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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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치카는 싸늘한 어조로 파후파후와 파라파라 자매에게 명령을 내
렸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누워있는 태욱의 몸에 단추가 뜯어진 자신의 외투를 덮었다.
[그럼 지금 당장 가라.]
[[옙.]]
파후파후와 파라파라는 머리를 조아려 부복하고 열려져 있는 거실
창문을 총해 베란다에서 날아올랐다. 그녀들은 베르치카가 말한 로
베르토 카론의 위치를 모랐지만 그가 자신들을 발견 할수 있을 거라
생각하곤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베르치카는 서큐버스퀸 자매들이 나가자말자 염동마법으로 거실의 문을 닫았다.
[흐음...]
베르치카는 모여있는 모든 인원에게 마법을 하나하나 걸면서 에크류
아를 주시하였다. 엘프정예무사들은 기절해 있었고 나머지는 손가락
으로도 죽일 수 있는 무력한 존재들이였다면 이 하얀강아지 에크류
아는 좀 위험한 부류였다. 베르치카로도 "살려서"제압하려면 전신전
력을 다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에 조.금.더 긴장한 것뿐이였다. 뭐
그녀 기준으로는 단지 먹기 번거로운 먹잇감에 불과한 것이였다. 베
르치카의 싸늘한 눈동자는 먹잇감들을 요모저모 살펴보면서 견적내
었다.
[일단.... 태욱님을 위해 약간의 주문을 펼치겠다. 그리고 그 순서
는 태욱님이 안은 순서가 될 것이다.]
[...?]
정신을 차리고 있는 유이한 두명 에크류아와 레베카는 베르치카의
말에 얼굴 가득 의문문을 띄웠다. 베르치카는 천천히 그리고 나직하
게 말하였다.
지금 태욱의 상세는 위험을 지났지만 결코 좋은 편은 아니였다. 그
리고 남아있는 빛의 마력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육체가 남아 있는 빛
의 마력보다 더 강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리고 베르치카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주문을 알.고 있었다. 바로 영속의 비법이였
다. 시술자의 영혼을 조금 뜯어내서 대상자게에 융합시키는 주문 대
상의 영혼을 살찌우는 그녀가 알기론 궁극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주
문이였다. 그리고 사울에게 들은 대로 결혼식 주문이라면 그 집요할
정도의 안정성을 납득 할 수 있었다.
비록 잊혀진 고신3명을 부르는 고난이도에 마력소모 역시 엄청나지
만 그 효력과 안정성 만큼은 너무나도 확고하여 지금 이상황에서 그
것보다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 주문으로 태욱의 영혼을
살찌우고 살찐 영혼은 그 육신을 영혼에 걸맞는 육체로 탈 바꿈해간
다. 그러다보면 빛의 마력을 가져도 버틸 수 있는 육체를 만들게되
면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지금 상황을 호전할 만한 비전의 주문이 있다. 그리고 이건
태욱님의 육단지들의 서열을 정하는 것이기도 하지. 주문 순서대로
걸리는 대로 영적인 순서가 매겨진다.]
물론 베르치카는 이 주문에 지속적으로 손대왔었다. 시간이 부족하
였지만 흡혈귀왕 사울의 약.간.의 지식과 자신이 가진 마법적 노하
우들이 합쳐진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다. 저번에 술식 구성을
자신으로 바꾸었다면 이번엔 술식구성뿐만 아니라 마력주입까지 자
신이 지원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파후파후와 파라파라가
정액2천리터를 지원받고도 죽을 위기에 몰리는 것을 보고 추가로 고
친 것이다.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영혼을 일부 잘라나내는 곳에도
손을 대었다. 흡혈귀왕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심원의 지식을 빌려
이 주문의 순서대로 서.열.을 만들 수 있게 조작해 놓은 것이다.
물론 파후파후와 파라파라는 자신에게 이런 제약을 당하지 않았지만
그런 서큐버스퀸을 굴복 시키는 것은 흡혈귀군주 베르치카에겐 손바
닥 뒤집는 것보다 쉬운 일이였다.
[그럼 내가 태욱님의 육단지 서열을 가진게 된다는 것인가?]
에크류아는 베르치카의 말에 약간 안색을 굳혔다. 하지만 내심 호의
를 가졌다. 그녀가 알기에 베르치카는 욕심 많은 미쳐가는 흡혈귀군
주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주인에게서 멀리 떨어뜨리려고 하는
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육단지서열에 포함시켜주겟다니... 그것은 그녀 에크류아가
원하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아직까지 흡혈귀군주라는 존재자체를
믿지 못하여서 적의는 풀지 않았지만 베르치카의 제안은 에크류아
그녀에게는 아주 기꺼운 일이였다.
[그래. 지금 내가 보고 받은 데로면 넌 나와 파후파후, 파라파라,
그리고 저기 혼혈켄타우레스 다음이더군. 네가 4번째다.]
[호오.....]
에크류아는 그말에 자신 안의 적의가 조금씩 누그러 들어가는 것을
느꼇다. 에크류아는 주인인 태욱의 곁에만 있으면 큰 상관이 없었다
. 오히려 육단지라도 좋으니 붙고 있고 싶은 심정이였는데. 그걸 베
르치카가 먼저 말해주니 적의가 상당히 꺽여버린 것이다.
[크윽....]
물론 레베카는 그 굴욕적인 베르치카의 선언에 이를 악물었다. 하지
만 이미 그녀는 저 흡혈귀군주와의 계약을 해버린 것이다. 그녀의
스승 지옥표효의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돌아오지 못할 강을 지났다.
이대로간다면 베르치카가 말한 계약을 하고 수많은 여자들의 밑에
그 위치가 자리잡힐게 분명하였다.
긍지높고 자신의 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기사에게 이이상가는
치욕은 없었지만 그보다 더한, 더 중요한 지옥표효의 영혼을 생각하
면 돌이킬 수가 없었다.
베르치카는 그런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레베카에겐 신경 조차 쓰
지 않았다. 그리고 에크류아에게서 피어나던 적의가 꺽인 것을 보고
속으로 미소 지었다. 물론 거부했다면 강제로 조져버리고 스스로 태
욱의 노예가 되겟다고 말할 때까지 고문과 세뇌를 반복할 작정이였
다. 이 영속의 비법의 맨마지막에 해당하는 "수락" 부분은 어디까지
나 시술자 스스로가 인정해야만 발동 하기 때문이였다. 이것도 고칠
려고 했지만 짧은 시간으로는 도저히 무리인 부분이였다.
[흠. 그러면 다른 놈들을 깨워 볼까.]
베르치카의 말과 동시에 거실과 온 벽면에서 검은색 촉수들이 마구
생겨나더니 넓은 거실벽에 여성들을 묶어 올렸다. 그리고 엘프 사냥
꾼들에겐 더욱 튼튼하고 굵어보이는 촉수들이 입과 사지를 튼튼하게
고정시켰다.
[.....]
[........]
에크류아와 레베카만을 제외하고 모두 벽에 달라 붙어 있는 상태가
되었다. 다들 태욱의 정액에 이틀이상 담겨지고 심한자들은 태욱의
육봉을 몇시간이상 받아들여 완전히 뇌가 핑크색으로 녹아 있는 상
태라 거실 창문이 열려 내부가 싸늘한 겨울 공기로 바뀌어졌는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베르치카는 다들 거실 벽에 메달린 것을 확인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딱!
[[꺄악!!]]
[흐윽!!]
[아악!!!]
[[으음!! 읍읍!!!]]
[[으으으읍!!!!! 으으읍!!!]]
서큐버스퀸 파후파후와 파라파라처럼 출력이 최하로 맞추어진 땅의 충격이 그녀들을 휨쓸었다. 출력이 최하라고 해도 격렬한 통증이 그녀들을 덮쳤기 때문에 다들 비명을 지르면서 깨어났다.
딱
다시한번 손가락을 튕기자 땅의 충격주문이 끝나고 다들 축늘어져버렸다. 짧지만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어 육체가 늘어져 버린 것이였다.
[아.. 저년은 정신이 망가졌다고 했지.]
베르치카가 거품을 물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엘레나에게 손을 뻗자 촉수들이 늘어지면서 엘레나를 베르치카 앞으로 데려왔다.
[흠....]
깨어나 있는 여성들은 여기가 어딘지 파악하기 위해 눈동자를 돌리며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머리조차 돌아가지 않도록 촉수가 튼튼하게 고정하고 있어서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눈앞에서 베르치카의 행동을 보고 여기가 어딘지 깨달을 수가 있었다.
찌찌찍
베르치카는 입을 열었다. 입술의 양끝이 찢어지면서 귓가에까지 찢어져 벌여졌다. 그사이로 짐승의 것과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이빨들이 들어났다. 정신이 파괴되어 있는 서큐버스퀸 엘레나의 목을 단숨에 으스러 뜨리고 거기서 피를 짜낼려는 위험한 포식자의 이빨이였다.
[음?]
베르치카는 잘 뜯어먹게 한손으론 턱을 잡고 다른 손으로 어깨를 잡았는데 느껴진 파동이 다른게 잡혔다.
츠츠츠측
흉측하게 벌어진 잎이 다시 다물어지고 베르치카는 엘레나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갑자기 룬문자들이 베르치카의 두손에 생겨나면서 주문들이 완성되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느낀 이상한점은 같은 서큐버스퀸인 파후파후, 파라파라가 오면 확인하기로 하였다.
[호오... 정신분쇄! 정신대옥쇄! 정신태갈채! ]
베르치카는 엘레나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그녀가 자랑하는 정신파괴마법 3연타를 날렸다. 고등한 의식체도 단번에 나노단위로 분쇄해 미개한 단세포동물로 만들어버린다는 베르치카의 정신공격마법 3연타가 엘레나의 텅빈 뇌리에 작열하여 그나마 파편이라도 있던 것이 모조리 분쇄되어 티끌로 화했다. 그 끔직한 고통에 정신이 원래 파괴되어 있던 엘레나의 사지가 사방으로 마구마구 날뛰며 꺼꺽거리기 시작하였다.
부들부들
[부글부글부글]
엘레나는 베르치카에게 들린체 입으로 거품을 쏟아내며 온몸을 덜덜 거렸다. 마치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에게 사로잡혀 그 생에 마지막으로 몸을 떠는 듯해 보였다. 온몸을 부들부들 비틀거리며 고통의 표정을 짓던 엘레나는 주문이 끝나자 시체처럼 축 늘어졌다. 가슴이 조그맣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죽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