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Driving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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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서도 약간은 반신반의했던 일이었는데, 놀랍게도 연서는 곧바로 아래쪽으로 고개를 숙이고서 내 바지를 끌어내려 오히려 내가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물기에 젖은 귀두로 선듯한 공기가 느껴지더니, 그녀의 가녀린 손가락이 꽉 거머쥐는 순간 나도 모르게 옆을 쳐다봤다.
흥미로운 눈길로 지켜보는 두 사람의 모습에 난 약간 난감하면서도 굉장히 흥분이 되었다.
“후후~ 연서야, 오빠의 자지가 어때?”
이 멋진 여자가 내 것이라는 사실을 왠지 자랑이라도 하고 싶어져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연서가 혀끝으로 살짝 핥아 아찔하게 만들더니 축축한 눈길로 올려다보았다.
“하아~ 너무 뜨겁고 단단해요...그리고 맛있어요...”
그런 내 심정을 잘 아는지, 길준과 지희에게 들으라는 듯이 아주 똑똑하게 대답하고서는 대뜸 입에다 물었다.
단숨에 반 이상을 삼키고서는 혓바닥으로 자지를 문질러온다.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떨고서 눈을 감으며 그녀의 머리를 잡았다.
그러자 깊게, 얕게 반복하다가 드디어 전체를 삼키고는 목구멍으로 귀두를 꽉 조여왔다.
“어머~ 대단해, 연서 씨...정말로 많이 늘었어~ 그렇죠? 여보..”
“후후~ 맞아...이제 얼마 안 있으면 당신보다 더 잘하겠는걸?”
들려오는 감탄사에 다시 쳐다보자 둘 다 자위를 하고 있었다.
벌렁거리면서 물을 뚝뚝 흘려내는 지희의 보지는 물론, 징그럽게 혈관이 불쑥 솟은 커다란 자지마저도 지금은 짜릿하게만 느껴졌다.
그때 지희가 일어나 천천히 옷을 벗으며 다가와서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연서의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흐응~ 연서 씨~ 나도 조금만? 응? 맛만 보게 해주면 안돼?
정말로 살짝 맛만 보고, 더 이상은 절대 욕심 안 낼게~ 으응~?”
“헉~ 지, 지희 씨~!!!”
깜짝 놀라 소리쳤지만 날 완전히 무시한 채로 계속 연서에게 칭얼거렸다.
어쩌면 연서 때문에 겉으로만 기겁을 하는 척, 사실은 두 여자에게 빨린다는 환상에 가슴이 미친 듯이 뛰고 있는 내 속셈을 뻔히 알아차린 탓일 거다.
나도 모르게 흥분으로 자지를 꿈틀거리자, 연서가 움찔하더니 천천히 뱉어내고는 올려다봐 가슴이 철렁했다.
찔리는 마음에 시선을 슬며시 피하려는 순간 연서가 입을 열었다.
“좋아요..언니...자, 여기...오빠 자지...”
“아앙~ 고마워~ 연서 씨, 사랑해~ 흐읍~”
“으헉~”
느닷없이 잡았던 내 자지를 내어주는 연서에 놀랄 새도 없이 지희가 한입에 끝까지 삼켜버렸다.
그리고, 쾌감으로 실룩거려지는 표정을 애써 감추려는 내게 연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빠, 괜찮죠? 언니한테 보답을 하고 싶어요...”
“나, 나는 상관없지만...”
“어때요, 언니는? 정말로 잘하죠?”
“으, 응...아~”
화려한 혀놀림과 함께 구슬주머니를 주물럭거리는 그녀에 신음이 저절로 새나왔다.
연서의 말은 아마 날 배려해서 댄 핑계일 것이다.
온몸을 흐르는 전율 속에서 고마움으로 감격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돌아보았다.
세상의 이치란 건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후후후~ 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요...”
“아....길준 씨...”
“편안하게 마음껏 즐겨요...”
그런 내 불안감을 잘 안다는 듯, 나체가 된 채 자신의 자지를 흔들고 있던 길준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순간적으로 함정이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슬며시 다가와 연서에게 손을 댄다면 그때는 그걸 막을 염치가 없었을 게 뻔했다.
“연서 씨...같이 해...그러면 더 좋을 거야...어서...”
“네..언니...”
내 자지를 잡은 채 이끄는 지희에 연서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바닥에다 쭉 뻗은 내 다리 양쪽에서 무릎을 꿇은 두 여자의 입술이 드디어 같이 움직였다.
내 생애 최고의 쾌감이었다.
귀속에 벌이라도 들어간 것처럼 ‘웅웅~’ 울리고, 현기증이 났다.
양손이 두 여자의 엉덩이를 더듬어 가랑이 사이로 스며들었다.
“아흑~ 오빠~”
“앙~ 민 씨~ 보지에다 넣어줘요~”
오른손가락으로 지희의 보지를 파고들면서, 왼손은 레깅스의 고무줄을 들쳐 연서의 보지마저 탐했다.
내 자지에 달라붙은 부드러운 두 혓바닥, 그리고 손바닥을 온통 미끈거리게 만들면서 손가락을 바짝 조여오는 두 여자의 뜨거운 보지, 내게 이런 행운이 왔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아...길준 씨는...’
약간 더 가까이 다가선 길준이 연서의 레깅스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내 손을 벌개진 눈으로 응시하며 자지를 빠르게 흔들고 있는 게 보였다.
그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연서야...바지를 내려봐...길준 씨가 네 보지를 볼 수 있게...”
“우웅~ 흐응~”
상체를 숙여 귓가에다 속삭이자, 연서가 귀두를 입에 문 채 손을 뒤로 돌려 레깅스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부끄러우면서도 자극이 되는지 손가락을 자를 것처럼 보지를 조여왔다.
허벅지까지 벗어내려 완전히 드러난 엉덩이, 무릎을 꿇은 연서의 보지가 내 손가락을 끼운 채 허공에서 오물거렸다.
“후욱~ 고마워요...민 씨...정말, 정말...아~ 연서 씨 보지...너무나 아름답군요...”
길준이 중얼거리며 무의식 중에 하반신을 세우자, 그의 손에 잡힌 커다란 귀두가 당장 박기라도 할 것처럼 연서의 보지를 향해 건들거렸다.
물론 그곳은 이미 내 손가락이 차지하고 있었기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길준 역시 기분만 느껴보려는 것 같았다.
사정이 가까워져 오는지 그의 눈이 감기더니 자지를 훑는 손짓이 더욱 빨라지는 걸 보면서 순간적으로 망설여졌다.
이대로면 그의 정액이 연서의 엉덩이로 쏟아질 게 분명했다.
‘어떻게 하지?’
그냥 모른 척해주자는 마음과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을 때였다.
“여, 여보. 나올 것 같아..어서 받아줘...”
고맙게도 그런 내 갈등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이 길준이 다급하게 내뱉자, 지희가 내 하체에서 떨어져 그의 자지를 덥석 물었다.
“우웅~ 꿀꺽~ 꿀꺽~”
“으헛~~ 아~”
그 큰 걸 전혀 어색하지 않게 끝까지 삼킨 지희가 목젖을 움직이며 정액을 받아넘기는 모습이 너무나 아찔했다.
그런데, 내 자지를 뱉고 멍하니 그걸 지켜보던 연서가 물기가 가득한 음성으로 말했다.
“하아~ 오빠~ 저도, 저도..제 입에다 어서 싸줘요~ 하압~”
“아~ 연서..야...”
자극을 받은 연서가 내 자지를 문 채 고개를 빠르게 흔들었다.
그리고, 숨결이 가빠지면서 저 아래 깊은 곳이 슬슬 요동치기 시작하는 게 느껴질 때, 길준의 정액을 다 먹은 지희가 소리를 내지 말라는 시늉을 하며 연서의 뒤쪽으로 기어왔다.
‘서, 설마? 연서가 기겁을 할 텐데...’
자지를 빠느라 정신 없는 연서의 보지 앞에다 얼굴을 가까이하고는, 자신의 입술을 핥으며 요염한 미소를 짓는 지희의 모습에 심장이 터질 뻔했다.
그때 그녀의 얼굴이 연서의 엉덩이로 달라붙으며 길게 내민 혀로 단숨에 가르는 게 보였다.
“흐읍~ 흡~”
“그, 그대로 계속해..나와~ 헉~~”
깜짝 놀란 연서가 고개를 들려는 순간, 그녀의 뒤통수를 찍어 누르며 세차게 사정을 했다.
그와 동시에 지희가 재빨리 떨어지자, 그제야 연서는 안심한 듯이 구슬주머니를 주물럭거리며 정액을 목구멍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연서의 보지를 다른 여자가 빨다니! 상상도 못했던 지희의 행동이 나를 미치도록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상하게도 전혀 추하거나 거북하게 느껴지지를 않았다.
내가 봤던 그 어떤 포르노보다 더 음란하고 뜨거운 장면이 오히려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들어 그녀에게 감사하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길준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고 난 지희가 말했다.
“미안~ 두 사람..우리 남편이 말라 죽을 것 같아서 소원을 풀어줬어요...
이렇게라도 연서 씨 보지를 맛보게 해주고 싶었거든요...호호호~”
“아~”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고 말았다.
그렇다.
방금 길준은 아내의 입을 통해 연서의 보지를 생생하게 느꼈던 것이다.
‘..그러면...연서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걸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지희의 혀에 묻었던 길준의 정액과 체취가, 연서의 보지에도 그대로 전해졌다는 뜻이 되지를 않는가!
참으로 미묘한 상황이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게 결코 우리에게 나쁜 감정을 불러일으킨 건 아니라는 점이다.
그걸 들었음에도 정액을 삼키면서 이제는 엉덩이를 약간 흔들기까지 하는 연서나, 보지를 더 잘 보여주겠다는 듯이 연서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활짝 벌린 내 반응을 생각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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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알몸이 되어버린 네 사람이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게 등을 기대고서 안긴 연서는, 자신의 보지가 내 손에 의해 벌려지고 쑤셔지는 모습을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는데도 개의치를 않았다.
“후후후~ 정말..영영 그 맛을 못 잊을 것 같군요...”
연서는 자신의 그곳에다 시선을 고정시킨 길준의 노골적인 말에도 오히려 보지를 움찔거리며 물을 흘려냈다.
하기야 그녀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며 반응하는 내 자지가 그걸 부추기는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길준 씨도 대단하네요?”
“뭐가 말이죠?”
나도 꽤나 편안한 마음이었다.
알코올, 흥분되는 분위기, 그리고 내일이면 정리될 인연, 아마 이런 것들이 복합된 결과일 거다.
평상시 많이 단련을 한 것 같은 근육질 몸을 감안해도, 40대의 중년을 생각할 때 저 자지는 단순히 크기만 훌륭한 게 아니었다.
좀 전에 이미 한번 사정을 했는데도, 젊은 내가 무색하리만큼 지금 또다시 맹렬하게 회복을 한 것이다.
그런 내 설명에 그가 크게 웃었다.
“하하하~ 뭐..물론..그 동안 공도 많이 들였지만...그보다는 역시 연서 씨 때문이죠...”
그 말을 하는 순간, 대구경 포신이 크게 끄덕하면서 바닥으로 길게 물을 늘어뜨렸다.
연서의 보지가 파르르 떨리는 게 내 손으로 전해졌다.
하기야 남자인 나도 순간적으로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으니 이해가 갔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건, 저런 상태인데도 이성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후웅~ 민 씨...”
“네?”
갑자기 지희가 불렀다.
“이왕 선심을 쓴 김에 하나만 더해주면 안돼요?”
“..무엇을...?”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는 그녀였기에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그러니까..연서 씨 보지...이 사람의 자지에다가도 한번 느끼게 해주면 싶어서...호호호~”
“헉~ 그, 그건...”
잔뜩 기대를 하던 내게 들린 건 너무나 폭탄 같은 말이었다.
연서도 놀랐는지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사람이 지나치게 당황하면 순간적으로 아무 반응을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우리 둘은 그저 버벅대기만 했다.
“아이~ 너무 놀라지 말고요..그러니까 내 말은...”
이어지는 설명에 긴장이 풀리면서 내심 욕심이 났다.
즉, 우리 커플이 하는 중에 내가 지희를 잠시 박은 다음, 길준이 그녀의 보지에다 넣으면 아까처럼 간접적인 접촉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내게 유리한 상황만 생각해내는 그녀가 너무도 예뻐 보였다.
하지만, 그걸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이미 한번 실수를 해서 연서에게 겨우 용서를 받지 않았던가!
연서를 꼭 끌어안으면서 들으라는 듯이 난감한 척 말문을 열었다.
“아...지희 씨가 길준 씨를 위하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아무래도..그건 좀...”
“해봐요...”
“여, 연서야?”
갑자기 속삭이는 연서의 음성, 순간적으로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그때 연서가 몸을 들어 내 다리를 펴게 하더니 가랑이를 벌리고서 다시 내려앉으며 내 자지를 잡았다.
“직접 한번 보고 싶어요...오빠가 다른 여자랑 하는 걸...”
“연서야...”
“아흑~ 그 일을 비난하는 게 아니에요...”
자신의 보지로 천천히 이끄는 그녀의 음성이 뜨겁기만 했다.
그리고, 그 보지 속 또한 내 자지를 녹일 것만 같았다.
“그냥..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요...”
어쩌면 진심이 아닐 수도 있다.
그냥 그녀의 성격상 다른 사람들의 간절한 기대를 외면하지 못하는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쨌던 난 면죄부를 받아 들자마자 벌써 지희의 보지를 노려보며, 연서 속에 들어있는 자지를 꿈틀거렸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이런 내 성격이 지금만큼 든든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길준이 나를 평한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확 변해버릴’ 거라는 말에 공감이 갔던 탓이다.
지금 나는 너무나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자칫 순간적인 쾌락에 휩쓸려 엄청난 사고를 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걸 막아줄 확실한 히든 카드가 바로 내 이기심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꿈이었다고 해도 연서가 다른 남자와 접촉하는 걸 절대로 이해 못하던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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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모든 걸 누린 것 같아 미안하기까지 했다.
대충 짐작은 했었지만, 역시 지희는 길준을 위해 그런 것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보지로 나를 이끈 뒤, 연서의 눈치를 살펴야 할 정도로 꽤나 길게 그리고 요란스럽게 즐겼다.
연서에게서 별다른 기색이 안 느껴져 안도와 함께 아쉽게 빼내는 순간, 내 가슴을 밀어 눕힌 지희가 올라타더니 귀두를 항문에다 갖다 댈 때는 정말로 놀랐었다.
그곳으로도 상당히 익숙한지 ‘어~ 어~’ 할 동안 대번에 박혀 들어, 당황한 내가 연서를 돌아보는 사이에 이미 그녀의 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연서의 눈동자에는 신기해하는 느낌만이 보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때 내 발치 쪽으로 몸을 빙글 돌려 좁고 빡빡한 항문 속에서 쥐어짜지는 아찔한 쾌감을 선사한 그녀가, 바로 이어 정말로 크나큰 선물을 준비했다.
‘이런 건 쉽게 경험하기는 힘든 거’라면서 뒤로 몸을 젖힌 지희와 동시에 길준이 그 커다란 자지를 흔들며 다가오자 난 이미 어떤 장면을 떠올렸었다.
나도 모르게 아까의 그 감각이 떠올라 진저리가 쳐진다.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서 내 것에다 생생하게 비벼지는 길준의 굵은 자지, 피가 잘 통하지 않을 만큼 조여대는 지희의 항문과 더불어 그건 정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휴~”
한숨을 뱉자 품에 안긴 연서가 움찔했다.
“..아직 안 잤어? 안 피곤해?”
“..잠이 안 와요...”
하기야 그럴 만도 했다.
특히나 마지막의 일이 너무나 충격적이었을 거다.
나도 마찬가지니 말이다.
내가 연서에게로 다시 돌아와 그녀의 보지에다 사정을 하고 난 후 바닥에 널브러져있을 때였다.
비명소리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기척도 없이 기어온 지희가 이미 연서의 가랑이 사이에 엎드려있었다.
그것도 연서의 양 허벅지를 단단히 붙들고서 보지 속에다 혀까지 넣어 한참을 빨아대, 나중에는 연서가 흐느낌과 함께 허리를 위로 띄우며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다.
그런데 더 놀랄 일이 남아있었다.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킨 지희가 길준에게로 다가가 키스를 하며 입 속으로 뭔가를 넘겨주었다.
길준의 목젖이 크게 오르내리는 그 모습에 우리는 입만 떡 벌렸다.
내 정액과 연서의 보짓물을 입에다 머금고 가서는 길준에게 먹인 것이었다.
“..오늘 일...정말로 괜찮아?”
“네...걱정 마세요...전 괜찮으니까...”
연서는 내가 자신의 눈앞에서 딴 여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듯했다.
하기야 그렇게 따지면 그녀 또한 다른 여자에 의해 절정에 오르고 말았다는 약점이 있긴 했다.
“..그런데...진짜로 해보고 싶어?”
“..네...아직은 겁이 나지만..나중에라도...”
더군다나 이런 과외의 소득까지 생겼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왠지 찔리는 마음에 아무 말이나 하다 보니, 지희의 항문을 박은 걸 꺼내고 말았다.
어색해질 상황이라 생각보다 별거 아니더라는 둥, 굉장히 아플 텐데도 그걸 즐기는 그녀가 신기하다는 둥 횡설수설을 하는데, 연서가 자신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말을 내뱉어 나를 너무나 기쁘게 만들었다.
“..그래..나중에..이제 자자...”
“네...오빠...”
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었기에 억지로라도 잠을 청했다.
며칠 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마치 신기루 같기만 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몰라도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뜬 눈으로 밤을 샐 것 같더니, 취기와 함께 피로가 몰려오며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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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주 뒤숭숭한 꿈을 꾼 것 같았다.
깜짝 놀라 눈을 뜨자 맨 등에 닿는 침대시트가 축축했다.
렌즈를 뺀 탓인지 창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흐릿하게 번져 보였다.
“으, 응? 화장실에 갔나?”
왠지 허전한 느낌에 팔을 뻗자 그제서야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아직 밤인 걸 보니 그다지 오래 자지는 않은 것 같은데도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창으로 다가가 하늘을 올려다보자 둥근 달이 보였다.
“하..하..이거 완전히 비아그라가 따로 없네?”
며칠 간 얼마나 싸댔던가? 그런데도 또다시 터질 것처럼 부풀어오른 자지가 아랫배를 뻐근하게 만들고 있었다.
미치도록 음탕했던 장면들이 머리 속을 마구 떠다녔다.
그러면서 문득 조금 변태적인 생각이 났다.
“후후후~ 오줌을 누고 있겠지?”
변기에 앉아 오줌을 누고 있는 연서의 입에다 자지를 물리는 상상을 하자 참을 수가 없었다.
곧바로 문을 열고 화장실로 향했다.
자지를 빠는 동안 자위를 시키고, 심지어 그녀의 항문을 박으면서 오줌을 싸게 하는 장면까지 떠올렸다.
하지만, 화장실 문틈으로 불빛이 새나오지 않는 걸 발견했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걸 느끼며 손잡이를 돌렸다.
“..연서.......”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정적만이 흘렀다.
어두운데다가 렌즈를 뺐다지만 사람을 못 찾을 정도는 아니다.
‘아, 아닐 거야...연서하고 길준 씨가...설마...’
주문을 외듯이 속으로 중얼거려보지만 이미 난 어떤 예감에 무릎이 후들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그 꿈이 떠올랐다.
그게 사실은 모두 봤던 것들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면서 그냥 주저앉을뻔했다.
‘하지만...연서가 왜?’
연서가 섹스중독증 환자라던가, 그렇다고 길준이 과거의 남자인 것도 아니었다.
아니,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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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의 계단을 벌벌 떨리는 다리로 내려가며, 1층에서 흘러나오는 희미한 불빛과 신음소리에 미칠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다니! 또다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차이가 있다면 지금은 거의 확신에 가까운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그때는 당장 무슨 짓이라도 저지를 것만 같아 스스로 약간 불안하기까지 했는데, 이제는 그 무엇도 자신할 수가 없었다.
내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바로 미쳐버릴지, 아니면 그냥 털썩 주저앉아 망연자실하게 있을지를 몰랐다.
그 사이에 이미 너무나 멀리 와버렸다.
그래도, 한번 겪은 일이라서 그런지 전처럼 주저하지 않고 바로 모퉁이를 돌아섰다.
그냥 머리 속이 텅 비었다.
거실의 창가에 사람이, 정확히는 두 사람이 서있었다.
흐릿하기는 해도 달빛을 맞으며 서있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볼 수가 있었다.
“아흑~~”
창틀을 붙든 채 허리를 숙여 밖을 내다보고 선, 여체의 부드러운 곡선이 서럽도록 아름답기만 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붙어선 건장한 남자의 알몸, 벌거벗은 하체로 힘차게 곤두선 자지의 그림자가 내 눈을 가득 메웠다.
남자의 한 손이 엉덩이 사이를 톱질하듯이 오가고 있었다.
허벅지까지 말려 내려온 연한 빛깔의 레깅스와 둥글고도 새하얀 엉덩이가 흔들거린다.
“후후후~ 엉덩이를 더 내밀어...다리도 넓게 하고...보지가 아주 쫙 벌어지게...”
“아아~”
남자의 말에 더욱 낮아지는 상체가 엉덩이로 거의 가려졌다.
남자의 손길이 갑자기 거칠어지며 찌걱거리는 물소리를 흘려냈다.
남자가, 아니, 길준이 손가락으로 연서의 보지를 쑤시고 있었다.
“하아~”
이것도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멈추었던 숨결을 토하며 벽에다 등을 기댔다.
차갑고 딱딱한 감촉이 절대로 꿈이 아니라며 잔인하게 속삭였다.
“후루룩~ 할짝~”
“아앙~ 아~”
길준이 무릎을 꿇더니 엉덩이 사이에다 얼굴을 처박자, 물기 젖은 소성과 함께 날카로운 비명이 거실을 쩌렁쩌렁 울렸다.
2층까지 일부러 들리길 바라는 것만 같은 연서의 교성에도 난 꼼짝 못했다.
아니, 숨조차 겨우 내쉬었다.
길준이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걸 먹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몸을 일으켜 연서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는 게 보였다.
이제부터 뭘 하려는 건지 너무나 잘 안다.
그런데도, 막기는커녕 그만두라고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비참했다.
“어흥~”
“아하하학~ 악~”
길준의 엉덩이가 앞으로 강하게 튀어나가는 순간, 연서가 새된 비명을 지르며 벽으로 달라붙었다.
벽과 길준 사이에서 박제된 나방처럼 자지에 꿰인 그녀, 그 순간 내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며 막혔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만둬~!!! 이 개새끼..죽여버리겠어~!!!!”
“꺅~~”
“으헉~”
천둥처럼 실내를 울리는 고함에 두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그리고 놀라 이쪽을 바라보고 선 길준의 아래로 건들거리는 자지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조금 전의 마비가 환상이었던 것처럼 이제는 몸도 움직여졌다.
‘우당탕~’
총알처럼 튕겨나간 내가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엉겁결에 피하며 나를 잡은 길준과 엉켜 바닥으로 뒹굴었다.
위압감을 주던 그의 건장한 알몸이 증오를 불태우게 만들었다.
손을 뻗어 목을 조였다.
“크흑~ 미, 민...컥~~”
내 팔목을 잡으면서 버둥거리는 길준의 모습이 통쾌함과 더불어 짜르르한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때였다.
등으로 뭉클거리는 젖가슴이 느껴지면서 비명소리가 귀를 울렸다.
“오빠~ 오빠!!!! 왜 이래요~ 제발..제발 그만해요..흑흑흑~”
나를 껴안으면서 울부짖는 연서의 비명, 그게 더욱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손에다 힘을 더 주려는 순간 갑자기 한가지 사실을 깨닫고 멍해졌다.
내 몸에 매달린 그녀의 살갗이 느껴진 것이다.
젖가슴만이 아니라 아랫배와 다리까지, 이건 분명히 알몸이었다.
“여, 연서야?”
“흑흑흑...오빠...도대체...흑흑흑....”
목을 조이던 손을 놓고 멍하니 돌아서자, 잠들기 전의 그 모습 그대로 알몸의 연서가 흐느끼고 있는 게 보였다.
“컥컥~ 크흠~”
“으앙~ 여보~”
창 아래 주저앉아 부들부들 떨고만 있던 여자가 길준에게 다가가 울음을 터뜨렸다.
허벅지까지 내려온 레깅스가 내 눈을 아프게 찔러왔다.
그녀는 바로 ‘오럴의여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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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실수로 생긴 일이라며 오히려 우리를 다독거리는 길준에 떠밀려, 방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대로 침대에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상황을 눈치 챈 길준의 설명에 따르자면, 어차피 더 이상 입을 일이 없어 거실에다 그냥 남겨두었던 연서의 옷을 지희에게 입혔었다.
하기야 연서의 보짓물이 축축하게 젖어있던 레깅스였다.
지희를 연서의 대역으로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연서는 전등이 나가버린 2층 화장실 때문에 1층으로 갔다가, 자신을 흉내 내는 야릇한 놀이에 부끄러워 소리 없이 화장실로 들어갔었다고 한다.
“..연서야....”
오해로 빚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길준 부부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
문제는 우리였다.
연서는 모든 것에 있어서 나를 신뢰로 대하고 이해했었다.
그런데, 나는 아니었다.
결국에 내 이기심과 편협함이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다.
길준의 말에는 아주 당당하게 평생을 같이할 동반자라고 대답해놓고서, 그녀를 믿지 못해 거리의 창녀 취급을 한 것이다.
“..........”
“뭐라고 변명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아...네가 원하는 대로 다할게...용서해줘...”
고개를 숙이고 대답이 없는 그녀에 안절부절을 못했다.
내가 바람을 피운 걸 들켰을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이대로 연서를 영영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두 가지 길이 있어요...”
“그, 그래..뭐든지 말해...”
드디어 그녀가 입을 열었다.
슬픈 듯 냉정한 그녀의 눈빛이 나를 아프게 했다.
“한가진...더 이상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이대로 헤어지는 거죠...”
“제, 제발...”
심장이 멈추는 것만 같았다.
그녀가 그러길 요구하면 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아직 나오지 않은 다른 선택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이러는 건 나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다는 뜻일 거다.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