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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진정한 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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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24 회 작성일 24-01-13 11: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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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제 글의 취향이 어쨌다는 걸까여.

제가 괴역한 글이니 당연히 MC물이라고 하시다니....!!

 

........

......

....

..

.

 

하지만 MC물이 맞으니까 할말이 없습죠. 넵.;

 

 

그건 그렇고 댓글은 꽤 붙는편인데 조회수가 안 붙네여... 다른 분들처럼 제목에 MC라고 붙어야 좀 늘어나려나?

뭐, 어차피 재밌게 보실 분들만 보시면 되니까. ㅋ

 

조회수는 많은데 댓글이 적으면 그건 그거대로 또 슬플테니까.;;;

 

어쩄든 재미있게 보시길~

 

 

 

 

 

 

 

 


(4)



「이건?」


 


  마코토가 가져온 것은 한 장의 DVD였다.


  자택에서 작성한 듯, 표면의 하얀 바탕에 펜으로 날짜만이 기입되어 있었다.


  마코토가 가르쳐 준 현재의 날짜로 계산해볼때 일년 정도 전에 녹화한 것인 듯 하다.


 


「우리 둘의 기록이야. 에리는 예쁘니까, 그 모습을 쭉 영상으로 남겨두고 싶었거든.」


「그런……」


 


  나는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에리는 예전부터 카메라로 찰영되는 것을 정말 좋아했었어.」


 


  웃으면서 변명 비슷하게 마코토가 말했다.


  마코토는 거실 안쪽에 놓여진 대형 액정 TV로 이동해서 그 아래에 설치된 DVD 플레이어에 DVD를 삽입했다.


 


「놀라지 말아줘.」


 


  다짐시키듯 마코토가 말한다.


  리모콘을 조작하자, 곧바로 영상이 비추어졌다.


  그 영상 속에는 내가 모르는 내가 있었다.



  아마도 촬영한 장소는 이 집의 정원인 것 같았다.


  이따음 지나가는 자동차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내가 서 있었다.


  위아래에 걸치고 있는 것은 검은 가죽제의 비키니 뿐이었다.


  게다가 가리고 있는 면적은 너무나도 작았다.


  유방의 대부분이 삐져나와 드러난대다, 비키니 팬티의 경우에는 사이즈도 너무 타이트하여 먹혀들어가듯 조여져있었다.


  게다가 유두와 사타구니 부분은 그 부위를 강조하듯 커다란 별마크가 하얀색으로 그려져있다.


  보고 있는 것조차 부끄러울 정도였다.


  비키니의 끈 부분에는 기묘한 금속제의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런 수치스러운 모습을 한 채로 나는 카메라를 향해  얼굴가득 환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에리. 카메라를 향해서 자기소개를 해봐.」


「네.」


 


  마코토의 말에, 영상 속의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암캐인, 에리라고 합니다.」


 


  ---두근.


 


  심장이 한차례 거세게 뛰었다.


 


  「암캐」라는 말에, 나는 격렬히 동요하고 있었다.


  그 단어는 나에게 있어 왠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영상 속의 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나는 주인님인 마코토님께 사육되고 있는 애완견입니다. 마코토님은 화내실 때는 매우 무섭지만, 에리가 말잘듣고 착하게 굴면 상냥하게 대해주십니다. 나는 마코토님의 애완동물이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나의 말은 너무나도 비정상적이었다.


  그러나 억지로 말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그 얼굴에 떠올라있는 행복한 미소는 여전했다.


 


「지금은 이렇게 인간인 척 흉내를 내고 있지만, 진정한 나는 암캐니까, 인간인 척하는건 피곤해요……. 주인님, 이제 됐나요? 에리, 참을 수 없어요.」


 


  어린아이가 졸라대듯이 나는 몸을 흔들어댄다.


  눈을 치켜뜨고 마코토를 바라본다.


  확실히 마코토에게 아양떨고 있었다.


 


「에리도 참... 더이상 참을 수 없는거야? 어쩔 수 없지. 그럼 이제 돌아와도 괜찮아. 진정한 에리로.」


「해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너무 좋아!」


 


  영상 프레임 바깥쪽으로부터 쑥하고 팔이 나타났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마코토의 팔인듯하다.


  그 손에는 검은 무언가가 들려있었다.


  자세히 보면 표면에는 버튼과 같은 부분이 보였다. 리모콘이었다.


  그것은 곧 내 쪽을 향해졌다.


  마치 카메라에 과시하듯이, 마코토가 리모콘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찰캉--! 하고 금속음이 들리며, 나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비키니가 풀려나간다.


  출렁~ 하고 한 쌍의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풍염한 유방이 거세게 춤춘다.


 


  ...마코토가 가지고 있던 리모콘은 나의 수영복을 벗기는 물건이었다.


  보통 사람보다 커서 부끄러운, 나의 유방이 훤히 드러나있었다.


  집 밖의 정원, 그것도 대낮에, 나는 비키니 팬티 만을 몸에 걸친 토플리스 차림이 되어 있었다.


 


「흐응―」


 


  간신히 해방되었다는 듯이, 나는 머리 위로 손을 쭈욱-- 펴머 발돋움한다.


  육중한 가슴이 흔들린다.


 


「정말 에리는 나체인 걸 좋아한다니까. 이렇게 내가 관리하지 않으면 바로 옷을 벗어던지고 전라가 되려고 하고.」


 


  마코토의 말에는 조금 기막혀하는 듯한 늬앙스가 섞여있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 리모컨은 나를 알몸으로 만들기 위한 물건이 아니라, 알몸으로 만들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에리는 암캐란 말야~」


 


  나는 뺨을 불퉁하게 부풀리며 말대답한다.


 


「그니까, 응? 주인님. 아랫쪽도~~ 에리를 완전한 암캐로 해주세요~~ 네?」


「흐음. 어떻게 할까나?」


「주인님. 제발요~~ 에리는 아무 것도 걸치고 싶지 않은걸!」


 


  초조해하며, 나는 "비정상적인" 내용을 요구하며 아양을 떤다.


  말하면서도 몸을 애교있게 흔들고, 그 움직임에 따라 음란하게 유방도 흔들린다.


  이윽고 다시 화면상에 마코토의 손이 보인다.


  마코토가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자, 단하나, 몸에 걸치고 있던 비키니 팬티조차 잔디에 떨어진다.


  나의 검은 언더 헤어가 아무런 저항없이 훤히 드러나보이고 있었다.


 


「아……♡」


 


  모니터 안에서 나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신음소리는, 누구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하게 기쁜 기색을 담고 있었다.


 


 


(5)


 


「눈을 떼면 안돼.」


 


  어느새 마코토는 나의 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영상을 보고 있는 나의 귓가에 속삭여왔다.


  몸을 찰싹 밀착시킨 채로.


 


「하, 하지만. 이런거...」


「이런거, 뭐? 이것이 에리의 정체잖아. 예전의 에리는 저런 모습을 하고 있었어.」


「이상, 이상해요……」


 


  나는 힘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아. 이것은 모두, 예전에 에리가 기뻐했었던 일들이니까. 자, 더 자세히 보렴.」


 


  마코토의 말에 유도되듯이 나의 눈은 다시 모니터를 응시한다.


  단지 전라가 된 행위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모니터안의 나는 스스로 내 몸을 희롱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 손은 가슴으로, 다른 한 손은 사타구니 사이의 비처를 파고 들어 있었다.


 


「아앙…… 역시, 밖에서 자위하는 거, 기분좋아……!」


 


  덜덜 허리가 떨리고 있었다.


  서있는 것도 겨우겨우 인듯한 힘겨운 모습이었다.


  다리는 벌려져 있어 손가락은 비처의 민감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있는 듯 했다.


  가끔 내가 서있는 곳 뒤의 도로에서 자동차가 지나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자위를 멈추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진다면 어쩔샘이었을까, 나는, 나는…….


 


「싫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화면을 그대로 응시하는 채로, 고개를 젓는다.


  도저히는 아니지만,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


 


「억지로 강요받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다시 한번 고개를 젓는다.


 


「매우 기분 좋아 보이지?」


 


  중력에 끌려가듯 끄덕하고 수긍한다.


  옆에 앉아있는 마코토의 손이 나의 가슴에 닿아온다.


  몇 번이고 가볍게 어루만지듯이 터치하다가 점차 대담한 손놀림을 보인다.


  나의 가슴을 우악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움켜쥐고 상하 좌우로 반죽하듯 주무르고 비벼댄다.


 


「……」


 


  나는 그러한 마코토의 행위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자극이 강한 영상에 나의 머리는 마비되어 버린 것 같았다.


  멍하니 모니터를 응시한 채로, 나의 육체는 마코토의 장난감이 되어 이리저리 희롱당하고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는 모니터 속의 나와 동조하고 있는 것처럼.


  어느덧 나의 몸은 놀라울 정도로 민감하게 변해있었다.


 


「후응~ 으응……아…아앙…」


 


  쾌락에 헐떡이고 있는 것은, 모니터 속의 나인가, 아니만 지금의 나인가. 더이상 판단 할 수 없었다.


  밖에서 이렇게 부끄러운 일을 하다니, 그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한 것만으로도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래, 이 타오르는 듯한 쾌감을 나는 알고 있다.


  기억은 잃고 있어도, 이 몸은 기억하고 있다.


  드디어 모니터 속의 나는, 더이상 서있을 수 없게 되었는지 주저앉아 버렸다.


  엉덩방아를 찧은 것은 아니다.


  한 손을 몸 뒤로 받치고, 허리를 앞으로 쑥 내밀면서 다리를 벌렸다.


 


「주인님. 에리의 부끄러운 곳, 봐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나 자신의 손가락으로 음부를 벌린다.


  연분홍빛의 나의 보지가 추잡스럽게 넓혀진다.


  이미 그곳은 흠뻑 적셔져있어, 엉덩이 쪽까지 젖어있었다.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보면 무언가 떠올릴지도, 라고 에리는 말했는데, 무언가 생각해냈어?」


「아뇨……. 이것이 정말로, 나?」


「그래. 이것이 에리의 진정한 모습이야. 예전의 에리는, 이런 일을 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었어. 더 자세히 보렴.」


「……」


 


  멍하니 나는 나 자신의 치태를 바라본다.


 


「그렇지만, 매우 기분 좋을 것 같지?」


「……네.」


 


  모니터에서는 햇빛을 반사하고 있는 나의 보지가 클로즈 업 되어 있었다.


  나 자신의 몸을 자세히 살펴본 적은 없었지만, 지금 보이는 그 곳은 그로테스크하고 음란한 형태를 띄고 있었다.


  이 것이 나의 본성인걸까.


  모니터를 멍하니 응시하면서, 나는 그 모습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치 조종되듯이 나의 입이 저절로 움직였다.


 


「또…… 이런 행위를 하면 떠올릴 수 있을까……. 가, 가르쳐 주세요…… 에리에 대해서, 더 기본적인 것부터.」


 


  방금 전에 커피를 마셨는데도, 목이 바싹바싹 타오르고 있었다.


 


「후후, 좋아. 또 가르쳐줄께. 충분한 조교로, 음란한 암캐노예였던 과거를 떠올릴 수 있도록.」


「……」


 


  부끄럽고 창피해서 얼굴이 타오를 것 같다.


  너무 부끄러워서, 마치 취해버렸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치욕스러움에 취해, 나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단지 마코토에게 자신의 몸을 주물럭거려지며, 화면 속의 나 자신의 치태를 응시할 뿐이었다.


 


  모니터 속의 나는, 나 자신의 음부를 좌우로 크게 벌린 채로, 원을 그리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 쪽을 향한 유방이 출렁이며 흔들린다.


  천박하고 음란한 행위.


  바야흐로 비천한 암캐, 그 자체라고 말해도 좋다.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나라니 믿을 수 없다.


  하지만 나의 육체는 그 쾌락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흥분을 떠올리며, 이 육체는 발정하고 있었다.


  하체가 젖어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다.


 


「자, 에리. 지금부터 또 놀자. 분명 에리는 푹 빠지게 될꺼야.」


「……」


 


  귓가에서 속삭이는 마코토의 말이 머릿속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6)



「……」


 


  나는 납죽 엎드린 채로 4발로 걷고 있었다.


  양손과 양 무릎으로 잔디의 감촉이 느껴진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목걸이와 하이힐 뿐.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은 아니다.


  누가 봐도 암캐로 보일 것이다.


  육중한 가슴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끌어내려져 범종형의 형태가 된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출렁출렁 음란하게 흔들리며 나의 수치를 부추긴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지. 에리.」


 


  태평스런 마코토의 말.


  등 뒤에서 그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목걸이에 연결된 가는 은빛 쇠사슬은, 느슨하게 뒤로 뻗어져 있었다.


  마코토는 그 쇠사슬 끝을 잡은 채 나를 앞장세워 걷게 하고 한가롭게 뒤를 따라왔다.


  아마 그 위치에서는 나의 부끄러운 비처가 훤히 들여다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숨기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이미 흠뻑 젖어있는 그곳에 바람이 닿으면, 스윽하고 서늘하고 차가운 감각에 습격당했다.


  그것은, 넋을 잃을 것만 같을 정도의 쾌감이었다.


 


「……」


 


  긴장감 없어 보이는 마코토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나의 심장은 크게 울리고 있었다.


  지금 이 공원에 있는 사람은 나와 마코토, 두 명 뿐이다.


  그러나 언제 다른 사람이 나타날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길이 이어진 안쪽으로부터, 아니면 저 나무 그늘 사이에서부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만 같다.
 
  게다가 이 공원은 넓고, 그러한 장소는 무수히 있다.


  빨리 이런 행위를 끝마치고 싶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이상해져 버릴 것이다.


  영상으로 보던 것과 스스로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렇게나 부끄럽다니.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이째서 이런 일을 가르쳐달라고, 내쪽에서 간절히 부탁한 걸까.


  너무나 큰 부끄러움에 나의 말수는 줄어들어갔다.


  마코토가 지시한 것은, 공원 구석에 놓여진 벤치까지 이렇게 납죽 엎드린 채 암캐답게 4발로 걷는 행위였다.


  어째서인지 난, 마코토의 명령에는 거역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도, 난 마코토가 명령하면 난 그 명령을 따라야만 했다. 거절따윈 용납되지 않는다.


 


  거절할 수 없는 이상 「이러한 행위」 를 빨리 끝나려면, 더 빨리 걸어 조금이라도 목적지에 서둘러 도착하는 방법밖에 없다.


  자연스래 나의 걸음은 빨라져갔다.


  초조해하면 할 수록, 서두르면 서두를 수록, 나의 암캐라기보단 암소같은 한쌍의 유방은 거세게 출렁이며 흔들린다.


  그 것이 더욱더 나의 수치심을 자극해왔다.


 


「후우~…후우~…후우~……」


「어이어이. 그렇게 너무 서두르지마.」


 


  숨이 거칠어진다.


  빨리 벤치에 도착해야한다는 강박감에 초조해진다.


  앞으로 달려나가며 주인님을 끌어당기는 나의 모습은, 마치 주인님과 산책하며 까불며 소란피우는 진짜 강아지와 다르지 않다, 라고 생각했다.


  벤치에 겨우 도착할 무렵에는, 나의 숨결은 완전히 흐트러지고, 전신에는 희미하게 땀이 맺혀있었다.


  마코토는 내 정면으로 돌아서 앞의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납죽 엎드린 자세로, 고개만 들어 올려보듯 그를 바라보았다.


 


「후훗, 전신이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있군요. 그렇게 좋았던걸까?」


 


  앞으로 튀어나온 배를 흔들며 마코토가 웃는다.


  어쩐지 온몸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더욱 뜨거워져갔다.


 


「이제, 용서해줘요.」


 


  짜내는 듯한 어조로 나는 말했다.


 


「용서하라니 무엇을? 이것은 딱히 벌이 아니야. 이건, 에리 자신이 원해서 자신의 의사로 하고 있는 일이잖아.」


「그, 그건……」



 
  나는 말을 흐렸다.


  이어질 만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변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 치태를 한껏 보았고, 또한 보였다.


  이제와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설득력은 없었다.


 


「아직 기억이 돌아오기엔 불충분했던 것 같네. 예전의 에리는 이렇게 밖에 데리고 나오면, 그런식으로 멈춰달라는 이야기 같은건 말하지 않았었는데. 그럼, 다음은 무엇을 할까.」


 


  나는 마치 진짜 개처럼 고개를 떨구고 얌전히 앉은 채로,  귀만 기울여 묵묵히 마코토의 말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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