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6-1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6-1

페이지 정보

조회 7,172 회 작성일 24-01-12 23:01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Translated by bluewing








6. 새집 (1)


<1>

 
히로시와 유우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아파트에서의 단 둘만의 밀월 생활은 3일간 계속되었다.
히로시는 그 절륜하다고 할 수 있는 정력으로 유우의 보지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정액을 쏟았고, 유우도 히로시에게 안긴다는 기쁨에 취해 뜨거운 정액을 자궁으로, 입으로 잔뜩 삼켰다.
때로는 유우가 주도권을 잡아, 꿀단지로 탐식하듯이 페니스를 조이며 농후한 정액을 빨아 올렸고, 히로시도 유우의 요구에 따라 몇 번이나 신선한 정액을 내뿜었다.
섹스를 거듭할 수록 히로시의 조루도 개선되어서 3분에서 5분, 8분을 거쳐 수십 분이 지나도 참을 수 있게 되었고, 유우도 클리토리스로부터의 오르가즘만이 아니라 질로부터의 오르가즘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히로시는 한 번 삽입하면 뽑지 않고 3번씩 싸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 유우도 시오를 내뿜으면서 절정을 맞이한채 눈을 뒤집고 실신하는 일도 많아졌다.
둘은 연결된 채로 잠들었다가 깨어나면 다시 서로를 탐닉했고, 히로시는 정액을 내뿜고 유우도 기뻐하면서 히로시의 신선한 체액을 받아들였다.
방은 물론, 목욕탕, 부엌, 끝에는 화장실 안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서로를 원하며, 환희의 목소리를 연주했던 것이다.



  ☆  ☆  ☆



「헤에~♪ 상당히 괜찮은 집이네. 마음에 들었어♪」



아키라는 한아름도 더 되는 굵기의 고목으로 만든 문기둥 사이를 지나, 안뜰에서 집전체를 바라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소프트 웨이브의 롱헤어를 그대로 두고, 한 손에 흰 핸드백을 든 아키라는 가슴이 크게 벌어진 노 슬립(무릎 아래 길이)의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검은 초커와 흰 카츄샤가 엑센트인 청초한 단장을 한 아키라는 마치 규중처녀 같아 보인다.



「거기다 넓은 정원이 딸려 있는 게 좋아♪ 응? 저건…… 매화나무일까나. 상당히 풍류가 있네♪」



안뜰의 구석에 심어지고 있는 커다란 매화나무를 보고 아키라는 기쁜 듯이 웃음을 띄운다.
아키라는 매화, 복숭아, 벚꽃이라는 봄꽃을 아주 좋아하다.
아키라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된 와카나와 치에가 손을 마주 잡은 채 집을 올려다보며 환성을 지르고 있다.
와카나는 검은 스트레이트 롱 헤어의 끝을 보라색 리본으로 묶고, 아이보리 화이트색의 긴소매 블라우스에 검은 플레어 스커트를 맵시있게 입은 모습이, 입만 다물고 있으면 유서 깊은 집안의 딸처럼 보인다.



「대단하네~♪ 콘크리트 정글의 대도시 도쿄에도, 이러~엏게 신록이 풍부하고 커다란 단독주택이 있었네~♪ 의외야~」



와카나가 들뜬 나머지 재잘거리면서 히로시를 내려다 보면서 이야기해오자, 히로시는 고개를 들어 대답했다.
와카나의 키는 175cm, 하이힐을 신으면 가볍게 180cm를 넘으므로 169cm의 히로시와 이야기하자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어 버린다.



「히로 짱, 혹시 여긴 엄청 시골인거야?」



와카나의 미묘한(?) 착각 대사에 아키라가 피식 웃으며 히로시를 보았다.



「상당히 제대로 된 구조네. 본가보다 훌륭해. 원래는 부케야시키(武家屋敷)였던 거 아냐?」



아키라는 요 전날, 히로시와 전화로 이야기한 내용을 생각하면서 물었다.
히로시는 아키라의 오른쪽 옆에 서면서 시선을 집으로 향한 채 이 집을 구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으~음, 조금 달라. 원래는 부케야시키를 흉내내서 만든 상인숙소였대. 그걸 집주인인 할아버님께서 젊으셨을 때 별장으로 받고서 주택용으로 개장하셨더래. 그러니까 이 집은 옛날부터의 一間半間 사이즈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다는 거야」


「그렇게 훌륭한 집을 히로가 빌렸다는 거네. 어떤 방법을 쓴 거야?」



아키라는 히로시를 응시하면서, 호기심이 가득 담긴 큰 눈동자로 물어 왔다.
치에와 와카나도 히로시의 말을 두근거리면서 기다리고 있다.
히로시는 얼굴을 왼쪽으로 돌려 수정처럼 투명한 눈동자에 대답했다.
아키라와 히로시의 키는 거의 같아서, 목을 위아래로 기울이지 않아도 괜찮다(그래도 히로시가 1cm 작다).



「이삿집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 이 집이 생각났어. 집주인한테 비어있는 넓은 집이 있다고 들은 적 있거든. 그래서 안 될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결혼하니까 여기를 빌릴 수 없는지 물어봤더니, 계속 비어 있게 두느니 신혼부부한테 빌려주는 게 낫다면서 기분좋게 빌려 주셨어. 집세도 아파트하고 같은 가격으로 좋다고 하셨고. 결혼 축의금이래♪」



히로시는 가볍게 웃으면서 아키라에게 섬즈업 포즈를 보였다.
하지만 바로 아키라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아키 누나. 모처럼 좋은 집을 소개해 주었는데 거절해 버려서. 정말 미안해」


「히로, 그건 괜찮다고 전화로 말했지? 난 신경 안 써. 반대로 내가 인사를 하고 싶은 정도인걸. 내가 후보로 추천했던 맨션보다 몇배나 넓고 살기도 좋고, 게다가 주변 환경도 자연이 풍부하기로는 최고인걸♪ 히로, 고마워」



아키라는 자신이 도쿄 지점에 전근하는(영전이기도 하다) 것을 조건으로, 회사의 연줄(회장이나 사장을 말한다)을 이용해 비어 있는 가족용 사원 주택 몇 채를 새집용으로서 히로시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사택(社宅)을 빌리지 않게 되니까 전근 이야기도……」


「괜찮아♪ 사택은 그만두고 남편 집에서 산다고 말해 뒀으니까. 결혼과 전근을 동시에 하는 걸로 했으니까 아무런 걱정도 필요 없어♪」



아키라는 자신의 입술에 대었던 검지손가락을 히로시의 입술에 가져가서 말을 막았다.
히로시는 아키라의 전근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인해 아키라의 일에 지장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직접 사과하고 싶었어. 전화가 아니라」


「……히로♪ 정말, 어느새 남자다워져서♪ 감격했어」



아키라는 눈시울을 적시면서 히로시의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히로시는 간지럽다는 듯이  웃음을 띄우고 목을 움츠리면서 아키라의 손이 주는 따스함을 맛보았다.



「이 집을 빌릴 수 있었던 것도, 집세를 싸게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히로 군의 인덕이야」



히로시의 오른쪽의 소매를 쥐고 반발짝 뒤에 멈춰서 있던 유우가 살짝 올려다보면서 미소지었다.
유우는 히로시보다 키가 4cm 작다.
샤기 컷을 자른 숏헤의 유우는 오래된 청바지를 입고, 오렌지색 트레이너에 흰 파커를 걸쳐 입은 모습으로, 어찌 보면 선의 가는 미소년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느다란 허리 라인에 트레이너를 밀어 올리는 부드러워 보이는 두 개의 언덕이 매력적인 여성임을 나타내고 있다.



「집 뒤에는 송림(松林)과 죽림(竹林)이 있어」



아키라의 뜨거운 시선과 유우의 칭찬에 수줍어하면서, 히로시는 집 뒤쪽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폭이 200미터 이상 되어 보이는 천연 송림이 50미터의 폭으로 심어진 죽림을 끼고 울타리 저편에서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뒤편이라고 하면 북쪽. 키 큰 송림과 죽림으로 만든 자연 방풍림이네. 과연 선인(先人)의 지혜라는 걸까. ……응!?」



아키라는 갑자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집의 뒤편의 무성한 송림과 죽림으로 눈을 돌린 후, 계속해서 안뜰을 훑어본 뒤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과여~언♪ 익살끼도 있네, 이 집♪」


「알겠어? 역시 유우 누나야♪」


아키라는 이곳에 도착한 이래, 재미있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표정이 푸근해지고 있다.
아키라와 히로시가 서로 응시하면서 웃고 있자, 와카나가 목을 갸웃거리면서 이야기에 참가한다.



「응, 이 집에 익살끼가 있어? 여기서 만담가가 방석이라도 나눠주는 거야?? 아니면 어딘가에 숨겨진 방이 있다거가???」



와카나가 필사적으로 머리를 회전시키고 있는 옆에서 치에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곧바로 알았다면서 활짝 웃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치에 누나도 안 것 같네♪」



와카나를 제외한 전원이 선인의 정취와 그 깊이에 감동하고 있자, 머리에서 연기를 뿜어낸 와카나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백기를 내밀었다.



「뭔데~. 전혀 모르겠어~~!」



그런 와카나를 보고 모두의 웃음소리가 주변에 울리고, 히로시는 이 집의 세련된 구조를 가르쳐 주었다.



「와카 누나, 집 뒤에는 옛날부터 전해지던 송림과 새롭게 심은 죽림. 그리고 안뜰에는 매화 나무야♪」


「송림과 죽림과 매화 나무? 그게 뭔데? 죽순과 매실장아찌라도 메워져 있는 거야? 거드름을 피우지 말고 빨리 가르쳐 줘~」



응석을 부리기 시작한 와카나를 보고 치에가 어안이 벙벙해진 머리를 움켜 쥐면서 마리아나 해구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이렇게까지 바보같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너랑 쌍둥이인 걸 그만두고 싶어지잖아」



치에의 무기력한 혼잣말에 아키라도 유우도, 그리고 히로시도 배꼽이 빠지게 웃어 버렸다.



「소나무와 대나무와 매화로 송죽매야, 와카 누나♪ 이 집, 송죽매가 갖춰져 있어♪」



히로시의 대사에 모두와 함께 와카나도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갸웃거렸다.



「그런가, 송죽매인건가~. ……그래서, 송죽매가 왜?」



집 위를 까마귀가『까악~』 울면서 지나갔다.
문 안에서 와카나 이외의 네 사람이 5분 정도 얼어 있었다는 것이 훗날 주변 아주머니로부터의 증언이었다.



「히로시, 집안은 어떻게 되어 있어?」



머리를 크게 흔들고 기분을 전환한 치에는 와카나를 무시하고 부드럽게 물었다.
와카나를 내버려둔(지나친 한심함에 와카나의 존재를 모른척 한 것 같다) 치에가 히로시의 옆에 다가서자, 유우는 손을 놓고 한 걸음 물러섰다.
치에는 약간 보라색이 감도는 흑발을 하얀 리본으로 높은 곳에서 묶은, 롱 포니테일이라는 평소의 헤어스타일에 검은색 T셔츠와 검은 가죽 잠바를 입고, 아래에는 찢어진 청바지라는 거칠고 활동적인 스타일을 하고 있다.



「안은 10첩 짜리 다다미방이 다섯 개에 같은 넓이의 서양식 방이 하나, 20첩 가까운 넓이의 식당겸 거실, 화장실이 2곳에 12첩짜리 목욕탕이 있어」



히로시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키라와 와카나는 겉모습 이상으로 넓은 집에 살 수 있다는 일에 기쁨의 소리를 높였다.
치에는 히로시의 이야기를 듣고는 새로운 사랑의 보금자리를 감개무량하게 올려보고 있었지만, 무언가에 깨달은 듯이 뒤돌아 보았다.



「그만큼 넓으면 청소도 큰일이지? 아직 손 안댄 곳이 있으면 도와줄게」



치에가 히로시의 오른팔을 잡고 아래에서부터 올려다 보았다.
어쨌거나 치에의 신장은 150cm이므로 서로 나란히 이야기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치에는 위를, 히로시는 아래를 향하는 모습이 되어 버린다.
히로시는 치에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고마워, 치에 누나♪ 방은 전부 청소했으니까 괜찮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히로시가 윙크하면서 대답하자 치에는 눈가를 붉게 물들이면서 히로시의 팔을 가슴에 껴안았다.



「하지만 진짜, 청소가 큰일이었어. 유우누나랑 같이 청소했는데도 거의 이틀이 걸렸어. 빈 집이었던 기간이 길었으니까 집안이 먼지 투성이었거든」



히로시가 웃으면서 유우를 보자 유우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고, 우연히 그 말을 들은 아키라가 고개를 돌리면서 경악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우가! 이 애, 가사는 전혀 못 하는데!?」



아키라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그리고 다시 유우의 얼굴을 물끄러미 응시하더니, 산뜻한 말투로 조금 심한 말을 했다.



「정말!? 그냥 창문을 열거나 닫기만 한 게 아니고?」


「청소기, 먼지떨이, 빗자루, 쓰레받기 쓰는 법을 히로군한테 배웠어. 이젠 걸레질도 문제 없다구」



유우가 자랑스럽게 가슴을 펼치자 77cm의 모양 좋은 가슴(C컵)이 출렁 하고 옷 아래에서 흔들렸다.
아키라는 유우의 흔들리는 가슴과 얼굴을 교대로 보고는, 쓴웃음이 섞인 소리로 혼잣말처럼 말했다.



「엄마가 그렇게나 말해도 가사를 전혀 안하던 유우가, 히로가 관련되면 이렇게 달라지네. 어떤 의미론 무서워」



아키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놀라고 있다.



「무섭…… 다니, 언니, 그건 실례야. 나도 지금부터는 히로군의 아내로서 가사를 배울래」



유우는 낙담한 표정으로 뾰롱통해졌지만, 유우의 뜻밖의 사랑스러움에 다들 소리 높여 웃기 시작했다.



(다들 새 집이 마음에 든 것 같아)



히로시는 푸른 하늘로 빨려 들여가는 무수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속으로는 모두의 마음에 들 수 있을지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히로시 일행은 키높이 정도의 울타리에 둘러싸인 지은지 10년 째의 목조 단층집 구조의 단독주택을 눈부시게 바라보고는, 지금부터 이곳에서의 생활을 생각했다.



「자, 다들. 집안을 안내할게. 안으로 들어와」


「네~에, 서방님(旦那様)♪」


「알았어요, 여보(あなた)♪」


「으, 응, 히로시♪」



히로시의 구령에 와카나가, 아키라가 각각의, 그러나 어째서인지 마음이 맞는 달콤한 대답을 들려주었다.
치에만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평소와 같은 호칭이다.
히로시는 유우와 얼굴을 마주하고서 살짝 웃었다.



「우와~ 『서방님』에 『여보』래♪ 어째, 부끄러운걸~」


「지금부터는 그런 호칭에도 익숙해져야지♪」



유우가 살며시 손을 잡아 왔다.
히로시는 유우의 부드럽고 따뜻한 손을 살며시 잡아주는 것과 동시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새삼스럽지만 모두와 결혼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데, 와카나가 가장 먼저 현관에 뛰어들어서 3첩 정도 넓이의 바닥에다 구두를 벗어 놓면서 집안을 향해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실례합니다~~!!」



그 말을 들은 히로시는 와카나에게 재빨리 정정시켰다.



「와카 누나, 『실례합니다』가 아냐. 여기는 우리 모두의 집이니까--」



히로시는 말을 잠시 멈추고 모두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부터는 『다녀왔습니다』야♪」



히로시의 말에 모두의 얼굴이 활짝 피었다.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아키라, 만면의 미소를 짓는 와카나, 빨개진 얼굴의 치에, 행복한 유우.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다들♪」



와카나의, 아키라의, 치에의 삼중주에 히로시은 당주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만면의 미소로 대답했다.




<2>



「이 현관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인 동쪽 복도 오른쪽에 다다미방이 두 개, 왼쪽에는 욕실로 이어지는 탈의실겸 세면실, 그 옆에 화장실, 가장 안
   쪽이 서양식 방이야」



히로시와 그 일행은 현관을 지나 둔한 검은 빛을 띈 판자가 적당하게 사용된 복도를 따라 앞으로 향했다.
집 구조가 튼튼해서 많은 사람이 동시에 걸어도 삐걱거리지조차 않는다.



「히로 짱, 동쪽 복도는?」



와카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팔짱을 껴왔다.
그러자 감귤계의 향수 향기가 희미하게 히로시를 감쌌고, 4일만에 느낀 와카나의 향기에 히로시는 자기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다.



「아……, 그래. 그건 내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이야. 이 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복도가 서쪽과 동쪽으로 뻗어 있어. 지금 있는 곳이 동쪽으로 난 복도니까 동쪽 복도. 거실에서 현관이나 욕실, 서양식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야. 서쪽 복도는 거실에서 창고와 다다미방, 안뜰로의 출입구랑 이어지고 있어」


「헤에~, 알기 쉽네, 그거. 응♪ 이제부터 그 이름으로 부르자♪」



아키라가 전원을 바라보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거기다 어쩐지 천정이 높지 않아? 기분탓인가?」



아키라는 천정을 올려다보고 이어서 히로시를 보았다.



「이 집, 마루에서 천정까지가 3m 정도로 보통 집보다 50cm 정도 높아. 그러니까 방의 윗 문턱(鴨居)도 마찬가지로 높게 되어 있어」



히로시가 집주인에게서 얻은 정보를 전하자 와카나가 기쁜 표정을 지었다.
키가 큰 와카나는 보통 집에서는 가끔 윗문턱에 머리를 부딪칠 뻔 하기도 한다.



「아! 여기, 내닫이창(出窓)으로 되어 있네♪ 의외로 참신해♪」



치에가 복도 막다른 곳에서 밖을 바라보았다.
허리 높이 정도에서 천정 부근까지 이어진 내닫이창 바깥으로 울타리의 진한 녹음과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느긋하게 떠올라 있는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응, 이 집, 옛날에는 프로판 가스와 우물물을 쓰고 있었던 것 같았지만 주택용으로 개장하면서 현대식으로 고쳤어. 창은 전부 알루미늄 샷시로 만들고 도시가스와 상하수도를 연결하고,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바꿨어. 그리고 이곳과 북쪽에 있는 창문은 전부 내닫이창으로 되어 있어. 물론, 제대로 열린다구♪」


히로시의 말에 와카나가 기쁜 듯이 손뼉을 쳤다.



「정말?! 나, 내닫이창이 있는 집에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럼, 넌 북쪽에 있는 방으로 결정이네. 우린 남쪽 방으로 할게♪」



와카나의 대사에 재빨리 치에가 태클을 넣었다.
송죽매 사건(?)으로 아직 원한을 품고 있는 것 같다.



「에~~, 너, 너무해~. 언니가 괴롭혀~」


「흥!」



와카나의 울음소리를 외면하는 치에였지만, 그 눈은 즐거운 듯이  웃고 있다.
사실은 벌써 옛날에 용서한 것이다.



「자 자, 방 나누기는 다음에 다 같이 결정하고, 지금은 저택 탐험이 우선이야♪」



아키라가 웃음을 참으면서 치에와 와카나 사이를 중재하고는 히로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안내를 계속하라는 신호다.
히로시는 복도 오른쪽에 있는 다다미방 2개에 이어 왼쪽에 있는 서양식 방의 문을 열었다.



「「「우와아~~~♪」」」



아키라, 와카나, 치에가 동시에 환성을 질렀다.
방의 하얀 벽에는 간접조명이 몇 개 늘어서고, 복도와 같은 색조의 마루, 샹들리에가 아니라 가변조명이 박힌 높은 천정, 내닫이창과 동쪽 방향의 큰 창으로는 울타리가 되어 있는 죽림과 푸른 하늘이 보이는, 집의 외관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공들여 꾸민 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보자 벽이나 천정은 흰색에 가까운, 세련되고 침착한 엷은 황색임을 깨달았다.
오전의 햇살이 밝게 비쳐서 하얗게 보였던 것이다.



「여기가 유일한 서양식 방. 상인 숙소였을 때는 오락실이었데. 집주인은 10첩이라고 하던데, 좀 더 넓은 것 같아. 나도 이런 마루바닥 방은 다다미가 없어서 넓이를 못 재니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둥 배치나 창문을 만든 방식 등으로 보면, 14~5첩 정도일 거야」


히로시가 방을 바라보면서 해설하자, 와카나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들었다.



「히로 짜~앙, 마루바닥이라니……, 적어도 현대식으로 「플로어링」이라고 하자~. 히로짱은 혹시 쇼와 한자리수 출생?」


「아, 으, 응, 뭐, 확실히 플로어링이라고도 하지」



와카나의 태클에 히로시는 뒷걸음질치면서 얼굴을 붉히고 횡설수설했다.
히로시의 당황하는 모습에 와카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웃음을 참았다.
히로시는 가끔(늘 그렇다는 설도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고풍스러운 말투나 표현을 쓰고, 그때마다 회사 동료들이나 와카나네로부터 「지금은 쇼와 초기인가!」나 「언제 태어난거야!」라는 태클을 받는 것이다.



「여긴 거실을 제외하고는 제일 넓은 방이지만, 북동쪽 방이야」



히로시가 창피함을 참으면서 억지로 이야기를 돌리자 치에가 웃으면서도 보충해 주었다.



「난 마루바닥이 알기 쉽고 좋아♪ 거기에 큰 창이 이만큼 있고, 오전 중에는 햇빛도 비치고, 나쁘지 않은 방이라고 생각해」


「그, 그러면, 언니는 이 방으로 결정인거네!」


「어머♪ 내가 제일 넓은 방을 써도 괜찮? 거·기·다, 방나누기는 모든 방을 보고 나서랬지, 와·카·나·짱♪」


「아우~」



와카나가 놓치지 않고 좀 전의 리벤지에 도전했지만, 그런 건 알고 있다는 미소를 띤 치에의 카운터가 깨끗이 들어가서 어이 없이 격침한다.
그러나 그 표정에 분함은 없고, 웃음이 머물러 있다.



「후후♪ 두 사람 다 즐거워 보이네♪」



아키라도 유우도 평소 이상으로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자매의 교섭을 즐기고 있다.
두 사람은 아키라의 도움도 있어서 시골에서의 일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오늘, 히로시에게 시집올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사랑하는 사람과 새 집에서의 생활에 마음이 들떠 있으므로, 자매끼리 약간의 다툼에도 열이 들어가는 동시에 진심으로 즐길 수 있다.



(즐거운 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아키라도 오늘 아침 자매와 함께 상경하기 전부터 마음이 들떠서 어쩔줄 몰랐다.
전근 수속에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지만, 희망대로 도쿄 지점에 배속되어서(회장이나 사장은 전근을 꺼렸다) 사랑스러운 히로시와 함께 운치 있는 단독주택에서 자고 일어나기를 함께할 수 있다.
기쁘지 않을 리 없다.
그 증거로 이 집에 오고 나서는 소녀와 같이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시종일관 미소와 함께 발걸음도 경쾌해져 있다.
평상시의 늠름한 성인 여성이라는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수학여행으로 들뜬 여고생 같다.



「자, 히로시♪ 다음은 욕실이네. 어떤 욕실인지 기대되♪」



치에는 빨리 욕실을 보고 싶다는 듯이, 히로시의 팔을 잡고는 스스로 선두에 서서 걷기 시작했다.
히로시는 질질 끌리는 것처럼 복도를 걸어 세면실로 들어갔다.



「여기가 탈의실겸 세면실. 들어가서 왼쪽이 욕실이고 오른쪽이 세면대, 안쪽이 세탁기야. 원래는 숙소였으니까 세면대도 두 개 있어. 더운 물도 제대로 나오니까 겨울 아침은 편하게……」



히로시의 설명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한걸음 먼저 옆의 욕실로 들어간 와카나가 커다란 환성을 울렸다.



「와아~~~~앗♪ 어~~~~~엄청 큰 욕조! 이거라면 다섯 명이 한 번에 들어가도 되겠네~~~♪」



와카나의 들뜬 목소리에 치에와 아키라는 히로시를 남겨 두고 「앞서 가지 마!」, 「어디 어디♪」라며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탈의실에는 쓴웃음을 띄우는 히로시와 아침부터 계속 미소짓고 있는 유우가 남겨졌다.



「다들 들뜬 기분이네♪ 무리도 아냐. 히로 군과의 신생활이니까. 물론, 나도♪」



유우는 히로시를 응시하면서 그의 손을 잡고, 손바닥을 자신의 뺨에 가져가서 그 손바닥에 살며시 키스했다.
히로시도 유우의 가는 허리를 당겨서 부드럽게 안고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뜨거운 키스를 주고 받는다.
서로 시간을 잊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혀를 주고받고 있는데…….



「히로 짜~앙, 색시를 너무 차별하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유우, 남들 앞에서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변했네~♪ 혹시 우리가 안 보이는 거 아냐~?」


「히로시……. 다음엔 나한테도 『해』줄거지~♪」



욕실로 향했던 세 명의 여섯 개의 눈동자가 약간의 질투를 머금은 환한 미소를 담고서 히로시와 유우를 보고 있었다.
둘은 순간 굳어진 후, 자석이 떨어지는 것처럼 확 떨어졌다.



「아, 별로 신경쓰지 말고 계속하셔도 되는데요. 오~홋홋홋♪」



과장스러운 와카나의 웃음소리에 치에가 「바보같은 말은 하지 마」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와카나의 이마를 찌르고, 아키라는 계속 미소를 머금은 채로 히로시와 유우를 바라보았다.



「하우……」



유우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고개를 숙였고, 히로시도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 당황스런 몸짓으로 욕실에 들어가 욕조의 설명을 시작했다.
이제 와서 뭐 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도 참견하지 않았다.
그저 상냥한 눈으로 미소짓고 있을 뿐이다.



「에~, 크흠. 본 대로 이 욕조만으로 4첩 반 정도의 크기고, 욕실 전체는 12첩 정도야. 옆의 탈의실이 7첩이 조금 안 되고」


「역시 숙소로 지었던 집 답게 넓네~. 이정도면 손발을 맘껏 움직일 수 있었어♪ 응, 창문도 좋은 위치에 잘 만들어졌고♪」



벽과 천장의 흰색과 연푸른색의 타일이 창을 통해 들어온 빛에 반짝거리며 욕실 내부를 밝게 비추자, 치에는 눈부시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만들며 웃음지었다.
치에는 온천을 상당히 좋아해서, 기분이 내키면 온천에 몸을 담그러 가끔 여행을 떠난다.



「그러면 다음은 거실이네. 자, 가요♪」



아키라가 선두에 서서 걷기 시작하자, 와카나와 유우가 목실 크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뒤따라 갔다.



「치에 누나? 왜 그러……는……데?」



욕실에 끝까지 남아 있던 치에는 모두가 복도로 나간 순간, 히로시에게 강하게 달라붙으며 가슴에 뺨을 부볐다.
히로시는 당황하면서도 반사적으로 치에의 등에 양손을 돌리며 상냥하게 안아 주었다.



「만나고 싶었어! 전화로 목소릴 들어도 외로움이 가시질 않아서……. 겨우 3일인데, 본가에 있는 동안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 히로시♪ 좋아해, 너무 좋아♪ 정말 사랑해」


「치에 누나……」


히로시를 바라보는 치에의 큰 눈동자에는 투명하게 빛나는 것이 떠올라, 당장이라도 흘러넘칠 것 같았다.
평소의 숙맥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치에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사랑하는 아가씨가 한명 있을 뿐이었다.
히로시는 물기를 띤 눈동자를 응시한 채로 분홍색으로 빛나는 입술에 살며시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 치에가 느낀 외로움을 빨아내려는 것처럼 치에의 혀를 격력하게 빨아들여서 자신의 입속으로 이끌었다.



「응! 아앙♪ 흐~응」



치에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면서 히로시에게 강하게 달라붙어서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여서, 히로시의 존재나 따스함을 확인하려는 듯이 입속을 탐닉했다.
혀를 격렬하게 얽히고 타액의 교환을 끝내고서야 겨우 진정되었는지, 치에가 천천히 떨어졌다.



「에헷♪ 충전 완료♪ 히로시, 고마워♪」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 치에의 눈동자에는 이제 외로움은 한조각도 보이지 않는다.
치에는 히로시에게 손을 뻗어서 밝은 미소를 띠었다.



「자, 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히로시는 작은, 그러나 매우 따뜻한 치에의 손을, 깨지기 쉬운 보물을 만지는 것처럼 자신의 손으로 살며시 거머쥐었다.
탈의실을 나와 오른쪽 복도를 지나서, 현관 왼쪽에 위치한 가장 마지막 방에 들어갔다.
복도와 거실의 폭은 복도와 같이 만들어졌고 문은 없다.



「기다렸지. 여기가 거실이야」



히로시와 치에가 손을 잡으면서 들어 와도, 누구 하나 뭘 하고 있었는지 묻는 둔한 사람은 없다.
다들 치에의 마음이 자신과 같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카운터…… 프런트와 로비였던 곳이야」



모두가 신기하다는 듯이 이곳저곳으로 시선을 움직이면서, 눈부신 듯이  웃음을 띄우고 있다.
마루에서 천정까지 이어진 4개의 커다란 유리 샷시로부터 초여름의 햇빛이 방 안쪽까지 찬란하게 쏟아지고, 깨끗이 닦인 마루에 반사되어서 하얀 천정까지 밝게 비추고 있다.



「넓이는 약 20첩, 옆의 다이닝 키친과 합하면 30첩도 넘어」


「주방만 10이나 돼!? 굉장하네~♪」



와카나가 눈을 반짝이면서 주방으로 향했다.
때때로 엄청나게 멍한 소리를 하는 와카나지만, 요리 솜씨는 다섯 명중 제일이다.



「꺄~~~♪ 굉장해~!! 풍로가 네 개에 그릴도 오븐도 붙어있네~♪ 이거, 업소용 렌지네, 럭키~♪ 창문이 붙은 싱크대도 밝고 넓은데다, 수도꼭지도 두 개나 있어 엄청 편할 것 같아♪ 흐~응, 부엌문까지 붙어있네~♪ 자자에(ザザエ) 씨의 부엌 같애~♪」


와카나는 싱크대 앞에서 들뜬 모습으로 말했고, 길고 가는 눈은 기쁨으로 가득 차 빛나고 있다.
히로시가 와카나에게 다가가자, 와카나가 갑자기 달라붙으며 강하게 키스해 왔다.



「히로 짱, 고마워♪ 이렇게 훌륭한 주방은 나 처음이야. 나, 히로 짱을 위해 힘껏, 맛있는 요릴 만들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입술을 겹치고 혀를 걸어 왔다.
히로시도 와카나의 열렬한 혀놀림에서 그녀의 기쁨을 느꼈다.



「와, 와카 누나. 남은 방들도 봐야지♪」



와카나의 손을 잡고 거실로 돌아오자, 다들 벌써 거실을 나와서 서쪽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복도도 방 하나 정도의 폭이 있으므로, 서너 명이 함께 있어도 그리 좁거나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거실에서 복도로 나오자마자 있는 오른쪽 문이 화장실, 그 옆이 창고야. 그리고 종이를 바른 문이 있으니까 알겠지만 다다미 방이 세 개. 복도가 막힌 곳에서 안뜰로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히로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키라가 창고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설명이 끝나기를 기다려서 히로시를 불렀다.



「왜? 아키 누나, 뭐라도 있어?」


「히로, 여긴? 붙박이장도 있고 창문도 있고, 아무리 봐도 창고가 아니라 방 같은데?」



아키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방을 보자 히로시도 시선을 향했다.
방 안에는 치에나 와카나가 아파트로 가져 온 전신 거울이나 팬시 케이스, 세 명 분의 이불이나 히로시가 아파트에서 사용하고 있던 책장이나 칼라 박스, 이런저런 짐들이 종이 상자에 채워진 채로 놓여져 있었다.
각자의 방을 결정할 때까지만 짐을 옮겨 두기로 하고서 히로시와 유우가 이곳으로 옮겨 두었던 것이다.



「아, 맞아. 여긴 원래 6첩 짜리 이불방이었어. 그리고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때는 메이드 방으로 사용되었고, 그 다음엔 창고로 쓰려고 널판지를 붙여서 썼다고 했어」


「그래. 창고로 하기엔 아까운 넓이네. ……뭐, 다음에 용도를 생각하자♪」



그렇게 말하고서 아키라는 재빨리 히로시에게 다가가 뺨을 쓰다듬으면서 살짝 입술을 맞추고, 혀끝에서 히로시의 입술을 핥은 뒤 천천히 떨어졌다.



「만나고 싶었어. 또 다음에♪」



아키라의 요염한 속삼임에 히로시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는, 달아오른 얼굴로 아키라와 함께 복도로 돌아와 안뜰과 접하고 있는 남향의 다다미 방에 들어갔다.



「목욕탕을 제외하고는 어느 방이나 벽과 천정은 서양식 방과 같은 색으로 통일되어 있어. 그리고 반첩 정도 넓이의 클로젯과 2첩 정도 넓이의 붙박이장이 있으니까, 짐도 상당히 들어갈거라 생각해」



히로시가 클로젯과 붙박이장을 여는 김에 안뜰과 접하고 있는 창문도 열었다.



「이 집에서 남향인 창문은 전부 마루에서 천정까지 이어진 창이야. 그러니까 창문을 열면 툇마루 같은 기분으로 앉을 수도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안뜰로 향한 다다미 끝에 앉아 보였다.



「바로 앉으면 샷시 때문에 조금 불편하지만, 방석을 깔면 문제 없어♪ 내닫이창이 있는 곳에는 작은 화분을 둘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히로시가 뒤돌아 보면서 모두에게 웃어 보이자, 모두 편한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키라는 선 채로 창가에서 안뜰을 바라보고, 치에는 히로시의 옆에 같게 앉아 있고, 와카나는 다다미 위에 대(大)자로 누워 있다.
히로시의 대각선 뒤편에 가만히 서 있는 유우는, 마치 히로시의 전속 비서같다.



「그럼 거실로 돌아가서 차라도 마시면서 방을 결정하자♪」



히로시가 일어서자, 모두 일제히 히로시의 옆에 달라붙었다.
모두 얼굴에는 만면의 미소를 머금고 있다.
거실로 돌아와, 아파트에서 사용하고 있던 둥근 테이블 주변에 네 사람이 앉았다.
그 사이, 주방에서는 치에가 차를 끓이고 있다.



「이렇게 넓은 거실에, 이런 작은 식탁과 텔레비전만 있는 것도 어쩐지 이상하네」



방석에 앉으면서 쓴웃음을 띄운 아키라가 오른쪽 옆의 히로시를 보았다.
식탁 외에는 아파트에서 사용하고 있던 14인치 텔레비전이 방 한켠에 놓여져 있을 뿐이다.



「응, 여기와 부엌, 목욕탕, 화장실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두었어.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가구나 도구 종류는 다들 온 다음에 결정하려고」



히로시는 집의 겨냥도(방을 나누거나 가구 배치를 결정하기 위해 신문 광고지 뒤에다 그렸다)를 식탁 위에 펼쳤다.
거기에, 모두에게 차를 나눠준 치에가 와카나와 유우 사이에 앉아 이야기에 참가한다.



「꼭 필요한 물건들은 우리가 쓰던 걸 본가에서 보내 줄건데? 그러면 지출도 거의 없잖아?」


「으~음, 그건 배송비만 해도 꽤 나올 것 같아서……. 나, 중고 가구를 살까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면 훨씬 싸게 먹히니까」


히로시의 생각에 아키라와 유우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와카나는 다른 의견을 냈다.



「그치마~안, 딴 사람이 쓰던 가구를 우리 신혼가정에서 쓰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 안 해~. 무엇보다, 어떤 사연이 있는 가구인지도 모르고. 이혼이나 가정이 붕괴한 곳에서 나온 거라면 싫어. 그러니까 히로 짱, 내가 아빠한테 혼수감으로 사 줘~, 라고 말하면 전부 새걸로 사주시 않을까~♪ 뭐니뭐니해도 사랑하는 딸의 결혼이니까, 싫다고는 말하지 않으시겠지~♪」


이럴 때, 치에는 성실하고 정직한 반면에 와카나는 원하는 것을 얻는 요령(반은 확신범(?) 같은)이 좋다.



(((어째서 쌍둥이인데, 이렇게도 생각에 차이가 나는 걸까?)))



사귄지 오래 된 히로시나 아키라, 유우조차도 확실히 이상하게 생각한다.
속설로 전해지는 「장녀는 진지하고, 차녀는 요령이 좋다」는 말이 이 쌍둥이에게도 들어맞는 것일까.
아키라가 머리를 가볍게 흔들고는 이야기를 되돌린다.



「확실히, 와카나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으~~음, 우선 오늘 오후에 우리 짐이 도착하니까, 그때까지 방을 결정하자. 그러지 않으면 가구를 산다고 해도 움직일 수 없으니까」



아키라의 타당한 의견에 모두가 수긍했다.



「그러면, 방을 결정하자」



히로시가 겨냥도 위에 손을 짚었다.




<3>



「하~~~♪ 좋다, 좋아♪」



히로시가 욕조 안에서 손발을 쭉 펴면서 그대로 허리를 가라앉히자, 전신이 더운 물에 잠기면서 욕조 바닥에 드러누웠다.
올려다보자, 등불에 비춰진 수면이 다양한 형태로 빛나고 있어서, 마치 만화경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잠시동안 빛이 수면에서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숨을 참지 못하고 상체를 일으켜 얼굴을 내밀었다.



「아파트 목욕탕하곤 엄청 다르네~♪ 거기선 쪼그려 앉는 정도가 고작이었으니까. 후아~~, 역시 큰 목욕탕은 좋구나♪」



기분이 아주 좋아서 콧노래라도 불러볼까 했을 때, 욕실 문이 열리며 와카나와 아키라가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앞도 가리지 않고 들어왔다.



「히로 짜~~앙, 등 씻어 줄게~~~♪」


「히로, 같이 목욕하자♪」


「우왁, 와카 누나! 아, 아키 누나까지!」



무심코 사타구니를 손으로 숨기며 앉은 채로 뒤로 물러나는 히로시는 신경도 안 쓰고, 둘은 욕조 앞에 멈춰 서서는 히로시를 향해 활짝 미소지으며 나란히 섰다.
와카나는 허리까지 닿는 길고 검은 머리카락을 목 뒤에서 하나로 묶어서 등 뒤로 늘어뜨렸고, 천정의 불빛으로 인해 한층 더 하얗게 빛나는 하얀 피부가 마치 달의 여신 같은 모습이었다.
적당하게 부푼 78cm의 가슴(C컵)이 호흡에 맞춰서 가볍게 흔들리고, 두 개의 언덕 정상에 있는 연분홍색 열매가 맛있어 보이게 여물어 있다.
와카나는 잘록한 허리에 한 손을 대고 가볍게 앞으로 나선 뒤, 다리를 앞뒤로 살짝 벌리면서 히로시에게 가랑이를 노출시켰다.


「어때? 히로 짱♪ 오랜만에 본 나의 알 · 몸 · 은♪」


「와, 와카 누나……♪」



장난스럽게 물어오는 와카나의 속삭임에 히로시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는 털이 없는 그곳을 응시해 버렸다.
새하얀 치구로부터 이어지는 크고, 깊은 균열에는 투명한 듯한 연분홍색으로 물든 꽃잎이 부풀어 있고, 그 결합부에는 한껏 발기한 음핵 포피가 들여다 보이고 있다.
백보지 모에인 히로시에게 와카나의 천연 백보지는 달라붙어서 놓아주지 않고 싶어질만큼 매력적인 여체의 한 부분이며, 와카나도 그것을 알고서 일부러 보지를 노출하고 있다.



「엄청 예뻐♪ 아키 누나도 굉장히 요염해♪」



히로시는 와카나와 같은 포즈를 취하는 아키라에게도 시선을 향했다.
평소의 롱헤어를 위로 올려 묶고서 허리에 손을 대고는 잡티 하나 없는 피부를 아낌없이 히로시에게 보이고 있는 아키라, 그 모습은 마치 비너스 같다.
예쁜 사발형으로 부풀어 오른 85cm의 가슴(D컵)은 약간의 움직임에도 크게 흔들리면서, 이미 크게 융기한 핑크빛 유두가 히로시를 향해 강하게 자신을 주장하고 있다.
아키라는 한 손을 치부로 가져가 스스로 깎은 하얀 언덕을 강조했다.
첫날밤에 히로시의 기호에 맞추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음모를 깎았던 것이다.
살집 좋은 대음순 사이에서 진한 분홍색 꽃잎이 살짝 드러나면서, 히로시의 욕정을 점점 부채질한다.



「자, 히로. 올라와. 우리가 씻어 줄게♪」



윙크하면서 곁눈질하는 아키라의 말에, 히로시는 비틀비틀 취한 것처럼 욕조 안을 지나서, 아키라와 와카나 앞에서 일어섰다.



「「어머(あら)♪」」



두 명의 기쁜 듯한 시선이 히로시의 사타구니에 모였다.
히로시는 달의 여신과 비너스의 알몸을 눈앞에 두고, 이미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자, 여기 서. 히로 짱한테 서비스 해 줄게♪」



와카나가 보디 소프를 자신의 양손과 가슴에 뿌려서 거품을 일게 만든 뒤 히로시의 등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히로시의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위아래로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하자, 히로시는 가슴과 등으로부터의 강렬한 자극에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와, 와카 누나! 등에, 부드럽고 단단한 게, 후앗!」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고 뾰족해진 열매가 둘, 등에서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게다가 가슴을 쓰다듬고 있는 와카나의 손이 히로시의 유두를 문지르고, 때때로 꼬집으면서 자극해 온다.



「기분 좋아? 다행이네♪ 좋아해 주어서」



보디 소프의 미끄러움과 와카나의 뜨거운 숨결이 쾌감의 물결을 증폭시켜, 히로시의 하반신에 더욱 혈액을 모아 버린다.



「히로, 난 아래를 씻어 줄게♪」



아키라는 보디 소프를 바른 양손을 히로시의 허리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서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은 초조하게 만드려는 듯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사타구니에 가까워져 온다.



「아, 아키 누나……」



히로시가 입을 연 순간, 핑크색으로 빛나는 아키라의 입술이 히로시의 말을 막았다.
며칠만에 만끽하는 히로시와의 접촉을 즐기려는 것처럼 계속해서 혀를 내밀어 온다.



「후훗♪ 건강하네」



아키라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서 요염하게 미소짓고, 양손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발기한 페니스를 닿을 듯 말 듯 한 느낌으로 잡아왔다.



「굉장하네……♪ 이렇게 단단해져서…… 손이 데일 것 같아♪」


「아, 아키 누나! 애, 애태우지 말고! 좀, 더 ……」


「후후♪ 더 세게 잡아주면 좋겠어? 이렇게?」



요염한 미소를 띄운 아키라는 오른손으로는 기둥을, 왼손으로는 고환을 동시에 잡아 왔다.




<4>



「아, 이거야, 이거♪ 이 형태와 감촉, 확실히 히로야♪」



아키라는 히로시와 접촉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는 표정으로 거품이 발린 페니스의 휘어진 상태나 길이, 굵기나 딱딱함을 자신의 기억과 대조하면서 움켜쥔 손가락을 움직였다.
한 손으로는 기둥을 주무르고, 다른 한쪽 손으로는 귀두를 문지르고, 갓처럼 펼쳐진 부분을 비비고, 밑쪽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잡아당겨 보기도 한다.
히로시는 사타구니에서 올라오는 쾌감을 즐기던 도중, 갑자기 낮에 치에가 그에게 달라붙으면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주 기뻐 보이네. 어쩌면 아키 누나도 만나지 못해서 외로웠……던 건가? 그러면 내쪽에서 응석부려 보자♪)



히로시는 양손을 아키라의 잘록하고 팽팽한 허리에 가져가서는 부드럽게 껴안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면서 플로럴(floral)계열의 향수가 희미하게 풍기는 귓가에 살며시 속삭였다.



「나, 아키 누나가 없는 동안 무척 외로웠어. 그치만 지금 이렇게 누나를 만질 수 있어서 무척 기뻐. 좋아해, 아키 누나」



히로시는 아키라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생각해서 아키라의 기분을 자신의 기분과 바꿔서 말해 보았다.
그러자 히로시의 속삭임을 들은 순간, 아키라의 움직임이 딱 멈추더니, 그대로 히로시에게 체중을 맡겨 왔다.
그리고 히로시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서 조금씩 떨기 시작했다.
히로시는 아키라를 꼭 껴안고, 한 손으로 매끄러운 등을 어루만지면서 친애의 정을 나타내었다.
와카나도 아키라의 기분이 알기 때문인지, 지금은 히로시에게 가슴을 문지르지 않고 가만히 거품 투성이인 등에서 허리까지를 양손으로 천천히 어루만질 뿐이다.



「……방져」


「응?」



아키라가 얼굴을 묻은 채로 무언가를 중얼거렸지만 소리가 작아서 알아들을 수 없었다.
히로시가 잘 들으려고 얼굴을 아키라의 얼굴로 향하려 한 순간, 아키라가 히로시의 입술에 강하게 달라붙었다.
마치 히로시에게 자신의 진심이 들킨 것을 속이려는 것처럼, 정열적으로 혀를 얽고, 빨아들이고, 가볍게 깨물었다.
한바탕 히로시의 입을 탐닉하고서야 진정되었는지, 천천히 입술을 떼어 놓으며 응시해 왔다.



「연하인 주제에 건방지네♪ 이몸을 위로하려 하다니, 10년은 빨라」



아키라는 양손으로 쥔 페니스를 꾹 움켜잡으며, 투명하고 큰 눈동자에 빛나는 무언가를 띄우면서 눈을 살짝 치켜 뜨고는 가볍게 흘겨보았다.
그 눈동자 안에는 마음껏 응석부리고 싶은 마음과 모두의 리더적인 존재로서 남 앞에서는 응석부릴 수 없다는 마음이 뒤섞여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히로시는 자신의 생각이 들어맞았음을 알고는 응석부림 모드를 전개해 아키라에게 바짝 다가갔다.



「아키 누나, 나, 아키 누나가 더 기분 좋게 해줬으면 하는데♪ 나도 아키 누나를 느끼고 싶고」



그렇게 말하면서 발기하고 있는 페니스를 아키라의 백보지에 꽉 눌렀다.
반들반들한 언덕에 뜨거운 페니스가 닿자 둘은 동시에 신음소리를 높이며 무의식 중에 서로의 하반신을 밀착시켰다.
아키라는 양손을 페니스에서 히로시의 목에 돌려서 강하게 달라붙으며, 탄력있는 두 개의 언덕을 히로시의 가슴에 문지르며 단단하게 일어선 유두를 히로시의 흉판에 부볐다.



「정말이지, 응석받이네~. ……후훗, 히로의 자지, 뜨거워서 데일 것 같아♪」



아키라는 눈매를 약간 붉게 물들이고 유두로부터의 쾌감에 떨면서 허리를 돌려 히로시의 크게 젖혀져 올라온 페니스를 자신의 하복부로 자극했다.
히로시은 귀두 뒤편에서 오는 격렬한 자극에 눈앞이 하얗게 되면서, 귀두가 팽팽하게 긴장되었다.
그러자 아키라는 자신의 배꼽 주변에 거품과는 다른 미끄러운 액체가 넓게 발라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히로, 끝에서 투명한 이슬이 잔뜩 흘러넘치고 있네♪ 그렇게 기분 좋아?」



몸을 밀착시킨 채로 이마를 붙이며 얼굴을 들여다 보자, 히로시는 흥분으로 거칠어지려는 숨을 억제하면서 수줍은 듯이 시선을 피해 속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아키 누나니까. 정말 좋아하는 아키 누나랑 안고 있으니까 참을 수가 없어」



아키라는 히로시의 말을 들은 순간 숨을 삼키며, 번개에 맞은 듯한 감각에 빠져서는 자신은 평생 히로시에게서 떨어질 수 없음을 자각했다.
평소에는 우유부단하고 야하지만 겉과 속이 똑같고, 상냥하고 심지가 있는 사촌동생이자 연하의 사내아이.
말로 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 주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
좋아하고 좋아해서 참을 수 없는 사람에게서 주어진 기쁨에, 가슴이, 마음이 부풀어서 터질 것 같아진 것이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맹세했다.


(이 사람을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평생 옆에서 뒤따라 가자)



아키라는 너무도 예민해진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히로시에게서 떨어져서는 크고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히로시와 달라붙어 있으면 넋을 잃고는 남의 눈도 신경쓰지 않고 혼란에 빠져서는 흐트러져 버리는 것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아키 누나…… 괜찮아?」



히로시는 아키라의 갑작스런 변화와 감고 있는 눈썹이 떨리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살며시 말을 걸었다.
중요한 곳에서 둔한 이 남자는 자신이 한 말로 한 여자의 일생을 결정지었다는 것을 조금도 깨닫지 못했다.
아키라는 「그것도 또 히로의 좋은 점이야♪」라면서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이것도 저것도 계산만으로 접한다 해도, 마음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아키라는 두세 번 크게 심호흡을 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히로시를 향해 미소지었다.


「괜찮아. 몸이 좀 차가워진 것 뿐이야. 5월이라고 해도 밤에는 추우니까」



아키라는 그렇게 얼버무리면서 히로시의 팔을 잡아 샤워기 앞에 섰다.
실은 머리와 몸이 뜨거워져서 더울 정도다.



「히로도 몸을 차게 하면 안 돼. 거품을 씻어내고 욕조에 들어가자」



아키라는 히로시가 수긍하는 것을 기다려서, 히로시의 뒤에 있는 와카나에게 시선을 보냈다.
와카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벌써 들고 있던 샤워기로 셋의 몸에 묻어 있는 거품을 세심하게 씻어냈다.



(아키 언니, 행복한 얼굴이야. 분명 히로 짱한테 홀딱 빠진거네♪)



아키라와 히로시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서, 와카나는 아키라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와카나는 물론 치에나 유우도 모두 히로시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키라와 함께, 모두 하나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환히 들여다 보듯이 알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서 보다 상냥해질 수 있다.
때문에 이 아내들 사이에는 「히로시를 계속 혼자서 독점한다」, 「몰래 앞서서 진도를 나가자」 같은 생각은 조금도 생기지 않고, 질투나 시샘으로 인한 다툼 따위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다.



「자, 히로 짱, 들어가자♪ 이렇게 넓으면 셋이서 들어가도 여유야~♪」



와카나가 들뜬 목소리로 떠들면서 가장 먼저 욕조에 뛰어들었고, 아키라는 천천히 어깨까지 담그고, 마지막으로 히로시가 내닫이창을 뒤로 해서 앉았다.
셋은 삼각형의 정점에서 서로 마주 보듯이 앉아 있으므로, 히로시의 위치에서는 두 명의 긴 머리카락이나 뾰족해진 유두, 가랑이에 있는 은밀한 균열이 뜨거운 물 속에서 환상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잘 보인다.
또 아키라나 와카나의 위치에서는 잔뜩 성내면서 발기한 히로시의 페니스가 뜨거운 물 속에서 2개나 3개로 보여 버린다.
히로시는 절조 없는 페니스를 일단 진정시키기 위해, 지장 없는 화제를 꺼냈다.



「그런데 치에 누나와 유우 누나는 왜 안 들어온 거야? 어차피라면 모두 함께라고 생각 안했어?」



나 치고는 대담한 생각이네~, 라고 생각하면서도 두 명에게 이유를 묻자 와카나가 웃으면서 대답해 주었다.



「언니가 히로 짱이랑 같이 목욕하는 건 부끄러워서 못 하겠데. 처녀까지 바쳤는데, 이상하지~」


「유우는 치에 혼자만 남겨둘 수 없다면서 치에와 같이 남았어. 그런 상냥함이 유우다워♪」



아키라는 미소지으면서, 그러나 덧붙이는 것처럼 단언했다.



「우리가 없는 동안 히로한테 꽤나 귀여움 받았으니까, 오늘 목욕은 사양한거 아냐?」



고양이처럼 웃으면서 물어 오는 아키라를 보고 히로시는 말문이 막혀서 그만 시선을 돌려버렸다.
그런 히로시의 태도에 와카나가 「역시 둘이서만 재미보고 있었네~」 라며 질투를 담아 중얼거리고는 입술을 내밀었다.



「그건 누군가씨가 제대로 마무릴 안했기 때문에 일단 돌아가기로 한 거 아냐? 세상에서는 그걸 『자업자득』이라고 말하는 거야, 와카나 짱♪」



아키라의 시선이 향하는 것보다 빨리, 와카나는 시선을 피하면서 화제를 바꿨다.
아무래도 일을 팽개쳐서 아키라에게 야단맞은 일이 상당히 신경쓰인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히로 짱, 정말 괜찮아? 우리한테도 조금은 저축이 있는데」



히로시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와카나는 「가구나 가전품 비용 말이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 그거. 괜찮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모두의 돈이니까」



윙크하면서 대답했지만 와카나는 아직도 완전히 납득하지 않은 것 같다.
히로시는 오전에 거실에서 있었던 대화을 한 번 더, 이번에는 알기 쉽게 들려주었다.



「그 돈은 유우 누나의 주가 분석과 정확한 판단이 있어서 60억까지 늘어난 거고, 내가 직접 주식을 매매해서 불어난 돈은 없어. 여기까진 알겠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와카나.



「그러니까 종자돈이 된 10만엔 외에는 유우 누나의 돈이야. 여기까지는 OK?」



여기서 와카나가 계속 의문점으로 생각했던 것을 말했다.



「그치만, 그 10만엔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돈이 있는 거니까, 히로 짱의 돈 아냐? 유우 언니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고」


「응, 그치만 그건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같은 게 되니까, 이 돈은 나 개인의 돈도 유우 누나의 돈도 아니고, 나를 포함해서 와카 누나, 아키 누나, 치에 누나, 유우 누나가 공유하는 돈으로 하자고 한 거야. 와카 누나」


유우는 처음에는 이 생각을 받아들이지 안으려 했지만(스스로 늘렸다고는 해도 히로시의 돈을 자신의 돈으로 한다는 생각에 꽤나 저항감이 있었다), 결혼했으니까 큰 재산은 함께 관리해야지, 라는 히로시의 강한 의견을 받아들여서 겨우 납득했던 것이다.
아키라와 치에는 처음부터 히로시에게 판단을 맡기고 있었으니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처음에는 너무 큰 돈이라고 사양하고 있었지만).
다만 와카나만은 아무리 히로시와 결혼했다고 해도 히로시의 재산이라는 고리 안에 정말로 자신이 관계되어도 괜찮은지 어떤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결혼해도 히로 짱의 돈은 히로 짱의 것, 내 건 아니잖아~)



와카나에게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
히로시는 약간 현기증이 나서 욕조 가장자리(욕실 바닥보다 조금 높다)에 앉아 무릎 아래만을 물 속에 담궈서, 욕조 안에 있는 층계에 다리를 올린 모습이 되었다.
가계에 관한 이야기로 완전히 보통 상태로 돌아온 페니스 위에, 에티켓을 떠나 아무렇지도 않게 양손을 올렸다.
아무리 목욕탕 안이고 상대가 아내들이라고 해도, 진지한 대화 중에 자신의 페니스를 일부러 드러낼 생각은 조금도 없다.
아직도 끙끙거리고 있는 와카나에게 아키라가 웃으면서 더욱 알기 쉬운 어드바이스를 해 주었다.



「남편이 아내에게 월급봉투를 건네주는 거랑 마찬가지야♪ OK?」


「매달 적자 아냐? 다섯 명이서 생활하게 되면 여러가지로 필요 경비도 잔뜩일텐데」



눈썹을 찌푸리면서 가계의 생산성을 걱정한다.
유우를 신뢰하고는 있지만 주가 그 자체에 절대란 없다.
언제 주가가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다.
주식 거래를 그만두고, 히로시의 저축을 축내는 모습는 죽어도 보일 수 없다.



「그건 괜찮아. 나와 아키 누나는 일을 그만두는 것도 아니고, 매달 예금 이자도 들어오니까. 합산해서 보면 모두에게 용돈을

추천96 비추천 59
관련글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6-2
  • [열람중]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6-1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5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4-4.5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4-3.5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4-3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4-2.5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4-2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4-1
  • 아름다운 자매(美姉妹)와 함께 ♡ 1-2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엄마와 커텐 2
  • 아버지와 나 1
  • 와이프의 3섬 이야기. - 2부
  • 명기인 그 여고생과의 황홀한 ... - 하편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