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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MC물] 여왕의 뜰 - 9장 미궁의 속의 작은새 (16-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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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53 회 작성일 24-01-15 02: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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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 다음날 일요일, 리호는 집에서 쥐죽은듯 보냈다.


 믿을 수 일은, 슈우군이 태연하게「섹스하자」라고 연락해 온 일.


 어이없기 이전에 믿을 수 가 없었다.
 우리의 관계가 아직 계속 되고 있다고, 어떻게 그런 식으로 생각한거지.
정말 머리에 똥만 가득찬 걸까.


 머리가 장식인 슈우군에게, 간단하게 끝이라고 분명하게 깨닫게 해줬다.


 이런 쓰레기같은 남자를 좋아했던, 스스로를 믿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런 쓰레기도, 그 여자에 비하면, 100배는 좋다.


 슈우군이 이런 식으로 이상해져 버린 것도, 그 여자 탓이야.
 그 여자는, 정말 최악에 처리못할 쓰레기로, 얘기도 하기 싫다.
잔혹하고,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속 내용은 악마다.


나는 그 사람을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나를 속이고 배신하고, 그 변태에게 팔아 치웠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이마이씨를 만나고 싶었다.
이마이씨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리호는 이마이씨의 연락처는 모른다.
그렇다고 그 여자에게 묻거나 할 수 없다.
유일히 알고 있을 것 같은 미키언니에게 전화해 보았다.
 미키언니는 어느 때처럼 밝고, 평소보다 기분좋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아~리호! 와~기쁘네, 근데 무슨일이 있는거야?
   아. 기다려봐, 흐-음 통화중에 전화번호부 검색은 어떻게 하는거지?……
 아, 그런데, 이마이군 연락처가 궁금하면 세나한테 물어보면 돼잖아?》



  아무것도 모르는 미키언니가 그렇게 되물어 오는 것이, 리호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어색하게 속인다.



 「아, 아, 그렇지……깜빡..」



 《그치, 조작 방법, 역시 잘 모르겠네. 미안~ 이번 주에 세나가 왔을 때, 물어보면 되잖아?》



 「아-……」



  말이 막힌다.



 《응? 왜?》



  자연스러운 대답을 생각할 수 없어서, 리호는 더듬거린다.
그렇지만, 미키언니가 다를 방향으로 얘기를 이끌어 준 덕분에, 넘어갔다.



 《아~, 진짜 내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후훗 기쁜데. 그럼, 대학에 놀러와. 내일은 어때?
  최근 지치거나 하지 않았어? 세나의 교육이 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가 쌓였다든가, 없어?
  그럼 또 최.면.술 을 걸어서 풀어줄께~ 그래, 놀러오면, 이마이군하고도 직접 만나서 물어볼 수 있겠네》



  확실히 스트레스라면, 버티기 힘겨울만큼 쌓여있다. 하지만……



 「어, 아, 응.. 그렇지만, 그- 어떻게 할까……」



  이마이씨를 만나고 싶다.
미키언니도 만나고 싶다.
 그렇지만, 대학에 가면 그 여자도 있다.


 리호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또 미키언니는 화제를 바꾸었다.
미키 언니의 목소리는 조금 이상하다.
왠지모르게 들떠있고 침착성이 없다.
술이라도 마신걸 지도..



 《흐음, 어제지? 세나와 이마이군과의 더블 데이트?
    어때? 재밌었어?
  세나는, 이마이군이랑 있으면 한눈에 봐도 기분이 들떠있는게 보여서, 귀여웠지?
    리호 상대 같은건 전혀 해주지 않고 둘이서 좋다쿠나 달라붙어 다녔지?》



  노리코의 말은, 애써 지우려던 리호의 기억을 잔혹하게 파낸다.


 미키언니는 어제의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그 여자의 진정한 정체도.. 모른다.
 리호는 이번에도, 「응, 맞아」라고 넘어갔다.


 미키언니는 여러가지를 물어 봤다.
세이나나 이마이씨를 재료로 농담을 했다.
리호는 가능한 짧은 대답으로 맞장구를 쳐주며, 즐거운 것처럼 웃음을 흘리며, 통과시킨다.

  리호의 떨리는 목소리를, 노리코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미키언니는 기분 나쁠 정도로 들떠있다.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듯한 목소리인데, 뭔가 초조해 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자신이 침체되어 있는 탓에, 그런 식으로 느낀걸지도 모른다.


 텐션이 높은걸 보니, 어디선가 술을 마신게 분명했다.
활기차면서도 어딘가 이상한 느낌의 미키언니와의 대화는 잠시나마 가슴에 난 상처를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노데라 선생님으로부터 집으로 전화가 왔다.
용건은, 이제 과외를 그만두겠다는, 나와 얘기가 됐다는 말이었다.


 아무것도 듣지 못한 엄마는 놀라서 전화를 보류하고 날 불렀다.



 「무슨 일이니? 이제부터 수험준비를 해야할때니까, 오노데라 선생님에게 과외 날을 늘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선생님과의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거니? 왜 엄마한테 아무말도 하지 않은거야?」



  리호는 애써 밝게 대답한다.



 「아냐 아냐, 그게 아니야. 선생님, 진짜로 받아들였나봐.
 어제 선생님한테 조금 화났을 때, 내가 홧김에 그런말을 했을 뿐인데. 진심으로 내가 그런 말을 할 리 없잖아.
 엄마도. 당연히 농담이지. 내가 얼마나 오노데라 선생님을 좋아하는지는 엄마도 잘 알고 있지?」



  엄마는 안심한 모습으로, 선생님과의 통화로 돌아갔다.


 수화기 속의 여자와 얘기하면서도, 엄마는 곤란하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마지막에는 싱글벙글 웃는다.



 「벌써 완전히 우리 리호가 홧김에 그런말을 한듯한데 죄송하네요.
    아, 부모인 제 탓이기도 하죠. 오노데라 선생님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반드시 나와는 다르고, 오노데라 선생님의 양친씨는, 확실히 하시고 있는 그리고 짊어지는군.
 아니 그렇지 않아요. 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엄마가 수화기를 리호에게 주며 말한다.



 「선생님한테 직접 말하렴. 리호가 상처주는 말을 해서 선생님를 이러시는 거니까, 제대로 죄송하다고 해」



  난 아직, 직접 선생님과 얘기할 자신도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하는거야.


 「엄마. 괜찮아. 전화로 사과하는건 예의가 아니잖아. 그, 그러면 모레 과외에 오셨을 때 직접 사과할께」



  수줍어 하는 모습을 연기하여, 어떻게든 통화는 하지 않았다.
그 이상 엄마에게 무슨일인지 추궁당하기 전에, 나는 내 방으로 도망치듯 달렸다.


 



 
 수요일, 평상시와 똑같이 정확한 시각에 오노데라 선생님이 왔다.
 그런 짓을 해놓고서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우리집에 이렇게 뻔뻔하게 올 수 있는거지, 이 여자는?
 얼굴엔 조금 죄책감이 있는듯한 기색이 안보이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현관 앞에서 엄마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은, 언제나처럼 예의바르고,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주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얼굴을 띄우고 있다.

추악한 본성을 숨기고 있다.

 언제나 현관에서부터 선생님을 손을 잡고, 함께 자신의 방으로 갔다.
하지만 오늘은 리호는 먼저 자신의 방에 들어가 기다렸다.
유치원생처럼 어른을 동반하고 화장실에 가는 것 같이, 선생님과 함께 걸을 생각할 수 없다.


 똑똑, 드디어 그 여자가 방에 들어 왔다.
 의자에 기대어 앉아 얼굴을 올려다본다.
 역겹다는듯이 말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선 우리집에 잘도 왔네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고갤 숙인다.



 「……미안해, 리호. 제대로 사과하기 위해서 왔어」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아 그래요? 하고 용서해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끔찍한 짓을 하고서는..나, 날, 그런 자식한테……」



 아, 안돼. 흥분하면 안돼..
이런 여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조금만 조금만 참자..



 「……전, 정말로 당신을 좋아했었어요.
    그런데도 당신은 날 배신하고……그런.. 그런 역겨운 자식과……그런..일을..시키고……」



  안돼는데.. 울지 않으려고 다짐했잖아..



 「정말 대단하시네요.

  도대체 언제부터 절 속인건가요? 당신은, 도대체 언제부터 주변사람을 그렇게 속인거에요?
  모두를 속이듯이 나한테도 상냥하게 대해주고 내가 선생님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니까……
    그…자식한테…… 저를 팔아 넘겼군요? 당신은 그 자식에게 저를 넘긴 포상으로 뭘 받은건가요?
  아, 포상으로 섹스만 해준다고 해도 당신은 만족하겠죠.


 ...난, 정말.. 정말 진심으로, 당신을 좋아했어요.
   저한테를 귀여워, 라고 말해주면 정말로 기뻤어요.
 그 귀엽다고 말한 의미는, 그 놈에게 넘길만한 상품이다, 라는 뜻이었던 건가요?
 어땠어요? 그 자식은 좋아했나요?
  내가.. 그 남자에게……그런 일 당하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도 기뻤나요?
 전, 정말로 바보였나봐요.. 그런 당신만 믿고 있었어요. 바보같이.
 절대로 잊지 않을 거에요. 죽을 때까지 당신을 증오할 거에요.」



  더, 더 나쁜 말을 해주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이틀내내 고민했는데..
    결국 장황하게 울면서 매달리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싫다..



  선생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얘기를 듣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다.
몇 초, 바보같이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닦는 동안, 조용한 목소리로 얘기를 시작한다.



  그 목소리가 너무나 상냥해서.. 또 바보같이 이 사람을 믿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버리는게, 너무나 분하다..



 「리호.. 내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건 알고있어.
    하지만 정말 그런 일이……아니다.. 이런 말을 해봤자. 변명에 불과해..」



  잠시 정적이 흐르고 다시 말을 시작한다.



 「나도.. 정말 리호를 좋아해, 정말 내게 여동생이 있다면 리호 같을 거라고 생각해..
    그건 진심이야. 그리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어.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리호를 소중하게 생각해.

  그런 리호를 가지고 놀다니.., 그런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어. 정말.. 이렇게 될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난…… 어제 말한 것처럼, 츠토무씨의 말에.. 나 자신도 모르겠지만, 거역할 수 가 없어…….
    나는.. 정말 리호가 좋은데.. 소중한데……

  아, 미안해,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믿을리 없지.
 맞아.. 난 리호가 말한것처럼, 최악이라고 생각해.. 그래, 놀이공원에서 봤던 대로 난 그런 인간이야.
    츠토무씨에게……츠토무씨에게 물건 취급 당하면서도……
    츠토무씨에게 반항할 수도 없는.. 츠토무씨와 그런짓을 하면 나를 잃어버리는..
    츠토무씨가 말하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최악의 여자야.

  그 날 일도, 내가 츠토무씨의 말에 거역하지 못해서……, 또 변명이 돼버렸네, 아니야.. 츠토무씨 때문만이 아니야……
    내가 리호를 배신한건, 리호가 말한대로 나지..
 어째서 그런 말을 했는지……그런 짓을 했는지...아, 계속 변명……같지만, 정말.. 
   그런 내 자신이 미워서 견딜 수 없어..
 물론, 이런걸 말해도 리호에게 용서받을 수 없고, 리호의 아픔이 치유되는 것도 아니라는걸 알고 있어.
 그치만, 그것 밖에 네게 할말이 없어, 정말..정말 미안해. 리호, 정말로.. 미안해...」



  선생님는 조용하고 괴로운 얼굴로, 내 눈을 바라보면서 차근차근 말한다.
 그 아름다웠던 얼굴은 작은 물방울을 시작으로 긴 물줄기로 화한다.



 ..뭐가 미안하다는거야.. 그런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믿을거 같애..?



  지난 주까지 그렇게 상냥하고 아름다운, 천사, 여신같이 보이던 그녀는
   토요일엔, 매춘부 같이 천박해졌고, 이마이씨를 배신했고, 슈우군을 유혹해, 타락시켰고, 나도 배신했어,
   평생 상처가 될 소름끼치는 짓을 웃으면서 봤어, 날 그..자식한테 팔아 치워, 끔찍한 경험을 겪게했다.



 그게 바로 오노데라 세이나야.
   그게 이 사람의 본모습이야.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나쁜 사람이, 이렇게.. 이렇고 힘들어..괴로워 하는것처럼 보이는 거지?
  정말 후회하는 것처럼.., 괴로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이러면 왠지, 내가 괴롭히고 있는 것 같잖아..?

  웃겨.. 잘못한 사람은 나쁜 사람은 이사람인데. 나를 속였는데..
믿음을 낭떨어지로 민 사람은 내가 아니라 이.. 이사람인데.


 정말, 정말 당신은 비겁해..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뭐라고 말하고 싶어서.. 그냥 아무말이라도 하고 싶어서.



 「서……욱……우흑……」



  왠지 가슴이 아파..
왜 이렇게 아픈거야..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오열을 참느라 말을 할 수 없다.
 ..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 바보..
아직도, 하려고 했던 말의.. 그렇게 생각했던 말의 반도 하지 못했는데.
 왜 눈물이 나오는 걸까.
나는 왜 또, 이 사람의 앞에서 울어버린걸까.

  울고 싶지 않은데…….


 리호의 눈물이 멈추지 않자, 세이나는 자기도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떨리는 손을 뻗는다.
 그 일순간, 다가오는 애처롭게 떨리는 저 따뜻해 보이는 손길에 몸을 맡기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뿌리친다.


 당신에게 동정 당하고 싶지 않아!
 어차피 또, 나한테 친절한 척 위하는척 하고, 나중에는 또 배신하려고!?

  이젠.. 그 수법에 속지 않을거야..
 바보같이 또 속을뻔했다.
연기에 저 가면에, 또 속을뻔 했다.


 이사람을 믿어봤자, 어차피 또.. 당해..

 다시는.. 두 번 다시는 믿지 않을거야.


 간신히 함정에 걸리지 않고 넘어갔다.



 잘했어..
 이상해.. 잘했는데.. 잘했을텐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손길을.. 절벽으로 이끄는, 검은 손길을 피했는데 어째서일까, 더.. 아프다. 더 눈물이 흐른다.


 「우욱.. 욱..흐..」



  왼손으로 입을 막아, 터져 나오는 소리를 막았다.
오른손으로 눈물과 콧물을 닦는다.
닦아내도 아무리 닦아내도, 계속해서 젖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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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16-2, 17 화 칸 고치다가 뒤로가기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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