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각관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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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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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미러 하우스다
여름방학은 시간이 약 1.3배(당사비)의 속도로 지나간다.
모두가 세운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8월도 후반에 도달하려 하고 있다.
세 명의 관계가 또 조금 진전한 것은, 정확히 그 즈음이었다.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유원지에 함께 놀러 갔다.
그 유원지는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풀장과 온천 등이 병설된 어트랙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키가 풀장을 희망했기 때문에, 무리한 스케줄로 끼워 넣은 덤 이벤트다.
개장과 동시에 입장해서 아키와 츠카사의 수영복으로 눈요기, 평범하게 풀을 만끽하고서 츠카사의 특제 점심 도시락에 감동하고서 오후에는 온천.
한바탕 논 후, 셋은 티라운지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유이치는 수영복 위에 파카를 입고, 여자애 둘은 어깨에 커다른 목욕타올을 걸치고 있다.
「아~ 어트랙션을 못 갔네」
유이치가 무심결에 말해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에∼. 아깝네. 이거, 어트랙션을 포함한 프리패스잖아」
오늘 하루, 하얀 원피스 타입(하늘하늘한 프릴 첨부)의 수영복으로 유이치의 로리심을 달래 준 츠카사가 유감스럽다는 듯이 말한다.
「아직 안 늦었잖아. 조금이라도 즐기지 않으면 손해본 느낌이야」
마린 블루의 비키니로 눈부시기까지 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는 아키도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폐관까지는 약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셋은 어트랙션 에이리어로 이동했다.
이 유원지는 풀장이 메인이므로, 어느 에이리어나 수영복 차림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온천에서 시간을 너무 보냈다.
몇 개의 어트랙션을 즐긴 시점에서 폐관 시간이 가까워졌고, 셋은 점점 초조해졌다.
그때,
「아∼, 미러 하우스다」
츠카사가 커다란 건물을 가리키며 소리질렀다.
「오랜만이네∼. 옛날엔 유원지의 대표 놀이코스였잖아. 요즘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 맞아. 요즘 건 CG나 음향 설비가 굉장해. 그냥 거울만 세워 놓은 미로로는, 애들도 만족하지 않잖아?」
「야마다. 츠카사가 감동하고 있으니까 괜한 말은 하지 마. 가보고 싶어, 츠카사?」
포인트 업! 이라는 의미로 아키는 유이치를 노려보았다.
「응! 그치만, 시간은 괜찮을까?」
「단순한 미로잖아. 조금만 걸으면 끝날거야」
하지만 아키는, 아니, 세 명 모두 못보고 있었던 것이다.
미러 하우스라는 간판 옆에 초거대 호러 coming soon 이라고 쓰여진 글씨를.
우선, 입구에 관계자가 없었다. 이 부분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했다.
다음은 입구에 걸려 있는 쇠사슬이 묘하게 튼튼하고, 입장을 제한하는 것치는 너무 무뚝뚝했다. 게다가 무언가가 잠겨 있던 흔적이 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이용권이 자유이용권이었기에, 셋은 별다른 생각 없이 입구에서 미로 내부로 진입해 버렸다.
「여긴! 하지만, 이건 또……」
한 걸음 내부로 들어간 유이치가 놀라움에 소리를 높였다.
사방이 거울로 가득한 것은 미러 하우스인 이상 당연하지만, 그 넓이가 장난이 아니다.
당연하게도 들어온 사람들은 전체적인 모습상을 파악할 수도 없을뿐더러, 가도 가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거울 때문에 거리감을 잡을 수 없다.
「이건…… 안 좋네」
「아차, 나라는 사람이 이런 방심을」
「둘 다 있는 거지. 손, 제대로 잡고 있는 거지」
아키와 유이치가 츠카사의 양손을 하나씩 잡은 채로 걷고 있다.
사방이 거울 투성이라서, 비록 손을 잡고 있어도 생각도 못한 곳에서 유이치나 아키가 보이므로 츠카사도 불안한 모양이다.
「대체 출구엔 언제쯤 도착하는거야?」
슬슬 질리기 시작한 유이치가 불평을 시작했을 무렵, 사방의 모습이 돌변했다.
어두운 조명, 황폐해진 풀밭과 돌조각, 수상한 소도구들이 널부러져 있다.
「여기서부터는 귀신의 집 같네」
「에엑!」
츠카사의 분석에 아키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아, 하야카와. 너, 귀신에 약했지」
「그치∼. 아키짱은 옛날부터……」
「무, 무, 무슨 소리야! 이런 건 전부 가짜잖아. 아, 아, 아무렇지도 않다구!」
(조금도 괜찮은게 아니잖아)
육상부의 부실에서 있었던 일만 봐도 아키가 호러 계열에 약하다는 것은 뻔하지만, 츠카사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싶은 것 같다.
어쨌든, 아키는 츠카사의 손을 잡고서 억지로 앞을 향해 나아갔다.
당연하게도 거기에 끌려서 유이치도…….
덧글. 설마하니, 셋이서 거울의 집에 갇혀서 수영복차림으로 하룻밤을 보낸다... 같은 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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