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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구출대 시아 #24 젖소 농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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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9 회 작성일 24-01-12 16: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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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이 되어 세상이 온통 검은 장막으로 가려진 때.
시아를 비롯해 페이, 테스 등의 일행들은 모두 잠에서 깨어나 장비를 갖추었다.

 


"!"


 


페이의 여동생인 파이는 준비를 하던 도중, 시아의 시선이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


 


그런 파이의 반응에 시아는 살짝 얼굴을 붉힌 채, 침묵을 지켰다.
중간에 테스와의 행위를 들킨 탓에 안 그래도 서먹서먹한 파이와 관계가 더욱 소원해져 버렸다.
왠지 한숨이 나오는 상황인지라 시아는 머리가 아팠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의 반응이 이상한지라 페이가 물어왔다.


 


"아, 아니야. 아무 것도..."


 


시아는 순간 당황했으나 애써 아니라고 부정하였다.


 


"킥!"


 


그런 그녀의 모습이 재밌는지 테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그려보였다.


 


-찌릿!


 


그런 테스가 얄미워 잠시 째려본 시아는 아무 말없이 그녀를 무시한 채, 자신의 장비들을 챙겨서 젖소 농장으로 다시 잠입할 채비를 갖췄다.


 


"너무 그렇게 무섭게 째려보지 마세요."


 


어느 새 다가온 테스가 시아의 귓가에 달콤한 한숨을 불며 말했다.


 


"후우~, 아까의 시아님은 무척 귀여웠는데..."


 


-화끈~!


 


순간 시아는 가슴이 두근거리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귓가에 피가 몰리면서 간지러웠고, 다리 사이가 미지근한 습기로 젖어버리는 것 같았다.


 


-두근 두근 두근!


 


순진한 소녀 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테스는 여자를 다룰 줄 아는 소악마였다.
시아는 애써 그런 테스를 무시한 채 서둘러 일행을 이끌고 다시금 마오 장군의 젖소 농장을 찾았다.



XXX



밤이 되자 젖소농장의 경계는 한층 느슨해졌다.
달이 비추긴 했지만 시야가 좁아진 탓에 군데 군데 빈틈도 보였다.


 


"다행이야."


 


시아는 잠입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상황인 것을 깨닫곤 염탐을 마치고 일행에서 돌아와 말하였다.


 


"이 정도면 괜찮겠어. 감시가 몇 명 밖에 없어서 숨어들어가기엔 딱이야."


 


"하지만 멜리사 장군이 어디에 붙잡혀있는지 모르니 그것이 문제네요."


 


시아의 말에 페이가 대답했다.


 


"그러게요. 누군가 이곳의 지리를 잘 안다면 좋을텐데..."


 


그녀들이 그렇게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고 있을 때였다.


 


"저기 누군가 농장에서 나온다."


 


로렌의 말에 일행들은 일제히 몸을 숨기곤 상대가 누군지 주시하였다.
횃불을 든 로브를 입은 남자 한 명.
그는 농장에서 벗어나 브린힐트 쪽으로 조심스레 이동을 하고 있었다.


 


"마법사...일까요?"


 


테스가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다.


 


"아마도."


 


시아는 그런 테스의 생각을 긍정해줬다.
이 시대에 로브를 즐겨입고, 성별이 남성이라면 십중팔구 마법사나 연금술사라 봐도 무방했다.
물론 사제들도 로브를 즐겨입긴 했지만 그 수는 적었다.
무엇보다 마법은 남성만의 전유물.
여성들은 그 마법에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신이 사라지면서 여성의 마법에 대한 저항율은 0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상대가 마법사라면 아무리 간단한 초급마법이라 할지라도 위협적이예요."


 


페이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


 


그건 그녀의 말대로였다. 
마법은 여성에게 있어 최악의 무기였던 것이다.
광범위 주문인 슬립 마법만 걸려도 파티가 전멸해야 할 정도로 마법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상대가 주문을 외울 시간을 주지 못하게 기습을 하면 돼."


 


가만히 일행의 의견을 듣고 있던 로렌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로렌님의 말씀대로예요."


 


페이가 로렌의 의견에 동조하고 나섰다.


 


"..."


 


시아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젖소 농장을 잠입해서 멜리사 장군이 있는 위치를 알아내려면 역시 안내자가 있는 편이 좋았다.
하지만 상대가 마법사일 경우라면, 그 위험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러니 파티의 리더인 시아가 신중히 판단을 내려야 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시아님?"


 


테스가 그런 시아를 바라보며 물어왔다.


 



->그냥 이대로 일행끼리만 잠입을 시도한다.
->마법사로 보이는 사내와 싸워 사로잡는다.

 

 

-2-


->그냥 이대로 일행끼리만 잠입을 시도한다



"어떻게 할까?"


 


시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였다.
상대가 정말로 마법사라면 멜리사 장군을 구하기도 전에 전멸을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아는 그냥 그 사내를 보내주기로 하였다.


 


"그래,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지금 현상태라면 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서 잠입하는 편이 덜 위함할거야."


 


시아는 적들과 조우를 하게 된다 하더라도 이 정도 인원이라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일행에게 그 사내를 그냥 보내주라고 하였다.


 


"그냥 저 남자는 보내주도록 해. 분명 우리에겐 농장 안을 안내할 안내자는 필요하지만 상대가 마법사라면 우리가 공격하기도 전에 안에 연락을 취할지도 모르니까 위험해."


 


그녀의 말에 일행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상태에서 시아의 판단은 매우 타당하였다.


 


"알았어요. 리더는 시아님이니까 우리는 그에 따르겠어요."


 


테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나머지 일행들도 시아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는 눈치였다.
그 정도로 마법사란 여성들에게 두려움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럼, 저 수상한 남자가 지나가면 바로 농장 안으로 잠입하죠."


 


페이는 일행들이 결정을 내리자 일행의 분위기를 정리하며 말했다.
그리고 시아들은 그렇게 조용히 은닉한 채 남자가 무사히 지나가길 기다렸다.


 


"...."


 


사내는 길을 걸어가다 잠시 시아들이 있는 곳 근처에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으나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순간 들킨 줄 알고 화이트 세이버를 꺼내들려던 시아는 그가 그냥 지나가자 검 손잡이에서 손을 조용히 뗐다.
그녀의 손바닥은 어느 새 식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후우...들키는 줄 알았어요."


 


그 심정은 테스도 마찬가지였는지 그녀 역시 참았던 숨을 후우 내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게. 정말 다행이야."


 


로렌 역시 다행이라며 안도해 했다.
그건 일행은 전부 같은 심정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그만 가도록 하지."


 


그럴 때 시아가 어수선해진 일행의 분위기를 다잡으며 말했다.
매우 시기적절한 차단이었기에 일행은 수긍하며 곧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농장을 향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xxx


 


경비를 피해 숨어들어간 농장 안은 매우 조용하였다.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테스가 조용히 뒤를 따르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뭐가? 테스?"


 


그런 테스에게 로렌이 뭐가 이상하냐는 듯 되물어보았다.


 


"그게 그렇잖아. 여기 젖소 농장 맞지?"


 


"바보. 무슨 당연한 말을 하는거야. 젖소 농장을 찾아왔으니 당연하지."


 


테스의 말에 로렌이 그게 뭔 말이냐는 듯 피식 웃어보였다.


 


"그런데 왜 젖소들이 안 보이고, 경비만 이렇게 삼엄하게 있는거지?"


 


"!"


 


그 말에 일행들은 전부 놀란 눈으로 테스를 바라보았다.


 


"그건...아마 이곳에 멜리사 장군이 붙잡혀 있기 때문일거예요."


 


페이는 이곳이 마오 장군의 비밀 아지트이니까 그런 것일거라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는 그녀도 좀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럴려면 확실하게 평화로운 젖소 농장으로 위장하는 편이 나았다.


굳이 수상하게 보일 이유가 없지 않은가?


테스는 그걸 지적하고 나섰다.


 


"그럼 그것도 이상하잖아. 그럼 어디서 그런 대량의 우유들이 생산하는거지?"


 


"..."


 


일행은 테스의 말을 듣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왔다.


 


"그리고보니 그렇네?"


 


젖소 농장을 찾아왔는데 여태껏 젖소는 한마리도 구경하질 못 했다.
아무리 젖소를 실내에서 키운다고 하더라도 낮에는 들판에 풀어둬야 정상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이런 도시의 외곽에 농장을 지은 것일테니 말이다.
그런데 일행들은 이곳에 온 뒤로는 소는 커녕, 나다니는 농부조차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병사로 보이는 사람들은 저 농장 건물들로 보이는 곳을 들낙날락 거렸어요. 그리고 아까 그 수상한 남자도 저 건물들 사이에서 나왔고요."


 


페이는 축사로 보이는 건물을 가르키며 말했다.


 


"그 말은 즉 저 건물이 가장 수상하다는 말이군."


 


로렌은 페이가 가르키는 건물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그럼 우린 저 곳을 우선 탐색해본다."


 


시아는 어느 정도 결론이 나자 일행에게 그렇게 말한 뒤, 앞장서서 기어갔다.
거추장스러운 짐들은 야영장 근처에 전부 놔두고 온 상태라 현재 시아는 비키니 타입의 짧은 갑옷과 화이트 세이버만을 소지하고 있었다.
풀들이 맨살을 스쳐 조금 따금거렸지만 시아는 개의치 않았다.


 


-사사삭!


 


그런 그녀의 뒤로 그녀의 일행들이 포박을 해서 빠르게 뒤쫒아왔다.
길고 푹신한 풀들이 그녀들을 완벽히 가려주고 있어, 그녀들은 들키지 않고 건물 근처까지 무사히 접근할 수 있었다.
 
"바로 여기인가."


 


시아는 건물의 창 바로 아래까지 이동한 뒤 생각했다.
창 밖으로는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멀리서부터도 사람의 인기척이 많아보이는 곳인지라 그녀는 조심스레 안을 살펴보아야 했다.


 


-스윽~!


 


창의 틈으로 안을 들여다본 시아는 잠시 환한 빛에 눈이 적응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려야했다.
하지만 곧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야 했다.


 


"...!!"


 


안에서 보이진 광경은 도저히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후우...후우...!"


 


"하악...! 하아아악!!"


 


입에 재갈이 물린 인간 여성들.
하나같이 배가 임산부만큼 커져서 "젖소"처럼 보이는 것들이 그곳에 있었다.
돼지처럼 커다란 배에, 젖소만큼이나 커진 유방을 매단 젖소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런 여성들이 일렬로 길게 목책에 목과 팔이 붙들려 가축처럼 정렬되어 있었고, 그녀들의 목과 귀에는 젖소에게나 달아주는 카우벨과 라벨이 달려 있었다.
인간 가축. 그녀들은 그렇게 사육되고 있었다.


 


"음메에에!"


 


그런 그녀들의 뒤로 거대한 소들이 위치해 그녀들을 범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매우 괴기스러웠다.
그 이유는 그 소들이 젖소인 주제에 두 발로 서서 인간 여성의 몸을 즐거운 듯 탐닉하고 있었기 떄문이었다.


 


"으으으으~!"


 


"으으읍~~~!!!"


 


젖소들이 길다란 페니스를 보지에 박을 때마다, 재갈이 물린 여성들은 쾌감에 젖은 얼굴로 거친 숨을 내쉬었다.
하나같이 두 눈동자가 초점도 없이 완전히 풀려버린 것이 이미 소들의 우람한 페니스에 완전 빠져버린 모습이었다.


 


-쭈욱! 쭈우우욱~!!


 


그런 그녀들은 젖소만큼이나 큰 유방에서 모유를 끊임없이 분출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소들의 새끼를 벤 채로, 젖소들이 해야 할 우유 생산을 대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음머어~!"


 


"무우우~~~~!!"


 


투박한 소리를 내며 젖소들은 자신이 범하고 있는 여성들의 가슴을 쥐어짰다.


 


-찌익! 찌익! 찌이익~!


 


"하으으윽~!"


 


"하아아앙~~♥"


 


그럴수록 목책에 붙들린 여성들은 쾌감의 소리를 가냘프게 흘리며 더욱 많은 모유를 분출하였다.
우유는 그대로 흘러내려 목책 바로 아래 위치한 나무통에 모여갔다.


 


"저, 저게 이 마오 농장의 우유의 정체...?"


 


사방으로 튀어서 지저분하게 보이는 하얀 우유들을 보며 테스가 구역질을 했다.
설마 그녀는 자신이 애용하던 우유가 바로 같은 인간 여성의 모유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우에웩~!"


 


속이 미식거리는지 테스는 그 자리에서 토를 하고 말았다.


 


"테스?!"


 


그런 그녀에게 로렌이 달려가 부축했다.


 


"무우?"


 


하지만 불행하게 그런 소란은 안에까지 전해지고 말았다.
축사 안에 있던 젖소들이 일제히 창 밖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이런...!"


 


시아는 상황이 최악으로 돌변했음을 직감했다.
만약 이대로 놈들과 싸우게 된다면 파티의 전멸은 보지 않아도 뻔했다.
축사 안에 모여있는 소들만 해도 거의 50마리는 되어보였기 때문이다.


"저 놈들은 분명 카우맨이라 불리는 놈들. 겉보기엔 온순해보여도 무척이나 난폭한 놈들이야."


 


[카우맨]
소인간이라 불리는 몬스터들로, 비슷한 종류인 미노타우르스와는 완전 다른 종.
소얼굴에 인간의 몸을 지닌 미노타우르스와는 다르게, 거대한 소가 짧은 두 발로 서 있는 모습과 닮았다.
뒤뚱거리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지 모르지만 매우 힘이 세고 난폭한다.
단독으로 출몰하는 미노타우르스와는 다르게 집단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한번 포위당하면 제 아무리 강한 전사들이라 할지라도 몰살을 면치 못한다.



"저 놈들과는 싸울 수 없어. 당장 이곳을 벗어나야만 해."


 


시아는 적의 정체를 알자마자 일행에게 재빨리 도망치라고 말하려 하였다.


 


"무우우우~~~~!!!"


 


하지만, 그녀가 소리치기 전에 놈들은 사방에 그녀들의 존재를 알려버렸다.


 


"무우우!"


 


"음머어어어어!"


 


그러자 농장 건물들 전체에서 젖소들이 울부짖는 소리들이 공명하듯 울려퍼졌다.


 


"...!"


 


왠지 안 좋은 예감.
그리고 그것은 곧 현실이 되었다.


 


-우지끈!


 


그와 동시에 나무목책이나 문, 또는 벽 등이 박살이 나는 소리가 들리며 수많은 카우맨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망했군..."


 


시아는 순간 눈 앞이 깜깜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얀 구름처럼 몰려오는 점박이 젖소들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시, 시아님..."


 


페이와 테스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시아를 바라보았다.


 


-챙!


 


"...어쩔 수 없다. 저기 안에 있는 여자들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무기를 들고 싸워!!"


 


그녀는 그렇게 소리치며 화이트 세이버를 들고 포위망을 뚫기 위해 소들의 무리 사이로 뛰어들었다.


 


"아앗! 시아님!"


 


그런 시아의 모습에 깜짝 놀란 일행들이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들고는 뒤따랐다.


 


"음머어어!!"


 


"음메에에!"


 


사방에서 소들이 미쳐 우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여전사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무기를 휘둘렀다.


 


-서걱!! 휘익! 퍼억!


 


피가 사방에 튀며 고기 조각들이 흩뿌려졌다.
카우맨의 피를 뒤집어쓴 채로, 시아들은 사투에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놈들은 동료가 죽던 말던 물량공세로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아..안되겠어...도저히 끝이 보이질 않아..."


 


시아는 화이트 세이버를 휘두르며 생각했다.
또 한 마리의 카우맨이 허리뼈까지 동강이 난 채 쓰러졌다.


 


"무우우우!!!"


 


그렇지만 그런 모습에 놈들은 더욱 성을 낼 뿐 물러서지를 않았다.
그 모습에 가장 열심히 소들을 도축하고 있던 시아마저도 절망감을 느낄 정도였다.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포위망은 점점 두터워졌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절망.
시아들은 하나 둘 전의를 잃어갔다.


 


"꺄아악!"


 


그러던 중 가장 먼저 실력이 딸리는 테스와 파이가 소들의 무리에 휩쓸려 사라졌다.


 


"테스!"


 


그런 테스를 붙잡으려 로렌이 자신의 방어를 도외시한 채 달려들다가 카우맨의 앞발에 맞아 기절했다.


 


"으윽, 시아님...저도 더이상은 안되겠어요..."


 


그리고 가장 뒤늦게까지 시아의 등을 지켜주던 페이마저도 지쳐서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일행 중 마지막까지 남게 된 것은 시아 혼자 밖에 없었다.


 


-부들 부들


 


하지만 그런 시아마저도 이제는 힘을 다해서 화이트 세이버를 들기조차 버겨워 보였다.


 


"후우, 후우..."


 


그녀는 마지막으로 한 마리 카우맨의 배에 화이트 세이버를 꼿아넣은 뒤 거친 숨을 헐떡였다.


온몸이 탈진해서 젖은 솜처럼 무거웠다.


 


"무우우~!"


 


그런 그녀를 보고는 유난히 큰 카우맨 한마리가 비웃듯이 다가와 앞발을 치켜들었다.


 


-질끈!


 


그 모습을 힘없이 주시하던 시아는 놈이 그걸 휘두르자, 바로 두 눈을 감고 외면하고 말았다.


 


-퍼억!


 


곧 큰 충격과 함께 깜깜한 암흑이 그녀의 정신을 잠식해 들어왔다.


 


"...."



그렇게 시아 일행은 전원 카우맨들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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