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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조영웅전,신조협려 빙의] 제자 윤지평이 인사드립니다. 3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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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74 회 작성일 24-01-18 12: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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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음, 무슨일이냐고?





  모든일이 잘 해결되지 않았냐고?





  아, 그렇다. 이대로 간다면…… 내 미래는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게 될 것이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내가 목염자를 정말 미친듯이 사랑해서 2개월 동안이나 그녀의 곁에 

있으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목염자, 좋아한다. 오해하고있는 채로 넘길 수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내 결백을 증

명하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더 큰 목적을 위해서 이기도 하

다.







  더 큰 목적이란…….







  환속이다!







  환속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핑계거리다.







  안그래도 도사라는 신분 때문에 코가 꿰이는 실정인데 언제까지고 도사로 살수는 없지 않

는가? 







  거기다 다행히도 이 곳의 무림은 무슨 파문당한다고 사지근맥을 자르고 단전을 도려내는 

그런 미친짓은 하지 않는다. 그런걸로 치면 외부인(양강 = 속가제자)에게 사형이라 부르게

하고 무공을 있는데로 퍼준 구처기나 곽정에게 전진교비전 현문정종심법을 가르쳐준 전진교 

교주 마옥이나 죽일 놈이다.







  일단은, 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게 문제다. 요 몇 개월 사이의 소문을 들어봤는

데 이번에 새로 빈 중앙의 자리에 내가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아니 3차 화산논검에서 노

완동 주백통이 차지할 자리를 2차 화산논검 직후인 현재 벌써 내가 차지하게 되었다는게 

문제다.







  중신룡 윤지평, 뭐, 뭔가 간지나고 멋지다. 용이라니…… 내가 젊어서 용이라고 넣어주었

는지 아니면 전진교 제자와 황용의 부하들인 개방방도들이 퍼트린 소문인지 모르지만 현 천

하제일인 내지는 미래의 천하제일인으로 취급받고있다.







  그런 위상의 나인 만큼 차기 전진교 장교(=장문)으로 추앙받고있는 이 시점에서…… 환속

은 상당히 힘들게 분명하다. 전진교를 이끌어봤자…… 원래의 역사-영웅문 3부작의 윤지

평이 아닌 실제역사의 윤지평-의 윤지평과는 다르게 전진교는 대몽항쟁의 주역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무림군웅들을 거의 영도하다 시피한 실정이다.







  원래의 역사? 원래의 역사라면 나 윤지평은 전진교 6대 조사로 추앙받고 칭키즈칸의 총

애를 한몸에 받아서 천하의 도교총괄권을 얻어 막강한 권력을 손에 얻게된다. 대충 말하자

면 금륜법왕과 비슷한 직위가 되겠군.







  청화자(靑和子). 이게 내 도호인데 이미 도호까지 받은 입장에서 환속하기란 정말 힘들다. 

아무 이유없이 환속하면 전진교랑 적대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된다면 정말 앞으로 무림

생활하기가 귀찮아 지리라. 내 계획상 고묘에 간간히 들러서 애기 소용녀를 만나야하는데 

고묘파의 소재 또한 전진파와 같은 종남산이다. 괜히 얼쩡얼쩡거리다가는 쫒겨나기 십상이

다.







  그래서 궁리 끝에 환속을 위해 궁리 끝에 생각한 핑계거리가 있다. 운도 따라주고 이 상

황을 이용할 생각이 없었으면 생각해 내지도 않았으리라.







  바로 목염자를 이용해 먹는것이다. 사실은 몽고에서 황용과 함께할때부터 구상했던 계획

인데, 예상외의 양강의 역습 때문에 상당히 힘들긴 했다. 설마 그런 뒷통수를 준비했을 줄

이야. 그래도 결국은 승리한 자는 나다.







  양강이나 나나 나쁜놈이긴 하지만 양강은 대놓고 나쁜짓을 해서 문제였고 나는 위선을 떨

어 겉포장으로는 멀쩡해서 아직까지는 그런데로 먹힌다.







  거기다 인과응보일까, 설마 진남금에게 그런 짓을 했을 줄이야. 아무리 철면피로 두껍게 

얼굴을 감싼 나라고 할 지라도 그녀에게는 머리가 숙여진다.







  배에 새겨진 그 흔적들만 봐도 그녀가 당했을 능욕이 상상된다. 하아하아……, 헉, 정신차

려야지. 2개월 동안 금욕생활을 했더니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없다. 최대한 깨끗하고 고결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혼자서하는 수음 또한 금지했더니 정말, 힘들었다…….







  어쨌든, 진남금에게는 어떻게든 보상을 할 생각이다. 돈을 주든 무엇을 주든. 몸을 주든.







  아이고…… 하반신이 말썽이다 말썽. 내 거기는 이미 터질듯이 불룩하게 솟아있었다. 방

안이면 몰라도 내가 돗자리를 깐 곳은 밖이니 상당히 민망하다. 아무리 외진 곳에 있는 움

막이라지만 그래도 야외는 야외다.







  다행히 밤이길 망정이지.







  흠흠, 자연스럽게 진남금이 당했을 능욕들이 상상되는구나. 내가 여지껏 해보지 못했던, 

여자의 입장에서 받는 능욕이라…….







  나로써는 시도해보지도 못한 격한 플레이들이였을 것 같다. 그 흔적들을 봤을때 양강 이

놈은 SM기질도 충분히 있었고 관음증까지 보여주었다. 채찍질에 촛농, 그리고 지지기 까지!







  흥미는 있었지만 그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니라 바빠서 그런건 준비하지도 못했는데…… 좀 

평온해지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아니 왜 계속 이런 생각만 하고 있는거지? 동정같이. 나에게는 여자도 많다. 조금만 

기다리면 나를 애타게 했던 목염자도 내 밑에서 신음을 흘릴터인데. 참자, 참아…….







  잠이나 자야겠다. 공해가 없는 세상이라 그런지 별이 참 밝다.







.



.



.







  다음날, 떠나려는 진남금을 다시 뜯어말렸다. 내 나름의 보답을 하려고 한다. 







  진남금이 에? 에? 하는 사이에 나와 목염자의 강압아닌 강압에 의해 진남금은 잠시동안 

나와 목염자의 보금자리(?)에 머물게 되었다. 나는 목염자의 제의로 인해 옆에 금방 나무집

을 뚝딱(매우 엉성한)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목염자와 진남금에게 무공을 가르쳤다. 진남금은 곽정에게 이미 무공을 

배운적이 있는지 무학의 기초정도는 갖춰져있었다.







  알면알수록 진남금은 여지껏 내가 만나온 여자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른바, 햄스터같은 귀여움이랄까?







  내가 여지껏 만난 여자들을 나열해보자.







  손불이, 정요가, 황용, 목염자, 화쟁. 그녀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기가 드세다는 거다.







  아지 손불이야 꼬장꼬장하고 기가드세고 호국충정을 강요하는 성격이다. 물론 내가 녹이

고 녹여 그런 성격을 없앴지만 여전히 그 특유의 기질은 남아있다.







  정요가도 마찬가지다. 그 나이때의 소녀처럼 새초롬하지만 질투심도 깊고 약간이지만 음

험함도 보인다.







  황용? 황용도 귀엽고 아름다운 거만 치면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그녀의 질투심은 장난아니

다. 제일 조심해야할 요주의 인물이다. 그녀를 어떻게 공략하냐에 따라 내 밥상에 독이 들

어가느냐 정력제가 들어가느냐가 판가름 날 정도다. 전에 옆구리 꼬집힐때 참으로 고통스러

웠다.







  화쟁이야…… 그냥 내 육노예다. 무늬만 곽정의 첩, 실제로는 내 육노예. 아니 그녀에게 

딴 마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쟁이 그나마 다른 여자들에 비해 나긋나긋하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내 것으로 조교하는 맛이 있을 것 같다.







  목염자…… 일단 그녀를 많이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일단 지금까지 그녀를 겪어본 바

로는 한번 마음이 돌아가면 진짜 바꾸기 힘든게 여간 꼿꼿한게 아니다. 어떻게 거꾸러 뜨리

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여자들 중에, 진남금은 뭐랄까, 치유계랄까?







  소심하고 시도때도 없이 내 눈치를 살피고는 오물조물하는게 귀엽다.







  살짝, 끌린다고 할까?







  근데, 전에도 말했다 시피 그녀는 공략대상에서 제외하고 싶다. 아니, 이미 처녀가 아니라

는 거야 별로 상관은 없지만…… 문제는 그녀는 양과의 어머니가 아닌가?







  잘 못해서 미래가 파탄나면…… 아니 뭐 크게 상관은 없으려나.







  그렇게 그녀와 목염자에게 무공지도를 한지 한 달이 지나갔다.







  .



.



.











  내가 그녀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친 것은 내가 그동안 고련하며 나름대로 만들어낸 구음

진경 내가요상편과 옥녀심결, 선천공의 장점과 내가 얻은 나름의 무리를 섞은 내공법이다.







  선천공의 그, 서로 정사를 나눌수록 서로가 건강해지는 부분과 빠른 내공증진을 가능케하

는 구음진경, 그리고 그 화후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젊어지는 옥녀심결. 이 것들을 조합

하니 그야말로 신공(神功)이라 부를만한 무학이 나왔다.







  아직은 이론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만 완성판은 나만 보유하고 있을 생각이기 때문

에 그녀들에게는 그 기초중의 기초만 가르쳤다. 이 정도만해도 그녀들의 무공수준은 껑충 

뛰어오를 것이다.







  진남금에게 가장 미안했던 피부의 화상도 이 무공의 화후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사라질 

것이라 귀뜸하자 그녀는 은근히 그 부분에 대해 민감했던 듯, 정말 열심히 익혔다.







  보면볼수록 아름다워지고 귀여워지는 그녀들을 볼수록 나는 내 자신의 천재성에 놀라 고

개를 끄덕이고는 했다. 비록 색도를 위해서라지만 이런 공전절후의 신공을 만들어내다니 나

는 정말 대단하다. 암암.







  그리고 진남금이 떠나야하는 날이 다가왔다.







  “어머, 지평 오라버니, 왜 오라버니도 짐을 싸시는 거에요? 거기다 염자 언니도?”



  “우리도 슬슬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거든. 데려다 줄게.”



  “그래 동생, 같이가자. 여행하는데 심심하잖아?”



  “뭐…… 저야 좋지만.”







  진남금은 우리가 같이 가자고 하자 기뻐했다. 이미 오빠 동생사이가 된지는 오래다. 







  “어디로 간다고했지?”



  “그냥, 천하를 둘러보며 살 곳을 정하고 있었어요. 기왕이면 고향에 가까운 곳을 고르려

고 해요.”



  “그럼, 내가 좋은 곳을 추천해 줄게. 이참에 같이 가보자구, 어디사는지 알면 내가 종종 

놀러갈 수 있잖아.”



  “어머나, 그, 그럼 좋겠네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는 진남금. 알게모르게 그녀의 호감을 사려는 행동을 많이 해

서 그런지 그녀 안에서 나에 대한 호감도는 상당히 높을게 분명하다.







  물론, 짐작이고 자뻑적 성향이 강하지만.







  그녀가 이 한 달동안 나에게 알게모르게 호감을 표시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거다. 사

랑보다는, 그냥 오빠를 상대하는 듯한 느낌, 아니면 곽정처럼 나에게도 호감을 표시하는 건

지.







  그리고 여행하며 우리 아기 윤아와 양과는 꺄아꺄아 거리며 상당히 잘 놀았다. 약 1살 차

이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 음, 아니 얘네들 그냥 태중혼약 시켜버릴까?







  양과정도의 사위라면 충분할 것 같기도 한데…… 미래의 연적을 제거하는 의미도 있고, 

아, 아니지 내가 이시대의 사상에 물들면 안된다. 자유연애 환영!







  물론 딸이 양강같은 거러지를 사위하자고 끌고오면 그냥 쥐어패 죽일 꺼다. 내 힘을 이용

하려고 사위 삼아달라고 오는 놈도 있을 것이고 딸의 아름다운 미모-아직 안컸지만 아름답

게 클거 같다.-를 노리고 음험한 짓을 해서 결혼하려고하는 놈들은, 내가 다 이혼대법으로 

모두 검토 해보고 완벽한 사위만을 얻을 거다.







  험험, 우리 일행은 절강성 보도산 인근에 도착해서 객잔에 짐을 풀었다.







  “남금, 이제 어디서 머물거야?”



  “예전에 머물던 집이 있어요.”



  “음, 지금 남금이 가지고있는게 황금백냥이지?” 



  “네.”







  진남금은 생각외로 돈이 상당히 많았는데 양과키우는데 쓰라고 황용이 황금백냥을 선물했

다고 한다. 이참에 이 어리버리한 아가씨의 생활기반을 잡아주고 가야할 것 같다.







  “일단은, 이 오라버니에게 맞겨보지 않을래?”



  “네?”



  “고생은 할 만큼 했잖아. 이 오라버니가 행복하게 해줄게.”



  “네, 넷?! 아, 그, 그래도 오라버니에게는 염자 언니가 있고 전 그리 깨끗한 몸도 아니

고…….”







  갑자기 갈수록 목소리가 줄어드는 진남금.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는 안돼지만 일단은 설득해보자.







  “걱정마, 이 오라비에게 다 맞겨,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어.”







  나는 고민하는 진남금의 어깨를 붙잡았다. 진남금은 왠지몰라도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했다. 목염자는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며 웃고있었다. 응? 도대체 왜 웃는거지?







  “후후후, 진동생, 괜찮아 괜찮아. 윤랑에게 모든 것을 맞겨봐, 속이지는 않을 사람이야.”



  “네, 넷?! 언니까지 그런 말을…….”







  얼굴을 붉히고는 어쩔줄 몰라하는 진남금, 아 설마…… 그건가?







  “아, 미, 미안해. 내가 오해살 말을 했군.”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내, 내가 하려던 말의 의도는 그게아니라. 내가 집을 구해주겠다고 하는 거였어.”



  “아, 그, 그래요. 이, 이곳은 살기 좋아보이네요 바다도 가까이 있고.”



  “후후후, 그것 뿐만이 아니지. 내가 자주 놀러갈 수 있다구.”



  “네?‘



  “우리도 이 주변에서 살 거거든.”



  “네, 네에에에?”







  놀라 소리치는 진남금. 하긴, 놀랄만도 하겠지. 하지만 이미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세세

한 걱정은 잊은 나다. 이젠 어떤식으로 역사가 변혁될지 모를 정도니 그냥 내 마음가는대로 

할 뿐.







  “응, 걱정마 동생.”







  이미 목염자와는 말이 되어있다. 내가 왜 절강성 보도산 주변에서 가장 큰 마을에 짐을 

꾸렸는가. 그것은 편리함 때문이기도 하고 자주 오기 위함이기도 하다.







  원작에서 양과와 진남금이 살던 태호지방은 이 곳에서 서북쪽으로 얼마간 가면 나오는 위

치다.



  



  나와 목염자는 어안이 벙벙해서 멍해져 굳어있는 진남금에게 짐을 맡기고는 객잔을 나섰

다.







  



  “그런데 오라버니, 어느정도의 집을 구입해 주려고 하세요?”



  “장원하나 쯤 구입해주려고.”



  “어머나, 장원이요? 둘이서 살기에는 너무 크지 않나요?”



  “이 참에 통크게 나갈꺼야. 편하게 살게 해주기 위해서는 그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어?”



  



  목염자와 나는 이리저리 물어물어 주변에 빈장원이 없는지, 파는 사람은 없는지 물어 상

당히 작은 규모의 장원하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장원을 살만한 돈은 어디서 얻으셨어요?”



  “음, 저 몽고의 대칸 테무친의 친정(스스로 전장에 나서는 것)을 따라 저 서역까지 정벌

해 올때 얻은 전리품이야.”







  실제로 내가 물욕이 좀 있어서 칭키즈칸의 하사금 이외에도 여러 성을 점령하고 약탈할 

때 귀중품만 빼돌려두었다. 모처에 더 많은 보석들을 숨겨두었기도 하다.







  “호호, 윤랑덕에 고생은 안하고 살겠네요.”



  “그렇지.”







  집을 알선받아 꽤 웃돈을 주고 장원을 구입한 뒤 하녀도 모집했다.







  “하녀까지 얻으려구요?”



  “그래, 시비가 있어야 좀 편하게 살 꺼아니야.”



  “지, 진짜 돈 거하게 쓰는군요.”



  “쓰는김에 거하게 써야지. 별로 쓸데도 없는데 뭘.”



  



  식욕이야 황용의 맛나는 음식이 있고 돈에 대한 욕구도 이미 난 상당히 부자라고 할 수 

있는지라 상관없다. 가장 중요한건 성욕이니까!







  일단 주인에게서 보증을 받고 집을 깨끗하게 치워달라고 부탁한 뒤 선금을 내고는 다시 

객잔으로 향했다.







  “근데 염자, 궁금한게 있는데 왜 그녀가 가까이 살길 바랬어?”



  “음 그거야, 진동생이 좋기도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손자를 데리고 있으니까요.”



  “음, 그거야 그런가.”







  목염자는 양강의 아버지 양철심의 양녀다. 그녀에게 양과는 항렬로 따지면 조카에 해당한

다. 그러고보면 양강이랑 목염자는…… 피가 이어지지 않은 남매지간이 아닌가!







  이런 맛있을 듯한 위치가!







  험험, 어쨌건 단순히 위치만으로 따지면 그렇다는 소리지만 양씨의 대가 끊기지 않은게 

목염자에게는 상당히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녀는 저 때문에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어요. 윤랑, 할 수만 있다면…… 그녀를 

윤랑과 맺어지게 하고 싶을 정도로요.”



  “쿠, 쿨럭.”







  나는 목염자에 입에서 나온 폭탄선언에 격한 기침을 했다.







  “뭐, 뭐?!”



  “어차피 전…… 혼자서 윤랑을 독점할 자격이 없어요. 그렇게도 윤랑을 의심하고 배척하

고 마음고생을 했는데, 거기다 진동생이면 같이 지내기도 좋구요.”



  “그, 그래…….”







  나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윤랑이 설령 진동생을 취한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윤랑이 오히려 저는 그녀를 위로해 주

길 바래요. 그 나이에 벌써 미혼모로 살며 버티기에는…… 그녀의 남은 생이 너무 가엽잖아

요.”







  목염자가 이렇게 개방적인 사고의 여자였던가. 나는 조금이지만 감동을 느꼈다.







  “뭐, 그건 그녀의 마음이겠지. 내가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야 염자. 내가 생각하기에 

그녀가 남자들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그런 행위는 강요할 수가 없을 것 같

아.”



  “그건, 그렇겠지요.”







  목염자는 한 숨을 쉬었다. 이 여자도 여러모로 마음 고생이 심한 듯 하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되고 진남금을 장원에 입주시킨 뒤 상당량의 귀금속을 맞

기고 현금도 상당량 맞겼다. 관리를 과연 잘 할지가 의문이라 수시로 들리면서 가르쳐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일부로 내가 도화도에서 가까운 보도산 인근에 그녀의 집을 마련해 준거다. 자주

자주 들릴 수 있게. 







  그 뒤 하녀를 구입하고 땅도 상당량 구입해서 안겨주었다. 살다가 적당한 사람이 있으면 

소작을 주라고 했다. 진남금은 이 몇일간에 너무 많이 바뀐 탓인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듯하다.



  







  그리고 몇 일 뒤(정말 시간이 빠르게도 지나간다.)







  갑자기 장원에 마련된 객방에 머물던 나에게 진남금이 찾아왔다.







  “오라버니, 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진남금은 그간 별로 보여준적없었던 어두운 표정이었다.







  “왜, 왜그래 남금.”



  “도대체, 왜 이렇게 저에게 잘해 주시는 거에요?”







  왠지 알거 같다. 너무 잘해주고 여러가질 해주니까 부담스러운거 같다.







  “그건, 내가…… 너에게 너무 미안해서 말이야.”



  “…… 그건, 오라버니 때문이 아니잖아요. 다 그 악적놈들 때문이에요.”



  “아니, 내 잘못이 커. 물론…… 그런 식으로 행동한 그 놈들이 문제지만.”



  



  진남금은 나를 올려다 보았다. 그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그, 그럼 단순히 죄책감 때문에 저에게 이리 잘해주시는 거에요?”



  “그건…….”







  나는 진남금의 어깨를 붙잡고 눈을 마주쳤다.







  “내가, 그런 남자로 보여?”



  “아니요.”







  얼굴을 마주치자 진남금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무래도…… 내가 가르쳐준 신공에 문제점

이 있는 듯 싶다. 내가 일전에 진남금과 목염자에게 가르쳐주며 느낀 부작용인지 장점인지 

모르는 문제인데, 바로 이 신공을 익힌자들끼리는 묘하게 끌린다는 것이다. 서로 선천공을 

익히면 끌리는 것보다 한단계 높은 끌림이다.







  “…… 좋아, 행동으로 보여주지.”



  “네, 네?”







  나는 진남금을 끌어안고는 입을 맞추었다.







  “웁, 우뭉무우우우웁!”







  진남금은 놀라서는 몸을 팔딱거리며 허둥댔다.







  “푸핫, 오, 오라버니?”







  나는 입술을 때고는 조용히 진남금을 꽉 껴안고 있었다.







  “내가, 만약 싫다면 거부해도 돼. 괜찮아, 만약 거부해도 이제까지의 우리들의 관계는 변

함 없을거야. 약속할게.”







  진남금은 몸을 미미하게 떨었다.







  “하, 하지만 오라버니에게는 염자언니가 있잖아요.”



  “이미 염자의 동의는 구한지 오래야.”



  “으, 으으으으 하, 하지만 저는…… 알다시피 수많은 남자에게 능욕당한 더러운 년이에

요.”







  자책하는 진남금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거렸다.







  “또, 또 그런다. 내가 언제 너를 그렇게 대한 적 있어?”



  “그, 그렇지는 않지만…….”







  한숨을 한 번 쉰 뒤에 진남금의 엉덩이를 더듬었다.







  “꺄, 꺄악!”







  남금을 깜짝놀라 그 잉어같이 매끈한 몸을 퍼덕거렸다.







  “무, 무슨짓이에요?”



  “남금은, 깨끗해. 걱정마, 내가 보증할게, 그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답고 귀엽고, 거기다 순

수하기 까지해.”







  그리고는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더듬었다.







  “오, 오라버니…….”



  “네가 깨끗하다는 걸, 증명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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