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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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할 지혜를 허락하소서]
나도하는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출발전 연설을 하고 있는 교황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육신은 물론 영혼조차도 불태우는 분노로 마법소녀가 된 나도하는 그 분노에 맞춰 생명을 격렬하게 연소시키며 싸워왔고 자신의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단하나의 신 위대한 지저스 슈퍼스타 야훼의 부름에 응하여 마법소녀가 되었을 때 모든 것을 불태울 분노로 강림했고 그 때문에 정말로 파격적인 강력함과 동시에 크나큰 반작용을 얻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순간을 위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절벽을 향해 내달리는 기차처럼 그녀는 이미 멈출 수가 없었다.
[.......]
출정단의 맨앞에 서있는 마법소녀들 나도하와 데몬캡쳐 키사라는 경건한 모습으로 한쪽 무릎을 꿇은채로 연설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교황의 연설은 어느순간부터 점점 격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휴먼얼라이언스의 궁극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탄의 부활은 진심으로 저지되어야만 하는 심각한 사태였고 그일로 어둠의 세력간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아마겟돈을 부르더라도 막아야만 했다.
악마가 괜히 인간의 천적이 아니였다. 최소한 네크로폴리스는 충분한 수의 먹이를 위해서라도 즉 포식자로서 인간이 개,돼지를 기르듯 인간을 숙성시키고 발전시킨다면... 악마들은 그런 것이 없었다. 사탄이 창조하고 거둬들인 이 사악한 욕망으로 날뛰는 생명체들은 오로지 인간의 멸절을 위해서만 살고 그것을 위해 죽는 인간과는 절대 양립할 수 없는 존재들이였다.
악마들은 인간의 7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먹고 사는 정신생명체라고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살기 위해서 반드시 인간들에게서 분노,폭식,색욕,시기,나태,자만,탐욕의 감정을 뽑아내야만 했다. 당연하게도 그것은 인간의 파멸뿐만 아니였다. 질투는 상사에대한 질투 자신보다 뛰어난 존재에대한 질투, 미남에대한 추남의 질투 남의 아내, 자신의 딸, 가져서는 안되는 색욕등.... 악마들이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과 인간간의 관계를 붕괴시키고 사회의 파멸을 가져오기에 충분하였다. 그렇기에 오히려 강대하고 똑같이 인간을 잡아먹고 사는 네크로폴리스보다 인간이 다른 모든 종족을 능가하게 만드는 힘, 근본적인 힘을 만들어내는 사회를 위협하는 데모닉의 세력이 더욱 인류에 대해서 철저한 천적의 위치에 놓여있었다.
네크로폴리스는 흡혈귀로서 리치로서 인간의 고혈과 영혼을 쥐어짜는 존재로서 그들은 사회에 녹아들어 인간의 사회를 영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악마들은 오로지 자기 욕구를 채우는데에만 급급하고 결코 뒤를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의 행동은 인간 개체뿐만 아니라 사회를 노리기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 없었고 그나마 지금은 사탄이 사라졌기에 데모닉의 악마들도 심각하게 날뛰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에 극히 적대적이고 인간의 신 휴먼얼라이언스의 신 지저스슈퍼스타 야훼에 대해 무한한 증오를 불태우는 사탄이 소환된다면 그어떤 미래가 닥칠지 모르는 일인 것이다. 20억 인류가 밑는 종교의 교황으로서 휴먼얼라이언스를 이끄는 지도자로서 절대로 피하고 싶은 사태인 것이다.
이미 충분한 준비는 갖추어진 상태였다. 비밀리에 세계 각지에 퍼져있던 크루세이더 마스터들과 대주교급 사제들을 끌어모운데다가 최종병기라고 할 수 있는 마법소녀를 두기까지 같춘 지금의 공격대는 비록 수는 적지만 사상 최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악마전 전문가인 데몬캡쳐는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가 도망가는 아주 가는 흔적을 추적하는데 성공하여 로마본당이 습격한지 이틀만에 이런 대부대를 모울 수가 있었다.
이것은 휴먼얼라이언스가 교황위주의 신성불가침의 군제정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만약 다른 세력이였다면 세계각지의 지역방어는 물론 한가문을 책임지고 있는 존재들을 급격하게 이렇게 모울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휴먼얼라이언스는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그어떤 세력도 불가능한 속도로 전력을 끌어모아 이렇게 구성하는데 성공한 것이였다.
연설하고 있는 교황의 앞에 무릎 꿇은 두명의 마법소녀와 지금 막 별자리에 맞춰서 만들어진 12벌의 조디악 아머를 입은 크루세이더 마스터들과 그들을 보좌해줄 최고의 방어력을 가진 팀의 몸빵을 책임지는 비키니아머부대, 아이언메이든 1소대의 24명이 대기중이였다. 그리고 그뒤를 팀의 체력을 책임지는 인간 대사제 6명과 그들의 시종이자 역시 사제들인 10명이 경건한 자세로 대기중이였다.
그리고 이들을 책임지는 기사는 역시 크루세이더 마스터이자 인간을 초월한 크루세이더들 중에서도 초월자라고 불리우는 드래곤슬레이어 드래곤마스터였다. 붉은색 갑옷을 입은 드래곤마스터는 이번에 새로 지급된 조디악아머를 입은채로 12명의 마스터들 가운데 자리잡은채 묵묵히 연설을 듣고 있었다.
이들 전부가 최소한 악마대공과 전투를 경험한 적이 있고 이들중 2/3은 이프리트 술탄과 조우하고도 살아남은 적이 있는 역전의 용사들이였다. 모두들 사탄부활이라는 심각한 위협에 불굴불퇴의 의지를 간직한채로 전의를 가다듬고 있었다. 특히 이프리트 술탄의 무시무시한 모습과 위용을 경험했던 대부분의 병력들이 심각한 전투공포증에 걸려 말그대로 폐인이 되었지만 이들은 그것마져도 극복하고 더욱 강력해진 그야말로 정예중에 정예였다.
[지금이야 말로 인간의 의지를 인류의 수호를 맹세한 그대들의 헌신이 필요할 때이다. 그대들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다. 이제는 영광된 전장이 그대들을 기다린다. 반드시 승리하기를!]
백발이 성성하고 주름살이 얼굴을 뒤덮은 교황이지만 그 늙음마져도 지금의 교황의 몸을 가득채운 신성력과 의지를 꺽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연설을 들은 정예부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악의 세력들과 치열하게 싸워온 그들이였기에 악마들의 지주이자 그들의 지도자인 사탄부활에 대한 위험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그들의 친지, 친구, 혈육, 그리고 모든 인류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투였다.
[드래곤마스터. 이검을 받게. 성스러운 무기들 중 유일하게 주인이 없는 무기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