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신조 외전_제13-4장 몽환(夢幻), 제2외장(第二外章) 풍(風), 림(林), 화(火),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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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몽환(夢幻), 제2외장(第二外章) 풍(風), 림(林), 화(火), 산(山)
양양성 안팎은 더 이상 이전의 군용과 같은 엄숙한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성과 근교가 모두 혼란스럽고 불안하였다.
그 원인은 십삼태보 중 팔명 태보의 막대허공인 막칠과 요명소충 채팔이 관장하는 두 친위대 허공칠살단과 팔명살수단이 등에 철검을 멘 외팔이 미소년을 잡아 죽이려고 한 때문이었는데, 그들은 멋대로 백성의 재산을 약탈하고 마구 못된 짓을 저지르니, 이것이 온 양양성을 불안케 하는 원인이었다.
허공칠살단의 대표 수령 막시비는 사람들이 ‘신안’이라고 했는데, 안력을 타고났을 뿐 아니라 궁정 권력 쟁탈전에서 여러 차례 공을 세우고 왕 대인을 여러 번 구했으므로 막칠의 대표로 승진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채팔은 본디 팔명살수단을 관장하는데, 청력이 좋고 후각이 뛰어나서, 사람들이 ‘구비견이’라고 하는 채랑의 대표 수령이었다.
일, 이, 삼, 사, 오, 십일, 십이, 십삼 등 팔개 암살단이 연달아 피살된 후, 두 개의 부태보는 상당히 면목이 없음을 깨닫고 인하여 기풍을 이전보다 더욱 잔인하고 포악하며, 더욱 황음무도하게 만들었으니, 그 목적은 철검 소년 양과를 핍박하여 나타나게 하려는 것이었다.
양양성 시장에는 화공대주 송화, 금홍장원 추이가 첫째 공자와 함께 홍안함정이 설치했는데, 병사와 장수를 잃었을 뿐 아니라, 왕 대인의 독점물인 빼어난 미녀 공손녹악을 잃고 망신을 당했다.
신안 막시비, 구비견이 채랑은 추종에 매우 능력 있는 두 사람이었다. 두 부대가 하나로 합치고 다시 태보의 잔여 병력이 보태졌으니, 두 사람은 곽 대협과 황 방주를 추종하는 일군의 관병에 비해서 빠르게 보충한 것이 믿을 만하다고 자신했다.
추종과 암살은 본래 살수에게 맡겨야 하고 오직 살수만이 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조그만 객잔에는 두 개의 암살단이 공짜로 먹고 마시고, 백성들의 재산을 강탈하고, 객잔 주인의 아내를 윤간한 뒤, 신인과 구비견이는 양과의 종적을 추적했다.
추적이 희한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물에 걸려드는 것이 괴이한 것인데, 괴이한 것이 외팔이 소년이 도피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가까운 곳에 직접 와 있었던 것이다.
막시비는 눈이 예리하여 외팔이 소년이 있는 곳을 보았다. 그런데 외팔이 소년도 살수단을 본 것 같았다.
물론 멀리서 한 사람을 보는 것은 쉽지 않고, 멀리서 무리 진 사람들을 보는 것은 쉽다.
막시미는 냉소하고 30가지의 절정 살수를 마구 펼쳤다. 설사 동사, 서독, 남제, 북개라 할지라도 쉽게 물리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시비의 웃음은 돌연 멈추었다. 후퇴를 모르고 오직 수비도 하지 않고 공격만 한다는 외팔이 소년이 뜻밖에도 신속하게 달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외팔이 소년은 뒤로 뛰어가기 시작하였는데, 무척 빨랐다. 단순하게 발을 움직여 미친 듯이 달아나는데 전혀 경공을 시전하는 것이 아니었다.
막시비와 채랑은 포위하지 못했으므로 어쩔 수 없이, 곧장 뒤쫓을 뿐이었다. 이 외팔이 소년은 정말로 잘 달렸다. 이 점은 보고된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것이었다.
채랑은 경공이 뛰어났기 때문에 기운을 내어 급히 쫓아갔다. 이렇게 두 시진을 쫓다가 미친 듯이 욕을 했다.
“비겁한 새끼, 이 꼬마 새끼가 좆같이 잘 달리는군!”
땀이 흘러 등에 스며들고, 숨이 차서 헐떡일 때쯤, 마침내 흑영이 점점 가까이 보였다.
멈추어 서니, 팔다리가 나른했다. 열 걸음 떨어진 뒷모습을 가리키며 숨 한 번 쉬지도 못한 채 단호하게 소리쳐 말했다.
“꼬마야, 어디로 도망칠 거냐?”
이때 채랑은 문득 한 떼의 말이 달리는 소리를 들었다. 귀와 코가 유별하게 예만한지라, 몸을 굴려 등을 땅에 대고 지당권(地躺拳) 기수식을 써서 몸을 보호했다.
지당권이란 넘어지고, 덮치고, 구르고, 뒤집는 등 지당솔법(地躺摔法: 땅에 눕는 법)과 지당퇴법(地躺腿法: 누워서 다리를 쓰는 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권술로서, 암기를 피하고, 기습을 반격하는, 수비로써 공격을 삼으므로 언제나 순식간에 적을 물리칠 수 있다.
애석하게도, 채랑은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되자, 그는 이때 지당권을 시전하는 게 전혀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면전에 시커먼 것이 보이는 듯하더니, 기분이 좋아지면서 혼절해 버렸다.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경공이 약간 뒤떨어지는 막시비와 그런대로 경공이 괜찮은 3명의 살수가 줄곧 쫓아와서 채랑이 땅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막시비가 웃으며 말했다.
“너희 세 명은 눈복이 있구나. 채 형의 지은백리(地听百里: 백 리 밖의 소리를 들음)와 천리취(千里嗅; 천 리 밖의 냄새를 맡음)라는 추종 절초를 볼 수 있다니.”
막시비가 채랑의 옆에 가서 몸을 구부리고, 물었다.
“채 형, 목전의 사냥감이 어느 방향에 있소?”
채랑은 머리를 들지도 않고 말했다.
“전방 1마장쯤에, 몸에 회색 옷을 입은 자가, 세 개의 뿔이 달린 미친 소가 끄는 두 개의 바퀴 달린 수레를 타고 있는데, 쇠뿔에는 긴 칼이 연결되어 있고, 극쾌한 속도로 광분하여 달리고 있소.”
3명의 살수는 탄복을 금치 못했다.
“의복과 안색뿐 아니라, 수레의 종류, 수레 끄는 짐승 종류까지 모두 식별해 내다니, 참으로 신기야!”
채랑은 머리를 계속 땅에 처박고 말했다.
“그건 좀 전에 그놈이 세 개의 뿔 달린 미쳐 날뛰는 소를 타고, 내 몸을 짓밟고 갔기 때문이야!”
막시비가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혀서 채랑의 머리를 두 다리로 차니 채랑이 다시 혼절하였다. 막시비가 매섭게 말했다.
“계속 쫓아라!”
“쫓을 필요 없소!”
머리에 삿갓을 쓰고, 입에는 마른 풀을 문, 얼굴이 백랍 같은 남자가 옆의 숲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막시비와 3명의 살수는 깜짝 놀랐다.
“도검낭자?”
남자의 옆에서 돌연 한 명의 왜소한 남자가 번개같이 튀어나와 괴이하게 빠른 속도로 살수 한 명에게 부딪쳐 가니, 팅팅, 탕탕, 도검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났다.
세 사람의 머리 위에서 돌연 또 한 사람의 대도가 무겁게 쳐 내렸다. 네 사람은 순식간에 낭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때 머리에 먼지와 풀잎을 잔뜩 뒤집어 쓴 막시비가 웃었다.
“일, 이, 삼, 사, 네 명의 소형제는 원래 도검낭자가 아닌가. 함께 손을 움직이면, 우리들의 무공이 전혀 미치지 못하오.”
막시비가 미친 듯이 웃었다.
“일대일이라 해도, 너희들은 보아하니, 모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30명 최고 살수가 가능해, 소형제!”
“30명의 최고 살수라니? 말도 안 돼. 우리는 단지 4명을 보았을 뿐인데.”
얼굴이 밀납 같은 남자가 돌연 좌도 우검으로 칼을 휘두르며, 본디 거리가 10보 떨어져 있었으나, 순식간에 면전에 도달했다.
막시비가 대경실색하여, 미처 대응을 못 하니, 가슴 한가운데에 십(十) 자 모양의 선이 나타나고, 두 길이 교차하여 내리그어지며 십자 모양의 혈흔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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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십이환장의 긴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넓은 옷을 펄럭였다.
그는 거꾸로 서 있었는데, 두 손을 검 자루를 꽉 잡고 있었고, 검 끝은 땅을 향하고 있었다. 온몸의 무게가 검 끝에 의지하여 지탱하고 있었다. 하늘을 향하고 있는 두 다리에는 발끝에 각각 바둑알 하나가 있었다.
하족도가 물었다.
“환장 사부, 내가 무엇 때문에 거꾸로 서서, 발에 바둑알을 올려 놓고, 완전히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까?”
십이환장이 말했다.
“아랑의 정수는 도검 일식인데, 나의 정수는 일도류(一刀流)이다. 고요함[靜], 이것이 나와 아랑이 생사지간에 함께 창안한 일식의 절초이다.”
하족도가 물었다.
“언제 쉴 수 있나요, 사부?”
십이환장이 말했다.
“바둑알이 발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온종일 견뎠을 때다.”
하족도는 울상이 되었다.
“사부?”
십이환장이 눈을 감았다.
“숲이 매우 고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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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게 살이 찐 소년이 시종 얼굴이 노래졌다. 손에 도검을 잡고 있는 남자의 일보 뒤에서 공격과 상관없이 물러난 그는 뚱뚱한 몸을 일보 뒤에 멈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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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십이환장의 긴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넓은 옷이 펄럭였다.
뚱뚱하게 살이 친 소년이 상처투성이인 두 손을 움직이며, 울상을 하고, 눈물 콧물을 줄줄 흘렸다. 그는 두 손을 쉬지 않고 두 손으로 땔감을 줍고, 나무를 자르고, 장작을 패서 최후에는 한 무더기의 장작을 난로에 던져 넣었다.
뚱보가 물었다.
“환장 사부, 내가 왜 줄곧 손을 사용해서 장작을 패야 하나요? 돌을 사용해도 되나요? 손이 너무 아파요!”
십이환장이 말했다.
“아랑의 정수는 도검 일식이고 나의 정수는 일도류이다. 사나움[猛], 이것이 나와 아랑이 생사지간에 함께 창안한 일식의 절초이다.”
뚱보가 물었다.
“언제 쉴 수 있나요, 사부?”
십이환장이 말했다.
“저 나무가 모두 불에 다 탔을 때이다.”
뚱보가 울상을 지었다.
“사부?”
십이환장은 눈을 감았다.
“불을 봐라. 불길이 사나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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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비와 삼 보 떨어진 곳에 몸이 건장한 소년이 그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은 안정적인 자세로 동년배에서 보기 어려운 근기를 지니고 있었고 팔뚝이 우람한데, 하나의 막대기를 잡고 계속 네 명의 살수를 가리키며 무엇인가를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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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십이환장의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넓은 옷이 펄럭였다.
건장한 소년은 신력을 타고난 것 같았다. 불시에 사람의 머리통만 한 철추를 높이 들더니, 낭인의 도를 쳤다. 매번 무지막지한 힘으로 쳐내니, 모두 지정된 곳만을 치는 것이었다.
이 젊은이의 정확성은 ‘양가16세창법(楊家十六勢槍法)’에서 온 것인데, 그의 침착함은 수비를 위주로 하는 십삼몽환에서 온 것이었다.
건장한 소년이 물었다.
“환장 사부, 왜 내가 마보를 취하고 아주 무거운 철추를 잡고서 지정된 곳을 정확하게 쳐야 하나요?”
십이환장이 말했다.
“아랑의 정수는 도검 일식인데, 나의 정수는 일도류이다. 정확성[穩], 이것이 내가 아랑과 생사지간에 함께 창안한 일식의 절초이다.”招.”
건장한 소년이 물었다.
“내가 언제까지 쳐야 하나요, 사부?”
십이환장이 말했다.
“나의 도가 가늘게 되어 바람에 날리게 될 때까지다.”
건장한 소년이 울상을 지었다.
“사부?”
십이환장이 눈을 감았다.
“쇠를 쳐라. 정확하게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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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한 소년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였다. 왼쪽인가 하면 오른쪽에 번쩍하고, 손에 가늘고 긴 괴도를 잡고 동쪽에 한 번, 서쪽에 한 번 하는 식으로 네 명의 살수를 쳤다. 한 번 쳐 가고, 문득 나아갔다 문득 물러서니, 네 명의 살수는 몹시 당황하여 동쪽을 막았다 서쪽을 쳤다 하면 잠시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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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십이환장의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넓은 옷이 펄럭였다.
매우 왜소한 소년이 불길의 책임을 맡고 있었는데, 이것은 도를 만드는 불이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불길이 센 용광로를 사용하지 않고, 불꽃이 날뛰듯 일어날 때마다 이 소년이 숨을 크게 들이쉰 후, 탁기를 내뿜고 거기에 괴이한 장풍을 쳐냈다.
그의 괴이한 장풍은 여래신장의 일부였고, 그의 괴이한 신형은 강호사음(江湖四淫)의 술법이었고, 아울러 십삼몽환, 십삼몽살, 그리고 절정도검의 일부였다.
왜소한 소년이 물었다.
“환장 사부, 내가 왜 달리고, 쪼개고, 불어야 하나요? 내가 마치 바보 같아요.”
십이환장이 말했다.
“아랑의 정소는 도검 일식인데, 나의 정수는 일도류이다. 빠름[疾], 이것이 내가 아랑과 생사지간에 함께 창안한 일식의 절초이다.”
왜소한 소년이 물었다.
“언제 쉴 수 있나요, 사부?”
십이환장이 말했다.
“바둑알이 발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온종일 견뎠을 때다.”
왜소한 소년이 울상을 지었다.
“사부?”
십이환장은 눈을 감았다.
“불이 꺼지려 한다. 빠름, 바람, 좀 빠르게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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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누런 남자가 돌연 발을 뻗고 왜소한 소년을 안으려 했다. 왜소한 소년이 손을 뒤로 하고 둥근 모양을 만드니, 그 남자의 몸이 건장한 소년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건장한 소년이 남자의 두 발을 움켜잡고서, 마치 커다란 추를 휘두르는 것처럼 네 명의 살수에게 가서 웃음을 웃고 지나갔다.
뚱보 소년은 의연히 얼굴이 누런 남자의 일보 거리에 있었다. 몸 뒤에 있다가 앞에 나타나서는 쌍장을 내뻗으니, 매서운 두 줄기 불길이 알 수 없는 암기를 따라 날아올랐다. 두 줄기 불길은 내둘리는 사람 추를 따라가며 매서운 불을 내뿜으며 사납게 공격해 갔다.
사람과 기다란 화추(火槌)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네 살수의 도검과 권각이 일제히 발출되었다. 공격하고 피하니 4대 살수 초식이 네 명의 이름 모를 소년을 쳐 죽이려 들었다.
추의 둥그런 끝이 돌연 벌어지더니, 바람 같은 괴이한 도가 동쪽을 뒤흔들다가 서쪽을 뚫으며 네 살수를 뚫고 지나갔다.
기다란 검이었다.
묵직하게 검을 지닌 것이었다.
사람이 변화한 검으로, 곧게 뻗은 검이었다.
일단의 거세게 타오르는 사나운 불길이 열화검을 토해 냈다.
교활하기를 추측할 수 없는 검 중의 검이었다.
바람같이 빠르고, 숲처럼 고요하고, 불처럼 사납고, 산처럼 무거우니, 몽환 제이외장 풍(風), 림(林), 화(火), 산(山)이었다.
나머지 살수들이 잇따라 도착했다. 경공의 기반이 같지 않으므로 도착한 시간도 같지 않았다. 모두 풍림화산의 제물을 변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사람이 도착하니, 겁에 질려 나는 듯이 달아났으나, 수십 구의 시체와 중상을 당한 불구자가 남았다.
다른 한 곳 전진 제자가 머무는 곳에, 전진 오자, 일등 대사, 구천인, 천축승이 막 한 막사 안에 모였다. 막사 안에는 이 8명의 무림 명숙 외에 자태가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바로 왕 대인 부에서 온갖 간음의 굴욕을 당한 여제갈 황용이었다. 그러나 당연히 이 장군부에서도 뭇 사람들에게 간음의 굴욕을 당한 그녀는 아니었다.
“바로 이때가 모든 것을 말해야 할 때이에요.”
황용이 막사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였다.
“맞아요. 그때 우리 편은 이미 공력이 크게 늘어난 무가 부자, 야율 형제, 아랑, 일등 대사, 구천인 노방주 등 고수가 서로 돕고 있었고 거기에 정 가가, 중원 군협이 함께 있었으니, 왕 대인의 손상된 십삼태보의 역량에 비하여 참으로 필승의 싸움이었어요.”
“그러나 은연중에 나는 문제점을 깨달았어요. 왜냐하면, 아랑의 내력이 불분명하고, 일등 대사는 너그럽고 인후하며, 정 가가는 우직하고, 게다가….”
황용은 미안한 듯 구천인을 보았다.
“나는 분명히 구 노방주의 누이 구천척과 절정곡의 멸망을 주도하였어요.”
구천인이 합장하고 말했다.
“아미타불, 지난 일은 그것으로 끝이오. 모두가 누이의 허물로 자초한 것인, 남을 원망할 수 없소이다. 이 못난 놈이 그때 일시 격분하여 간사한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중원 군협을 적의 수중에 떨어지게 하였으니, 참으로 죄를 지었소이다.”
황용이 계속 말했다.
“그래서 나는 길에서 이막수의 제자 홍능파를 만났는데, 그 후 종적을 잃었으니, 내가 한 꾀를 내어, 무가 형제에게 다그쳐 물어서 이막수가 몽고 군영 근처의 기원에 팔려간 것을 알고, 나는 곧 급히 뭇 고수들과 함께 이막수를 구출하려고 했어요.”
황용이 한숨을 쉬고 말했다.
“무가 부자는 복수하려는 마음이 간절하여 오히려 일을 경솔하게 처리하였으니, 첫째, 이러한 행위가 어찌 협의지도에 부합하며, 어찌 광명정대한 사람의 행위이겠어요?”
“둘째, 이막수가 음독에 중독된 것은 3개월 후면 소멸되고, 이 기간 동안 정화독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는데, 그녀는 일단 깨어나면 지난 원한에 새로운 원한이 겹칠 것이니, 중원 무림에 편안한 날이 없지 않겠어요?”
황용이 문득 공중으로 몇 초를 쳐 내고, 계속 말했다.
“이막수는 나하고 여러 모로 흡사한 점이 있어요. 첫째, 몸매가 비슷하고, 얼굴이 못나지 않았으며, 둘째, 무예가 나와 거의 차이가 없고, 그녀가 삼무삼불수를 펼치면 얼핏 보기에 나의 난화불혈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도화도의 역용 면구와 구음진경의 섭혼대법으로써 이막수와 홍능파로 하여금 나와 내 딸로 위장하고 가서 왕 대인을 만나게 하였는데, 원래 세운 계획대로 성공했어요. 만약 실패했다면, 내가 원군을 이끌고 쇄도해 들어가고 밖에서 호응한다면 퇴로가 있을 거예요.”
황용이 계속 말했다.
“다만 예상치 못하게 퇴로가 끊어져서, 이막수, 아랑, 정 가가, 공력이 증강된 대소무, 야율 형제, 무삼통, 주자류 등 무예 고수가 끝내 탈출하지 못하면, 애당초 거느리던 왕대인 간적의 손에 떨어져서 어떤 수단으로 지배될지 몰라요.”
황용이 한숨을 쉬고 말했다.
“왕 간적의 수단을 생각하면 저는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어요. 이 계획이 실패하면 수많은 협의가 겁난을 만나고 아울러 제가 죄를 짓게 되니, 참으로 희망은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
일등 대사가 말했다.
“뜻밖에도 노납까지도 너인지 딸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구나!”
황용이 웃으며 말했다.
“이같이 위험한 계획은 한 사람이라도 알게 되면, 그만큼 위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몽고군영에서 이막수를 구출한 후 그녀와 홍능파를 구금할 것이라고 내가 말했을 뿐이니, 이 일을 아는 이는 다만 나하고 딸뿐인 것입니다.”
황용이 우울한 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왕 도적의 심성이 음탕하고 악해서 야율연 소저, 공손녹악 소저, 완안평 소저의 소녀지신에 누를 끼칠까 두렵습니다.”
천축승이 돌연 황용의 맥박을 살피니, 황용도 놀라지 않고 진맥을 맡겼다. 천축승이 한 쌍의 눈에 놀라는 눈빛을 보이고는 천축 방언으로 소곤거렸다.
황용이 천축승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천축승이 이미 그녀의 몸에 고묘성약의 음약이 남아 있음을 발견했음을 알고 일부러 천축승으로 하여금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였다. 아직 처리해야 할 큰 일이 많았으니, 몸의 병은 오직 중원 군협을 구한 뒤에 다시 말할 일이었다.
한쪽에 있던 일등 대사가 돌연 안색이 변하였다. 그는 천축 방언을 알아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 그는 황용의 이러한 비밀을 알고, 그전의 한때 돌연 대대로 교류해온 황용을 대하여 마음이 흔들렸음을 상기하고 부끄러워해 마지않았다.
일등 대사는 음독이 깨끗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큰 비밀을 알게 되자, 왠지 모르게 문득 마음속에 한 가지 기이한 감각이 일어나 허다한 생각이 부단히 교차하였다.
황용이 낭랑한 목소리로 일등 대사의 상념을 깨뜨렸다.
“왕 대인의 말뜻은 이미 많이 제거했으니, 이어서 우리들이 적의 요충지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일거에 왕 대인의 성전을 쳐야 합니다.”
“보고합니다!”
첩자 한 명이 급히 와서, 곽 대소저의 종적을 찾아냈는데, 그녀는 바로 이곳 길에 서둘러 돌아왔다는 것이다. 일등 대사가 놀라서 마음속으로 부끄러워하며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꼬마 아이가 마침내 무사히 돌아왔구나. 아미타불!”
황용의 안색이 변하였다.
“부아 이 아이가 이곳으로 돌아온 것이라면 적당에게 길을 안내해 준 것이 아닐 텐데, 뒤에 추격병이 있었나요?”
첩자가 말했다.
“본디 있었는데, 깨끗이 제거했습니다.”
황용이 놀라고 의아하여 말했다.
“모두 죽었나요?”
첩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곽 대소저 옆에는 줄곧 우리 개방 형제 하나가 붙어 있었는데, 이 형제는 용맹과 지혜를 두루 갖추고 무공이 약하지 않은데, 성격이 좀 급합니다.”
황용이 지혜로운 눈을 깜빡이고 맑게 웃으며 말했다.
“그대는 어찌 이렇게 잘 아는가요?”
첩자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사실은 우리 수십 명의 형제가 일찍이 하 형제와 상의하여, 축시, 묘시, 오시로 나누어 매복하였는데, 결국 적군이 세 차례 잠복하였으므로 추적할 수 없었습니다.”
황용이 찬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나아가면 공격하고 물러서면 수비하니, 뜻밖에도 개방에 새로운 인재가 나타났군요. 이름이 무엇인가요?”
첩자가 말했다.
“하사아입니다. 방주. 사실 곽 대소저와 하사아는 몰래 성에 들어갔었으나, 전혀 소득이 없었습니다.”
황용이 이상하여 말했다.
“무슨 말인가요?”
첩자가 말했다.
“방주께서 자세한 사정을 원하시면 친히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시(午時)가 지난 지 얼마 안 되어서, 곽부과 황용 앞에 달려 왔다. 황용이 응석받이 딸을 보고 본래 화를 내려 했다가, 곽부가 가지고 온 물건을 보고 놀라서 화내는 것을 잊어 버렸다.
“이것은 우리가 장군부의 기사가 그곳에서 개조한 것을 감시하여 장군부를 건조한 장인에게 훔쳐낸 성전의 기관도(機關圖)예요.”
곽부가 득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 어떤가요?”
황용이 기관도를 자세히 보고, 원래의 장군부 저택과 거의 부합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기관 설계는 정교하고 기민한 변화가 있어서 방비하기 어려운 살기가 중첩되어 있었다. 가짜 기관도로 오도할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황용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참으로 큰 공이로구나.”
곽부가 흥분하여 계속 말했다.
“그뿐 아니라, 나는 직접 십일염왕 방십일, 만색루의 2당가 흑수라, 개방 반도 팽 장로를 죽였어요.”
황용은 좀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팽 장로? 저 반도 팽 장로?”
곽부가 말했다.
“맞아요. 팽 장로가 어쩐 일인지 돌아오는 길에 나타나서 하 대형, 아니 내가 솜씨를 발휘했어요. 시체는 거친 들판의 눈 속에 버렸어요.”
황용이 웃으며 말했다.
“부아야, 너 자랑이 좀 지나치구나. 네가 절정곡에서 원숭이 피를 마신 후 공력이 크게 늘고, 또 네가 할아버지와 나의 명문 일맥의 진전을 이었으나, 나이가 어리고 자질이 평범한데, 어찌 왕 구관의 수행원인 태보, 만색루의 당가, 일찍이 개방 3대 장로라는 높은 반열에 있던 팽 장로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냐? 네가 연달아 그들을 모두 알아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황용은 다시 묻지 않고, 다만 하사아를 만난 부분을 물었다. 곽부는 대강 얼버무려 대답했다. 황용은 줄곧 딸을 사랑해 왔기에, 그저 그녀가 좋기만 하여 하사아의 일을 다시 캐묻지 않았다.
‘사람을 쓸 때인가?’
황용은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참으로 애석하군.’
양양성 교외에 무림인사가 집결하여 황용을 바라보고 있었다.
성 밖의 전진 제자, 개방 제자, 중원 군협 무리가 점점 많아졌다. 황용이 치료를 하고 있을 때와 동시에 양양성 안에서는 이막수와 홍능파가 황용과 곽부로 분장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아직 탄로 나지 않았다.
중원 제일 미녀와 그녀의 아름다운 장녀를 마주대하자, 십삼태보 성전에 있는 사람들은 그 낭탕한 모습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었다.
이막수와 홍능파는 본디 얼굴이 아름답고, 몸매가 영롱하며, 피부가 희고 부드러운 미인이었다.
마침 그녀들은 각자 하나는 성숙한 여인의 자태를 지니고 다른 하나는 나이 어린 소녀의 맛을 지니고 있었는데, 얼굴을 바꾸고 매력적인 알몸을 하고 있으니, 두 사람이 황용과 곽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양양성 안에는 아주 가느다란 가랑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몇 개의 거리 어구를 돌아, 왕 대인의 십삼태보 성전의 대청에는, 눈빛이 허허로운 흑의인의 앞에 100구의 시체가 쌓여 있는데, 거기에는 만색루, 복성공자, 도찬공의 수하 고수들이 섞여 있었다.
4대 세력의 고투가 이에 이르니, 이미 끝판이었다.
방십일이 서신 하나를 왕 대인에게 주고 말했다.
“가하 대인, 이것은 최후의 세력이었습니다. 대인께서 합작을 말씀하신 것은 참으로 신기묘산입니다.”
왕 대인이 살찌고 기름진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당연하다. ‘그’가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한다.”
두 사람의 눈빛이 언급된 흑의인에게 쏘아졌다.
대전의 뒷방에서 한 남자가 신이 나서 큰 소리를 질렀다. 그는 바로 당금 천자였다.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좋아! 좋아! 이 여인은 정말 대단구나. 3천 후궁이 너희들에 비하면 참으로 보름달 앞에 반딧불이로다. 앞으로 모두 후궁으로 데리고 들어가면 나를 날마다 즐겁고 신나게 해 주겠군!!”
발가벗은 천자가 동시에 몇 명의 미녀와 교합을 하였다. 황용, 곽부, 야율연, 완안평, 공손녹악, 모두 알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감미롭고 아름다운 알몸들이었으니, 천자가 실컷 탐욕스러운 즐거움을 누리게 하였다.
물론 이막수가 변용한 황용과 홍능파가 변용한 곽부였다.
4대 절색이 함께 천자를 모시니, 천자는 황용의 얼굴을 꽉 잡고 큰 입을 갖다 대고 미친 듯이 입맞춤을 하고 두 손으로 황용의 몸을 여기저기 어루만지며, 자지는 부단히 황용의 은밀한 보지를 드나들었다.
우람한 몸뚱이의 남자가 황용의 몸 위에 올라가 황용를 누르니 황용의 아름다운 얼굴이 하늘을 향해 실눈을 뜨고 입아귀와 눈빛으로 매력적인 미태를 발하며, 눈처럼 희고 기다란 다리를 곧장 뻗어 발가락이 몇 번씩 황용 자신의 머리 양쪽에 닿으니, 무공을 수련한 여자가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자세였다. 흥분한 천자가 계속하여 좆대를 보지 속으로 찔러 넣었다.
곽부, 야율연, 완안평이 발가벗은 알몸으로 달려들어 천자의 몸에 바짝 붙여 대니, 천자가 기꺼워 왼쪽 한 입, 오른쪽 한 입 빨고, 이쪽 만지고 저쪽 만지며 주물러 대니, 4명의 절색이 한결같이 돌아가며 아양을 떨고 서로 즐기니, 음탕한 신음과 말이 실내에 가득 했다.
천자가 한바탕 자지를 쑤셔대다가 빼어 내고 황용의 몸을 일어나게 하고 자기가 누우니, 완안평의 가냘픈 몸이 천자의 몸 위에 쭈그리고 앉아 부드러운 손으로 자지를 잡고 바야흐로 보짓물이 넘쳐흐르는 보지로 가져가서 보짓살에 대고 문지르다가 몸을 아래로 내려 세차게 주저앉아 버렸다.
천자를 올라탄 완안평이 위아래로 몸을 움직이며 격렬하게 흔들어대기를 몇 차례 하니, 천자가 견디지 못하고 완안평의 작은 두 젖통으로 손으로 움켜잡고 애걸하듯이 말했다.
“작은 아가씨, 좀 살살 해. 짐의 자지가 끊어지겠어!”
황용이 천자의 오른손을 움켜잡고 자기의 사타구니에 꽉 끼우고 하얀 궁둥이를 전후로 미끄러뜨려 보짓살이 천자의 손바닥과 다섯 손가락에 비벼지게 왔다 갔다 하니, 천자의 손가락도 거리낌 없이 손바닥으로 황용의 보짓살을 죽어라 하고 문질러 댈 뿐 아니라, 가운뎃손가락으로 시종일관 황용의 보지구멍 속을 쑤셔 대니, 따뜻하고 축축한 보짓살이 손가락을 감싸 안는다.
야율연은 천자의 왼손을 움켜잡고 황용을 바라보며 천자의 손바닥으로 그녀의 보짓살에 대고 미친 듯이 문질러 대니, 보짓물이 사타구니에서 왈칵왈칵 쏟아져 나와 홍수가 난 듯 넘쳐흘렀다.
곽부의 다리가 벌어지며 보지가 천자의 얼굴을 향해 눌러 갔다. 축축한 보지가 천자의 코에 쑤셔졌다. 천자는 숨을 쉴 수가 없어 입을 벌리고 숨을 내쉬었다. 축축한 보지는 기다란 눈 같아 보였다. 천자의 입술을 향해 미끄러져 가더니, 순식간에 보지가 입술에 꽉 붙으며 격렬하게 물고 빨고 하는 것이었다. 민첩한 혀가 불시에 곽부의 공알을 감아 물고 돌리며 희롱하더니, 불시에 보지 속으로 들어가서 희롱하니, 곽부는 약한 신음을 끊임없이 터뜨렸다.
천자가 잠시 동작을 멈추고, 두 팔로 침상을 짚고 일어나 앉아, 두 다리를 살짝 벌리니, 좆대가 의연히 하늘을 향해 우뚝 섰다.
황용, 곽부, 야율연, 완안평이 번갈아 천자의 품에 안겼다. 다리로 천자의 허리를 끼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천자의 동작에 장단을 맞추니, 천자가 한 손으로 가는 허리를 꽉 껴안고 한 손으로는 새하얗고 풍만한 젖을 주물럭거리며 온 힘을 다해 축축하고 매끄러운 구멍 속으로 넣었다 뺐다 했다.
자지가 박힌 아름다운 몸뚱이가 낭탕한 신음을 흘리며 가느다란 허리를 뒤틀며 두 다리를 천자의 등 뒤에 걸고서 천자로 하여금 보지 속에 차츰차츰 더욱 깊숙이 박았다 뺐다 하게 만드니, 네 여자가 번갈아 가며 내지르는 교성과 신음이 커졌다. 다시 곽부 차례가 되었을 때, 곽부는 걷잡을 수 없이 큰 소리로 질러 댔다.
천자가 곽부의 보지에서 좆대를 빼어내니, 곽부가 탈진한 듯이 침상에 엎어졌다. 황용의 머리카락을 잡고 몸을 가까이 붙이더니, 강하게 황용을 등 쪽으로 바꾸고는 황용의 하얀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리고 황용의 부드러운 허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거대한 좆대가 부단히 새하얗고 풍만한 허벅지 사이로 밀고 들어가니, 거대한 좆 방망이가 황용의 작은 보지구멍 속으로 깊숙이 쑤셔 박혔다.
천자가 맹렬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움직이니, 아래로 늘어진 황용의 풍만한 젖통이 정신없이 덜렁거리고, 천자가 박았다 뺐다 함에 따라 부단히 앞뒤로 흔들렸다. 천자는 온힘을 다해 황용의 보지구멍 속에 좆대를 쑤셔 댔다.
황용은 두 젖통이 갈수록 더욱 크게 흔들리며 큰 소리로 신음을 터뜨렸다. 천자의 좆대가 황용의 하얀 엉덩이 뒤에서 보지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 황용의 통통한 보짓살이 부단히 보지구멍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가 따라 나왔다 했다. 작은 보지구멍이 온통 씹물로 흘러넘치고 번들번들해졌다.
천자의 엉덩이가 한바탕 요동하다가 두 다리의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황용이 천자의 몸 밑에서 부드럽고 풍만한 궁둥이를 뒤흔드니, 천자의 진한 좆물이 황용의 보지구멍 속으로 세차게 쏟아져 들어갔다.
천자가 숨을 내쉬고, 황용을 침상으로 밀어냈다. 황용의 두 다리가 크게 벌어지고, 탈진한 듯이 숨을 헐떡이니, 진한 좆물이 황용의 보지구멍에서 천천히 흘러나왔다. 천자가 말했다.
“은총을 베풀었으니, 천자의 용종(龍種)을 얼른 뱃속으로 빨아들여라!”
곽부, 완안평, 야율연이 명령을 듣고, 천천히 황용의 다리 쪽으로 기어가서 황용의 두 다리를 잡아 벌리고, 세 미녀의 혀가 다투어 머리를 들이대고 먹었다. 세 개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과 세 개의 민활한 혀가 황용의 보짓살에 묻은 좆물을 빨아먹고 깨끗이 핥으니, 이에 황용은 극도로 흥분하여 음탕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천자가 머리를 숙이고 자세히 보며 눈빛을 황용에게 고정하고 말했다.
“최고로 아름답구나. 이전에 어째서 너를 보지 못했던고. 네가 누구에게 시집을 갔고 누구의 부인이든 상관없다. 오늘부터 너는 영원히 짐의 총비(寵妃)다. 나는 결단코 너에게 짐의 용근(龍根)을 특별히 배불리 먹게 해 주마. 하하하하!”
방 밖에서 왕 대인이 드리워진 발 밖에 서 있었다. 그의 옆에는 흑의인 서 있었는데, 흑의인은 눈빛에 눈물을 글썽이고 몸이 떨리고 있었다. 왕 대인이 경멸하는 시선으로 그를 보고서 말했다.
“흑의태보, 황상의 말씀을 너는 들었지?”
왕 대인이 손을 뒤로 잡았다.
“오늘부터 황용은 대송 만세야의 총비다. 어떤 의견이 있느냐?”
흑의인이 입을 다물고, 두 다리를 꿇고 오체투지하였다.
“만세, 만세,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