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나의 주부일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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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깨어났을 때의 느낌은 부드러움과 따뜻함 이었다.
어느샌가 잠든거 같았다.
무리도 없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전희만으로도 2시간은 넘어갔다.
삽입하고서도 10분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3시간 가까이나 사토에게 괴롭혀지면 계속 절정에 올랐던 것이다.
마지막에는 실신해버렸다.
그대로 잠들었다는것도 당연한 것이다.
커텐너머로 새어들어오는 빛에 이제 벌써 아침인걸 알았다.
오늘은 토요일,
특별히 일찍 일어날 것도 없다.
간신히 희미하게 눈이 떠졌다.
방금전까지 부드러움과 따뜻함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나는 사토의 팔베게를 하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사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사토의 가슴에 팔을 두른채 제대로 얼싸안고 자고 있었다.
이것은 사토가 그런것만은 아닐것이다.
한쪽발을 사토의 다리사이에 밀어넣어 발이 얽히고 있었다.
사토의 자지는 내 배에 꽉 눌려 마치 그것이 내몸의 일부인양 친숙해져 있었다.
사토의 숨소리가 내 머리카락을 흔든다.
나는 살그머니 사토의 손을 벗어나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대로 자고있다가 또 무슨일을 당할까 걱정해서는 아니었다.
일어나자, 몸안에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나른함이 가득했다.
그러고 보면, 어제는 목욕도 못하고, 샤워조차 못했다.
어젯밤에 갑자기 여기로 들어와서 곧바로 범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완전히 습관이 되어버려, 몸을 씻지 않으면 어쩐지 기분나쁜것이다.
나는 사토가 깨지 않도록 살그머니 전라의 몸으로 침실을 빠져나왔다.
그때의 나는 어젯밤까지의 내 사고 방식에서 완전히 바뀌어 버린 것을 깨닫지 못했다.
어젯밤의 나라면 고민할 필요없이 당장 사토의 팔을 뿌리치고 기분이 풀릴때까지 걷어차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당연한 듯이 사토가 깨지 않도록 살그머니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조심스레 덮어줬다.
그때는
"깨어나면 미안하니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샤워를 하기로 했다.
햇빛도 따스해져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나는 어젯밤 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당연한듯이 몸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씻었다.
하는김에 머리까지 감고 침실에서 나왔다.
몸의 물기를 닦고서야 겨우 속옷이 없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에 속옷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뭐, 여성의 속옷이니깐 적어도 거실은 아닐 것이다.
침실에 놓여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목욕타올을 몸에 감고 다시 침실로 돌아갔다.
사토는 아직 잘자고 있었다.
그럴만도 했다.
아무리 이상적인 여자를 찾아냈다고는 해도, 그렇게 격렬하고 긴시간을 불태워서는 지치는게 당연하다.
속옷이 있는 곳은 바로 알아챘다.
서랍장일것이라고 짐작하고 찾아보자 2번째의 서랍에 있었다.
하는김에 츄리닝도 찾아냈을므로 그것을 입었다.
위는 특별한 일 없으면 티셔츠로도 괜찮을 것이다.
브래지어는 걸치지 앟고 노브라로 티셔츠를 입었다.
츄리닝은 가능한한 촌스러운 디자인을 찾아봤지만, 사랑스러운 핑크의 것밖에 없었다.
촌스러우면 사토가 덥칠 맘도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다.
사토의 섹스 요구에 대해서 완전하게 수동적이 된 것은 깨닫지 못했다.
사토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거절할 생각은 하룻밤새에 깨끗이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그런 변화를 아직 난 깨닫지 못했었다.
침실에 던져져 있던 어젯밤의 옷을 가져와 세탁기에 넣었다.
우선 머리카락을 말려야지.
헤어드라이어는 거실에 놓여져 있었지만, 시끄러우면 깰 우려가 있으므로 일부러 세면대까지 가져가 거기서 사용했다
당연한 듯이 머리카락을 말리고,
당연한 듯이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를 정돈했다.
당.연.한. 듯.이......
이럴때 필요한 화장솜이 어디에 있는지는 어떻게 알았을까?
어느정도를 발라야 하는지는 어떻게 판단했을까?
그러나, 그때의 나는 당연한듯이 화장품보관함을 꺼내 평소의 양을 바르고 있었다.
이때즈음 몸이 살짝 추워져 츄리닝의 웃옷을 입었다.
그리고 마땅히 할 일도 없어 식사테이블에 앉았다.
갑자기 어젯밤의 피로가 몰려왔다.
일한 뒤의 진흙탕같은 피로가 아니다.
스포츠를 즐긴 후의 상쾌함도 아니다.
일찌기 맛본 적이 없는 피로감이었다.
응?
허리근처에 위화감이 있었다.
아픈 것은 아니다.
허리의 근처가 조금 굵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손으로 만져봐도 어제와 큰차이는 없었다.
결국 그 느낌의 이유는 알지 못한채 잊어버렸다.
몰래 침실을 들여다보면 아직 코를 골며 자고 있다.
당분간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따분해진 나는 안심하며 여기저기를 뒤졌다.
우선 에미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으면 안된다.
에에...우선은 생리 일정이다.
수첩, 수첩!
예상대로 그것은 수첩에 적혀있었다.
그 수첩도 예상대로 하나 더있는 방의 여성용 가방안에 있었다.
나는 헤매는 일 없이 단방에 찾아냈다.
그것에 따르면 주기는 대개 28일 전후.
보통의 평균이다.
계산해보니, 다음주말 즈음이다.
생리가 오면 느긋하게 쉴 수 있다.
사토가 덮쳐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우...일주일인가.
아직도 멀었구나.
사토에게는 모두 말했으므로 새삼스레 치장할 필요는 없다.
최소한의 정보를 수집하고 나는 거실로 돌아갔다.
이 맨션의 배치는 대충 이해가 됐다.
앞으로는 어떻게는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침식사라도 만들까.
어느 쪽이든 뭐든지 먹어야 한다.
이렇게 말해도, 요리같은 건 만들어 본 적 없으니 굉장한 걸 만들수는 없다.
냉장고를 보니 식빵이 몇개인가 있고, 우유도 생각보다 신선한게 2개정도 들어있으므로
아침은 빵이다 싶어 준비를 시작했다.
조미료, 프라이팬등은 찾기쉽게 배치되어 있다.
준비가 끝났을 무렵 침실쪽에서 소리가 났다.
드디어 사토가 일어난 것 같다.
나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본격적으로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아침식사가 완성되었을 무렵 사토도 테이블까지 왔다.
잠에 취해 멍해 있었다.
나는 구워진 방에 마가린을 바르면서 사토에게 말했다.
"어느 쪽이든 앉지?"
사토는 거기에 대답하지 않고 나를 꼭 껴안았다.
나는 무심결에 "아"하고 작은 소릴 냈다.
또다시 그 길고긴 키스 세례를 받았다.
밀치려고 해도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
다만, 그저 사토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사토는 입술을 떼어 놓으며 나를 다시 강하게 꼭 껴안았다.
나는 간신히 다시 나오는 소리를 쥐어짜며
"식는다" 라고 간신히 말했다.
누가 본다면 신혼집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장면으로 보였을 것이다.
사토는 만족가득한 기쁨의 미소를 띄우며 싱크대 반대쪽의 의자로 앉았다.
이렇다면, 싱크대쪽이 내 의자 인가...
뭐, 당연한 배치일 것이다.
사토는 적당히 만든 아침식사를 깨끗이 비우고 큰 한숨을 쉬었다.
불만을 표하는 것은 아니고 배가 불러 만족하는 한숨이다.
나는 상관없이 식기를 싱크대를 가져가 설겆이를 시작했다.
왜일까, 당연한 듯이 즉각 시작했던 것이다.
뭐, 결국은 내가 하게 될테니.
대강 끝났을 무렵 뒤쪽에 인기척을 느꼈다.
사토다!
사토는 뒤로부터 나를 꼭 껴안아 왔다.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게 가능한 한 촌스럽게 입었는데 전혀 효과는 없었던거 같다.
사토는 한손을 티셔츠 아래로 손을 넣어 가슴을 비비기 시작했다.
나도모르게 "아"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제 다른 한쪽의 손은 츄리닝 바지에 파고들어 팬티속을 헤치더니 클리토리스를 찾아 문질렀다.
몸의 자유는 벌써 빼앗긴지 오래다.
클리토리스를 만져지자 한층 더 큰 소리가 나왔다.
거의 허덕일 정도이다.
꽃잎은 어젯밤의 여운을 남기고 있어 곧바로 물기를 띠어온다.
이제 이미 다리로부터 힘이 빠지고 있다.
나는 자연스럽게 뒤로 제쳐져 사토에게 몸을 맡기는 것 같은 모습이 되었다.
사토는 가슴을 비비고 있는 손을 기둥삼아 나를 앞으로 구부리게 만들었다.
나는 무심결에 싱크대에 양손을 가져대었다.
사토는 나의 바지와 팬티를 단번에 무릎까지 내려버렸다.
나의 엉덩이와 이미 윤기를 띤 꽃잎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토는 어젯밤과 달리 갑자기 꽃잎에 혀를 가져대었다.
나의 몸에 쾌감의 충격이 달려 나갔다.
분명하게 어젯밤과는 다르다.
어젯밤의 쾌감은 제로로부터 조금식 쌓아올린 쾌감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감감은 분명히 다르다.
어젯밤에 비하면 중간부터 갑자기 시작된 것이다.
게다가 쾌감에 오르는 속도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꽃잎을 빨린지 2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꽃잎에서 흘러나온 애액은 이미 사토의 입주위를 흠뻑 적시고 있다.
어젯밤의 그것이 계단을 오르는 것이라 비유한다면,
오늘은 고속의 에스컬레이터라고나 할까.
단번에 다음 단계까지 올라가 버린다.
이대로라면 엘리베이터처럼 되는 날도 오는 것일까?
점차 높아지는 쾌감의 물결에 흐느끼며 나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싱크대에 엎드려 버렸다.
조리대에 닿은 뺨이 차갑다.
그러나 상기된 뺨은 그것도 곧 못느끼게 되었다.
사토는 클리토리스부터 시작해 꽃잎을 남김없이 빨아 마침내 안으로 침입해왔다.
어젯밤에도 이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 무렵에는 거의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의식이 분명히 남아있다.
사토의 혀가 질내에 들어오는 감촉을 분명히 느낄 수가 있었다.
처음엔 단순한 출입.
점차 복잡한 움직임.
마지막에는 입구 가까이의 질벽을 휘돌렸다.
이제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도 모르게 되버렸다.
허덕이며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 지도 의식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또다시 몸안에 충격이 터져 머리속이 하얘졌다.
희미해져가는 의식중에 사토가 뒤로부터 자지를 넣어왔던 것임을 알았다.
사토의 움직임에 따라 싱크대위의 물건들이 덜커덩 거리며 소리를 내 흔들렸다.
드디어 다리의 힘이 빠져왔다.
이제 서있을 수가 없다.
양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나는 자유롭지 않은 소리를 쥐어짜 사토에게 호소했다.
"안돼.....다리에...."
안된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말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소리가 나온 것은 그야말로 쾌감에 푹 절여진 여자의 "안돼"라는 신음소리였다.
사토는 삽입한채로 나의 허리와 가슴근처를 안아 바닥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나는 팔로 지탱할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마루에 얼굴을 쳐박으며 계속 허덕였다.
사토가 폭폭 찔러올때 몸안에 파악파악하고 충격이 퍼져왔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소리조차 나지 않게 되었다.
입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마음대로 허덕여 소리를 높여 사토를 계속 불러댔다.
그리고 한층 높은 신음소리와 함께 몸의 힘이 빠졌다.
그 절정은 어젯밤의 마지막 절정에 비하면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최초의 절정에 비하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곳에서 터진 절정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끝나지 않았다.
사토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어젯밤은 에미가 절정에 오를때마다 천천히 움직이며 조절해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내가 절정에 오르면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더욱 격렬하고 가차없이 찔러댔다.
내 속에서 무엇인가가 튀어져 날라갔다.
모두가 부숴지는 감각이었다.
직소퍼즐과 같이 뿔뿔이 흩어졌다가 사토의 움직임에 의해 새로운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았다.
사토에게 관철되어진 꽃잎을 중심으로 쾌감의 물결은 온 몸에 퍼져 마침내 머릿속까지 퍼졌다.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서 나는 여전히 나로서 느끼고 있었다.
지금 사토가 주는 쾌감에 취해 있는 것은 내가 아니고 에미 자신이다.
에미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에미는 나와 함께 있으면서 사토가 사랑해주기를 언제나 기다리며 바라고 있다.
그때 문득 그 작은 빛을 느꼈다.
그 빛은 지금까지의 원모양에서 조금 옆으로 벌어졌다.
눈이다.
그런가, 저건 에미의 눈이야.
그때 나중에 퍼진 것은 다름아닌 에미 자신이다.
사토가 깨닫지 못하게 새어들어와 나와 동화해 버렸다.
그런가, 그러니까 어디선가 느낀 것 같은 감각이었던 것이다.
저것은 에미의 여자로서의 사랑의 파동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