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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마인예속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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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99 회 작성일 24-01-13 13: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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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밝은방 그 방 한가운데에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앉아있었다. 그의 앞으로 8개의 패널이 반원형으로 놓여져 있었고 옆에서 챠일드인 에르메키아가 이것저것 가져다 놓고 있었다.


[흐음. 이거 오랜만에 다들 모이는 건데 방이좀 칙칙한 것 같아. 역시 분홍색바탕에 꽃무늬가 좋지 않을까]


쾅!


에르메키아는 사울의 망언에 그의 책상위로 서류뭉치를 던지는 것으로 대답하였다. 네크로폴리스면서 지금 있는 이방은 천장부분이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자연채광식 회의실이였다. 무려 오늘 회의를 위해 거금을 들여 개조한 것이다.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고위층 대부분이 언데드이거나 햇빛에 부작용이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네크로폴리스에 몇없는 자신과 같은 생명체고위층과 사울 전용으로 바뀌어 버린것이다. 에르메키아에겐 참을 수 없을 만큼의 비효율적인 일이였지만 사울이 강제로 천장 부분을 그의 도끼 다크베인으로 날려버린터라 결국 사울의 뜻대로 자연식채광으로 바꾸었다.


[흐음 역시 태양은 끝내주지.]


따뜻한 오후의 태양을 한껏 받아들이는 흡혈귀왕의 말에 에르메키아의 표정이 허탈하게 바뀌었다. 이 흡혈귀왕은 그녀로서도 도저히 감당이 안될때가 너무 많았다.


[자자. 이제 곧 시간이 다됬습니다.]


에르메키아는 다시금 푹신푹신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축늘어져 있는 그를 재촉하였다. 이제 곧 회선이 열리게 되면 몇명이나 올지 의심이 되지만 다른세력의 수장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런 의자에 몸을 푹 묻고 다리를 올려놓는 자세로는 안되었다.


"아니 내가 인정 못해!"


에르메키아는 속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아직도 늘어져 있는 사울을 재촉하였다. 사울은 결국 귀찮은 표정을 지으면서 의자에 똑바로 앉고 양손을 포개 턱을 괴었다. 그자세도 영 마음에 안들었지만 이이상 바랄수 없음을 깨닫고 그냥 나두기로 하였다.


[후우.....]


에르메키아는 조용히 한숨을 쉬며 고개를 흔들자 찰랑찰랑 거리는 장발의 붉은 머리카락들이 흔들렸다. 사울은 느긋이 그녀를 보면서 역시 붉은 머리카락은 햇빛에 제대로 비춰야 예쁘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느긋하게 턱을 괴고 있었다.


흡혈귀군주 베르치카에게 결혼식 선물을 쥐어주고 보낸 다음 바로 이곳에 올라온 것이였다. 그가 장난 삼아서 한 일이였는데 이제 장난이 아니게 된 일이였다.


찌찌찍!!


치이이익!!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 앞에 놓여진 8개의 판넬들이 찌찍 거리며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우월한 마법지식과 네크로폴리스가 수천년간 쌓아올린 마법의 총화중에 하나인 통신시설이였다. 일제히 깜박이긴 하였지만 몇이나 불이들어올런지 걱정하며 에르메키아는 살펴보았다.


사울은 표정변화가 없지만 챠일드인 에르메키아의 미세한 변화를 느끼며 신경을 너무 많이 쓰는 듯해 보였다. 자신처럼 느긋하면 될것이라며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바로 그때문에 에르메키아가 더욱 신경질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였다.


그리고 맨 왼쪽부터 순차적으로 불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8개 전부 밝아졌다. 에르메키아의 걱정과는 다르게 다른 세력들의 수장은 사울 화이트 팽 듀나엘이라는 이름의 값에 더욱 비중을 두었던 것이다.


왼쪽부터 노인인 진정한 교황과 호드정션의 대족장 이자 오우거와 트롤의 혼혈이라 무시무시한 인상을 자랑하는 블랙해머 둠스타 그리고 날카롭고 찢어진 눈을 가진 검은눈과 검은머리의 초로의 마법사 카일 헤븐워커 샤샤트리아였다.


그리고 맨 오른쪽은 검은 안개로 드래곤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검은용신과 불꽃폭풍의 하반신을 가진 불의거인 이프리트 술탄이 등장하였다. 가운데에는 각각 컨플럭스의 피닉스의 화신인 붉은머리카락의 지닌 어린소녀 주작황과 고대의 마수 베히모스의 피를 가장 진하게 받은 성골라이칸스로프 소르샤 안드레이 세르게이 역시 왔다. 인간의 피가 섞였지만 동시에 베히모스의 피를 가장 진하게 가진 아이러니한 스트롱홀드의 수장이였다.


그리고 가운데...


한가운데 있는 패널에서 검은용신 만큼이나 음울하고 아득한 검은 안개를 뒤집어 쓴 초로의 리자드맨이 보였다. 포트리스의 그레이트 올드 원 고르곤을 따르는 펄드래곤 샤기아가 분명해보였다.


에르메키아는 패널을 통해 단지 영상만 비추는데도 그들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압력에 몸을 가누지 못하였다. 특히 검은용신이 내뿜는 기운은 여기에서 가장 강력해서 숨이 막힐듯하였다.


[환영하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그저 손을 들어올려 휘젓는 것만으로 그 모든 기세들을 정리하였다. 에르메키아는 조그많게 한숨을 쉬면서 겨우 호흡을 정리 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힘이 가장 약한 편인 진.교황의 안색 역시 많이 나아졌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 역시 검은용신과 블랙해머 둠스타, 주작황까지는 올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존재들이 특히 포트리스의 3수장중 하나인 펄드래곤 샤기아까지 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런 표시는 전혀 내지 않고 사울은 그들이 모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하오체로 환영의 인사를 하였던 것이다.


여전히 사울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는 검은용신의 자극적인 기운을 중화시키면서 사울은 모인 인원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 앞에 놓여진 두꺼운 서류를 손으로 잡고 가볍게 패널쪽으로 던졌다.


-피리리리-


놀랍게도 앞으로 던져진 서류뭉치들이 8조각으로 나뉘어져 패널을 뚫고 서로 다른 거리와 차원에 있는 그들 앞으로 서류들이 도착하였다. 다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보여준 이 마술에 깜짝 놀랐으나 경험이 부족한 주작황과 원래 단순한 블랙해머 둠스타 말고는 얼굴에 들어내지 않았다. 검은용신만이 사울이 보여준 이 행동에 이빨을 들어내며 으르릉거렸다.


[일단 다시한번 인사드리오 다들 아시겠지만 내가 바로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오.]


사울 화이프탱 듀나엘의 모습은 최근에 바뀐지 몇십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샤기아와 주작황은 이 모습의 사울을 처음 본것이였다. 다른 자들도 첩보나 여라가지 마법들과 소식으로 알아낸게 전부여서 네크로폴리스의 최신식 통신설비로 보자 다들 사울의 모습을 저장하고 있었다.


사울의 인사와 함께 다들 인사를 하며 진행하였지만 검은용신만은 묵묵히 살기어린 눈동자로 노려볼 뿐이였다.


사울은 자신 앞의 서류를 잡아 펼치며 입을 열었다. 일단 이들에게 가볍게 이야기를 해두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모아둔 것이였다.


[내가 다들 모운 것은 최근 우리사이에 좋지 못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기에 모운 것이오.]


사울의 말에 진.교황과 블랙해머 둠스타가 침음성을 내었다. 그들이 이번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쪽이여서 저절로 신음소리가 났던 것이다. 이프리트 술탄 역시 좋은 속은 아니였지만 최대한 무표정하게 있었다.


[우리가 하르마겟돈 이후로 아주 평화로운 상태를 지속해 왔소.]


"망할... 네놈이 학살한게 얼마인데..."


사울의 말에 다들 이런 생각을 하며 그를 마구마구 씹었대었지만 사울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런데 이런일이 생김으로서 내가 몇년전 부터 준비하던 일을 다들 알려야 겟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모운 것이오.]


그리고 사울은 다시 한번 모인 인원들을 둘러보고 입을 열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알겟지만 나는 이 9개 세력이 전부 모이는 거대한 학원을 지을려고 하오.]


[.........]


다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말에 지금 환청을 들었나 같은 약간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냉정하기로 유명한 이프리트 술탄마져도 약간의 표정 변화가 날 정도로였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상관 없이 사울은 계속 입을 열었다.


[일단 감수성이 가장 발달하는 청소년기 때부터 다들 모여서 배우고 하면 그나마 친근감이 생기지 않겟소? 그리고 실력있는 존재들을 선생으로 세우면 약간 치우져지거나 떨어지는 부분들을 교류함으로서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다고 생각하오.]


모인 좌중은 다른 그누구도 아니고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에게 이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지금 자신들이 환각마법에 당한 것인가 의혹에 휩싸였다. 오로지 검은용신만이 냉정한 살기를 내뿜으며 그모습 그대로 있었다.


[일단 장소도 확보 해놓았소. 바로 대한민국의 부산이라는 도시요.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지역은 우리 네크로폴리스가 남아메리카는 블랙블러드가 꽉 잡고 있고 일본과 서유럽은 그대들 휴먼얼라이언스와 데모닉이 싸우며 중국은 타워가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은 스트롱홀드가 잡고 있으니... 세력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피해서 찾은 나라요.]


그리고 그는 서류를 몇장 넘겨 살펴보고 입을 열었다.


[다들 이것을 받았으니 보면서 들으시오. 이미 예산 및 부지는 확보했고 대한민국에 맞는 개학식날 일부 구역을 개방하기로 했소. 워낙 큰 학원을 만들려다 보니 건물이나 구역 정리가 좀 늦어질 것 같지만 그것도 내년안에는 다 될것이 분명하니 걱정마시오.]


[흐음... 그러면 저희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이십니까?]


붉은머리카락을 지닌 주작황이 두눈에 빛을 담고 사울에게 물어보았다. 사울은 만면에 웃음을 담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학생과 교사요. 이 곳에 만들어지는 학교에 다닐 학생과 그들을 가르칠 교사가 필요하오.]


[......]


다들 아무말하지 않고 서류를 잠깐 훑어보았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지금 다들 부른 것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강한 어조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다들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 있소. 하지만 이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주시오.  개인적으로 나는 무척이나... 전쟁을 바라고 있소. 하지만 동시에 전쟁을 바라지 않기도 하오. 그리고 이 학원도시 건설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 분명하오. 그냥 어린 학생들을 집어넣고 무능한 부하들의 좌천장으로 생각하지 말고 차분히 생각하길 원하는 바요.]


다들 그제서야 사울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았다. 하르마겟돈 후 천년. 어둠과 빛을 분리시키고 그뒤 천년의 시간동안 모든 부와 권력의 대부분을 독점해온 것이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과 네크로폴리스였다. 사실상 단일 세력으로 최대 최강이고 여기 모인 몇개 세력이 연합한다고 해도 네크로폴리스와의 전면전쟁에서 이긴다고 자신 할수 있는 세력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부정 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사실이였다.

 

그제서야 다들 얼굴에 약간 긴장이 생겼다. 특히 그 병기가 완성되려면 3년의 시간이 남은 미스릴애로우의 표정이 좀더 굳었다. 사울은 그런 수장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엔 힘이 약간 빠진 목소리로 말을하였다.

 

[나 자신은 무척이나 평화를 원하오. 그런데 이것을 다들 협조해주어야 하는 일이요. 간단하게 생각하지 말기 바라오. 원한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드릴 수도 있소. 다만 중요한 것은 이 내.가. 직접 여,러,분,들을 모아서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요. 우리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 좀더 생각해주길 바라오.]

 

[.........]

 

사울 화이트퍙 듀나엘은 처음의 느긋한 어조가 마지막에 가서는 거의 기력이 올라가 거의 스산하게 바뀌었다. 사실 이런 분쟁하고 크게 상관없는 주작황과 소르샤의 표정은 매우 좋지 못하게 바뀌었다. 그녀들로서는 중립세력이면서 사울과 싸울일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사울은 그들까지 포함해서 강요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천징의 수호자 샤기아는 냉정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지금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공께서 보여준 이 학원도시 서류는 우리의 평화를 위한다는 것이오?]

 

샤기아의 질문에 사울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하였다. 가장 굳건하고 변하지 않는 포트리스의 샤기아가 물어온 것은 아주 좋은 일이였다. 고르곤의 사도인 샤기아를 직접적으로 조종하기는 무척이나 힘듬으로 그가 이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고무스러운 일이였다.

 

[그렇소.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천년의 평화를 약속할 것이오.]

 

사울은 웃으면서 샤기아의 물음에 답해주었다. 그리고 조용하게 둘러보며 다른 질문을 기다렸다. 주작황은 이런일에 대해 서툴은지 계속해서 표정이 이리저리 변화하였다. 그녀가 수장이긴 하여도 컨플럭스는 오랫동안 중립에 속해왔고 분쟁에 직접적으로 휘말려본적이 없는 탓이였다. 소르샤는 그에 반해 그 피가 가지는 운명적 탓에 냉혹한 눈동자로 사울을 살펴보기만 하였다. 그리고 역시 이번에도 샤기아가 그 입을 열었다.

 

[아주 좋은 소식이군요.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 고대의 맹약을 계속해서 유지시킨다고 봐도 되는 것이오?]

 

[물론이요 샤기아. 다시 말하지만 이 학원도시가 세워짐으로서 천년의 평화가 약속될 것이오. 내가 가지는 힘을 잘 생각해주시기 바라오.]

 

[흐음.....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겟소.]

 

샤기아의 대답에 사울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다른 존재들을 둘러보며 대답하였다. 그의 웃음이 좀더 진해질수록 다들 표정이 굳어갔다. 사울의 힘은 공간조작이였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 한것은 결코 그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미래를 예지하는 힘, 엄청난 적중력을 가진 미래예지의 힘을 다들 떠올리며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사울화이트팽 듀나엘은 전능하지는 못해도 전지한 존재였다. 그 전지할 정도의 예지에 다들 얼마나 패배하고 쫒겨났는지 모른다. 특히 미스릴애로우 같은 경우 최근 몇일전에 그힘을 다시 한번 맛보았다.

 

 물론 검은용신은 이곳에 등장한 순간부터 이미 사울과의 내기상태에 돌입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때문에 이런 지겨운 장승놀음에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검은용신의 마음 같아서는 이자리에 있는 모든 존재들을 단숨에 쳐죽이고 싶었지만 패널뒤의 영상뿐이였기에 참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전에 사울과 나눈 이야기에 따라 블랙블러드에서는 내기에 이기기 위해 작전을 짜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관대하오. 이 제안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라겟소. 그리고 다들 힘든 발걸음을 행해주신바 내 그대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드리겟소. 그저 가벼이 받아주시오.]

 

다시 사울이 손을 흔들자 이번엔 커다란 상자들이 8개 나타나서 다시금 패널을 통해 상대편으로 전해졌다. 사울은 무사히 상자들이 도착한 것을 보고 만면에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 상자안에는 그대들이 원하는 것들이 들어 있을 것이요. 궁금하면 지금 여기서 열어보아도 좋소.]

 

사울의 말에 가장 단순한 블랙해머 둠스타가 바로 상자를 찢고 그안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안에 들어있는 날렵하게 생긴 길다란 검을 발견하였다. 바로 헬블레이드. 지옥표효의 무기였다.

 

[허...]

 

블랙해머 둠스타가 그의 수석 주술사 드락카쉬 드렉노어의 조언을 받고 얻을려고 했던 그 무기였다. 웨폰마스터의 계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헬블레이드가 그손에 쥐어지자 블랙해머 둠스타는 전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전지한 힘을!

 

블랙해머 둠스타가 상자를 열어보자 그 뒤를 이어 주작황도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녀는 무척이나 상자안이 궁금했던 것이였다. 블랙해머 둠스타의 무시무시한 얼굴이 확변해 놀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 정도니 자신의 상자에도 그만한 물건이 들어 있을 거라 믿은 것이다.

 

[아아 이것은!]

 

그리고 주작황은 진짜 놀라고 말았다. 그 상자안에 있던 것은 무려 봉황의 알이였다. 오랜 세월 컨플럭스가 찾아다닌 무구의 보물이였다. 원래 피닉스는 죽어서 재가되어 다시 살아나는데 그형태가 알로서 살아나는 것이였다. 그리고 어느순간 피닉스의 알 하나를 분실되고 말았던 것이다. 오랜 세월 비밀스럽게... 그누구도 모르게 컨플러스의 아주아주 고위층만이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던 피닉스의 알이 등장하자 주작황은 입을 벌리고 놀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리고 다들 그제서야 다시 한번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힘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가 모르는 것은 없다. 그리고 그가 할 수 없는 일은 극히 적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제안한 이것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을 모인 모두가 느낄수가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안이 궁금했지만 상자를 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그안에 들어있을 것이 무척이나 무서웠기 때문이였다. 비밀로 해오던 모든 것이 사울에게 낱낱히 까발려진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공포가 그들의 내부를 채워갔다.

 

[자아... 그 서류를 다들 한번 검토해주시기 바랍오. 나는 다들 긍정적인 대답을 들려 줄거라 믿고 있소.]

 

다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건내준 서류와 선물을 받고 안색을 굳혔다. 아아 그리고 통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흐음... 싫다면 어쩔겁니까?]

누군가 사울에게 물었다. 그 속에는 당신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르겠다는 불신이 깔려 있었다. 사울은 주변의 반응에 공통분모를 접하고 짐짓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 말을 꺼낸 진.교황의 얼굴을 보았다. 역시 막판에 조금 기세를 너무 주었나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엔 에르메키아와 장난 칠 때처럼 아주 느긋해져 버렸다.

[지금 판국에 마음이 드는 이들은 하나도 없을 것이오. 하르마게돈 이후에 평화가 있긴 했지만.....밑으론 억겁의 세월 동안 증오와 원한을 켜켜이 쌓아왔고, 나도 굳이 얽히고 섥힌 분쟁을 중재할 마음은 전혀 없소. 어디까지나 아까전에 말한대로 나의 힘과 네크로폴리스의 힘을 떠올려야 할것이오. 하지만! 여러 분들이 마음 먹기에 따라 다 지나간 과거로 만들 수 있소. 가짜 평화를 진짜 평화로 만들 수 있단 말이오.]

사울은 경건한 신관처럼 미소지었지만,  일행은 특히 미스릴 애로우연합의 수장들은 그 밑에 깔린 악행을 떠올리며 화를 참기 위해 애를 썻다. 이번엔 방금전과는 전혀다르게 유들유들한 미소를 지으며 느긋한 어조로 말하는 모습이 도저히 화를 참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옆에 비서는 분위기 잘잡다가 갑자기 평상시의 모습이 나오자 습관대로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학교라.....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는 생각이군요.]

결국 미스릴애로우 연합의 3수장중에 하나인 타워의 카일 헤븐워커 샤샤트리아의 입이 사울의 의견을 긍정하는 말을 꺼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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