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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조영웅전,신조협려 빙의] 제자 윤지평이 인사드립니다.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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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08 회 작성일 24-01-18 08: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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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 참 밝구만.”



  화쟁과 꿀맛나는 밤을 즐긴 뒤, 나는 일단은 악양쪽으로 가보기로했다. 끄응, 개방대회가 어디서 열리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리 책을 외우고 있다고는 해도 어느시점에 어느일이 벌여지는지 그것을 다기억할리는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하지? 미치겠네. 


  나는 한숨을 쉬였다. 우리 용아, 황용의 위기가 이제 곧 찾아올텐데 이대로 손가락만 빨고 구경할 수는 없지않은가. 충동적으로 화쟁을 능욕하게 됬지만 애꿎은 시간만 잡아 먹은 셈이다.


  쉬지않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악양에 도착하자마자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날짜를 물었다.



  “도우님 혹시 오늘이 칠월의 무슨날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응, 아 도사님이시군요. 오늘은 팔월 초하룻날입니다.”

  “헉, 아 감사합니다.”



  머리가 띵해짐을 느꼈다. 에이고 늦었구만. 오다가다 들은 소문으로는 개방대회는 칠월 보름날에 벌여진다고 했었는데. 진짜 이놈의 중국 땅떵어리 하나만큼은 인정해 줘야겠네. 


  설마 내가 끼어든 것 때문에 곽정과 황용사이에 균열이라도 가서 둘 중 누가 다친것은 아니겠지? 암, 그럴리는 없을 꺼야.



  나는 이리저리 궁리 끝에 철장산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아무리 내가 전생에 영웅문의 광팬이었다고는 하지만 어디서 무슨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다 꿰뚫을 수 는 없었다. 이러니 사람사는 세상이지.


  철장산에 도착하자마자 철장방을 물어물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설령 날짜가 조금 어긋나더라도 조금은 상관없겠지. 숨어들어보니 아직 조용한 것이 시간을 적당히 맞춰온 것 같다. 설마 늦은 것은 아니겠지? 만약 늦었다면 나는 황용을 중상입힌 구천인과 생사대결을 벌일 생각이었다.



  나는 정말 바보같다. 그냥 화쟁을 건들이지 않고 내려왔으면 이런 일은 없이 세 명이서 같이 움직였을 것을.


  아무리 생각해도 내 한순간의 육욕 때문에 사랑하는 황용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는게 용납되지 않았다. 만약 이곳이 게임이나
소설의 세상이고 내가 그 주인공이었다면 무슨 서브이벤트를 하더라도 내가 이곳에 오지 않는 다면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을
터인데 그것도 아니니 참. 중요이벤트인 개방대회까지 어물쩡 넘어가버렸으니 큰일이구만.



  끼이익



  갑자기 옆에서 문이 열리자 나는 얼른 천장에 달라붙었다.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목염자 였다. 옮거니! 이참에 목염자한테
달라붙어야 겠군.



  목염자가 나간사이에 방안으로 들어왔다. 여성 특유의 냄새와 목염자의 풋풋한 난초향이 방안으로 퍼졌다.



  잠시 뒤 목염자가 방안으로 들어오자 나는 그녀의 입을 막고 문을 닫았다.



  “쉿! 목염자, 접니다.”



  나는 목염자의 입을 막은 손을 풀었다.



  “윤도장님?! 여긴 어째서.”

  “철장방이 수상하다는 소식을 들어 조사하러 나왔습니다.”



  잠시 망설이다가 양강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목염자에게 해주었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이
상은 미래가 바뀔까 두려워 이 아가씨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었다.



  “설마, 오빠가 그럴 리가 없어요!”

  “아시지 않습니까. 그는 분별력없는 인간이라는 걸.”



  나는 양강이 한 거짓말 때문에 전진칠자와 황약사가 싸움이 붙은 것과 개방에서의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 런…….”



  목염자는 고개를 떨구었다. 자신의 약혼자라는 자가 이렇게나 나쁜사람이라니. 매국노에 가족까지 팔아먹고 의형제까지 팔
아먹어버리는 그런 남자를 어찌 믿고 자신을 의탁한단 말인가.



  거기다 내가 간과한 것이 있는데 이 목염자는 양강에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목염자였다. 응? 어째서 그렇냐고? 원
래 구양극에게 희롱당하려던 목염자를 찔러죽인게 양강인데 그런 멋있는 장면을 내가 뺏어먹었으니 중요 호감도 이벤트를 거
치지 못한 양강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현재 그녀의 양강에대한 호감도는 그저 아버지 양철심의 유언 때문에 맺어진 약혼자 정도 밖에 되지 않을 듯 싶다. 그렇다고
해도 양과는 꼭 태어나야하니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상대이긴 하지만. 내가 절대로 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여자 중 하나다.



  ‘진짜 만약에 잘 못 건드려서 양과가 태어나지 않는다면 우리 귀여운 애기 용이는 고묘에서 절대로 나가지 않을꺼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끔찍하다 끔찍해.



  “잠시 조사할게 있어서 그런데 그저, 당분간 목소저의 방에 숨어있을 수 있겠습니까.”

  “에, 그런.”



  목염자는 얼굴을 붉혔다. 에고, 하긴 나는 그녀의 약혼자의 사제이기도 하고 외간 남자이기도 하니 꺼려지겠지.



  “믿을 수 있는 것이 목소저 밖에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러세요.”



  그녀는 얼굴을 붉히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승낙했다. 다행이다.



  그런데 나비효과라는 말 아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은 왜 꺼내냐고?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냥 내가 여기서 목염자를 붙잡고 이야기한 것 때문에 큰 사단이 벌여지게 될 줄은.





* * * * *



  그날밤 일은 터졌다. 나는 이곳 철장까지 오는데 너무 심력을 소모하며 조금 깊이 잠에 빠졌다. 그런데 주변에서 막 소란스러
운 소리가 들리는 것 아닌가.



  “으음, 뭐야 설마 오늘이었나? 생각지도 못했는데.”



  나는 황급히 침대 밑을 벗어나 창문을 열었다.



  방안을 벗어나 날아다니는 사람들을 쫒았다.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진퉁 구천인이 황용을 향해 장심을
날리는게 아닌가.



  “안돼!!”



  순간 세상의 시간이 느려지는게 느껴졌다. 



  내 몸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니 이게 진짜 내 의지인가, 구천인과 황용 사이에 들어갔다.



  푸지지직



  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뼈가 뒤틀리는 소리? 아니면 피가 끓어오르는 소리인가? 



  “우웨에에엑!”

  “오빠아아아!”

  “이 늙은이 이거나 쳐먹어라!”



  나는 전력을 다해 구천인을 공격했다. 구천인과 내 장심이 서로 맞닿았다.



  펑



  구천이 튕겨올라갔다.



  “형님! 괜찮으십니까.”

  “난 괜찮으니까 빨리 가라.”



  우웩



  입에서 검은 피가 흘러나왔다. 아 젠장, 진짜로 위험하다. 몸이 절로 반응해서 호신기를 돌리지도 못했다.



  “빨리가라니까! 안가면 넌 이제부터 내 아우가 아니다!”



  내가 소리치자 곽정과 황용은 놀라며 담장 뒤로 몸을 날렸다. 내 눈에 핏발섰나? 무섭나보네.



  “복장을 보아하니 전진교의 도사인 듯 한데 철장방에는 왜 숨어들었는가.”

  “댁네가 매국행위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말이외다.”



  구천인은 내 장력에 놀랐는지 나를 탐색하는 눈빛을 보내었다. 아 젠장 진짜 몸상태가 엉망인데 제발 가주라.



  “흥, 어디한번 왕중양의 문하의 솜씨를 볼까!”

  “오냐 어디 한번 해보자.”



  나는 전에없던 위기에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변태인가? 위기상황인데 왜이리 웃음이 나오지?



  콰아아앙!



  거리낄 것 없이 최심장을 펼쳐 철장을 막은 뒤 그의 상단에 발차기를 날렸다. 태권도의 동작을 응용한 발차기였다. 이래뵈도
전생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태권도 1단에 특공무술 1단이다.



  내부가 진탕되어 전력을 다해 펼치는데도 예전에 반도 안되는 위력이 나왔다. 나는 연신 뒤로 밀려났다.



  “어린놈이 실력이 대단하군, 전진교 놈들이 무서운 놈을 키우고 있었군. 이참에 없에주마!”

  “내가 할 소리다!”



  내 손이 매의 발톱처럼 휘어졌다. 



  내가 펼친 구음신조의 현묘함에 감짝 놀란 구천인은 뒤로 물러났다. 팔 여기저기에는 자상이 남아있었다.



  ‘죽는 줄 알았네. 도망쳐야 겠다.’



  발로 땅바닥을 차올리자 돌덩어리 들이 구천인의 몸을 때렸다. 구천인은 그것들을 모조리 튕겨냈지만 나는 그사이 경공을
발휘해 그 자리를 피했다.



  “흥!”



  구천인은 내가 도망치자 쫒으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 자리에 멈추었다. 뒤에서 철장방도하나가 나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침입자 둘이 현재 숨어있는 장소를 발견하였습니다!”

  “흥, 우선 저 상대하기 까다로운 미꾸라지 보다는 그 둘을 먼저 잡아야겠군, 가자! 나머지는 저 도사놈을 쫒아라!”

  “네!”



  구천인이 사라지자 나는 다시 철장방안으로 들어왔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다. 



  목염자의 방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목염자가 골똘히 생각을 하고있었다.



  “목, 소저.”

  “윤도장님 괜찮으세요?!”



  목염자는 황급히 나를 부축해 옮겼다. 침상에 누운 나는 연신 입에서 검붉은 피를 토해내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서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다. 어서 운기요상을 해야 했지만 그 고통에 그런 정신
이 들지 않는다.



  한동안 목염자의 간호를 받은 뒤 기절하듯 침대에 누웠다. 앉기도 힘드니 누워서 내기를 돌려 몸을 안정시켜야했다.



  “휴우.”



  꿀꺽꿀꺽



  나를 간호하느라 땀이 났었는지 목염자는 탁자위의 차를 마셨다.



  잠시 뒤



  “도장님.”

  “으잉?! 모, 목소저 왜이러시는 겁니까?!”


  다행히 그렇게 까지 상처가 중하지 앉아 어느정도 상태를 회복한 나는 나에게 매달려 오는 목염자에게 깜짝놀라 그녀의 어
깨를 붙잡았다.



  그녀는 얼굴이 붉게 상기되고 땀을 흘리고있었다. 상기된 그녀의 얼굴을 보니 정상상태가 아니다.



  “모, 모르겠어요. 차를 마시고 난 뒤 몸이 너무 뜨거워요. 윤도장님 저좀 어떻게 해주세요.”



  이미 목염자 아가씨는 자신의 옷을 반쯤 벗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나에게 매달렸다. 차? 아, 그래 이거 양강의 함정이었구나!



  교활한 양강, 약을 차안에 이미 타놓고 목염자에게는 철장방주가 너에게 이약을 차에타서 마시게 하면 너를 덥칠 수 있다더
라 하면서 그 병을 깼다. 원작에서는 그래서 감동먹은 목염자는 양강에게 몸을 바쳤다. 그런데 그것은 이중 트랩(이중함정)이였던 것이다!




  이미 차에 타놓고 목염자가 이런 감동을 줬는데도 자신에게 몸을 의탁하지 앉으면 차나 마시자고 하면서 이 것을 먹일 생각
이였으리라! 진짜 머리가 기가차게 잘돌아가는 놈이다.



  “으응, 윤도장님 사실 전 오빠보다 윤도장님이 더 좋아요.”



  내 허리에 안기며서 나를 올려다 보는 목염자. 눈물어린 모습에 반즘 헐거벗은 그 모습에 내 이성이 마비되는 것을 서서히 느
꼈다. 하반신이 껄떡껄떡댄다.



  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지?








-=-=-=-=-=-=-=-=-=-=-=-=-=-=-=-=-=-=-=-=-=-=-=-=-=-=-=-=-=-=-=-=-=-=-=-=-=-=-=-=-=-=-=-=-=-=-=-=-=-=-=-=-=


교활한 양강의 모습을 더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사실 제가 양강이였으면 이런 이중트랩을 깔았을 겁니다.

자, 이제 과연 다음 편은 어떻게 될것인지, 윤지평은 이 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편은 좀 짦지만 여기서 절단마공을 펼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절대 이 다음 에로씬때문에 그런건 아닙니다.퍼퍼퍽)

아직 오성에 불과한 절단마공이지만... 한번 펼쳐보았습니다!   


다음편은 대망의 21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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