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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mc물] 언젠가 보았던, 그 여름날 6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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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75 회 작성일 24-01-18 20: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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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야.....아야.....어째서...."


 


 터벅터벅 요스케는 인적없는 거리를 걷고 있다.
 그날 밤, 현실에서 도망친 요스케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매일밤 홀로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그로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다. 회사에 나가야 하지만, 해가 중천에 떴지만 회사에 가지 않았다,


 배가 음식을 요구하며 울어대도 먹지 않았다,


 잠도 얼마 자지 못한 요스케는 단지 흔들흔들 인적없는 거리를 걷고 있다.



 아야와 함께 걷던 거리. 지나는 거리 이곳저곳에서 아야와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아야와 토우이치로의 모습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다.


 


"아야..안돼..그러지마......."


 


 머리를 강하게 흔들어 그 영상을 뿌리친다.


 


(아니야, 아야가.....그럴리 없어!)


 


 둘이 같이 보았던 석양. 고백을 받아주며 미소짓던 아야의 얼굴.
 마음 속에 소중히 남은 그 기억.
 그러나, 그 행복한 기억조차 그날 밤, 그 악몽이라 믿고싶은 모습에 덧칠해져 간다.


 


(아니야! 아야는.....아야는!)


 


 그 모습을 애써 부정하며, 고개를 젓는다. 그 날 이후, 먹지 못한 요스케의 신체는 그 잠깐의 흥분만으로 지쳐버렸다.
 후들후들 다리에서 힘이 빠져, 길 한구석에 쓰러진다.



 어느새 자리한 거리의 골목. 부랑자나 불량배들이 있는게 당연한 이곳에서는, 사람이 한 명 쓰러져있다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따윈 아무도 없다.


 


(아야.....아야....안돼..그러면 안돼...)


 


 빛을 잃은 텅빈 눈으로, 요스케는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러나 귀 속으로 들려온 익숙한 이름에 놓아가던 정신의 끈을 움켜쥔다.


 


"아―나, 빨리오라고! 빨리가서 그 아야라는 년을 부탁해보자고∼"



"유우씨도 아키코도 좋지만, 그 아이같은 외모랑 몸매를 버리긴 어렵지~"



"이제, 걔도 괜찮지 않을까? 이번에는 꼭 토우이치로씨에게 부탁해 보자구"


 


(......아야..?)


 


 요스케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포기하고 간신히 눈을 굴려 그 목소리가 들린곳을 본다. 거기에는 적발, 녹발, 금발의 화려한 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남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남자들은 불량하게 웃으면서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 대화가 뚜렷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최면술은 정말 대단하네. 그 아야라는 애, 애인이 있다고 했지? 그런데 지금은 토우이치로씨의 노예라니"



"아~ 나도 최면술을 쓸 수 있으면―"



"킥-킥, 너 같은놈은 무리야! 킥킥"


 


 큰 목소리로 말을 나누며 무관심하게 내 옆을 지나간다.
 다시 적막해진 골목. 그러나, 그 말은 요스케의 귀에 반복되어 맴돌고 있다.



 꿈틀.
 요스케의 손가락이 움직인다.


 


(아야라고..? 최면술......최면술이라고..?)


 


 무언가에 홀린듯 중얼거리는 요스케.
 귓가에 맴도는 단어가 머리 속을 휘저으며 이해할 수 없었던 퍼즐이 마춰지기 시작한다.


 


(최면술......아야.....토우이치로....)


 


"아야....아야.....아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이 내게 보여주던 행복한 얼굴과 자신을 보며 울상짓던 얼굴이 동시에 떠오른다.
 극도로 반대되는 얼굴. 어느 쪽이 진짜인가 하는 질문이, 요스케의 머릿속을 미칠 듯하게 반복된다.


 


(토우이치로....최면술.....아야....)


 


"..아야"


 


 그 허무했던 눈동자에 의지가 돌아온다.
 퍼즐이 맞춰지고, 요스케는 하나의 대답을 얻었다.


 


(아야는 최면술로 조종되고 있다. 그 남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최면술이 걸려 있다!)


 


 팔로 몸을 지탱하여, 몸을 일으켰다.
 힘없는 몸은 일어남과 동시에 불안하게 흔들린다.
 필사적으로 견뎌내 몸을 고정했다, 그리고 요스케는 걸을음 옮기기 시작했다.


 


(아야를 구해야돼. 아야는 조종되고 있다. 세뇌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비틀거리면서도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간다.


 


(역시 그런거였어....아야는 날 배신한게 아니야....!)


 


 그 눈동자에는 강한 의지가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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