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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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폴리스의 전투규범에서는 천사와의 전투시 최소 다른 한명의 흡혈귀
군주나 휘하 해골병대의 도움을 얻을 것을 강조하고 있었고 불가능하면 최
대한 후퇴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천사와의 조우시에는 최소한 4명이상의 흡혈귀군주 또는 3명 이상
의 리치군주와의 협공을 최대한 권고하고 있으며 불가능할시 절대적으로 도
주를 추천하고 있었다.
물론 여타 상황에 따라 달리지는 것이 전투였지만 휴먼얼라이언스의 천사와
의 전투는 극히 위험했고 그중에 특히 그들이 탑재하고 있는 천상로에 위험
이 많았다. 이 강력하고 성스러운 마력노는 주인이 죽거나 위험하면 주저하
지 않고 자폭하거나 근처에 인간 남성이 있는 경우 그 남자에게 들러붙어 과
거의 김상극 처럼 인간을 신성한 빛의 괴물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당연하
게도 사령술에서 다루는 사마력과는 매우 이질적인 빛의 마력폭풍에 위말리
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전투를 피할 것을 권고
하고 있었다. 빛의 마력자체가 끈질기고 무엇이든간에 잘 녹아들어가는 습성이 있기에 천상로 자폭에 휘말려 빛의 마력에 노출되어 사망한 흡혈귀군주가 상당수가 있었고 흡혈귀군주 타살원인 제일이라고까지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베르치카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그녀
의 마법적 감각을 총동원하여도 지금 대천사에게서 마법소녀의 힘이 느껴지
지 않은 탓이였다.
강력하고 위험한 휴먼얼라이언스의 마법소녀는 절대결계를 사용하여 한종족
을 아예 가둬버릴 수 있었고 지금 베르치카가 구성한 파티에 있어서 최대의
위협이였다. 전위의 에크류아와 어설트윙의 레베카 그리고 후위의 베르치카
의 구성에 히든카드로 아무 로렌인르를 구성된 이 파티의 최대의 문제점이
바로 모두 종족이 다르다는 것이였고 그것은 마법소녀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였다. 번번히 데모닉의 침공부대가 휴먼얼라이언스의 방어부대에게 패퇴를 거듭하는 이유가 마법소녀의 절대결계에 무게가 실릴 정도였다. 데모닉의 부대를 종족별로 자신의 절대결계로 끌어들여 각개격파해버리니 그렇지 않아도 전체적인 개개인의 전력이 약한 그들로서는 힘을 영쓰지 못하는 것이였다.
마법소녀는 적에 한정해서 원하는 적을 마법소녀마다 특정된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했고 그것을 절대결계라 하였다. 데몬캡쳐 키사라는 시간이 정지된 일탈적인 세계가 만들어졌고 아쿠메츠 나도하 같은 경우는 데모닉의 반면세계와 유사한 유사세계를 만들어 그곳으로 적을 끌어들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스럽게 파악해도 마법소녀는 감지되지 않았고 있는 것이
라곤 미약한 인간의 기척 하나뿐이였다. 비록 상대가 대천사라고는 하지만
베르치카에게 있어서 이미 부산은 자신의 영토였다. 마법적인 격의 단계에서는 자신이 대천사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용하는 술사로서의 역량은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사실 그녀이상의 대마법사는 전 세력을 뒤져도 극히 드물었다. 그리고 그런 대마법사가 자신의 영지를 판독하는데 실수 할리는 절대 없는 것이다. 물론 광기에 물든 그녀라며 실수 할 수도 있지만 태욱과 관련된 이런 일에는 절대 실수 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무단으로 자신의 영토에 침입한 적을 마음껏 분쇄한 적이 있는 베
르치카에게 있어서 이것은 훌륭한 빌미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물론 다른 존
재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순간 마음대로 비어있는 땅에 말뚝을 박고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어거지였지만 어차피 네크로폴리스가 해온일이 모두 그러했고 그것을 뒤집
을 힘이 다른 세력에게는 없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분명히 대한민국 부산에 손을 쓴다고 네크로폴리스의 군주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친히 알려주었고 그것을 무시하고 대천사가 영역에
침입한 것은 훌륭한 빌미거리였다. 그 사실을 대천사가 알든 모르든 네크로폴리스로서는 오랜간만에 합당하게 적을 분쇄할 기회를 손에 넣은 것이였다.
게다가 마법사란 존재는 자신의 거점에서 특히나 이점을 많이 받는 존재들
이고 부산은 이미 그녀의 거점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곳에서라면 혼자서라
도 천사를 쓰러뜨릴 수도 있었고 강력한 에크류아와 훌륭한 기사였던 크루
세이더 레베카의 지원을 받는다면 대천사라도 노려볼만 했다.
[자 준비 되었나?]
끄떡.
가볍게 고개를 끄떡이며 에크류아는 불만어린 눈으로 베르치카를 바라보았
다. 방금전의 대지의 충격이 굉장히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 분명하였다. 물
론 그것을 제외하고도 여러가지 불만이 있었지만 아직은 터뜨리지 않았다.
[새로운 갑옷이라 익숙하지 않지만 문제는 없을 것 같군요.]
레베카는 네크로타이트로 강화되어 이제는 사악한 기운을 뿜어올리는 자신
의 블랙아더를 입고서 나직하게 한숨쉬듯 말하였다. 수백년간 가문의 긍지
를 유지해오던 갑옷 블랙아더는 그 주인에 맞추서 네크로톨리스가 자랑하는
시체광물 네크로타이트로 보강 강화되었던 것이다. 본래의 모습보다 훨씬
날카로운 각과 특히 가슴부분과 사타구니부분이 개조되었는데 본래 전신풀플레이트 갑옷형
태였던 것이 다른 부분들은 다 보강되거나 덧붙여졌는데 하체의 사타구니
부분과 가슴의 윗부분만 슬그머니 갑옷이 적어져 야간의 노출이 생겼다. 투구는 여전히 의지에 따라 뒤덮히는 형태여서 그런지 지금은 얼굴이 모두 들어나있는 상태였다.
레베카는 절대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핫팬츠와도 같은 방어구와 다리의 방
어구 사이에 들어난 허벅지와 갑옷이 가운데로 끌어모아주고 부풀려주는 형태가되자 없던 가슴도 왠지모를 계곡이 만들어져있었고 그 부분들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말을 하자 베르치카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그 부분은 걱정 할 필요 없다. 어차피 개념적 강화도 덧붙였으니 일부러
노출 시키지 않는 한 전과 같은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노출 시킨
것은 무장했다고 주인님이신 태욱님을 받는데 소홀하기엔 그렇지? 응? 그래서 일부
러 노출형으로 만들었다.]
역시 레베카는 속으로 짐작했던 대로의 대답이 오자 그러려니 해버리고 말
았다. 사실 그전까지의 그녀였다면 불만어린 얼굴이되었겟지만 이미 한번
안기고 나서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반전하고 말았다. 갑옷을 입고도 언제든지
그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사타구니가 젖어올 정
도였다. 특히 가슴부분에 생긴 계곡모양은 자신의 가슴으로는 절대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만들어진 것을 보고 과연 네크로폴리스의 기술력은 전세력 제일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꼇다. 그녀는 엉뚱하게도 나중에 이갑옷을 입고 태욱과 한번 운우지락을 나누는 것을 상상하며 들어난 가슴과 허벅지를 삐죽삐죽한 건틀렛을 낀 손으로 매만져갔다.
[물론 사령술로 강화한 것이니 몸에 잘 안맞을 것이야. 출력 자체는 엄청나게 늘었지
만 스스로에게도 피해가 가니 온오프 기능도 추가해놓았다. [다무드]를 외
칠때마다 강화형태와 원형태로 오고 갈 수 있으니 자주 이용해라. 그리고 다른 추가기능들은 마력을 돌리면 저절로 알게될 것이다. 여기저기에 다른 추가 무장과 위력적인 무기들을 몇개 추가해 놓았으니 잘 쓰도록.]
베르치카는 마법 시동어를 레베카에게 가르쳐 주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
며 그 시동어를 외워두엇다. 인간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가 깊숙히 녹아들어
있는 네크로타이트는 마법적으로 강력한 물건이긴 했지만 살아있는 레베카
가 이용하기에는 육체적으로도 영적으로도 부담이 가는 물건이였다. 어디까
지나 언데드들에게 가장 알맞는 물건이였고 출력이 강해진 만큼 전투 지속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다무드]주문으로 본래의 블랙아더가 된다
면 그 부작용은 없어지니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베르치카의 말을 듣고 입고있는 갑옷 블랙아더 여기저기에 마력을 돌리며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하려했지만 천성이 기사인 그녀가 모두 알아차리기엔 약간 벅찬 감이 없지 않았다. 레베카로서는 갑옷의 전부에서 사악한 사령술의 사마력이 피어오르고 잇으니 이것이 자신의 마력을 받아서 반응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본래 피어나는 것인지 상당히 헷갈렸기 대문이였다. 물론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 갈 수 없는 휴먼얼라이언스의 기계강화도 받아 보았던 레베카에게 있어서 이쪽이 오히려 더 괜찮았다.
태욱의 성스러운 아스트랄 페니스로 새로운 빛의 마력이 듬뿍 담긴 정액을 받고서 진정한 천상
로가 깨어난 에크류아는 마침내 천사의 상징이자 천상로가 제대로 기동하고
있다는 증거인 엔젤링이 생겻는데 문제는 그녀가 본래 지옥의 개 켈베로스
출신이여서 그런지 불꽃이 일렁이는 형상의 원반 형태의 엔젤링이였던 것이
다. 태욱이 방안에 있을 때까지만해도 어떻게든 엔젤링을 들어내지 않고 참
았던 그녀지만 태욱이 나간뒤 바로 엔젤링이 튀어나와 사방을 불태워버렸던
[그나저나 화력 조절 좀 해주세요. 제 방인데 다 타고 있내요.]
레베카는 에크류아에게 약간 투명한 어조로 말하였다. 게다가 갑자기 강화된 화기가 조절이 잘 안되는듯 레베카의 침대며 바닥을 사정없이 태워버리고 있었다. 에크류아는 레베카의 말에 어떻게든 화력을
제어해보려하는 모양이였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지 불꽃이 약간 약해질 뿐이
였고 여전히 가구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러나 곧 베르치카의 의지가 일어나자 말자 아파트의 벽 스스로가 불길을 제압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방 내부의 물건들은 거의 대부분이 타서 재만 남은 상황이였지만 남아있던 불길과 불꽃의 잔재들을 하나하나 꺼나갔던 것이다.
[음 이건 내가 새로 다 구입해주지. 일단 밖으로 나가서 대천사부터 잡아보
자. 대천사의 성스러운 빛의 마력은 태욱님의 아스트랄 페니스와 잘 맞을
것이 틀림 없어. 그리고 그것은 그분의 수명연장과 직결되니. 꼭 사로잡자
구. 흐흐흐흐]
베르치카에게 가장 중요한 명제는 태욱이였고 그를 위한 것이면 어떤 위험
도 고려해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귀중하기 그지 없는 대
천사를 사로잡는 것은 나중에가면 그녀가 수호하고 있는 마법소녀 역시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르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수호 마법소녀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있을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는 편이 나
중을 위해서 더 좋았고 대천사의 객관적인 전투력을 이미 실전으로 경험해
본 베르치카였기에 더욱 자세한 상황을 짜낼 수 있었다.
베르치카는 일단 레베카와 에크류아를 무장시키면서 머리속으로는 대천사와의 전투를 계속 시뮬레이트하였고 마침내 머리 속에서 대천사와의 전투에서 90%이상의 승율이 나오기 시작하자 정리를 시작하였다. 마법의 조종이자 오래된 흡혈귀군주인 베르치카는 레베카나 에크류아와 이야기하면서 정리하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흐흐흐... 여기로 오고 있군.... 알고서 오는게 아니야....]
[아 나도 느껴진다.]
베르치카는 레베카와 에크류아의 정리를 기다리는 동안 빠른 속도로 이곳으로 오는 대천사를 느꼇다. 그리고 같은 천상로를 탑재하고 이제는 100%활성화된 에크류아 역시도 좀 늦었지만 대천사 다즈리엘을 느낄 수 잇엇다. 베르치카는 어쩌면 에크류아에게서 막 발동한 천상로를 느끼고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흡혈귀군주의 본거지로 대천사만 달랑 온다는 것은 엄청난 무리인 것이다. 애초에 휴먼얼라이언스도 대천사를 자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이나 마법소녀소환에만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한기한기가 소중한 존재들이였고 그런 소중한 전력을 흡혈귀군주의 본거지로 보내는 우를 범할리가 없는 것이다.
[열기가 느껴져.... 아마도 화속성의 천사인 것 같아.]
에크류아는 같은 파동을 지녔기 때문인가 베르치카 역시 알지 못하는 천사의 속성까지 느낄 수 있었고 그녀의 말에 베르치카의 보라색 입술이 가로 쭈욱 찢어지면서 미소가 그려졌다. 베르치카의 시뮬레이션에서 남아있던 10%가 바로 대천사의 속성을 알지 못해서 줄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오차마져도 없애버릴 단서를 에크류아가 제공해주니 저절로 웃음이 흘러나왔다.
[흐흐흐흐.... 화속성의 대천사? 그러면 다즈리엘이군. 큭큭큭.]
베르치카의 머리 속에서 계속해서 돌아가던 시뮬레이션이 이제는 승율 100%를 만드는 것을 느꼇다. 대천사의 속성별로 승율이 변동이 심하였는데. 그중에 화속성의 대천사라면 가장 유리한 상대였고 파티의 전위를 맡을 에크류아에게 있어서 최고의 상대였다. 만약 다른 대천사였다면 만에 하나의 실수로 놓칠 수 있었겟지만 대천사 다즈리엘인 이상 반드시 포획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은 것이다.
네크로폴리스의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흡혈귀군주답게 에크류아의 말로 단번에 대상을 확립할 수 있었고 다즈리엘의 추가적인 약점이나 전술 역시 더욱 자세하게 떠오르며 그녀를 제압할 방도들이 마구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거실과 자신과의 마력 통로를 다시 한번 점검하였다. 이대로
[가자. 오늘 대천사 사냥의 날이다. 햘짝.]
따악~
베르치카는 자신의 보라색 입술을 붉은색 혀로 햝으면서 손가락을 튕기자 레베카의 창문쪽이 단번에 열려졌다. 이미 이 아파트는 그녀의 영지였기에 간단한 동작만으로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였다. 고층의 아파트의 벽이 열려진 탓에 외부의 바람이 안으로 몰아쳐들어왔지만 이미 베르치카의 간단한 의사만으로 아파트는 불길을 제압하고 있었기에 불꽃이 폭발하는 백드로우 현상이 일어나진 않았다.
[저어. 전 날 수 없는데요.]
막 허공에 몸을 던질려고 하는 베르치카와 에크류아의 뒤로 레베카의 목소리가 끄러잡았다. 베르치카는 잠시 레베카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기 시작하였다.
[후 아직도 적응하지 못했나. 네크로타이트로 강화된 어깨부분에 마력을 넣고 움직여봐.]
레베카는 레베카대로 방금 받아든 갑옷의 성능을 알 순 없었고 그걸 입어서 마력을 돌려본걸로 알게되면 자신은 기사가 아니라 마법사였을 것이였다. 하지마 계약이 계약인지라 말로는 하지 못하고 속으로 꾸욱 내려 눌를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