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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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12월 7일 그리고 7시 이 아파트를 통채로 차지하고 있는 한 소년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
났다.
[아 좋은 아침!]
그것은 태욱이 누군가가 기상페라를 해주지도 않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그것은 오늘
자신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최절연을 만나러 가는 날이기도 하고 정식으로 베르치카를 소개하는
자리이였다. 그야말로 아버지에게 이제 결혼 상대를 대려가는 느낌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나이는 고작 만으로 16살인 태욱이지만.... 1년에 걸친 뒷골목 생활로 나름 개념조폭이 되어
있었기에 그만큼 최절연에게 베르치카를 소개해주는 것에 매우 심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다.
[역시 베르치카도 없네....]
태욱은 어제 밤 마지막엔 베르치카를 안고서 그녀의 서늘한 꽃잎에 육봉을 삽입한채로 잠들었던
것이다. 베르치카 역시 오늘 최절연을 만나러 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침부터 준비한 것인
지 자리에 없었다.
평소라면 바로 옆에 누워있어서 태욱에게 은근슬쩍 달라붙거나 아니면 가벼운 아침섹스라도 시작
하겟지만 태욱 역시 오늘만큼은 그런생각이 들지 않았다.
[으음....]
[앗! 먼저 일어나셧다.]
[오빠!]
그리고 때마침 기상당번이나 마찬가지인 레베카, 요코, 혜연이 순차적으로 들어왔다. 레베카는 나
름 어제 열심히 배운 것을 실험하려했는데 막상 깨어있는 태욱을 보면서 하기에는 무척이나 망설
여졌기에 신음성만 흘리며 어쩔줄을 몰라했다.
[에구 으이싸.]
혜연은 밝게 웃으면서 문에서 들어오는대로 바로 점프하면서 품에 안겻고 태욱은 가볍게 받아들였
다. 요즘들어 몰라보게 힘이 늘어난터라 혜연의 몸무게는 아주 가볍게 느껴졋었다.
[자자 이대로 나가서 밥먹자.]
평소의 태욱이라면 이대로 끈쩍끈쩍한 한판을 벌이고 나서 그뒤에서 밥먹으면서 섹스할 성격이였
지만 지금은 도저히 그럴 생각이 안드는지 막 방에들어온 혜연을 아예 끌어안고 요코와 레베카에
게 말하였다.
다들 이대로 나가는 것에 살짝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해달라고 달라붙는 것 역시 너무
헤퍼보일까 다들 태욱의 뒤로 따라나갔다. 여전히 거실에있는 대가족용 테이블에 먹음직한 아침식
사들이 준비되어있었는데 유일하게 다른점은 엘프자매 5인방 역시 그자리에 끼여있었던 것이다.
태욱이 세츠코와 요코와 질퍽한 목욕을 끝내고 베르치카를 안으면서 잠들었지만 흡혈귀인 베르치
카에게는 [잠]이라는 것이 없었다. 이미 죽어버린 시체인 그녀에게 잠이란 안식은 벌써 2천년도
전에 사라졌던 것이다. 그리고 안방에서 태욱의 정액으로 절여져 변해버렸던 엘프자매들에게 영속
의 비법을 사용하고 그녀는 오늘 점심약속인 최절연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베르치카의 몸은 이미 죽어있는 시체였기 때문에 그몸에서는 부패해가는 시체의 냄새가 났다. 말
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의 기운을 빼앗는 냄새.... 아니 정확히는 죽음의 냄새라고 할 수 있었
다. 그런대다가 흡혈귀인 탓에 미미하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혈향이 몸에
감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냄새를 모조리 빼내기 위해서는 준비가 약간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새벽부터 베르치카는 나름 바빳다. 어디까지나 태욱의 아버님이라고 할 수 있는 최절연
을 처음만나는 일인데 사소한 것으로 인상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약간 변태적인 태욱은 오히려 그런 베르치카의 냄새를 좋아했지만 평범한 인간이라면 좋아할리 없
는 냄새였다. 게다가 무의식적으로 뿜어져나오는 아우라 역시 문제였다. 인간을 사냥하고 잡아먹
는 흡혈귀 그리고 그중에서도 그들을 지배하는 군주인 베르치카 이사카 비리안의 몸은 인간을 압
도하는 카리스마가 감도는 것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흡혈귀군주가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공황과 공포, 매료등 수많은 정식적
압박을 불러올 수 있었고 그 모든 대책에 대해서 베르치카는 준비해야만 했다. 그리고 가장중요한
문제가 있었으나 그것은 화연과의 쇼핑과 조언으로 극복해내었다.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태욱과의 외모에서 오는 나이차이라는 것이였다!
사실 베르치카와 태욱간에는 2천살이 넘는 그야말로 인류 근대사가 함축된 나이차가 있었지만 다
행히 흡혈귀는 불로였기에 외모에서 나는 나이차는 좋게보면 5살 많이 보면 10살가량 차이가났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화연의 조언에 따르면 아버지라는 종족은 자신의 아들과 비슷한 나이를 원한다
고 했던 것이다.
고심에 고심했던 베르치카는 마음 단단히 먹고 화연의 도움을 받아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화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베르치카가 화연의 도움을 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이런일에 나름 서툴렀기 때
문이였다. 어디까지나 죽이고 빼앗고 파괴하는 것과 취미로 마법을 익히고 인간을 죽여 그 피를
마셔온 베르치카에게 갑작스럽게 어리게 보이는 화장을 누구에게 어디서 배울 것인가였다.
게다가 시간이 무척이나 애매했기에 백화점의 화장품매장에서 셋팅 받을 수도 없었다. 그리고 가
장 중요한 문제로 인간이 자신을 만지는 것 자체가 매우 기분 나쁘기도 했었다. 실수로 툭쳐서 피
곤죽으로 만들만큼.....
[어 베르치카랑 화연은 어디갔어?]
여전히 누드앞치마 상태로 요리하고 있었던 것은 초콜릿피부의 아름다운 엘프 리히테와 어머니의
유전자의 도움으로 도저히 16살로는 보이지 않는 슴가를 소유한 검은머리의 소녀 세연이였던 것이
다.
서큐버스들이야 서울에 갔었고 다른 아내들 게다가 새로맞이한 엘프자매들까지 있었는데 가장중요
한 베르치카가 안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인원수가 많은대다가 대식가 두명까지 포함되어있어서 늘
분주한 아침준비였는데 화연이 안보이는 것도 이상했다.
[후후후. 잠시 기다려보시죠. 마무리는 안했지만 이제 곧 나오실듯하내요.]
음흉하게 웃으며 태욱의 물음에 대답한 것은 윌사쿠였다. 태욱은 나름 윌사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가 (300화참조) 태욱의 성정체성을 제대로 일깨워주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광대뼈가 비대할 정도로 튀어나온 얼굴에 자연스럽게 찌푸려진 미간과 따로놓고보면 괜찮은듯하지
만 합쳐놓으면 위화감이 생기는 외모를 가진 윌사쿠였기에 최대한 호감가는 웃음을 지었다고는 하
지만 상대하는 입장에선 트라우마가 생길만큼 프레셔가 있는 웃음이였다.
하지만 그런 혐오스러운 윌사쿠라고 해도 이미 한번 인정한 태욱에게 있어서 소중한 아내(?)라고
할 수 있었기에 아무런 부담없이 마주웃으며 또다른 것을 물었다.
[좋아. 그런데 유화누나는 어떻게되었어?]
[으흠... 태욱님 이제 이틀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죠. 악화되지 않도록 손을 써놓았
고, 이제부터 나름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수술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실험하다보
면... 대략 1주일? 그정도 안에는 건강한 유화님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윌사쿠는 능글능글한 웃음을 계속지으며 대답하였다. 윌사쿠는 지금 당장이라도 수술을 해서 성공
할 수 있었지만 김유화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완벽한 수술을 위해서 약간 공을 더들일려
고 했던 것이다. 어쨋거나 그의 별명이 생사신의, 숨만 붙어있다면 누구라도 살려낼 수 있는 최고
의 의사였다.
[알았어. 잘부탁할께.]
[물론이죠. 맞겨만 두시죠, 흐흐흐...]
윌사쿠의 두손과 지식은 이세계 제일이라고 할 수 있었기에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완전히 파괴되버린 유화의 뇌세포였다.
그리고 그것을 지금 당장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윌사쿠는 가볍게 코를 긁고 귓볼을 만졌다
. 그것은 윌사쿠가 태욱에게 알려준 신호로서 저녁에 뵙자는 듯이였다. 윌사쿠에게 신기한 연구품
이기도한 태욱의 정액을 얻기위해 매일 같이 허리가 휘도록 노력하고 있는 그는 나름 합당한 작전
이 필요했고 그것을 위해 몇가지 신호를 정해놓았던 것이다.
태욱은 그런 윌사쿠의 수신호를 읽고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대답해주었다. 어디까지나 오늘은
베르치카와 함께 최절연을 만나러 가는 날이였다. 그로서는 최대한 highhhhhhh!!!!한 현재의 기분
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세연이 커다란 솥에담긴 스튜를 가져오는 것으로 한식과 양식, 그리고 퓨전음식으로
가득찬 아침식사가 준비되었다. 그렇게 잠깐 기다렸을 때였다. 드디어 화연의 방문이 열리면서 베
르치카와 화연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
화연의 도움으로 화장한 베르치카는 가벼운 밑화장을 바탕으로 입술에는 투명한립스틱을 바르고
눈화장 역시 굉장히 줄였다. 그리고 붉은기가 도는 아이새도를 칠했는데 눈꼬리가 위로 치켜올라가있어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눈의 위치만 살짝 조절해보일 정도만 발라 분위기를 굉장히 부드럽게 조절한 상태였고 무엇보다 굉장히 어울렸다.
비록 키가 170후반에 달해서 어려보이진 않지만 전체적인 인상이 외국인 특유의 강해보이는 인상
이 아니라 한국인 정서에 다가오는 부드러운 표정이였다. 나름 베르치카의 충실한 몸단장이였고
그만한 값어치가 있어보였다. 강해보이던 베르치카의 인상이 어리고 부드러운인상으로 변해져있자
태욱이 가장 신기함을 느꼇다. 게다가 속이 훤하게 비치는 네글리제 차림이였기에 더욱 눈부신 아름다움이 뿜어져나왔다.
"과연 여자의 화장은 무섭구나!"
태욱은 또다시 두목시절 부하에게 들었던 여자의 화장의 힘에대해서 깨달으며 감탄하였다.
[많이 기다렷어요?]
베르치카는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태욱에게 물었고 태욱은 고개를 좌우로 빠르게 흔들며 부정했다
.
[아니 금방 나왔어. 예쁘다. 누가 꾸며준거야?]
베르치카는 태욱의 대답에 기쁜듯 작게 미소짓고는 화연을 보면서 말하였다.
[화연이 해주었어요. 오늘 힘좀 써보았죠. 호호홋]
베르치카 역시 기분 좋은지 평소처럼 흐흐흐 웃지 않고 요조숙녀처럼 간드러지게 웃었다. 태욱은
그저 좋은지 연신 미소지으면서 첫숟가락을 떳고 그것을 시작으로 아침식사를 시작하기 시작하였
다.
태욱은 속으로 어떻게 말해야하나 즐거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일단 점심 전에 만나기로 했음으로
약속 장소까지는 11시에는 도착해야만 했다. 최절연을 만난 뒤로 태욱은 갈치파를 빠져나오기 위
해서 보스인 갈치를 만나야했기 때문이였다.
어쨋거나 태욱에게 있어서 최절연은 아버지와 형을 섞어 놓은듯한 사람이였다. 어머니 이후로 김
유화 누나다음으로 3번째로 소중한 사람이였고 그사람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하게된 여성 베르치카
를 소개한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뜻깊은 날인 것이다. 그어떤 말로도 태욱의 기분을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오늘따라 꾸미고 나온 베르치카는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태욱의 눈에 네글리제 차림의 베르치카가 아침 햇살 속에서 떠올랐다. 언네나처럼 신기하게도 냄새가 전혀나지 않는 빨간쥬스를 마시며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귓등으로 넘기고 있었다.
휘황찬란한 아침 햇살 속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베르치카의 모습은 태욱의 정신내에선 이제 신성하다고 할만한 영역에 도달해있었다. 아침햇살 속에서 떠오르는 베르치카의 레드블론드머리는 평소의 요염함과 무서울정도의 압박감은 없어지고 이젠 청초함과 신성함이 감돌았다.
그 아름다움에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눈으로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태욱은 이대로 자신의 심장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평소와 다르게 립스틱을 발랐기 때문인가 보라색이 아닌 핑크빛 입술사이로 살짝 삐져나온 혓바닥과 그안으로 흘러들어가는 붉은쥬스... 태욱은 차라리 자신이 그 쥬스이고 싶었다. 눈에 확들어오는 레드블론드가 오늘따라 유달리 아침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그입술을 보고 있자니 이자리에서 입맞추고 그대로 베르치카를 쓰러뜨리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늦는다! 최절연의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태욱은 입술을 악물면서 자신의 욕망을 꾹꾹 눌러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침식사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태욱은 다시 멍하니 기다리게 되었다. 네글리제만 입고 나왔을 때엔 설마했지만..... 베르치카는 아직도 옷을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아내들에겐 손을 뻗치지 않았는데 그것은 수행승이 승적을 해결하기 위해서 도를 딱는 것과 비슷했다.
최절연에게 가서 소개하기전엔 누구도 안지 않겟다는 태욱의 굳은 의지가 보였기에 다들 주변에서 태욱만을 바라볼뿐 막상 다가서진 못하였다. 오히려 성욕에 아무런 욕심이 없는 에크류아만이 태욱의 발치에 엎드려 턱을 괴고 꼬리를 흔들었다.
[흰둥아 가만히 있으렴.]
태욱은 그렇게 190센티의 늘씬하고 빵빵한 미녀가 발치에 엎드려 얼굴을 종아리에 문대는 것을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쓰다듬고 턱을 긁으면서 진정시켯다. 사하얀 피부와 그 피부보다 흰 머리카락이 문지를 때마다 흩날리고 투명한 호박색 눈동자가 순수한 빛을 담아 태욱을 올려다보았다.
[흐음.....]
[아르르르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