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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凌辱女子学園㊤ 肉奴隷誕生篇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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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4 회 작성일 24-01-17 10: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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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章 嗚咽……なぶられた秘穴】



 



 



「아, 이 부띠크 알아. 역 근처에 있어」





「하하, 토모미는 이런 멋진 가게도 알고 있구나」





「이 정도는 상식이지, 헤헤」





텔레비젼 드라마를 보면서 남편 소이치와 딸 토모미가 즐거운듯이 대화를 주고 받았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지만, 이런 시간에 남편이 집에 있으면 준코는 초조했다. 소이치는 오직 일만이 살아가는 보람인 전형적인 상사맨이다. 연일 계속되는 부하직원들과 회식, 내기 마작, 거래처 접대 등으로 밤 12시전에 귀가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주말은 주말대로 언제나 1박2일 접대골프가 기다리고 있다. 어쨌든 후지히라가에서 가족 세 명이 모여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시간은 소이치가 골프치고 돌아오는 일요일 저녁정도였다. 그런 남편이 어제, 오늘 계속해서 8시전에 귀가한 것이다.





토모미는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할 수 있어 즐거워보였지만, 마음에 꺼림칙한게 있는 준코는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혹시 남편이 뭔가 눈치챈 것은 아닌지 불안함마저 들었다.





준코가 프리랜서 음악감독이라고 자칭하는 하부 마사히코와 깊은 관계가 된지 1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많을 때에는 두 번, 하부의 맨션에서 불륜의 정사를 계속 갖고 있었다.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육체관계는 계속되었다. 집에 혼자있는 주말 오후, 이런 전화가 걸려오면 참을 수 없었다.





〔만나고 싶어요, 부인. 이대로 만날 수 없다면 난 죽어버릴거에요. 만나서 부인의 예쁜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살그머니 키스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부인과 같이 달콤한 입술은 처음이거든요. 키스만 할 수 있어도 좋아요. 절대 저번처럼 무리하게 강요해서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께요. 맹세해도 좋아요〕





이런 기분나쁠정도의 유치한 말도 세련된 매너와 준수한 외모의 하부가 하면 로맨틱한 사랑의 속삭임으로 들렸다. 다른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마력이었다. 장시간 통화하며 끈질기게 애원하면 준코는 수화기 넘어 최면술에 걸린 것처럼 마침내 하부의 맨션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하부는 전화에서의 약속은 아랑 곳 하지않고, 뜨거운 키스와 끈질긴 페팅을 마구 퍼부었다. 그러면서 장황할정도로 사랑을 귓가에 속삭이면 준코는 자신의 귓볼을 뜨겁게 달구며 살그머니 전해오는 하부의 짜릿한 입김에 천국에 오르는듯한 기분이 들며 굳게 가졌던 다짐이 저도 모르게 느슨해지고, 하부는 그 틈을 타서 옷을 한 장, 또 한 장 벗겼다.





〔아, 안 돼, 하부씨. 두 번 다시 나를 곤란하게 하지않겠다고 했잖아요. 계속 이러면 다시는 안 찾아올거에요〕





속옷 차림이 된 채 당황해서 필사의 저항을 시도하지만 이미 늦은 것이다. 그의 품에 안겼을때의 짜릿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고,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팬티 위로 탄력있는 엉덩이를 애무받으면 보지가 미칠듯이 쑤셔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다음은 하부가 시키는대로였다. 남편에게도 해준 적 없는 농후한 구강성교봉사로 먼저 정액을 마신후, 정신이 몽롱해질만큼 격렬하고 집요한 섹스가 시작되었다. 남편과는 비교도 되지않을만큼 커다란 왕자지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범해지면 요염하게 허덕이며 눈가에 눈물이 맺힐정도로 미칠듯이 몸을 떨게되고 끝내는 하부의 여자라는 것을 맹세하면서 몇 번이나 절정에 오르게 되는 것이었다.





최근 1개월동안엔 주말만 되면 둘이 만나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는 그런 짐승같은 섹스에 몰두했다. 하부는 그 부드러운 외모로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이상할만큼 성욕이 왕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나는 동안 쉼없이 준코의 몸을 요구해서 컨디션이 최악이어도 3번, 많을때엔 5번이나 반나절동안 사정했다. 남편밖에 남자를 몰랐던 준코로서는 그저 놀랄 뿐이고, 그런 비상식적인 정력도 왠지 하부가 상대라면 혐오감은 커녕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매력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하부의 욕구는 자꾸자꾸 상승되어 변태로밖에 생각되지않는 행위까지 준코에 제안했다.





〔줄로 묶어 보고 싶어요. SM라고 있잖아요? 그거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부인은 피부가 깨끗하니까 아마 눈부시게 섹시할거에요〕





〔부인의 구멍이라는 구멍은 모두 제 것으로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항문도 사랑하게 해주세요〕





끔찍하다고만 생각되는 그런 불쾌한 말도 하부의 입에서 나오면 기묘하게 성감을 자극하는 불장난의 요염한 유혹밖에 들리지 않았다. 만약 남편이 그런 변태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면 혐오감만 생기겠지만, 사랑하는 하부에게는 무슨 말을 들어도 녹아내릴듯이 성감이 흥분될 뿐이었다. 두 번정도는 반쯤 장난삼아 뒤로 묶여보았다. 자유가 구속되고, 유방은 음란하게 튀어나오도록 밧줄로 바짝 조여진채 하부에 난폭하게 사랑받았다. 그러자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이상한 감각이 싹트며 보지가 저절로 울컥울컥 보지물을 분비했다.





〔아마 준코는 매저키스트의 성향이 있는 것 같아…〕





그런 말을 듣고선 너무 분하고 한심해서 집에 가서 엉엉 울어버렸었다. 항문 성교는 너무 무서워서 계속 완강하게 거절해왔지만 지난 주에는 그 금단의 문도 드디어 범해져버렸다. 물론 항문으로 삽입된 것은 처음이었다. 치욕과 격통에 울며 아우성치면서도 피스톤 운동되는 동안 차원이 다른 극채색의 유열이 피어올라 오르가즘의 연속 끝에 실신해버린 것이었다.





〔부인의 엉덩이는 원래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기 쉽게 되어 있어요. 아무리 구멍을 넓혀도 너무 아파해서 안 돼는 여자도 있는데, 부인처럼 단번에 푹 들어가버리는 사람도 있다니… 정말로 준코는 내게 이상적인 파트너에요〕





준코가 실신에서 깨어나자 옆에서 담배피우고 있던 하부는 유부녀의 극상품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능글맞게 웃었다. 손에 착 달라붙는 듯한 부드러운 피부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 한번의 연애경험도 없는 준코가 꿈꾸던 달콤한 연애관계 - 핸섬한 청년과 차를 마시고, 영화를 보거나 즐거운 대화를 즐긴다 - 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연인이라기보다는 발정난 짐승들처럼 음탕한 육욕을 불태우며 서로의 성 호르몬을 탐하는 관계라고 하는 편이 올바를 것이었다.





전에는 변태스럽다고 거부했던 형태로 범해지는 상황에서 입에, 보지에, 항문에, 하부의 정액이 넘치도록 퍼부어짐에 따라 자신의 육체가 마치 창녀처럼 자꾸자꾸 음란하게 변질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부와 섹스하는 횟수가 늘면서 점점 자신도 뜨거운 욕망의 열락에 빠져 들게 된 것이다.





아,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





하부와 헤어진 뒤 준코가 부도덕한 일을 한다는 죄책감에 빠져 깊은 자기 혐오에 사로잡히는 것도 당연했다. 이제 헤어져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고교생이 된 다 큰 딸이 있는데 연하의 애인과 이런 잘못된 만남을 거듭한다는게 남편에게 뭐라고 말 할 수 없이 미안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에 대한 원망도 깊었다. 회사일만 몰두하는 남편 때문에 육아외에는 아무것도 못한채 결혼16주년을 맞이해 버렸으니까.





차라리 이대로 하부와 함께 타락할 수 있는데까지 타락해버릴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만일 지금 하부와 헤어진다면 예전처럼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남편에 의해 쭉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34세가 되서야 처음으로 하부의 손으로 개발되어 불붙어버린 관능은 어떻게 제어할 수 없었다. 만약 일주일정도 하부의 품에 안기지 않으면 마약금단증상처럼 격한 고통이 자궁을 중심으로 일어나 머리가 몽롱해지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게 된다. 단란한 가정에서 언제나처럼 현모양처를 연기하고 있지만, 준코의 정신 상태는 노이로제 직전이었다.





「자, 이제 잘까…」





토모미는 일어서며 크게 기지개를 켰다. 어느새인가 텔레비젼 드라마는 끝났고 시계바늘은 벌써 11시를 지나고 있엇다.





「잠자기엔 아직 이르지않아? 아직 프로야구 뉴스도 안 했는데?」





「자기 전에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사랑스럽게 미소지으면서 대답했다.





「게다가 두 사람을 계속 방해할만큼 센스없는 딸이 아니거든」





낼름 혀를 내밀고는 계단으로 향했다.





「이거 참, 하하… 건방지게…」





부친은 딸의 성장한 모습에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꾸짖는 체 했다.





「아침에 머리감을거면 좀 더 일찍 일어나야해. 오늘 아침같이 난리치면 엄마가 화낼꺼야」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아빠」





토모미는 성숙하게 잘 발달한 청바지속의 엉덩이를 흔들며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거실에는 부부만이 남겨졌다. 소이치가 물을 탄 술을 갖다달라고 하자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며 준코는 일어섰다. 단 둘이 있으면 긴장되서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당신도 조금 마시는게 어때? 가끔은 괜찮지?」





「……예」





정말 이상하다. 준코는 또 꺼림직함을 느꼈다. 보통때라면 혼자 마시고 취해서 빨리 자 버릴텐데.





「그 나가누마라는 문제교사는 어떻게 되었어? 아직 해고되지 않았어?」





「이사장의 조카니까 아무래도 좀 어려운가봐요. …… 그리고 피해당한 학생도 자기 이름밝히기를 꺼리니까…」





「너무하는데. 명문 신세이여고가 그런 파렴치한 교사를 방치하다니」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면서 한동안 토모미의 학교문제나, 향후의 가정교육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이렇게 여유있게 둘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요 몇 년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도 요즘 여러가지 생각해본게 있어」





대화가 잠시 중단되더니, 소이치는 불쑥 말을 던지고는 글래스를 입에 댔다. 준코는 남편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대단히 지친 얼굴이었다. 마냥 젊게만 생각했던 얼굴엔 어느새 제법 주름이 늘었고 단정하게 나눈 머리카락도 뒤로 후퇴했다. 이런 얼굴을 하고 있었나…… 준코는 몇 년동안 못 만났던 사람과 재회했을 때와 같은 착각이 문득 들었다.





「사카모토 전무는 아무래도 자회사 쪽으로 발령날 것 같아」





「어머나……」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키고 힘없이 반응했다. 소이치의 회사는 대기업상사인만큼 출세 경쟁도 치열해서 차기사장 선출에 얽힌 파벌싸움도 격렬했다. 소이치가 모시는 보스, 사카모토 전무는 가까운 장래의 사장후보 넘버원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하지만 소이치의 말에 의하면 중동에서의 수출플랜트 사업의 실패가 커서 실각했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중역이 되려던 나의 꿈도 부서졌어…」





「……그건 아직 모르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당신답지 않아요」





평소 자신감이 넘치던 소이치로써는 거의 보기 드문 무기력감에 준코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라 위로의 말만 건넸다. 그러나 남편은 외롭게 웃을 뿐이었다.





「전에 토모미한테 잔소리 들었어. 내가 너에게 너무 차갑다고」





「…………」





「지금이라도 당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라고 하더군. 안그러면 밖에서 다른 좋아하는 사람을 찾게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고 난 후는 이미 늦다고. 지금은 아내가 남편을 버리는 시대야. 후후후」





「아이 참, 토모미도…… 당신에게 그런 말을……」





확실히 말 그대로였다. 토모미의 날카로운 직감에 식은 땀이 흘렀다. 다행히도 남편은 준코의 동요하는 모습을 눈치못챈듯 했다.





「아니야, 토모미의 말대로 내가 나빴다고 생각해」





남편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출세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공부 잘하는 착한 딸도 있고, 젊고 아름다운 아내도 있으니…… 후훗,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인생도 아니야」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려는듯 말하면서 물을 탄 술을 들이켰다.





남편은, 오늘 밤 자신을 안을 생각이다…… 준코는 불안한 예감에 걱정이 들었다. 만약 예감이 맞다면 하부에게 안기게 된 이래 첫 부부생활이 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나의 몸을…… 남편은 눈치챌까?



 



 



 



 



침대에는 들어갔지만 토모미는 좀처럼 잠이 오지않았다. 보통때는 15초정도면 곧 잠에 빠져드는 토모미로써는 드문 일이었다.





(아빠와 엄마…… 지금부터 서로 사랑을 나누겠지?)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사춘기 여학생으로는 드물게 토모미는 부모님의 섹스에 대해서 관용이라고 해야할까 혐오감같은게 전혀 들지 않았다. 부부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한 일로 그 덕분에 자신이 태어났으니까 감사하는 마음마저 있었다. 어릴때부터 제대로 성교육을 받은 서구의 10대들처럼 토모미는 자위나 섹스의 문제를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친에게도 피임방법 등을 아무렇지않게 물어보기도 했다. 육체의 발육만 좋은게 아니라, 마음도 조숙한 것이다.





부모님이 오늘 밤 섹스를 나누고, 그래서 부부사이가 다시 안정되기를 바랬다. 모처럼 자신도 이렇게 평소보다 빨리 침대에 들어왔으니까.





(나도 드디어 이번 여름에는 나오키와 첫경험을 갖겠구나…)





그렇게 생각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페팅까지 진행된 사이인 아키야마 나오키는 만날 때마다 섹스를 요구했다. 물론 토모미는 처녀성에 집착하지 않지만 이왕이면 번화가의 흔한 러브호텔같은데 말고 일생의 추억이 될만한 장소에서 의식을 갖고 싶었다. 여름 방학이 되면, 부모님에게는 학교친구와 여행간다고 하고선 단둘이 어딘가 먼 바닷가로 가서 하룻밤을 보낼 생각이었다.





(나오키, 잘 할 수 있을까? 난, 아파서 울어버리면 어떡하지?)





첫 섹스, 처녀 상실의 순간을 상상하자 더욱 눈이 반짝거렸다. 뭔가 다른 일을 생각해야겠다고 마음먹자 학교 신발장에 들어가 있던 기분나쁜 편지가 떠올랐다. 지금 신세이여고의 아이돌이 된 토모미에게는 매일같이 편지가 쌓였다. 신발장이나 교실 책상안에 들어있는게 대부분이지만, 집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동성으로써 너무 좋아하니까, 레즈비언플레이를 같이 하자는 기분나쁜 편지도 가끔 왔는데, 오늘의 편지는 그런 레즈비언 중에서도 꽤 이상한 버릇의 소유자인지 수십장의 편지지는 뭐라뭐라고 닭살돋는 글로 가득했다. 발신인은 저스틴이라고 쓰여진 편지의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았다.





「토모미. 너는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총명하고, 너무나 용기있어. 그러나 지나칠정도로 천부적인 자질이 너의 인생에 가져오는 것은 유감스럽지만 장미색의 행복 등은 결코 아니야.





토모미. 나는 단언할 수 있어. 가까운 장래에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깊은 절망과 음란하고 도착적인 운명이야. 나에게는 모든 것이 분명히 보여. 너의 눈부시게 완벽한 나신에 검은 쇠사슬이 빙글빙글 감기고, 그 요염한 피부위로 악마의 채찍이 냉혹하게 떨어지는 것이. 풍만한 유방에, 매끄러운 복부에, 탄탄한 허벅지에 채찍은 가차없이 떨어지고, 너의 하얀 피부엔 새빨간 상처가 무수하게 새겨지더니 이윽고 찢어져버려 진홍색 피가 흐를거야.





악마들은 뱀처럼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며 그것을 핥아대고, 달콤함에 지옥의 미소를 짓겠지. 너가 아무리 용감해도 그들의 앞에서는 슬플정도로 무력하기만 해. 그리고 치욕의 의식이 시작되는거야. 불쌍한 제물이 되버린 너는 활짝 벌린 팔다리를 묶인채 제단에 바쳐지고, 검은색 페니스를 발기시킨 마왕이 너의 처녀를 단번에 관통해버릴거야.





아, 내겐 들려, 토모미. 어둠을 찢고 터져나오는 너의 절규가. 엄청난 파과의 피가 다리사이로 흘러넘쳐 제단에서부터 대리석 마루로 흐르기 시작하면, 의식에 모인 요괴들은 환희의 신음성을 질러대며 하나도 빠짐없이 신선한 처녀의 생혈을 마셔댈거야.





그런 저주의 사슬을 끊고, 무시무시한 운명으로부터 너를 구원할 사람. 그것은 여왕인 나 밖에 없어. 나의 영원한 시녀가 되고, 네 아름다움의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겠다고 맹세한다면 신의 힘을 하사해주겠어. 사랑하는 토모미, 악마들의 손은 곧 너에게까지 도달할거야. 빨리 결정해야돼. 나의 시녀가 될건지, 아니면 마왕의 제물이 될 것인지를…」





편지는 끝없이 계속되었다. 다만 이쯤 되자 진부한 시적표현은 사라지고, 편집광적인 레즈비언처럼, “여왕”의 하녀가 된다면 어떻게 감미로운 쾌락에 빠져들 것인지 끈질긴 성적애무의 묘사만 늘어났다. 쓰면서 점점 흥분했는지, 달필의 글씨체가 중간부터 흐트러져 글자가 떨렸다.





편지의 마지막엔 자신의 충고에 따를 생각이라면 이렇게 하라고 저스틴은 조심조심 거래조건을 제시했다. 여왕의 하녀가 될 결심이 섰으면 점심시간에 교복 베스트는 벗고, 블라우스에 스커트만 입은 모습으로 운동장을 가로질러 체육창고 뒤로 올 것. 거기서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어 옷 아래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블라우스를 두번째 버튼까지 풀어 멀리서도 여왕님이 가슴을 볼 수 있게 할 것. 벗은 속옷은 봉투에 넣어 교문 옆 수풀속에 넣어 둘 것. 이 모든 것을 충실히 지키면 여왕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저스틴이라고 자칭하는 발신인은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라도 토모미가 소원을 들어줄지 모른다는 희미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도 간파할 수 있었다. 만일 토모미와 레즈비언 관계가 될 수는 없더라도 미소녀의 노브라, 노 팬티의 모습을 멀리 바라보거나, 피부의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토모미의 속옷을 손에 넣으면 변질적인 욕망이 만족되는 것일까…





(뭐가 여왕이고, 뭐가 악마야. 적당히 좀 하시지. 나는 나오키가 좋단말이야. 여자에게는 흥미가 없다고)





누가 쓴 것일까? 문맥으로 추측하건데 문학을 좋아하는 상급생 같았다. 하지만 알고 있는 상급생의 얼굴을 전부 떠올려봐도 딱 들어맞을 것 같은 인물이 없었다. 이 가면의 발신인은 아마 토모미와의 변태적 레즈비언•플레이를 몽상하면서 언제나 자위하고 있는 것일까? 알몸이 되어 금단의 키스를 나누며 유방을 부드럽게 애무하는 그녀와 거기에 반응하는 자신을 생각하자 소름이 돋았다.





범인을 찾아서 혼내줄까……? 그래, 유인해내기 위해 저스틴이 하라는 대로 해보면 어떨까? 그렇지만 교복아래 아무 속옷도 입지 않고, 게다가 버튼을 풀고 가슴을 드러내라니…… 싫어, 너무 부끄러워…… 마치 학교에서 대낮에 알몸을 보여주는 것과 같잖아……





(당신도 나같은 여자면서 나를 부끄러운 모습으로 만들고, 그것을 바라보면 도대체 뭐가 기쁘다는거야!)





저스틴을 향해 마음속으로 외쳤다. 토모미는 더욱 정신이 말똥말똥해져서 침대위에서 이리저리 뒤척였다.





(그런데… 여자끼리의 섹스는 아주 길어서 몇시간정도는 계속된다고 하던데…)





묘하게 기분이 흥분되어, 나른하면서도 안타깝고 저릿저릿한 감촉이 사타구니로 몰려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나도 한 번 경험해 볼까? 나오키에게 애무되는 것과 느낌이 전혀 다를까?…… 그럴지도 모몰라. 여자끼리라면 어디를 어떻게 애무해야 기분좋은지 잘 알테고…… 내 성감대를 마음껏 희롱하면 어떡하지……?





(나도 참,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당황한 토모미는 편지내용을 머리속으로부터 쫓아버렸다. 그러자 또 다시 아키야마 나오키와의 첫체험 순간으로 생각이 되돌아가 버렸다. 





아, 오늘 밤은 어떻게 된거지…… 토모미는 당분간 잠드는 것을 단념했다. 달아오른 몸이 안정될 때까지는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하며, 손가락으로 민감해진 몸 여기저기를 터치하는걸 멈춰야겠다는 마음도 이젠 안 들었다.





나오키와의 키스. 그리고 녹아버릴 것같은 감미로운 애무. 나오키의 그것이 나를 원하며 커지고, 나의 중심도 나오키를 원하며 뜨겁게 물기를 띠고…… 드디어, 그가 들어온다… 아, 그래, 나오키. 좋아, 기분 좋아…… 우리는 이제 하나가 되어 충족감에 휩싸인채 서로 키스를 하는거야……





어느덧 토모미는 예쁜 그림이 그려져있는 파자마 가슴을 벌렸다. 위를 보고 누워도 볼륨감 넘치는 풍만한 젖가슴이 불빛아래 드러났다. 그 정상에 단단해진 유두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천천히 굴렸다. 윤기흐르는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거칠어진 호흡이 새어나왔다. 왼손은 파자마 바지를 파고들더니 팬티 위를 망설이듯이 몇 번이고 원을 그리며 주저하다가 팬티속으로 파고들었다. 불룩하게 솟아오른 보지 한 가운데 꼭 다문 균열위를 쓰다듬더니 저릿하게 쑤시는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집어 리드미컬하게 비벼돌렸다.





(내 몸은 나오키의 것……  오직 나오키만 마음대로 해도 좋아…)





토모미는 침대 위에서 클리토리스와 보지를 애무하며 온 몸이 스멀스멀거리는 야릇한 느낌과 환상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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