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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신조 외전_제12-2장 흘, 갈, 완, 락(吃, 喝, 玩, 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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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23 회 작성일 24-01-15 17: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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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유 님께서 원문을 올려 주신 것을 보고, 공부(?) 삼아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전까지는 네이버3 어디엔가 번역문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기에, 여기서부터 올립니다. 중국어 공부 초보자라서 모르는 곳은 눈치로 때려잡았으니, 십분 양해하여 주시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체와 용어가 점잖지 못하고 비루하더라도 취향이라 생각하시고 보아 주십시오.
아울러 오역이 분명한 곳을 지적하여 바르게 고쳐 주시는 것은 대환영입니다. 


 

제12-2장 흘, 갈, 완, 락(吃, 喝, 玩, 樂)

 


수많은 깃발이 바람을 따라 나부끼고, 북과 징소리가 진동하며, 3백여 명의 장군과 관인의 대오가 가운데 붉은 가마 하나를 호위하고 있었다. 붉은 가마의 양쪽에는 두 사람의 시종이 있었는데, 한 명은 몸집이 큰 노인이었는데, 바로 십일태보 방십일이었고, 또 한 명의 시종은 온몸이 까만 옷을 입고 얼굴에 흑건을 쓰고 다만 커다란 다리와 흐릿한 두 눈만 드러내고 있었다. 무용을 뽐내며 위용을 과시하며 가는 대오는 여상덕의 태수부에서 곽정이 주둔한 ‘십삼태보 성화신전’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다.


도불사이(刀不使二) 십이태보―십이환장이 실종되고, 다만 교외에서 쾌도에 타격을 받아 가슴이 뻥 뚫리고 주먹에 크고 작은 피 구멍이 있는 시체 한 구를 보았는데, 이 시신의 이름은 바로 ‘도검낭자’ 아랑이요, 또한 다방에서 추살을 당하는 사요 사항언이었다.


아랑의 시체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본디 아랑에게 권력과 지위를 빼앗긴 십삼태보, 십삼몽랑의,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시체가 혈육이 조각나고 백골이 진흙과 잡초 사이에 처박혀 있었다.


구태보, 십태보, 정요가와 요명염왕(要命閻王) 재제십이 두 개의 암기(暗棋)였으니, 암기는 당연히 적당한 곳에 안치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은 가마와 함께 있지 않았다.


왕 대인이 십삼태보 성화신전에 도착하여, 뚱뚱한 몸뚱이를 끌고 대청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큰 소리로 외쳤다.


“십일, 네가 나를 복장 터지게 하는구나.”


방십일이 주름진 늙은 얼굴에 아첨하는 웃음을 띠고 말했다.


“대인, 어떤 분부가 있으신지요?”


왕 대인이 말했다.


“정탐자의 보고가 어떠냐? 너 이 무림자전이라는 것은 개똥이냐? 소식이 전혀 없어?”


방십일이 말했다.


“대인,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소인이 이번에 상당한 성과를 보고 받았습니다.”


왕 대인이 말했다.


“빨리 말해!”


방십일이 옆에 있는 시종에게 손짓을 하자, 두 명의 대한이 즉시 방십일 곁에 왔다. 방십일이 이때 말했다.


“칠태보, 팔태보, 너희가 조사된 자료를 말해라.”


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신안 막시비가 보고합니다. 최근 조사한 바가 도착했는데, 모습이 십이태보 같아 보이는 남자가 동쪽 교외 산 지역에 나타났는데, 몸에 세 자루의 칼을 차고, 또 12, 3세쯤 된 소년을 데리고 매일 이른 새벽에 동쪽 교외 작은 마을에서 곡식을 사고, 또 어떤 사람이 이 남자가 그 소년의 연공을 도와주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구비견이(狗鼻犬耳) 채랑이 보고합니다. 우리들 일, 이, 삼, 사, 오, 다섯 명의 암살단은 모두 살해하는 사람들인데, 우리들은 이미 믿을 만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양방의 인마가 같지 않음이 드러났습니다. 한쪽은 최근 종남산으로 이동한 전진교 무리들과 관련이 있으며, 다른 한쪽은 이미 조사로 밝혀진바 최근 새롭게 날뛰는 소년 고수로 고묘파에 속한 양과입니다.”


왕 대인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리고? 이것뿐이냐?”


채랑이 말했다.


“양과는 행적이 표홀하고 일정하지 않아서 아직 종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전진의 나머지 무리는 십일태보 방 대인이 이미 전진칠자의 하나인 손불이의 관문제자인 구태보 정요가 대인을 찾았고, 전진오자를 물리치러 갔으며, 십태보 재제십 대인이 중상이 낫지 않은 천인을 잡으러 갔습니다. 그 밖에 아주 강한 십일, 십이, 십삼 암살 친위대가 전진교 무리를 수습하러 갔습니다.”


왕 대인 미소를 띠고 말했다.


“좋아. 하는 일이 우리 정부 당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군.”


방십일이 말했다.


“다만, 대인, 우리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노우들이 있는데, 이미 성 교외에서 그들의 종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왕 대인이 말했다.


“누구인가?”


방십일이 말했다.


“정탐자의 회보에 따르면, 세 무리의 인마가 있는데, 첫째 무리를 이끄는 자는 일명 백의 장포 노인이었습니다. 성의 변두리에 도착하자 곧 다섯 개의 쇠솥을 부뚜막에 걸고 한 솥이 뜨거워지니 그 노인이 매우 빠른 속도로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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