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lovers firing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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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lovers firing
1
오리에·슈피르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냄새로 눈을 뜬다는 체험을 했다.
눈앞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남자의 머리가 있었다. 땀과 지방과 이발제의 냄새가 난다. 어제까지의 그녀는, 그것을 어느 쪽이냐고 하면 멀리하고 싶은 냄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와……」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란 것은, 그것이 어제밤의 기억과 강하게 결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숨막히게 울면서 이 머리를 꼭 껴안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점점 생각해내자, 가슴이 꾹 괴로워지는 것 같은 감개가 솟아올라 왔다.
――드디어, 이 사람에게 안겼다.
후회는 없고, 행복감이, 생각한 이상으로 행복한 기분이 퍼져서, 오리에는 가볍게 코끝을 머리카락에 문질렀다.
하복부의 아픔은 이제 거의 없다. 대신에 아직 사타구니가 끈적이는 감촉이 나지만, 그것은 생리 용품으로 어떻게든 된다. 오늘도 이대로 함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다소의 아픔은 참을 생각이었다. 계집아이도 아니고, 이런 일 정도로 뭔가 있었다는 얼굴을 주위에 보일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평상시와 변함없는 얼굴과 모습을 하고 있지 않으면…….
일어나자, 라고 생각했다.
옆에 누운 씩씩한 몸에 좀 더 달라붙어 있고 싶었지만, 이성이 이겼다. 남자를 깨우지 않게 조용하게 베드에서 내려가, 몸치장을 정돈했다. 벗어 던졌던 베이지색 팬티와 브래지어를 입고 블라우스를 입고 감색의 타이트 스커트를 끌어올린다. 스타킹은 어제밤 옷을 벗을 때 터져 버렸으므로 포기했다.
――이런 일이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밤에는, 갈아신을 스타킹을 빠뜨리지 말것. 그리고 가능하면 팬티도.
교훈으로서 오리에는 뇌리에 새겼다. 팬티는 끌어안기 전부터 벌써 흠뻑 젖고 있었다. 자신이 그렇게 젖는 일도 예상하지 않았었다.
호텔의 방에 있는 전기 포트의 스위치를 넣고 나서, 얼굴을 씻고 간단하게 화장을 하고 있으니, 예상대로 베드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났다.
「대위, 슈피르드 대위?」
「지금 갑니다」
머리카락 세트는 늦었기 때문에, 옥수수의 수염 같은 금발을 그대로 등에 늘어뜨리고 돌아왔다.
베드에서는, 남자가 알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오리에는 인스턴트 커피를 2잔 타서 트레이에 담아 베드 쪽으로 돌아갔다. 「아아」하고 선대답 같은 소리를 흘리고 남자는 커피를 받았지만, 입을 대지도 않고 잠시 오리에를 보고 있었다.
오리에는 베드의 구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그의 말을 기다렸다.
「대위……」
「네」
「미안」
「무슨 말씀이십니까」
「네가 취한 것을 핑계로,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이런 일을 해 버렸다」
「별로. 정량을 넘어 마신 것은 제 자신의 의사입니다」
「용서해 주는건가?」
「용서하고 말고, 아무것도 나쁜 일은 하지 않으셨지요. 지금은 상륙 시간입니다. 항행 중도 전투 중도 아닙니다. 그리고――거슬리신다면 사과하겠습니다만――함장은 이혼하셨습니다」
「기다려, 그것은 내가 말했나?」
「……함장도 상당히 취하고 계셨던 거네요」
회색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응시해와서, 오리에는 한숨을 쉬고, 끄덕였다.
「들었습니다. 물론, 여기를 나가면 잊겠습니다만」
「그랬던가……」
남자가 커피에 눈을 떨어뜨리자, 오리에는 힐끗 눈을 향했다.
「그렇지만 함장. 저는, 함장이 혼자가 아니어도, 이렇게 할 생각이었어요」
남자가 얼굴을 들고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것은 즉, 아내의 자리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건가」
「아내의 자리로 연결되는 티켓을, 이군요. 그런 것……그런 걸, 요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잖습니까? 저도, 당신도」
「그건 뭐,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온갖 의미로, 신경쓰지 마시길. 저의 함장에 대한 감정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당신을 존경하고, 경애하고,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퍼뜨리는 일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하고 있는게 아니다. 내가 받을 불이익 따위는 문제삼지 않았어」
남자가 강한 어조로 말했지만, 오리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이것으로 평상시와 같은 얼굴을 이 사람에게 보여주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능하고 실수가 없는 부관으로서의 얼굴을.
그러니까 생각지 않은 말을 해와서 동요했다.
「너는 처음이었던 건가」
「――예, 뭐」
들은 순간 어깨가 떨려서, 대답할 때까지 3초 가깝게 걸렸다. 자신의 보기 흉함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간파되었다.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돌아보지 못하고, 숙인 채로 묻는다.
「……어째서 아셨는지?」
「나를 몇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48살이다. 모를 이유가 없잖나」
흰 것이 얼마쯤 섞이고 있는 머리카락을 긁으며, 남자가 한심하다는 듯이 웃었다. 그것을 듣고 오리에는 더욱 더 부끄러워져서, 몸을 줄이듯이 해서 중얼거렸다.
「예, 그대로입니다. 저, 처음이었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우, 웃어 주세요. 저도 다른 여자가 그렇다고 들으면 웃습니다」
그러자 남자가 한 손을 뻗었다.
「웃거나 하지않아. 그것보다, 처음이 나같은 늙은이로 괜찮았나? 너라면 그 밖에 얼마든지 상대가 있을 텐데……」
그것을 듣자 오리에는, 본의가 아니게도 발끈해서 뒤돌아 봐버렸다.
「함장 이상의 남성 따위는 없습니다!」
말하고 나서, 남자의 얼굴의 놀라움을 눈치챘다. 곧바로 그것이, 쑥스러운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내밀어진 팔이 양손이 되었다.
「남자로 태어나길 잘했군」
오리에는 손바닥을 보고, 세월의 조각이 새겨진 날쌔고 용맹스러운 얼굴을 보고 나서, 흠칫흠칫 엉덩이를 움직여 남자에게 다가갔다. 꼭 껴안기자, 「꺄악?」 하는 비명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 이외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 ――또, 이런 때에는 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처음으로 알았다.
31년과 3개월과 15일.
그것이, 오리에가 처녀였던 세월이다.
2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식민지와 종주국은 사이 좋은 적 사이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험악한 관계의 아군 사이였다. 이 2개의 표현은 같지 않다. 한쪽이 멸망할 때에, 다른 한쪽이 기뻐할지 어떨지 라는 차이가 있다.
혹성 와스피아나와 투아모투(*남태평양에 실제 있는 폴리네시아의 군도 이름입니다) 위성군(衛星群)의 관계는 전자라고 말할 수 있다. 와스피아나와 투아모투는, 옛날 태양계에 적용시키자면 지구와 목성의 위성과 같은 위치 관계에 있어서, 우주선으로 교류하고 있다. 어느 쪽도 한쪽에밖에 산출되지 않는 특산물이 있어서 교역이 성립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쪽에도 필수품을 자급 가능할 만큼의 산업이 있으므로, 만일 상대가 멸망해도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양자의 관계는 분열로 향하기 쉽다. 특히 자치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쪽이 그렇게 바라는 것이 보통이다. 투아모투의 6개의 대위성군, 피트케안, 건비어, 물로아, 하우, 마케모, 파카라바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들은 과거 세번의 반란을 일으켰다.
그 첫번째 후에 창설되어서 두번째에서 첫 실전을 체험하고, 세번째에 확고한 지배 태세를 쌓아 올렸던 것이, 와스피아나 우주군이다.
현재 이 군대는, 거대 가스 혹성 투아모투의 중심으로부터 반경 2백만 킬로의 공간을 치안 유지 공역이라고 칭하고 지배하고 있다. 보유 함정은 대소 합쳐서 178척. 참모본부 전략 사령부를 와스피아나 본성에, 우주 함대 사령부를 식민지 총독부가 있는 위성 파카라바의 주회 궤도에 둔다.
광학 전함 레일리는 와스피아나 우주군에 소속되어 있다. 경(鏡)면구경 10미터의 케그(*ケック, keg?)급 레이저포 1문을 탑재하고, 반양자 제네레이터와 분사속도 가변형 엔진을 이용해서 1G 환산으로 20시간 가까운 가속 시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의한 속도 증가분은 초속 700킬로미터 이상에 달하므로, 만약 직선 가속을 계속하면 태양계는커녕 은하계조차 탈출할 수가 있다.
물론,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레일리의 목적은, 유효 사정 3천 킬로에 달하는 그 레이저포로, 투아모투 성계 내에 위엄을 보이는 것이다. 강력한 가속 성능은 자신을 신속하게 제압 궤도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통상은 성계 내에서 1개월 이내의 단기 항행을 반복하지만, 그럴 기분이 들면 반년분의 물자를 적재하고 와스피아나 본성까지의 혹성간 항행을 할 수도 있다.
이 함의 함장이, 48세의 딜런·론즈긴 중령이다. 세번의 반란에 모두 참전한 실력파 함장으로서 유명하다.
오리에·슈피르드 대위는 그 부관이다. 9년 전에 간부 후보생으로서 입대하고 나서, 7년간 론즈긴 중령과 같은 함의 함교에 근무하고, 2년 전 세번째의 투아모투 반란 직전에 기지 근무로 옮겨졌다.
다시 레일리에 함께 탄 것은 2주일 전. 반란이 진압되었기 때문이다. 파카라바 궤도 기지에 귀항한 전함 레일리에, 보충으로서 배속되었다.
7년을 모신 상관과의 2년 만의 재회. 게다가 상대는 실전을 빠져나와 한층 더 명성을 높이고 있다. 보통의 여자라면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리가 없다. 오리에도 그랬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인 호의를 분명히 할 생각은 없었다. 이번 보충에서는, 지금까지 후방에 물러나 있었던 여성병이 적극적으로 전투 부문에 보내졌기 때문이다. 전함 레일리에서는 함교에 한꺼번에 네 명의 여성병이 증가했다.
게다가, 그 네 명이 모두 20대 전반의 젊고 건강한 아가씨들이었다.
그런 아가씨들과 자태를 겨루는 것은, 무엇보다도 오리에 본인의 프라이드가 허락치 않았다. 노처녀라고 하든 여자 대장(*お局様, 직장에서 근속 년수가 길어 동성에게 권력을 가지는 여직원입니다만, 뭐라고 할 단어가^^;)이라고 하든, 임무 일변도의 부관에 철저할 생각이었다.
론즈긴에게 동행한 상륙 임무가 끝나서 바에서 한 잔 마신, 그 중간까지, 정말로 오리에에게 그럴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되어 버렸다」
오리에는 중얼거렸다.
광학 전함 레일리, 파카라바에서 2천 킬로 떨어진 공역에서, 이름이 없는 넘버 뿐인 소위성을 상대로 포격 훈련중. 공격 발포를 하면 궤도가 오염되므로, 1000분의 1 출력에서의 위협 발포를 실시한다.
함의 중앙 전방에 있는 바이탈 블록 내 함교에, 발랄한 목소리가 난무한다.
「초장기선 간섭계망(超長基線干渉計網)에서 목표 정보 취득」 「VLBI겟」
「본함전파, 간이광학, 중력, 각 탐측계 수치 취득」 「SELFS겟」
오리에는 완벽하게 표정을 눌러참고, 계산기의 차가움으로 보고한다.
「조준 준비 완료, 주광학계 직망조준(直望照準, *바로 보고 조준)이 가능합니다」
「MPS스타트」
CIC를 겸하는 가로세로 10미터 정도의 작은 함교의 후방에서, 여압복 차림의 론즈긴 함장이 명령한다. 포광장(砲光長)이 복창.
「MPS, 스타트합니다」
사다리꼴의 함체 중앙에 짐벌(*gimbal, 나침반이나 크로노미터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장치)로 지탱되고 있는, 보조 장치를 포함하면 지름 15미터나 되는 거대한 레이저포가 천천히 표적을 향한다. 옛 지상 전차에서는 포미에서 포강 내를 들여다보고 적전차를 시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조준법이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지금도 통용되는 진리이다. 거의 이상적인 저신탄도(低伸弾道, *설명이 복잡하니 그냥 직선탄도라고 생각해주세요^^;)를 취하는 레이저광은, 말하자면 방향의 바로 정면에 적을 포착하면 맞는다. 우주에서는 그것이 1000분의 1 라디안 단위까지 엄격해질 뿐이다.
MPS란, 레이저포가 광학 기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준법이다. 포를 거꾸로 망원경으로서 사용해서, 적의 광학상을 찾는 것이다.
「물체상 발견. 함영 분류. 목표입니다」
「포격 개시」
「ATK스타트. 제1파, 10초」
레이저, 발광. 일순간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레이저 포격은 열의 축적을 목적으로 한다. 미리 산출한 파손 예정 시각까지 포격하고 나서 일단 조사를 멈추고 적외선으로 피탄 상황을 관찰, 제2파 포격의 필요와 불필요를 판단한다.
그러나 제1파가 시작되자마자, 레이더사가 보고한다.
「훈련. 레이저 공격을 피탄중입니다. 스모크 방출 끝, 포격 위협도, 520」
위협도의 단위는 초로, 자함이 파손될 때까지의 시간을 나타낸다. 작을 수록 위험하다. 520으로는 별 일이 없다, 라고 오리에가 생각하고 있으니, 함장이 날카롭게 말했다.
「공격 중지, 벌룬 디코이 사출, 12, 실행」
「ATK중단(abort), BDS12슛」
「레이저는 단순한 조준용일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에는 구식인 실체 유도탄이 날아온다. 투아모투인은 비정규 병기를 사용하는 쪽이 많아. 조심해라」
「그것이 있었습니다」
오리에는 혀를 차고 기관과에 제너레이터 비상 출력을 명령한다. 도주와 또 하나의 행동을 상정해서다. 아니나 다를까, 레이더사가 포격보다 전력을 먹는 전주위 도플러 탐측을 개시했다. 전기계측계의 소비 전력이 4자리수로 증대, 함교는 통상 조명이 일시적으로 블랙 아웃――그러나 예측의 보람이 있어서, 2초에 회복.
론즈긴 함장은 그 정도를 칭찬하거나 하지 않는다.
「부장, 늦다」
「아이, 서」
오리에는 입술을 깨문다. 블랙 아웃 따위 시켜선 안 되는 것이다. 변명은 효과없고, 다만 그의 신뢰가 줄어든다. 전투 중의 함장의 엄격함은 비교할 것이 없다.
오리에도 변명 따위는 하지 않는다. 절대로 응석부리지 않는다, 라는 자제가 쾌감이 되어 있다.
함내에서는.
SF 중편, 스타트합니다. 야설..이라기보단 소설로서도 나름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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