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4부 <신들의 황혼> Part 3_8편.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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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恐皇) 4부 <신들의 황혼> Part 3_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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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11 회 작성일 24-01-16 09: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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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남은건 체력 싸움이다. 슈발츠는 직접 맞서지 않고 마왕의 노도같은 공세를 피하거나 흘려내면서, 그가 자신의 가용 자원을 소모하고 지치길 기다렸다. 아니 심지어 간간히 반격까지 가했다.


" 이 쥐새끼...아니 도마뱀 새끼 같은 놈이!... "


샥스의 노성이 대학살의 방 전체에 울려퍼졌다.


샥스의 노성을 듣고 나서야 고문실의 변고를 알고 달려온 샥스의 부하들은 문에 걸린 워드를 해제할 수는 있었지만 마법이 걸린 창으로 빗장이 걸린것은 해제할 수 없었다. 그들이 고문실의 문을 두드리는 동안 샥스는 점점 초조해져 갔다.


한편, 전투에 몰입한 하프드래곤과 악마 군주는 몰랐지만, 새장 속에 갇힌 여자 쪽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비명이나 울음은 어느새 멎어 있었다. 그리고 열리지 않았던 새장이 저절로 열리고, 그녀의 가는 발목에 채워져 있던 족쇄까지 함께 풀려졌다. 여자는 엉금엉금 기어서 죽은 천사가 누워 있는 테이블 아래까지 간 후, 테이블의 모서리를 부잡고 간신히 후들거리는 다리를 지탱하며 몸을 일으켰다.


슈발츠는 당장 보지 못했지만, 대리석같이 하얀 피부를 지닌 여자의 얼굴은 조각같이 아름답고, 그 눈은 선명한 금빛이었다. 그리고 그 눈에서는 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아아... 아아아... 우우우... "


신음같은, 쥐어짜는 듯한 울음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천사의 시체를 손을 대어 쓰다듬는 그 손은 학질이 걸린 것 마냥 벌벌 떨렸다. 점점 그 울음소리가 깊어지면서, 여자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에 선홍색의 피가 섞여들어가기 시작했다.


" 아아아아아!... 우아아!... "


다시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눈물은 완번히 피눈물로 바뀌었고, 바닥에 흐르고 있던 핏물들이 그녀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막 슈발츠를 쳐낸 샥스가 거친 숨을 내쉴 동안, 여자의 몸을 완전히 뒤덮은 핏물은 갑옷 같은 형상으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 끝에 맺히기 시작한 끈적한 핏물들은 기다란 장대 같은 형상을 갖추더니, 어느새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글레이브(서양의 언월도 비슷한 장병기)가 되어 있었다.


" 우아아아아!... "


순간이지만 슈발츠 조차 움찔했을 정도로 처절한 비명이 고문실 안에 울렸다. 때맞춰 날아온 샥스의 갈고리가 뺨을 스치며 긴 상처를 만들었다. 푸른 주화가 슈발츠의 뺨에서 타오르며 상처를 봉합하는 동안, 그는 등골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전율을 맛보았다.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샥스는 단순히 [검술만 뛰어난] 존재는 아니었지만, 슈발츠의 뛰어난 마법 저항 능력과 고통에 대한 내성 덕에 사실상 이 대결은 육체적인 검술 대결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뛰어난 검술을 지닌 자들끼리의 대결에서는, 한순간 균형이 흐트러지는 것이 치명적이다.


" 야아아아악!!!... "/여자


" 흥!... "/샥스


그리고 그 균형을 깨트리는 변수가 찾아왔다. 새장에서 풀려나 피로 된 갑옷과 무기를 든 붉은 머리의 여자가, 다자고짜 글레이브를 휘두르며 샥스의 옆구리를 찔러 왔던 것이다. 슈발츠와 샥스가 정면으로 맞붙어 있었다면, 그녀는 다가오기도 전에 피안개와 몆조각의 살점이 되었을 것이지만, 샥스가 슈발츠의 발을 묶고 떨어뜨리려 애쓰는 덕에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카가강!... 터엉!...


하지만 마왕은 마왕. 샥스는 손쉽게 낫을 휘둘러 여자의 글레이브를 낚아채며 튕겨보냈다. 그 여파로 그녀도 몆걸음이나 튕겨나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물론 그 공격은 물론 슈발츠나 샥스의 수준에 비하면 어린애 같은 솜씨였지만, 그녀를 신경쓰는 바람에 샥스에게는 치명적인 틈이 생겨버렸고 슈발츠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제체 없이 던져진 아다만틴 사슬(슈발츠를 봉인하기 위해 쓰던)이 샥스의 목에 휘감겼고, 그 마왕의 목의 깃털을 태우며 파고들었다.


" 크아악!!... "


샥스는 발악적으로 사슬낫을 휘둘렀으나, 사슬에 담긴 신성한 힘이 목줄기를 파고들어오는 고통 때문에 그 공격은 목표가 없는 마구잡이식의 휘적거림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벽을 짚고 도약한 슈발츠는 그 마구잡이 공격을 피해 샥스의 품으로 파고들어 진천을 크게 휘둘렀다. 마왕의 몸 주변에 걸려 있을 수많은 마법장을 얇은 종잇장마냥 찢어발기고 들어간 그 환도의 칼날은 슈발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샥스의 배 한가운데부터 옆구리까지를 베어내며 크고, 깊숙하고, 멋진 상처를 만들었다.


" 크으!... "


샥스는 피를 뿌리고 내장을 쏟으며 몆걸음이나 물러 섰다. 상처가 봉합되려는 듯이 피가 부글거리는 것을 보며, 슈발츠는 곧이어 용수를 날려 올렸다. 눈앞에서 춤추는 용수의 새하얀 날에 시선을 빼앗긴 샥스는 어느틈엔가 다시 달라붙은 슈발츠가 휘두른 진천의 날이 허벅지 를 깊숙히 베어내면서 다시 크게 휘청거렸다. 마지막으로 치명타를 날리기 위해 뛰어오른 슈발츠가 용수를 손으로 회수하는 동안, 그때까지도 두 손에 갈고리를 놓치지 않고 있던 샥스가 갈고리를 날려 슈발츠의 왼쪽 어께와 오른쪽 허벅지 깊숙히 박아 넣었다.


" 크윽!... "


슈발츠는 공중에서 잠깐 자세를 흐트러뜨렸지만, 그것만으로는 치명타라고 볼수는 없다. 상처의 고통에도 아랑곳 없이 그대로 샥스의 품으로 뛰어 내린 슈발츠는 두 환도 모두를 샥스의 양쪽 가슴에 깊숙히 박아넣었다.


" 크어억!... "


쿠우웅!...


사방으로 피와 깃털을 뿌리고 땅을 진동 시키며, 마침내 샥스가 쓰러졌다. 사방에서 날아들던 고문 도구들도 멈칫 하더니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슈발츠는 다시 한번 그 마왕의 가슴에서 환도를 뽑아내고 뿜어지는 피를 그대로 얼굴에 받으며 다시 한번 가슴에 칼을 찔러넣어 확인사살을 했다. 그도 모처럼 기진 맥진이라, 자신에게 쏟아지는 피를 피할 여유도 없었다. 마왕의 피는 슈발츠의 피부에 닿자 마자 산이 되어 끓어올랐지만, 슈발츠는 산에 면역인 몸이다. 끓어오르는 마왕의 피는 그가 걸친 옷가지를 태우고 여분의 핏자국을 지웠을 뿐이었다.


" 크으으으... 륵... "/샥스


" 허억... 허억... "/슈발츠


샥스는 부리 사이로 피거품을 게워 냈다. 그에겐 더이상 전투력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슈발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진천과 용수는 샥스의 가슴에 깊이 박힌 채로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의 전신은 스스로의 피와 샥스의 피로 뒤덮여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허벅지와 어께에 깊숙히 박혀 있는 샥스의 무기를 뽑아 내려는 순간, 등 뒤로부터 무시무시한 살기가 느껴져 그대로 옆으로 굴렀다.


휘이잉!...


" 우아아아!... "


머리위로 새빨간 글레이브의 날이 바람소리와 함께 스쳐 지나갔다. 슈발츠를 공격한 것은 피눈물을 흘리는 붉은 머리의 아름다운 여자-즉 예의 비명을 지르던 그녀-였다. 척 보아하니 애인(?)인 천사의 죽음으로 피아를 가리지 못하고 미쳐 버린 모양이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슈발츠에게 도움은 되었지만, 계속 이런 상태로 내버려 두는건 세상에 이롭지 못한 일이었다. 슈발츠는 간단하게 염동력 주문을 외워 여자를 허공에서 멈추고 붙잡은 후, 땅바닥에 패대기쳤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순간 그녀의 눈앞엔 슈발츠의 무지막지한 크기의 [실제 주먹]이 날아들고 있었다.


퍼억!


" 아윽!... "


이런 일은 적당히 하면 안되는 법이다. 코피를 뿌리며 날아가 처박힌 여자를 쫒아간 슈발츠는 일어서려는 그녀의 배를 힘주어 걷어 찼다. 피로 만들어진 갑옷 아래로도 충분한 타격이 전해졌고, 여자는 위액을 토해 내며 새우처럼 허리를 굽힌 채 다시 몆걸음이나 뒤로 밀려가 쓰러지면서 땅바닥을 뒹굴었다. 그래도 아직 의식이 남아 있는 그녀를 쫒아가 그 목을 밟은 슈발츠는, 발가락에 힘을 가해 여자의 목의 혈관을 눌러버렸다.


" 끄...그르륵... "


순식간에 여자는 의식을 잃었다. 이대로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목이 부러져버릴 것이다. 죽일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등 뒤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리... 오게. "


등 뒤로 성스러운 기운이 느껴졌다. 슈발츠가 뒤돌아 보았을 때, 여전히 피투성이가 된 샥스가 몸을 일으켜 앉은 채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것도 칼을 가슴에 그대로 꽂은 채로. 얼핏 보면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2라운드의 시작인가 싶어 몸에 박혀 있던 샥스의 사슬낫을 뽑아 든 슈발츠는 샥스가 아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앨 수 있었다. 그의 검은 눈이 더이상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쿨럭... 이리...오게. 필멸자여... 내 다 이야기 해 주지. "


다시한번 피를 토한 후, 샥스는 슈발츠를 불렀다. 어느새 목소리까지 바뀌어 있었다. 슈발츠는 마지막 소원이라도 있나 싶어 그에게 다가갔지만, 여전히 전투태세를 풀지는 않았다. 그 모양을 본 샥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 충분하군. 충분해. 그럼 내가 이야길 하나 해 주지. "


그 다음 슈발츠가 들은 내용은 상당히 긴 이야기였다. 짧게 줄여서 말하라면, 샥스의 평생을 요약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태초에 세계가 창조되엇을 때, 신과 시원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신과 시원자는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게 되어 대립했고, 결국은 대전쟁이 발발했다.


샥스는 원래 평화를 사랑하는 시원자로, 시원자와 첫 신격들 간의 전투에도 참가하지 않고 중립을 지켰다. 하지만 패배자들과 동족(?)이었던 탓에, 샥스 역시 [전범 재판]을 거쳐 무저갱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원한과 절망에 미쳐서 악마가 되어버린 다른 동족들과 달리, 샥스는 무저갱 아래서 조용히 지내려 노력했다. 어쨌든 무저갱 아래는 지독하게 고독한 공간이었지만 조용했고, 정신을 어지럽히는 어떤 문제도 없었으므로. 그는 일종의 모범수였다.


하지만 어느날부터엔가 샥스는 속삭임을 들었다. 무저갱 아래 봉인된 존재인 [속박된 신]이 깨어났던 것이다. 그 신의 이질적인 정신과 그 정신을 반영한 밤낮없는 [유혹]은 시원자인 샥스조차 견뎌낼 수 없는 미친 속삭임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샥스의 본질을 흐트러뜨려 우주에서 가장 잔혹한 고문 전문가이자 미친 광전사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샥스는 그런 타이틀로 거의 수만년 동안을 데몬로드중 하나로 살아 왔던 것이었다.


" 필멸자여, 그대가 내 미친 피를 거의 뽑아내 준 덕에, 나는 실로 오랜만에 옛날의 나 자신의 일부나마 찾게 되었네. 고마우이. "/샥스


" 그럼 이제 어쩔거요 샥스. 신들의 세계에 복수할거요? 신들과 얽힌 이야기라면, 마침 나도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슈발츠


슈발츠의 퉁명스럽지만 직설적인 질문에, 샥스는 표정을 알아보기 힘든 새의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 재미있군, 하지만 난 그럴수 없네, 이제 죽어야 하니까. 말이야. 대신 내 남은 힘과 지식은 자네에게 물려주지. "/샥스


" 잠깐, 난 지금 있는 힘 만으로 충분... "/슈발츠


다음 순간 슈발츠는 자신의 몸 속으로 무언가 이질적이고 성스러운 기운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슈발츠는 처음엔 자신이 오염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힘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받아들였다. 샥스의 말대로, 그가 시원자로써 남긴[유산]인 모양이었다. 샥스의 유산을 물려받는 동안 슈발츠의 몸이 한동안 빛이 났지만, 그 힘이 점점 슈발츠의 근본적인 본질과 융화되면서 빛은 잦아들었다. 그리고 슈발츠는 정말로 샥스가 선량한 시원자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남긴 힘은 슈발츠가 처음 유니콘 여왕을 만났을 때 느낀 압도적인 느낌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 마침내... 자유가... "


빛 속에서, 샥스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 갔다. 그리고 슈발츠가 힘을 완전히 자기것으로 했다고 깨달았을 때, 샥스의 몸은 앉은 상태에서 고운 가루가 되어 흩어지고 있었다.


" ... 잘 가시오 시원자여. 당신의 유산을 헛되이 버리진 않겠소이다. "


슈발츠는 흩어져 가는 샥스의 유체에 예를 표했다. 그리고 샥스의 몸이 흩어지고 난 다음 자리에 남은 두자루의 환도와 아다만틴 사슬을 집어들어 갈무리했다.


슈발츠가 샥스의 후계자가 되자, 샥스를 모셨던 데몬들은 슈발츠에게 겁을 집어먹고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도망쳤다. 그는 도망치는 데몬들은 내버려 두고, 그들이 버리고 간 대학살의 방 곳곳에 위치한 포로들을 풀어주었다. 어떤자는 천사고, 어떤자는 데몬이었고, 어떤자는 데빌이었으며, 또 다른 불행한 필멸자 모험가 몆몆도 이 불행한 자들 대열에 끼여 있었다. 슈발츠는 돌아갈 길을 제공할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포로들은 저마다의 생존을 도모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몆몆 가망없을 정도로 미친 자들은 해방자인 슈발츠를 공격하다가 비명에 사라졌다.


대학살의 방을 누비면서, 슈발츠는 자신이 이 무저갱에 떨어지던 때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예전이라면 기습으로 처리하지 못하면 꽤 애를 먹어야 할 상대인 바바우가 간단한 손짓 한방에 가루가 되어 버렸다. 무기를 휘두르면 무기에 파괴적인 힘이 실렸고, 감각은 훨씬 더 확장되었다.  이 부담스러울 정도의 힘을 제어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선 또 한동안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마법적인 능력에 대해서라면, 지금까지는 이론적으로 알고만 있만 했던 몆가지 마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그의 저항과 방어능력 역시 강해졌다. 그것도 단순히 그의 피부와 가죽만 강화된 것이 아니라, 그의 [육체]자체가 강해진 것이다. 그 예로, 고문실에 들어오기 전에 거쳤던 워드가 걸린 방을 워드를 해제하지 않은 채로 자유롭게 열 수 있었다.


" 이런. 이건... 행운이라고 불러야 하나? "


온통 새카만 흑요석으로 둘러진 감금실 한가운데, 뼈와 살로 이뤄진 괴상망측한 기둥에서 얼굴만 내민 상태로 푹 잠긴 존재가 있었다. 아름다운 귀부인 같은 인상의 그 얼굴을 대하자 마자, 슈발츠의 심장이 쿵쾅거리고 뛰었다. 물론 한눈에 반한것은 아니다. 그가 새로 얻은 힘이, 기둥에 갇힌 존재가 가진 무언가와 반응했기 때문이다. 슈발츠는 본능적으로 신음처럼 내뱉었다.


" 와우킨... "


전혀 엉뚱한 곳에서, 의외의 목표에 도달한 것이었다.


.

.

.

후기 : 결국 파트 3도 다음 파트에 대한 떡밥으로 마무리. +_+)v 저 아무래도 떡밥 뿌리기에 달인을 찍을 듯 하지 않습니까~

 

샥스와 슈발츠의 전투는 어떠셨는지 궁금하군요. 저 자신은 자르고 잘라서 저렇게 간결하게 표현해 두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드리즈트 사가에서도, 드리즈트의 동료인 바바리언 울프가가 던진 망치에 고드름이 깨져서 떨어지고, 드래곤이 그 깨진 고드름에 찔려 사망하는 것이 TRPG의 세계입니다. 스팩이 딸려도 작전만 잘 세우면, 혹은 절륜하게 운이 좋다면 승리의 여신은 플레이어에게 미소를 짓습니다.

 

슈발츠는 그것을 잘 알기에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행동을 예측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모든 조치를 취합니다. TR에서의 플레이어와 같지요. 하지만 슈발츠 같은 먼치킨은 아마 어떤 마스터도 허용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제가 소설로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여신이 등장했군요. 다음 파트는 아마도 여신 조교?...  +_+/ 하지만 글이 안써져서 머리를 쥐어 뜯고 있습니다. 차마 기대해 달라는 말을 쓰기가 저어되는군요.

 

이 글을 읽고 즐거우셨다면 저도 기쁘고,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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