를 내 걸로 하고 싶어"

타카히로가 나를 밀어 넘어트렸다.

"자,잠깐 기다려"

"왜? 괜찮잖아. 끝까지 하자"

"기,기다려. 지금은 안돼"

타카히로의 얼굴이 불만으로 가득.

"이런 곳에선 싫어. 오늘은 시간도 이제 다됐고"

"잠깐이면 되는데..."

"절대 안돼. 너 콘돔도 없잖아. 게다가 나도 명색이 첫경험인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거 아냐"

"에, 처음?... 그럼 여태까지 나한테 했던 얘기는 다 뭐고"

"아니. 나 처녀야. 한 적 없어. 아빠가 첫경험은 애인하고 하는 거라고, 가게에선 실전 면제거든"

"그,그런거야? 어라? 하지만 가게에선 원래 실전은 안 되는 거 아냐?"

"뭐 일단 그렇긴 한데, 우리 가겐 이 근처에선 유일한 풍속점이기도 하고, 폭력단하고도 전혀 관계가 없는 건전 업소라서 경찰이 너그럽게 봐주고 있거든. 뭣보다도 경찰서장이 우리 아빠 동창이기도 하고"

"흐---음"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얼굴이다.

"서장 아저씨가 우리 엄마 광팬이었거든. 엄마 살아계실 땐 매일같이 우리 가게에 오곤 했어. 지금도 종종 들리고. 그러니까 나나 우리 언니가 가게에 나와도 단속같은 게 없지. 오히려 응원까지 해주는 걸"

"그,그래? 그럼 내 방에 가서, 응?"

"응. 알았어. 나도 타카히로랑 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빨개졌다.

"언제 할까?"

"뭐야--- 하나도 로맨틱하지가 않잖아--- 그럼 모레 하자. 마침 가게도 쉬니까"

"알았어. 모레 하는거다. 방 깨끗이 정리해 놀께. 콘돔도 사 둘까?"

"괜찮아. 언니한테 피임약 받아서 먹어둘테니까"

"고마워. 아카리"

타카히로가 나를 꼭 껴안았다.

"응. 모레. 나도 기대하고 있을께"

그리고 또 키스했다.





타카히로의 자전거 뒤에 타고 집으로 향하는 제방을 달린다. 타카히로의 허리를 양팔로 꼭 껴안고 뺨을 등에 기댔다. 나에게도 애인이 생겼다. 비바--- 나의 청춘이여, 라는 느낌.

"그런데 말이야"

"뭐?"

타카히로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듯 물었다.

"지금은 처녀니까 실전 면제라고 했던거 말야"

"응. 그래. 우리 가게는 실전이 세일즈 포인트니까 나만 면제받고 있는 게 꽤나 부담이야. 일일히 손님한테 양해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근데 그게 왜?"

"라고 하는 건. 나하고 하고 나면, 가게에서도 손님 상대로 한다는 얘기?"

"그럼. 당연하잖아. 사실 내 팔자에 애인같은 거 생길 일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당할 때 아무 손님하고나 그냥 해버릴까도 했어. 다행이야. 타카히로의 애인이 될 수 있어서"





"그런거냐아아-----------!!"





타카히로가 내지르는 고뇌에 찬 절규가 근처에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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