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마구출대 시아 #48-1 테스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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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태까지처럼 로제타를 데려간다.
시아는 주위의 지휘관들을 부른 뒤, 각자 조를 짜서 적 사령부의 수색 및 제압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같은 조로 데려갈 인원으로 로제타를 선택했다.
(지금까지처럼 로제타를 데려가자. 이제 그녀도 한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로제타를 데려가기로 한 시아는 신속히 마지막 관문을 넘어 적 수뇌부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테스는 그런 시아를 멀리서 바라보며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이번에도 선택받지 못했다는 슬픔이 그녀의 가슴 가득 차올랐다.
(시아님...왜 저를 버리시는거죠? 왜요?)
슬픔에 젖은 그녀의 눈은 원통함과 질투심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시아의 뒤를 쫒아가는 어린 여검사 로제타의 존재가 너무나 부럽고 또한 화가 났다.
(원래 저기는 내 자리인데...)
테스의 눈에는 이제 원망과 증오로 불타올랐다.
속으로는 그녀의 마음 역시 검게 타오르고 있었다.
(역시 그 수 밖에는 없어....시아님을 잃지 않으려면 그 수 밖엔 없는거야...)
테스는 이를 악물고는 모종의 결심을 내렸다.
그것은 연합군으로는 최악의 선택이 될지 모르는 결심이었다.
-탁탁탁!
테스는 한번 결심을 하자 뒤도 안 돌아보고 로렌과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뛰어갔다.
그녀는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지 확고히 아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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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샅샅히 뒤져라! 마오 장군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시아는 적 사령부를 급습해 철저히 제압을 하며 소리쳤다.
브린힐트에서의 전쟁을 확실히 끝내려면 적의 수장인 마오 장군의 목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녀는 부하들과 함께 온 사령부를 다 뒤져서 적장을 찾았다.
"여기인가!"
시아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마오 장군을 확실히 찾을 수가 있었다.
-챙! 챙!
그곳에는 이미 아군이 험난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시아와는 다른 방향으로 수색을 하러 갔던 일행인 것 같았다.
"테스!"
시아는 그런 아군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시아님..."
테스는 땀과 피로로 젖은 얼굴로 뒤를 돌아봤다.
땀 뿐만이 아니라 피를 뒤집어쓴 그녀의 모습은 당장에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이게 어찌된 일이야? 테스?"
시아는 놀라서 테스를 부축하며 물었다.
"미안해요...시아님이 오시기 전에 끝내려고 서두르다 그만..."
테스는 시아의 품 안에 안겨서 힘이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됐어. 그만 말해. 이제 내게 맡기고 좀 쉬고 있어."
시아는 테스를 바닥에 뉘운 뒤,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녀는 그후 자신의 애검인 화이트세이버를 앞으로 내밀면서 전방을 노려보았는데, 그곳에는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인 마오 장군이 높은 곳에서 의자에 앉아있었다.
"...."
그의 주위에는 마지막 정예로 보이는 근위대가 그를 지키고 서 있었는데,
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근위대는 엄청나게 큰 덩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오 장군을 잡으려면 먼저 저 녀석들부터 처리해야겠군.)
시아는 적들의 방어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놈들의 벽을 깨부수는데 애를 먹었을 것 같아 검을 잡은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
그때문에 시아는 너무 앞쪽에만 신경을 쓰느라 뒤를 신경 못 쓰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드러낼지 모르고서 말이다.
"시아님."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시아가 잘 아는, 그녀가 믿어 마지않는 애인의 목소리였다.
(테스...?)
가만히 누워있는 줄 알았던 그녀가 어느새 시아의 뒤에 다가와 있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시아는 뒤를 돌아보려고 하였다.
-푸욱~!
날카로운 뭔가에 찔리는 느낌.
시아는 방심을 하다가 그만 등을 찔리고 말았다.
"테스...?"
그걸 찌른 존재가 믿어 의심않았던 존재임을 알게 된 시아는 놀란 눈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테,테스...어째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경악한 시아는 그 자리에 쓰러지며, 힘없는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이건 전부 시아님의 잘못이에요."
테스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부상을 입은 줄 알았던 그녀는 멀쩡한 모습으로, 한 손엔 작은 침같은 것을 든 채로 차갑게 시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윽..."
시아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다 쓰며 몸을 유지하려 하였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자꾸만 감겨오는 두 눈꺼풀이 너무나 무거웠다.
아니 진흙에라도 빠진 듯 온몸이 무거워서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심한 어지러움증에 시아는 비틀거리며 힘들어했다.
(아..안돼...)
아무래도 테스가 찌른 침에는 독이라도 바른 것 같았다.
시아는 그걸 깨닫자 절망감에 온몸이 천근이라도 된 듯 무거워졌다.
-털썩!
그리고 그 자리에 붕괴된 듯 쓰러진 시아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만 그대로 기절을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