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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마인예속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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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30 회 작성일 24-01-16 20: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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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가는 태욱이 껴안자 점점 더 정신이 또렷해지고 좀 더 힘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꼇다. 작렬하는 열기와 생명에너지가 폭주하듯 넘치는 불타는 행성에서 살던 그녀에게 아직은 너무나도 추운 지구지만 대신 고향보다도 더욱 많은 생명에너지가 태욱에게서 부터 흘러들어와 드라가를 충전시켜주고 있었다.


;;;이제 괜찮습니다. 일단 제 겉옷을 주시면 안될까요.;;;


드라가는 일단 태욱의 신비한 힘에 놀라면서 어쩌면 우주복이라고 할 수 있는 탄소로 이루어진 옷을 입지 않고도 이 지구에 그대로 살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일단 사고는 가속화로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지만 그 행동과 사고의 일치를 위해서라도 우주복을 입어야만 했다. 황금용신이 만들어준 이 옷은 향상된 가속과 급변하는 시간이 걸려있어서 규소생물인 드라가가 최대한 탄소생물들을 따라갈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복장이였다.


태욱은 드라가가 말하는 겉옷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하다가 어제 처음 봤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한쪽에 올려두었던 것을 집어들고 가져왔다. 본래 터질것 같은 폭풍과도 같은 근육과 마치 철사처럼 빳빳한 털투성이의 모습이였지만 태욱은 어차피 자신의 아내라고 생각햇고 또한 보석처럼 아름다운 본모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감춰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태욱이 드라가의 근처로 가져오자말자 마치 달려가듯이 태욱의 손을 벗어나 드라가의 몸에 달라붙었다. 약간 기괴한 근육과 섬유들이 드라가의 투명한 수정체 몸에 달라붙기 시작하고 점점 물이 차오르듯 투명한 수정의 몸이 단단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다갈색의 육괴에 덮여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태욱이 길게 숨 한번 들이켯을 때 그곳에 아름다운 소녀형상의 드라가는 없어지고 철사같은 수염과 다갈색의 근육덩어리로 이루어진 모습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태욱은 남자형상으로 돌아간 드라가의 모습에서 눈동자 만큼은 수정처럼 빛나는 눈동자에서 본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라가가 본모습으로 돌아올즘 충격에서 엘프 디드가 깨어났다. 감겨있던 눈꺼풀의 길고긴 속눈섭이 움찔 반응하더니 곧 살짝 열리면서 그안에서 푸른 호수처럼 반짝이는 커다란 눈동자가 완전히 열렸다. 정확히는 빛을 감지하는 식물기관이 발달된 것에 불과하지만 엘프네크워트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부분이기에 정신을 차리게 되면 저절로 열리도록 되어있었다.


하지만 디드는 자신이 흡혈귀군주를 아내로 삼은 인간소년의 첩으로 들어가게된 상황의 충격에서는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엘프는 그 번식방법에 있어서 결코 이혼하지 않는 존재들이였고 설사 버림 받더라도 대상 주변에 피어나는 하나의 식물로 되돌아갈 뿐인 존재들이였다. 그러나 디드는 자신이 모시는 신 황금용신을 의심하는 짓은 절대하지 않았다.


휴먼얼라이언스의 신 지저스 슈퍼스타 야훼처럼 자신만을 믿을 것을 강요하는 것도 검은용신처럼 이세계자체를 모조리 멸절시키려는 것도 아닌... 오로지 자비와 사랑, 그리고 생물을 긍휼이 여기는 신이 악당에게 자신의 사제를 던질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흡혈귀군주와 함께 서로 처첩의 관계가 된다고 하니 정신이 핑돌고 어지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리고 디드가 깨어났을 때 처음 본 광경은 주변이 백탁색으로 물들어있고 흡혈귀군주와 천사가 둘다 정액으로 범벅인 된채로 기분좋게 잠들어있는 모습이였다. 말뿐만이 아니고 이런 확실한 증거가 보이자 디드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 일어났나....?]


태욱은 일어나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디드를 보고 입을 열었다. 비록 베르치카에게 말을 들어 김유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그런 것과는 상관 없다는 것이 중요했다. 괜히 미운놈 옆에 있다가 같이 태욱의 미움까지 받게된 상황이였다. 하지만 그런 디드를 구원해줄 사람이 바로 옆에 있었으니 바로 드워프 드라가였다. 자신의 사람에게 한해서 매우 물러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음 무슨 문제가 있나요?]


철사처럼 턱수염과 콧수염 사이가 갈리지면 걸걸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방금 전까지 기분좋게 울리던 사념파는 사라지고 평범한 탄소생명체처럼 육성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광물은 물론 생명체를 객관적인 수치로서 살펴볼 수 있는 드워프 드라가는 태욱의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에 반응한 것이였다.

 

비록 드라가와 디드는 다른 종족이지만 둘다 드워프와 엘프라는 극히 소수의 종족이였고 동시에 황금용신의 가호를 받는 호드정션의 일원인 것이다. 그러니 일단 호기심에 시작한 일이였지만 이제는 태욱의 육봉에 꿰여 점차 마음이 뺏겨가는 터라 같은 소속인 디드가 안좋게 보이는 것을 고쳐주고 싶었던 것이다.

 

디드는 디드대로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드워프 드라가의 모습에 겉으로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깜짝 놀랐다. 드워프는 그무기제작능력 때문에 더욱 더 심한 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노예나 건강을 위한 보조식품으로 쓸려는 인간과는 다르게 전설적인 혹은 악마적인 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 뛰어난 연금술사이자 대장장이인 드워프들은 인간뿐만 아니라 전세력의 표적이 되었기에 그만큼 귀하고 드문 종족이였다.

 

호드정션에서도 드워프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존재들은 수천년은 물론 수만년을 살아온 지식과 지혜의 수호자인 트리언트를 제외하고는 고귀한 영혼들의 집합체인 그레이트 소울 정도뿐이였다. 그렇기에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인 디드지만 탄탄하기 그지없는 갈색 근육질의 육체와 뾰족뾰족하면서 동시에 뻣뻣한 쑤세미같은 수염뭉치. 물론 키가작은 특이한 인간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엘프인 디드에겐 인간이나 다른 종족이 가질 수 없는 초감각 엘프네트워크가 있었다. 엘프가 태어나자말자 가지는 이능력은 사람이 보고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주변 식물의 감각을 빌려볼 수 있고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식물의 자체적인 감각능력만으로도 그어떤 동물보다 우위에 있는 대단한 것임으로 그냥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드라가가 인간이 아님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니.... 저들과는 오늘 만났는데 그냥 첫인상이 최악이였어.]

 

태욱은 김유화의 처절하기까지한 모습이 다시 떠오르면서 회포를 풀어서 나아졋던 기분이 먹구름이 낀것처럼 꾸물꾸물 흐려지는 것을 느꼇다. 그만큼 태욱의 기억의 2/3을 차지한 어머니와 옆집누님인 김유화는 소중했던 것이다. 드라가는 태욱의 부정적인 감정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다.

 

물론 규소생명체인 드라가가 구조물질부터 다른 태욱의 오욕칠정을 판단 할 수 있는 것은 오랜경험으로 인간을 관찰해왔기 때문이였다. 빨간색의 수치가 늘어나면 흥분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으로 습득했기에 그만큼 잘 판단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적대적인 감정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기에 드라가는 궁금하기 그지 없었다. 그가 느낀 어제의 태욱은 약간 밝히는 유쾌한 어린아이라는 느낌이였던 것이다.

 

[그들을 제가 잘아는데... 절대 먼저 적대하지 않았을 텐데요?]

 

[아... 그냥 내 소중한 사람이 치명적으로 다쳣는데 그때 같이 있었어...]

 

[그들이 그렇게 만든 건가요?]

 

태욱은 드라가의 물음에 고개를 슬쩍 젖고는 대답하였다.

 

[아니.... 다른 사람이야.... ]

 

드라가는 태욱이 자신의 아내들에게 매우 무르게 대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비록 생명체로서 근본부터가 달르지만 태욱이 죽을 때까지 그의 아내가 되기로 어제 맹세하였고 그때 처음 느꼇던 감각과 함께 방금 부터 태욱이 보여주는 태도에 드라가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오히려 그들이 그 친한분을 데려와서 다친 것을 빠르게 알려주게 된 것이 아닌가요.]

 

[음 그런가...?]

 

만약 디드가 이런식으로 말을 꺼내왔다면 태욱은 광란하듯이 분노하며 잘못하면 그들을 전부 죽여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생각보다는 감성, 이성보다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고 그것에 충실한 태욱이였기에 거의 확정적인 사실이였다. 하지만 드라가라는 자신의 아내이면서도 동시에 엘프들에게 매우호의적인 드워프가 중간에 개입하자 태욱의 반응이 매우 누그러지기 시작하였다.

 

[만약 그들이 그 소중한 분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더욱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았나요?]

 

[음....?!]

 

태욱은 잠시 베르치카의 말을 떠올려보았다. 물론 제대로 말해주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태욱은 김유화가 너무나도 심각한 상태에 빠져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엘프들이 김유화를 데리고 나와서 자신이 공격을 받은 것은 오히려 다행일 수가 잇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만약 오늘 만나지 않았다면 김유화는 어디선가 처참하고 처량한 모습으로 싸늘하게 식으며 죽었을지도 몰랐다. 그것을 생각하자... 태욱은 점점 드라가의 말에 넘어가기 시작하였다.

 

드라가는 태욱의 감정기복이 순간적으로 이리저리 바뀌는 것을 마치 막대그래프가 흔들리는 것처럼 자세히 보면서 한마디 더 덧붙여갔다. 역시 드라가가 느낀대로 태욱은 자신의 아내나 친인 한정으로 매우 쉽게 흔들리는 존재였다. 태욱 역시 자신의 감정이 순식간에 바뀌어감을 느꼇지만... 그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혈육을 나눌 수 있는 존재는 너무나도 소중해서 거부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마치 사막에서 말라죽어가던 여행자에게 한통의 수통이 내밀어지거나 무인도에 같혀 있을 때 얻어지는 한줌의 소금에 목말라하듯.... 태욱은 그런 혈육에 절대 거부 할 수 없는 성격과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저와 무척이나 가까운 존재들이여서... 편하게 지내고 싶어요. 안되나요?]

 

걸걸하고 턱턱 갈리지는 너무나도 남자다운 목소리를 가진 털복숭이 근육질땅달보의 모습으로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는 엄청난 갭이 있었지만 태욱에겐 그것조차도 나름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졌고 마지막 드라가의 말에 태욱의 마음이 한쪽으로 전부 기울어지고 말았다.

 

[음 알았어....]

 

드라가와 태욱의 대화가 끝났음을 파악한 디드는 다시 한번 솟구친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어쨋거나 신탁으로서 태욱의 아내가 될 것이 정해진 터라 치솟는 궁금함이 더욱 증폭되었다.

 

[저...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태욱은 디드의 말에 어서 말해보라는 듯이 턱짓으로 간단하게 승락하였고 디드는 멈칫멈칫 거리면서 입을 열었다.

 

[음.... 저 드워프분도 아내이신가요?]

 

디드는 흡혈귀군주와 천사, 그리고 크루세이더, 그리고 식탁에서 보았던 파티의 일원이였던 켄타우레스인 세츠코와 그녀의 딸 요코와 평범한 인간모녀까지 전부 태욱의 아내로 보이는 사태에서 이제는 드워프 드라가 마져도 그의 아내인지... 그렇다면 이게 대채 어떻게 된 사태인지 정말 궁금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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