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삼총사 #8 첫 자위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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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의 사나이를 눈 앞에서 놓친 달타냥은 여관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털썩 걸터앉은 그녀는 그후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하아..."
(이제 어떻게 하지?)
돈도 잃어버렸고, 편지도 잃어버렸다.
뚱보에게 찢겨진 옷이야 여유분이 있으니 된다 해도, 하나 밖에 없는 칼이 부러져 버려서 난감했다.
(정말 최악이야...)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려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최악인 것은 내가 여자가 되어버린 것이고...)
달타냥은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보였다.
정말이지 울고만 싶어졌다.
칼자국의 사나이가 남긴 돈이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그걸 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자존심이 있지, 적이 동정심에 남긴 돈 따위 쓰고 싶지 않았다.
(하아~ 정말 이대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나?)
달타냥은 고향으로 돌아가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려해보았다.
(안돼, 안돼! 절대 그럴 수 없어!)
그녀는 분해서라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칼자국의 사내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는 건 죽기보다 싫었다.
(그렇다면 어떻하지? 그 빌어먹을 놈들이 내 돈을 다 가져가 버려서 여행경비도 없는데...)
파리로 어떻게든 간다해도 당장 생활을 할 생활비조차 없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돈을 받아다가 파리로 갈까?)
그렇게 할 경우, 입단식까지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또한 지금 이 상태로 고향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갑자기 여자가 되어버린 모습을 보게 된다면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파리로 보낸지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적에게 진 뒤로 여자가 되었다고 하면 아마 기절하고 마실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여자가 된 그녀의 모습은 오랜 죽마고우인 그녀의 친구들도 믿지 않을 것이다.
(왠 미친 여자인가 하겠지.)
달타냥은 자신의 신세가 황당해 속으로 한탄했다.
(그리고 녀석들에겐 이런 부끄러운 모습, 절대 보일 수 없어.)
무엇보다 어렸을 때부터 여성스러운 외모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은 달타냥이었다.
간혹 진짜 여자인 줄 알고 수작을 부리려던 녀석도 있었다. 아니, 실제로 고백까지 받아본 전례가 있는 그녀였다. 그런데 미소녀로 변한 그녀의 모습을 본다면 녀석들은 아주 침까지 흘리면서 달려들지 몰랐다.
(그러니 절대 안돼.)
달타냥은 끔찍한 상상을 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유독 검술 실력이 빠르게 늘어난 이유도 사실보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함이었는지도 몰랐다.
(후우....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여자로 변해버린 이 모습을 보셨다간 어머니께서 무척 슬퍼하실거야. 어쩌면 심약한 당신은 그대로 쓰러져버릴지도 모르지...)
덤으로 총사가 될 아들을 생각하며 큰 기대를 걸고 계시는 아버지께서는 크게 좌절하실테고 말이다.
(하필이면 여자가 되어가지고 이렇게 일이 꼬이다니...!)
달타냥은 분통이 터져왔다.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라스푸틴...)
달타냥은 속으로 자신을 여성으로 만들어버린, 그 증오스런 이를을 부르짖으며 이를 갈았다.
(라스푸틴....! 라스푸틴....!)
왠일인지 한번 되내인 그의 이름은 자꾸만 머리에 맴돌아 잊혀지지가 않았다.
밑도 끝도 없는 증오심.
이상할 정도의 급격하고 거대한 증오심이 일어나 달타냥은 그의 모습을 생각하며 이를 갈아댔다.
(라스푸틴...! 라스푸틴...! 라스푸틴...! )
야릇한 그리움과 함께 일어난 그 활화산같은 분노는, 그 증오스런 남자의 이름을 잊혀지지 않게 만들었다. 철천지원수처럼 말이다.
달타냥은 라스푸틴의 모습만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나를 찾아 파리로 오도록 하시오.]
비웃듯이 말하던 그의 목소리가 뇌리에 들렸다.
(파리...)
달타냥은 가슴 속 깊이 새겨진 그의 명령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마치 낙인처럼 뇌리에 아로박힌 절대명령.
그녀는 인식하지 못 했지만, 이미 그녀의 몸과 마음은 그의 말을 거부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또한 그녀는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는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서 그를 찾아가려 하고 있었다.
"그래. 난 꼭 파리로 가서 라스푸틴을 만나야만 해. 그룰 만나서 다시 남자로 되돌리라고 해야만 하지. 그러기 위해선 그를 꼭 만나야만 해."
그녀는 증오심으로 고조된 상태로 중얼거렸다.
왠지 파리로 가는 것이 절대적인 목표처럼 느껴져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 파리로 가자.)
-두근 두근!
그리고 그녀는 파리로 가야한다고 결심을 하자 기분이 좋아지면서, 왠지 스스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졌다.
(그래서 난 복수도 하고, 남자로 되돌아간 뒤, 총사가 되어 유명해지는거야.)
달타냥은 왠지 모든 것이 그렇게 될 것처럼 느껴졌다.
파리에서 라스푸틴을 만난다면 말이다.
(라스푸틴...)
그녀는 평안해진 마음으로 다시 한번 그 이름을 불러보았다.
그의 모습을 생각하며 말이다.
"하윽..?!"
그러자 이번에는 맹렬한 증오심이 아닌 야릇한 감정이 되어졌다.
오싹 오싹한 전류가 등을 타고 흐르는 기분.
-찌릿 찌릿!
달타냥은 그 오싹한 느낌을 받자 바로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기분이 매우 묘해졌다.
(뭐, 뭐지...?)
-두근 두근!
그 이상할 정도의 고양감.
(그를 생각했을 뿐인데 기분이 좋아...)
어느새 들끓고있던 증오심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달타냥은 기분좋은 고양감을 맛보며 두 눈이 몽롱해졌다.
"하아...하아..."
뜨거운 김이 입가에서 흘러나왔다.
-주르륵~
축축해진 사타구니의 틈 사이에서 애액이란 즙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지면 흘러나온다던 그 즙이 말이다.
-찌릿 찌릿!
그리고 사타구니에 달려있는 작은 콩알이 저려왔다.
[이 작은 콩알 같은 것은 클리토리스라고 하는 기관이라오. 여성에게 있어 가장 민감한 성감대이지.]
이전에 들었던 라스푸틴의 말이 들려왔다.
잊고 있던 기억이 어림풋이 들어왔다.
(크..클리토리스...)
여성이 가장 민감하게 느낀다는 그곳.
그곳이 간지러워졌다.
[앞으로 그대는 나를 다시 만날 때까지 이곳을 매일마다 만지며 자위를 해야 한다오. 그대의 이 건방진 젖가슴과 함께 말이오.]
"하아..하아...!"
달타냥은 이제 자신도 모르게 바지의 틈 사이에 손을 집어넣고 민감한 여성의 부위를 만지고 있었다.
(아아..기분 좋아...)
그녀는 클리토리스란 볼록 튀어나온 부위를 비빌수록 조마 조마한 기분을 맛봤다.
사정을 쌀 것 같은 기분좋음.
어느새 바지와 속옷을 벗어버린 그녀는 정신없이 자신의 음부를 비비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머리속은 텅비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슨 꼴을 되어져 있는가는 전혀 생각하지 못 하고 있었다.
"하아...하아..."
뜨거운 김이 입가에서 흘러나왔다.
고양감이 고조될수록 달타냥은 숨이 거칠어졌다.
(나...이 느낌을..알고 있어..?)
기분좋은 그 느낌을 만끽하며 달타냥은 생각했다.
(라스푸틴...)
다시한번의 그의 얼굴을 생각하자, 못 생겼던 그의 얼굴이 매우 매력적으로 생각되어졌다.
(아아...나의 퍼스트 키스를 빼앗은 나쁜 사람...)
질척거리는 음부를 비벼대며 달타냥은 신체 중에 뛰어다니는 쾌감을 맛봤다.
(나 그때...남자였는데도...마구 느꼈어...참을 수가 없었어...)
스스로 목에 매달려서 키스를 바랬다.
그가 클리토리스란 곳을 알려주며 가슴과 함께 만지작거려줄때는 스스로 다리를 벌려 그가 만지기 쉽게 만들어 주었었다.
달타냥은 이제 라스푸틴을 생각하며 복잡한 마음이 들어져버렸다.
(으으으....이상해...나 또 천국으로 갈 것 같아...)
이상한 부유감을 맛보며 달타냥은 허덕였다.
하지만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자위를 할수록 라스푸틴의 존재감이 마음 속에서 커져갔다.
"아아...나 또 간다...나 또 천국으로 가버렷..!"
그녀는 이제 마지막 절정감의 문턱까지 올라있었다.
그녀의 손놀림은 점점 거칠고 또한 빨라졌다.
-움찔 움찔!
강렬한 전류가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뇌리를 강타한 그 전류는 이성을 멈추게 하고, 새하얀 환희의 기쁨을 전해줬다.
-부들 부들!
절정으로 경직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달타냥은 그 고양감에 음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기뻐했다.
(하아아...이 느낌...중독될 것 같아...)
그녀는 이제 뭐가 어찌되든 상관없단 기분이 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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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자위행위 뒤,
달타냥은 지친 몸을 조금 쉬고는 여관1층의 카운터로 내려왔다.
라스푸틴을 생각하며 자위했다는 찜찜함이 남아있었지만, 그런 것은 빨리 잊기로 했다.
"네네, 이곳에서 돈 벌기 쉬운 곳이 어디있죠?"
그녀는 카운터로 내려오자 여관주인이자 은인인 중년여인 네네에게 물어보았다.
"왜 돈이라도 벌게?"
여행경비가 부족한 사정을 아는 네네가 물었다.
"네. 그래서 돈을 모아 파리로 가려고요."
달타냥은 네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의 목표인 총사를 그만둘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저기 다운타운의 번화가라면 그런 일자리는 많다만..."
네네는 그 말을 듣곤 설명을 해주며 뒷말을 흐렸다.
"그래요? 그럼 지금 당장이라도 가볼께요."
하지만 눈치가 없는 달타냥은 네네의 설명을 듣자 주저하지않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자, 잠깐만, 꼬마야!"
그런 그녀를 네네가 황급히 제지하였지만, 달타냥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후우, 정말이지 성질도 급한 아이구나."
그러면서 네네는 심히 걱정스런 표정으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곳은 성인 전용 술집투성이고, 암흑가와 연관되어있어 질이 나쁘기로 유명한데,..과연 저 아이,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