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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Anesthetic]수면 아르바이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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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44 회 작성일 24-01-13 12: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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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도 상대를 배려함에 있어서의 자세를  결코 잃지 않는 남자의 자세에 세희는 감탄하면서도 연신

 

고마운 마음을 더불어 가질 수 있었고, 덕분에 조금의 실망감도 없이, 놀라움의 연속이란 생각으로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상당한 집중력을 가진 채로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다.

 

채팅방에서 처음 조우했을 때 남자가 제안해 왔었던 모든 것들. 그것들은 분명 모두 그녀 자신이 수락한 것들에

 

대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영상에 고스란히 다 드러나고 담겨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는 자신이 말했던 조건과 행동들을 하나도 어김없이 모두 다 행했고 또한 지켰다.

 

의도했는지 아니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와중에서도 그녀에게 분명 전달되는 느낌으로 어필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어진 내용의 영상들이었지만, 그걸 보는 내내 세희가 남자에게 가질 수 있었던 건 보다

 

상승되는 신뢰와 호감이었다.

 

첫 만남을 그렇게 가진 이후 세희는 그날 당일, 남자와 미리 약속해놨던 시간에, 채팅으로 그를 만났다.

 

1:1로.  그는 이미 비밀번호를 설정해둔 비번방을 만들어놓고 먼저 대기하고 있던 참이었다.

 

사전에 약속된 방제와 비번으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그녀가 접속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만약 그녀가 남자와 또 볼 일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을 두번째 만남이었다.

 

그런 의미의 자리였기에, 그녀가 접속하자 남자가 반기는 듯한 첫인사를 건네었다.

 

<만족스러웠나? 어땠는지 모르겠다>

 

반겨주는 남자의 첫마디를 받으면서 세희는 생긋거리며 답해줬다.

 

<충분히요. 배려는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눈앞에 있었다면 손사래를 치지 않았을까 싶은 그의 대사가 시야에 담겼다.

 

<내가 제시했고 니가 수락한 내용들이다. 나는 그것을 어김없이 지킨 것에 불과하다. 배려라고 하기도 뭐하다>

 

<그래도 그게 또 그런가요? 구두내용이랑 달리 막상 개시되면 사전과 달라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특히나 이런 쪽이 더욱 그렇다는건 들어서라도 알아요>

 

<그런가? 그리 생각해주니 고맙다>

 

그는 숨김없이 기뻐 하는 눈치였다.

 

세희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잘 즐기셨어요?>

 

그녀의 질문에 그는 정말이지 만족했다는 식의 대답을 해줬다.

 

<아주 좋았다라는 느낌의 이상이다.. 너정도라는 여자를 만나기란 거참 어려운 일인데...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그럴듯한 표현을 해줄 자신이 없다>

 

<지난번때도 드렸던 질문이지만...아무 반응 없는 여자를 상대로 그렇게 만족하실 수 있나요?>

 

<내가 원하는 건 다 갖춰져 있었다. 거기서 좀 더 추가되고 좀 부족하고의 차이일 뿐이지..이미 기본이 다 충족되어 있었다. 후회는 없어. 만족한다>

 

<정말이신가요?>

 

<니말처럼 일전에도 네가 물어왔던 질문이지만....나는 여성의 의식이 없어야 흥분하는 타입이다. 아마 내가 아무리 너를 설득시키려 해도 너는 이해 못할것이다. 깨어있는 상태에서도 흥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건 대다수의 여자들이 고통을 느끼는 일이기에 몇몇을 제외하곤 시도못한다. 이건 일종의 계약 문제라서...나는 사전 협의가 된 여자들과만 즐긴다>

 

<몇몇의 여자들...이런 일과 연관해서 아시는 분들이 더 계신가봐요>

 

<어느 정도까지를 허용해줄지를 당연히 사전 협의 한다. 코스프레를 허용한 여자도 있고. 전신허용에도 개의치 않아 하는 여자도 있지. 그들 모두에게는 기본적으로 영상을 접할 수단이 주어진다. 영상은 나의 일종의 신뢰 표시랄 수 있다.

 

사람은 보여주는것에 크나크게 좌우받기 때문이지>

 

<사전 협의의 종류를 더 여쭤봐도 돼요?>

 

<은근히 세분화이다. 별건 없어. Doll이라든지 Mummy 라든지..이런건 선택의 한두가지에 불과해. 자세. 허용범위, 의식의 유무  등등.. 모든것이 다.. 너같은 경우는 소프트와 하드의 중간에 약간 못 미친다고 할 수 있겠군. 결박을 허용하지 않는 애들도 있으니.. 어쨌거나 내겐 모두 소중한 고객들이야>

 

<고개이라 하실 만한 분들이 몇분이나 계시죠?>

 

<모두 해서 열 명 가량? 저마다 허용범위나 취향이 미묘하거나 크게 달라서 개성느껴져 좋아.  너도 좋았다. 풋워십과 본디지를 허용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오랜만에 기분좋은 사정을 하였다>

 

그의 표현력은 직설적이었지만 숨김없이 솔직한 면이 있어 세희는 언짢지 않은 감정으로 받아들였다.

 

<죄송해요. 저로선 그정도로밖에... 더해드리고 싶었지만 애초에 조건이 그정도라서 용기낼수 있었어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기를 허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 외에도 자신이 원치 않는 부위는 터치받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있었기에 그녀는 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녀로선 정말로 이로운 일이겠지만.과연 그는 만족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그게 신경쓰였다.

 

그는 정말로 괜찮다는듯이 대답했다.

 

<전혀 신경쓰지마라.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니까. 그정도만 해도 차고 넘쳤어. 꼭 너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니가 나중에 더 허락해줄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

 

그의 대답에, 세희는 한편 마음쓰이던 미안함을 덜어낼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와 잘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일단은 이정도로 만족해주실수 있다면....허락하실 경우에 더 해보겠어요>

 

그는 진심으로환영해줬다.

 

 

 

-完-

 

 

우효..단편 말고는 처음으로 완결이란걸 쓰면서 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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