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검은 욕망 - 가나가타 자매 -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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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제는 실례했습니다」
다음날 나는 또 나나미에게 편지로 불려 갔다. 이번은 운동부동의 옥상이다.
여기의 열쇠는 1개 밖에 없어서 옥상에 나온 후 바깥에서 열쇠를 잠그면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것 같다.
「실례는 무슨. 좋은 것을 보게 해 주었으면서」
나나미의 얼굴이 확 붉어진다.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억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역력하다.
나는 능글능글 웃음을 숨기지 않으며 말을 계속한다.
입장으로는 내가 불리하지만, 정신적으로 누가 유리한지는 명백하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어제의 이야기의 계속입니다」
회복한 나나미가 한번 헛기침을 한다.
「나는 당신에게 협력하고 싶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랬지. 그렇지만 역시 대가가 있겠지?」
「예」
「뭔데?」
「……」
나나미는 나로부터 시선을 돌린다.
이봐 이봐 여기까지 와서 조건을 밝히지 않는다면, 협력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것과 같잖아
내가 불평하려고 하자 그것을 가로 막으며 나나미가 입을 열었다.
「당신의 힘은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은 저희들의 일을 이야기합시다」
「?」
「저희들의 성……「哉潟」드문 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뭐……처음들은 성이지만」
갑작스런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일단 말하는 대로 듣고 있는다.
그렇지만 드문 성이 무슨 상관인가, 그런 성은 일본에 얼마든지 있다.
그것이 협력하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哉潟(카나가타)이라고 하는 글자는 지금은 이렇게 씁니다만 옛날은 다른 글자였습니다.」
「에 ……」
「몇대 전의 당주가 그때까지 이어오던 가업을 폐지하고 상가(商家)를 세우면서
이름을 바꾸어 그때까지 이어왔던 일족의 속박을 모두 버렸습니다.
그것은 카나가타가가 세상에 나오기 위한 통과 의식이었습니다」
「세상에 나와?」
무슨 의미일까? 이상한 말투다.
「哉潟(카나가타)는……옛날에는 「연주하는 쪽(奏でる方)」라고 써 奏方(카나가타)였던 것입니다.
이 이름으로부터 이전의 가업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연주하는.. 이라……무엇인가의 연주가일까」
「거기에 가깝습니다. 저희들의 가문은 원래 제사에 있어서
봉납의 무용을 춤추는 무녀의 일족이었습니다……」
일본의 각지에는 각각의 지역마다 독특한 풍습이 있다.
奏方 카나가타가가 일찌기 정착하고 있던 땅에도 그렇게 독자적인 관례가 있어
축제 등 모두가 함께 되어 행동할 때에는 무녀가 무용을 춤추어
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풍습이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들을 흉내낸 의상을 몸에 걸치고 신의 화신으로서 춤추는 무녀.
그 춤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사람들을 고양시켜 일체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그 지방의 사람들은 단결해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
싸움에 이겨내 살아남아 왔던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근대에 접어들어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춤만으로는 해 나갈 수 없게 되었다……인가?」
「네」
시대가 바뀌어 제사는 일상의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니게 되었다.
동시에 카나가타일족이 가지는 무녀의 힘도 약해져 그 의미를 점점 잃어 갔다.
그래서 카나가타가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는 결심을 했던 것이다.
「당시의 당주에게 재능이 있었겠지요.
상업에 크게 성공해 1대만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습니다.
더이상 무녀의 일족이라는 이름은 필요없다고 느낀 당주는
정든 토지를 떠나 신천지로 옮겨가 살았습니다.
스스로의 이름을 버린채」
그것이, 카나가타가의 탄생에 관련되는 이야기.
1개의 무녀의 일족이 그 역사를 끝내고 1개의 새로운 상가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1개의 무녀의 일족이 그 역사를 끝내고 1개의 새로운 상가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그렇지만 나는 그 이야기에서 조금 이상한 부분을 기억해냈다.
「무녀의 힘은 약해졌지 않은거야?
너희 누나는 타인에게 보이게 하면 위험할 정도의 「힘」을 지라고 있다고 했지?」
「네. 그것은 저희들 2명에게만 일어난 특별한 일입니다.
어머니나 할머니도 그 같은 힘은 가지지 않았습니다.」
「격세 유전과 같은 것이야?」
「예」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과거에 잃었음이 분명한 무녀의 힘을 소생하게 해 버린 쌍둥이.
3류라이트 노벨인가.
그렇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믿을 수가 있다.
나 자신이 현실과 동떨어진 힘을 사용하는 검은 욕망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그 힘이 이 소녀에게 통용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너도 그 위험한 무용을 춤출 수가 있는건가?」
「아니오. 나와 언니는 「역할」이 다릅니다」
「역할?」
「언니는 사람들을 고무 시켜 흥분을 권하는 춤추는 「춤추는이」.
그리고 나는 사람들의 지나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간(諫)하는이」.
춤추는 이와 간하는 이는 1조로 무용을 구성합니다」
「2명이 1조인가」
「네. 카나가타가에는 원래 강한 힘을 가지는 춤추는이가 출생하면
그 다음에는 동등한 힘의 간하는이으로서의 힘이 갖춘 여아가
출생된다고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 점에서 저희들이 유례없이 틈을 주지 않고 동시에 태어난것만으로도
언니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2명이 합쳐 10이 되는 이름이 주어졌던 것도 그 때문에이지요」
미구리(三繰)와 나나미(七魅). 3과7. 2명이 있을때 완전(全).
「언니에게는 춤추는 이로서의 강한 재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녀로서의 길을 버린 카나가타가에 이형의 힘은 필요없습니다.
그래서 어릴적, 그 강한 힘이 모습을 드러낸 이후로 부터
언니는 그 좋아하는 춤을 금지당한 채 그 능력을 자신의 안에 감추어 두고 살아왔습니다.」
「……그것을,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것?」
그러나 나나미는 나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언니 힘은 강합니다. 어떤 대응책을 세우더라도
남의 앞에서 무용을 보이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언니 자신도 자각하고 있는 것. 예전에 언니는 무용을 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니는 문화회관에는 다가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가……그러한 이유가 있었는가.
「그렇지만 그 대신에 언니는 새로운 「놀이」를 찾아냈습니다」
「응……놀이?」
「예……」
무엇일까 나나미의 얇은 미소가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 든다.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 다른 인간에게 확인받는다.
의복을 벗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된다」
「에? 에? 잠깐만! 그거 이른바……」
「예, 그렇습니다」
나나미는 아무렇지도 않게 단언했다.
「언니는 노출 취미가 있습니다」
……진심이냐?
「지금까지는 내가 사람들의 접근을 막거나
어떻게든 그만두게 하거나 해서 큰 문제가 되는 일을 막아 왔습니다.
그러나 3 학년이 되어 졸업이 다가올 수록 언니의 욕구는 나날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저로서도 더이상 막기가 힘들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사람의 인식을 뒤트는 힘을 가진 내가 나타났어?」
「그렇습니다」
「그 누나의 행동이 이상이라고 인식되지 않게 다른 인간을 조종할 수가 있으면 문제는 일거 해결?」
「네」
뭐야……그렇다면.
「원래 이 학원을 뒤에서 조작할 수 있는 기반은 언니의 행동을 백업 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
그것을 사용하면 당신의 행동을 지원하는 것이도 용이할 것입니다」
「그렇긴……할 것이다」
「어제도 말했습니다만 나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그대로에 자신의 길로 나아가 주세요.
다만, 가끔 언니의 소원을 실현하기 위해서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그대로에 자신의 길로 나아가 주세요.
다만, 가끔 언니의 소원을 실현하기 위해서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뭐어야……이건.
최초, 나는 나나미를 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존재를 위협하는 배제해야 할 방해자라고 인식했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 보면 이건뭐. 결국 상대도 나와 비슷한 부류였잖아.
나의 존재를 위협하는 배제해야 할 방해자라고 인식했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 보면 이건뭐. 결국 상대도 나와 비슷한 부류였잖아.
이 이야기는 매우 매력적이다. 머뭇거림 없이 승낙하고 싶다.
그렇지만, 이대로는 안된다. 대등의 입장에서 승낙같은 것을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힘을 바라고 있는 것은 나나미의 쪽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대로는 안된다. 대등의 입장에서 승낙같은 것을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힘을 바라고 있는 것은 나나미의 쪽이기 때문이다.
! 그렇다! 순간 나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떠올려 왼손을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알았다.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있으며 이것이 좋은 수단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했다. 협력하자」
「……감사합니다」
「너는 나의 아군?」
「네. 나를 믿어 주세요, 이쿠타……군」
「……감사합니다」
「너는 나의 아군?」
「네. 나를 믿어 주세요, 이쿠타……군」
미소를 띄우는 나나미.
웃으면 꽤 사랑스럽지 않은가.
지금까지 쭉 도발하는 것 같은 웃음 밖에 보지 않았으니까.
나는 나나미를 향해 오른손을 내민다. 나나미는 오른손을 내밀어 그것을 맞잡으려 한다.
나는 그 손을 피하며 상대의 손목을 움켜 잡았다.
「에?」
「이봐, 내가 주는 친애의 표시야」
그렇게 말하며 나나미의 손바닥을 위로 뒤집어 거기에 왼쪽 주머니에서 꺼낸 것을 올린다.
「!」
「어제의 분실물. 안심해, 오카즈에는 사용하지 않았으니깐」
그렇게 말하며 손을 놓는다. 나나미의 손 위에 남아 있는 꾸깃꾸깃하게 말려 있는 순백의 물체…….
「하하하, 물건을 잃어 버리고 다니면 안돼. 어제는 어떻게 돌아갔어? 설마 노팬……」
나는 끝까지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얼굴을 새빨갛게 한 채 눈물까지 조금 맺혀 있는 소녀의 왼손이,
절묘한 스냅의 묘미를 싫어 나의 왼뺨을 때려 버렸기 때문이다
90번쯤 온 세상이 흔들렸다.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가 나의 몸을 지탱해주지 못한다.
KO펀치를 먹은 나를 이런 아무도 오지 않는 장소에 내버려둔채
떠나 가는 소녀의 뒷모습 머리카락을 바라보면서 털석 지면으로 쓰러졌다.
떠나 가는 소녀의 뒷모습 머리카락을 바라보면서 털석 지면으로 쓰러졌다.
올려다 보이는 푸른 하늘에 경쾌하게 울리는 손바닥의 작렬음이 아직도 울려퍼지는 것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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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타 자매편 끝-
다음은 풀대작전 전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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