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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구출대 시아 #32 첫번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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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36 회 작성일 24-01-13 02: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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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물들의 신부는 정말 싫다. 죄인이라도 인간과 섹스를 한다.

"..."

시아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녀가 입을 열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인간과 하겠어..."

"뭐라고요?"

이르마는 못들었다는 듯 귀를 기울이며 물었다.

"이, 인간과 하고 싶다고!"

시아는 얼굴이 시벌개진 채로 소리쳤다.
굴욕적이었다.
스스로 남자와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다.
엄연히 그녀에겐 테스라는 애인이 있음에도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강요받아야 했다.
그것이 너무나 분했다.

"후후, 좋아요. 당신의 바램대로 해드리죠."

승자의 미소를 띈 채로 이르마가 말했다.

"당신에게 어울리는 남자를 데려오도록 할께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한껏 비웃는 표정을 지은 채 그녀는 감옥을 나섰다.

시아는 굴욕감에 몸을 떨었다.

xxx

그후로 시아의 무대는 급속도로 마련되어졌다.
단 반나절. 어차피 무대는 감옥 안이라 무대라고 할 것도 없었다.


"이런 곳에서 딴 남자랑 관계맺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야 한다니..."

무대가 마련되어질 동안, 시아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도대체 누가 그녀의 상대가 될 것인가?
이르마는 옥 중에서 가장 더럽고 추악한 사내와 한다고 하였다.

"도대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험상궂고 성질사나운, 흉악한 악당일까?
근육질에 난폭한 마초 같은 남자일까 아니면 앉은뱅이에 고름이 덕지덕지 묻은 더러운 사내일까?

누군지 모를 상대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게 누가 되었든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몸을 섞는다니 구토가 나왔다.
분명한 건 그 남자는 시아의 몸을 탐낸 뒤, 진하고 역겨운 정액을 배 안에 가득 쌀 거라는 것이다.

"테스...나 무서워..."

시아는 처음으로 두려움에 남에게 의지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는 임신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차라리 테스와의 관계라면 남에게 보여주어도 상관없으련만.
하지만 그건 그녀의 바램일 뿐이었다.
그녀의 운명은 최악으로 정해져 있었다.

-덜컹.

누구와 관계를 맺어야 할 지에 대한 그녀의 궁금증은 오래되지 않아 풀렸다.
친절하게도 이르마가 그녀와 같이 관계를 할 상대를 데려왔던 것이다.

"오래 기다렸나요?"

발랄한 웃음과 함께 이르마는 감옥에 들어오며 물어보았다.

"여기 당신과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낼 행운의 남자를 데려왔어요. 마지막 만찬과 함께 말이죠."

그녀는 부하들에게 음식을 놔두라고 명령하며 말했다.

"놀랐나 봐요?"

"..."

시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후후, 서로 안면이라도 익히라고 데려다 줬으니 같이 대화를 나눠보세요. 저는 무대가 시작될 밤에나 다시 찾아와주죠."

그녀는 유흥에 앞서 서로 안면이라도 익혀두라며 시아와 남자를 놔두고서 나갔다.
마지막 배려라면서 웃으면서 말이다.
정말이지 쓸데없는 배려였다.

"..."

시아는 남자와 남게 되자 침묵을 지켰다.
감방에 들어온 사내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었다.
나이가 좀 많아보이는, 솔직히 말해 노인이라 불러도 좋은 정도의 늙은 사내.
온몸에 썩은 내가 나는 것만 빼면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랑아였다.
그나마 험상궂고 난폭한 악당과 몸을 안 섞는다는데 안심해야 할까.

"저기..."

노인은 둘만 남게 되자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아무 말이 꺼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받은 듯 했다.

"저는 필립이라고 합니다...그저 별볼일 없는 길거리의 거지입죠..."

그는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를 깨물려던 개를 몽둥이로 후려친 죄로 이곳에 잡혀들어왔답니다..."

운이 없다면 정말 없는 사람이었다.
동물을 끔찍히도 아끼는 마오 장군의 애완견을 때렸으니 말이다.
그는 죽기 싫으면 시아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애걸하였다.

"오늘 당장 굶어죽어도 할 말 없는 부랑아지만...그래도 살고 싶습니다...제발...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는 비굴하게 시아의 발 밑에 엎드리며 구걸했다.

"..."

시아는 그런 그가 혐오스러워서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해 못할 것도 없었다. 
그저 별볼 일없는 부랑아인데, 감옥에 있는 여자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란 통보를 받았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

시아는 아무 말없이 그를 외면했다.
둘은 그저 침묵을 지킨 채, 감방 안에 놓여있는 음식을 조금씩 주워먹으며 다가올 밤을 준비했다.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밤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xxx

깊고 깊은 그날 밤.

-웅성 웅성!

어느덧 감옥 안은 구경꾼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흐음."

그런 구경꾼들 중 마오 장군으로 보이는 사내가 가장 상석에 앉아있었다.
감방 안이 휜히 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그는 오만하게 시아를 바라보았다.
너무나 차가운 눈.
인간을 물건 이하로 보는 그런 눈이었다.

"자, 이제 쇼를 시작한다!"

쇼 호스트인 이르마의 외침과 함께 주위가 조용해졌다.

"..."

구경거리가 된 시아와 필립은 서로 다른 구석에 앉아 주저하였다.
아무리 강요받았다해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선듯 관계를 맺기란 너무나 힘들었다.
너무나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웠다.

"제...제발..."

필립이 그런 시아를 바라보며 울상을 지었다.

"..."

이미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서일까.
그를 무조건 거부를 하기엔 시아의 마음이 너무 약해져 버렸다.
그녀와 관계를 맺지 못하면 죽게된다지 않는가. 
너무나 불쌍했다.
별다른 죄도 없는데, 단지 개를 때렸다는 이유로 죽게 된다니 동정심이 일었다.

"그래. 이번만 한번 대주는거야. 이런 일 못 겪어본 것도 아니잖아?"

그녀는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필립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뒤 그녀는 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고 고개를 외면했다.

-스윽~!

알몸으로 무저항하게 드러누운 시아를 바라본 필립은 용기를 내서 다가왔다.

"..."

죽음의 공포 때문일까.
그의 물건은 형편없이 죽어있었다.
늙어서 쭈글 쭈글한 살갖에 뒤덮인 작은 페니스는 발기도 하지 못하고 추욱 늘어져 있었다.

"할짝, 할짝~!"

무저항한 시아의 몸 위에 올라타 혀로 핥고, 손으로 만지작 거리면서 용을 써도 그의 물건은 커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

시아는 그런 노인의 반응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맞닿은 피부를 통해 부들 부들 떨려오는 노인의 몸이 느껴졌다.
절대적인 공포.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기로에 섰다는 압박감에 노인은 쉽게 흥분을 못하고 있었다.

"후우..."

시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 뒤, 노인에게 그녀 대신 누우라고 명하였다.

"우으으...."

노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주저하며 자리에 드러누었다.

"하아..."

그가 자리에 눕자 시아는 그의 몸 위에 걸터앉는 자세로, 그의 몸 위에 올라탔다.
흔히 기승위라 불리는 자세.
성노로서의 교육을 철저히 받은 시아는 어떻게 해야 남자가 반응을 하는지 잘 알았다.

"할짝, 할짝, 스릅, 스릅~!"

그녀는 혀를 내밀어 남자의 유두를 핥는 동시에,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남자의 엉덩이 안에 집어넣어 그곳을 자극하였다.

"으윽~~! 허억!"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기겁을 한 노인은 곧 뜨거운 열기가 하반신을 지배하는 것을 느꼈다.
늙은 뒤로 한번도 느낀 적이 없는 욕정.
그는 시아처럼 아름다운 여성의 애무를 받게 되자 자신이 지옥에 있는지 천국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져 버렸다.

"하아...후우..."

시아는 노인의 양물이 자극을 받자 핥고 있던 행위를 멈추고는 손등으로 입을 닦았다.
준비는 충분한 것 같았다.

"배울 때는 전혀 필요없는 기술 같았는데..."

모루 제국 시절 강제로 익혔던 성기술이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이제 준비는 다 된 것 같네."

더럽긴 하지만 이 노인과 관계를 맺으면, 테스를 비롯해 그녀도 살 수가 있었다.

"나만 희생하면 돼. 이 모든 건 테스를 위해서야."

자기 자신만 죽는다면 상관없지만, 애인인 테스만은 꼭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시아는 눈을 딱 감고는, 아직도 어설프지만 단단히 솟아오른 남자의 양물 위로 걸터앉았다.

"크으윽~!"

천상의 기쁨을 맛보았던 것일까?
필립 노인은 시아의 질이 양물을 뒤덮자 황홀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삐익~!"

"최고다!!"

감옥 밖에서 그 모습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시아처럼 아름다운 여성이, 더러운 거지 노인에게 굴욕적인 봉사를 하는 모습이 흥분이 되는 것 같았다.

"하아...하아....으으음...."

하지만 흥분이 되기는 시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어째서...?"

오랜만에 맛보는 남자의 몸이긴 하지만, 너무 심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육체의 반응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으으으...하아아...! 믿을 수...없어....! 이런 거...!"

하지만 서늘해지는 가슴과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너무나 뜨거워져 있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욕정.
시아는 참아보려 했지만 멈출 수 없는 성욕에 허리를 절로 놀리며 신음했다.

"설마 아까 먹은 음식때문에...?"  

시아는 이르마가 아까 최후의 만찬이라 말하며 넣어준 음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 거기에는 발정을 하게 만드는 약 같은 것이 섞여있었던 것 같았다.

"하으윽...싫어...멈출 수가 없어...!"

"흐윽, 허윽! 크으으으~~!"

시아의 아래 깔려있는 노인은 천국을 맛보는 기분으로 환한 미소짓고 있었다.
언제 그가 이런 환상적인 대접을 받아볼 수 있었겠는가.
남자로 태어났지만, 아무런 능력도 받지 못해 거렁뱅이짓이나 하던 그였다.
그런데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극상의 여인에게 봉사를 받고 있으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하아...하아...아아앙...!"

어느 새 시아의 입에서도 달콤한 신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서서히 퍼진 미약에 의해 몸이 지배당한 그녀는 이성을 잃은 채, 욕정에 몸을 맡겼다.

"이러면 안되는데...이렇게 느끼는 건...하아아...!"

시아는 노인의 몸 위에서 번민했다.

"미...믿을 수 없어요....시아님. 어떻게 이런....!"

바로 그때, 누군가 시야에게 울음에 잠긴 목소리로 소리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시아의 애인인 요마구출대원 테스였다.

"에에...?"

처음엔 너무 어두워 누군지를 모르다가 상대가 누군지 꺠달은 시아가 놀라서 변명을 했다.

"테스! 아니야! 이, 이건...!"

시아는 변명을 하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은 테스를 위해서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한번 불붙은 몸은 끊임없이 추잡한 욕정을 채우고 있었다.

"듣기 싫어요!"

변명이 되지 않는 그 모습을 보며 테스는 눈물을 흘렸다.

"저는 끝까지 순결을 지켰는데...! 시아님은 어째서 그런 남자와 관계를 맺으며 기뻐하고 있는거죠?"

"아...!"

테스의 말에 시아는 절망을 느꼈다.

변명을 할 수가 없었다.

-쨍그랑!

마음 속에 그녀와 테스 사이에 연결되어있던 신뢰라는 사슬이 유리조각처럼 산산조각이 나는 것이 느껴졌다.
신뢰라는 이름의 사슬.
연인 사이를 단단히 묶어두는 그 사슬은 끊어지고 만 것이다.

"하으윽...아니야...테스...!"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어떻게든 변명을 해보려던 시아였지만, 그녀의 허리는 주인의 뜻을 배반했다.
집요하게 노인의 페니스를 물고서 자극하는 그녀의 육체!
그리고 그 끝은 노인의 맹렬한 질내사정으로 마무리지어졌다.

"하아...하아...테스...아니야...제발...."

필립의 몸에 기댄 채, 숨을 거칠게 쉬면서도 시아는 애인을 찾으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테스의 모습은 더이상 감옥에서 찾을 수는 없었다.

"후후, 참 안됐네요. 시아님."

어느 새 다가왔는지 이르마가 빙긋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토록 믿었던 애인은 끝내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돌아섰네요."

그녀는 즐겁다는 듯 비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전 약속을 지키니까요. 당신을 비롯해서 당신의 "전 애인"과 동료의 목숨을 살려줄께요. 다만 그녀들은 이제부터 여기 참석한 남성분들의 노리개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겪게 되겠지만요."

그녀는 그러면서 잠시동안 쉬고 있으라고 하였다.

"안돼...싫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관객들을 보며 시아는 울분에 찬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르마의 다리를 붙잡고서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힘을 다써버린 그녀의 몸은 추욱 늘어진 채 아무런 미동을 보일 수가 없었다.
절망감이 그녀의 몸과 마음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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