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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세뇌 마법 소녀 히프노 짱 - 애완동물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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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0 회 작성일 24-01-12 18: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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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참신한 내용이죠?

 

왠지 모르게 이런식의 어이없는? 개그도 좀 섞여있는? 글들이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뭐, 원래 단편을 좋아하긴 하지만(장편은 피곤하고 빨리 질리니까)

 

어찌됐든 재미있게 읽으시길.^_^

 

 

 

 


(2)


 


「엣?」


「왕!」
 
「그래그래, 이렇게 멍멍~! 하고…와아앗!!」



 
  눈치채니, 내 뒤에는 여전히 전라로 납죽 엎드려있는 자세의 마마가 나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저 마마를 겨우 뿌리치고 현관으로 온 것일 뿐이니,  마마도 내 뒤를 따라 왔어도 이상할 건 없지만 사정을 모르는 누나가 갑작스럽게 이런 모습을 본다면 깜짝 놀………라지 않았다.


  누나는 동아리 관계상 쇼트컷으로 자른 머리를 긁적이며, "아휴~ 어쩔 수 없네"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누나, 놀라지 않는거야?」


「그다지 놀랄만한 건…… 그건그렇고 마마도 참! 벌써 밝혀버린거야? 생일날까지는 비밀로 하자고 결정했었잖아!」


「왕, 왕!」


「…………에?」


「뭐, 들켜버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나도 인간인척 하는 거 이제 지쳐버렸고.」


「누, 누나……?」


 


  누나가 산뜻한 태도로 터무니없는 소리를 말한다.


  설마, 누나까지…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누나는 세라복의 스카프를 풀러내고 윗도리를 시원하게 벗어던진 후, 후크를 풀러 스커트도 벗어내려 새하얀 살결을 드러낸다.


 


「누누누, 누나! 뭐 하고 있는 거야!」


「뭐라니…… 너말야, 애완동물에게 옷을 입히는 취미라도 있는거야?」


 


  누나는 나를 찌릿--! 하고 강한 눈빛으로 노려본다.


  누나 정도의 미인의, 게다가 이렇게 쿨한 미모의 누나에게 이런 식으로 노려보아지면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지만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만다.


  어째서 이런 상황에서 내쪽이 되려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한 그런 시선을 받아야하는 것일까. 불합리해~!


 


  허둥지둥거리는 나에게 마마가 무언가를 원하는 듯 「멍멍」하고 짖으며, 그 풍만하고 부드러운 지체를 나에게 찰싹 달라붙어 아양을 떨어온다.


  누나는 눈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침착한 태도로 현관에서 속옷까지 남김없이 벗어던지고 있었다.


  예전에 누나가 갈아입는 도중, 내가 실수로 문을 열자 문답부용으로 나를 날려버렸던 그 누나가 이렇게... 아아 정말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리고, 결국 내 앞에 완전히 옷을 벗고, 전라가 되어버린 누나가 털썩 주저앉았다.


  무릎을 M자로 열어 주저앉은채로 가랑이 사이에 양손을 두어 2손 2발로 몸을 지탱하며 앉아있다.


  엄마 정도로 풍만하지는 않지만, 고등학생치고는 꽤 큰 가슴과 치부의 검은 음모가 훤히 들여다보이고 있었다.


  나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면서도, 누나를 불러보았다.


 


「누, 누나……?」



 
  그리고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나쁜 방향으로.


 


「……냐옹♪」


 


  누나는 조금전까지의 귀찮은듯한 쿨한 표정과는 정반대로, 너무나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아니 울었다.


 


「아앗 , 역시나!」


 


  나는 즉시 몸을 돌려 현관에서 부엌으로 되돌아와, 패닉으로 떨려오는 손가락을 어떻게든 추스리며, 전화번호를 하나하나 눌렀다.


  단신부임으로 집을 떠나있는 파파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다.


  지금 시간이라면 잔업하는 도중이 아니라면 문제 없음.


  5회 정도 호출음이 울린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


 


「파파, 파파? 파파! 아우아우…」


「아아... 너였구나. 갑자기 무슨 일이야? 그렇게 당황해서.」


 


  파파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늘어지는듯 한가로운 어조로 말을 건네온다.


  이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파파 뿐인 나는, 지금 우리집에 닥쳐온 커다란 위기를 전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큰일이에요! 마마와 누나가 이상해요!」


「그거 큰일이겠네. 이상하다니, 뭐가 어떻게 이상한데 그런거야?」


「그게, 갑자기 자기가 애완동물이다 뭐다 말하기 시작해서, 그, 그리고…」


 


  옷을 다 벗어던지고 전라를 드러냈다, 라고 말하는게 부끄러워, 내가 우물거리고 있으니 파파가 여전히 한가로운, 그리고 밝은 어조로 말했다.


 


「뭐야~ 그런 거였나.」


「그, 그런 거라니…!」


「네 생일날 깜짝 놀래켜주려고 조용히하고 있었는데, 뭐, 탄로난 이상 어쩔 수 없겠네. 확실히 책임감을 가지고 길러야해?」


「우와앙---! 파파까지 이상하게 되버렸어---!!」


 


.........
........
.......
......
.....
....
...
..
.


 


「냥, 냐앙~」


「왕왕! 끄으응~~」


 


  문 저쪽에서 처량한 기색의 엄마와 누나의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


  게다가 아마도 문을 손톱으로 긁고 있는 듯 쓰윽쓰윽 소리도 곁드려지고 있다.


  ......마마와 누나는 인간이 아니기에 문을 열지 못하는 걸까.


  나는 방에 쳐박혀, 머리부터 이불에 파고들어 현실을 도피했다.


  인간이 아닌, 애완동물이 되어버린 마마나 누나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거지…」


 


  무심코 중얼거린다.


  그 시점에서 문득 그 일이 떠올랐다.


  애완동물숍 앞에서 만났던 신기한 여자아이.


  분명 그 아이는 「마법으로 애완동물을 준비해주겠다」라고 말했었다.
 
  설마, 그것이!


 



  ...그렇게 생각하면, 전부 사리가 맞는 듯했다.


  파파까지 이상하게 되버린건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마법의 힘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나 할까, 그 이외의 다른 이유는 생각나지 않는다.


  나를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서라면, 어찌됐든 옷을 전부 벗어던지고 전라가 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가장 천연인 기색이 있는 마마는 어쨌든 간에, 그 냉정하고 쿨한 성격의 누나가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다.
 
  그렇지만 원인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여자아이를 찾아낸다면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할 수 있겠지만, 어디 사는 아이인지도 모르고 그 아이를 찾는 동안에는 마마와 누나를 집안에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마마나 누나가 무언가 실수로 밖에 나가게 되거나 주변 이웃들에게 보여지거나 한다면, 그저 소문이 퍼지는 정도가 아니라 경찰에 체포당하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런일이 벌어진다면.... 큰일이다!


 


  ---내 탓이야.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져 버렸어...


  그 때, 가벼운 기분으로 그렇게 말해서... 어쩌지, 어쩌지!


  그 순간, 파파와의 통화에서 들었던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확실히 책임감을 가지고 길러야해?」


 


  ……그런가. 내 탓이기도 하고, 원래 펫을 기르는 것은 그 애완동물의 생명을 맡는거와 같은 말이야.


  나는 무책임하게 애완동물을 버리거나 하는 그런 주인들을 싫어했다.


  길가에 버려진 개나 고양이를 보면 그 애완동물이 불쌍하다고 느끼는 한편, 버린 주인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있었다.


  나는 그런 무책임한 주인들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마마나 누나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지금은 나 뿐이다.


  그렇다면 내가 마마들을 돌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결심한 나는 침대에서 뛰쳐나올듯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 밖에서 풀이 죽은채 주저앉아 엎드려있던 마마가,  나를 바라보고 기쁜듯이 달라붙어 온다.



「왕, 왕! 왕!!」


「미안, 마마. 외로웠지? 내가 지금부터 확실하게 돌봐줄께.」



 
  나는 몸을 숙여, 마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 답례인지 마마는 나의 얼굴을 날름날름 핥기 시작한다.


 


「아하하, 마마, 간지러워~」


「헥, 헥.」


 


  그렇게 마마와 장난치고 있다가, 누나가 이곳에 없다는 것을 눈치챘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내 방의 문 밖에서 냐옹~ 냐옹~ 하고 울고 있었는데….


  나는 마마와 함께 부엌으로 돌아왔다.


 


  있었다.


  누나는 날 외면하듯 날 향해 등을 보이며 방 중앙쯤에 주저앉아 침묵하고 있었다.


  아마, 지금의 누나는 고양이니까 내가 자신을 무시하고 방에서 나오지 않자 토라져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세히보니 누나의 가녀린 허리가 뭐랄까...... 살짝살짝 흔들리며, 새하얀 동체가 미묘한 떨림을 보이고있었다.


  그리고 누나는 몸을 숙여 엎드린채로 뒷발? 로 조금 전까지 자신이 있던 곳을 가볍게 발로 차는 듯한 동작을…설마 이것은…!


  나는 당황해서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확인한다.


  예상대로 바닥에는 따끈따끈하게 김이 올라오는 웅덩이가 생겨있었다.


 


「누, 누나아아앗~~! 무슨 짓을∼~!!」


 


  나는 주변에 폐가 되지 않을 수준으로 큰 소리를 질렀다.


  방금 이러한 참상을 저지른 당사자인 누나는 「뭐가 나쁘다는거야~」라는 듯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어쨌든 그 뒷처리는 내가 해야할 일이다.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끊어와 수분을 닦아낸다.


  절실히 오줌만으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언제까지나 오줌만 싸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 최대한 빨리 화장실을 준비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리고, 확실히 거기서 일을 보도록 트레이닝도 해야할 것이고......


  본래는 인간이니까 빨리 배울거라 생각되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으니 내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잘 생각해보면 벌써 저녁밥 시간이 지나있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배고픈 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저녁식사는 만들다 만채로 방치되어 있다.


  마마도 누나도 애완동물이 되어버린 지금은, 저녁식사를 만들 수는 없는 상태이고 나로서도 이걸 이어서 완성시키는건 좀 무리인것 같다.


  어쩔 수 없어서 나는 냉장고로부터 냉동 고로케를 꺼내 그것을 전자렌지로 데워먹기로 했다.


  이 정도라면 나로서도 할 수 있다.


  밥은 전기밥솥에 있으니까, 이정도라면 추가할 수 있고.


  양은 적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


 
  문제는 마마와 누나의 밥을 어떻게 챙겨줘야할지이다.


  조금 전에도 문을 열지 못했으니까 젓가락이나 스푼은 사용하지 못하겠지.


  그렇다고나할까, 이 상태에서 젓가락만 재주있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건 사기다.


  잠깐 생각하다가 나는 냉장고에서 우유팩을 꺼내고 카레를 먹을때 사용하는 접시도 준비했다.


  우유는 다른 용기에 넣어 가볍게 전자렌지로 데운 후 그 접시에 나누어 따라주었다.


 


「미안해, 일단은 이걸로 참아줘.」



 
  라고 중얼거리며 나는 그것을…… 테이블에 놔둬도 먹지 않을 것 같아서 내 발밑에 두었다.


  마마는 계속 내 곁에 있었지만, 모습을 감추었었던 누나 또한 언제온건지 접시가 놓여진 곳에 다가와있었다.


  배가 고팠던걸까, 누나가 먼저 접시에 담긴 우유를 혀를 내밀어 핥…는가 싶더니,


 


「냐아아아앙!」


 


  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몸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상체를 낮추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세워 이쪽을 경계하며,


 


「샤앗, 샤아앗!」


 


  왠지 흥분한 것처럼 나를 노려본다.


  설마...하고 생각하지만, 혹시 너무 뜨거웠던 걸까?


  전자렌지에 돌린 시간이 좀 길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평상시의 누나는 뜨거운 음식도 아무 문제없다는 듯 잘만 먹었었고, 오히려 내 쪽이 고양이 혀라고 놀림당해왔었는데…… 이런 부분까지 고양이가 되어버린걸까.


  나는 우유를 적당히 식힌 후, 흥분해있는 누나를 어떻게든 진정시켜 우유를 핥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 동안 마마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접시에 입을 대고 우유를 핥아먹고 있었다.


 


  휴우... 이걸로 겨우 내 몫의 식사를 먹을 수 있겠군.


  나는 의자에 앉아 젓가락으로 코로케를 집어든다.


  코로케는 조금 식어있었지만, 이건 이거대로 맛있었다.


  그렇지만... 접시를 놓아둔 위치가 적절하지 않았던 것일까, 아무래도 내 시선은 엉덩이를 흔들며 접시에 고개를 처박은채 우유를 핥고 있는, 마마와 누나의 새하얗고 둥그스름한 엉덩이를 향하고 만다.


  우으읏, 눈길 둘곳을 모르겠어….


  결국 나는 최대한 마마와 누나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코로케를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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