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캐릭터 : 알루데시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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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1; 알루데시아(Eludecia)*
진정한 중립(노예)
서큐버스 여성(중간 크기 아웃사이더. 무질서 악 차원적 존재)
ECL(레벨 조정) +6
신앙: 슈발츠
바바리안 9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5(+2)/ 13(+1)/ 13(+1)/ 3(-4)/ 14(+2)/ 26(+8)/
외모 점수(BOEF): 26(+8)
지구력 수정치(BOEF): +9( +2 침대 기술, +6 종족 수정)
취향(BOEF): 노예, 쾌감, 애널
키: 187cm
HP: 98(6D8+4D10+10)
내성(인내/반사/의지)
+7(6+1)/ +3(2+1)/ +4(2+2)
우선권: +6(+4는 향상된 우선권에 의해)
이동력(지상): 12m(+3m 빠른 이동)
BAB: +9(+11/+6)
(+2 힘)
방어도(일반/접촉/기습): 20/ 20/ 11
(+1민첩, +9자연)
기술( + ; +++=)
힘(+2):
민첩성(+1): 벗어나기/ 조용히 이동/ 숨기/ 밧줄사용/
건강(+1): 집중/
지능(-4): 찾기/ 주문학/ 지식: 차원학/
지혜(+2): 듣기/ 발견/ 생존/
매력(+8): 허세/ 설득/ 변장/ 협박/
언어 :
특수능력
피해감소 10/한철 or 선
암흑시야 18m
전기, 독 면역
산, 냉기, 불 저항 10
주문저항 18
텔레파시 30m
언어: 어떤 존재와도 음성을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듣기와 발견에 +8
변신 능력을 쓰면 변장에 +10보너스
빠른 이동 +3m
읽고 쓰기 불가
함정 감각 +3: 함정을 피하기 위한 반사 내성 +3, 함정으로부터 가해지는 공격에 대한 AC +3. 다른 클래스의 함정 감각 보너스와 합쳐진다.
향상된 초인적 피하기: 기습 상태에서 AC보너스를 잃지 않는다. 로그레벨이 +4 이상인 상대로부터가 아니면 기습도 협공도 당하지 않는다.
피해 감소 1/-
피의 무구: 마법해제나 역주문이 불가능한 주문유사능력으로 간주된다. 기본행동을 통해 AC +8의 전신 갑주와 +1글레이브를 소환해 착용/사용한다. 갑주는 주문 시전 능력을 방해하지 않으며 갑옷 시전 체크 페널티나 이동력 제한이 없고, 글레이는 1.5~3m범위를 자유롭게 공격 가능한 양손무기로 간주된다.
슈발츠의 노예 능력
1) 그녀는 슈발츠의 [서명된]노예이므로 동물 동료나 패밀리어, 혹은 부하를 얻을 수 없으며, 특정 신격에 대한 신앙을 요구하는 주문을 사용할 수 없다(Ex:소원). 대신 사기가 항상 고정(광신적)되어 있으며, 슈발츠의 시야 안에 있을 때나 그와 텔레파시로 연결되어 있을 때 그의 동물 다루기 기술치/5만큼 방어도와 모든 내성굴림에 보너스를 받는다. 알몸일때 이 보너스는 두배로 늘어난다(최대 10까지). [공연: 침대 기술]을 직업 기술에 더한다. 그녀는 나이먹음과 노화에 면역이다.
2) 그녀는 슈발츠의 지시에 따라 젤로나가 수행한 일련의 마법 실험의 결과로 그의 시야 선 내에 있을 때 다음의 비마법적인 동물로 변신할 수 있다.
1. 가벼운 전투마(붉은색 털가죽): HD, 지능과 지혜, BAB, HP, 내성굴림은 그대로 유지한다. 착용하고 있는 갑옷이 있다면 마갑으로 변형되며, 가방을 가지고 있다면 안장주머니로 변한다. 옷과 기타 장비품(무기포함)은 변신한 모습에 융합된다. 다른 사항은 원래의 가벼운 전투마와 동일하다.
2. 송골매(장식깃이 붉은색): HD, 지능과 지혜, BAB, HP, 내성굴림은 그대로 유지한다. 갑옷까지 포함한 물품들이 모두 함게 변형되며 다른 사항은 원래의 독수리와 동일하다.
3. 치타(털가죽 바탕이 붉은색): HD, 지능과 지혜, BAB, HP, 내성굴림은 그대로 유지한다. 모든 장비 물품이 함께 변형된다. 다른 사항은 원래의 치타와 동일하다.
각각의 변신은 모두 초능력으로 간주되며, 마법탐지나 진실의 시야로 변신 여부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변신은 기본행동으로 이루어지며 횟수 제한과 시간제한은 없다. 그녀는 자기의지로 변신 여부를 선택할 수 없다. 변신한 상태로 슈발츠의 시야에서 떨어지더라도 변신은 계속 유지되며, 이 경우에만 그녀가 자신의 의지로 변신을 해제할 수 있다. 이 변신을 통해서는 HP회복이 불가능하며, 또한 이 상태로 슈발츠의 시야선 안에 있을 때 그녀는 [알몸]으로 간주되어 슈발츠의 주인님 보너스를 받는다(마갑을 걸치고 있다면 예외).
특수공격
에너지 드레인: 단순히 입 맞추거나 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상이 의도하지 않는 키스를 억지로 하거나 안으려든다면, 기회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서큐버스의 입맞춤은 -1 레벨의 저주를 내린 다. 물론 이 입맞춤은 암시 주문 효과도 내며, 서큐버스 뜻대로 대상을 행동하게 할 수도 있다. 암시 효과는 의지 DC 21에 성공하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내성 DC는 매력치에 기반한다.
주문 유사 능력: 의지에 따라 곧바로, 몬스터 현혹 (DC 22), 선함 탐지, 생각 탐지 (DC 20), 에테르계 산책(자신과 22.7kg 물체까 지만), 변신 (유사 인간류 형체만 가능. 지속시간은 무한대), 암시 (DC 21), 상급 순간이동(자신 +22.7kg의 물체 까지만). 시전자 레벨은 12로 친다. 내성 DC는 매력치를 기반으로 한다.
격노(바바리안): 힘+4, 건강+4, 의지 내성에 +2의 사기 보너스를 받고, AC에 -2 페널티를 받는다. 건강 상승은 바바리언 HP를 지속시간 동안 증가시킨다.
강렬한 타격: 공격 굴림을 하기 전에, 근접공격 굴림에서 특정 점수를 빼서, 근접 피해 굴림에 더할 수 있다. 이렇게 정한 페널티와 보너스는 그 라운드의 모든 공격과 다음 턴까지 지속된다. 양손 무기로 공격하거나 한 손 무기를 양 손으로 잡고 공격할 때는 공격 굴림에서 뺀 점수의 두 배 를 피해 굴림에 더한다. 가벼운 무기(맨손 공격이나 자연무기 공격을 제외하고)로 공격할 때는 강렬한 타격으로 인한 보너스를 받을 수 없다. 이중 무기를 양손 무기처럼 사용하고 그 라운드에 한 쪽으로만 공격한다면 양손 무기로 취급한다.
숙련 재주
무기 숙련[바바리안] : 모든 일반적인 간단한 무기와 전쟁 무기에 숙련.
갑옷 숙련[바바리안] : 헤비아머를 제외한 모든 갑옷에 숙련
방패 숙련[바바리안] : 타워실드를 제외한 모든 방패에 숙련
종족 재주(서큐버스)
회피/ 기동/ 향상된 우선권/
일반 재주(4)
무기 집중 :글레이브/ 향상된 크리티컬: 글레이브/ 치고 빠지기/ 강렬한 타격/
바바리안 재주()
빠른 이동 +3m/ 격노*3/ 읽고 쓰기 불가/ 초인적 피하기/ 함정 감각+3/ 향상된 초인적 피하기/ 피해 감소(1/-)/
소지품(중요한 물품만)
알루데시아 전용 노예 목테(개줄포함, AC +2, 힘 조절, 온도 보호).
소개
하우스 설정 : DR 1379년에 있었던 슈발츠의 어비스 원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수니 교단의 배신으로 인해 무저갱에 갇힌 슈발츠는 어비스의 마왕인 샥스를 상대할 때 그녀의 도움(?)으로 샥스를 이길 수 있었다. 본시 어비스의 악마인 서큐버스이고, 진실한 사랑에 눈떠 스스로의 본성을 어겨 가며 수니의 팔라딘으로 봉직하고 있었던 알루데시아는 연인인 천사의 죽음으로 인해 절망의 나락에 빠져 다시 타천하지만(그리고 동시에 실성하지만), 그 장소에 있었던 슈발츠를 본의 아니게 돕고 나서 다시 그에게 무기를 휘두르다가 제압된다. 이후 슈발츠를 노렸던 댓가를 침대 위에서 치르고, 두르나처럼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다니려고 드는 충실한 애완동물이 된다.
물론 그녀는 보통의 애완동물과 다르다. 비행 능력을 제외한 서큐버스로써의 능력 대부분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한때 팔라딘으로써 봉직할때 익혔던 무예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젤로나에 의해 부여된 변신능력의 유용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녀는 이런 능력을 아낌없이 사용한다. 비록 어느 정도 까지는 망가졌지만, 슈발츠에 대한 완벽한 복종심을 가진 그녀는 그가 명령한다면 자살적인 임무도 주저 없이 수행할 것이다.
평상시 알루데시아는 장미 색의 체모와 금색의 눈동자를 가진, 키가 크고 아름다운 인간 여성으로 보인다. 단순히 얼굴 뿐 아니라 그녀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은 인간 세상의 한계를 가볍게 넘어선다.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유백색이며, 언제나 발그레한 혈색이 생기있게 돌아 마치 아기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귀엽고도 요염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피부색이나 체모의 색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며, 심지어는 얼굴이나 몸의 형태까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이상적인 애완동물(섹스용의)이 된다.
슈발츠 이외의 남성이 알루데시아를 안으면(그녀가 허락할 리도 없지만) 그녀의 치명적인 레벨 드레인의 키스와 포옹에 의해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또한 그녀는 지성을 잃었지만, 멍청이가 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전투에 능숙하며, 자신이 지닌 치명적인 무기 중 하나인 매혹의 시선과 텔레파시 능력을 함께 섞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정도의 본능적인 교활함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
" 꺄으응... 앙.... "
알루데시아는 행복했다. 아릿한 절정의 여운과 슈발츠의 자지가 [있었던]감각이 남아 있는 항문은 뜨겁고 끈적했다.
" 아히익!... 으헉!... 하으아앙!!... "
바로 옆에서는 주로 그녀의 다음 타자가 되는 수니가 (그날도)슈발츠의 손가락으로 보지와 항문을 동시에 희롱 당하며 보지로부터 신성한 음액을 뿌리는 중이었다. 등과 엉덩이로 흩뿌려지는 그 액체의 [신성한]기운은 약간 화끈한 감각을 주었지만 알루데시아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럭저럭 눈을 감고 들려오는 수니의 귀여운 교성을 들으며, 알루데시아는 눈앞의 슈발츠의 발가락을 애정을 담아 핥기 시작했다.
잠자리 후에는 산책이었다. 두르나가 목줄을 쥔 채로 인도하는 것을 따르는 것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쨌든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었다.
" 오늘은 얌전하네, 매일 이러면 얼마나 좋니. "/두르나
" 앙... 응!... "/알루데시아
두르나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는 것을 도리질 쳐서 뿌리친 알루데시아는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자고 그녀의 옷자락을 물어 당겼다.
" 어이, 그쪽으로 가면 숲이야, 내리막길이라고. 아!... "
" 꺄아앙!... "
두르나의 비단 잠옷에 침을 바르다 그만 이빨이 미끄러지는 사태가 벌어져, 알루데시아는 뒤로 벌러덩 넘어져 한바퀴 구르는가 싶더니 그대로 경사가 좀 가파른 내리막길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동그랗게 말았지만, 바닥에 세차기 퉁기면서 그만 의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알루데시아는 자신이 어딘지 모르는 생판 처음 보는 어두침침한 곳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슈발츠의 차원의 이름이기도 한 [검은 숲]은 슈발츠(역시 검은 색이라는 뜻이 있다)의 숲이라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면 하늘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관목이 빽빽하게 들어찬 숲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사실을, 알루데시아는 몰랐다.
" 히앙!... 앙!!... 앙!... "
그녀는 두리번거리며 슈발츠와 두르나를 찾았지만, 그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방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빽빽히 들어찬 관목숲의 어둠과, 스스로의 몸냄새조차 지워버릴 정도로 강렬한 초목과 흙의 냄새에, 알루데시아는 불안해졌다. 주인으로부터의 텔레파시도 오지 않는 상황에서 알루데시아는 울 것 같은 얼굴로 어떻게 할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놀라 몸을 움츠렸다. 금새 바로 옆의 수풀을 뚫고 작은 들쥐 하나가 쏜살같이 스쳐지나갔다. 마음만 먹으면 거대한 장정도 키스 한번으로 쓰러뜨릴 수 있는 악마 주제에 작은 들쥐 한마리를 보고 소르라치게 놀라는 것은 좀 언어도단이지만, 안도의 한숨을 쉰 알루데시아는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알루데시아가 깨어났던 장소는 바로 숲의 가장자리라, 방향을 올바르게 잡기만 했어도 성으로 향하는 경사로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었다. 아니 그전에 이미 그자리에 얌전히 대기하고 있기만 했어도 두르나가 그녀를 금새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일에는 교활하기 그지없으면서도, 그런 사리 판단에는 서툴렀다. 게다가 좀 더 안습한 일은, [탈출] 방향을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었다는 사실이다.게다가 마침 지상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였던 터라 슈발츠가 바빴던 것도 타이밍이 안좋았다. 무려 반나절 동안이나 검은 숲을 헤메고 다닌 것이다.
알루데시아는 숲속을 헤메고 돌아다니며 별별 생각을 다 했다. 주로 후회지만, 따지자면 산책을 시켜주는 두르나의 말을 잘 듣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다. 솔직히 반성했다.
한참을 헤메고 다니던 끝에 배가 고파왔다. 알루데시아는 그제사 밥과 간식을 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젤로나가 주는 쿠키와 사탕이 그리웠다. 울었지만,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쳤다. 울음을 그친 후 약간 부어오른 눈에 비친 것은 숲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흐르는 시냇물이었다. 당연하지만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다. 우선 갈증해소부터 하는 동안 물 안에 뛰노는 고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황금색 눈동자가 식욕으로 빛났다.
생고기의 맛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가릴 계제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누군가 찾으러 올 때 까지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알루데시아는 천성적인 유연성과 민첩함을 발휘해 물고기를 잡았다.
물고기를 몆마리나 끝장낸 후, 포만감을 즐기며 입가를 물로 씻어내는 동안 등 뒤로 무언가 따스한 느낌이 전해져 와서, 알루데시아는 다시 날렵하게 몸을 뒤로 돌렸다.
" 냐?... "
거기엔 환한 빛의 구체가 떠 있었다. 어쩐지 따뜻하고, 어쩐지 그리운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지금, 행복한가요?]
소리는 없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들리는 느낌도 뭔가 아주 먼 곳에서부터 말하는 것 같이, 슈발츠의 텔레파시와는 달랐다. 하지만 따스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그 목소리에는 사랑과 염려가 들어 있었다.
[그의 품에서 행복한가요?]
자연스럽게 슈발츠가 떠오른 알루데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끙끙거리를 소리를 냈다. 불현듯 주인님이 그리워진 것이다. 울상이 된 그녀 앞에서, 빛의 구체는 한번 가볍게 옆으로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따라오라는 듯한 그 태도에 알루데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그 구체를 따르기 시작했다.
알루데시아가 빛의 구체를 따르는 동안 텔레파시는 다시 들려오지 않았다. 얼마나 갔을까, 슬슬 자기가 왜 따라가야 되는지 의문이 드는 시점에서, 낮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 언니, 그러게 주인님께서도 줄을 잘 붙잡으라고 했잖아요. "/젤로나
" 오늘은 얌전하길래 좀 쓰다듬어 주려고 잠시 힘을 덜 준 틈에 빠져 달아난 거야! 평상시엔 확실하게 잘 잡고 있다고!!! "/두르나
" 결국 제대로 잡지 않으셨다는 말이잖아요. "/젤라노라
" 으으으... "/두르나
두르나와 젤로나, 젤라노라의 목소리였다. 반가운 마음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알루데시아는 그대로 두르나를 제치고 젤로나의 품에 파고들었다.
" 냐앙!!!~~ "/알루데시아
" 꺄!~ 아, 알루데시아네... 어디갔었니, 언니들이 널 찾느라 머리가 하얗게 샐 뻔 했단다. "/젤로나
" 오, 감히 나를 제치고 젤로나에게 먼져 갔단 말이지... "/두르나
두르나가 눈을 흘겼다. 후회했던 기억은 눈녹듯이 사라진 채로, 알루데시아는 젤로나의 품에 안긴 채 두르나에게 혀를 쏙 내밀어 보였다.
" 아니 요것이! 오늘 서열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줘야..."/두르나
" 참아요 언니, 일단 무사히 돌아온것만으로도 다행이잖아요!... "/젤라노라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팔뚝만한 몽둥이를 들고 버릇을 고치려던 두르나를 젤로나가 뒤에서 끌어안고 뜯어말렸다. 알루데시아는 문득 자신을 인도해준 빛의 구체를 찾았지만, 그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앞으로도 행복하기를...]
희미한 속삭임 같은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 그래, 그런 일이 있었느냐? "
" 네, 십년, 아니 백년감수했다니까요. "/두르나
" 게다가 어딜 그렇게 뒹굴고 돌아다녔는지 흙투성이에... 야생소녀가 따로없었어요. 씻기느라 고생했다니까요. "/젤로나
" 냐~ "/알루데시아
언니들의 불평을 한귀로 흘리며, 알루데시아는 머리를 쓰다듬은 슈발츠의 손에 뺨을 부비며 애교를 떨었다. 어디든 좋다, 그와 살이 닿고, 귀여워해지는 것 만으로도 더이상 다른 것은 필요없었다.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는 흐릿하게만 기억나는 과거 같은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알루데시아는 눈을 감고 머리를 쓰다듬어 지는 감각을 음미하며, 교태가 담긴 콧소리를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