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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가디언 23화 - 듀얼 Part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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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17 회 작성일 24-01-18 12: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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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응..."


유이가 눈을 뜨자 늘 보아 익숙한 천정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틀림없이 유이의 방이었다.


전에도 이런일이 있었지...라고 유이는 멍한 머리로 생각했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지만, 몸이 나른해서 움직이지 못할 상태였다.


 


"아, 유이 군! 일어났군요."



유이가 눈을 뜨고 잠시후 방의 문을 열고 들어온 유카가 유이의 상태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테이블위에 쟁반을 두고서 당황하듯 유이에게 달려온다.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의 모습에 유카는 안심했다.


유카가 이불 아래 유이의 손을 잡자, 유이는 손에 힘을 주어 대답했다.



"다행이다. 상당히 지친거 같았는데. 안심해, 상처는 완전하게 고쳐졌어요"


"미안해요. 폐를 끼쳐버려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만, 감사의 표정을 유이는 유카에게 보낸다.


유이가 피범벅이 된 옷을 입은채 기절해서 집에 실려왔을때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안절부절한 유카였지만 그의 웃는 얼굴을 보고 안심하는 듯했다.


말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우선 유이가 무사한 것이 최 우선이다.


잔소리나 불평은 회복한 후에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근처를 둘러보고 유이가 묻는다.


전에 눈을 떳을때는 가디언 전원이 있었지만, 이번은 유카만 남아있다.


"일하러 갔어요. 다만 쿄우와 마도카, 시즈카, 게다가 메이까지 자우라스를 쫒고 있는 거 같지만."



유이는 메이가 일을 내팽겨치고서 흰악마를 쫓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쿄우와 시즈카는 프리터와 같은 입장이고, 마도카는 기자이므로 시간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캐리어우먼, 게다가 사장으로서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경력의 소유자인 메이가 굳이 일을 내던지고 개인적인 용무로 움직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면, 유카씨도 휴가야?"



완전히 잊고 있었지만, 유카도 본래대로라면 출근했을 시간이다.



"예. 그동안 쉬지않았었고, 유이 군의 간병이라면 얼마든지 괜찮아요."



생긋 애인에게 웃음을 보이는 유카는 어딘가 행복해 보였다.


사장 비서로서, 캐리어 우먼으로서 우수한 유카였지만, 요리같은 가사에 더 정성을 쏟고 있었다.


원래라면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집에서 뒷바라지 하는 타입인지도 몰랐다.



"아, 깜박 잊었네. 과일을 가져왔어. 우선 좀 먹어요."


"응, 알았어요."



스스로 일어나려는 유이를 유카가 서둘러 부축해준다.


쟁반위에 놓여져있는 과일접시에 손을 뻗으려했지만 유카가 접시를 먼저 들었다.



"자, 아~ 해요"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포크로 찍은 복숭아를 내미는 유카를 보고 유이는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덧 수줍은 웃음이 되어간다.



"혼자 먹을수 있다...라고 말해도 소용없겠죠?"


"잘알고 있네요. 단념하세요."



싱글벙글 웃으며 단호하게 선언하는 유카를 보고 유이는 저항을 포기했다.


원래가 다쳐서 폐를 끼치고 있는 것은 자신이다.


불평하며 투덜거리는 것보다 애정표현을 받아들이는게 유카도 기쁠 것이다.



"아~~~응"



"자~"



갓 결혼한 새댁과 그녀에게 사랑받는 새신랑 같은 모습으로 유이는 유카에게 복숭아를 받아 먹고 있었다.


 


 



"역시 찾을수 없네요. 지금 자우라스는 모든 악마와 관계를 끊고 있어"



어떤 창고안에서 팔장을 끼고 있던 메이가 한숨을 내쉰다.


노출된 콘크리트 바닥에는 악마들이 남긴 티끝이 쌓여있다.


얼마 안되는 실마리를 찾아 메이와 쿄우는 악마들의 그룹을 기습했다.


하지만 저급한 악마의 집단이 평소 능숙하게 모습을 감추고 있는 자우라스를 알고 있을리가 없었다.


악마는 모두 처치했지만 결국은 헛다리를 짚은 셈이었다.


원래 나락의 악마는 각각의 그룹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


그것은 상급악마의 조종일수도 있었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일수도 있다.


하지만 통솔된 집단은 거의 적고 서로 연결고리또한 약했다.


 


"...뭐, 그다지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지만."


여기저기 헝클어진 폐박스를 둘러보며 쿄우가 메이에게 대답한다.


초조함에 쫒긴 나머지 필사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분노에 차 기습을 했지만, 자우라스의 뒤를 추적한다는 목표가 무너진 지금 쿄우는 힘이 빠지는걸 느꼈다.


악마를 섬멸하고, 두명은 더이상 이장소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낙담이 컷던 것일까.


메이도 쿄우도 좀처럼 발을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응?"



창고의 문이 크게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동시에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나며 유리가 흩날렸다.


검은옷을 위아래로 입고 방탄조끼와 헬멧으로 몸을 감싼 특수병이 로프를 이용해 창으로부터 날라들어와 2층 통로에 내려선다.


그리고 정면의 문에서도 다수의 병력이 돌입해 왔다.


병사들은 둥글게 포위하며 그녀들에게 총구를 향했다.


하지만, 무슨일인지 병사들은 갑자기 총을 내렸다.


 


"놀랍군, 가디언 두명이 있으리라고는"


가벼운 목소리가 울리며 산처럼 쌓인 폐박스의 그림자쪽에서 양복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칸자키 신..."


"이런, 제이름을 알고계시다니, 영광이군요."



찌를듯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메이에게 칸자키는 미소를 띄운다.



"악마의 정보를 찾아 잡으러 왔습니다만, 두분이 퇴치를 해버렷으니 우리의 임무는 완료된 것이군요."


"...."


"시간이 남으니, 우리 한번 재밋는 일을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는 칸자키를 보며 메이는 가소로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말없이 이야기를 듣고는 있지만, 기분이 안좋아 화가 날것같아서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과는 반대로 쿄우는 지쳤는지 흉포함을 감추고 칸자키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디언과 우리 병사들, 한번 모의전을 해보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희는 페인트 탄을 이용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런일을 할 메리트가 있을까?"



"우리 인간이 악마를 퇴치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협력해주시면 안될까요?"



메이는 칸자키의 제의가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생각해도 가디언의 전투 데이타를 수집하고 싶은것이 틀림없다.


일부러 자신들의 정보를 가르쳐줄 필요는 없다고 메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후 메이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페인트탄이 아니고 실탄으로 하죠"


"메이?"



틀림없이 전투를 거절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쿄우는 메이의 대답을 듣고 놀란다.


메이의 몸에서 희미하게 투기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쿄우, 여기는 맡겨줘요. 스트레스 발산에 도움이 될거 같네요"


"....마음대로 하세요..."



평상시와는 반대의 행동을 하는 친구를 보고 쿄우는 시원스레 양보했다.


본래대로라면 쿄우가 날뛸텐데, 그것을 말려오던 역할의 메이가 쓸데없는 싸움을 하겠다고 하니깐, 상당히 각오를 굳힌것이 틀림없다.


메이는 정장의 단추를 풀러 옷을 벗기시작했다.


 


"...혼자서 괜찮을까요?"


"혼자서도 충분하다."



칸자키의 말에 메이는 불쾌한 듯 받아넘겼다.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벗고, 메이는 하이힐마져 벗엇다.


갑자기 옷을 벗는 메이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싸워준다니 칸자키에게 있어서는 불만이 없다.


게다가 실탄도 괜찮다니 보다 실전에 가까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충 할 생각은 없다.


이미 실내에 카메라도 몇대인가 설치를 완료했고, 대원들의 헬맷에도 카메라가 달려있다.


준비는 이미 완벽했다.



"대충하지 않을테니 각오해라"



메이의 말과 함께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 얼음이 퍼져나간다.


아니 얼음이 퍼지는게 아니라, 메이 자신이 얼음으로 변해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눈깜짝할 순간에 메이의 모습이 머리카락 끝까지 얼음이 되었다.


그 모습은 마치 얼음조각과도 같았다.


 


"쿄우, 옷을 부탁해요"


"네네, 내가 말하기 뭐하지만, 정도껏 해두세요"



벗어던진 메이의 속옷을 다른 옷과 함께 줏어든 쿄우는 스스로의 피로 거대한 팔을 만들어낸다.


그팔로 스스로의 몸을 들어올려 쿄우는 창고천정의 철골트러스에 걸터앉았다.


모든 옷을 벗어던진 메이의 몸이지만, 가슴과 허리아래는 두꺼운 톱니모양의 요철이 달린 얼음으로 제대로 가리고 있었다.



"간다..."



가볍게 중얼거림과 동시에 메이의 솜씨를 발휘했다.


거대한 빙벽이 그녀의 뒤쪽 콘크리트 바닥에서 우뚝 솟아오른다.


메이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손에서 흰색의 광선이 나가 바닥에 닿으면서 차례차례로 얼음의 기둥이 솟아오른다.


마치 거꾸로 매달린 고드름과 같이 천정에 닿도록 점점 커져간다.


 


"멍청히 서있으면 얼음덩어리가 될거야"



사악한 미소를 띄운 메이의 모습이 뒤쪽 거대한 얼음 벽속으로 사라져간다.


가딘언의 초능력을 처음 보고 놀란 병사들이었지만, 그 모습에 놀라 당황해 총을 난사한다.


총구가 불을 뿜으며 총알이 빙벽으로 난사되지만, 그것은 얼음에 구멍을 뚫을뿐 메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병사들의 주의가 그 한 곳에 집중된 동안에 다른 빙벽에서 메이의 몸이 스물스물 나타난다.



"여기다!"


그 모습을 눈치챈 병사가 당황해 총을 그쪽으로 겨눈다.


동료의 외침에 반응해 병사들이 재빠르게 총구를 겨누고, 라이플에서 총탄이 날라가 얼음으로 구성된 메이의 몸에 총알이 박힌다.


연속발사로 얼음에 구멍을 뚫어 눈깜짝할 순간에 그녀의 전신이 벌집이 되었다.


 


"빗,나,갔,네"



일부러 한음절씩 끊어서 보이지 않는 메이가 병사들을 조롱한다.


병사들이 총을 발사한 곳과는 다른 고드름에서 메이가 모습을 나타내며 오른팔에서 흰 광선을 발사한다.


그 일격을 등뒤에서 맞은 병사하나가 목아래로부터 얼어가며 몸이 굳어간다.


방금전, 메이는 자신하고 똑같이 생긴 분신을 만들어 그것을 얼음속에서 출현시켰던 것이다.


그쪽에 주의가 쏠리는 동안 얼음안에서 이동한 그녀는 적의 뒤쪽에 출현했다.


 


"크윽!"



동료하나가 얼음에 갇힌 것을 보고 병사들은 곧바로 메이에게 반격한다.


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얼음조각만을 남기고 메이는 이미 얼음속에서 이동하고 있엇다.


소총은 허무하게 아름다운 얼음조각상만을 파괴할 뿐이었다.


 


"이쪽이야"


얼음고드름 근처에 서있던 병사의 뒤쪽에 메이가 상반신을 드러낸다.


얼음화한 오른팔을 내리쳐 수도로 상대의 목덜미를 강타햇다.


병사들은 재빠르게 그쪽으로 총을 겨눴지만, 메이의 몸은 조각상과 바꿔치기되어있었다.


허둥지둥 주위를 둘러보는 병사의 사각지대에 모습을 나타낸 메이는 병사 두명의 목덜미를 잡는다.


 


"우아악!"


"히,히잇!"


병사들의 몸이 메이와 함께 얼음속으로 가라앉아 목만을 남기고 온몸이 얼음안에 갇혔다.


그 모습을 본 병사들은 당황하여 고드름에서 떨어져 자신들을 서로 경호하듯 원진을 짯다.


지극히 올바른 판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그들을 조롱하듯이 메이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후후후, 왜 그러지? 난 여기있어"



빙벽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무수하게 많은 메이의 모습이 나타난다.


무섭게도 그 숫자는 백을 훨씬 넘는다.



"히익!"



번데기가 허물을 벗듯 얼음속에서 모습을 나타내는 미녀들을 보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렸다.


생긋 미소짓는 여신과 같은 메이의 얼굴은 병사들에게는 마치 지옥의 사신처럼 보이는게 틀림없다.


총탄을 난사해 병사들은 얼음 조각과 싸우려 한다.


하지만, 그런 저항에도 불구하고 냉동빔을 맞은 병사하나가 얼어붙는다.



"여기야."


총탄으로 구멍이 뚫리고 너덜너덜해진 메이의 조각에서 다시 새로운 조각상이 빠져나와 그 수가 점점 늘어간다.


무한하게 증식하는 메이의 조각에 병사는 더욱 혼란스러워하며 패닉에 빠져갔다.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메이는 상대를 차례차례로 얼음속으로 끌고들어갔다.



"보고만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까?"



2층에서 저격용 라이플을 들고 있던 병사들에게도 소리가 들려왔다.


계단위 통로에 진을 치고 있던 병사들도 처음엔 위에서 지원사격을 하고 있었지만, 메이의 모습이 늘어나고, 자기 눈에 보이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넋이 나가 몸이 굳어져있었다.


그런가운데 몇개의 얼음으로 만들어진 메이가 자신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술을 움직였던 것이다.


 


"으윽!!"


자신들에게 다가온 조각상에 반사적으로 응전을 시작한 병사들이 메이의 얼굴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공격하고 공격해도 무너진 조각상에서 메이이 분신이 다시 일어나왔다.


비현실적인 광경을 보고 총알이 떨어질때까지 병사들은 계속 공격했다.



"너희들도 얼음맛좀 봐라"



마치 울창한 숲처럼 난립하는 여자 조각상 틈에서 메이의 본체가 입에서 흰연기를 내뿜었다.



"아악!"


영하 백도 수준의 차가운 숨결을 들이마신 병사들이 기절한다.


영하의 흰 연기는 넓게 퍼져 광범위하게 병사들을 감싸고 시야도 차단해버린다.


 


"아....아아..."



남자들의 몸이 서서히 서리로 덮여 가차없이 냉동되어 간다.



곧 한사람, 한사람씩 통로위에서 쓰러져간다.


1층의 병사들도 대부분 얼음속에 파묻히거나 급소에 타격을 받아 모두 쓰러져 있었다.


전투가 시작된지 얼마 돼지도 않아 이미 결착이 나버린 것이다.


 


"..........."



옆에서 전투를 바라보던 칸자키는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2천년동안 인류를 수호해온 가디언이 설마 이정도로 상상 못할 힘을 가지고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뭘 그리 멍청히 서있는거야?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모두 동상에 걸려버릴텐데"



칸자키에게서 제일 가까운 빙벽에서 메이가 빠져나온다.



"조금 봐주긴 했지만, 뒷책임은 질수 없어요."



투명한 얼음눈으로 메이를 칸자키를 한번 바라보고 그녀는 발을 돌려 걷기 시작한다.


그러자, 높은 곳에서 구경하고 있던 쿄우도 내려왔다.


전투를 바라보던 그녀에게 유탄이 몇발인가 날라오긴 했지만, 쿄우는 쉽게 피의 방벽을 만들어 막아냈었다.



"저딴 것들 한테 전력을 다하다니..."


"평소에는 할 수 없으니깐 가끔은 괜찮겠죠"



건네받은 옷을 입으며 메이가 말한다.



"저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하면 지쳐버리는건 어쩔수 없으니깐..."


"그런데 왜?"


"말했잖아? 이따금은 그러고 싶을때가 있다고, 특히 스트레스가 쌓였을때엔..."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은 메이의 몸이 얼음에서 살아있는 인간의 몸으로 변화해간다.


그 표정은 이제 평소의 온화한 메이의 얼굴이었다.



"자, 돌아갑시다. 유이님이 기다리고 잇어요."



정장을 걸치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메이가 천천히 걷기시작하고, 쓴웃음짓던 쿄우도 그녀의 뒤를 쫒았다.


 


 


 


 


 



"으흠...."


"어머나? 깨어났네?"



침대에서 자고 있던 유이가 눈을 뜨는 것을 보고 유카가 말햇다.


과일로 가볍게 식사를 마친 유이는 한동안 졸음이 쏟아졌지만, 다시 곧바로 일어나버렸다.


의식이 돌아올때까지 꽤오래 자고 있었으므로 몸은 휴식을 필요로 해도, 뇌가 더이상의 수면을 바라지 않는 듯했다.



"잠이 안와?"


"응, 뭔가 눈이 자꾸 떠져서..."


 


이불속에서 좀 곤란한 듯이 유이가 유카에게 얘기한다.


언제나 어른스러운 모습만 보이던 소년이 약간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모습에 유카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평상시와는 달리 모성본능이 자극되었기 때문인지 유카는 자신이 급속하게 흥분해가는 것을 느꼈다.


 


"곤란한 상황이네요. 잠이 오지 않으면...."


"응, 그렇지만 얌전히 있을테니 괜찮아요."



이해력 좋은 소년이지만, 웬지 모르게 평상시와 달리 약한 표정을 짓는 것에 유카는 더욱더 가슴이 크게 울린다.


유카 스스로는 깨닫지 못했지만, 보호욕구나 모성적인 부분이 강한 것 같았다.


요리를 관리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일면의 표현일  것이다.


유이의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치료를 실시한 쿄우의 말을 듣고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것은 유이를 지키려고하는 무의식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 그럼, 유이군...옆에서 자도 괜찮을까?"


"네? 아...좋아요"



자신의 마음속을 들키지 않게 유카는 필사적으로 욕정이 흐르는 소리를 참고 물었다.


가슴앞에 손을 안절부절못하는 유카를 보고 유이는 이상한걸 느꼈지만, 특별히 거절할 이유도 없어 시원스레 받아들인다.


유카는 일어서서 유이에게 등을 돌리고 윗도리에 손을 대었다.


 


"어....유카씨?"



찰랑 찰랑 옷을 벗기시작하는 유카에 유이는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한다.


틀림없이 잠못드는 유이를 위해 가볍게 같이 자준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섹스 준비와도 같다.


유카는 속옷모습이 되어 드디어 움직임을 멈추었다.


속옷만 입고 이불속에 들어가는 것도 이상하지만, 더이상 벗으면 유카가 다른 뭔가를 바란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잠시 주저하던 유카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 거대한 가슴이 흔들리며 보여졌다.


 


"유이군, 이불속으로 들어갈께?"


"....응"



이불을 걷어올리는 유카에게 유이는 옆으로 살짝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유이는 상기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유카에게 당황스러웠다.


팬티 한장의 모습으로 유카는 유이의 이불속에 들어와 살며시 그의 손을 잡아 소중히 감싼다.



"상처...아프지 않아?"


"응...괜찮지만..."


 


따뜻한 피부의 감촉에 유이도 심장의 고동이 빨라진다.


마치 유카의 흥분이 손의 따스함으로 전달되는 것과 같다.



"미안해요....조금 흥분해 버려서"


유카는 유이의 손을 가슴의 골짜리로 이끈다.


그의 손으로 자신의 심장을 안정시키려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유이의 손에는 마치 종처럼 울리는 유카의 고동이 전해올 뿐이었다.


 


"유이군...."



유카는 안타까운 듯 유이의 손을 가슴의 부푼곳으로 이끌어 가볍게 누른다.


평소라면 유카의 기대에 응했겠지만, 지금의 유이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상처는 아물었다고 해도 격렬한 섹스를 하면 자신의 몸이 버틸까 의문이다.


무리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 성격이지만, 자신이 다시 다치면 가디언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유카씨, 조금만 만져도 좋아?"


"응...고마워요"



조심조심 타협안을 낸 유이지만, 유카에게는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유이가 자신의 의지로 손을 움직여 유카의 가슴을 가볍게 어루만진다.


 



"아.....아앙..."



한쪽 가슴을 가볍게 손대어지고 있을 뿐인데 유카의 몸이 벌벌거리며 경련을 일으킨다.


전에 없이 유카가 흥분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이미 마스터에게 개발되어 익숙해진 몸은 소년에게 손대어지는 것만으로도 극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버렸다.


 


"응....으응....아앙..."



가슴의 끝에서 퍼지는 뜨거운 감각이 심장에 도달해 맥박과 같이 쾌감을 전신으로 퍼져나가게 만드는 착각을 유카는 느꼈다.


유이의 부드러운 애정을 전하는 손길이 유카의 의식을 점점 뜨겁게 달궈간다.



"유이구운.....응..."



유카가 콧소리같은 신음소릴 내며 유이의 애무를 조금더 요구한다.



평상시라면 여럿을 상대하기 때문에 민감한 장소를 바로 애무하는 유이도, 둘뿐이므로 천천히 부드럽게 유카를 만져나간다.


 


"....아응.....아아...."


 


평소 직장에서 보여주는 냉철한 모습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요염한 소리로 유카는 계속 허덕인다.


유카의 몸은 유이에게 좀더 강한 괴롭힘을 요구하지만, 사실 유이는 안정을 취해야 할 몸이다.


유이는 그다지 페이스를 올리지 않으면서도 초조하게 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가슴을 비비어 애무한다.



"아, 아앙...아앙...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유카의 숨이 난폭해지며 빠른 템포로 소리가 새어나온다.


유카의 너무 풍만한 유방의 부드러움을 확인하듯 유이는 끊임없이 애무하고 비벼서 그 촉감을 충분히 만끽한다.



"유이 구~운....키스 해..."



녹아붙는 듯한 달콤한 소리로 유카가 유이에게 조른다.


유카는 안타까운 듯 욕정에 가득한 눈으로 유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유이는 가볍게 시선을 맞춘 후에 눈을 감고 살며시 애인에게 입술을 맞추었다.


 


"...으응...."



입술을 맞추자, 두명은 아무말도 없이 혀끝을 입안으로 밀어넣는다.


2개의 혀가 몇번이나 서로 얽혀 서로를 문지른다.


유카의 혀는 열심히 유이의 혀를 따라가지만, 유이는 그것을 주고 받아 반대로 그녀의 혀를 가볍게 쓰다듬고 있었다.



"응....으응.....아학.."



유카는 어딘가의 부족함을 보충하려는 듯이 유이의 혀를 계속 들이마신다.


두명이 진한 키스를 주고 받으며, 15분 이상이 지나도 아직도 부족한지 유이의 입을 떼어놓으려 하질 않는다.



"유이군....."



응석을 부리는듯한 소리로 애원하는 유카는 보통사람은 따르지 못할 아름다움에 사랑스러움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상당한 나이차이가 나는 누나가 그 차이를 잊고 어리광부리는 듯한 광경에 유이는 가슴에 가벼운 흥분이 생겨난다.


유카의 풀어져버린 눈빛의 유혹에 빠져든듯, 유이의 손이 살그머니 그녀의 다리사이로 움직인다.


 


"아앙...."



팬티안에 기어들어간 유이의 손가락이 살그머니 살펴보니 유카의 음부는 이미 축축하게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홍수났다는 말이 이런 느낌일까.


손가락이 이미 열려있는 소음순을 어루만진 것만으로 유카의 몸은 전류에 감전된 것처럼 크게 휘청인다.



"응....아, 안돼.....앙...나..."


 


유이는 중지를 뻗어 균열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인다.


그저 가벼운 움직임이었지만, 그만큼으로도 유카는 눈썹을 찡그리며 겨우 참아내는 표정을 보인다.



"유이군....유이군...."



시트를 양손으로 잡아 당기며 유카가 유이의 애무를 견뎌낸다.


맘같아서는 소년의 몸에 안겨붙어 자신의 생각대로 부대끼고 싶지만, 소년이 다쳐있는 상태이므로 그럴수도 없다.


음순의 위를 움직이는 유이의 가는 손가락은 마치 뜨겁게 달궈진 쇠덩이처럼 유카의 다리사이에 뜨거움을 퍼뜨린다.


 


"....아..."


 


창조주에게 만들어지고 2천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눈앞에 있는 호리호리한 몸매의 소년에게 번농되어지는 자신을 유카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 말이나 행동하나하나에 애정을 느껴 그 입술이나 손가락 끝의 움직임만으로 천상의 쾌락을 느껴버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유카는 유이를 잃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너덜너덜하게 전투에서 다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사랑하는 소년이 다치는 것은 미칠 것 같은 것이다.


 


"유이 구..운......나, 나는...."



유카가 숨이 끊어질듯 유이에게 호소한다.


질내로 침입해온 손가락이 부드럽게 몸안을 휘저여 유카의 몸속이 끓어오르듯 뜨거워지고 있었다.


불을 다스리는 능력의 여전사의 몸도 유이의 뜨거운 애정은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유카씨, 조금 움직여볼래?"



"응...."



유이의 상냥한 부탁에 유카는 그의 손에 맞추어 몸을 움직인다.


침대의 중앙에 이끌려와 팬티를 벗기고 M자로 다리를 벌려지자 유카는 틀림없이 유이가 삽입할 거라 생각했다.



"아, 유이 군!!!"



유카의 완만한 대퇴를 양손으로 벌린 유이는 갑자기 그녀의 다리사이에 입맞춤했다.


자극이 너무 강했다고 생각한 유이는 대퇴로 목표를 바꾸어 부드러운 키스로 키스마크를 남겨간다.



"유이군? 아,아...안돼..."



붉게 반점이 생길만큼 빨려져 유카의 허벅지에 입맞춤의 자취가 남아간다.


그리고 서서히 안쪽으로 향한 소년의 입술이 미녀의 아랫입에 달라붙었다.



"아, 아...."


 


가볍게 입술과 성기가 접촉한 것만으로도 유카는 크게 신음해 버린다.


몇번이나 섹스를 나누었지만, 쿤닐링쿠스는 거의 받은 적이 없었고, 너무 자극적이었다.



"미안해요, 유카씨.....내가 상처때문에 안에 넣어줄수 없어서"


"아니에요,...나야말로...미안해요."


 


본래대로라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텐데 유이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만족시켜주려 하고 있었다.


그 애정을 느꼈다고 해도 사과를 받을 필요는 없다.


유이는 혀끝을 위아래로 움직였고, 유카의 꿀단지는 끈적한 점액을 그에 맞춰 토해낸다.



"아앙....이익....부끄러워요..."



유이의 가벼운 오랄만으로 유카의 보지는 야무지지 못하게 군침을 계속 흘려댄다.


유카는 마치 자신이 음란하게 보일 거 같아 얼굴을 붉혀 부끄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유카는 스스로도 마음속으로 깨닫고 있었다.


유이의 앞에서는 단순하고 음란한 암컷이 된다는 것은 가디언 전원에게 공통된 사항이었다.


 


"아, 너무 소리를 내면....."



추륵추륵 혀로 빨고 있을때 유카의 보지가 습기찬 소리를 낸다.



"아, 아....아...."



이미 불붙어 버린 유카의 몸은 유이의 봉사를 받으며 크게 흔들린다.


이미 절정에 올라도 좋을 만큼 유카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유카는 참을수 있을만큼 최대한 참아서 보다 길게 유이에게 귀여움을 받고 싶었다.



"유이군....미안해요..."



본래대로라면 부상자인 유이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안되는데 유카는 그의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를 참지못하고 있었다.


혀가 질내를 어루만져줄때 유카는 어쩔수 없을 정도의 뜨거움을 느껴버린다.



"아....아.....너무 좋아요....나...는 음란해...."



유이의 타액과 유카의 애액이 서로 섞여 미녀의 보지에서 애널로 흘러간다.


그 액체가 시트를 이미 촉촉히 적시고 있었다.


 


"유카씨, 맛잇다..."



"아니, 그런말은 안돼요...아학"



입술을 좀더 눌러 음순을 나누어 벌리자 유이의 얼굴에 유카의 애액이 범벅이 된다.


유카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런데도, 유카의 몸은 사랑하는 사람의 애무를 즐기며 더욱 더 애액을 토해내는 것이다.



"하,후윽....으응....아, 아, 아학!"



유이의 헌신적인 봉사에 유카는 의식이 몽롱해질 정도의 쾌락에 계속 노출된다.


그런데도 유카는 거부하지 않고서 소년의 쿤닐링쿠스를 계속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것은 어젯밤의 걱정에 대한 반동일지도 모른다.


유카는 유이와의 속살 부대낌에 계속 굶주려 있었다.



"유카씨...."


"유이군...?"



의식이 멍해져있던 유카는 유이가 어느새 자신의 위에 올라온 것을 깨달았다.


유이는 유카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파자마를 벗어던지고 있었다.


유카가 무엇인가를 말하기 전에 유이는 천천히 그녀의 질내로 귀두를 밀어넣었다.


 



"아, 아!!!"



유카의 의식이 단번에 날라가 버려 절정감에 허우적거린다.


한참동안을 애무받은 몸은 삽입된 것만으로도 강렬한 반응을 일으켜버린다.


 


"아학, 아, 아...아핫!"


 


유이는 유카를 껴안고 페니스를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서 멈춘다.


그리고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몸을 멈췄다.


유이와 그저 연결되어 있을 뿐인데, 유카는 귀두가 닿은 자궁입구에서 본능적으로 기억된 감촉에 몸을 떨었다.


 


"유이구..운....아....너무 좋아..."


"별로 움직일수는 없어..."


"괜찮아,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유카는 말대로, 그저 연결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깊은 만족감을 얻고 있었다.


확실히 유이가 움직여 주는게 더큰 쾌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


오히려, 서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태라면 보다 깊이 연결되어있는 느낌을 얻을수 있을지도 몰랐다.


유카는 손을 뻗어 유이의 등을 감싸 안았다.



"유이군, 미안해요...상처입었는데..."



유카는 풍만한 가슴으로 소년의 가녀린 몸을 부드럽게 받아들인다.


포근한 감촉에 몸이 감싸여진 유이는 그것으로 심장이 두근거려 버린다.


이미 완전히 익숙해져 있음에도 몸을 부대낄때마다 신선한 흥분을 느낀다.



"유이군이 걱정되서 불안하고 견딜수가 없었어....이렇게 유이군이 살아 돌아와줘서 너무 사랑해, 고마워"



"유카씨...고마워요."



두명의 입술이 자연스레 서로 겹친다.


유이는 유카의 말로부터 유카는 유이의 행동에서 각각 서로의 애정을 확인 한 것이다.


부상한 유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만큼, 두명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인서트를 차분히 즐긴다.


 



"으응....아응...."



겹친 입술의 틈에서 유카의 허덕임이 흘러나온다.


유이로서는 상대를 그다지 만족시켜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유카로서는 뱃속에 삽입되어 있는 것만으로 상당한 자극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몸전체가 환희에 차올라 쾌감의 전류가 뇌로 치밀어 온다.



"유카씨, 좋아해"


"아학! 아!아!악!"



게다가 움직일 수가 없기때문에 유이는 마스터의 언령을 마음껏 사용해 유카를 즐겁게 해주려고 한다.


유이의 속삭이는 말의 하나하나에 유카는 반응해버린다.


 


"유카씨, 사랑해....사랑스러워."


"히잇! 아핫! 아!!!"



유이의 말에 이끌려 유카는 몇번이나 가벼운 절정을 반복한다.


유카가 음경을 받아들인 질구에서 늘어지는 애액에 시트가 이미 축축해져있다.


 


"아, 아, 유이군.....유이 구..운..."



"응, 유카씨, 난 여기 있어"



유카의 몸은 유이가 원하는대로 몇번이나 가벼운 절정을 맞이한다.


유카는 몸 깊은 곳에 박힌 페니스를 질의 내벽으로 자극하며 절정에 오를때마다 기둥을 단단히 조였다.



"히잇, 하앗....학! 아학!"



"이제 쌀께"


"...좋아, 좋아요. 싸주세요!"



쿠륵. 쿠륵, 쿠륵!


 



유이가 사정한 것은 유카안에 삽입하고 1시간이 지난 후였다.


페니스가 스트로크로 자극을 받지 않았기때문에 좀처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


"아, 아......"


 


상당히 오래 사정을 참았던 소년의 페니스는 농후한 정액을 방출해 유카의 질내에 충분히 싸버렸다.


 


"아, 뜨거워..."



질내로 모이는 정액의 감촉에 유카가 괴로운 듯이 중얼거린다.


유이의 정액은 그 자체로 가디언들의 몸에 미약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매일 저녁 자궁에 부어지고, 입으로 맛보는 동안에 몸이 조건반사와도 같이 유이의 정액을 바라고, 기뻐하게 되어버렸던 것이다.


 


"아.....유이 구....운..."


"쉬어요, 유카씨"



더욱 깊어지는 환희와 깊은 애정에 싸여, 유카의 의식이 저물어 간다.


마지막에 눈에 보인 유이의 상냥한 미소에, 유카는 진심으로 소년이 살아 돌아온 것을 감사했다.


유이는 잠이 들은 유카의 눈 한쪽에 흘러넘친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으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정사가 끝나고, 잠시 후 유이는 유카의 몸을 티슈로 닦고, 파자마를 입고서 다시 이불을 덮었다.


보통의 숨소리로 잠들어있는 유카지만, 유이가 살며시 뺨을 어루만지면 희미하게 미소짓는 듯이 보인다.


그 모습에 유이도 무심코 미소가 지어진다.


자신의 상처에 유카가 너무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에 오히려 유이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유이가 악마들과의 싸움에 너무 깊이 관여하는 것이 싫다고 유카가 전에 술자리에서 말했으므로 유카의 심정을 그도 알고 있다.


하지만 유이로서는 자신의 힘은 애인들을 돕기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문에 능력을 훈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어느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실전에서 사용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점에서 자신을 라이벌이라 불러주며, 함부로 죽이려고 하지 않는 자우라스는 최상의 상대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로 싸우는 것이니 상처는 어느정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자신의 부상에 유카나 다른 가디언이 걱정을 하게 만드는 것은 본말전도가 아닐까 유이는 스스로 자문한다.


하지만 유이는, 역시 싸움을 부하인 가디언들에게만 맡긴다는 것에 강한 반발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힘이 있다면, 큰 도움이 아니더라도 애인들을 도와주고 싶은 것이다.


지금의 유이라면 전보다 훨씬 능숙하게 싸울 자신이 있었다.


 


"미안해요. 유카씨"



그런데도 역시 걱정을 끼친다는 죄책감은 쉽게 사라지거나 하지 않는다.


유이는 알몸으로 자는 미녀의 옆에서 살짝 잠들어 머리카락을 계속 어루만져 주었다.


그리고, 30분 정도 지나 방의 문이 살며시 열렸다.


 


"유카, 유이님의 상태는 어때?"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히나키쿠, 미셸, 사나에, 레이, 에리자베타등 학교에 다니는 다섯명이었다.


아마, 아직 잠들어있을 거라 생각해 가능한 소리내지 않고 방에 들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섯명이 본 것은 침대위에서 알몸으로 잠들어있는 간호인 유카와, 자신들을 보고 몸이 굳은 유이였다.


 


"유이님!"


"유이!"


"아, 아니,그...이, 이건..."



유이는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었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방에 남아있는 섹스의 잔향과 유카의 만족에 찬 잠든 얼굴로 일목요연하다.


 


"유이! 너 상처는 어떻게 하고!"


"아니, 그건 그렇지만..."


 


레이가 유이에게 다가서는 동안에 히나키쿠는 유카의 몸을 흔든다.


 


"유카! 대체 무슨 일이야!"


"응...유이군...좀 더..."


"빨리 일어나!"



큰소리로 히나키쿠와 레이에게 구박받는 유카와 유이의 모습을 보면서 미셸이 사나에에게 묻는다.



"이건...어느쪽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생각해?"


"유카가 유이군을 유혹했다에 오천엔 걸겠어"


"내생각도.....설마 부상자한테까지 이럴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다시 다친 유이를 자기가 혼자서 간병하겠다던 유카가 설마 부상자를 유혹했다는 것은 아무도 상상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친 유이를 보고 흐느껴 울었던 유카가 강한 모성애로 유이를 돌보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면 그것도 이해할 만 하다.


욕정에 빠지지 않고 유이를 간병할 방법이라도 제대로 마련해야겠다고 미셸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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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엣찌가 있군요.

 

그럼 댓글이 좀 달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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