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수의 계보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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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윤은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스디아가 묻자「적」이라고 스리드는 대답했다.
「?? 그것은 그 여자도 말했었지만...」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어…… 그것보다, 쟈미씨들은?」
「무슨 말이야? 처음부터 갈림길에서 두 패로 나누어졌잖아.」
「아, 그랬지.」
민망했는지 혀를 내밀고 머리를 긁는다. 그러한 스리드의 태도에 스디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엇인가, 미묘하게 분위기가 변한다. 첫인상은 귀엽기만 했었던 미청년이었는데…… 외형은 변함없지만 어딘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응, 도대체, 무슨일이 있엇던거야?그 여자는 뭘 한거야?스리드의 상처를 치료해주더니 바로 가버리고……」
「미안해. 자세한 것은 밖으로 무사히 나가면 이야기하자. 지금은, 쟈미씨들을 도우러 가야해.」
「쟈미님이 위험에 처했다는 소리야!?」
「아마도, 감이지만. 아무래도 그 수인의 일행이 몇몇 더 있는 것 같아.」
지면에 떨어져있는 요도 이트바미를 줍고 스리드는 일어섰다. 지금까지, 이유도 알지 못 하고 스승의 뒤를 쫓아달려왔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소녀를 만났다.
자신에게 부탁한 소녀의 소원……
자신에게는, 그 소원에 응할 의무가 있는 것일까?
아니, 계획을 저지해야하는 운명이 있는 것일까?
여하튼,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이다.
「정보가게의 아무라도 신경이 쓰이니까 두 패로 나누어지자. 너는 쟈미씨들의 안부를 확인해. 나는 더 안쪽으로 가볼게.」
「스리드……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와야해.」
「그쪽도 조심해.」
두 명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린 후, 달리기 시작했다. 스리드는 동굴의 안쪽으로, 스디아는 쟈미들을 찾기 위해…….
「……」
스리드는 어두운 동굴의 오솔길을 달리면서 소녀의 말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타오는 사물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을 사용하면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상력 인가……)
스리드는 어둠안을 달리면서 눈을 감았다.
(빨리 달릴 수 있다.)
빌어 보고, 눈을 열었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중요한 사용법을 배우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
중얼거리면서 의식을 집중시키기 위해 한번 더 눈을 감는다. 이번에는 비는 방법을 바꾸어 보았다.
(타오여, 나를 빨리 움직이게 해다오.)
역시, 변화는 없다. 통상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스리드는 실망 하여 머리를 털었다. 인지를 넘는 움직임을 할 수 있다고 듣고 조금 기대하고 있었지만…….
「무리인가.」
……그 때, 다른 방법이 머리에 떠올랐다.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타오여, 나를 빠르게 움직이게 해다오!!」
소리를 내어 명령해 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실망감에 씁쓸한 미소를 짓지만 가벼운 기합과 함께 정신을 차린다.
앞으로 서두르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강력하게 발을 디뎠다. 그 동작의 한중간, 스리드는 자신이 빨리 달리고 있는 이미지를 부풀리고 있었다. 이 단조로운 동굴안을 짐승 같은 수준의 스피드로 달리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지면에 발을 디디는 동작과 빠르게 달린다고 하는 그림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휘이익.
「무슨!?」
주위의 풍경이 엄청난 속도로 사라진다. 귀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동굴의 벽면이 후방으로 흘러간다.
(*분기점)모퉁이가 눈앞에 나타나 막다른 쪽의 벽이 접근해 왔다.
「우 아 아!!」
은발이 모두 백발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 하고 생각될 정도의 공포. 순간, 스리드는 몸을 옆으로 쓰러 뜨리기로 하고 점프 했다. 이 스피드라면, 바로 정면으로부터 격돌하는 것보다도, 높은 곳으로부터 낙하해 착지하는 몸의 자세가 안전하게 멈출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때 스리드는, 벽면에 안전하게 착지하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쿵.
벽에 착지했다.
「……어?」
스리드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있었지만 조심조심 눈을 열어 본다.
풍경이 이상했다. 조금 전은, L자의 (*분기점)모퉁이가 보였다. 거기에 격돌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온 길이 완전한 막다른 곳이었다.
「여기는 어디지?」
워프라도 한건가 -- 라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본다. 잘 생각해 보면, 공간의 정령도 아닌데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이상하다 -- 라고 스리드는 깨달았다.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 보고 위를 향한 순간, 스리드는 고개를 갸웃했다. 바로 위룰 향하자 높은 구멍이 뚫려 있다. 어두운 구멍이, 위로 위로…….
문득, 좌측의 벽면을 보니 자신의 칼이 붙어 있었다.
「?」
격돌의 순간, 떨어뜨려 버린 것 같았지만…… 어째서, 벽에 붙어 있는 것인가?스리드는 기묘하게 느끼면서도 요도 이트바미를 손에 들었다. 중량감이 옆의 방향에서 느껴진다.
(손이 옆으로 끌려간다!?)
힘을 집중하고 벽으로부터 당겨내자 옆으로 이끄는 힘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이상한데...」
그렇게 중얼거리고, 한번 더 윗쪽을 본다. 긴 세로구멍이 뻗어 있다.
(설마!)
스리드는 자신이 놓여져 있는 상황과 모든 이상현상을 이해했다. 그것과 동시에, 감각과 세계가 기울어 스리드가 서있는 장소는 옆의 벽면에서 지면으로 중력이 바뀌었다.
「우아앗!!」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스리드는 동굴의 지면으로 두드려 붙여진다. 변한 것은 중력 뿐만이 아니라, 감각도 변화하고 있던 것 같다. 지면이 급격하게 바뀐 탓으로, 어질 어질 현기증이 느껴진다.
「 그런 것이었나……」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 순간, 스리드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빠르게 달리자)라고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벽에 착지한 일은
걸으면서 ( 걸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거나 하지 않는다. 걷기 때문에 걷는 것이다. 먹기 때문에 먹는 것이어, 보기 때문에 보는 것이다.
「어떻게든, 사용법을 알았어……헤이윤」
중요한 것은 상상력--“불가능한 움직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무의식중에 이해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움직일 때 타오라는 정령의 힘은 발휘된다.
(그렇다면, 빨리 움직이거나 상대가 느려지게 보이거나라고 하는 것은 간단하게 이미지 할 수 있지만…… 돌을 돈으로 바꾸
자신이, 「변화」를 일으킬 때 머리로부터 믿지 못 한다면 정령의 힘을 발동 시킬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범인에게는 자신의 상상 이상의 「변화」를 사물로 일으키는 행위는 불가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리드는 타오의 정령이 정말로 특수한 정령인 것을 알았다. 물리 공격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이 이상 없을 유용한 존재라고 이해했지만 그 대가은 지나치게 컸다.
「……지쳤다……」
정령 사용의 에너지원 -- 마력은 사람에 의해서 양의 다소가 달라진다.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몇번이나 정령을 사용해 전투 경험을 쌓지 않으면 충분한 양의 마력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스리드의 경우, 재능의 유무는 제쳐두고, 한번도 정령의 힘이나 마법을 사용했던 적이 없기 때문에, 단 1회의 정령의 힘을 사용한 것만으로 마력이 바닥을 드러내 버렸다.
「크읏 ……」
마력은, 그대로 몸의 움직임에 직결한다. 마력이 남지 않으면 체력이 남아 있어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다.
스리드는 지면에 가로 놓인 채로 마력이 자연스럽게 회복하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전라로 굴욕적인 자세로 납죽 엎드린 모습을 하고 있는 쟈미의 비부가 봉으로 찔리고 있었다. 남근을 닮은 기구가 출납 당할 때마다 젖은 꽃잎이 추잡한 소리를 낸다. 남근의 봉이 뽑혀진 순간 쟈미는 엉덩이를 흔들며 괴로움을 표시했다.
「아, 아 안돼……더, 더 ……」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쁜듯이 눈을 가늘게, 도발하는 시선으로, 「주인님」을 본다. 전 쟈미 도적단의 단장도 나라파의 앞에서는 단순한 암돼지가 되어버렸다.
「후후, 역시 음란하구나. 약한 주제에 나에게 덤비다니... 사실은 처음부터 애완동물이 되고 싶었던 것 아냐?」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음란하기 때문에... 범해지고 싶었습니다...」
「……시시하네요.」
자신의 지팡이(전투용·겸 조교용)의 끝에 달라 붙은 애액을 닦아내며 나라파는 혐오가 섞인 표정을 띄웠다.
「이런 식으로 조교해도 하나도 즐겁지 않아, 크로우」
나라파의 불만에 옆에서 자신의 소지품을 가방에 담고 있던 크로우가 콧노래가 섞인 소리로 대답했다.
「좋지 않은가? 타락 한 쟈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 어차피 너의 애완동물은 당분간은 레이크·블루로 돌아올 수 없으니 만날수 없잖아. 지금 음란한 그녀의 모습을 잘 봐두라고.」
「 그렇지만, 이런 일은 나의 취향이 아니라구.」
「아하하. 나는 정말 좋아해. 게다가, 좋은 데이터도 구했다.」
「데이터?」
「전의 케이오스교도의 난 때, 라이디를 패배시킨 적이 있는 서큐버스가 사용한 최음가스 -- 그 성분을 채취해서 이 미약을 만들어 냈지. 정말로 놀라운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단 몇분만으로, 쾌락을 갈구하는 노예가 되버리더라구.」
「그것이 뭐야?」
「보여줄까?」
크로우는 능글능글 웃으면서 뒤돌아 서며 어떠한 약을 꺼냈다. 어딘가 비틀린 것 같은 미소에 나라파는 전율을 느꼈다.
동료중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이 크로우일지도 모른다…….
「큐바스트가 부활했을 때 , 여자 노예가 대량으로 필요하겠지? 노예를 만들어 내는데, 한사람 한사람 조교를 하고 있다간 늦잖다. 그러니까, 단번에 음란한 여자로 바꿀 수 있는 이 약이 필요해.」
「아, 그래.」
「화내지 말아줘.계획이 종료하면, 레이크·블루에 또 오면 되잖아. 그 때, 레이크·블루의 여자 아이를 노예로 만들면 되잖아?」
「그렇구나. 화는 나지만 지금은 애완동물을 데리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은 나도 이해하니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나라파는 별로 납득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아, 아……나라파님……」
근처에 뒹굴고 있던 다른 애완동물이 간절한 눈초리로 나라파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역시 크로우의 약으로 음란한 노예가 되어 버린 슈라였다. 보디 슈트는 여기저기 찢어져 있고, 둥글고 큰 유방이나, 흰 허벅지, 엉덩이 등이 여자답지 않게 노출되어 있다.「주인님」나라파에게 보여지고 있는 것을 의식하자 슈라는 군침을 흘리면서 자신의 고간을 만지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잡고 빙글빙글 굴린다.
「아--응!」
안타까운 표정으로 슈라는 단 소리를 냈다. 긴 녹색머리가 흐트러진다.
나라파는, 아휴, 하며 고개를 젓는다. 간단하게 떨어지는 것은 조교하는 재미가 없다. 처음은 싫어하고 있던 미소녀를 최후에는 인간 변기로 만드는 쾌감이야말로 조교의 묘미가 아닌가.
범하는 보람이 없었던 2마리 암돼지에게는 더 이상 흥미가 솟지 않는다. 나라파는 너무 짜증이나서 동굴의 벽에 몸을 기댄다.
크로우는 아직 짐을 다 확인하지 않는다.
(방에서 짐을 정리해 오지 않았나?)
애완동물을 만드는 즐거움을 빼앗기자 조금 기분이 안좋다. 험악한 표정으로 크로우를 응시하고 있었지만 졸음을 느껴 눈을 감고 하품을 했다.
입을 열어 숨을 내쉬고 머리를 위로 향해서 목을 편다.하암~~ 하는 하품 나른한 소리를 낸 찰나 목에 격통이 느껴졌다.
(응? 뭐지? )
라고 일순간만 생각하고 눈을 뜬다.
「----!?」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아니, 낼 수 없다. 목에 깊고 깊은 상처가 새겨져있다.
「――!――!!」
목의 상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량의 피에 나라파의 시야가 새빨갛게 되었다. 체내의 3 분의 1이상의 피가 날아가자 의식이 멀어져 간다.
「나, 나라파!?」
놀란 크로우가 서둘러 달려와서 붕괴되는 나라파를 껴안았다.
「무, 무슨, 무슨일이야!! 나라파!!」
크로우는 큰 소리로 호소한다. 그러나, 의학을 배운 그녀가 보기에 벌써 나라파가 절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제기랄!!」
백의안에서 시험관을 몇 개 꺼낸다. 접한 것을 용해해 버리는 슬라임이 들어가 있다.
「어서 나와라, 침입자!죽인다 -- 반드시 죽여주마!!」
갈림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동굴의 객실에서 흐느껴 울면서 크로우는 마구 고함쳤다.
(저쪽에 사람이 있다!?)
스디아는 달리는 속도를 빨리 했다. 자신있는 나이프를 꽉 쥔다.
「쟈미님, 무사해 주세요!」
시험관으로부터 인공 수정에서 태어나 2세부터인 성인처럼 말을 할 수 있었던 크로우는 10세에 베스트리아 제국 고대 기술 학원을 졸업. 14세 때에는 수많은 세균병기를 만들어 내어서 「베스트리아 제국 제일의 미인 화학자」라고 불려 두려움을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오랜 세월 교제해 온 그이가 이별을 통보하자 증거를 남기지 않고 독살했다. 아무것도 무서운 일 따위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맛본 적이 없는 죽음의 공포.
덜덜거리며 이빨이 떨린다.
이 동굴의 객실에서는 갈림길이 몇개나 있다. 적은 그 중에 숨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장소가 어디있는지, 자신의 전투 능력은 전무하기에 크로우의 감으로 맞힐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젠장, 언제까지 숨어있을거냐!어서 나와!!」
사실은 싸우고 싶지 않다. 순간적으로 나라파를 죽였을 정도의 상대라면 자신이 이길 수 있을 리 없다. 그런데도, 무서움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외친다.
터벅.
배후에서 무엇인가가 움직이고--.
「!?」
옆구리에 찌르는 아픔이 전해졌다. 무서움을 가득 담은 눈을 천천히 아래로 향한다. 늑골 근처에 나이프가 꽂혀 있다.
「아, 아 아……」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예감에 크로우는 두려움에 떨기만 했다.
하지만, 상대는 용서하지 않았다.
「……」
침묵한 채, 크로우의 손으로부터 시험관을 강탈하고 뚜껑을 벗겨내고 슬라임을 무리하게 목으로 흘려 넣었다.
「……!!!!」
내부에서 녹아가는 감각에 발광하며 격통이 전신을 덮친다. 이윽고, 가슴이나 배를 찢고 슬라임이 튀어 나오기까지 크로우는 아픔을 견뎌내지 못 하고 쇼크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과 같은 쉽게 그 이미지를 만들어고 이해할 수 있는 행위는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