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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세뇌 마법 소녀 히프노 짱 - 신데렐라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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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60 회 작성일 24-01-14 07: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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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야화님도 "일단은" 복귀하셔서 정말 기쁘고, 새롭게 폭풍번역을 자랑하시는 wjsghk1267 님께서 등장하셔서 이것도 꽤나 기쁘고. ㅠㅠ

 

그래서 걍 저도 겸사겸사 올릴거 없을까 싶어 찾다가 예전 올렸던 "세뇌 마법 소녀 히프노 짱" 시리즈 중 하나 골라서 괴역해 올립니다.

 

1편짜리 단편.


짧아서 순식간에 뚝딱....

 

 

걍 웃으면서 봐주시면 저도 즐겁겠네요. ㅋ

 

재미있게 읽으시길.

 

 

 

 

 

 

 

 

 

 

 

 

 

 

 


제24화 「신데렐라의 우울」


 


 


 


 


「정말이지, 뭘 하고 있는 거야!」


「아앗!」


 


  한 소녀가, 한창 물오른 연령의 요염한 외모의 여인의 발길에 차여, 바닥에 쓰러졌다.


  발길질한 여성의 옆에서는, 또 한명, 소녀와 비슷한 나이지만 조금 연상인 듯한 여인이 히죽거리며 소녀의 널부러진 모습을 즐거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


  서 있는 쪽의 두 여성은 호화로운 드레스로 몸을 감싸고 아름답게 몸단장을 하고 있었으나, 반대로 소녀는 초라하고, 꽤죄죄한 그런 안쓰러운 몰골이었다.


 



「제대로 청소도 하지 못하는 거니, 이 굼뜨기!」


「아, 아뇨, 제대로 하겠…」


「이 나에게 말대답하는거니!? 아무리 친모가 아니라지만 어머니에게!」


「아, 아니요…」


 


  불합리한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소녀는 의모의 험악한 기세에 두려워하며 아무런 반론을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정말 바보라니까. 너같은 구제불능인 애, 데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세요.」


 


  옆에 서있던 의모의 딸, 즉 소녀의 의누이가 끼어들어 비웃는 기색으로 내뱉었다.


 


「네, 넷!…. 감사합니다…」


 



  그런 차가운 말에도 소녀는 가냘프고 희미한 떨리는 목소리로 그저, 그저 순종하는 대답만을 말할 뿐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밖에, 그녀에게는 용납되지 않는다.


 


「알았니? 우리들은 지금부터 성에서 열리는 호화로운 무도회에 갈테니까, 돌아오기 전까지 청소를 끝내둬!」


 


  몰아붙이듯 소녀를 향해 엄하게 명령하는 의모.


  그런 의모에게 소녀는 조심스래 자신의 소원을 빌어보려 노력했다.


 



「아, 저… 저도 무도회에…」


「너 따위를 데리고 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우리집의 수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라는 소리야? 아아, 무서운 아이네!」


 


  그러나 소녀의 작그마한 소원은, 의누이의 비웃음만 살 뿐이었다.


  그러한 괴롭힘에도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했는지, 두 명은 소녀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등을 보인채 걸어가기 시작했다.


 


「상대하는 것도 시간낭비지. 자, 이제 가도록해요. 앞에 마차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네, 어머님. 오늘 밤 무도회에는 왕자님이 오신다고 하셨으니까요. 저를 잘 봐주시고 처음 댄스 상대로 저를 선택해주신다면…」


「너에게는 기대하고 있단다… 호호호…」


 


  즐거운 듯, 하지만 그 속에 뚜렷한 욕망을 드러낸 이야기를 나누며 떠나가는 의모와 의누이를, 소녀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투명한 눈동자 안에 그렁그렁하게 눈물을 품은 채로.


 



  소녀의 이름은 신데렐라.


  작지만 그래도 이름있는 명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상냥한 부친과 충실한 하인들에게 둘러쌓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녀가 어릴때 모친을 여의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행복했었다.


  그러나 그녀가 한창 아름답게 피어올라 미모를 발하기 시작할 무렵, 부친이 어떤 여성과 재혼하면서 그녀의 운명은 크게 바뀌었다.


  그 여성에게는 신데렐라보다 조금 연상인 딸이 있었지만, 그 농염한 미모와 기품있는 자태는 사려깊은 부친을 포로로 만들기에는 충분한 것이었다.


  새로운 가족이 된 아름다운 모녀는, 처음에는 신데렐라와 좋은 관계로 지냈었지만, 얼마후 부친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자 마침내 본성을 드러냈다.


  두 명은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다가왔던 것이었다.


 


  이미 재산을 손에 넣은 이상, 이미 그녀들에게 있어 신데렐라는 방해자일 뿐이었다.


  재산을 모두 신데렐라로부터 강탈한 두 명은 이미 이용가치가 없는 그녀를 괴롭히고, 하녀보다 심한 대우를 하기 시작했다.


  신데렐라와 친했던 하인들은 차례차례 쫒겨나고 남아있는 것은 의모와 의누이에게 아첨하는 사람들 뿐.


  어느세 신데렐라의 집에는 신데렐라의 아군이 되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어버렸다.


  이렇게 신데렐라는 의모에게 괴롭힘당하고, 의누이에게 비웃음거리가 되며, 하인들에게조차 차가운 눈빛으로 무시당하는 나날을 보내게 된 것이다.


 



  (무도회…나도 가고 싶었는데…)


 


  신데렐라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쓰러져 있는다면, 의모가 돌아온 후에 벌어질 일이 두렵다.


  자기자신을 추스리며 청소 도구를 손에 들었지만, 그럼에도 무도회의 광경을 떠올리고 만다.


  호화로운 음식들, 화려한 드레스, 휘황찬란한 댄스 홀, 그리고 거기에 나타나는 왕자님을….


 


「으응~ 너무하네요∼」


「꺄앗!」


 


  갑자기 낯선 소녀의 목소리가 자신의 곁에서 들려왔기에, 깜짝놀란 신데렐라는 가볍게 비명을 질렀다.


  신데렐라의 바로 곁에, 어느새 낯선 여자아이가 고민스러운 얼굴표정으로 팔짱을 낀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긴 머리카락을 머리 양쪽 2갈래로 정리하고 핑크빛(상식에서 많이 벗어난, 이해가 가지 않는 디자인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어깨에는 본적도 없는 고양이랑 비슷한 동물이 올라타 있었다.


  신데렐라는 호흡을 정동해 자신을 진정시킨 후 여자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다, 당신. 어디로 들어온거야…?」


「아아, 인간계에는 어떤 특정한 날에 굴뚝을 통해 난로로 침입하는 붉은 옷의 할아버지가 있다고 들었으니까, 그걸 따라해보았어요. 사소한건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그러고 보니 그 말대로, 분명 여자아이의 옷이나 몸 여기저기에는 그을음이 보인다.


 


「그, 그게… 아니, 그것보다도, 당신, 누구?」


「소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나는 히프노라고 해요☆ 마법 소녀랍니다!」


 


  마법!!


  신데렐라의 머릿속에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초라한 옷을 호화로운 드레스로.


  호박과 쥐를 마차와 말로 바꾸는 마법을 사용하는 어떤 여성의 이야기를.


  이상한 복장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분명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여자애가 그 소문의 마법사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소문에서는 분명 나이많은 노파였던 거 같은데….


  뭐, 세세한 것은 신경쓰지 않고, 신데렐라는 아름다운 눈동자를 빛내며 여자아이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거군요! 드레스나 마차를 만들어준다던가!」


「아, 무리무리. 그런 것은 제 전문분야가 아니에요.」



 
  매우 시원스럽게도 여자아이는 신데렐라의 기대를 저버렸다.


  내심 크게 실망한 신데렐라를 앞에 두고, 여자아이는 한마디 말을 덧붙였다.


 


「그렇지만, 그 의모녀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도와줄 순 있어요.」


「…엣?」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으므로, 신데렐라는 무심코 되물었다.


 



「조금 전부터 창 밖에서 보고 있었어요. 언니는 저렇게 심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괜찮은건가요!」


「……분명 괜찮진 않죠. 그렇지만, 이렇게 심한 사람이라도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선택한 나의 가족인걸요…. 물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면 그 쪽이 더 좋은게 당연하겠지만.」


「그렇다면 결정이에요! 그럼 히프노는 잠깐 마법을 걸기 위해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더니 여자아이는 현관을 향해 달려가 눈깜짝할 순간에 신데렐라의 앞에서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뭐, 뭐였던 걸까요, 저 아이는…」


 


  뒤에 남겨진 것은, 멍해져있는 신데렐라 뿐.


  정신을 차린 신데렐라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저택 청소를 시작했다.


  잠시동안 청소를 하고 있으니, 밖이 어수선한 것이 마차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의모들이 돌아온 것이다.


  신데렐라는 조금 우울한 기분에 젖어들면서도, 그녀들이 귀가한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라는 점에 의문을 가졌다.


  무도회는 지금부터 한창 열기를 띨 무렵인데, 어째서 돌아온 걸까….


  잊어버린 물건이 있어서?


  그게 아니라면 또 나를 괴롭히려고…?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어디있니!」


 


  멀리서 히스테릭한 의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경험상 이런 경우에, 최대한 신속하게 가지 않으면 심한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어머님! 저 여기에 있어요!」


 


  라고 외치며, 최대한 빨리 의모에게 가기 위해 종종걸음 서둘러 내딛기 시작했다.


  신데렐라의 마음 속에서는 점점 불안이 커져만 갈 뿐이다.


  또 어떤 트집을 잡혀, 어떠한 벌을 받게 되는 것일까, 라고.


  이윽고 시야에 의모와 의누이가 들어왔다.


  저 쪽도 신데렐라의 모습을 인식한 순간, 무서운 기세로 스커트의 옷자락을 잡아 올린채 맹렬하게 달려오기 시작한다.


  눈깜빡할 사이에 지근거리로 다가온 그녀들은, 숨은 급박하고 눈동자는 마치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겁게 빛나고 있었다.


  그 시선만으로도 신데렐라는 위압당하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의모가 입을 열었다.


 


「신데렐라!」


「네, 넷!…」


 


  평소의 습관대로, 대답하면서도 움찔! 신데렐라는 몸을 떨었다.


  영원과도 같은 한순간의 침묵이 흐른 후, 의모는 다시 입을 열었다.


 


「시, 신데렐라~♡」


 


  지금까지 들어왔었던 목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그런 달콤한 목소리로.


 


「네 , 넷!?」


 


  갑작스럽고도 지나친 그녀의 변화에 굳어버린 채 당황하는 신데렐라를, 의모는 갑갑할 정도로 꼭 껴안와왔다.



 
「미안해요…. 당신을 두고 무도회에 가다니. 우리들이 어리석었어…. 외로웠었지?」


「네, 그럼, 저기, 어, 어머님?」


「그래요, 우리들이 바보였었어. 당신이 없이는 살 수 없는건 우리들 쪽이었는데... 이런 언니를 부디 용서해주렴.」


 


  의모의 변화된 모습에 당황해하는 신데렐라의 배후에서, 의누이의 매달리는 듯한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누이 역시 신데렐라를 뒤에서부터 꼭 껴안아 온다.


 


「아, 저기, 어머님, 언니, 자, 잠깐 떨어져주세요…!」


 


  앞, 뒤로부터 점점 뜨겁게 열기를 띠는 포옹을 견디지 못하고, 신데렐라는 있는 힘껏 두 명의 몸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의모들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마치 이 세상 종말이 온 듯한 비장함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아, 역시 화내고 있는 거겠지…. 용서해주렴, 이라고 애원해도 용서해주지 않을 일을 저질러버렸구나…. 아아…!」


「부탁이야, 신데렐라! 때려도 차도 괜찮으니까, 원한다면 어떤 벌이라도 받을테니까, 제발 싫어하지 말아줘…!」


 


  하염없이 울기 시작하는 의모들을 보고 당황하는 신데렐라의 뇌리로, 그 마법 소녀라고 자칭했던 이상한 여자아이의 생각이 떠올랐다.


 


  (역시, 이건 그 아이의 마법 덕분인걸까…. 그렇지만, 이건 이거대로 조금 이상한 것 같은…)


 


  그러나, 생각해봐도 이미 그 아이는 이곳에는 없다.


  그 아이가 걸친 마법이라면, 그 아이 밖에 풀지 못할 거다.


  적어도 자신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니 신데렐라는 일단, 두 명을 진정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저… 화, 화내지 않았어요. 용서해드릴께요. 때리거나 할 생각도 없으니까요, 제발 울음을 그치세요…」


「아아, 들었니? 이런 우리들을 용서해주다니. 마치 여신님같지 않니…!」


「예, 어머님. 아아, 신데렐라. 이제는 너를 혼자서 외로워하게 놔두진 않겠어…」


 


  신데렐라가 용서해준다고 말한 순간, 두 명의 표정이 그동안의 어두운 기색이 거짓말이었다는 듯이 환하게 밝아졌다.


  게다가 넋을 잃은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신데렐라로서는 그녀들의 지나친 갭에 금방은 받아들이지 못한 태도와 표정이었지만, 예전의 심술궂던 그녀들과 비교한다면 수만배 좋다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신데렐라에게 의모가 문득 말을 걸어왔다.


 


「그건 그렇고 신데렐라, 어째서 넌 그런 옷차림을 하고 있는 걸까.」


「…엣? 제 옷, 이것 밖에 없어서…」


 


  당신이 모두 빼앗아가지 않았던가, 라고는 역시 말하지 못하는 신데렐라였다.


  게다가 의누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에 동참해왔다.


 


「안돼요, 신데렐라. 이런 걸로는 당신의 아름다움이 가려져버려. 어머님, 제가 옛날에 입었던 드레스들이 아직 있을테니까, 일단 그걸 입혀주도록 하죠.」


「좋은 생각이군요. 그렇지만 헌옷으로는 미안하니까, 내일 아침 일찍 재봉사를 불러 새로운 드레스를 만들도록 합시다. 신데렐라를 위해서라면 돈은 아무리 사용한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멋진 생각이세요, 어머님! 아아, 이런 넝마를 입고 있어도 신데렐라는 아름다우니까, 훌륭한 옷을 지어 입힌다면…생각한 것만으로, 벌써…」


「아니, 저기, 전, 헌옷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신데렐라" 라고 한마디 입에 거론할 때마다 점점 멍해져가는 그녀들의 모습에, 신데렐라는 곤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신데렐라가 말하는 조심스런 사양은 시원스래 두명에게 무시당하고 있었다.


  마치 처음겪는 연정에 마음이 들떠 주위를 보지 못하게 된 처녀처럼.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의 사랑스러운 신데렐라. 자, 즉시 옷을 갈아입도록 해요.」


「예, 어머님. 자, 갑시다. 사랑하는 나의 여동생 신데렐라.」


「에? 저, 저기, 어머님, 언니, 잠깐…. 아앗, 잡아끌지 말아 주세요∼!」


 


  두 명을 따라 억지로 의상실로 끌려간 신데렐라는, 거기서 눈깜짝할 사이에 몸에 걸치고 있던 누더기를 속옷까지 남김없이 벗겨져 버렸다.


  동성이라고 해도 묘하게 흥분해있는 의모들에게 맨몸을 보이는 것은 부끄러웠기에, 신데렐라는 앞가슴과 다리 사이 비처를 숨기고 몸을 최대한 움츠린 채로 간절하게 애원했다.


 


「저기, 혼자서 갈아입을 수 있으니까, 괜찮으니까…!」


「아뇨 , 돕게 해줘요. 당신에게 딱 맞는 옷을 찾아 줄 테니까…」
「그래요, 비록 오늘 하루만 입기 위해서라지만 그래도 최고의 옷을 선택해 주겠어요… 우후후…」


 


  여러 빛깔의 드레스를 손에 든 채, 조금씩 다가오는 두 명의 프렛셔에 밀려 신데렐라는 어느세 의상실 모퉁이에 몰려버렸다.


  신데렐라를 바라보는 의모들의 시선은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이 열기를 띠고 있고, 왠지 콧김도 뭐랄까 난폭한 기세로 뜨거운 숨결을 내보내고 있었다.


  신데렐라는 그러한 그녀들의 상태에 슬슬 공포심조차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초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의누이가 어딘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


 


「어머님… 신데렐라를 보고 있으면, 나,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엣?」


「나도… 이 가슴의 거센 심장소리, 두근거려와, 이제는 멈출 수 없어요…」


「……저기, 어머님, 언니, 정신차리세요, 진정해요…」


 


  신데렐라는 식은땀을 흘리며, 의모들을 저지하려고 무심코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당연히 그 손으로 감춰오던 아름다운 유방이나 희미한 비처의 수풀이 공공연하게 그녀들의 눈 앞에 드러나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신데렐라는 무언가의 실이 끊어지는 듯한 환청을 들었다. 그것도 2개….


 


「이, 이제 참을 수 없어욧! 신데렐라, 자 침실로 가도록 해요!」


「에엣! 아 그 오, 옷은!」


 


  갑작스러운 의모의 선언에 패닉에 빠져버린 신데렐라에게, 의누이는 물기를 띈 눈빛과 정욕으로 불그스래 달아오른 얼굴로 대답했다.


 


「어차피 벗어버릴 것, 필요없어요. 게다가, 당신의 그 아름다운 새하얀 피부를 숨겨버리다니, 그런건 너무 아까워요…」


「그, 그런!」


「후훗…. 오늘 밤은 재우지 않겠어, 사랑하는 나의 딸, 신데렐라…」


「예, 어머님. 아침까지 세 명이서 함께 사랑해요…. 아아 사랑스러운 신데렐라…」


「에엣, 도, 도망쳐야돼…. 꺄앗, 놔, 놔주세요 어머님, 언니!  아아∼~∼~!」


 


  두 명은 도망가려던 신데렐라를 무언가 교묘한 콤비네이션으로 재빨리 잡고, 완벽하게 행동을 구속한 후, 신데렐라를 끌고 전속력으로 침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쾅! 하고 난폭하게 닫힌 침실 문.


  잠시후 문 저편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여성의 달콤한 교성은, 아침까지 그치지 않았다.….


 


 


--------------------------------------------------------------------------------



  아침 햇살이 창문 사이로 비춰오는 것을 신데렐라는 느꼈다.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방심 상태가 되어 축 늘어져있는 신데렐라의 본래는 새하얗던 피부는, 오히려 멀쩡한 곳이 적은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의 키스마스로 울긋불긋해져 있었다.


  그 곁에는 신데렐라에게 안기듯이 꼭 달라붙은 채로 달콤한 숙면에 빠져있는, 역시 알몸인 의누이.


  그리고 의모는,


 


「후훗, 일어났군요, 신데렐라…」



 
  신데렐라를 사이에 두고 의누이의 반대쪽에서, 마찬가지로 전라인채 찰싹 달라붙어 팔꿈치로 상반신을 지탱하며 몸을 일으킨 자세로, 상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음미한 미소를 신데렐라에게 보내고 있었다.


 


「20회 정도 절정한 시점에서 기절해 버렸었죠…. 그렇지만 잠들어 있는 너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우후훗…」


 


  신데렐라에게는 이미 대답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신데렐라를 의모는 살며시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치 귀중품을 만지듯이 조심스럽게, 그리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자상한 손길로 신데렐라의 부드러운 가슴을 비비고, 그녀의 뺨에 입맞추며, 그녀의 귓가를 혀로 자극한다.


 


「아앙, 어머님 치사합니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 혼자 시작하다니…」


 


  옆에서 바스락거리는 인기척에 깨어난 의누이가 눈을 뜨며 말했다.


  의누이는 신데렐라에게 몸을 딱 붙인 채로, 어젯밤부터 줄곧 습기차있었던 신데렐라의 가랑이 사이의 음부를 질퍽질퍽하게 만져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들은 신데렐라의 양옆에서 귓가로 달콤하게 속삭여왔다.


 


「이제 평생동안 떼어놓지 않을거에요, 신데렐라…. 나의 사랑스러운 딸…」


「동성인 것도, 여동생인 것도 상관없어. 당신은 나의 운명의 사람이야, 신데레라…」


 


  이미 힘없는 웃음밖에 띄울 수 없는 신데렐라는, 남겨진 마지막 힘으로 입을 열었다.


 


「……이……이……」


 


  ……이렇게, 신데렐라는 어머니와 언니에게 둘러쌓여 매우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이게 아니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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