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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의무(조 변호사&의뢰인 호랑 시리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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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017 회 작성일 24-01-13 03: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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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의무

환온지장, 단장


진(晉)나라의 환온(桓溫)이라는 사람이 蜀(촉)나라로 가던 도중, 환온의 종자(種子)가 양자강의 삼협(三峽)에서 원숭이 새끼를 싣고 가자 그 어미가 새끼를 그리워하여 울부짖으며 백여리나 달려와 배에 뛰어 들더니 죽고 말았다.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도 슬퍼했던 나머지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환온이 크게 노해 그 종자를 물에 빠뜨려 죽였다 한다.


아버지 어머니 중 아이는 누구와 가까운가? 아버지? 어머니? 아버지가 과연 아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신뢰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머니는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가족의 본질은 어머니와 아이 아닐까?


그렇다면 가족이 서로를 지켜주어야 할 의무, 그것은 부부 사이의 의무라기보단 그에 앞서 어머니가 아이를 지키는 것이 근본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 나는 이 아이를 위해 무슨 선택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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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죽 안으로 은빛 칼날이 꽃히고, 곧이어 그는 붉은 속살을 토해낸다, 그를 절개하여 잘라내는일은 아주 어렵다. 여기저기서 붉은 물이 튀어올라 손을 적신다. 달짝지근한 냄새가 난다. 더운 여름이다, 밖에 두면 벌래가 꼬이겠지.


"야 수박먹어"


"우왕 굳~"


"그런 말버릇 쓰지 마"


"우엉... 엄마~"


"징그러 저리가"


얼마전부터 내게 들러붙은 식객, 이름은 호랑, 분명 전생엔 내가 낳을 뻔한 아들임에 틀림없는 귀여운 내 자식이다. 뭐... 자식이라지만 둘이 붙어서 이것저것 나쁜짓도 내가 많 했던것 같지만 일단 이번 생에서 내 새끼로 태어난건 아니니까.와그작와그작 잘도 먹으면서도 물은 잘 흘리지 않는다, 빨래거리 늘 일은 없을것 같아 다행이다.


"어이"


"에?"


"입술에 씨 묻었다"


듣자마자 낼름 혀를 내더니 씨를 ㅤㅎㅜㅌ어서는 입속으로 가져가 와그작 씹어 먹는다.


"씨는 왜 삼켜 먹어?"


"원래 그랬어요"


"씨에 영양이 제일 많으니까, 잘 씹어먹으면 좋겠지"


둘이 먹고 난 자리에는 수박 껍데기 뿐, 씨는 하나도 없었다. 식습관은 부모 자식이 닮고, 다음 생에도 전해진다 하던가,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환생한 남고생은 커피를 마시면서 새끼손가락을 펴는 버릇을 여전히 갖고 있었다.


"저기... 너 어떻게 할거야? 삼촌도 할아버지도 이모도 아무도 없어?"


"네"


"부모님 친척이 아무도 없는거야?"


천장의 점을 응시하더니 손톱을 살짝 물어뜯더니 그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저는 사실 화교에요, 호 씨 들어 보셨어요? 열국지에 진문공을 따라다니는 충신 호모 호언 형제가 우리 조상이고... 한국에 들어온지는 50년 정도 됐어요"


"에? 근데 넌 한국 국적이잖아"


"엄마는 결혼 전에 귀화하셨어요..."


"... 그런데 왜?"


"화교는 원래 대만사람들이에요, 원래 우리가 진짜 중국 대륙은 중공이었다면서요? 그런데 김영삼이란 대통령이 우리를 배신해서 많은 화교들이 대만으로 돌아갔어요, 아버지는 어차피 한국에서는 화교, 대륙에서는 대만놈, 대만에선 외국인으로 불린다면서 차라리 交 를 쓰는 한국에 남겠다고 하시고 한국 국적 화교랑 결혼했어요, 하지만 두 집안 부모님들이 다들 한국에 배신감을 느끼셔서 대만으로 돌아가셨죠"


".."


"우리는 이곳에 대사관도 두지 못해요, 그거 아세요? 자유중국 대사관에서 청천백일기가 내려질 때 화교 주요 인사들은 모두 모여서 국교 단절의 예로 예포를 쏘고 정식으로 무관이 나와서 국기를 내렸어요, 근데 한국은 어떻게 했나요, 대사는 도망가고, 고용인 한명만 슬리퍼 끌고 팬티 바람에 나와서는 국기를 그냥 찍 끌어내서는 휘휘 돌리며 들고 나갔죠, 그게 친구나라에 대한 예의인지는 모르겠네요"


 


천장이 내려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시 지난 뒤 그는 핫 하면서 정신을 차린 듯 그의 눈에 다시 빛이 돌아왔다.


"미안해요... 변호사님한테 괜히... 난 한국사람인데"


"아니...괜찮아... 뭐 그런거지"


아직 그에겐 한국사람 이고, 우리나라 자유중국인것 같다.


"저기...전 어떻게 되나요?"


"... 원래 부모가 없으면 후견인을 두게 되어 있어,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삼촌 고모 이모 등 순으로 후견인이 되는거지, 후견인이 없으면 너의 친족이나 이해관계인이 법원에 후견인 선임을 청구해야지, 네 경우는 친족이 없고 이해관계인에 너 자신도 포함되니까 네가 후견인은 선임해달라고 청구해야돼"


"그걸로 끝?"


"그리고 입양이 있지, 넌 아직 15살이 안되니까 법정대리인, 이 경우 넌 친권자가 없으니까 후견인이 승낙을 해야지 누군가에 입양 갈수 있는거야, 후견인도 입양을 할 수는 있는데 그 경우 친족회의 동의를 얻어야지, 근데 대만까지 가야겠지? 뭐 어쨌든 후견인 선임이 제일 먼저야"


 


내 새끼가 다시 내 품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갑갑했다.


"입양하면 결혼 못한다 했죠?"


"응"


"그럼 후견인은?"


"친족 아닌 후견인이랑 피후견인은 결혼할 수 있지"


"후견인이 나중에 피후견인을 입양할수도 있구요?"


"말했잖아"


"그럼 제 후견인이 되어 주세요, 뭐 나중에 입양이 되든 우리가 결혼을 하든 나중에 얘기하구요"


목뒤로 뭔가 뜨거운것이 치밀어 올랐다. 애를 꽉 끌어안았다.


"고마워... 믿어줘서"


"에.. 이러지 마요"


허벅지 사이에서 뭔가 쑥쑥 자라 오르는게 느껴졌다. 슬몃 웃음이 일었다


"우리새끼 고추 얼마나 컸나 한번 보자"


"아아 이러지 마세요"


"비련의 여주인공같은 소리 하지 마"


"아아... 야메떼"


"뭐???"


우리 둘의 눈이 마주치고 스산한 기운이 스쳐지나갔다. 침묵을 깨고 내가 먼저 낄낄대자 아이도 따라서 낄낄댔다. 어느새 좀 자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가슴으로 슬슬 파고들었다.


"나 피임약 있어"


"내가 리드해도 돼요?"


"다음번에 내가 무슨짓을 해도 모르는데?"


"그럼 그 다음에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모르죠"


츄리닝 바지를 발로 슥 비벼내리더니 내 바지에 손을 슬쩍 잡아넣고는 거칠게 쑥 끌어내리고는 킁긍대며 허벅지 사이 냄새를 맡았다.


"땀내 나, 하지마 너 나중에 변태된다"


"괜찮아요"


찝찔한 냄새가 거실 안에 가득찼다.


"저기 나 솔직히 너한테 이러고 있는거 부끄러... 에엑 ㅤㅎㅘㄾ지 마 너 혀에 뭐 생겨"


"훈훈해요 헷"


털을 살살 헤치고 나서 질구를 살짝 벌리더니 혀로 주름을 슬쩍 훑었다. 어느새 바지와 팬티는 저 멀리 떨어져 나가 있었고 내 발가락은 나도 모르게 뒤틀리며 탁 탁 하는 소리를 냈다. 피후견인, 내 아들같은 녀석에게 흥분한다는것이 조금 자존심이 상하긴 했지만 어느새 그 피학감을 나도 모르게 즐기게 된것 같다. 탁자 위 핸드백에서 경구피임약을 꺼내 아드득 씹었다.


"저 약 먹으면 안된다"


"왜요?"


"에스트로겐제야, 너 가슴나올거다"


"피임약?"


"응, 질 안에 사정해도 괜찮아, 지금 넣어"


"그럼 사양치 않을게요"


손가락보다 조금 굵지만 단단한것이 가랑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아"


"좋아?"


"아...아니... 좀... 생각한거랑 다른게... 꾸물꾸물 하는 느낌이라 그랬는데, 좀..."


"좀 뭐?"


"텅...빈거? 같은데?"


"이자식, 지거 작은건 생각 안하고 기다려봐, 조여줄게"


"아...나는... 흐엑"


온 힘을 다해 나는 항문에 힘을 줬고 질 근육을 최대한 팽창시켰다, 눈알이 튀어나올것 같았고 관자놀이가 뻐근해졌다. 버둥대더니 아이의 손은 내 젖꼭지를 잡고 꽈악 조였다, 나도 따라서 다리로 허리를 부러져라 조이고 목을 끌어서 강제로 입을 맞췄다. 치약 냄새가 났다. 질 안에서 고추가 뻣뻣이 팽창하는 느낌이 들면서 주름이 보들보들하게 엉겨붙으며 지익 지익 소리를 냈다.


"야! 너도 좀 움직여"


"아,,, 안돼요 아악 움직이는게 안돼 하악, 아 난 몰라"


흐읏 하는 소리를 내더니 질 속에서 난쟁이들이 광물 채굴검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는 그는 내 가슴에 풀썩 쓰러져서 헥헥댔다.


"씨이... 이게 뭐야, 난 간에 기별도 안갔다"


"바랄걸 바라요"


"너 횟수로 채워, 이거 뭐야, 내가 너한테 몸도 바쳐 마음도 바쳐 시간도 바쳐"


손가락에 침을 묻혀 엉덩이 뒤로 손을 대서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주자 맥 빠진 소리를 내더니 남은 정액을 짜내며 어깨를 들썩였다. 조금 안쓰러워 티셔츠 속에 손을 넣어 쓱쓱 만져줬다.


"질 안에 한건 두 번째였나?"


"네"


"뭐... 두 번째 치곤..."


"저기... 근데 제게 작아요?"


".. 아직 어리잖아 스물셋까진 커진데"


아이의 눈썹에 물기가 살짝 묻은걸 본것 같았다.


"야... 울어? 야... 미안해 응? 앞으로 작다고 안그럴게"


"여자들은 가슴 작다 그러면 싫어하잖아요"


"알았어 미안해, 근데 내 가슴 작냐?"


"몰라 삐졌어"


쓱쓱 끌어안아서 옷을 입혀주고 나는 그에게 팔배게를 해 주고 누웠다.


"우리 이사가자"


"어디로?"


"너 집 전세주고, 이 집 팔고, 내가 아무리 후견인이지만 너 집 팔려면 안되거든, 오피스텔이나 오피스 빌딩같은거 하나 사서, 두 칸을 사는거야, 하나는 내 사무실로 쓰고 하나는 우리 집으로 쓰자"


"가구는 다 갖구 가고?"


"너 집에 있는 가구랑 이 집에있는거 갖고가서 여기 있는거로 꾸미는거야, 우리집 있던거론 사무실에서 쓰고, 너네집 있는거론 우리가 쓰자구"


"침대는?, 우리집에 엄마랑 아빠랑 쓰던것도 있는데"


"음... 일단 갖구 가고, 니가 쓰던건 꼭 필요해"


"왜요?"


"근처에서 뭐라 그러잖아, 나이먹은 여자가 남자애 하나 잡아먹는다고"


"사실이 그런데"


"욱... 죽을레!"


이녀석 나랑 살면서 개드립이 차츰 늘어가는 듯 하다.


"저기 난 당신을 뭐라 불러야 되요? 변호사님? 후견인님?"


"뭐... 둘만 있을땐 엄마라 해도 되고, 부끄러운 일 할때는 자기 라던가 누나도 괜찮고... 뭐 밖에선 윤정 누나라 불러 다른사람 있을땐 변호사님이라 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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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의 비극에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앞 작품을 못 읽으신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로컬메일을 보내드립니다.

 
단, 타 야설사이트에 올라가는걸 원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만 보세요

 

 

여주인공 이름을  윤정이라 정했고, 남자아이 이름은 그대로 "호랑" 입니다. 호랑이의 해기도 하고 대만 화교 이름으로 적당한거 같아서요.

 

 

가슴아픈 사람들, 사연있는 사람들을 소설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아 이정도는 알아 두시면 참 도움이 되진 않을까 싶은 지식이나 법 조문들도 넣고 있구요.

 

야설을 읽고 나서도 진짜 순수 소설을 읽으신것처럼 편히 잠드실수 있고 무언가 남는 듯한 느낌을 갖고 돌아가실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조문은 참고로만 보시면 됩니다, 소설의 집중도를 위해 아래 쪽에 두겠습니다

 

*참고*************************


국적법 제2조(출생에 의한 국적 취득)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출생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적(國籍)을 취득한다.


1. 출생 당시에 부(父)또는 모(모)가 대한민국의 국민인 자

 

민법 제935조(후견인의 순위) ①제932조 내지 제934조의 규정에 의한 직계혈족 또는 방계혈족이 수인인 때에는 최근친을 선순위로 하고, 동순위자가 수인인 때에는 연장자를 선순위로 한다.


②제1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양자의 친생부모와 양부모가 구존한 때에는 양부모를 선순위로, 기타 생가혈족과 양가혈족의 촌수가 동순위인 때에는 양가혈족을 선순위로 한다.

민법 제936조(법원에 의한 후견인의 선임) ①전4조의 규정에 의하여 후견인이 될 자가 없는 경우에는 법원은 제777조의 규정에 의한 피후견인의 친족 기타 이해관계인의 청구에 의하여 후견인을 선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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