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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MC]SSF-03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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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50 회 작성일 24-01-18 02: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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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들이라 하지만 이 뒤로 신은 한번 더 나오고 안 나올겁니다.

 

 

 

 

 

 


 

 

  "이제...할까?"

 


이미 모든것에 통달한 샤닌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물론 아직도 부끄러움에 온 몸이 붉어지는 건 어쩔수 없었다.


 


 "좋아...그럼 내기하자, 이제부터 100번 동안 절정에 달하면 되는거야,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지는거!"


 


 일방적인 내기의 통보였고, 역시나 일방적으로 시작되었다.


 


 샤닌으로서는 무슨 수로 만들어놨는지 모르지만 누우면 잠이 들 수밖에 없는 매우 포근한 침대위에 누워있는 디아를 향해
서 천천히 몸을 눕혔다.

 


 조심스레 다가가 그의 입에 입을 맞추고는 한 손으로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면 난 맨날 벗겨놓고..."


 


 꽤심한 생각에 눈을 흘겼지만, 입맞춤만으로도 아찔하게 올라오는 쾌감에 정신을 놓을 뻔 한 후로는 잡 생각하지 않고 옷
벗기는데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온 몸이 민감해질대로 민감해 져서는 디아의 숨소리에도 정

신이 아득할 정도였다.

 


 "....후웃~ 그렇게 좋아요?"


 


 장난스레 뱉은 입김에 어떻게 할 새도 없이 절정에 다다른 샤닌은 애써 온몸을 지탱하던 두 팔에 힘이 빠지며 디아의 몸위
로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디아의 하반신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다는걸 깨달은 샤

닌은 다시 온몸을 붉게 물들여 버렸다.

 


 "흐음...바로 시작하면 재미 없으니까 우선 입으로 하자~!"


 


 여태까지 꽤 긴 시간을 살아 오면서 해본적도 없고, 본 적도 없으며, 책이나 기타등등 무엇으로도 접해 본적 없는 성지식들
이 머릿속을 마구마구 채우고 있었다. 그렇게 쏫아지는 정보들을 중에서 현 상황에 맞는 정보를 꺼내 보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릴 수 밖에 없었다.

 


 입안에 들어가고도 남아서 목구멍까지 장악하는 페니스, 숨 쉬기도 힘들게 찔려 대면서도 흥분하는 여자들과 결국에는 목
구멍 깊숙히 사정당하면서 절정에 달해서 오줌까지 싸버리는 모습이 머리에 떠오른 샤닌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섯다.

정신적인 두려움에 뒤로 물러서면서도 몸은 자연스럽게 굽혀서 페니스를 물어갔다.

 


 생전 처음 물어보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혀로 핥고, 숨이 막혀 기침을 하면서도 목구멍 깊숙히 받아들이는 샤닌은 자신
도 잊을 정도로 그 행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슴을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유두 끝에서

사방으로 튕겨나가고 있었고, 그 모습에 한층 더 흥분한 디아는 샤닌의 머리를 양손으로 움켜지고는 더욱 깊숙히 박아 넣기

시작했다.

 


 구토감이 느껴질 정도로 깊숙히 들어오는 페니스에 눈물이 고이고, 숨이 막혔지만 그에 비례해서 쾌락은 쌓여가고, 애액은 샘물이 솟듯이 흘러넘쳤다. 두번, 세번째 절정을 맞이하고 네번째 절정에 올라갈때 디아는 그녀의 머리를 꽉 누르면서 자신

의 하반신을 튕겨 올렸다.

 


 "..큭..마셔!"


 


 목구멍 깊숙히 자신의 존재를 알린 자지는 뱉어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위속으로 정자를 쏫아냈다. 그리고 그에 맞
쳐 샤닌의 보지에서도 오줌이 분수처럼 쏫아져 내렸다.


오줌이 서서히 멈춰갈 때 쯤에야 머리가 해방된 샤닌은 재빨리 자지를 목에서 빼내고는 숨을 들이 마셨다.


 


 "...흐...어억....헉...헉...."


 


 양손으로 디아의 엉덩이를 껴안고, 자지에 이마를 댄채로 깊은숨을 들이켜던 샤닌은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이 됐는지 상체
를 일으켜서 입술을 삐죽였다.

 


 "좋아! 누가 이기나 해보자구!"


 


 아빠의 장난에 삐진 딸처럼 투덜거린 샤닌은 한 손으로 디아의 자지에 잡고는 자신의 보지를 그 위로 올렸다.


 


 "내가 이렇게까지 음란한 년이 아닌데 이게 다 당신때문이에요!!"


 


 구멍에 기둥을 맞추고는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던 샤닌은 자신의 처녀막에 찢어지는 고통에 온몸을 전율할 수 밖에 없었다.


 


 "악...자...잠깐...악..."


 


 "훅...시끄러..빨리 움직여!"


 


 사실은 감질맞나게 문 앞에 세워놓고 들여보내주지 않자 샤닌의 엉덩이를 꽉 잡고 하반신을 튕겨 올려 한번에 뚫어버린 것
이다. 거기에 반항도 하지 못 하게 명령까지 내려 버리자 샤닌은 말잘듣는 착한 어린이처럼 허리를 격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나름 경험이 많고, 실험도 많이 당한 디아가 느끼기에도 샤닌의 보지속은 감동적이었다. 내부에서부터 자신의 기둥을 빨아
들이는 듯한 느낌에 수백개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맛사지하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소젖을 짜듯이 쥐어짜고 있는 듯한 기분

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흣...이정도면....넌....1번 해....줄께....."



 "...꺄악!!"


 


 처녀막이 찢어졌을 때의 고통은 간지러울 정도로 숨도 쉬기 힘들었지만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고, 허리와 온몸을 끊임
없이 움직여대던 샤닌은 문득 사라진 통증에 의문을 느끼면서 자신의 가슴을 쳐자 보았다.

 


 "SSFP-01?"


 


 "...훅...쌀거야...참기도...싫어!!..."


 


 완벽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샤닌이 예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자 디아는 그녀의 엉덩이를 꽉잡고는 조금이라도 더 안 쪽으
로 자지를 밀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씩 밀어넣고, 밀어넣어서 벽을 마주하자 그제서야 깊숙히 정액을 토해냈다. 그것도

비정상적일 정도로 한참이나 사정을 하고 있자 그것만으로도 절정에 올라버린 샤닌은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디아의 가슴

으로 무너져 내렸다.

 


 "큭...이 맛을 잘 알아 두라고, 앞으로 나하고 있을 때는 내 정액만 먹어야 할테니까......"


 


 "하아...하아...하아...그..런데...가슴에..."


 


 알게 모르게 디아에게 길들여져 버린 샤닌은 그런 사소한 것에 관심갖기 보다는 자신의 가슴에 새겨진 문자에 더 굼긍증이 일었다.

 


 "아..그거?? Sex Slave Factory Princess 1호기! 앞으로 세계적인 성노예상인이 될거야! 최고의 물건만을 취급할 계획인
데 그곳에서 니가 1호야, 물론 Princess가 들어간 물건은 내 전용으로 판매나 대여가 안 되지만..앞으로 SSF-연도-번호

붙인건...내 상품이지....큭..."

 


 그 사실에 조금은 안도한 샤닌, 그리고 고작 그 사실에 안도한 자신이 비참해 고개를 떨굴수밖에 없었다.


 


 "이제 다시 움직이라고...난 좀 쉴테니까...수고~"


 


 얄미울 정도로 뻔뻔하게 인사를 하고는 정말로 관심없다는 듯이 하품을 하는 디아를 보면서 샤닌은 오기로 불타올랐다.


 


 "흥...내가 이래뵈도 명기라구, 그정도는 알고 있다고! 그런데 그런 내 구멍에다가 물건을 꼽아놓고 잠들 수 있을거 같에?"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면서도 몇번이고 절정에 올랐지만, 디아의 관심을 받겠다는 일념하나로 온몸을 움직였다. 허
리를 열심히 움직이는 건 기본이고, 한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잡고 입으로는 디아의 유두를 핥으면서 점점 더 쾌락을 탐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30분이 지나지 않아서 디아는 잠들어 버렸고, 샤닌은 비참하게 그 상황이 되어서도
몸을 자신의 마음대로 못 한체 열심히 쾌락을 쫒아 흔들어 대고 있었다.

 


 어두운 밤을 지나, 붉게 물든 태양이 하늘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도 디아로부터 물려받는 쾌락을 탐하던 샤닌은 문득 허전
함을 느꼈다.

 


 "아....."


 


 허전함의 원인은 자신이 원없이 흘린 애액과 오줌에 흠뻑젖은 이불의 차가움이었다. 자신과 이불 사이에서 애증의 대상이
었던 디아가 사라진 걸 깨닫자 의미를 알수없는 눈물이 얼굴을 적셨다.

 


 "...분명...분명.....내가...좋아한건.....아닌데....."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처럼 침대 위에 주저앉아 디아의 빈자리를 움켜쥐며 서렵게 울고있는 샤닌은 자신이 왜 이러고 있는
도저히 깨달을 수 없었다.

 


 분노를 호기심으로 바꾸고, 그 호기심을 사랑으로 바꿔놨다고는 샤닌으로서는 절대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그 누가 와도

알수없는 사실이었다.

 

 "우욱....."


 


 고풍스러운 가구들과 현란한 불빛을 자랑하는 첨단기기들이 절묘하게 섞여있는 방 혹은 사무실에 나타난 디아는 속이 안
좋은지 헛구역질을 해댔다.

 


 "...흠흠...."


 


 헛구역질을 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남성이 헛기침을 하면서 슬며시 눈을 피했지만 옆에 있는 여성에 의해서 제지를 당하고
는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풋...여보, 적당히 데려 오라고 했잖아요, 갑자기 그렇게 데려오면 이 아이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최상위 신인 포뮬러와는 다르게 평범한 인간이면서 포뮬러의 안주인자리를 차지한 로라, 바로 그 둘이 조금은 특이한 능력
을 지닌 디아의 부모였다.

 


 약간의 헤프닝을 겪기는 했지만 어쨋든 3인의 만남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정확하게 말하면 문제가 있을만한 이유가 없다
는 게 정확하겠다. 여러가지 이유로 긴 시간동안 이별을 했었던 둘이기에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걸 원했을 뿐더러 거기에

더해서 먼 곳에 있다고는 하지만 포뮬러의 능력이라면 옆집에 있는 스티브를 만나듯 자유로운 왕래를 할 수 있기에 별 부담

이 없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둘의 아들이 나가 살기를 원하니 부모된 입장으로 그저 환영할 뿐이었다.

 


 시간이라는 개념에 얽메이지 않는 포뮬러와 그로인해서 시간이 빗겨나가는 둘의 만남은 잠시라는 표현으로 흘리기에는
수많은 일들이 지나갔지만 당사자들은 여전히 잠시의 표현을 빌리고 있다.

 


 "잠시라도 얼굴 봤으니 이제 그만 갈께요."


 


 "아...가기 전에 스팅 좀 보고 가거라...할말이 있다는 구나..."


 


 "스승님이요?"


 


 디아가 평범한 인간이었을 때부터 신들의 세계인 라그나로크에서도 스승인 스팅, 스팅은 정확하게는 인간 마법사가 죽음
을 거부하기 위해 택하는 고위 저주마법인 리치를 사용한 마법사였다. 주로 인간세상에선 리치라 하면 언데드 마법사를 가

리키며 인간에게 악의적이진 않지만 괴팍하며,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고, 또한 그게 사실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돈을 벌기

위해 실험체를 자처한 디아를 데려다가 이런 저런 실험을 하면서 결국에 제자로 삼았고, 그 인연이 이어져 포뮬러의 비서실

까지 들어와 막내 비서를 꽤찬 매우 독특한 이력의 인간, 아니 마법사라 할 수 있겠다.

 


 부모님과는 적당한 인사를 나누고 스팅을 찾아나선 디아는 오래지 않아서 그를 찾아낼수 있었다. 찾는다는 노력이 허무할
정도로 언제나 있던 곳에서 여전히 알수없는 실험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예전 기억이 떠올라 오싹하

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럴일이 없다는 위안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스승님...부르셨다구요?"


 


 시험관 안에 들어있는 인간의 기준으로 매우 아름다운 실험체를 가지고 온갖 장난질을 치다가 뒤늦게 디아를 발견하고서
돌아보는 스팅은 의외로 준수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세상에 있었을 때는 리치라서 매우 어둡고, 음침하며 사기가 넘

치는 얼굴이었지만 포뮬러의 권능에 의해서 복구된 얼굴은 비교적 남성다움이 느껴지는 남자였다.

 


 "......오랜만이다."


 


 "놓친게 매우 아까운 실험체라는 얼굴은 좀 어떻게 안 되나요?"


 


 "사실이라 어떻게 안 된다."


 


 인간 세상에 있을 때만해도 기분좋은 악마의 열매라 불리는 머루를 이용한 실험에 수천번을 넘게 당했던 기억이 있는 디아
로서는 자연스레 얼굴이 찌푸러 질 수밖에 없었다.

 


 "인상 구기지 마라, 너 내 덕분에 자지 크기 조절할 수 있지, 거의 무한에 가까운 정자 생산 능력을 얻었지, 거기에 정력도
좋지, 체력도 좋지, 정신력도 좋아졌지, 특수기 각성도 했지...."

 


 "알았습니다!!!! 그만 하시죠."


 


 따지고 보면 디아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실험이 괴롭고, 힘들고, 정신적으로 무서워서 그렇게 결과만 놓고 본다면 매우 만
족스러웠다.

 


 오랜만에 재회한 감격 때문인지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리고, 말장난을 계속 이어가던 둘은 작게 들려오는 소리에 잃었던 길
을 찾을 수 있었다.

 


 "스팅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나요?"


 


 "아 맞다. 이리 와라..."


 


 스팅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험관을 벗어나 둘이 앉아있는 테이블 옆에 다소곳한 자세로 대기하고 있는 실험체와 그런
실험체를 보는 디아의 눈이 묘하게 부딛혔다.

 


 ".....이 익숙한 물건은 뭔가요?"


 


 "음 니가 주워온 거긴 한데......뭐라고 해야 하려나?....굳이 니 표현대로 정의하자면 애완동물정도?"


 


 스승의 이해하기 힘든 말에 문득 의문점을 느끼던 디아였지만 이내 그 말의 의미를 깨닫고는 놀란눈으로 실험체를 쳐다 보
았다.

 


 "에?...그럼 이게 제가 그때 주워온 건가요?"


 


 "뭐 그렇지, 그때 이후로 이 아이의 육체는 평범하게 10년정도 흘렀으니까..."


 


 어렷을 적, 디아가 자원한 실험체로서 나름대로 평범하게 살고 있을 때, 산속에 버려진 건지, 길을 잃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연찮게 실험실 부근까지 들어온 아이를 주워서 키우겠다고 생 때를 쓴 적이 있었고, 나름 열심히 키우기도 했었다. 정말

물 주고, 먹이 주면서 사전적인 의미로 말이다.

 


 "그러고 보면 어떻게 대마법사의 던젼에 함정하나 없냐고 제가 놀라기도 했었죠."


 


 "훗...당시만 해도 날 이길 존재는 거의 없었다. 이건 너도 인정한 사실이다...이놈아...."


 


 스승의 말 대로 현재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몇몇 존재를 제외하고는 인간 세상에서 스팅을 이길만한 존재는 없었다고 보는 편이 옳았다. 그 몇몇도 스팅과 친분관계가 있었으니까 아예 없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어째서 이런 모습인가요?"


 


 "...그러니까......."


 


 예전 디아가 실험체 였을 때만 해도 실험체 2호로서 나름 평범하게 살고 있었지만, 디아가 자신의 부모를 찾는 순간부터
여러가지가 변했다고 한다. 디아의 주요 실험물 중 하나였던 머루의 처리를 거의, 아니 전부 실험체2호에게 던져주었고, 거

기에 둘을 이용한 여러 복합적인 실험을 하다보니 실험체2호의 체질이 변하고, 디아의 각성으로 인한 충격까지 겹치다 보

니 매우 특이한 종족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흠 그래서 여태까지 확인한 결과 네놈의 정자만을 주식으로 삼을 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그리고 정확하게는 모르겠지
만 너랑 정신도 연결되어 있는거 같더구나, 그것도 매우 일방적으로 말이다.

 


 "정신이요?"


 


 "네 기분을 이 아이도 똑같이 느낀다. 이건 확실한거고, 아마 집중하거나 특수한 환경일 때는 감각도 공유되지 않을까 한
다. 그리고 이건 내 예상이다만 이 아이는 네가 원하는대로 바뀔꺼다. 물론 빨리는 아니고 매우 천천히 바뀌더구나..."

 


 스승의 말을 다 듣고서 다시 살펴보자 확실히 그 예상대로의 모습이었다. 디아가 가진 어설픈 안목으로도 알 수 있을정도
의 감정변화였고, 거기에 더해서 165-170은 되 보이는 키와 피보다 더 진한 붉은빛의 머리와 밤하늘보다 까만색 눈, 양손

으로 다 잡아도 남을 정도로 풍만하면서도 처지지않은 가슴에 세상 그 어떤걸로도 상처내지 못 할것 같은 매끄러운 허리 라

인, 날카로운 콧날만큼이나 탱탱하게 솟아오른 엉덩이에 시원스럽고 날렵하며 적당한 살집이 느껴지는 팔과 다리, 그리고

아담하고 가늘면서 곧게 뻣은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쉽게 말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디아 자신의 취향에 맞춘 인형같은 모

습이었다.

 


 "...흠....뭔가 묘하네요?"


 


 "묘해야지, 우연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너 다음으로 아끼는 재룐데, 그정도 감상은 있어야지"


 


 "스팅님, 식사는요? 오늘도 없어요?"


 


 실험체2호와 시선이 잠깐 부딛쳤지만 관심없다는 듯이 돌려버렸기에 잠시 아쉬워 했지만 이어서 들린 소리에 또 다른의문
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밥 안 주세요?"


 


 "쿡..쿡쿡......."


 


 특이하다기 보다는 평범한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는 스승을 보면서 디아는 한층 더 깊은 의문을 가져야 했다.


 


 "큭큭....아..아, 아까도 말했다시피 니 정액으로 뒤범벅된 머루를 먹으라고 몇년동안 던져줬더니 그 외의 건 쳐다보지도 않
던데? 그렇다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그래서 너하고 연결된 있는걸 추론했지만 말이야.....아마 니 정액주면

좋아라 할거다"

 


 대충 흘려 들었던 설명을 다시 풀어서 듣자 디아로서는 헛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스승의 설명을 같이 들은 실험체2
호도 그제서야 뭔가 깨달았는지 디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디아의 얼굴을 한참을 뜯어보다가 몸을 훑어보고, 한바퀴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는 둥 한참동안이나 탐색한 이후에 실험체
2호의 입이 다시 열렸다.

 


 "오랜만이에요...............음........실험체님"


 


 "쿨럭..."


 


 실험체2호의 뜬금없는 호칭에 스승과 디아의 입에서 같지만 뜻은 다른 기침소리가 튀어나왔다.


 


 "..쿨럭.....아...야 잠깐 저리 가 있어봐..."


 


 "네, 실험체님..."


 


 디아는 자신의 명령에 가슴과 엉덩이를 묘한 리듬으로 흔들면서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실험체2호를 쳐다 보다가 스승을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큼,큼...그런데 절 부르신 이유는 뭐에요?"


 


 "아....제, 실험체2호 가져 가라고, 이번에 보니 확실히 알겠구만, 내 명령은 거의 안 듣는데 니 명령에는 바로 반응하는 거
보니 확실히 너랑 연결되어 있네..."

 


 이런 저런 설명이 붙었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서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는 자신을 위해
부모님과 스승이 준비한 호신용무기라는 거였다. 물론 어쩌다 얻어걸린 느낌이 강하지만 자신을 위해준비한 선물이니 디

아는 고마운 마음으로 받기로 했다.

 


 "어이 스팅!"


 


 디아와 스팅이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을 때 비서실이라 쓰고 실험실이라 읽는 문이 열리
며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한 손에는 여자의 발로 추정되는 물건을 질질 끌고 들어왔다.

 


 ".....엇..네놈은!!!!"


 


 여자의 발로 추정되는 물건이 아니라 여자를 시험관으로 휙 집어던지고, 스팅을 향해 고개를 돌리던 남자는 디아를 발견하
고는 가슴을 움켜쥐면서 한걸음 물러났다.

 


 "하하, 오랜만이네요 카사노바님"


 


 이름 카사노바, 직책 사랑과 번식의 신이며 포뮬러를 따르는 추종자, 신계에서건 다른 차원에서건 항상 여성체를 꼬득여
날로 후루룩 말아드시는 걸로 유명한 신이자 디아에게 여자를 뺏기고 아직도 끙끙앓고 있는 소심한 신이기도 했다.

 


 "내 여자를 뺏어간 괴물같은 놈!"


 


 확실히 카사노바의 여자를 뺏는건 포뮬러조차도 권능을 쓰지않고는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어찌된 일인지 디
아에게는 통용되지 않았다. 물론 카사노바가 신의 권능을 쓰면 뺏길리가 없겠지만, 그건 사랑과 번영의 신의 명예에 치명적

인 상처가 생기는 일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패배감에서 벗어나질 못 하고 있었다.

 


 "크흠...이제 그만 가봐라, 나도 카사노바님이 가져 오신 일거리를 처리해야 할테니..."


 


 스팅이 포뮬러의 비서실로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카사노바가 가져온 일거리와 관련이 있었
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사소하기도 하지만 지금같은 경우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이것도 첩자 의심인가요?"


 


 "큭...그래"


 


 바로 고문, 스팅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여러 성적인 실험을 감행하는 거지만, 나름대로 평범한
존재들이 느끼기에는 그 어떤 고문보다 공포스러운 고문이었다. 실제로 스팅이 비서실로 들어오고서 첩자가 40%가까이

줄었고, 소탕율은 90% 가까이 늘었으니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뭐...두 분이 일 보세요. 전 이만 갑니다..........2호 가자"


 


 "네, 실험체님!"


 


 디아역시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자 실험체2호가 자신을 왜 그렇게 부르는지 이해가 되었다.


 


 스승과 인사를 나누고, 적당히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과도 인사를 나누고는 다시 부모님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부모님은 디아의 예상대로 서재에서 휴식과 일을 번갈아 가면서 같이 하고 있었다. 물론 일은 아버지인 포뮬러만 하고, 어
머니인 로라는 옆에서 차를 따라주거나, 안마를 해주고 있었지만 말이다.

 


 "저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흠...오래있었던거 같은데 많은 이야기를 하진 못한거 같네...."


 


 떠난다는 말에 로라가 아쉬움을 표했지만 문제될 정도의 감정은 아니었기에 디아는 마음편히 다음 말을 이을 수 있었다.


 


 "능력은 무리하지않게 적당히 쓰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걱정 안 한다. 태클걸면 한번 눌러주지 뭐...."


 


 "또...서류작업으로 날 새시려구요?"


 


 잠시 여행을 떠나기 전 간단한 인사와 담소를 나눈 디아는 마지막으로 건강하라는 부질없는 인사를 하고는 아버지의 권능
을 빌어 다시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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