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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조영웅전,신조협려 빙의] 제자 윤지평이 인사드립니다.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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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145 회 작성일 24-01-18 08: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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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과 곽정과 윤지평-


  “대단하군.”


  칭키즈칸 테무친의 앞에 15만의 병사가 사열해있었다. 정말 징하도록 많은 숫자다. 옛날에 백만대군 백만대군 이런 소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15만명이 한 장소에 모이니까 정말 장관이다.



  거기다 하나하나의 눈빛이 보통이 아닌 것이 강군도 보통의 강군이 아니다. 저 병력들이 동유럽까지 종횡무진하며 세계최대
의 대제국을 건설하는 인력들이란 말인가.



  역사적인 한 장면 속에 내가 서있다는 느낌이 약간 우쭐하다는 느낌도 든다. 내가 곽정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화쟁공주
와 결혼했을까?



  여태까지 나는 이 세상이 익숙해지지 못했다. 현실에서의 치열한 삶과 한순간도 심심함을 느끼지 못했던 삶과 비교해 지금
의 삶은 너무나도 지루했다.



  생각해보라, 현대세상에서는 길을 걸을때 마저도 음악을 듣거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하면서 심심함을 달랠 수 있다.
혼자라도 상관없다. 컴퓨터가 있고 TV가 있고 게임기가 있다.



  그런데 내가 이 세상에 똑 떨어져서 처음 깨달은것은 미칠것같은 지루함, 심심함. 그리고 나와 절대로 호환되지 않는 사고방
식의 소유자들, 그리고…… 멍청하고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삶의 방식들. 전생의 나 자신 또한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삶이였다
고 생각해왔는데 그것은 전혀 틀린 것이었다.



  배운 것 하나없는 마을의 사람들, 하루벌어 하루먹기 힘든 사람들. 오직 먹고살 일만 걱정하는 그들.



  그 속에서도 나는 별종이었다.



  예전에 익혔던 한자를 조금이라도 더 기억해보려고 애쓰고 혼자서 열심히 기초훈련에 몰두했다. 너무 어려 농사일에도 동원
되지 못했지만 집구석에서 나는 천덕꾸러기 였으리라. 막내에, 일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다.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노동이라는 것이 정말 싫었다. 거기다 일한 것에 비해 댓가가 돌아오지 않는 노동이라면 더더욱.



  사실 절망했을지도 모른다. 2살부터 시작해서 9살까지의 7년 동안은 지옥아닌 지옥이었다. 이미 한국어라는 기초가 깔려있
는 나로서는 중국말을 익히는것이 더더욱 어려웠기 때문에 5살까지의 3년동안 거의 바보취급 당했고 잘먹질 못해 운동을 해
도 그다지 효과또한 없었다.



  촌락에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더라는 정보같은 것은 거의 없었다. 다만 송나라의 한 곳일 것이다. 라는 정도?



  윤지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처음은 그다지 감흥을 가지지도 못했다. 그저 아, 그 강간마랑 같은 이름이네, 내가 윤
지평이라니!! 이런 불길한 이름을! 이란 느낌이다.



  구처기의 눈에 들지 않았다면 곽정처럼 특이한 신상내력을 가지지 않고서는 그냥 지금쯤 부모의 손에 어디에 팔려갔지 않았
을까.



  그래서 더더욱 피구역질 나게 노력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내 재능은 뛰어났다. 천재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게임판 의천
도룡기 외전으로 치면 자질수치 60-70정도는 너끈히 찍는다. 게임에서는 이런 자질이라면 좌우호박을 익히지 못하지만 이곳
은 현실이니까 가능하지만.



  내 옆에 서있는 곽정을 본다. 어제저녁부터 나와는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 복잡한 심정이겠지, 그리고 나에 대한 실망감도 보
인다.



  피식



  곽정이 나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내가 웃어주자 고개를 돌린다. 끄응, 미움받아버렸나.



  이놈은 둔해빠지고 순진해빠져서 귀여운면이 있는 것은 좋은데 너무 답답하고 강직한게 문제다.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는
않는다고 해야하나. 나는 부드럽게 휘어지는데 말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사이 칭키즈칸이 폭탄선언을 했다. 태자를 세운다는 것이다. 첫째 주치는 예전에 테무친이 메르키드
족에게 부인을 약탈당해 낳은 친아들이 아니니 태자로 삼기는 좀 무리고 둘째인 차가타이는 성격이 폭급한 것이 칸의 재목으
로는 보이지 않는다.



  역사대로라면 셋째인 오고타이가 태자가 되리라 생각했다. 역시나 생각대로 오고타이가 태자가 됬다.



  나는 문득 툴루이를 쳐다보았다. 곽정의 안다 툴루이. 아들이 분명 원나라 개국황제 쿠빌라이 칸이 였던가. 여기서 툴루이를
죽이면 역사가 바뀔 것인가?



  연대로 따져봤을때 이미 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쿠빌라이가 태어났다면 그 애를 죽여도 좋다. 아니, 내가 만약 짱개
전생인이였으면 죽였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나도 짱개지만…….



  이런식으로 투덜투덜 거리는 중 대초원에 태자 오고타이를 칭송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태자 오고타이!]

  [태자 오고타이!]

  [태자 오고타이!]



  흠, 오늘밤 곽정의 진가가 드러겠군.



  



  사조영웅전 내에서도 인상깊은 장면이라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있다. 첫째 주치와 둘째 차가타이가 태자문제로 싸우게 되
었고 칭기즈칸의 혈통이 아닌 주치는 차가타이의 제지에 태자 책봉을 받지못하고 이에 앙심을 품게된다. 



  그리고 한창 연회가 파장분위기에 모두가 취해있을때 둘은 서로의 군사를 이끌고 맞붙게되는데  이 것을 악비의 무목유서를
익힌 곽정이 노유각 장로가 전해준 황용의 쪽지대로 행동하여 칭키즈칸의 결적적인 신임을 얻게되는 계기가 된다.



  그렇게도 악비의 무목유서가 대단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상당히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알고있다. 이당시 송나라인들
에게는 거의 이순신 장군만큼 칭송받던 사람이니까.



 



  “혀, 형님. 어떻게 하지요?”

  “왜그러나.”



  황급히 나에게 뛰어오는 곽정. 그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주치와 차가타이가 아까의 일에 서로 앙심을 품고 군사를 이끌고 싸우고있다고 합니다!”

  “으음.”



  나는 턱을 긁적였다. 나라고 뾰족한 수가 있을 리가 있나? 내가 무목유서를 읽어본 것도 아니고 병법을아는 것도 아닌데 나
에게 묻는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



  “곽 어르신!”

  “노장로님!”



  개방의 노유각장로가 곽정에게 다가와 종이를 건네준다. 아무래도 무슨무슨 진으로 저들을 분단하라 이정도의 내용인 듯 싶
다.



  “어이구 나는 정말 멍청하네. 여태껏 병서를 공부해놓고 쓸 생각을 못하고!”



  곽정은 무목유서의 진법을 이용해 4만의 병사를 1만의 병사로 분단하여 포위하는 업적을 이룩해냈다. 질서정연한 군대가 얼
마나 무서운지 이제야 알겠다.



  사람이 죽어가는 전장을 보고서도 괜찮냐고? 



  당연히 괜찮을 리가 있나. 그렇지만 이미 살인을 저질러 봤고, 선천공의 화후가 높아져서 높은 정력(精力)을 가지게된 현재
로서는 태연까지는 아니지만 버틸만하다.



  주치와 오고타이는 곽정의 병사들에게 포박당했고 뒤늦게 달려온 칭키즈칸이 몽고의 군대의 분열을 막은 곽정을 치하했다.
그 두눈에는 신뢰가 가득했다.



  끄응 갈수록 내가 왜소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도 웅심이라는게 조금은 있나?



  고개를 저었다. 이제와서 내가 뭘 할 수있나, 무림에서나 놀아야지.







  전쟁기간 동안 나는 곽정의 군대 군에서 기거하며 가끔은 그를 도우며 개인수련에 힘썼다. 구양봉이 언제 덤벼들지 모르니
수련에 힘쓰는게 옳다.



  아직도 내공으로 밀어 붙이는 형국이라 조금 힘들지만 이 세계관에서 내공력이라는게 기술의 부분을 너끈히 매울수있는 힘
이라 그다지 크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아마 다음부터는 절대로 힘 대 힘으로 싸우려하지 않을테니 조금이라도 무공을 더
닦아야한다.



  그 장무기도 구양신공만으로 5대문파를 물리치지 않았는가.



  그러는 사이에 칭기즈칸에게 본영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무슨 일이지?







  “지평아!”

  “사부님!”



  본영으로 들어가자 그안에는 내 사부인 구처기가 있었다.



  “무사했구나. 대칸께서 네가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놀랐다.”

  “운이 좋았습니다.”

  “하하, 사제지간이 보기 좋군.”



  칭기즈칸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대칸의 은덕입니다.”

  “하하, 내가 무슨 한일이 있겠는가. 사제지간에 할 말이 많아보이니 나와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구도장 가봐도 좋소
이다.”

  “네, 대칸.”



  나는 구처기의 파오로 들어갔다.



  “대단하더구나, 그동안 네 위명이 중원무림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던데.”

  “하하, 제자가 운이 좋았습니다.”

  “서독 그 작자에게 네가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아느냐. 곽정에게 듣지 못했다면 내 두 명의 제자
가 다 죽었다고 생각할 뻔 하지 않았느냐.”

  “제자는 절대로 살아남습니다. 제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것을 사부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하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디, 이야기해 보거라.”



  나는 그간의 일들을 적당히 각색했다. 물론 내 의문의 내공력과 무공은 과거 얻었던 기연 그대로 이야기했고 선천공은 소림
에서 얻었다고 뻥을 쳤다. 과거에 왕중양이 소림승려에게 구음진경을 전해준 사실이 있으니 이정도의 거짓말 쯤이야.



  사실을 기반한 내 거짓말에 사부는 홀딱 넘어갔다.



  “선천공! 네가 그것을 익히다니 놀랍구나. 어지간한 자질이 있지 않고, 거기다 내가 알기로 선천공은 막대한 공력이 있어야
하는데, 하늘이 너를 도왔구나.” 

  “하하하하, 제자가 운이 좋습니다.”

  “그래, 그래. 우리 전진교의 미래가 밝구나. 우리 전진칠자 모두가 덤볐던 서독과 동수라, 청출어람이라니 이제는 네가 나보
다 낫구나.”



  이 늙은이가 왜이렇게 나를 추켜세우지?



  나도 몰랐는데 양강으로 인해 깎일때로 깎인 구처기의 면목을 내가 세워주었다고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동사인 황약사도 나
를 칭찬하고 홍칠공 또한 나에게 도움받은 것이 있어 나를 칭찬했을 것이고, 곽정도 나를 더 띄웠으면 띄웠이 깎아내릴 사람
도 아니니. 



  그 사이에 전진칠자들은 자신들 보다 높은 연배의 무림선배들이 나를 칭찬하자 그래도 전진교의 면목을 세워주었다고 서로
구처기에게 좋겠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나를 이렇게 좋아할 수 밖에.



  “사형께서도 흡족해 하시더구나. 나중에 같이 종남에가서 찾아뵙도록 하자.”

  “아, 네.”



  기대가 크면 클수록 큰일인데. 어떻게 안되나?



  이미 나는 환속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인데 이런식으로 기대를 받아서는 곤란하다. 


  “끄응, 네.”



  나는 얼버무리고는 구처기에게 대례하고 파오를 빠져나왔다.




.
.

.






  “아오 미치겠네. 도대체 어떻게 빠져나가지? 최대한 좋게 빠져나가야하는데. 어떻게 방법없다. 능력이 너무 좋은거도 문제네.”



  이대로 내가 전진교의 최고 중추인물이 되어버린다면 빠져나오는데 엄청난 진통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 막장으로 내가 환속
하겠다고 나서면 당장 구처기만해도 나를 죽이려 할 것이며 전진교 제자들에게도 공적이 되다 시피 할 것이다.



  차라리 무림공적이 되어버릴까. 아니면 동사같은 캐릭터로 나가는 것 또한 좋겠다. 



  어떻게 잘 넘어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딱히 생각나는 바가 없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내 고민은 계속 되었다. 그동안 몽고는 파죽지세로 무하마드 샤의 군대를 물리치고 수도인 사마르칸트
앞에 도착했지만 난공불락의 성은 꿈쩍도 하지않았다. 무의미한 희생이 늘어만 간다.



  “윤도장님 계십니까.”

  “음?”



  고민하는사이 내 파오안으로 들어오는 거지 한명.



  “노유각 장로님 아니십니까.”

  “하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야말로, 그런데 어쩐일로 제 천막을 찾아오셨습니까.”

  “이 쪽지를 어떤 분이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



  나는 곱게접은 쪽지를 펴보았다.



  “……알겠다고 전해주십시오. 오늘밤 그곳에서 찾아가겠습니다.”

  “네, 그러면 오늘 밤 자시에 그곳에서 뵙겠습니다.”



  자시가 되어 높고높은 돌산앞에 노유강 장로가 시립해있었다.



  “이미 다 준비가 되어있으니 올라가시지요.”



  양다리를 잘라 벽에 붙이자 순식간에 얼어붙은 그것은 다리가 되었다.



  “정말, 머리가 좋군요.”

  “저 또한 이런 신통방통한 생각을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그분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정말 그녀는 창의력 대장이라니까.





  꼭대기에 올라가자 내가 그간 애타게 찾고있던 황용이 있었다.



  “요, 용아!”

  “오빠!”



  나와 황용은 서로 꼬옥 껴안았다. 어디보자, 설마 동굴안에 구양봉이 있지는 않겠지? 내가 곽정도 아니고 차마 나를 쫒아오
지는 못했을 꺼다.



  “정말, 찾아다녔잖아. 귀운장에 가니 불타 없어졌지 거기다 노독물 그자는 계속 널 쫒지, 겨우 쫒아냈지만 안심이 안되더라
구.”

  “어머, 어쩐지 노독물 그자의 추격이 느슨해진다 했더니 오빠가 물리친거 였어요?”

  “운이 좋았거든. 도망쳤지만 어느정도 내상을 입은 듯 했던데, 차마 그 다음부터는 너를 쫒지는 못했을꺼야.”

  “호호호, 춥네요.”

  “깜짝놀랐네, 네가 설마 우리 군대 안에 숨어있었을 줄이야.”

  “15만 군대안에 숨어드는 것은 식은죽 먹기죠.”



  나는 황용의 어깨를 잡고 지긋이 쳐다보았다.



  “오빠?”
  “정말, 너무… 걱정했잖아.”


  “음? 읍.”



  황용의 입술과 내 입술이 부딫친다.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던 황용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사랑해, 용아.”

  “오빠…….”



  혀와 혀가 엉킨다. 막죽여서 뜨끈한 양도 순식간에 얼어버리는 맹추위다. 그런 추위 속에 황용의 혀는 불덩어리 같이 뜨거웠
다.



  “하아…… 음, 츄릅.”



  내 혀가 황용의 입안을 하나하나 씻겨내듯 움직였다. 혀밑, 이빨과 이빨사이, 어금니까지. 그녀의 입을 내 타액으로 모두 점
령하고 싶다.

  황용 또한 그런 나를 거부하지 않고 나에게 모든 것을 맞긴 듯이 조용히 나를 안고 나에게 기대왔다.



  “우음, 하아, 하아.”

  “내려가자 용아. 이곳은 너무 추워.”

  “네.”



  내공이 강한 나도 추운데 황용은 얼마나 추울까. 일단은 파오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해야겠다.



  



  파오 안, 나와 황용은 마주앉았다.



  “용아, 곽아우는 아직 보지 않았지?”

  “흥, 어차피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면 화쟁공주랑 결혼할 꺼 아닌가요? 일부러 연락안하는 거에요.”

  “후후, 아무리 곽아우가 바보 같아도 이제는 벌써 눈치 챘을것 같은데.”

  “흥, 그래도 내가 먼저 찾아 갈수는 없잖아요?”

  “하하하, 그래?”



  나는 용아의 손을 잡고 두런두런 이야기했다. 그간 공허했던 마음이 약간이나마 채워지는 느낌이다.



  “용아 생각해봤는데, 곽아우를 좋아해?”

  “……네, 솔직히 말하면 좋아해요.”

  “나는 어떻게 생각해?”

  “오빠요? 당연히 좋지요. 나는 윤오빠가 제일 좋아요. 왜 그런 당연한 말을 물어보는 거에요?”

  

  큥



  으헉, 파괴력이 크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황용은 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하고 예뻤다.



  “그, 그럼 어떻게 할 꺼야. 우리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어?”

  “으응……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윤오빠를 선택해도 오빠는 도사잖아요? 그리고 오빠를 선택하면 곽정
오빠가 걸리고, 그렇가도 곽정오빠를 선택할 수도 없고.”

  “이게 다 용아가 너무 이뻐서 그런거 같아.”

  “에엣, 그, 그래요? 헤헷.”

  “아우, 귀여워.”



  나는 황용을 꼭 껴안았다. 도를 넘은 신체접촉이다. 이미 사실 황용과는 처녀를 빼앗지 않았을 뿐이지 일선을 넘은지 오래다.



  “용아 내가 제안이 있는데 말이야.”

  “제안요? 무슨 제안인데요.”



  나는 씨익 웃었다. 그동안 고민했던 끝에 얻어낸 생각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른바 역하렘의 작전이라고 해야할까.”

  “역…… 하렘?”



  황용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 모습도 귀엽다. 걱정마 용아, 오빠가 전부 해결해 줄게.





-=-=-=-=-=-=-=-=-=-=-=-=-=-=-=-=-=-=-=-=-=-=-=-=-=-=-=-=-=-=-=-=-=-=-=-=-=-=-=-=-=-=-=-=-=-=-=-=-=-=-=-=-=-=-=-=-=-=-=-=





친구놈이 애인을 사귀었다고합니다.

같이 술을 먹었습니다.

친구놈에게는 무지 아까운 여자였습니다.

배가 아팠습니다.

황용같은 여자친구를 가지고 싶습니다.

(으헝헝헝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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