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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구출대 시아 #26 불임의 저주와 테스의 옷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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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0 회 작성일 24-01-12 17: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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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젖소농장에 잡혀있던 여성들을 데리고서 브린힐트로 돌아오던 도중, 시아는 디에고가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무슨 일이지, 디에고?"


시아는 이번에 큰 공로를 세운 그를 무시할 수가 없어,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 시아님. 갑자기 불러서 죄송합니다."


디에고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사죄를 하며 자신의 용건을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혹시 시아님은 전에 저주 같은 거에 걸리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건 왜 묻지?"


그녀는 불쾌하다는 듯 되물었다.
누구든지 대뜸 자신에게 저주 걸렸냐고 물으면 불쾌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것처럼 시아도 디에고의 질문에 불쾌감을 안는 한편, 호기심도 생기는 것을 느꼈다.


"그게...시아님의 아랫배 쪽에 누군가가 걸어놓은 마법의 낙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법의 낙인...?"


시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배를 바라보았다.
매끈한 그녀의 배에는 그런 마법진이라던가 낙인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은 보이지 않을 겁니다. 아니, 대단한 수준에 다다른 마법사나 연금술사가 아니면 아예 눈치조차 못 챌 정도로 은밀하게 숨겨져 있지요."


디에고는 의심스러워 하는 시아에게 다가가 자신의 손을 배 쪽에 가져다 대었다.


-흠칫!


카우맨들을 학살하느라 잔뜩 튄 피 탓에, 겉옷을 벗고 속옷차림이 되어 있던 시아는 그런 디에고의 차가운 손에 깜짝 놀랐다.
 
-화악~!


순간 밝은 빛이 시아의 하복부에서 품어져 나왔다.


"...!"


그리고 그 빛은 붉은 색의 마법진을 형성시켰는데, 불길한 적색의 문양으로 가득차 매우 보기 징그러워 보였다.


"흠...역시 생각대로군요. 이것은 정말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저주 마법입니다."


"어..어떻게 이런 것이 내 몸에..?"


시아는 너무나 놀란 듯 디에고를 바라보았다.


"그것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수준으로는 이 저주를 절반만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저주인거지?"


"으음..매우 수준높고 복잡한 저주치고는 조금 이상한 저주군요...이것은 시아님의 불임을 조장하는 마법진입니다."


"불임을...? 그 말은 즉 아기를 낳지 못하도록 한다는거야?"


누가 그런 쓸데 없는 저주를---시아는 잠시 어이가 없어하다가 자신의 필생의 원수를 생각해내었다.
그녀가 아는 고위의 마법사라면 딱 한명 기억이 나는 자가 있었다.


"설마 유다가...?"


그녀의 고국인 세이버 왕국을 배신한 궁정 마법사.
유다란 이름을 가진 잘생긴 사내의 얼굴을 떠올린 시아는 이를 질끈 물었다.
잊고 싶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이름. 시아는 차가운 분노가 마음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꼈다.


"이 저주의 효력을 제가 무마시켜드리지요. 그리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 아니니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요?"


디에고는 자신의 품에서 작은 포션을 하나 꺼내들며 말했다.


"...알았어. 디에고. 부탁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말에 시아는 승락을 했다.
이 저주가 세이버 왕가의 원수인 유다에 의한 것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없애버리고 싶은 그녀였다.
놈의 흔적이 자신의 몸 안에 남아있다는 것이 너무나 혐오스러웠다.


"잘 알겠습니다."


디에고는 포션의 뚜껑을 열고는 마치 오일처럼 질척해 보이는 액체를 손에 잔뜩 뿌린 뒤, 시아의 배에 가져다 대었다.


-찰싹 찰싹!


시아는 순간 차갑고 질척이는 액체의 느낌에 흠칫했으나 가만히 그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았다.


"...."


그녀의 매끈한 배는 곧 포션으로 인해 번들거렸다.
포션은 주르륵 흘러서 그녀의 팬티도 적셨는데 그럴수록 속 안이 비쳐서 그녀의 음모가 겉으로 보았을때도 뚜렷히 알 수 있을정도로 드러났다.
안 그래도 비키니 타입의 속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매우 야해서 눈둘 곳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그런 상태에서 오일 같은 포션까지 바르자 너무나 섹시하게 보여서 주변에 있던 여성들이 전부 얼굴을 붉혔다.


"아아..."


시아는 그런 것도 모르고 아무 말 없이 디에고의 손길에 몸을 맡겼는데, 세밀하게 쓰다듬는 그의 손길이 차가우면서도 매우 정성스러워 기분이 좋았다.


"하아....후우..."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말과는 다르게 시아는 디에고의 손길이 너무 좋아 오랜 시간을 애무당한 것 같은 착각에 들려왔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선 달콤한 한숨이 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얼굴을 붉힌 채 그런 디에고의 진찰을 받아들였다.


"후우...다 끝났습니다. 다행히 저주의 목적 자체는 간단한 것이라서 쉽게 풀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외에 뭔가 특별한 장치를 해둔 것 같은데 그것까진 제 힘으로 풀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디에고는 미안한 듯 시아에게 말했다.


"괘, 괜찮아...그럼 저주 자체는 풀린거지?"


시아는 서둘러 표정을 바꾸면서 물었다.


"네. 보시는 바와 같이 마법진이 확연히 줄어들었지요?"


그의 말처럼 시아의 하복부에 남아있는 마법진은 이제 조그만하게 변해 아기 손바닥만큼이나 줄어있었다.
 
"그렇네. 이 남은 잔재가 불안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해. 고마워, 디에고."


시아는 유다가 남겨놓은 저주를 풀 수 있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었기에 기뻐하는 표정으로 디에고에게 감사해했다.


"아닙니다. 그저 간단한 저주였는걸요."


시아는 디에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이런 쓸데없는 저주를 건 유다의 목적을 궁금해했다.


"왜 유다는 이런 저주를 내게 걸어놓은거지?"


뭔가 세이버 왕가에 원한이 있던 것일까?
그래서 후손을 남기지 못하게 장녀인 시아에게 그런 이유를 알 수 없는 저주를 걸어두었던 것일까?
그것은 알 수가 없었다.


"유다를 만날 수 있다면 속 시원히 알 수 있을텐데..."


벌써 십수년을 그를 찾아 떠돌아다닌 시아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안 한번도 유다의 소식에 대해 들을 수가 없었다.
연금술사와 마법사들의 도시라는 가르덴하르크에서조차 말이다.


"유다..."


증오스런 원스의 이름을 시아는 다시 한번 속으로 되내어보았다.



xxx



시아 일행은 그 후 무사히 브린힐트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테스와 로렌은 판도라 상회로 결과보고를 할 겸 구출한 여성들을 데려닥주기 위해 헤어졌고, 페이와 파이, 그리고 디에고와 시아는 화이트 로즈에 젖소 농장에 대해 알리기 위해 돌아갔다.
다시 만난 클럽의 여주인은 젖소농장에 대한 사실을 전해듣자 매우 놀라워하였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농장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된 그녀는 입술을 잘끈 물며 분해했다.
마오 장군의 행동은 도를 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시아들은 묵묵히 그런 그녀의 새로운 지시를 기다렸다.


"잘 알겠습니다. 수고하셨고요. 오늘은 푹 쉬도록 하세요."


클럽 여주인은 시아들에게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해주었다.


"그리고 디에고라고 하셨죠? 당신은 잠시 남아주세요. 마오 장군의 비밀 사육장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녀는 디에고 빼고는 모두 해산하도록 명한 뒤, 시아들을 방에서 내보냈다.



 

-2-


화이트 로즈를 나온 시아는 그 길로 판도라 상회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구조된 여성들이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로렌과 테스가 걱정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어서오세요. 시아님."


전원 여성들로 이루어진 판도라상회는 자신들의 은인인 그녀를 잊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시아는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채, 상회의 주인인 판도라를 바로 만나볼 수가 있었다.


"시아님, 보러 와 주셨군요!"


마침 테스와 로렌은 판도라와 함께 있었다.
테스는 시아를 보자마자 너무 반갑다는 듯, 그녀의 품에 안겨와 풍만한 시아의 가슴에 얼굴을 비벼댔다.


"..."


왠지 그런 테스의 행동에 난처한 표정이 되어보인 시아였지만 쉽게 그녀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점심 때 그녀에게 받았던 달콤한 키스를 받고 난 뒤로 시아는 테스를 보면 가슴이 설레는 기분을 감출 수가 없어져 버렸던 것이다.


"시아님, 안 그래도 사람을 보내 불러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판도라는 그런 흐믓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둘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축산 농장에서의 일은 잘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마오 장군은 엄청난 일을 벌였더군요."


동물사랑에 미쳐버린 위정자를 생각하며 판도라는 혀를 찼다.


"이번 일은 제아무리 브린힐트의 지배자라 할 수 있는 마오 장군이라도 비난받아 마땅한 짓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여성들의 행방불명에도 관여된 범죄니까요."


그녀는 시아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상대를 비난하려 해도 그를 견제할 수 있는 확실한 존재가 필요한 법. 결국 납치당한 멜리사 장군을 빨리 구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안 그래도 그때문에 내가 이곳을 찾아온거야. 잠시동안만 테스와 로렌들을 빌려주었으면 해."


시아는 납치당했던 여성들을 판도라 상회에서 잠시동안만이라도 보호해주는 동시에, 뛰어난 전사들인 로렌들을 빌려주길 요구하였다.


"그건 당연한 일이지요. 또한 개인적으로 저 역시 멜리사장군에게 관심이 있으니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판도라는 상인답게 빠른 판단을 내린 뒤, 시아의 요구를 승낙했다.
아마 멜리사 장군을 구하면 그걸 통해 충분한 이득을 볼 것이 분명했다.


"젖소 농장 쪽의 일은 제가 알아서 적들에게 정보가 전해지지 않게 방해공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적어도 하루정도는 통제를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판도라는 그러면서 화이트 로즈의 여주인과 연계해서 빠른 구출이 가능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공언했다.


"그때동안 잠시만이라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계세요. 테스와 로렌이 머물고 있는 곳을 빌려드리지요."


그 동안 조금만이라도 쉬도록 하라며 판도라는 최고급 숙소를 마련해주었다.



xxx



판도라와 헤어져 로렌과 테스와 함께 숙소로 향하던 시아는 테스가 유심히 자신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자 의아해서 왜그러느냐고 물어보았다.


"저기, 시아님...혹시 새 옷을 사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자 테스는 시아의 속옷을 가르키며 물어보았다.


"아..!"


그녀의 지적에 자신의 모습을 둘러본 시아는 자신이 아직도 속이 비치는 짧은 속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디에고가 발라준 액체는 다 말라서 사라져버렸지만, 짧은 흰색 속옷은 아직도 안이 비쳐서 그녀의 부끄러운 유두나 음모를 희마하게 비치고 있었다.


"그,그렇네..."


새삼스럽게 지적을 당한 시아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수긍을 했다.
그래서 일행은 숙소로 가던 도중 아직 열려있는 옷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브린힐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자정이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라 아직 열린 곳이 없는 줄 알았는데, 골목길에 숨겨진 듯 위치한 옷가게는 붉은 조명 아래 여러가지 옷가지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시아는 그 모습에 놀라워 하다가 왠지 이상한 물건들이 눈에 띄자 그곳이 어떤 곳인지 짐작이 가기 시작하였다.


"헤헤, 이곳이라면 시아님께 어울리는 옷이 있을거예요."


테스는 상큼한 미소를 헤헤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녀는 검은색 계통의 본디지 옷들을 보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속옷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 야한 옷들이었다.


"역시 밖에 겉옷처럼 입고 돌아다니려면 유두가 노출되지 않은 것이 좋겠지요?"


테스는 룰루 콧노래를 부르면서 시아에게 입힐 옷을 골라보였다.
가슴이 뻥 뚫려 유두와 젖이 다 노출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사타구니 쪽이 지퍼식으로 되어있어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든 것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자,잠깐. 테스. 난 이런 옷은...!"


시아는 비키니 타입의 속옷보다 더 야해보이는 본디지 가죽옷들에 당황해 황급히 제지를 하려 하였다.


"정통적인 검은 색도 섹시하지만, 역시 붉은 계통도 빛깔이 좋은데..."


혼잣말을 하면서 옷을 세심히 바라보는 테스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시아는 주눅이 드는 기분이었다.


"으음...하지만 역시 시아님에겐 흰 색이 잘 어울리니 이 옷이 좋겠네요."


끝낸 한참을 옷들 사이에서 씨름을 한 테스가 보여준 옷은 그나마 덜 야해보이는 순백의 가죽 옷이었다.
물론 덜 야해보인다는 것은 그 가게에 전시된 옷들 사이에서란 말이고, 짧고 작은 가죽 팬티에 코르셋처럼 보이는 상의만 존재하는 그 옷은 충분히 야해보였다.
검은 가죽옷처럼 광택이 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부분 부분 끈처리가 되어있어 속이 비치고 있어서 시아는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초롱 초롱


하지만 기대에 가득찬 테스의 시선을 외면할 수 없었던 시아는 끝내 그 옷을 입어야만 했다.
테스가 선물로 준다는 옷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말이다.


"..."


로렌은 그런 시아를 보며 뭔지 모를 의미있는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걸 시아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테스의 선택은 탁월하였다.
흰색 본디지 옷을 입은 시아의 모습은 청순해보이면서도 너무나 섹시해서 주변의 찬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옷까지 마련한 일행은 쉬기 위해 판도라가 제공해준 숙소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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