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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mc물] 언젠가 보았던, 그 여름날 7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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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099 회 작성일 24-01-18 20: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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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화:언젠가 본, 그 여름에


 


-1-


 


 다음날, 아야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매서운 바람이 추운듯 두꺼운 코트로 몸을 꽁꽁 싸맨채 저기 보이는 집으로 걸어가는 아야.
 그 때, 집 입구 옆에 주차되있던 차에서 내리는 낯익은 사람이 보인다.


 


"아야"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아야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깨닫고 당황한 얼굴을 한다.


 


"요스케씨..."


 


 요스케씨가 서있다. 그리고 평상시 자신이 알고있던 단정하고 착실한 모습이 아닌, 마치 거리의 노숙자 같은 더러운 코트를 걸치고 부쩍 헬쑥해진 얼굴, 그리고 눈에서는 왠지모를 무서운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어젯 밤, 우연히 세 남자의 대화를 엿들은 요스케는 그 즉시 집으로 돌아가, 차를 이끌고 아야의 집으로 왔다.


 그리고, 아야의 부재를 확인하고, 그대로 차 안에서 하룻밤을 기다린 것이다.
 
"아야. 할말이 있어. 나랑 같이 가자. 내가, 내가 너를 구해줄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요스케를 보던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고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그 침묵은 수십초간 이어진다.


 


"..아야?"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듯 불안한 목소리로 요스케가 부르짓는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아야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꽉 코트를 감싸고 있던 손이 풀린다. 그리고, 하나, 하나 단추가 풀리기 시작한다.


 


"만약, 요스케씨가 찾아오면, 주인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



"!!"


 


 마지막 단추가 풀리고 몸을 감싸고 있던 코트를 벗는 아야. 그 상상도 못한 광경에 요스케의 사고가 정지한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이 요스케의 눈 앞에 벌어지고 있다.
 아야의 코트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


코트 안에 마땅히 입고있어야할 옷들은 보이지 않고 몸을 감싸고 있는건 밧줄.


그것도 뽕긋한 가슴과 쪼개진 엉덩이, 그리고 균열을 강조하게끔 속박된 여체가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아무 고민없이 남자에게, 아니, 내게 보이고 있다.


 


"...안돼........"


 


 할말을 잃고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요스케를 보고, 아야는 웃으며 선언했다.


 


"전 이미, 몸도 마음도, 모두 주인님거에요"


 


 그 말이 충격으로 멍해진 정신을 일깨운다.
 머리를 흔들어, 필사적으로 눈앞의 광경, 눈앞의 아야를 부정했다.


 


(아니야, 아니야! 아야가 아니야! 아야는!)


 


"그럴 수 없어! 넌 내가 알고 있는 아야가 아니야! 넌 지금 조종되고 있다고! 그 토우이치로라는 새끼한테!"


 


 그렇게 외치고, 요스케는 한 걸음, 한걸음 아야에게 다가선다.


 그리고 양 손을 들어 금방이라도 휘두를듯이 위협한다.
 요스케의 갑작스런 행동에, 아야는 본능적으로 눈을 감는다. 그 순간을 노려, 요스케는 말한다.


"지금부터, 아야는 눈을 뜰 수가 없다!"


 굉장히 단호한 어조. 요스케와 토우이치로에 의해 오랜시간 최면에 걸려 온 아야는, 안그래도 높던 피암시성이 이젠 극단적으로 높아져 이런 간단한 자극에도 암시를 받아 들여버린다.
 멍한 얼굴이 된 아야의 뒤로가, 이마와 후두부를 손으로 억눌러 머리를 고정한다.



 그대로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이어 말한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있어. 정말 행복하다. 정말 좋아서 더이상 아무것도 생각할기 싫다. 기분이 좋기 때문에 계속 이러고 싶다"



"아......"


 


 아야의 몸에서 힘이 빠지고, 잡고있던 코트가 땅으로 떨어진다.
 입가에서 작게 흘러나오는 소리. 그 소리를 지우려는듯 요스케는 암시를 거듭한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그렇지만 좋으니까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말할 때까지 아야는 이대로. 기분이 좋은상태로 있는다"


 


 아야가 트랜스 상태에 빠져든 것을 확인하고, 땅에 떨어진 코트를 주워 겨울의 찬바람에 노출되어 있는 나체에 감싸주고, 조심조심 차에 태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저 멀리 어디론가 사라졌다.



 



-2-


 


"지금부터 셋을 세면 지금까지 네가 걸렸던 암시가 모두 풀린다. 하나, 둘, 셋"


 


 따악 경쾌한 소리가 방 안을 울린다.
 그리고, 요스케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아야에게 물었다.


 


"아야. 넌 누구지?"



"...저는....아야...미네자키씨....아야. 토우이치로...님의....노예....입니다"


 


 아야의 입에서 나오는 말. 그 대답에 요스케는 얼굴은 깊은 절망으로 물들인다.
 이 방은 요스케가 살고있는 장소.


 거주자도 요스케외엔 몇사람 살지 않는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오피스텔로 요스케의 방으로부터, 양옆, 그리고 위아래 방엔 아무도 살고있지 않다.
 요스케는 아야를 트랜스 상태로 만들고 이곳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아야의 암시를 풀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아무리 해봐도, 노력해도 아야에게 걸려있는 토우이치로의 노예라는 암시를 없앨 수 없었다.



 쾅! 벽을 강하게 때린다.
 욱신욱신 아픈 주먹을 흔들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한번 아야와 눈을 마주 보았다.


 


"아야, 좀더 좀더 깊은 으로에 가보자. 네 눈앞에 뭐가 있어?"



"아무것도.....없다......."



"그렇지? 아무것도 없지? 하지만 잘 봐봐. 그래, 아야가 서있는 땅. 땅이 있군요"



"땅....있다.나....서 있다"


 


 요스케의 말을 수긍하며, 아야의 눈이 땅을 보듯이 아래로 향한다.


 그 눈동자는 촛점이 없지만, 아야의 마음은 지금 분명히 땅을 보고 있다.


 


"그래, 땅이 있구나. 자, 그 땅을 더 자세히 봐봐. 어딘가에 뚜껑같은게 있지?"



"뚜껑....네....있습니다"



"찾았어? 그러면, 그 뚜껑을 열어 봐. 괜찮아. 그 뚜껑은 무겁지 않아. 아야가 열고 싶으면 어느때나 얼마든지 열 수가 있어"



"네....열렸다...열었습니다"



"거기엔 뭐가 있지?"



"어두워서..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스케의 물음에 눈가를 찌푸리고 고개를 젓는 아야. 그 손을 꼭 잡고, 요스케는 말을 거듭했다.


 


 "괜찮아. 아야의 손에는 손전등이 있어. 손전등으로 비추면 길이 보인다.


 잘 봐. 앞에는 긴 계단이 보인다. 나선 계단이다. 이 계단은 아야의 마음 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 함께 내려 가보자. 1, 2, 3, 4.....자, 아야도 세봐"



"....8, 9, 10, 11...."


 


 요스케의 재촉에 하나하나 숫자를 세어 가는 아야.
 요스케는 그 모습을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눈으로 지켜본다.


 


"42.....43....44......"



"47, 48, 49, 50. 자, 아야의 마음속에 겨우 도착했어"


 


 꼬옥 마주잡은 손에 힘을 주며 요스케는 말을 시작한다.


 


"..뭐가 보여?"



"아무것도....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스케의 물음에 무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아야.
 그런 아야에게 요스케는 말을 거듭해 간다.


 


 "그래, 아무것도 없어. 왜냐면, 여기는 아야의 마음속의 종착점. 여기는 아야의 마음 속의 가장 중요한 장소야"



"중요한....장소"


 


 요스케의 말을 아야는 반복한다.
 요스케는 침을 삼키고, 한 박자를 쉬고 나서 아야에게 말한다.


 


"아야....잘 들어. 아야와 토우이치로는 모르는 사이. 아무 관계도 아니다.


 그리고, 생각해봐. 아야는 나의 연인. 나와 아야는 사랑하는 사이야"



"모르는 관계....연인.....사랑....토우이치로님....요스케씨....."


 


 아야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요스케는 숨을 멈춘채 귀를 기울인다.
 중얼거림을 멈춘 아야를 요스케는 현실로 일깨워 간다.


 


"자 아야. 지금부터 셋을 세면 아야는 눈을 뜬다. 아주 좋은 기분으로 깨어난다"


 


 요스케는 셋을 세고 짝! 강하게 손을 부딪친다.
 꿈틀 아야의 몸이 가위에서 깨어나듯 경련하고, 천천히 아야의 눈동자를 열린다.
 고개를 흔들어 안개가 낀듯 뿌연 의식을 각성시킨다.


 


"아...요스케....씨?"


 


"아야! 괜찮아?"


 


"아, 네.. 괜찮아요"


 


 요스케의 말에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는 아야. 요스케는 익숙한 그 웃음에 내심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확인을 한다.


 


"그런데.., 아야"



"네?"



"토우이치로라고....알고 있어?"


 


 단숨에 핵심을 찌르는 일격. 그 질문에 아야는 짓고있는 웃음을 그대로 지은채,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토우이치로님은 저의 주인님이에요. 요스케씨, 그 분을 알고 계신가요?"



"――――!"


 


 미소를 지은채 고백. 익숙한 예쁜 미소에 기대감을 부풀리던 요스케에게 아야는 비수를 꼿는다.


 그 대답을 들은 요스케는 숨이 막히는듯 가슴을 쥐고 바닥에 쓰러진다.


 한참을 떨던 요스케는 떨리는 몸을 이끌고 그 방에서 도망쳐 나온다.
 보이는 의자와 책상을 부수고, 벽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기를 반복한다.
 욱신욱신 아픔을 호소하는 이마. 그 아픔을 외면하고 더 강하게 이를 악물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계속 벽에 머리를 박는다.


 


"요스케씨!"


 


 그런 요스케를 말리려고 뒤에서 아야가 두손으로 자신을 안는다.
 꽉 따뜻한 두 손이 요스케를 껴안아 가슴속을 채워가던 분노, 질투와 같은 어두운 감정이 사라지는걸 느낀다.


 


"멈춰요...요스케씨..제발..이러면 안돼요..."


 


"아야...."


 


 그 말에 행동에서 느껴지는 아야의 진심어린 걱정에 요스케의 마음도 차분하게 진정된다.


 


(아....아야.....역시 아무리 최면술에 걸렸어도 진짜 아야의 남아있어....)


 


 그러나, 요스케의 그런 작은 기대와 행복조차 다음 말에 절벽으로 밀려 떨어졌다.


 


"내가..옆에 있을테니까...요스케씨가 안정될 때까지...주인님께 허락을 받아서...토우이치로님에게 허락을 받아서..


옆에 있어줄게요"


 


"크으으――――!"


 


 아야의 호소에 요스케는 손을 풀고 뒤를 돌아본다.


 


"요스케씨...."


 


 자해를 멈춘걸 보고 안도하는 아야의 눈앞에서 손가락을 튀겼다.


 


"자, 아까 전처럼, 아니, 아까 전보다 깊은 곳으로 아야는 떨어져 간다. 행복하게 잔다"


 


"아....."


 


 단숨에 아야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그런 쓰러지는 아야를 붙잡고, 다시, 방으로 데려 갔다.
 방금 전, 아야가 앉아있던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혀준다.
 그리고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고있는 아야. 그런 아야의 얼굴을 복잡한 눈으로 내려다 보는 요스케.


 평화로운 아야와는 반대로 그 사람은 굉장히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째서...어째서...아야.....)


 


 침대의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무릎위에 얼굴을 묻는다.


 


(내 힘으론...무리야....나는..아야를 구할 수 없는걸까...)


 


 뿌드득 움켜쥔 주먹. 우드득 악문 이빨. 그리고 감긴 눈가에서는 투명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나는....아야를 행복하게 할 수 없는건가..나로선...나.. 나..?, 그러면 혹시)


 


 감겨있던 눈이 번쩍 뜨인다. 얼굴을 들어올린다. 눈물 때문에 붉게 충혈된 눈을 하고서 요스케는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린다.


 


"나는....나는 무리야....그렇다면....혹시.."


 


 중얼거림을 멈추지 않고 편한 얼굴로 잠든 아야를 내려다 본다. 지금 아야는 아까 도착한 아야의 마음 깊은 곳에 있다.


 그런 아야의 귀로 요스케는 귓가에서 들린 악마의 속삭임을 그대로 읅조리기 시작한다.


 


"아야....잘 들어. 눈을 뜨면 아야의 눈앞에는 아야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주인님이 있다.


 그래, 아야 앞에 있는 사람은 아야의 주인님이 확실하다.


 그리고 여기는 아야와 주인님의 세상. 주인님과 단 둘만 살아가는곳...아야 행복하지?"


 


"네....주인님과 함께.....기뻐요"


 


 아야의 얼굴에서 행복한 감정이 떠오른다. 그 행복한 미소를 괴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 내가 아니라....토우이치로라면.....아야는 행복할 수 있어.....)


 


"내가 손뼉을 치면 아야는 눈을 뜬다. 그리고, 지금 말한 내용을 머리로는 떠올릴 수 없지만,


 아야의 마음은 반드시 이 말을 기억하고 실천된다. 아야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토우이치로. 아야의 주인님이다"


 


 마침내 암시를 끝내고, 떨리는 손으로 손벽을 쳤다.
 움찔 아야의 몸이 반응하고 잠자는 공주가 잠에서 깨어나듯 천천히 눈꺼풀이 열린다.


 


"아야...."


 


 요스케는 아야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멍한 얼굴로 아야는 요스케를 올려다 보고 만면에 미소가 그려진다.


 


"주인님♬"


 


 그 미소는 분명 그 여름 날에 보았던, 최고로 행복했던 그 날의 미소.
 그 아름다운 미소에 요스케의 눈에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아야.....아야!"


 


 눈물을 흘리며 아야에게 달라붙어, 길을 잃고 헤메이다 엄마를 찾은 아이처럼 오열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던 아야도 그런 요스케의 눈물에, 따뜻한 얼굴로 부드럽게 떨리는 등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눈물을 쏟아내고 시간이 지난다.
 그리고, 어느 쪽에서 먼저라 할거 없이 두 사람은 입술을 맞추기 시작한다.


 


"후응....응응....."


 


 부드러운 입술이 서로에게 전해진다.
 그 여름 날과 같은 입마춤. 지금까지 몇번이나 해왔던 키스.
 그러나, 그 키스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던 그 여름 날의 키스도, 지금까지 몇번이나 해왔던 키스가 아니었다.


 


"흐응응...."



"!!"


 


 아야의 입술 사이에서 삐져나온 혀가 뱀처럼 요스케의 입을 파고들다 다물어진 이빨에 막혀 잇몸 구석구석을 핥는다.
 갑작스런 감각에 요스케는 무심코 눈을 크게 떠버린다.
 경악어린 눈으로 아야를 본다. 아야는 자신을 보고 있는 시선을 느낀 아야는 후후 요염한 미소를 지은다.
 그리고, 아야의 혀가 움직여, 요스케의 잇몸을 한번 더 핥는다.


 


"응응!"


 


 처음 겪는 상황의 충격으로 다물어져 있던 이가 벌어진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야는 요스케의 입 안으로 혀를 넣었다.


 


"응.....응응......"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여, 요스케의 혀, 그리고 입안 구석구석을 움직여 간다.
 입 안을 맛보고 혀와 혀를 엉키게 하여 요스케의 타액을 삼켜 갔다.


 


"후아~"


 


 몇분의 키스가 끝나고, 두 사람의 입술이 떼진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침으로 끈적끈적하게 된 입주변을 쪽쪽 빨아 정리하고서야 아야의 얼굴이 떨어진다.


 요스케는 멍한 얼굴로 참고있던 숨을 몰아쉰다.
 그 잠깐 사이 아야는 어느새 요스케의 하체로 몸을 움직여 간다.


 


"!!....아야!"


 


"주인님. 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야는 요염한 미소를 머금고 요스케를 올려보며 바지 지퍼를 내린다.
 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아야는 요스케의 페니스를 꺼냈다.
 사랑스럽다는듯이 페니스를 바라보고 혀를 내밀어 할짝인다.
 야한 키스로 딱딱해진 페니스로 전해지는 혀의 감촉에 요스케는 부들부들 하반신을 떤다.


 


"아, 아야...."


 


 뜨겁게 전해져 오는 감각에 허리를 떨면서 요스케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그 목소리를 아야는 주인님이 기뻐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더 최선을 다한다.
 입을 벌려, 페니스를 삼킨다. 윗입술과 아랫 입술로 귀두를 오므려 물고 입속에 있는 귀두의 요도를 혀로 비빈다.
 그 강한 자극에 요스케는 몸을 떨며 머리를 뒤로 젖힌다.


 


", 인....아!"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강렬한 전류가 온 몸을 돌아다닌다.
 결국 자극을 참지 못하고 사정한다.
 요스케의 요도에서 터져나온 정액이 아야의 입에서 튀어 나오고도, 기세를 늦추지 않고 푸슛푸슛 아야의 얼굴에 걸린다.


 


"아...아.아..아....."


 


 그것을 황홀한 얼굴로 바라보는 아야.
 아야의 얼굴에서 정액이 흘러나온다. 그것을 손으로 받아 먹으며 아야는 요염하게 미소지었다.


 


"후후... 주인님....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그러니까....저도 기분 좋게 해주세요"



"....어..그래..."


 


 그 음란한 요구에 요스케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 음란한 얼굴을 바라보면서도 그 뇌리에는 고백을 받고 수줍게 얼굴을 붉히던 아야의 얼굴이 비춰보이고 있었다.
 전신을 줄로 묶인 아야의 알몸이 요스케의 위에서 춤을 춘다.
 요스케에게 과시하듯 균열을 손으로 벌리고, 힘을 잃지않은 페니스를 쥐어, 스스로 균열에 대었다.


 


"..좋아해줘서.. 저도 기뻐요.."


 


 쩌업. 타액과 쿠퍼액이 마찰하는 소리. 요스케의 고간에서 터져나올 것 같은 무언가, 금방이라도 넘쳐흐를 것 같은 감각을 참는 동안, 아야의 보지 속으로 요스케의 페니스가 전부 사라진다.
 꾸불꾸불 아야의 질이 살아있는듯 페니스에 감기면서, 쉴새없이 끝없는 쾌감을 안겨준다.


 


"아..아..아, 아야..나 못참겠어......"


 


 척추를 따라 올라오는 찌릿찌릿 감각. 그 쾌락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요스케는 울거같은 얼굴로 아야를 올려본다.
 아야는 즐거운 듯이 요스케를 내려다 보며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 없는 음탕한 미소였다.


 


"제 안이 좋은가요? 주인님. 좀더 좀더, 노력할테니까, 제발, 저에게 포상을 내려주세요. 기분좋게 해주실거죠?"


 


 그렇게 말하며, 아야는 허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척추가 타는듯한 감각이 단숨에 배가되고, 요스케는 어떻게든 참기위해 고통이 깃든 신음성을 흘린다.


 


"으...으.....크흐으......"



"아 아! 좋아! 좋아요! 더, 더 주세요 , 토우이치로님!"


 


순간, 뜨겁게 달아오르던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한층 더 거칠고 빠르게 날뛰기 시작하는 아야.


 


"..요스케씨를 생각하면서 짰어요"


 


 크리스마스 밤, 함께 머플러를 감고 길을 걸으며 부끄러워 했지만 행복한 미소를 짓던 아야.


 그녀는 사랑을 노래하던 그 목소리로, 환락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멍하니 그런 아야를 올려다 보며, 갑자기 가슴에서 울컥 올라오는 슬픔을, 이를 악물고 터져나올 것 같은 울음을 참는다.


 


"아! 더! 더! 더!"


 


 몰아치는 슬픔과 쾌감으로 무너질 것 같은 정신을 필사적으로 붙잡는다. 하지만 아야는 그런 요스케의 노력이 무색하게 위에서 점점 빠르게 허리를 흔들어 간다. 그 결합부에서 흘러넘치는 애액은 두 사람의 성기와 주변에 붙어 흐른다.


 


"아 아! 토우이치로님! 토우이치로님!"


 


 연결을 풀지않은채 아야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다시 농후한 키스를 한다. 요스케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말랑말항한 혀.


 


"응응!"


 


 멍하니 그 혀를 받아 들이기 위해 입을 벌리는 요스케.


 찌걱찌걱 어지럽게 혀가 얽혀든다. 아야는 요스케의 상체를 안아 일으킨다.
 아야는 쩝쩝 요스케의 입안을 맛보고 입술을 떼낸다. 그리고, 요스케와 연결된 채, 아야는 빙글 몸을 한바퀴 돈다.
 마치 짐승들이 교미를 하는 것 같은 자세. 그 자세로 허리를 흔들면서, 아야는 고개를 돌려 요스케를 보았다.


 


"토우이치로님..이제..기분 좋게....해 주세요"


 


"아뇨, 처음, 처음이니까, 아프더라도, 힘들더라도, 이건 분명히 나의 인생에 중요한...일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될거에요"


 


 첫날 밤, 고통을 감내하며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거라고 말하던 아야.


 아플텐데, 힘들텐데, 나를 안심시키려 미소를 짓던 그녀. 그랬던 그녀가 지금 나를 보고 있다.


 나에게 꼬리를 흔들며 아첨하는 암컷같은 그녀의 눈.


 


"----!"


 


 그런 아야의 태도에 비참한 얼굴을 하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차오르는 분노를 쏟아내듯 강하게 아야에게 허리를 밀어 붙인다.



 철썩! 철썩! 철썩!
 크게 울려퍼지는 소리.
 요스케의 페니스가 들락날락거리는 감각에 아야는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놀랍게도 스스로 타이밍에 맞춰 허리를 흔든다.


 


"아! 아! 아! 더, 더! 더 해주세요! 주인님!"


 


 기쁨의 환성을 지르며, 한층 더 허리 움직임을 빠르게 한다.벌벌 떨리는 몸에는 이미 힘이 들어가지 않는건지 두 무릎을 이용해 간신히 허리만 올리고, 상체는 침대 위에 무너져 내린다.
 퍼억! 퍼억! 한번 찌를 때마다 두 사람의 몸이 움찍 움찔 떨린다.


 


"허억...허억....으...."



"아! 아! 더, 더! 더!"


 


 한참을 씨름한 결과,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린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요스케의 입에서도 힘든 숨이 터져나오고 아야의 신체는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비틀거리지만 여전히 허리를 왕복하며 입에서는 즐거운 환성이 터지고 있었다.
 멈춘 요스케의 페니스를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왕복하는 아야의 모습을 지친 얼굴로 내려다 보던 요스케는 더이상 보지 못하겠다는듯 눈을 감아 외면한다. 그리고 마지막 힘을 모아, 허리를 흔들었다.


 


"아 아 아! 좋아! 좋아! 아 아 아!"


 


 침대에 얼굴을 박고 온몸을 흔드는 아야. 점점 그 떨림은 강하게 변해간다.


 


"가, 가요! 주인님! 저! 가! 가버려요!"



"흐, 으으으으!"


 


 마음이 굴복하자, 몸 또한 금새 버텨오던 사정을 알리는 경종이 척추를 타고 머리로 올라온다.
 신음소리가 높아지며 서로에게 사정이 가까워졌다는걸 알려준다.


 


(아니야.......아니야......!!)


 


 요스케는 머리를 휘저으며, 힘차게 허리를 흔들어 간다.
 쾌락에 경련하는 몸과는 반대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슬픔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이건.....이건.....아야가 아니야.....)


 


"아야.....아야...."



"으, 네! 저도...이익...지금..!"


 


 요스케의 입으로부터 흘러넘치는 비명. 그 부름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아야는 환희에 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


 


 이를 악물고, 최대한 앞으로 허리를 밑어붙이고 한계를 돌파했다.


 


"아 아 아 아!"


 


 요스케의 정액이 아야의 안으로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정액을 느끼며 아야는 환희의 비명과 함께 전신을 경직시켰다.
 부들부들 몸이 경련하며 몇초 후, 태엽이 풀린 인형처럼 풀썩 쓰러진다.


 그 얼굴은 한껏 풀리며, 행복한 얼굴로 절정의 잔재를 음미하고 있다.
 그런 아야를 보며 요스케는 작은 목소리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아니야....넌.....아야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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