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3부 17편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공황(恐皇) 3부 17편

페이지 정보

조회 4,833 회 작성일 24-01-14 08:19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17. 그녀들의 사정.


" 세실루아... 입니다... "


다른 선배 노예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세실루아는 부끄러워 하고 있었다. 슈발츠의 노예임을 표시하는 마법 문자가 그녀의 자궁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 걸친 거라곤 일리시움 목테 하나 뿐이었는데, 그 목테는 주인님인 슈발츠에게 반항했다가 포로로 잡힌 후 채워진 것이었다. 아직 완전히 신용받지 못한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다른 노예들도 알몸인건 마찬가지였지만 목테가 없었고 그래서 더 부끄러운 것이다. 그녀는 자격지심을 느꼈다.


일단 할일이 정해질 때 까지, 세실루아는 동기(?)나 마찬가지인 스톰의 뒤치닥거리와 저택의 잡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세실루아는 슈발츠에게 복종하게 된 후 새 이름을 받았다. [다크호프]라는 이름 대신 [유르스나르]라는 이름을 받았는데, 그것은 [유니콘들이 찾는 샘]이라는 뜻의 셀드루인 어였다. 작명은 플로라가 했다. 슈발츠는 그 이름을 대외적으로 활동하게 되었을 때 쓰라고 했다. 이름을 따로 받은 노예는 그녀가 처음이라고 두르나가 말해주었다. 세실루아는 그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엔 티르의 팔라딘으로, 그리고 후에는 베인의 블랙가드로 그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이제 슈발츠가 그녀의 종착역이 되었다. 그 모든 신들에 대한 것을을 모두 접고, 그녀는 슈발츠의 노예로서 종신토록 충성할것을 마음속으로, 또한 말로도 몆번이나 되뇌어 맹세했다. 조금 과해서 잠꼬대를 할 정도였다.


그리고 팔라딘이나 블랙가드로써의 기예를 포기한 대신, 그녀는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레인저로써의 소양을 더욱 단련하게 되었다.


세실루아는 유능했기 때문에 놀게 내버려 둘수가 없었다. 금새 그녀는 코르만도르에 잔존해 있는 노략질을 일삼는 드로우들을 몰아내는데 동원된 사병의 지휘관 자리에 임명되었다. 그녀는 젠타림 군대의 지휘관으로 제법 얼굴이 팔려 있었지만, 슈발츠는 그녀를 내 보내면서도 그리 걱정하지는 않았다. 잔혹 무비의 젠타림 군대의 지휘관에서 슈발츠의 손에 떨어진 양순한 노예가 된 그녀는 얼굴을 비롯한 전체적인 인상조차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톰에 대해서는, 슈발츠는 좀 더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녀를 찾아 헤멜 여신과 그 추종자들의 눈은 아무리 그가 강심장이라 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류의 존재들이었다. 그녀는 젤로나와 주로 어울리면서 그녀의 마법 실험실에서 머물렀다. 그녀가 베인의 대사원 함락에 참여했던 일은 대부분의 하퍼들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스톰의 신비로운 실종은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의문과 안타까움을 자아 내고 있었다.(특히 엘민스터가 그랬다)


76년의 새해가 밝아 오면서, 내해의 해적 군도에 대한 슈발츠의 지배권은 좀 더 확장되었다. 슈발츠가 사들인 섬은 4개가 되었고, 다른 섬들에도 점진적으로 영향력이 늘어가고 있었다. 농장을 포함한 드로우들의 거류지도 좀 더 확장되었으며(투항해온 드로우들까지도) 그의 휘하의 [해군]들의 제해권이 점점 더 확고해져 갔다. 젠타림과의 오랜 전쟁에 지친 해적 제도의 해적들은 안정된 수입을 보장받고 법의 심판도 피해갈 수 있는 그의 휘하가 되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슈발츠는 투항해 오는 해적들의 과거를 일절 묻지 않고, 공권력에 넘기지도 않았다. 대신 투항해 온 후의 행적이 저질일 경우엔 자신이 직접 처분해 버렸다. 처벌의 기준은 명백하고 정당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 엄격한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슈발츠의 상단이 커져 가면서, 필연적으로 다른 기존의 강력한 세력들의 감시와 견제를 받게 되었다. 가장 강력한 견제 세력은 샘비아가 될 터였다. 무역입국을 국시로 삼는 나라인데다 해상무역을 주축으로 삼는 샘비아는 해상무역에 사활을 거는 나라였던 만큼 일찍부터 내해의 요충지인 해적 군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해전을 치루고 해적을 토벌해 왔으면서도 특정한 섬을 영유하는데 까지는 가지 못했다. 싸움질만 했기 때문이다. 샘비아의 해군은 해적들을 바다에서 이겨도 해적 군도 안의 본거지 까지 쳐들어가 제압할 여유는 없었고, 식민사업을 할 여유는 더 없었다.


그런데 슈발츠는 해내었다. 그는 무력과 회유를 통해 해적들을 패배시키고 다시 돈을 들여서 해적들의 가족이 사는 섬의 땅을 사들였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해적들은 재기의 기반을 잃는다. 모든 해적들이 노략질만 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들인 땅에는 슈발츠가 이주시킨 드로우 주민들이 들어갔다. 그들은 슈발츠에게 땅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슈발츠에게 충성하는 주민이 되었다.


슈발츠는 상당히 영리한 방법으로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을 다루었는데, 그들에게 땅을 무상으로 나누어 준것이 아니라 경작지의 소유권는 여전히 슈발츠가 가지되, 그들이 모여 살 마을은 무상으로 건설해 주고 그 마을의 공동 경작지에 대해서 경작권을 보장해 주었다. 그리고 매년 땅의 임차료로 수확물 중 5%의 수익을 거두어갔다. 그것도 직접 걷어 간 것이 아니라 각 마을에서 수확물을 추수한 후, 그것을 일괄적으로 슈발츠나 다른 상인들에게 팔았을 때 그 금액의 5%를 떼 간 것이다. 게다가 처음 3년간은 정착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이마저도 면제했다.


마을 단위로 세금을 거둔 이유는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이 같은 신앙으로 잘 조직된 공동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신앙 공동체 단위로 이주시키고, 경작지를 나누어 주고, 세금을 거두는 방식은 먹혀들어갔다. 게다가 슈발츠는 드로우 공동체의 내정까지 간섭하지는 않았다. 그들이 살아왔던 방식 대로, 클레릭이나 족장 등이 책임지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장려(?)했다. 마을마다 작은 성소나 사원을 지어준 것도 그런 식의 자치를 장려하기 위한 방책의 일환이었다.


자치를 허락한이유도 재미있다. 슈발츠는 그들의 영주(이 시대엔 농노를 소유한 주인이라는 의미가 강했다)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그는 오직 자기 취향에 맞는 여자들만 노예로 소유할 생각이엇다.


거주를 무상 제공해 준데다 직업까지 보장하고, 그 세금은 다른 국가의 절반. 거기에 자치에 간섭하지 않았으니 섬에 이주한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이 그를 열렬하게 따른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그 충성에 대한 보답으로, 그는 상단에 자리가 비면 자원하는 에일리파 드로우를 우선적으로 채용했다.


샘비아측은 조금은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처음 얼마동안, 해적 군도의 항구 하나를 점유하고 세력을 굳히고 있던 유명한 용병단인 실버 레이븐에 속한 사략선대가 슈발츠 상단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들은 일단 슈발츠 상단에 속한 [해군]을 보면 피했는데, 이길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이겨봐야 건질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슈발츠의 상단은 차원문을 이용해 교역품을 실어나른다는 사실은 이미 내해에서도 유명해져 있었다). 다만 슈발츠의 해군의 보호를 받지 않는 무역선들을 공격하는 짓은 서슴없이 해치웠다. 몆번 이런 식으로 성공을 거두게 되자, 곧 실버 레이븐은 펀칼라 일대의 해상을 봉쇄하는 태세로 나왔다. 그 섬들과 교역하기를 원하던 다른 상인들은 슈발츠의 상단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슈발츠는 처음엔 호의로, 그 다음엔 일종의 사업으로 해상 교역 루트에 대한 안전화를 꾀했다. 75년 말까지 그의 휘하에 들어온 해군의 전력은 크고작은 배를 모두 합쳐 14척이나 되었다. 그것으로 운송사업에 뛰어드는 대신, 그는 해군과 동행하는 다른 상선에게서 보호비를 받았다. 보호비만 받는 다른 해적들과 달랐던 점은 슈발츠의 해군의 보호비는 그 항로와 투입하는 호위함의 숫자(처음엔 승무원의 숫자로 규격화했지만, 곧 배가 규격화됨에 따라 바뀌었다)를 바탕으로 규격화되었고, 일단 호위임무를 맏은 이상엔 손해가 생기면 배상까지 해 주었다는 점이다. 안전보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그 시점에서, 이미 슈발츠는 호위함의 제식화도 추진하고 있었다. 이 사업엔 단순한 금전적 이득 이상의 요소가 있었다.


짧은 기간동안 슈발츠 상단의 분점은 내해 북부와 문 시의 여러 도시들에까지 퍼져있었다. 작은 지점에까지 차원문을 건설할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슈발츠는 이런 분점들로 교역품을 수송할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는 독자적인 상선대를 건조하고 유지시킬 생각은 없었다. 비용 문제도 그렇지만, 그런 짓을 하면 내해 전체의 운송업자들의 숨통을 조르는 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상단 운영 정책 때문에라도 중소 상인들의 목을 조르는 행위는 곧 자신의 목을 조르는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대신 떠오른 것이 보호비를 지불하고 슈발츠의 해군의 호위를 받는 상선들이었다. 보호비를 내야 하는 상선들에 대한 일종의 당근으로, 슈발츠는 자신의 상단의 짐을 운송하는 상선에 대해서는 화물의 용량과는 상관없이 보호비를 면제해 주었다(운송비를 깎아달라고도 하지 않았던 점이 대범한 것이다). 이는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사실상 내해 인근의 수송선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최 우선적으로 운송물량을 차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배의 선주나 선장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받고 슈발츠 상단의 짐을 운송해주면 공짜로 보호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슈발츠 상단의 해군의 일정에 맞추어 선적 일정을 짜고, 그 짐을 최 우선적으로 적재하게 되었다.


1년 동안을 이런 식으로 봄 가을에 각각 한차례씩 터스크의 텔프램에서 할로우데일 타운까지 왕복하는 정기선단을 운영해 보게 되자, 그 이득은 분명해졌다. 조직화를 통한 해상무역은 건설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차원문을 이용하는 교역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방식임이 입증되었다.


한편, 샘비아는 곧 자승자박에 빠진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략 선단일 뿐이라고 변명하긴 했지만, 내해의 상선에 대한 실버 레이븐 사략선의 공격은 샘비아를 향하는 상선들의 뱃머리를 데일랜드 쪽으로 돌려버리게 만들었다. 데일랜드로 향하는 선단은 슈발츠의 (거의 확실한)보호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육로로 운송할 수 있는 물품들은 미쓰 드레노어로 돌아와 정착하고 있는 있는 엘프들의 숲(역시 슈발츠의 상단에 우호적인 구역이었다)을 지나서 코르미르를 거쳐 대륙의 서쪽으로 옮겨지거나, 아예 내해 남부의 드래곤 코스트쪽으로 가버리는 판이었다. 내륙 운송은 데일랜드의 운송업자들이 맏아서 했다. 무역입국 샘비아의 국제시장은 곧 파리가 날리게 되었다.


여기서 교훈을 얻어서 늦게라도 슈발츠의 상단의 조직을 배우기라도 했다면 좋았을 것이었지만, 샘비아의 새로운 섭정이자  실버 레이븐의 단장이기도 한 미크로스 셀커크(Miklos Selkirk)는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공세를 통해 슈발츠의 조직을 와해시키려 했다. 슈발츠의 상단이 정예화된 무력을 가지고 있고 강력한 조직을 자랑하고 있어도 어차피 개인이 운영하는 사기업이니, 정규 국가인 샘비아가 총력을 기울여 공격하면 망하지 않겠느냐는 안이한 발상에서 나온 전략이었다.


사실 그는 슈발츠에게 일종의 개인적인 감정도 있었다. 그가 집정관이 되기 전에 입안했던, 코르만도르 숲의 드로우들과 동맹을 맺고 내륙 운송의 안전을 도모하던 계획이 슈발츠가 용병을 포함한 토벌대를 결성해 그 드로우들을 코르만도르 북부쪽으로 밀어 내 버림으로써 산통이 깨졌었다. 새로이 숲에 자리를 잡은 엘프들은 샘비아가 드로우들과 동맹을 맺으려 햇던 사실을 기억해내고 샘비아를 배척했기 때문에, 샘비아 북부 내륙에 대한 수송로는 데일랜드 상인들의 독무대가 되어버렸다.


전력공격 작전은 처음 얼마간 효과가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증원된 실버 레이븐의 사략선단은 슈발츠의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가는 상선대를 털고 교역선을 끊으며 큰 타격을 입혔던 것이었다. 데일랜드로 향하는 슈발츠 해군(과 상선)의 정규 선단은 끊어졌으며 적하 물품에 대한 보상을 위해 슈발츠는 큰 액수를 지불해야 했다. 해상무역은 봉쇄된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년도 지나지 않아, 미크로스는 자신이 샘비아의 국운을 돌이킬 수 없이 기울어뜨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배들이 샘비아의 항구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생각한 슈발츠의 상단도 건재했다.


슈발츠가 해상무역으로 얻는 이득은 막대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차원문을 이용한 교역량도 막대했다. 터스크에서 출발해서 할로우데일 타운까지 가는 해로가 안전하지 않게 되자, 평소에는 해로 운송에 맏길 적하까지 슈발츠의 차원문 운송에 의뢰하게 되었다(이 무렵 슈발츠는 차원문을 이용한 운송업도 행하고 있었다). 결국 샘비아는 해상무역을 하는 개인사업자들을 공격해서 슈발츠의 운송업을 도와준 꼴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슈발츠의 차원문을 통해 원지로 적하가 옮겨지면, 거기서 가까운 곳으로는 작고 빠른 쾌속선에 실려 운반되고, 원지로는 마차에 실려 옮겨지는 것으로 유통은 계속되었다. 샘비아 해군과 실버 레이븐의 사략선단은 이것까지 일일이 막을 수는 없었다. 거기에 장거리 운송을 못하게 된 대신 비교적 단거리 운송을 담당하게 된 해운업자들도 대량 실업자가 되는 사태는 면하게 되었고, 슈발츠 상단에 대한 내해 무역의 의존도는 더욱 커져버렸다. 이 사태로 슈발츠는 돈을 잃기는 커녕 오히려 엄청나게 벌게 되었다.


그리고 그해(DR 1377년) 겨울엔 샘비아에서 정변이 일어났다. 부친이 사망하고 세습으로 집정직에 오른지 3년도 채 되지 않아서, 유명한 모험자이자 실버 레이븐 용병단의 단장이던 미크로스 셀커크는 집정직에서 물러나, 끝까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들과 함께 언더다크로 돌아가 권토중래를 기약하게 되었다.


.
.
.


최종적으로 미쓰 드레노어와 엘븐 코트가 수복되고, 코르만도르에 정착하려던 드로우들이 구축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지만, DR 1376년 여름 무렵엔 이미 그 전쟁의 결과가 나와 있는 거나 마찬가지 상태가 되었다. 돌아온 엘프들까지 가세한 대 드로우 전선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드로우들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미쓰 드레노어를 수복하고 새 단장을 하게 된 태양엘프들은 슈발츠를 고토 수복의 1등 공로자이자 손님으로 초대했다. 에버미트의 여왕까지 참석한 축하연에서, 슈발츠는 임페라토르(Imperator)직위를 받았다. 이미 명예직이 된 엘프의 고위 장군의 칭호였다.


이 무렵 에버미트와 미쓰 드레노어의 태양 엘프 고위인사들은 이미 슈발츠가 엘프가 아니라 모습을 감춘 하프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이런 명예로운 직책을 부여한 것이었다. 그것은 당상한 수준의 정치적인 제스쳐였고 슈발츠 또한 엘프들과 여전히 동맹이라는 사실을 사방에 충분히 과시했다. 또한 여기서 슈발츠는 정식으로 에버미트의 왕실 가족의 일원(비록 사정을 아는 엘프 귀족들 앞에서 내세우기엔 객쩍은 처지였지만)이 되었다.


곧 신생 미쓰 드레노어에도 슈발츠의 상단 지부와 차원문이 세워지게 되었다. 먼저 슈발츠들이 드로우들을 상대로 악전 고투를 벌였던 초소 자리엔 기념비가 섰다. 여담이지만, 이 축하연에 참석한 에버미트의 여왕은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막내딸을 만나 엘프다운 우아한 수다로 날밤을 지새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시간적으로는 조금 앞선 1375년의 여름에는 래드 위자드의 사절이 슈발츠를 방문했다. 할로우데일 타운(이미 슈발츠가 무시할 수 없는 발언권을 발휘하고 있는)에 래드 위저드의 조계지를 세우길 바란다는 내용의 제안을 가지고 있었다.


사절은 낮이 익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슈발츠는 처음 할로우데일 타운에 정착할 때 보았던 젊고 얌전해 보이는 인상의 여성 래드 위저드의 얼굴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 우린 구면이구려. "/슈발츠


" 그런가요? 전 어디서 뵈었는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칼리아


기억해 내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칼리아는 미안해 했다. 일반적인 래드 위저드들에 대한 평(주로 폭군)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지, 그녀는 슈발츠와 대면한 자리에서도 내내 극도로 예의바르고 조심하며 양보하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아무리 칼리아가 훌륭해 보인다고 해도 불가능한 것은 불가능 한 것이었다. 할로우데일 타운에 태이 조계지를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서, 슈발츠는 난색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칼리아는 적잖이 실망한 눈치였지만 곧 이어진 슈발츠의 제안에는 반색을 했다.


슈발츠의 제안은 이제 해적 군도 북부의 2개의 섬에 건설된 슈발츠의 상단 식민지, 그 중에서도 신도시였던 펀칼라에 조계지를 세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이미 확보된 2개 섬중 더 큰 쪽의 섬에 세워진 그 도시에는 이듬해의 무역을 위해 시장 터를 닦는 공사가 한창이었고, 막 차원문이 설치된 슈발츠의 상단 지점도건설되어 있었다. 아직은 숫자가 적었지만 드로우 이주민들도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거기라면 데일랜드에 바로 조계지를 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칼리아는 슈발츠의 호의에 크게 감사해 했다. 단순히 말만으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유용한 마법 가방을 포함한 몆가지 선물까지 기꺼이 희사했다.


조계지의 터 확보와 그 밖의 사항(노예 무역 금지 등)에 대해서 적절한 협의를 거친 후에, 칼리아는  다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태이로의 귀향길에 올랐다. 그리고 칼리아와 조계지 문제로 협의를 마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슈발츠는 또 다른 한명의 손님의 방문을 받았다. 젊은 하프엘프 음유시인이었다. 하퍼즈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슈발츠가 칼리아와의 계약을 파기해 달라는 요청을 하러 왔다고 했다.


" 그것이 데일랜드의 하퍼 [전체]의 뜻이오? "


" 네?... 아니 그런건 아닙니다만.... "


" 그렇다면 들어줄 수가 없소이다. "


" ? "


" 내가 래드 위저드의 부탁을 들어 그들에게 무역을 위한 조계지를 내어준 곳은 데일의 땅이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영유한 사유지인 해적 군도의 섬이요. 그리고 스카 데일 타운의 조계지 처럼, 새로 생겨날 래드 위저드의 조계지는 데일랜드의 금기나 불문법으로 정해진 모든 것들과 멀리하기를 약속을 했소. "


" 하지만 래드 위저드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


"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인가 어떤가는 아직 알 수 없소. 당신 말대로 래드 위저드가 계약을 어긴다면 당연히 내 땅에서 그들을 추방해야 겠지. 하지만, 약속을 [어길 거라는]예상 만으로 이미 맺은 약속을 어기게 된다면 당신들이 규탄해 마지않는 악의 축인 래드 위저드들 나와는 뭐가 다르게 되는 거요? "


슈발츠의 정론에 더이상 할 말이 없어진 하퍼의 사자는 소득없이 물러갔다. 곧 슈발츠가 래드 위저드들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말이 돌았지만, 슈발츠는 그 소문을 무시했다.


행방불명된 스톰을 대신해 인근 하퍼를 지휘하게 된 인물은 갈바레이(Galvarey)라는 이름의 중년의 전사였는데, 서쪽의 소드 코스트에서 가장 큰 도시 중의 하나인 아스카틀라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스카데일을 담당하기 위해 보내어 졋다는 소문 외에는 그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다.


하퍼는 참견을 하기로 악명높기는 했지만, 처음에 슈발츠는 갈바레이의 참견(감시를 포함한)이 일시적인 것이라 여겼다. 스톰이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새로 지도자 자리에 취임하면 자신의 권력의 크기에 비해 오버하는 자들이 있는데, 갈바레이가 그런 타입의 인물이거니 했다. 그리고 보통은 상대해 주지 않으면 그만둘 터였다.


헌데 갈바레이는 그 이상의 일을 저질렀다. 그는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슈발츠와 그의 상단을 데일랜드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리로 단정하고 그에 대한 제제를 주장했다. 물론 슈발츠가 데일랜드에 정착한 이래의 요 몆년 동안 쌓아온 신뢰관계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하퍼들은 갈바레이의 선동에 콧방귀를 꼈다. 그리고 하퍼가 원래 상당히 개인주의적인 조직이라, 갈바레이도 지위만 높다는 것만으로 하급 하퍼들(그의 개념에 의하면)을 강제할 만한 방법이 없었다.


곧 갈바레이는 극단적인 수단에 호소했다. 슈발츠의 상단이 래드 위저드와 교역하고 있으며, 노예를 취급하고 있다고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실제로 슈발츠의 상단 한군데를 습격해 관계자를 다 죽이고 증거물이랍시면서 조작한 장부를 데일 평의회에 제출했던 것이다.


이에 슈발츠는 할로우데일 법정에 그 상단 지부와 거래했던 장부들을 전부 다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의 상단 네트워크는 벌집처럼 이루어져 있어, 어떤 지부도 다른 지부와의 연계 없이 독립적으로 신상품을 취급하거나, 독자적인 교역 루트를 개척할수가 없었다. 그런 것은 보고를 받은 슈발츠가 허가해야만 가능한데다, 즉시 복수의 상단 본부들과의 네트워크화가 이루어져 유통의 다원화 되고 동시에 중앙에서는 새 교역품의 흐름이 금방 일목요연하게 파악된다. 상인들로 이뤄진 평의회는 슈발츠가 제출한 장부만 보고도 갈바레이의 장부가 가짜라는 사실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제출한 증거가 가짜라는 것이 밝혀지자 비난의 화살은 하퍼즈를 향했다. 그 오명을 벗기 위해서 하퍼들은 도망친 갈바레이를 추적했다. 그는 코르만도르 숲에 마련된 은신처로 도망쳐 들어가버렸는데, 얼마나 잘 숨겨져 있었던지 대충 어디 있는지까지 알고 근방 지리에 익숙한 레인저들이 수색에 동원되었는데도 은신처를 찾는데만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


이 시점에서의 슈발츠의 능력치


하프드래곤/드로우(형태 : 드래곤) ECL +2


어비스 워커 14/ 스펠파이어 채널러 4


능력치(순서대로 힘/민첩성/건강/지능/지혜/매력)
43(+17)/ 29(+9)/ 29(+9)/ 28(+9)/ 29(+9)/ 28(+9)


특수능력(다른 모든 종족 특수능력에 더해서)
1Lv: 마법적인 변화/ 향상된 성장: 1레벨에 하나씩 재주를 얻고, 짝수레벨에 +1씩 추가 능력치를 얻는다.
4Lv: 마법적인 변화/ 은화(銀和): 광선효과에 대해 면역이며, 광선과 접촉류 주문이 50%확률로 시전자에게로 반사된다.
6Lv: 마법적인 변화/ 드래곤 능력(실버) : 실버 드래곤의 능력중 일부를 사용한다.
8Lv: 마법적인 변화/ 실버소드 능력: 자연무기는 피해 감쇄를 돌파하기 위한 연금술적 은 무기로 간주, 모든 공격은 자연 20시 보팔효과를 가진다.
10Lv: 마법적인 변화/ 주화(呪火 = Spellfire)능력: 그는 주화 능력을 얻는다. 비전의 시야처럼 시야 내의 마법 오라를 감지할 수 있다.
12Lv: 마법적인 변화/ 드래곤 각성(실버): AC를 제외한 드래곤 능력과 관련된 HD를 결정하는 판정에 *2, 캐릭터 레벨 만큼의 소서러 주문 시전 능력을 얻는다.
14Lv: 마법적인 변화/ 면역 증가: 보유하고 있는 주화 점수 1점당 1회의 레벨&능력치 드레인, 무기력함, 질병, 독으로부터 보호. 대량피해를 제외한 모든 즉사효과에 면역이다.
16Lv: 마법적인 변화/ 주화 각성: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아케인 주문을 소모해 주화 점수를 회복할 수 있으며 접촉공격으로 주문 시전자의 메모라이즈 흡수해 같은 주화 레벨을 채울 수 있다. 어떤 마법 물품을 손에 넣었을 때 정신을 집중하는 것 만으로 그 물품의 남은 사용횟수나 주문량을 자동으로 알 수 있으며, 주화 레벨을 소모해서 그것을 다시 재충전할 수 있다.
18Lv: 마법적인 변화/ 기민함: 풀 라운드 공격시 1회 추가 공격, 이속 2배, 라운드당 한번의 추가 기본행동을 얻는다. 감속 주문은 그의 기본행동을 1D4 라운드간 억누르고, 가속 주문은 더이상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수 공격(다른 모든 종족 특수공격에 더해서. 특별히 언급이 없는 한 하루 한번)
브레스(냉기&산) : 브레스를 사용할 때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레벨/2*D6]의 데미지를 가한다. 내성굴림은 레벨+건강 수정치에 따르며, 반사굴림이다.
주화 능력(81점) : 저장된 주화 점수를 소모하여 1주화 점수당 D6의 장거리 접촉 마법 공격을 하거나, 1주화 점수당 2점의 HP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외에 재주 등으로 확장되는 주화 능력이 허용하는 다른 부가능력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소서러 주문(CL 17)7


재주들(일반): 교육받음(마법학, 종교학)/ 향상된 맨손 전투/ 향상된 격투/ 강타/ 비전 강타/ 베어넘기기/ 향상된 우선권/ 특수무기 숙련: 환도/ 전투 직관/ OTF(큰무기 쌍검술)/ 전투 숙련/ 전투 시전/ 주문 관통/ 비범한 집중/ 기동 주문 시전/ 능란한 타격/ 향상된 주문 관통/
재주들(에픽): 완벽한 쌍검술(PTF)/
재주들(어비스 워커): 추적/ 야생 교감/ 암습 +3D6/ 전투 스타일: 이도류 완성(강력한 쌍검술)/ 지구력/ 회피/ 장님 전투/ 신속한 추적자/ 초인적인 회피/ 향상된 초인적 회피/
재주들(스펠파이어 채널러): 충전된 아이템 흡수/ 저장량 증가(3)/ 향상된 치료/ 무기 집중(주화)/ 빠른 분출-Blast-(2)/


#1두르나


드로우 레인저 11레벨/ 블러드 하운드 3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4(+2)/ 19(+4)/ 12(+1)/ 14(+2)/ 14(+2)/ 14(+2)/
특수능력/특수공격: 드로우 특성, 주문 유사능력
재주들(일반): 향상된 우선권/ 지상 적응/ 피하기/ 기동/
재주들(레인저): 주적(롤스의 하수인, 인간, 오르크)/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향상된 정확사) / 지구력/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삼림 활보/ 신속한 추적자/ 회피/
재주들(블러드 하운드): 표적(1)/ 신속한 추적자/ 비치명적 폭력/ 준비와 대기/ 생포 압송/ 완강한 추적(3m)/


#2칼라드네이


인간 파이터 4레벨/ 소서러 11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2(+1)/ 16(+3)/ 13(+1)/ 14(+2)/ 14(+2)/ 18(+4)/
특수능력/특수공격: 빠른 통달.
소서러 주문(CL 11)
일반 재주: 비전의 준비-Arcane Preparation-/ 놀라운 물건 제작/ 주문 거리 확대/ 강인한 인내/ 강철의 의지/
파이터 재주:향상된 우선권/ 무기 집중(장검)/ 무기 전문(장검/


#3알루시아


인간 파이터 9레벨/ 레인저 6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6(+3)/ 16(+3)/ 16(+3)/ 14(+2)/ 13(+1)/ 14(+2)/
특수능력/특수공격: 빠른 통달.
일반 재주: 말 위에서(지역)/ 마상 전투/ 마상 돌진/ 짓밟기/ 마상 궁술/ 향상된 우선권/ 돌격 기병(전술)/
파이터 재주:무기 집중(장검)/ 무기 전문(장검)/ 향상된 크리티컬(장검)/ 도발/ 향상된 마상 궁술/
레인저 재주:주적(롤스의 하수인, 오르크)/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 지구력/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4플로라


골드엘프 셀라드린 드루이드 15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0(+0)/ 16(+3)/ 9(-1)/ 16(+3)/ 19(+4)/ 18(+4)/
특수능력/특수공격: 엘프 특성, 아시마르 특성, 햇볕 주문.
일반 재주: 전투 시전/ 향상된 우선권/ 물약 제조/ 스테프 제작/ 자연 주문/ 롯드 제작/
드루이드 재주: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자연 감각/ 야생 교감/ 삼림 활보/ 흔적없는 걸음/ 자연의 유혹에 대한 저항/ 야생의 모습: 굉장히 큰(5)/ 독 면역/ 천개의 얼굴/ 늙지 않는 몸/


#5젤로나


하프휴먼/ 하프 골드엘프 위저드 10레벨/ 로어마스터 5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0(+0)/ 15(+2)/ 12(+1)/ 21(+5)/ 12(+1)/ 16(+3)/
특수능력/특수공격: 하프엘프 특성, 엘프숙련
일반 재주:전투 시전/ 특수무기 숙련: 노움 화약총/ 주문 집중: 예지술/ 주문 집중: 변화술/ 차원입구 제작/
위저드 재주:스크롤 제작/ 놀라운 물건 제작/ 마법무기와 방어구 제작/
로어마스터 재주:즉각적 숙달(공예: 귀금속 세공)/ 전승/ 응용 지식 (다방면 눈치, 반지 제작)/ 추가 언어(Shou)/


%


-후기-


사실 갈바레이쪽의 이야기는 더 쓸수도 있었습니다만, 귀찮더군요. -_-;... 게다가 야설에서 남캐가 많아봐야 뭐하겠슴카. 그냥 단역만 때려박는 거죠.




추천88 비추천 38
관련글
  • 나의이야기를 써본다 3부
  • 학교v (영화관편) 3부
  • 나와 아내의 경험담 --3부
  • 아내와의 경험담(여관편) - 3부
  • 박사장의 변태 행각 --3부
  • 위기의 여자 --3부
  • 양아치의 좆물받이로 전락한 여교생 - 3부
  • 너무 어린 그녀의 순결 - 3부
  • 한국 예체능 고등학교 - 3부
  • 중학교 선생님 - 3부
  • 실시간 핫 잇슈
  • 야성색마 - 2부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학교선배와의 만남 - 단편
  • 수진이네 가족 -학교편- - 단편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