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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마왕과 성녀와 3왕녀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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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18 회 작성일 24-01-16 10: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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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마왕성의 안뜰에는, 나무그늘의 잡초조차 나지 않았다. 단지, 기괴하게 몸을 비틀고 꼬는 마계의 식물이, 한쪽 구석에 우거져 있을 뿐이다. 거기에 인간계로부터 귀환한 3왕녀로, 마계에 데리고 올 수 있었던 성녀가 있다. 나는, 네 명의 모습을 안뜰의 입구로부터 바라보고 있었다.


 마에 타락한 세 명의 공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녀는 무릎으로 앉아 사과나무의 묘목을 심고 있었다.


「인간계의 식물이 마계에서 자란다는 것은,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데」


 나는, 성녀의 등에 말했다. 묘목 심기를 끝낸 성녀가 일어서서, 천천히 되돌아 본다. 인간족의 원수인 나를 응시하고도, 더욱 온화한 표정은 마치 그저 일인성역으로 계속 되어 있는것 같았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기다려요. 만약, 수확할 수 있으면, 당신께도 사과주를 대접할게요」


 성녀가 말했다. 성녀의 발쪽에서는, 피오가 항아리에 길어온 물을 묘목에 걸고 있다.


「끝난 것이라면, 달라붙어 와라」


 내가, 성녀에 등을 돌리려고 한다.


「기다려 주세요」


 성녀의 목소리가 울린다. 나는, 다시 성녀쪽을 다시 향했다. 성녀의 얼굴에, 엄숙한 표정이 떠올라 있다.


「마왕……나는,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습니다」


 성녀가 늠름한 소리로 고했다. 나는 냉랭한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성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호오?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기 시작했는가 했더니……무엇을, 어떻게, 거래할 생각이라고 하는 거지?」


 나는 성녀의 앞에 서면서, 눈앞의 여자를 내려다본다. 성녀의 표정에는 두려움의 기색도, 우려의 기색도 없다.


「마왕. 당신에게, 지금부터 내가 성술에 의한 대결계로 마계를 인간계에서 격리하는 것을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후라면, 나를 어떻게 취급해도 괜찮습니다」


 성녀의 제안에, 나는 조소의 한숨을 쉰다.


「거절하면, 어떻게 할거지?」


 성녀가 나를 노려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사용해서, 당신에게 저항할겁니다……거기에, 성술대결계의 발동은, 제 성술의 힘을 거의 다 사용해 버립니다. 나를 지배하려면, 그 쪽이 하기 쉬운 것이 아닙니까?」


 나는, 성녀의 턱에 손을 대어 그 눈동자를 들여다 본다. 성녀는, 눈을 떼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 몸을 바치고, 인간계를 지키기 위한 거래인가?」


 나는, 살짝 웃었다.


「어떠한 방법이어도,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없다. 천년이나, 2천년 후에는, 성술대결계인지도 무너져 갈 것이다. 게다가, 당신의 마음을 지배해, 당신 자신의 손에 의해서, 이 계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게 시킬수도 있는데?」


 나에게 턱을 잡힌 성녀는, 작게 끄덕인다.


「모두……각오하고, 말한겁니다」


 나는 「좋아」라고 말을 내뱉고, 성녀의 신체를 풀어준다.


「피오, 도와줄래?」


 성녀는, 피오에게 얘기한다. 피오가 성녀의 곁으로 달려와, 두 명은 안뜰에 성술을 위한 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정밀한 성술진은, 시간을 들여 크게 그려져 간다. 마법진과는 다른 그것은, 어딘지 모르게 우아함을 느끼게 했다. 이윽고, 기다리는 것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것인가. 안뜰 가득 그렸던 성술진의 중앙에 선 성녀는, 흐르는 말로 성구를 영창한다. 그러자, 눈부신 섬광이 마계의 하늘에 향해서 내뿜어진다. 이윽고, 나에게 마계 전체가 흰 벽으로 둘러싸인 것 같은 감각이 전해져 왔다.


「끝났습니다……」


 성녀는, 나를 뒤돌아 본다. 그 얼굴에는 축축히 땀이 나서, 초췌해진 것 같았다. 나는 말없이 성녀에게 따라 오도록 재촉하면서, 등을 돌린다. 나와 성녀와 3왕녀는, 마왕성의 옥좌의 사이로 걸어 갔다.


 


 어둠으로 가득 찬, 옥좌의 사이. 거기에는, 엘레노아와 리제와 피오의 딸들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한 명씩이 대기해 나와 3왕녀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큰 방을 가로질러, 옥좌에 앉는다. 다시 성녀를 되돌아 보면, 그 모습이 있는 것만으로 옥좌의 사이의 어둠에 한줄기 빛이 비춘 것 같은 것을 깨닫는다.


「3왕녀. 성녀의 옷을 벗겨라. 성의 같은 것은 여기서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


 3왕녀는, 나의 명령에 따라서 성녀의 옷을 푼다. 성녀도 또 입을 열어 저항하는 표정도 보이지 않고, 말없이 3왕녀가 하는 대로 몸을 맡긴다.


 이윽고, 성녀의 나신이, 나의 눈앞에 공공연하게 노출된다. 천년을 살아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싱싱한 투명한 피부는 희미하게 붉은 빛을 띠어 생명의 피를 느끼게 한다. 어깨로부터 허리, 다리나 손가락 끝에 도달할 때까지, 그 부드러운 곡선은 도중에 흐트러진 것도 없다. 유방도 엉덩이도, 엘레노아나 클레멘티아, 혹은 피오와 같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크다고 할 정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리제나 리리아네와 같이 소극적(약간 작은?)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다. 결코 더 낫게 고칠 수 없을 황금비라고 하는 이름의 균형을 표현한 육체. 비밀스런 균열의 근처에 약간 우거져있는 음모조차 유리색에 투명해, 보석과 같이 보인다.


 응축한 빛으로 깎아낸 것 같은 모습을 앞에 두고, 나의 목이 울린다. 금방이라도 밀어 넘어뜨려, 그 지체를 남김없이 탐하려고 하는 충동이 끓어오른다. 나는, 자신의 신체에 힘을 주고 몸을 쥐어 뜯듯이 충동을 억누른다. 그러면 의미가 없다. 성녀의 신체만이 아니고, 고결한 의지도, 더럽혀서 영혼까지도 나의 것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는 없다. 나는, 고여있던 숨을 폐으로부터 토해낸다.


「성녀 티아나……당신은, 나의 것이다……」


 자신의 그림자를 움직인다. 구불구불-하고 일그러지며 꿈틀거리며 그림자의 바닥에서, 몇 줄기 검은 가시나무가 기어 나와 온다. 고귀한 인간계의 영웅, 3왕녀들을 타락시키고, 어둠의 친족으로 끌어들인 마음을 가지지 않는 마성의 식물. 흑석의 바닥를 기는 어둠의색의 뱀과 같은 그것은, 나의 갈망에 따라 성녀 티아나의 발 밑으로 가까워져, 둘러싸 간다. 검은 점액을 방울져 떨어뜨리는 가시나무는 그 끝을 들어올린다. 재앙과 같은 움직임으로, 성녀의 피부에 닿은 그 순간……


 파치직!


 뇌광이 튄다. 가시나무가, 당황한 듯 발버둥 치면서, 바닥에 그 몸을 뉘인다. 나는 무심코 주먹을 쥐고, 일어서 있었다. 성녀가 모두 써 버렸음이 분명한 성스러운 힘이……이미 찌꺼기 정도 밖에 남지 않을 것인데……어둠의 가시나무를 튕겨낸 것이다. 기도하듯이 손을 잡고, 계속 눈을 감고 있는 성녀가 조용하게 입을 연다.


「의지없는 물건이 나를 욕보일 수는 없습니다. 접하려거든, 사람의 손으로 제게 접하세요」


 어떠한 감정을 담지 않고, 그런데도 늠름한 성녀의 목소리가 울렸다.


「좋아……그렇다면,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해 주지……」


 나는 옆에 기다리고 있는 마물의 딸들에게, 턱으로 지시를 내렸다. 딸들은, 옥좌의 한쪽 구석에 준비해 있던 큰 항아리와 잔, 몇장의 천을 안아 성녀와 3왕녀의 앞으로 옮겼다. 항아리를 안은 뱀의 하반신의 딸이, 거미의 다리의 딸이 가지는 잔에 내용물을 따른다. 검게 끈적거리는 액체가 달콤한 듯한, 썩은 것 같은 악취가, 옥좌의 사이에 퍼진다. 그 냄새를 제대로 맡아 버린 3왕녀의 얼굴은, 음욕에 녹아 버린 것 같이 된다. 항아리의 내용물은, 검은 가시나무로부터 배어 나오는 미독의 힘을 가진 수액, 그것을 졸여 발효시킨 것이다. 마물의 딸들에게 명해 만들게 한 어둠의 독액은, 가시나무의 수액이 가지는 음독의 힘이 몇배로 농축되고 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접한 것만으로 전신에 독이 퍼져, 발광할 수도 있는 물건이다.


「잔의 내용물을, 성녀에게 먹여라」


 나는 입가를 비뚤어지게 하면서, 명한다. 거미의 다리의 딸이, 자신의 모친인 리제에게 잔을 내민다. 리제는 그것을 받고, 성녀의 입가에 접근시킨다. 이상한 악취에, 성녀의 표정이 조금 찡그려진다.


「자, 성녀님. 충분히 마셔 주세요……」


 리제는 성녀의 입술에 잔을 대면서, 천천히 기울여 간다. 성녀는 눈감고, 코의 숨을 멈추고 조금씩 액체를 다 마셔 간다. 찰랑찰랑- 하고 따라진 잔의 미약이, 조금씩 성녀의 위 속으로 떨어져 간다.


「피오. 우리는, 바깥쪽으로부터 스며들게 해 드리는게 어때요?」
「응, 그렇네. 엘레노아」


 엘레노아가 요염하게 웃고, 피오가 순진하게 끄덕인다. 엘레노아와 피오는 딸로부터 천을 받고, 그것을 항아리 안에 담그었다.


「성녀님. 지금부터, 마왕님께 몸을 바치기에 어울리게, 우리가 깨끗하게 해 드릴게요」
「피오들도, 이 수액 덕분에, 야한 신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티아나님도, 기분 좋게 되어 주세요?」


 엘레노아와 피오는, 검은 미독을 충분히 스며들게 한 천을 성녀의 백자와 같은 피부에 기게 해 간다. 처음은 가시나무를 튕겨낸 것처럼, 성스러운 빛이 검은 독액을 거절하듯이 불꽃을 튀긴다. 그런데도, 엘레노아와 피오가 집요하게 순백의 피부를 음독으로 계속 어루만지자, 이윽고 끈기에 부친 것 같이 빛은 약해져, 어둠의 점액이 성녀의 신체에 스며들어 간다. 성녀가 조금 몸을 떨자, 잔을 지탱하는 리제가 내용물을 흘리지 않도록 성녀의 후두부를 꽉 껴안는다.


 엘레노아는 성녀의 손을 가볍게 닦으면서, 팔뚝까지 천을 기게 하고 그 다음에 등골에 세심하게 정성들여 액체를 발라 간다. 피오는,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위로 올라가며, 허벅지를 닦아내는 것 처럼 몇 번이나 미독을 스며들게 한다.


「응……응응……」


 엘레노아와 피오로부터도 늘어뜨려지는 관능의 감촉에 계속 참을 수 없게 되었는지, 성녀가 몸을 비튼다.


「이제, 성녀님……거칠게 하실거라면, 잔의 내용물을 다 마시고 나서 해 주세요」


 리제는 성녀의 목을 누르면, 잔을 단번에 기울였다. 성녀는 눈을 감고, 목을 울리면서, 끈적거리는 미주(미약이 든 술)를 다 마셔 간다.


「후아……달콤해……」


 성녀가 숨을 내쉰다. 그 사이에, 엘레노아는 미독을 적신 천을 성녀의 유방에 감기게 한다. 잔을 둔 리제도 천을 손에 들어, 엉덩이를 음란한 점액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또, 피오도 천을 미액에 다시 담그고, 성녀의 비소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후아아윽……아아아……」


 성녀가 단속적으로 교성을 내고, 몸부림친다. 엘레노아는 유방을 몇번이고 짓이겨대듯 천 너머로 비벼대면서, 첨단의 유두를 중심으로 미독을 비벼댄다. 리제는 엉덩이의 두 공을 나누듯이 하고, 국화모양의 장소를 정성스럽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피오는 비밀스런 균열의 입구인 미육(소음순?)을 젖히는 모습을 하고, 비소의 안쪽까지도 음약을 마구 발라 간다.


「아아아아아……윽!?」


 성녀가 날카로운 비명과 같은 교성을 내었다. 3왕녀의 고문에, 쾌락의 정상으로 올라버린 순간이었다. 그것은, 그 고결한 신체에 미독이 다 스며든 증거이기도 하다.


 나는 마물의 딸들에게 명해 자신의 의복을 벗기게 한다. 전라가 되고, 천년동안 계속 갈망하고 있던 극상의 아가씨를 앞에 두고, 자신의 딱딱한 것이 여태껏 이보다 더 없을 정도로 우뚝 솟고 있다.


 나는 옥좌로부터 일어서면서, 3왕녀에게 신체를 받쳐진 성녀의 곁에 다가간다. 성녀는 거칠게 숨을 쉬면서, 물기를 띤 눈동자로 남근을 응시하고 그 다음에 나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그 눈에, 저항의 의지가 한 조각도 없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성녀의 전신은 더욱 더 붉은 빛이 강해지고, 백자같은 피부는 옅은 복숭아색이 되고 있었다.


 나는 성녀의 턱을 잡고, 거칠게 입술을 빼앗는다.


「응응……!!」


 성녀가 우물거리는 소리를 높이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긴 혀로 입술을 눌려 열고, 나누어 넣는다. 그대로, 성녀의 타액을, 혀를, 또, 뺨의 안쪽 살부터 목 구멍까지, 성녀의 입안의 모든 것을 유린한다.


 이윽고, 조금 몸을 굳어지게 하고 있던 힘도 성녀로부터 빠진다. 나는, 성녀의 가벼운 육체를 껴안고, 옥좌까지 끌고 간다. 그대로, 성녀를 껴안듯이 옥좌에 걸터앉아, 간신히 성녀의 입술을 놓아준다.


 나의 눈앞에서, 성녀가 얕은 호흡을 반복한다. 내가 굵은 손가락으로 그 비소를 덧쓰듯이 만져주면, 전신을 흠칫거리며 떤다. 손가락 끝이 음액으로 젖고, 방금전의 입안의 유린으로도 몇 번이나 절정을 맛본 것을 말하고 있다.


「……성녀도, 이렇게 되어 버리면, 그저 음란한 계집인가」


 나는, 성녀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성녀는, 물기를 띤 눈동자로, 매달리듯이 나를 응시해 대답한다.


「마왕……당신은, 3왕녀의 소망을 만족시켜 주었다고 들었습니더. 그렇다면……저의, 소망도 만족시켜 주시겠습니까……?」


 성녀의, 스러질듯 끊기는 말이 귀에 울린다. 나는, 성녀의 등과 목을 휘감은 손에 힘을 더한다.


「무엇인가? 성녀 티아나. 당신은,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내가 말을 걸면, 성녀는 조금 눈을 숙인다. 그리고, 뜻을 정한 것처럼 입을 열었다.


「당신을……하르베르트라고 하는 이름으로, 부르게 해 주세요……」


 성녀가, 들어 본 적 없는 이름을 입에 댄다. 하지만, 전혀 들었던 적 없는 그 이름은, 무엇때문인지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착각을 내가 느끼게 한다.


「……!?」


 다음 순간, 나의 식도 안쪽이, 카악-하고 뜨거워진다. 또, 미끈미끈한 무엇인가가, 불쾌감과 함께 울컥거려 온다.


「커어……커어어억!!?」


 나는, 성녀로부터 얼굴을 외면했다. 몇번이고 맛본, 그 불쾌감과 함께, 나는 바닥에 피와 고기가 섞인 더러운 액을 쏟아 낸다. 마왕의 신체에, 피는 흐르지 않는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계기로, 나의 신체에 피가 생겨나려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버님!」
「주인님!」
「마왕님!」


 3왕녀가, 입을 모아 비명을 지른다. 나는, 3왕녀에게 「떠들지 마라」라고 제지하면서, 입가를 닦았다. 그대로, 강하게 성녀를 꼭 껴안는다.


 백자와 같은, 비단과 같이 부드러운 피부가, 나의 가슴팍에 눌려온다. 학, 학, 하고 짧은 소리를 내는 날숨이, 달콤한 향기를 꽃에 옮긴다. 눈앞을 우아하게 흐르는 유리색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온다.


「좋아……성녀 티아나. 나는, 하르베르트다……그리고, 너는, 나 하르베르트에 종속되는 암컷이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여자 노예다……」


 나는, 성녀 티아나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인다.


「아, 하르베르트님, 하르베르트님……」


 성녀가, 백치가 된 것처럼, 그 이름을 반복해 부른다. 그 때에, 구토가 끓어올라서, 나는 그것을 참는다.


 그렇다.


 이 신체를 탐하면 된다. 이 극상의 아가씨의 육체를, 유린하면 된다. 그래서, 전부를 채우면……나는, 끝도 없이 넘치는 불쾌감을 밀어내고 성녀의 허리를 띄웠다. 천년간 계속 갈망한 여자를 앞에 두고, 우뚝 솟는 딱딱한 것을, 성녀의 비소로 딱 맞게 붙인다.


 그대로, 지금까지 쇠약해지지 않는 딱딱한 것 위에 허리를 떨어뜨린다. 3왕녀에게 열심히 미독을 발라져 어려움을 겪던 신체는, 벌써 음란하게 열려 있다. 꿀을 흘러넘치게 하던 녹아버릴 것 같은 비순은, 어렵지 않게 나의 남근을 삼키고, 부드럽게 감싸는 육벽이 고기막대를 자극한다.


「아우……!!」


 성녀가, 비명과도 교성과도 맞지 않는 소리를 높였다. 나의 다리 위에, 붉은 물방울이 점점이 떨어진다. 이 여자는, 천년의 시간동안, 순결을 계속 지키고 있었다고 하는건가?


「처녀면서, 음욕을 느끼다니……역시, 너는 음란하다. 발정나 버린 육욕의 아가씨다. 내 페니스에 미치는 어쩔 수 없는 음란한 계집이다……」


 나는, 성녀의 뇌리에 음욕을 인쇄해 넣듯이, 말을 속삭이기를 계속한다. 그러자, 성녀의 눈동자가 초점을 잃고, 얼굴은 상기되어 간다. 비소의 안쪽에서 숨쉬는 육벽이, 나의 단단한 것을 감싼 채로, 뜨거움을 늘려 간다.


「나는……음란한 여자……하르베르트님께 발정하는……하르베르트님의 페니스에 미치는 음란한 계집……」


 성녀가, 망연하게 말을 반복한다.


 나는, 거칠게 성녀의 꿀단지를 밀어 올린다. 성녀의 헐떡이는 소리도, 향락의 색에 물들어 간다. 성녀의 매끄러운 팔이 나의 등에 돌려져 감긴다. 비단과 같은 입술이, 나의 얼굴로 접근한다.


「……입맞춤을, 시켜주세요……」


 성녀가 입술을 쑥 내밀자, 나는 천천히 끄덕인다. 성녀와 나의 입술이 접촉해, 이번은 성녀가 혀를 나의 입 안에 쑥 내밀어 온다. 그저, 그 혀의 움직임은, 3왕녀가 처음으로 입으로 봉사했을 때보다, 미숙하고 서툴러, 어색한 움직임이었다.


 그런데도, 성녀의 윤기있는 피부가, 전신으로 나의 육체와 접촉하는 감촉은, 나의 성감을 높이는 데 충분한 것이다. 또, 성녀도 또 높아져 가는지, 고기단지의 내부가 부드럽고, 그리고 따뜻하게, 나의 남근을 감싸 온다.


「저도……끝나 버릴 것 같습니다……하르베르트님! 부디, 제발 함께!!」


 성녀가, 타액을 흩뿌리며, 헐떡이면서, 외친다. 나는, 한층 강하게, 성녀의 신체를 꼭 껴안는다.


「좋아! 내 정자를……부어 넣어준다!」


 나와 성녀는 절규하며, 동시에 절정에 도달한다. 분출해 가는 정자를, 모두 성녀 안으로 쏟고, 나는 옥좌에 몸을 맡기고 성녀는 나의 가슴팍에 안기듯이 기댄다.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정교의 뒤, 나와 성녀의 결합은 풀려 버린다. 그런데도 나는, 기분 좋은 성녀의 안쪽의 잔향을 맛보고 있었다.


 


「옛날, 천년 이상 전에……」


 


 내가, 성녀의 육체의 여운에 잠겨 있자, 성녀가 무슨 것인지를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성녀의, 맑은 소리가 나의 귀에 울린다. 의미도 알지 못하고, 나의 고동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낮의 나라”라고 하는 곳에, 한 명의 청년과 한 명의 소녀가 있었습니다. 청년은 젊은 나이에 마법의 극에 도달하고, 소녀는 어린 나이에 성술을 배웠습니다. 두 명은, 서로의 실력을 서로 인정하고, 나라에 따라올 사람이 없는 술자로 성장해 갔습니다」


 성녀가, 작은 소리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피오가 이야기한 것과 같은 이야기였다. 나의 손이 저리고 조금씩 두통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만두어라! 그 이야기를, 말하지 마라!」


 나는 고함치면서, 거칠게 성녀를 꽉 껴안는 팔에 힘을 집중한다. 그런데도, 성녀의 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두 명은, 사람들을 위해서 스스로의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나라는 번영하고, 사람들은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두 명은, 어느날, “낮의 나라”가, 대립하고 있는 또 하나의 나라“밤의 나라”에 삼켜지고, 멸망하는 미래를 예견해 버렸습니다」


 전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것 만이 아니다. 마왕으로서의 마력조차, 증발해, 안개처럼 사라지는 것 같이 나에게서 사라져 간다.


「청년은, 산 제물이 되어 “밤의 나라”를 억누르기 위해, 오직 혼자서 “밤의 나라”로 건너갔습니다. “낮의 나라”에 남겨진 소녀는, 천년동안, 청년을 계속 기다렸습니다」


 목구멍이 메인 것 같다. 호흡이 괴롭다. 「그만두어라」라고 하는 말조차, 목에서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서 더 앞으로는, 피오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


 성녀가, 조용하게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입을 연다.


「……“낮의 나라”에 남은 소녀의 이름은, 티아나라고 합니다……」


 나의 오장육부가, 비명을 지르면서 튀어오른다. 나는 성녀를 꽉 껴안은 채로, 얼굴을 바닥로 향하고 목을 경련시켰다. 내가 구역질을 쏟는 것에도 불구하고, 성녀는 말을 계속한다.


「그리고, “밤의 나라”에 건너간 청년의 이름은, 하르베르트입니다……」


 나는, 탈진해 늘어지고 있던 머리를 억지로 들어 올리면서, 성녀를 노려본다. 그 얼굴은, 멍해져서, 성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알 수 없다. 나는, 떨리는 오른손을 폈다. 격렬한 불쾌감과 함께, 소멸해 나가는 마력의 모든 남겨진 힘을, 손바닥에 모은다.


「성녀 티아나……너는, 나의 것이다……」


 나는, 약하게 중얼거린다.


「네. 저는……하르베르트님의 것입니다……」


 성녀가, 중얼거리며 대답해주었다. 나는, 성녀의 가슴에 손을 꽉 누른다. 치익-하고 고기가 타는 소리가 울린다. 나의 마력과 성녀의 성술의 힘. 모두 남겨진 몇 안 되는 힘이, 서로서로 반발한다.


「크, 크으……」
「아……아아……」


 나와 성녀는 눈을 감고, 함께 괴로움의 소리를 내어버린다. 이윽고, 잠깐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나는 손바닥을 떼어 놓았다.


「티아나……」


 눈앞에 있는 여성의 이름을 부른다. 성녀 티아나가, 천천히 눈을 연다. 그 다음에, 성녀의 가슴 팍에, 한일 자로 붉은 선이 성장한다. 붉은 선은 상하로 벌려져서, 피의 눈물줄기를 몇 가닥 흘리면서, 3왕녀에게 심은 것과 같은 마성의 눈동자로 모습을 바꾼다.


 성녀 티아나가 웃었다. 그것은, 온화하고 맑게 개인 웃는 얼굴이면서, 얼굴 일면에 요염하고 음란한 기색이 떠오르고 있다.


 나는,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내 마력의 대부분을 다 사용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수 표면과 같이 조용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호수 표면의 바닥에서, 정욕의 불꽃이 끓어오르고 있는 것도, 또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새인가, 배의 바닥으로부터 끓어오르는 불쾌감도 없어졌다.


「아아, 하르베르트님……」


 티아나가 교태를 머금은 소리를 늘어놓는다. 그 소리를 듣고, 나의 단단한 것이 방금전 같은 정도로……아니, 그 이상의 딱딱함과 크기로 부풀어 오른다. 철과 같은 남근이, 성녀의 허벅지의 틈새를 어루만지고 티아나도 그것을 깨닫는다.


「하르베르트님……당신의 티아나가, 위로해 드리겠습니다……」


 티아나는, 나의 신체 위에서 내려와, 무릎 꿇고, 나의 페니스에 입맞춤을 했다. 입술을 페니스에 문지르는 것도, 그 움직임은 너무나 미숙하고 서툴러 어색하다. 단지, 티아나의 음욕이 자극을 주는지, 그 표정만은 진지함 그 자체다.


「벌써, 티아나님. 그러면, 안돼요……」


 그렇게 말한 것은, 어느새인가, 옆에 다가와 있던 피오였다.


「티아나님. 피오가, 입으로의 봉사의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아……부탁해요. 피오……」


 피오는, 티아나의 옆에 무릎 꿇고, 견본을 보이면서, 둘이서의 구음봉사에 몰두해 나간다.


「페니스의 줄기를 따라가듯이, 혀로 핥습니다. 타액을 익숙해지게 하면서……손가락 끝으로 상냥하게 어루만지거나 간혹 구슬을 부드럽게 비벼 주거나 하면, 더 좋아요……」
「응응……이렇게랄까, 피오? 기분이 좋습니까, 하르베르트님?」


 피오로부터, 배운 기술을 그 자리에서 흡수해, 티아나의 구음봉사는 순식간에 능숙해져 간다. 귀두의 밑에 아랫 입술을 기게 하고 남근의 끝을 혀로 쿡쿡 찌르면서 빨아들여져 나는 티아나에로의 멈추지 않는 욕망이 한층 더 높아져 가는 것을 느낀다.


「티아나, 간다……내 정자를, 받아들여라……」


 나는, 티아나의 머리를 손으로 눌러 그 입 안에 흰 탁한 점액을 분출한다. 성녀는, 눈동자에 희열의 색을 띄우고, 내 육욕의 모든 것을 받아 들여 간다. 목을 울리며, 정자를 다 마시고, 육욕에 물들어 단정하지 못한 미소를 띄우고, 입을 연다.


「하르베르트님……저로, 느껴 주셨군요. 티아나, 행복합니다……」


 티아나가, 더 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소리를 늘어놓는다. 하지만, 나의 욕망은, 아직 채워지지 않는다.


「티아나. 아직, 더 사랑해준다. 내 위에 올라타라」


 나는, 티아나에 대해서 명한다.


「아, 감사합니다. 하르베르트님! 사랑해 주세요!!」


 티아나는, 지금까지 시들지 않는 단단한 것이 우뚝 솟는 허리 위에 올라탔다. 그대로, 허리를 내려, 달콤한 숨을 흘린다. 그 때.


「기다려 주세요. 주인님」
「아버님. 우리도, 더이상 참을 수 없어요」


 엘레노아와 리제도 또, 다가 온다. 두 사람 모두, 얼굴은 홍조를 띠고, 음욕 일색에 물들고 있다. 계속 참을 수 없었던 것일까, 옷을 벗어 던지고 전라가 되어, 한 손을 스스로의 비소에 꽉 누르고, 자극시키고 있었다. 바닥이나 허벅지에는, 애액의 줄기와 웅덩이가, 점점이 되어 있다.


 나는, 엘레노아와 리제를 불러서 두 명과 입맞춤을 주고 받았다. 나와 성녀의 정교를 응시하면서 자위에 빠져, 녹아버린 듯한 두 명의 타액은, 당밀(설탕을 녹여 꿀처럼 졸인 것)과 같이 달콤한 감촉이 난다.


「아, 아버님의 타액, 맛있다……」
「주인님……부디, 우리의 입안도 유린해 주세요」


 나는, 두 명의 아름다운 공주의 요구에 따라 혀를 어울려 합친다.


「에헤헤. 자, 나는 티아나님의 여기에, 입맞춤해 버려야지」


 티아나의 어깨 너머에, 피오가 웃는 것이 보인다. 피오는, 그대로, 성녀의 엉덩이 구멍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후아악!?」


 티아나가, 성녀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정신이 빠져버리는 듯한 소리를 높인다. 그러면, 얼굴이 더욱 더 붉어져, 입가로부터, 하나의 타액 줄기가 흘렀다. 나의 남근을 감싸는, 성녀의 내부의 죄임이, 쿠욱-하고 힘이 들어간다.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힘을 주어 죄이는 모순된 쾌락을 가져오는, 성녀의 고기단지는, 나에게 지고의 쾌락을 가져다 준다.


「내 정자를……받아들여라 티아나!!」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르베르트님!!」


 나는, 티아나안에 재차, 정자를 방출한다. 환희를 느끼며, 나의 곁에 타락해진 성녀는 그것을 받아 들인다. 그런데도, 끝나지 않는다. 나는, 3왕녀의 육체를 탐하면서도, 몇번이나, 몇번이나, 멈추는 일 없이 티아나의 신체를 계속 밀어 올렸다.


 


 그곳에 있는 여자는, 이미 성녀가 아니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남자도, 마왕도 아니고, 인간계를 구하려고 한 대마법사도 아니다. 단지, 여자를 간절한 소망에 따라 지배하는 남자와 남자의 유린을 감수하는 여자가,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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