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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MC] 미드나이트 플롯 :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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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91 회 작성일 24-01-17 19: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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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3 : 마녀(3)


 


 히메는 로그아웃을 하고는 가볍게 자위를 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이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손으로 음핵을 자극하며 가볍게 절정을 느낀 뒤 그대로 잠이 들었다.



 “하으으읏!”



 잠이 들어서도 무의식중에 손으로 자신의 음핵을 만지작거리는 히메.



 아침에 잠이 깨어서야 멍한 상태로 샤워를 하고, 식사를 끝낸 뒤에야 멀쩡한 상태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밤사이에 했던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렸다.



 하지만 한 가지는 기억이 났다.



 “마왕...”



 게임 속의 세계관에서 유일무이한 존재.



 모든 신들과 적대하며 마계에 군림하는 절대적인 존재라는 설정이었다.



 “흐응... 아응.”



 그러나 그것도어느 사이엔가 흩어져버리고, 남은 것은 빨리 절정을 느끼고 싶다는 욕구 뿐이었다.



 히메의 손은 빠르게 움직였고, 결국 히메는 쓰나미와 같은 절정에 빠져들어 잠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스스로가 설치한 몰래 카메라로 이렇게 매일 관찰당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다니... 확실히 심화 과정에 들어갔어.”



 그것은 오타쿠였다.



 히메의 집과 멀지 않은 오타쿠의 집에서 직접 연결되는 무선 통신으로 히메의 방 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매일 관찰을 해온 것이다.



 기간은 오래 되지 않았으나, 오타쿠가 히메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매일 1회의 자위... 그 조건이 현재 상당히 개화되었네, 벌써부터 매일 자위 하는 것을 어색해 하지 않으니까. 게다가... 크크큭.”



 오타쿠는 전날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동호회실에 아무도 없다고 방심한 히메는 동호회실에서 두 번의 절정을 느낄 정도로 오랫동안 자위를 했다.



 그것도 몰래 가지고 다니는 딜도로 말이다.



 당연히 동호회실에는 이미 오타쿠가 설치한 몰래카메라들이 있었고, 히메는 그것도 모르고 쌩 자위 쇼를 보여준 것이다.



 오타쿠는 그것을 감상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저 히메가 자신에게 종속되는 것을 꿈꿨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가 될 것임은 자신하고 있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으응... 역시 껴.”



 히메는 자신의 브라를 보며 한숨을 토했다.



 이 브라는 외국에서 구해온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하다. 그것은 분명 작기 때문이리라 스스로에게 말하는 히메.



 실제로 브라가 끼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게임 속에서 히메가 알몸으로 다니는 것이 익숙해지다 보니 현실의 몸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어색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작 게임 속에서의 일이 현실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히메는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즉, 히메는 자신도 모르게 게임 속의 히메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발걸음, 말투, 손짓마저 게임 속의 “마녀 히메”로 변해가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히메가 조금 더 여성스러워지고, 요염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전부 미리 오타쿠가 만들어 놓은 자신이 바라는 여성상을 받아들인 변화일 따름이었다.



 “그냥 안 입고 가지 뭐.”



 히메는 결국 브라를 벗고는 그 위에 가벼운 티를 걸쳤다.



 오늘은 가볍게 학교의 동호회에 들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러 가는 것이니 비싼 명품으로 치장할 이유를 못 느꼈던 것이다.



 대학교도 어느 사이엔가 슬슬 방학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히메는 오늘 만나러 나가는 친구들 중 한 명에게 얼마 전 비밀리에 구한 한 장의 카드... 비밀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카드를 전해줄 생각이었다.



 “이걸 이렇게 쉽게 구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히메가 바라보는 검은 카드... 그것은 전날 히메가 게임을 할 때 다시 만난 오드 유저, 쿠로라는 사내가 준 것이었다.



 자신의 친구가 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남긴 것이라고, 나중에 히메가 자신이 공략하는 던전에 동참해준다는 약속을 받고 넘겨준 것이었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나도 동료를 만들어서 빨리 성장하면... 되겠지.”



 히메는 그렇게 생각하며 모임으로 나갔다.



 이제 슬슬 방학이니 시간이 남는 친구와 함께 게임에 집중할 생각인 히메였다.



 ‘공지사항으로 방학 기간 동안... 0시부터 12시까지의 접속이 가능하다고 했으니, 이 참에 열렙 해야지!’



 폐인이 된 히메다.



 하지만 과거 온라인 게임을 하던 때에도 히메는 이렇게 게임에 집중하고는 했었다. 그리고 히메의 친구들 역시 아름다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게임을 엄청 즐기는 게임 매니아들이기에 그중 한 명 정도는 동참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히메였다.



 모임은 참 간단했다.



 여자들이 셋만 모여도 그릿이 깨진다고, 히메의 친구들은 모여서 카페니 뭐니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고, 그것은 주구장창 이어졌다.



 중간에 히메가 한 명의 친구를 따로 불러서 비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연히 그 사이 검은 카드가 넘겨졌고, 그것을 지켜본 이는 그 여성이 누구인지 단박에 파악했다.



 “이런, 미코라니.”



 헤이사키 미코. 헤이사키 중공업의 사장인 헤이사키 미무라의 외동딸이자, 매달 100만 엔 이상의 소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공주병 말기 환자였다.



 물론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동안-무려 15살 정도로 보이는 외모!-인데다, 그 덕분에 대학 내에서 로리콘들에게 한껏 어필하는 아가씨였다.



 특기는 유도, 합기도, 공수도 등등. 취미는 쇼핑.



 어리게 보고 접근했다가는 단번에 뼈 하나 부러지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아가씨.



 “미코가 게임을 한다... 직업을 뭐로 정할지 상상이 안 되네.”



 히메가 게임을 시작할 때는 바로 마녀로 유도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히메가 마법사 캐릭터를 주로 한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즉, 게임 시작 초기에는 그렇게 직업 유도를 하기 쉽도록 원하는 종류의 직업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캐릭터 취향이 중구난방이라면?



 “전사, 도적, 마법사, 성직자... 안 가리고 다 하지.”



 미코는 캐릭터 취향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냥 전부 다 해보는 타입이다.



 그런 주제에 게임은 또 엄청 잘해서 대부분의 게임에서 모든 캐릭터를 중급 이상 키울 정도였다.



 “후우, 일단 미코가 선택 할 만 해 보이는 직업은 전부 오픈해 놔야 하나? 쯧.”



 오늘은 어쩐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미코가 접속한다고 했을 때 말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아, 역시 이곳 공기가 좋아.”



 히메는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시청으로 향했다.



 슬슬 레벨 30이었다.



 “슬슬 공격력이 부족해... 새로운 악마로 바꿔야겠어.”



 히메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보지 내에서 진동하는 딜도의 느낌을 즐기며 빗자루에 올라탔다.



 시청에 도착했을 땐 다른 때와 다르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한창 시청에서 공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것 봐, 새로운 던전의 개방이라는데?”



 “중 레벨 이하의 유저들을 위한 던전이라... 좋겠는데?”



 히메도 그것을 보았다.



 슬슬 필드의 사냥에 지쳐가는 터에 중 레벨 이하의 유저들을 위한 던전이라.



 “한 번 가볼까? 으음, 일단 계약을 갱신하고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던전이 중 레벨 이상의 유저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고, 한 번 진입하면 쉽게 나올 수 없어서 장기간의 플레이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했다.



 지난 번 자신에게 카드를 준 쿠로라는 유저 역시 최소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는 매일 접속해서 플레이 할 것을 원했었다.



 아직은 팀원을 모으는 중이라고 했었고, 팀원이 모이면 연락할 테니 그 사이 레벨을 많이 올려두라고 했고, 히메는 그것에 응하기로 결정한 상태.



 “어서 오십시오. 히메님의 명성이 드디어 일반인들의 입에 오를 정도가 되었더군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계약을 위해서 왔어요.”



 “그렇군요. 그럼 바로...”



 히메는 처음 계약할 때, 그리고 그 다음 계약을 할 때 보았던 수정구를 바라보았다.



 혼돈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좌로, 우로, 위로, 아래로, 사방팔방으로 회전하던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일그러지더니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아?’



 뭔가 이상했다. 보고 있으니 너무나도 편해지고, 기쁘다.



 [나의 이름은 “베네리”입니다. 나는 항시 그대에게 기쁨을 선사할 것이며, 그 대가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존중해주셔야 합니다.]



 “...응?”



 “상당한 악마로군요.”



 “이건... 좋은 조건인가요?”



 “상위 악마입니다. 어떤 대가를 항시 제공하는 대신 계약자에게 자신의 취향을 존중해달라고 한다면 말이죠.”



 “...좋아요, 계약 하겠어요!”



 [베네리의 취향이 적용됩니다.]



 순간 히메의 온 몸으로 분홍색 기운이 스며들었고, 히메는 온 몸을 짜르르 흐르는 쾌감을 느꼈다.



 “하으으읏!?”



 “그럼, 이것으로... 이것이 베네리의 취향입니다.”



 NPC가 건내준 것은 한 벌의 로브였다.



 사실 히메는 지금까지 마녀의 로브를 다른 것으로 바꿀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 마녀의 로브 자체가 워낙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사실 마녀의 로브 외에 입을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주어진 것은 마녀의 로브이지만 마녀의 로브가 아닌 것이기도 했다.



 “이건... 망사잖아요?”



 “빛 속에서는 어둡게 변합니다.”



 NPC가 그리 말하며 횃불을 로브로 가리자, 투명해 보이던 망사가 검은색으로 완전히 빛을 막아버렸다.



 “아...”



 히메는 결국 이 베네리 취향의 로브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은 매일 골목길에서 반 쯤 전라의 상태로 자위를 하고는 했는데, 이 정도가 대수일까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히메의 몸은 베네리의 속성에 의한 지속적인 쾌감에 의해서 정신이 반쯤은 멍한 상태였기에 더욱 더 제대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히메는 망사 로브를 입게 되었다.



 빛을 받으면 더욱 더 검게 변하는 망사의 로브였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어두울수록 더욱 더 투명해지는 로브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NPC의 눈이 다른 때와는 다르다는 것도 히메는 알지 못했다.



 ‘크크큭, 이제 완전히 변해버렸군.’



 마녀 전직 NPC의 몸을 빌려 히메를 감상하고 있는 것은 바로 오타쿠였다.



 그렇게 히메는 오타쿠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변했다.



 이제 남은 것은 동료를 늘리는 것... 그것만 한다면 추후 아주 두고두고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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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챕터 바뀔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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