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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MC물] 여왕의 뜰 - 9장 미궁의 속의 작은새 (2-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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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805 회 작성일 24-01-14 21: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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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키 언니와 같이, 이마이씨와 처음으로 만난 장소는 오노데라 선생님이 대학에 데려가 주었을 때다.


첫 대면에서 미키 언니는, 나를 보고, 이렇게 외쳤다.

「거짓말! 귀여워~ 세나의 여동생이야~?!」

세나라고 칭하는 사람은, 아마 오노데라 선생님?
그걸 눈치챈 순간, 하늘에 떠오르는듯한 행복한 기분이 되었다.


내가, 오노데라 선생님의 여동생같다니!
기쁘다.

선생님과 피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이 보인다니, 최고의 칭찬.

그 말 한마디에 노리코를 좋아하게 되었다.


미키라는 이름은, 오노데라 선생님과 수다속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던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만났던 적은 없어도 이름도 어떤 성격인지도 알고 있다.
오노데라 선생님과 미키 언니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으면, 이 두 명은 정말로 친한 친구라는걸, 알 수 있다.


오노데라 선생님은, 가정교사를 하고 있을 때는 견실한 선생님으로, 리호의 앞에서 침착한 어른의 측면 밖에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 선생님이, 미키 언니에게 놀림당하며 어린아이와 같이 순진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의외였고,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평상시, 오노데라 선생님는 내게, 미키 언니의 얘기라면 잘 말해 주었다.
하지만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며 별로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리호가, 「저는 슈우군과의 일은 모두 이야기했는데∼」라고 끈질기게 파고들었지만, 능숙하게 회피해 버린다.


사진도 보여 주지 않고, 이름마저 모른다.리호가 알고 있는 것은, 같은 대학의, 같은 학년이라고 하는 것 정도.
그래서, 리호는, 이번 대학 견학의 최대의 목적은 오노데라 선생님의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이라고, 몰래 결정하고 와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오노데라 선생님의 마음을 빼앗은 남자의 정체를, 확인해 주겠어.
만약 시시한 남자라면, 절대 허락하지 않을거야.

「빨리~ 선생님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해 주세요오」

리호가 몇번이나 선생님에게 졸랐지만, 선생님는 어느 때처럼,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를 딴 데로 돌린다.
으읔, 선생님 엄청 수비가 탄탄해.


나와 오노데라 선생님의 설전을 옆에서 듣고 있던 미키 언니가, 사정을 헤아리고(헤아린건지, 오노데라 선생님이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건지), 손을 써 주었다.


미키 언니가 없어졌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잠시 후 남자를 데리고 돌아왔다.
행방 불명이 되어 있던 미키 언니를 발견하고, 리호가 손을 흔든다.
그 때는 아직, 근처에 있는 남자가, 선생님의 남자친구라고는 몰랐다.
그렇지만 외관이 근사하기 때문에, 곧바로 눈에 띄었다.
눈매가 시원하고, 깨끗한 눈에선 맑은 빛이 반짝이고 얼굴에선 침착함이 보인다.
표정에 여유가 있어, 믿음직할 것 같다.


뭐랄까 쟈니즈계 같이 느끼하지 않고, 푸근하고 믿음직스러운 느낌이, 확실히 어른이라는 느낌이 드는..그래, 이상형 발견.


리호가 와~와 하며 정신없이 보고 있으면, 그 남자는 리호의 눈을 본다.
리호에게 웃어 준다.

와! 시선이 마주쳐 버렸어!
리호는 당황해서 눈을 돌린다.
두근두근 거린다.


리호의 옆에서, 선생님도 갑자기 안절부절 하고 있는 것 같다.
아 선생님 같은 미인이라도, 멋진 남자를 보면 의식하게 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선생님이 수줍은 것처럼 작은 몸짓으로, 남자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선생님으로서는 보기 드문 행동이다.
거기에 대답하듯 남자가 손을 흔든다.

어? 아는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선생님, 소개! 소개!


곧바로 소개해 주었다.
그 사람이 오노데라 선생님의 남자친구였다.
리호 쪽을 보며 웃어 준 것은, 리호를 향해서가 아니라, 옆에있는 오노데라 선생님을 향해서 였다.


아우, 창피해. 착각이었다.
최근에 드라마를 너무 봐서 오바해 버렸어.
그러면 그렇지.
현실에서 이런 멋진 사람이, 나같은 어린애에게 눈길을 줄 리 없지요.

 

오노데라 선생님의 남자친구가 시시한 남자였다 허락하지 않아, 라고 결심하고 있었지만, 그런 결심은 소용없어 졌다.
보는 순간 이 사람이라면, 오노데라 선생님을 줘도 어쩔 수 없다.
그 뿐만 아니라 오노데라 선생님에게 적격인 최고의 남자.


모처럼 그토록 염원하던 선생님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는데 리호는, 긴장해서 얘기는 커녕 눈조차 마주칠 수 없었다.


리호는 절실히 깨달았다.
나는 정말 예쁜거에 약하구나.
남자든 여자든, 처음 사람을 만나면, 언제나 긴장해 버린다.

미키 언니 같이 곧바로 허물 없을 수 있던 사람은, 정말 드물다.
1년반 정도 전, 선생님가 가정교사에 오기 시작했을 무렵에도, 리호는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버린채, 1개월을 보냈다.

간단한 문제도 선생님의 앞에서는 풀 수 없었고, 과외가 끝나면 시간내내 긴장했던 몸이 풀려 피로감에 녹초가 되었다.


자신의 태도가 대단히 바보같았기 때문에, 오노데라 선생님도 대단히 신경을 쓰게 해 버렸을 것 이다.


그 날 이마이씨도, 긴장하고 있는 리호에 신경 써 주었다.
웃는 얼굴로 몇번이나 말을 건네주었고, 그런데도 리호가 얼어붙은 채로 있자,「내가 있으면 불편해서 일까」말하며 걱정해 준다.


아니 다릅니다.
터무니 없습니다.

오노데라 선생님과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거기다 이마이씨같은 근사한 사람과 같은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다니 1년분의 행복을 오늘 하루만에 다 받는거 같네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냥 공기라고 생각해주세요!
..라고 마음 속에서는 생각했지만, 그 때 말한 한마디는,

 

「아, 아님……」

그 만큼이었다.


행복인지 불행인지, 이마이씨는 다음의 수업이 있어서, 함께 있는 시간이 짧았다.


아-아. 이야기 할 수 없었는데. 아깝다.


쭉 침묵을 지키고 있던 리호는, 이마이씨가 없어지자마자 흥분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흥분 어조로 이마이씨를 칭찬하고, 선생님이 질릴 정도로 질문 공격을 했다.


내 태도 변화를 보고, 미키 언니가 정곡을 찔렀다.
와아, 리호도 참, 갑자기 조용하더니 이마이군이 떠나자마자 이렇게 떠들썩하게 돼네.
사춘기인가∼.
아니면 반했어?


얼굴이 달아오른다.



미키 언니가 최면술을 걸어 준 것은, 어느 날이었지?
아, 다음 번 대학에 놀러 갔을 때였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최면술을 걸린 전후는, 언제나(어? 그러고 보니 몇번이나 걸린거지?) 기억이 애매하게 된다.


분명히, 미키 언니 집에서 오노데라 선생님과 미키 언니와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만들고 있었던 때 같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돌아가는 것이 늦어지는, 저녁 식사는 필요 없게 되었다, 라고 말해도, 오노데라 선생님와 함께 있다는걸 알자 엄마의 잔소리는 없어졌다.


오노데라 선생님는 부모님으로부터 신용도 절대다(나한테「리호가 아니고, 오노데라 선생님같은 사람이 딸이라면, 우리도 안심인데」하며 웃는 것은 너무했어!).


언니들과 3명이서 저녁 식사를 먹고 있는 도중에, 오노데라 선생님는, 휴대폰이 울려 자리를 비웠다.
미키 언니는 단 둘만이 되자, 특기라며 최면술을 보여 주었다.
어차피 미키 언니의 장난이 틀림 없다고 생각하며, 상대해줬는데 나는 정말로 최면술에 걸려서 그대로 자버렸다고 한다.
깨어나면 기분이 상쾌해져 있었다.


놀랬었지.
역시, 오노데라 선생님의 친구가 될만한 사람이야.
미키 언니도 대단한 사람이야.


자리를 비운 선생님는 돌아오지 않았다.
뒷정리는 전부 미키 언니가 해 주었다.

「선생님은 어디 가버린거야?」

내가 묻자, 미키 언니는 거드름 피우며 비밀인척 속삭한다.

「리호는 모르는 어른들의 용무야」

미키 언니와는 완전히 사이가 좋아지고 있었다.

「흐음, 비밀이라. 아, 알았어. 선생님 지금, 혹시 이마이씨와?」

좋겠다, 오노데라 선생님.
나도 오노데라 선생님같이 아름답게 되서, 꼭 이마이씨같은 멋진 남자친구 만들거야!(아, 실수. 미안해, 슈우군)

「응, 아마 아닐껄. 후후후. 세후레(섹스 프렌드)일거야」

「무슨 말이야 그게? 세레부(부자)?」

「다르다! 세레부가 아니라, 세·후·레. 아-몰라? 에휴, 세나도 참, 리호의 가정교사인데,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구나.
후후. 그럼, 리호. 과외할 때 세나에게 세후레는 뭔지 물어봐」

리호는 후일, 말해진 대로, 오노데라 선생님한테 물어 보았다.
우연히 그것은, 엄마와 함께 3명이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
오노데라 선생님는, 비틀거리며 홍차를 흘릴 뻔했다.
리호의 질문에는 답해주지 않고 , 새빨갛게 된 채 리호를 나무랐다.


내가「미키 언니가 물어보라고 했는데」라고 변명하면, 선생님는 계속해서 엄마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그 후, 투덜투덜 미키 언니를 저주하고 있었다.
몇 번 이나 물어봐도 선생님는「세후레」의 의미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의심스럽게 생각해서, 선생님에게 묻는건 포기하고, 인터넷에서 조사해 보았다.


PC의 앞에서 의미를 깨달은 리호는.. 얼굴을 붉히고 미키 언니를 저주했다.


 



그 후 두 번정도, 리호는 대학에 놀러 갔다.


선생님을 놀래키려고, 대학 근처까지 가서 「우연히 근처에 왔다」라고 연락해 보았다.
하지만, 오노데라 선생님는 그 날, 왠지 바쁜 것 같았다.
리호와 만나 줄 여유는 없을 것 같았다.
실망스러웠지만 사전에 연락하지 않는 내 잘못이지. 후으


휴대폰으로 들리는 리호의 목소리가, 너무나 외로운 것 같았기 때문에, 오노데라 선생님가 신경을 써 주었다.
용무가 끝나면 오노데라 선생님이 맛있는 음식을 사준다고 했다.


그 때까지, 미키 언니와 이마이씨에게 부탁해서, 날 상대 해주도록 부탁한 것 같다.


마치 어린 아이가 된 것 같다.


미키 언니도 이마이씨도 각기 바빠서, 날 챙겨주는 사람도 교대로 계승한다.
여러가지 주변에 폐를 끼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리호는 조금 풀이죽었다.


미키 언니는, 그런 내 기분을 북돋아주려는듯, 오노데라 선생님에 관련된 소문을 이상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언제나 품위있고 빈 틈의 없을 것 같은 오노데라 선생님의 실수담은, 리호에게는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헤헤, 선생님을 만나면 놀려야지.


그 다음에 미키 언니가 이야기해 준 것은, 선생님와 이마이씨라는 에피소드였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 리호는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었다.
둘이서 크게 싸움을 해 서로 고집을 부려 자기에게 폐를 끼친 이야기.
선생님가(평상시의 선생님에는 어울리지 않고)이마이씨에게 우리 말해 곤란하게 한 이야기.
그리고,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이돌 사쿠라 유우키가, 이마이씨에게 대쉬 해 왔지만, 결국 선생님이 승리했다는 이야기.

선생님은, 뭐에 눈이 뒤집혔는지 사쿠라 유우키에게 이마이씨를 양보하려고 했고 이마이씨도 선생님에게 미움받았다고 착각해서, 사쿠라 유우키에게 점점 마음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마이씨와 사쿠라 유우키의 두 사람을 응원하는 선생님의, 웃는 얼굴에 떠오른 한 방울의 눈물을 보고, 이마이씨는 모두 오해였다는 것과 선생님의 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물론 마무리는 해피 엔드.


응, 이야기! 감동적! 무슨 드라마 같애!
오노데라 선생님는, 그렇게 어른인 체하고 있는 주제에, 연예엔 젬병이였구나.
그그리, 그런 선생님를 포용하고 있는 이마이씨는, 멋지다.

하지만, 미키 언니의 이야기는, 흥분하고 있는 내게 거짓말인데 라는 한마디로 날 침몰시켰다.

거짓말인데~


진짜, 미키 언니 너무해. 순진하고 여린 한 여고생을 속이면서 가지고 놀다니!
나, 들으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지어낸 이야기 뿐만이었지만, 미키 언니와의 수다는 즐거웠다.
미키 언니가 보육하는 시간은 30분 뿐이었다.
미키 언니는 이 후, 오노데라 선생님의 용무를 도와주러 간다고 한다.

「오노데라 선생님는 무슨 일이야?」

「어? 듣지 않았어? 세나, 대학미스로 뽑혀서 주최자 사이드에 불려다녀」

리호는 놀라서 외쳤다.

「네-----! 우와! 대단해! 그거 대단한거 아니야!」

이 대학미스로 뽑힌 사람들은, 분명히, 탤런트나 여자 아나운서에 많이 있었어.


대단히 대단해.
선생님께 축하하지 않으면.
아니, 기다려라.
오노데라 선생님이라면 당연하지 않은가.
대학미스출신의 유명인이라고 해도, 오노데라 선생님 쪽이 더 예쁜걸.


응. 그래 침착하자.
이것은 당연한 일이야.
중력에 이끌려 사과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만유인력 정도로 당연한 일.

「그렇다 치더라도, 어째서 선생님, 그런걸 나에게 숨긴걸까」

나는, 미스로 선택된 오노데라 선생님의, 향후 전개를 이것저것 망상한다.

「미스로 뽑히게 되면, 분명히 예능 사무소의 스카우트라든지 올꺼야. 우―오, 선생님 드디어 데뷔?!―, 새우의 위치가 위험해! 응 나, 이제라도 선생님과 함께 사진 가득 찍고, 사인 받아놔야 겠네!」

너무 앞지르는 리호를 위해서, 노리코가 웃으면서, 중대한 정정을 한다.

「뭐, 아직 정식으로는 미스가 된건 아니지만. 미스 콘테스트에 나오게 될 것 같다는 거지. 물론, 출전하면 미스가 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리호는 흥분하며 수긍한다.

「응. 응. 당연하지. 오노데라 선생님보다 예쁜 사람은 세상에 없는 걸」

미키 언니가, 한층 더 중대한 정정을 한다.

「그런데, 그 이전에 본인이 아직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열렬한 출전 제의를 받고 있는데」

아, 어쩐지 점차 약해져.
그렇지만.


「아-! 아깝다! 오노데라 선생님같이 예쁜 사람을 세상에 파묻히게 둘 수는 없어」


「그렇지? 그러니까, 미스 콘테스트 사무국에 부탁받아서, 사무국 사람과 함께 내가 설득하려고」


아이돌은 가끔, 「데뷔의 계기는 뭔가요?」「남동생이 마음대로 응모해 버렸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보니,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볼 수 없겠다.
선생님같은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내버려 둘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미키 언니, 힘내」


리호가 주먹을 불끈 쥐고 그렇게 말하면, 노리코는 웃기 시작했다.


「응, 노력할께」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응? 뭐가 웃긴거야?」


「후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리호는 정말 착한 아이구나」


「응? 그게 무슨 소리?」


미키언니는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미키 언니는 리호의 보호자의 직분을 이마이씨에게 넘기고, 오노데라 선생님을 도우러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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