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꿀과 채찍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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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거짓말이 실현되다.
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원룸에서의 사실과 조금 다른 요시다의 진술을 사장이 듣고 바로 지각한 오야마를 불러 카다이와 함께 대질을 했다.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한 오야마였지만 경찰서에 고소해도 좋겠냐고 묻자 사장의 질문에 간단히 자백하였다.
마약 고소라도 당하면 요시다는 강간미수, 오야마는 입건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도덕적 비난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다. 그와 별도로 최근의 젊은들이라고는 해도 법률용어가 나오면 아무래도 위축되는 것이 사실인것이다.
당연한것이지만 오야마는 징벌사유로 해고되고 타노쿠라에게 돌려보내졌다. 단지 돌려만 보내진 것이 아니고 타노쿠라의 앞에서 이번일의 모든 것을 야마모토가 설명하여 타노쿠라의 체면을 깍아내리는 일이 되어버렸다.
노여움을 참지 못한 타노쿠라는 오야마에게 쥐고 있었던 지팡이를 던져버렸다.
타노쿠라는 오야마에게 이 고장에서 고등학교에서 대학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었는데 은혜를 원수로 되갚아버리는 일이 되버린것이다. 이대로 오야마는 이 고장에서 멀리 떨어진 본가로 돌아가 타노쿠라와는 인연을 끊게되었다.
다음날이 되자
“ 야마모토사장. 정말로 미안하게 되었네. 미안하네.”
타노쿠라노인은 야마모토에게 손수 방문을 했다.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이미 끝난일입니다. 머리를 드십시요.”
야마모토는 타노쿠라의 어깨를 잡아올리며 숙여진 머리를 들게 하였다.
“ 아니 이번일은 사장의 임기응변으로 고소사태까지 가지 않았어. 이 고마움을 이 물건으로 대신해주게. 재개발의….”
“ 그런것을 바라고 한것도 아니고 우리쪽 여사원도 고소사태가 되면 곤란해지기도 했기 때문에.”
“ 무엇보다도 그 사원의 임기응면으로 이러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라며 카다이쪽을 바라보며 타노쿠라에게 설명한다.
“ 피해를 받은 쪽은 회사가 아니고 이 카야마씨이고 우리회사가 아닌 가능하면 그녀에게 무언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응~ 그런가.”
“ 재개발건은 사장과 나의 이야기로 해두고 그녀에게는 내가 아닌 야마모토사장이 이것을 건네주게나.”
묵묵히 가방을 꺼내어 작은 수표용지를 끊기시작했다. 액면은 새로운 경차한대를 살수있는 정도의 금액이었다.
“ 이것을 부탁하네. 사장.”
작은 수표를 뒤집어서 야마모토에게 건넨다.
“ 이 금액…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 좋은게 좋은거야. 야마모토사장이 해줄수는 없는 것 아닌가.”
라며 두사람은 얼굴을 마주보며 웃음을 흘린다. 절묘한 호흡으로 모든 것이 감추어졌다. 타노쿠라는 카다이에게 예의를 차리고 야마모토부동산을 빠르게 나간다.
“ 무슨일이에요? 저 할아버지. 어머나. 타노쿠라씨네. 어째서 카다이씨에게 머리를 숙인것이지요?”
나나가 궁금하게 생각했다.
“ 무엇때문이냐구.”
카다이가 얼굴을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면서 대답한다.
“ 응, 그것보다 무엇 때문에 오야마가 해고가 되었는지가 더 궁금한데요.”
“ 나나씨 그녀석 무척 싫어하지 않았었어?”
카다이는 산만한 나나에게 되물었다.
“ 싫긴했지만요. 무엇이랄까… 괴롭히는 아이에게 끌리는 여자애들 있잖아요.”
“ 그런 느낌이랄까.”
멍한 얼굴로 나나를 설득한다.
“ 저것은 괴롭히는 놈이 아니고 거짓말쟁이야. 허세로 가득찬 놈이라구. 나나씨 같은 사람은 나쁜남자들에게 거덜나 버린다구.”
“ 과연 언니시네요. 카다이씨는.”
나나는 움푹 고개를 숙인다.
“ 빨리 좋은 남자 사귀어요. 언제까지 흔들리지 말고.”
“ 아~ 곤도씨. 최근에 오지 않네. 무슨일 있는건가.”
나나로부터 오랜만에 곤도라는 이름을 듣자 얼마전의 세미나건이 생각이 났다.
“ 다음주 나와 사와구찌씨 세미나에 가요. 2박3일로. 곤도씨도 오지 않을까요.”
나나는 멀리 소풍이라도 가는것처럼 기대에 들떠있다.
“ 나나씨. 회의에 참가하지 않아서 그런데. 저기 내가 가는 날도 들었어?”
정보통인 나나에게 물었다.
“ 카다이씨는 아쉽게도 혼자이던데요.”
“ 나와 가는 날이 달라서 내가 돌아오는 날이 첫날이던것 같던데요.그러니까.. 토.일.월이네요.”
그런 이야기중에 카다이는 사장의 호출로 응접실로 향한다.
“ 카야마씨, 여러가지로 미안하구만. 이번에 정말 많이 반성했어. 저런애를 받지 않았어야 했는데.”
사장은 가볍게 사죄한다.
“ 괜찮습니다. 끝난 일이잖아요. 이제 그 이야기는 지금부터 하지 말았으면 고맙겠습니다.”
“ 응, 알았어. …. 실은 타노쿠라씨로부터 이것을 받았는데.”
“ .. 자네에 대한 사죄금이라고 하던데.”
작은 수표를 건넨다.
액면부분을 보고 조금 놀란다.
“ 이런 액수라면 받을 수 없어요.”
“ 괜찮으니까 받아두지 그래. 입막음용이라든지 그런 성격의 돈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잖아.”
“ 네 , 그래도. 사장님은 뭔가 …. 받으셨습니까?”
“ 어, 이번 지하철역 앞 재개발권으로 조금. 그러니까 염려하지 말고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 남편에게는 큰 물건을 성사시켰다는 식으로 설명하면 되잖아.”
“ ………… 네. 그러면 받을께요.”
카다이는 클리토리스까지 능욕을 당하고 돈을 받는 것이 상당히 쓰린일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거절할 이유가 분명하게 생각나지도 않았다.
“ 그런데 카야마씨.”
“ 세미나 다음주인데 이런일만 일어나서 연기해도 괜찮을거야.”
“ 네?"
카다이는 나쁜체험을 잊어버리는 기분전환이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 아니요, 괜찮습니다. 예정대로 부탁드립니다.”
라고 확실히 선언했다.
“ 좋아. 알았어. 그럼 다음주 토,일,월로 결정했어.”
이 일정마저 바꾸었으면 오히려 비극을 피하는 것이 가능했다. 총재가 있는 날과 같은 날에 선택되어진것도 소모품으로 전락한 여자의 필연적인 운명이던가.
11. 기호세계로 가는 길
황금 연휴의 계획을 모두가 시작했을 무렵 평지에 풍파를 일으키는 사건이 막을 올렸다. 토요일 아침 아직 해가 떴는지 안떴는지도 모를 시간. 아침의 전철역에서 젊은 유부녀와 그 남편이 잠시동안의 이별을 슬퍼한다.
“ 자기야, 유카를 부탁해요.”
“ 어… 뭐, 계모한테 맡기는 일 따위 없을 테니까 걱정 붙들어 매셔. 3일간일뿐이잖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이다.
“ 응. 그럼 잘 부탁해요….쪽.”
카다이는 아직 아무도 없는 전철역에서 대담하게도 작별의 키스를 한다. 겨우 3일간이지만 젊은 유부녀에게는 불안감이 있는지 그것을 떨쳐버리려는듯이 남편의 입술을 훔쳤다.
“ 신경쓰지 말라니까.”
“ 응. 갔다올께요.”
카다이는 자판기매표소에서 표를 빼들고 계단을 오르자 토모유키로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다. 토모유키가 지금 마중한 카다이가 지금까지의 처이고, 3일후에 돌아온 여자는…….
카다이가 탄 전철역에서부터 두정거장 지나 조금 더 큰 터미널역에서 급행전철로 갈아탄뒤 약 45분정도 가서 신간선역에서 내렸다. 검정색 여행가방을 끌면서 역을 나오자 이제 막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아침 7시30분경에 목적지인 ‘사단법인 인재창출세미나’을 목표로 걷기 시작했다.
“ 앗, 저기인가…… 이것이군. 이것.”
지도와 건물을 비교하며 보면서 현관으로 들어간다. 10층건물의 아름다운 빌딩으로 6층정도까지는 자사의 부서가 입주되어 있는듯하지만 7층이상의 층표시판에는 아무것도 써있지 않았다.
“ 굉장히 커다란 건물이네. .. 자사건물인 모양이네..”
라며 커다란 건물이라는 의미없는 안심감을 심어놓으려고 한다. 8시30분에 세미나가 시작하기 때문에 8시30분이전에는 수속을 끝내려고 카다이는 카운터로 향했다.
“ 고생하셨습니다. 이름과 회사명을 기입해 주십시요.”
자신과 같은 나이대의 접수대의 남자에게 부탁받아 기입한다.
“ 카야마 카다이씨로군요.”
“ 그럼 이것을 목에 걸고 가시면 오른쪽 복도에 맞닿아있는 제2회의실로 가 주십시요.”
“ 네. 알겠습니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소리나도록 끌면서 들었던대로 제2회의실로 향한다.
“ 찰칵”
문의 손잡이를 돌려 안으로 들어서자 젊은 남자, 중년의 남자, 중년의 여자등 다양한 연령대의 인간이 수근거리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금 카다이가 가장 나이가 어린 여자인 것 같았다. 적당히 비어있는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꺼내어 토모유키에게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낸다.
개시 15분전이 되자 세미나사무국인듯한 남자가 나타나 명부와 참가자를 부르고 목에 걸친 명찰을 확인했다.
인재창출세미나가 행하여진 건물의 층수에는 기입되어있지 않는 8층에 있는 어둡고 대량의 모니타로 둘려싸여진 방안에 야마모토부동산에 곤도라는 이름으로 나타났었던 오오지마관리부장과 이 방의 책임자인 감시부장의 카네야마가 캔커피를 마시면서 주시하고 있었다.
“ 오오지마부장님 이번에는 좋은 애가 없는 것 같군요. 이전에는 조금씩이라도 있던 것 같던데.”
카네야마가 오오지마에게 모니터를 보라는 듯이 말한다.
“ 음………”
오오지마가 스위치를 켜면서 자료를 보면서 품평을 한다.
“ 그런가. 아줌마가 많구만. 이번에는. 음……”
라면서 열심히 모니터를 바라본다.
“ 만족하지 않겠는데요. 오늘은 총재가 와서 봄이 온듯했는데 오늘은 부르지 않는편이 좋았겠는데요.”
라며 김빠져있는 카네야마를 향해서
“…어이 카네야마. 어디 보고 있어. 좋은 물건하나 찾은 것 같은데.”
카네야마의 머리를 조금건들이며 카야마 카다이가 비춰지고 있는 모니터를 가리킨다.
“ 카네야마. 총재를 불러오지.”
카네야마가 모니터에 비춰지는 카다이를 보고
“ 우와. 정말로 이여자 절대적으로 총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 과연 오오시마부장님이야. 이건 완전히 쓰레기속에 진주네.”
“ 그러니까 빨리 불러와. … 이 여자… 절대적으로 완제품이 되야되거든.”
라며 흥분하여 입꼬리에 거품이 일어나고 있었다. 2,3분후에 튀어나온 배를 더블슈트를 갖춰입은 기름진 50대전반의 남자가 모니터룸에 나타났다.
“ 무슨일이야. 오오지마. 이제 곧 비행기 출발시간이긴 한데…”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 마음의 남자가 오오지마에게 말을 한다.
“ 총재님. 해외시찰전에 봐야할 것이 있어서…”
라며 카다이의 자료를 내밀고 모니터를 가리키며 화면을 띄운다. 뚫어질듯이 자료를 본후 모니터와 자료를 몇번이나 비교해가면서 불쑥
“ ……. 아이엄마인가… 24세….병력없고 이혼경력도 없고……”
총재라고 불리우는 남자는 그다지 많은 말을 하지않고 손가락을 동글게 말아 보였다.
“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오오지마는 총재에게 질문을 한다.
“ 응~ 그래 오늘은. 이 두사람이 ‘벚꽃’이 될거야. 여기에 이애와 이쪽. 언제나대로 준비해 둬.”
또 무엇인가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낸다.
“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 그럼, 나 갈 테니까 경과는 고화질동영상으로 내 전용사이트에 올려놔.”
강한어조로 카네야마에게 지시하고 감시사무소를 떠난다.
“ 다녀오십시요.”
두사람은 깊숙히 고개를 숙였다.
두사람이 한숨을 쉰후 무엇인지 오오지마가 휴대전화로 급히 연락을 취한다.
“ 여봐, 다구찌.”
“ 무슨일입니까. 오오지마부장님. 혹시 그일때문입니까?”
제2회의실에 있는 타구찌라고 불리우는 교관에게 연락하자 타구찌는 이 타이밍의 오오지마의 전화에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반응한다.
“ 눈치가 빠르군. …너의 뒤에 있는 여자, 이름은 ‘카야마 카다이’야”
“ 이 여자 그 ‘벚꽃’으로 낙점되었는 모양이네요.”
“ 그럴 예정이니까 그룹을 나누고 숙소와 방도 나누길 바란다.”
타구찌는 몸을 돌려 카다이의 얼굴을 확인한다.
“ 호~ 총재의…… 그것인 모양이군요.”
냉정한 타구찌의 말에 흥분한 오오지마의 목소리가 겹친다.
“ 어이. 그녀석. 알았으면 절대 누락됨이 없이 일을 처리해야 할거야. 알았어.”
“ 네, 말씀하신대로 행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숨겨져있는 모니터를 향하여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오오지마는 자료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겨우 카다이를 생각해냈다.
“ 아~. 그애였군. 그때 부동산사무실의 여자애가 이녀석이구만.”
“ 완전히 잊고 있었네. 다른 젊은애는 어제까지였나.”
라며 나나의 일도 결국 생각해내고 무릎을 쳤다.
“ 전에 알고 있는 사이입니까?”
카네야마가 물었다.
“ 어어. 한번, 은행원이라고 하고 방문한 부동산사무소의 여자야.”
“ 좋아. 오늘은 늦게까지 일해야되니까. 오전중에 눈좀 붙이지않으면 안될거야. 카네야마.”
라고 말하자 카네야마도
“ 그렇네요. 나도 자지않으면…. 그래도 두근두근거리는데요. 2개월만에 완제품 납품이니까.”
라며 두사람은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차임벨이 울리고 일일째의 세미나가 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