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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여름이야기 에필로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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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81 회 작성일 24-01-18 21: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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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라고 하는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연락이 있었다.
당일치기로 멀리 놀러가자는 제안을 듣고 타카시는 고민했다.
그 후에, 그런 자신의 모습에 반발하는 기분이 들어 응낙했다
다음날, 늦어지기 때문에 저녁 식사는 필요없다고 마사요에게 고하고 집을 나왔다.
현관앞까지 전송하러 온 마사요의 모습은 차로 멀리 나가는 아들을 염려하는 이전의 어머니와 다르지 않았다.
타카시는 애매한 반응을 보이고 등을 돌렸다.
역을 향해 걸으면서, 마사요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걸음을 멈추고 번민을 거듭하던 타카시는 어머니의 행동을 속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말을 떠올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집합장소에는 면식이 있던 얼굴들이 여섯 명이 모여 있었다.
2대의 차에 분승하고, 출발했다.
면허를 금방 취득한 카와이의 운전은 위태로워서, 동승한 모리사키와 타구치는 과장하여 비명을 지르며 신나 했다.
마음 편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타카시도 거기에 더해졌다.  1시간 정도 달려 차는 해변에 도착했다.
해수욕장에서 먼 사람이 적은 장소에 도착하자 멤버 중 여러명이 차에서 낚싯대를 꺼내 바위 밭으로 향하고
다른 사람은 근처를 산책했다.
타카시는 혼자, 물가까지 걸어 보았다.
바닷바람이 기분 좋았다.
최근의 집안에서 가슴이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타카시는 해방감을 느꼈다.
이름을 부르며 나카이가 접근해 오고 있었다.
「뭐 하고 있었어? 매일집에 틀어박혀서」
타카시는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저 편의 바위에서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는 무리에게 시선을 옮긴다.


 


 



최초의 집합장소인 역전으로 돌아와 해산했다.
대부분의 멤버는 그대로 2차 장소로 이동했지만 타카시는  빠졌다.
집까지 돌아왔을 때에는 일곱시가 지나  있었다.
불 꺼진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메모는 눈에 띄지 않았다. 간단한 쇼핑 정도의 외출에서도 일일이 상세하게 말하는 것이 최근의 습관이었지만 마사요는 간단한 전언도 남기지 않았다.
행선지는,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조용한 부엌에서, 타카시는 멍하니 서 있었다.
감시하기 위해서, 계속 집에 머무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행동에 제약을 준다는 의식도 마음에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이 이 일을 끝까지 몰랐다면 평온하고 약간 지루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일상적인 첫 귀성을 끝내고 어머니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도쿄로 돌아갔을 것이다.
차라리 그렇게 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욕실에서 샤워를 한후 방으로 향했다.
2층에 올라갔을 때, 복도의 안쪽의 창고에 일순간 시선을 두었지만 그대로 방에 들어갔다.
마사요가 귀가한 것은 그로부터 서너 시간이 지난 뒤였다.
소리와 기색으로 눈치챘지만, 타카시는 1층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미안해요.어젯밤은──」
아침 식사자리에서 얼굴을 마주친 눈을 내리 깔고, 그렇게 말했다.
「사과할 일도 아닌것 같은데」
고저가 없는 어조로 타카시는 그렇게 말했다.
마사요가 괴로운 듯 미간을 찌푸렸지만, 별로 힐난할 작정은 아니었다.
「미카미가 불렀어?」
어색한 반응으로 미루어 짐작이 갔다.
확실히, 미카미의 호출치고는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
미카미가, 이쪽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고 결국, 전과 같은 상황일 것이다.
미카미의 마음이 떠나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 또 히구치 유코나 다른 여자가 그 방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감정이 마사요를 움직였던 것이다.
「큰 일이다. 어머니도」
무심코,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득한 연하의 남자에게 오로지 욕정의 대상으로 다루어지면서,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어머니의 모습에 연민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여자라는 동물의 강인함도 느낀다. 뻔뻔스럽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
어젯밤은, 그만한 시간동인 집을 비우고 있었으니 마사요의 목적은 완수했을 것이다.
근처의 아파트에서, 마사요는 미카미에 안기며 불안을 일단은 해소했다.
아들과 동갑인 젊은이의 욕망을, 그 농익은 육체에 받아들이는 것으로.
지금 타카시의 앞에서 송구스럽다는 듯이  몸을 움츠리고 있는 마사요의  피부가 요염하게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신의 눈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어젯밤, 미카미의 방에서  마사요는 몇일만의 정사를 즐겼던 것이다.
젊은 연인의 씩씩한 몸에 매달리고, 그 풍만한 여체를 몸부림치며 환희의 절규를 짜낸 것이 틀림없다.
심리적인 초조함보다, 육체적인 욕구가 마사요를 움직이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불과 몇일의 공백으로 그만큼 갈망하게 되는 것인지 타카시는 판단할 수 없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모르는 것이었다.
“여자”의 욕망에 대해서.
테이블의 저 편에서, 마사요가 미안한 듯 무엇인가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며칠간 익숙한 표정이며 태도였다.
타카시는 그것을 무시하고, 식사를 재개했다.
마사요는, 모친으로서의 자신을 버린 것은 아니다.
단지, 어머니인 것과 동시에 한명의 여자이기도 한 것을 드러내 버렸다.
아직도 타카시는, 그것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튿날 저녁 무렵.
타카시가, 저녁 식사후  욕실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올 때에 거실의 전화가 울렸다.
주방에 있던  마사요가 곧바로 뛰어와 받았다.
타카시는, 발소리를 죽여 살그머니 계단을 내려 갔다.
「……지금? 그렇지만……아니오, 그렇지……」
소리를 죽이고 전화를 받는 마사요의 음성이 희미하게 들렸다.
그 단편적인 말만으로, 누구로부터의 전화인지는 짐작이 갔다.
타카시는, 또 발소리를 죽이고 2층으로 돌아왔다.
복도에서 아래층의 기척을 살피고 있자, 곧바로 마사요가 거실에서 나왔다.
안달한 모습으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화장을 고칠 생각인가? 그렇지 않으면, 속옷이라도 갈아 입는 것일까?
어쨌든, 마사요는 갑작스런 권유를 거절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미카미에게 잘 보이는 것을 최우선시 하는 지금의 마사요가, 호출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거부는 커녕 저 편에서 부른다면 기뻐하는 마음일 것이다.
실제, 방금 훔쳐 본 마사요의 모습은 들떠 보였다.
「…………」
몇 초간 타카시는 그 자리에 잠시 멈춰서 있었다. 그리고, 결단했다.
자기 방에 들어가, 책상 위의 휴대 전화를 들고 수신 목록을 열었다.
며칠 전 그 밤, 어머니의 배신을 전해들은 통화의 기록.
카즈오의 이야기로는, 미카미의 휴대폰을 사용해 걸었다고 했다.
일순간 망설인 뒤, 타카시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네」
맥풀린 소리가 응답한다.
「……타카시야」
「지금, 어머니를 호출했지?」
「응」
시원스럽게 인정한다. 기가 죽지도 우쭐거리는 말투도 아니었다.
정말로, 잘 알 수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
타카시는 약간 열린 문옆에 서서, 이야기하면서 아래층의 기색을 살피고 있었다.
생각외로 빨리 방을 나온 마사요가, 현관을 나가는 기척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옷을 갈아 입거나 화장까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나갔다」
전화의 저 편으로, 그렇게 알린다.
이런 실황중계를 하기 위해서 전화한 것은 아니었기에 다음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뭐라고 말하면 좋은 것인가.
「응―…」
미카미가, 무엇인가 염려하듯이 낮게 신음하고, 그 기색이 멀어졌다.
그리고,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전화기를  어딘가 책상 위에라도 둔 것 같았다.
통화는 끊어지지 않았다. 그대로였다.
그래서, 미카미가 이쪽의 의도를 알아 챈 것이라고, 타카시는 알았다.
타카시의 소망을 헤아린 다음, 거기에 응한 것이라고.
씁쓸한 마음에 입술을 한 번 깨물고 타카시는 휴대폰을 조작해 수화 음량을 올렸다.


「……온, 원」
멀리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확실히 마사요의 소리였다.
휴대폰을 강하게 귀에 꽉 누르면서, 타카시는 눈감았다.
미카미의 방에 들어갔던 적은 없다. 하지만, 분양 아파트의 구조는 알고 있다. 그러니까 마음에 그릴 수 있다.
방의 입구에 서서, 미안한 듯 미카미의 얼굴을 엿보는 어머니의 모습.
「……갑자기 불러서 당황했어」
「그렇지만, 기뻤어」
수줍음과 아양이 같이 느껴지는 음성.
타카시도 집에 있는 상황에서 불려 간 것에 대한 비난이나 불만은, 마사요의 입에서 나올 일은 없었다.
미카미의 기분을 해치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혹은 기쁨에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희미하게 옷감이 스치는 소리와 흐트러진 콧김소리가 들린다.
키스.
타액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린 것 같은 것은 착각일까?
「……아」
간신히 농밀한  행위를 끝냈는지, 마사요가 숨을 허덕였다.
「……샤워를 하는 편이 좋아?」
그렇게 묻는 어조만으로도 미카미에게 흠뻑 도취한  모친을 상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는 본 적이 없는, 그런 표정을.
「오늘도 더웠는데 ……」
아마 미카미가 목을 저어 거부했을  것이다. 옷을 벗는 듯한 기척이 들렸다
「……역시, 조금 땀을……」
여름의 하루를 보낸 몸의 더러움과 냄새를 신경쓰는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마사요는 그 농익은 나신을 젊은 연인의 앞에 드러냈다.


어느 순간 창고 안에 있는 자신을 타카시는 깨달았다.
작은 창문으로 미카미의 방이 보인다.
커텐에 비친 실루엣으로 안의 정황을 짐잓할 수 있다.
커텐의 저 편에는 어머니가 흰 피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 거대한 유방도 엉덩이도 드러낸 채 아득한 연하의 남자의 시선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너무 밝아요」
부끄러운 소리로 마사요가 말했다.
「……그렇게 보지 마」
「이제 와서 무슨 」
미카미가  웃는다.
「그런데도……부끄러워.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은 저기, 당신도 옷을 벗어」
환한 불아래,  혼자가 옷을 벗고 서 있는 상황이 참기 어려웠던 것일까.
그러나, 마사요의 청에 미카미가 움직이는 기색은 전해져 오지 않는다.
「……불러주어서」
원망하는 듯이 중얼거리는 마사요였지만, 그 음성은 달다.
「아……또,  애원하고  부탁하지 않으면 안 돼?」
묻는다기보다 확인하듯이 그렇게 말하고 얼마 후에,
「응, 미카미군, 보고──」
「나의 가슴…… 잘 익은 유방」
코에서 내쉬는 듯한 숨소리가 들렸다.
풍만하게 젖을 양손으로 들어 올려 보이는 것일까.
「음한한 형태가 되어있어……나도....」
분절되어 이어지던 소리는, 흐트러져 들린다.  유방에 받친 손으로 손가락을 부드러운 피부를 파고 들듯이 움켜쥐고 있는 것일까.
「뜨거워요……당신에게 보여지는 것만으로,  이봐요 여기도 이렇게 발딱 서고」
짧게 소리를 지른 것은, 그 딱딱하게 날카로워진 부분을 만졌기 때문일까.
──차례차례로 뇌리에 떠오르는 추잡한 그림을, 타카시는 뿌리치려고는 하지 않았다.
단지, 작은 방의 창으로부터  어둠속에서  뿌옇게 빛나는 커텐을 응시하고 있었다.
휴대폰을 힘들게 귀에 꽉 누르고 숨을 죽이고.
전화의 저 편, 마사요의 쇼 타임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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