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절대신 지·오의 강림 이래, 영원히 영화를 누릴 것만 같던 신들의 시대도 종말의 때를 맞이했다. 파괴신 시바는 드래곤들로 천공을 가렸으며, 투신 오딘은 빛의 거인으로 대지를 채웠다. 그 치열한 그 싸움 끝에, 바다는 매마르게 되었고 산은 부서져 버렸으며, 대지는 갈라지게 되었다. 수 많은 신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인해 멸망해 버렸고 낙원은 죽음의 황야로 변모했다.
이 멸망의 끔찍함 속에서, 풍양의 여신 에리스는 마지막 힘으로, 스스로의 육체를 신수로 바꾸어 호수를 만들어 냈다. 이 호수의 물은 살아남은 생물들의 목숨을 살렸고, 호수의 주변에서는 다시 번식 활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수 천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람들은 그 호수를 에리스 호수라고 이름 붙였고, 이 세계를 에리시아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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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시아 사람들을 놀래키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일은 에리스 호수의 서쪽 모스산맥 너머의 드래곤라군 지방에서 시작되었다.
1215년, 젊은 패왕 세림 1세가 이 지역을 평정 했다. 그리고, 파스티마 왕조 칼리하발 제국군의 건국을 소리높여 선언했다. 그는 전 왕조의 나약함과 타락을 명백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왕조와 자기 자신의 우수함을 설득키며, 연설의 마지막에는 칼리하발 역대 왕조가 완수하지 못했던 에리시아 중원 탈환을 선언하였다.
원래 이 드래곤라군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에리시아 세계를 최초로 통일한 세레네 제국의 후예였다. 세레네 제국은 3세기 반의 긴 기간 동안, 에리시아를 지배했지만, 신성기 899년에, 컬·라·사리스(성 사리스 제국 초대 황제 컬 대제)에 의해 멸망되었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 땅으로 피신 후 세레네 왕조 칼리하발 제국을 일으켰다. 그리고, 미개척지를 개척하며, 착실하게 귀환하기 위한 힘을 길렸다. 그리고 신성기 942년, 마침내 에리시아 중원으로 군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대는 흘려갔고, 그 후 세레네 왕조는 멸망하고 그 뒤의 왕조가 차례차례 일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드래곤라군 지방 사람들은 에리시아 중원탈환을 고대하고 있었다.
세림 1세의 에리시아 중원 탈환 선언에 의해 파스티마 왕조는 급속히 군사력을 늘릴 수 있었다. 그리고, 1221년 가을, 마침내 침공의 준비를 갖춘 세림 1세는, 3만의 대군을 인솔하여, 모스 산맥을 넘어 셀 메일 초원에 출진하였다. 후에 말하는 제5차 대전의 개시였다.
칼리하발 제국군은, 셀 메일 초원에 위치한, 아카스 도시 국가 연합국의 도시를 차례대로 공략해 갔다.
맞서 싸우는 아카스 왕 카를로스 2세는, 부친인 초대왕 카를로스 1세로부터 광대한 영지와 뛰어난 용맹의 가신단을 계승했다. 하지만, 아버지 카를로스 1세가 가진 호쾌한 성격과 상당한 무용으로, 가신단을 통솔할 때와 비교해서 분명히 카리스마가 부족했었다. 즉위 20년, 금년 37살이 되는 카를로스 2세였지만, 아직도 가신단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아카스군은 결국 방안책을 찾지 못하고, 일방적인 철퇴를 반복해야만 했다.
1222년 겨울, 단독 항전에 한계를 느낀 카를로스 2세는, 성 사리스 제국에 도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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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章 星火燎原
【신성기 1223년 3월, 브르사】
폐가 안, 병사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각자의 외투를 덮고 자고 있었다. 날짜는 이미 봄이 되었지만 , 밤이 되면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가, 병사들의 몸을 냉동시켰다.
이 곳은 에리시아 중원의 남부, 베가 산맥의 서 쪽 끝에 있는 구릉지대이다. 서쪽으로 가면, 셀 메일 초원 북부 지역(서해주)의 중심 도시 니드스가 나오고, 동쪽으로 가면, 투네루만과 에리스호수를 묶는 대운하가 나온다. 그 전에 작은 촌락이 몇 곳이 있기는 하지만, 길어지는 전투 때문에 대부분이 폐허가 된 상태였다.
「어이、 한 명만 와 봐」
문 밖에서, 한 병사가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오규스토는 살짝 얼굴을 내밀더니, 옆의 동료 케빈과 얼굴을 마주보며, 가위바위보를 시작했다. 결과는 싱거운 한판.
「너, 가위바위보에 진 적은 있냐?」
「글세, 잘, 기억하지 않은데?」
오규스토는 귀찮은 듯 그렇게 대답하고, 다시 얼굴을 외투 안에 들이 밀고는 눈을 감았다. 케빈은 투덜투덜 대며, 폐가를 나갔다.
――그러고보니, 마지막에 진 적이 언제였지……
오규스토는 왼쪽 안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이 눈을 잃기 전이었던 것은 틀림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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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기 1220년 여름, 카난 반도바다】
수면은 무엇보다도 푸르렸고, 하늘은 눈부실 정도로 햇빛에 덮여 있었다. 그것은 흡사 소년들의 미래와 같이, 영구히 퍼져서,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년들은 작은 배를 저으며, 흰 모래 사장을 향하고 있었다.
「쉬익! 쉬익! 쉬익!」
소년들은 구령에 맞춰서, 일사불란하게 노로 물을 저었다. 잇달아 이어지는 동작의 깔끔한 모습에서, 그들의 단결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배가 모래사장에 올라앉자, 소년들은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뛰어 내렸다. 그리고는, 물가를 달리며, 흰 셔츠를 벗어재껴 한 손에 들고, 빙빙 휘둘렀다.
소년들은 작은 섬에서 왔다. 그 섬은 에리스 호남부의 카난 반도로부터, 1킬로 정도 떨어진 바다 위에 있다. 직경 60미터 정도의 깨끗한 원추형을 하고 있었지만, 생명력이 흘러넘치는 에리스호수에서는 드물게,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곳 이었다.
모래사장의 종점에는, 홀쪽하게 우뚝 솟아 서는 바위가 있었다. 소년들은 서로 먼저 그 바위 위에 올라가기 위해, 달려갔다. 잠시 후 한 명의 소년이 꼭대기에 섰다. 그리고선, 호수를 향에 뛰어내리기 위해 호수를 들여다보았지만, 그 엄청난 높이에 무심코, 뒷 걸음질쳤다. 그 때 그 틈을 타, 다른 소년이 수면을 향해 날아올랐다.
「해냈다--!」
소년의 환희의 소리가, 물보라에 섞여, 함께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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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갈로 채워져 있는 비탈길을, 최초로 수면에 뛰어든 소년이 올라갔다. 소년의 허리에는, 소년들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석판이 있었다. 그 것을 정상부에 있는 작은 신당에 바치는 것이 먼저 뛰어내린 그가 차지한 특권이었다.
소년들은, 에리스 호수 북 지방에 위치한 나라, 웨데리아 공국인이다. 소년들이 타고 온 배는 연수용 범선 알바트로스호로, 이 배로 반년에 걸쳐 에리스 호수를 일주 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중 이었다. 이 알바트로스호의 훈련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알려졌지만, 단결심과 용기를 길려 주었다. 또 한 이번으로 48번째를 맞이하는 이 훈련을 통해, 지금까지 수많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했다. 지금 이 소년들의 항해는 후반부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처음, 이 땅에 이르렸을 무렵에는, 어렸던 소년들도, 지금은 씩씩하게 자라나 있었다.
언제, 누가 결정했는지, 모르지만, 이 작은 섬의 신전에, 훈련생의 명부를 바치는 것은 이 훈련의 전통되었다. 그리고 그 역할은, 모래사장의 긴 바위에서 최초로 호수로 뛰어든 사람이 하는 맡았다. 하지만, 신당에 무엇이 있는지는, 소년도 몰랐다.
이번, 석판을 바치는 소년은 오규스토·오즈·딘이라고 하는 14세의 소년이다. 그는 웨데리아 공국 이즈믹 지방의 하급 귀족의 4남으로 태어났는데 어릴 적부터 범선을 동경하여, 부모의 반대도 무릅쓰고, 이 훈련에 참가하였다. 그의 가냘팠던 몸에는 근육이 생겼고, 새하얀 피부는 검게 타서, 몰라 볼 만큼 남자다운 얼굴이 되어 있었다.
「휴우~」
오규스토는 석판을 신전의 기둥에 세워 놓았다. 거기에는, 오래되서 변색된 것, 새 것처럼 새하얀 것까지, 50개의 기둥이 줄지어 있었다.
크게 숨을 내쉰 오규스토는, 팔로 이마의 땀을 닦아내고, 뒤를 돌아보았다, 발밑에는 넓고 새파란 에리스 호수, 그리고 저 너머에는 카난 반도의 초록색 빛이, 그리고 귀에 들려오는 물결의 소리가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오규스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굉장해! 눈 앞에 보이는 것 모두가 나의 것인 것만 같아!」
알바트로스호는 고요한 호수에서, 장난감같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의 모래사장에서는, 동료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오규스토는 양손을 올리고, 마치 어떤 특권을 손에 넣은 것 처럼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달칵!
하고 신당의 문이 열렸다. 오규스토는 깜짝 놀라서 되돌아 보았다. 그러자 햇빛이 눈에 쏟아지며 오큐스토의 눈을 가렸다. 오규스토는 재빨리 손을 뻗어 빛을 가리고, 가늘게 눈을 떴다.
「누구야?」
오규스토가 무심코 소리쳤다.
상대도 놀란 듯, 재빠른 동작으로 허리에 있는 검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긴장을 풀더니, 마치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오규스토의 앞을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성기사……여자인가……?」
백색의 갑옷을 입고 있고 문장은 성 사리스 제국을 나타내고 있었다. 오규스토 역시 기사 계급의 말단에 속하고 있지만, 권위에서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났다. 동경의 마음은 곧 두려움을 불러들였고, 그 마음은 오큐스토를 2걸음 정도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기사는, 가는 황금빛 머리카락을, 뒤로 묶고 있었다. 그 뒤로 묶인 머리카락은 그녀의 작은 얼굴을 더욱 작게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푸르고 맑게 갠 눈동자는, 용맹하고 매서운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오규스토는 그 모습에, 무심코 빠져들어 버렸다.
성기사는 알바트로스호의 반대 측으로 내려갔다. 오규스토는 그녀의 등만을 막연히 바라보다가 그 시선의 끝에 있던 전함을 찾아내었다.
「사리스군의 배인가?」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오규스토는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발밑의 작은 돌이 무너져 내렸다. 오규스토는 2미터 정도 굴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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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맑은 하늘이 계속 되고 있던 에리스호수에, 돌연, 격렬한 폭풍우가 일어났다. 에리스호수에서 이 정도의 급격한 기후 변화는 정말 드문 일이었다. 알바트로스호는 힘없는 나뭇잎처럼 계속 수면을 맴돌았다. 그리고, 돛대를 내리려고 한 오규스토는, 거칠어진 수면에 내던져져 버렸다.
이 사고로, 오규스토는 왼쪽 눈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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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기 1223년 3월, 브르사】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오규스토가 소속된 분대에 집합이 내려졌다. 밤은 한층 더 깊어졌지만 비는 아직 얇게 내리고 있었다.
「정찰 부대로부터 보고가 있었다」
작은 천막 안에서, 깊은 녹색의 군복을 입은 군사 10명이 줄을 섰다. 그 앞에서 분대장인 썬더스 중사가, 작전의 설명을 시작했다.
「30킬로 정도 동남방향의 산 속에, 운석 같은 물건이 떨어졌다」
「운석으로 보이는 것은 아주 많습니다만...」
케빈은 잠을 방해받았기 때문에 조금 불만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칼리하발군의, 그 마법사가 목격되었다.」
썬더스는 전혀 동요하는 않고, 낮은 목소리로 쏘아 붙였다. 케빈의 휘파람 불던 입이 닫혔다.
「어떤 의식이 있을 것 같다. 조사, 감시하고 필요하면 저지해라. 이상」
썬더스의 말이 끝나자, 오규스토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어깨에 애용하는 보우건을 메고, 빗속으로 걸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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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산을 돌아다녀야하다니」
방금전에 불만을 표했던 케빈이, 말을 걸어 왔다.
「케빈, 분대장에게 불만이라도 있는 거야?」
케빈은 목을 움츠렸다.
「분대장에게 불만? 그런 것은 없어. 단지 우리들도 발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그거야 그렇지만……」
「단지. 좀 더 생각해보고 가는 걸 결정하고 싶은 거야」
「하지만, 나는 분대장이 싸우라고 한다면, 기꺼이 싸우겠어」
그렇게 말하며, 오규스토는 걸음을 빨리 했다. 그러자 케빈은 다시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썬더스는 오규스토가 형과 같이 생각사람이었고, 가장 신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오규스토 뿐만 아니라, 이 분대 모든 이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오규스토 이등병은 웨데리아군의 알바트로스 소대에 속해져 있었다.
작년말, 아카스 왕 카를로스 2세의 요청에 의해 성 사리스 제국 황제 컬 5세는, 「우리들의 에리스호수를 지켜라」라는 격문을 날렸다. 그리고, 형제국인 성 사이어 왕국의 협력을 얻고, 약 4만의 대군을 구성했다.
이 때, 웨데리아 공국은 공왕파와 반공왕파로 분열되어 있었다. 웨데리아 공국은, 신성기 1045년, 아르티갈드 왕국으로부터 독립한 국가로서, 웨일즈 산기슭에 위치해서, 풍성한 자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건국 이래, 공왕의 권력은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지방 곳곳의 기사들이 큰 힘을 소유하게 되었다.
웨데리아 공왕 에드워드 2세는, 칼리하발 제국의 움직임이 에리시아 사회의 최대 위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에리시아 세계를 지탱하는 한 사람으로서 사리스에게 협조하여 칼리하발과 싸우기로 결정하였다.
그러자 이 원군 파견결정에 동의한 웨데리아의 젊은이들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잘 훈련 된 기사들 역시 기사도 정신과 젊은이들의 정의감을 칭찬하며 「칼리하발의 만행을 허락하지 마라」라며 군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에, 알바트로스호의 졸업생 그룹이 있었다. 썬더스는 이 때 그들에게 중심적인 존재였다. 썬더스는 20대 후반으로, 갸름한 얼굴이었지만, 묘한 기품이 흘렸다. 모직물로 재산을 모은 대상인의 후계자 혈통이었지만 사람을 통솔하는 재치를 타고 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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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기 1223년 3월, 세리아】
성 사리스 제국의 수도이며,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세리아. 그 중심에 위치한 루미나리에 궁전의 어느 방에서, 컬 5세(성 사리스 제국 제 12대 황제)는, 앙리-7세(성 사이아 왕국 제 10대왕)와 만나고 있었다.
컬 5세는 막 50살이 넘었을 뿐이었지만 머리카락에는 상당한 숫자의 흰 색의 머리카락이 보였다. 사리스 제국의 위광을 되찾는 일에만 모든 생애를 다 쏟으며 살아온 그는 적극적으로 귀족 사이의 싸움(영토 분쟁, 상속 문제)에 개입했으며, 가끔씩은 싸움을 부추겨서, 쌍방의 힘을 줄이는 음모를 꾸미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그리고 즉위 20년, 마침내 사리스 평야와 세레네 반도의 대부분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반면, 앙리-7세는 변변치 못한 군주하고 볼 수 있었다. 컬 5세보다 20세 정도 연상이었지만, 생애 단 한 번도 국정에 흥미를 가져 본적이 없었고, 모든 것을 자신의 가신에게 맡겨 왔다. 그런데도, 사이어 왕국은 문치주의 정책(유가(儒家)에서 주장하는 예악(禮樂)사상에 기초를 둔 정치)이 효과를 보면서, 정세는 안정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관료들의 증가로 인한 자금 지출과 군사력 약화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
두 명은, 커다란 컬 대제의 초상화의 앞에서 체스를 두고 는 중이었다.
「빨리 두시지요」
앙리-7세의 말에 컬 5세는 장고로부터 얼굴을 들어 올렸다.
「아니, 전쟁말입니다.」
느긋한 어조였다.
「그것도, 이제 곧 있으면 끝나겠지요. 적을 1달 이내에 전멸시켜 버릴 것입니다」
컬 5세는 말(체스)을 움직이며, 간단하게 단언했다 .
「오호」
앙리-7세는 컬 5세의 말(說)에는 상관없이 그 기묘한 한 수에 감탄의 소리를 흘렸다.
「적은 전력을 브르사에 집결시킬 생각입니다」
「브르사에?」
「그렇습니다. 브르사를 돌파한 후, 단번에 대운하까지 정벌할 생각입니다. 게다가 세림 1세는 스스로 여기로 찾아올 것 같군요」
「그것은 중대사군요」
마치 자기와는 상관없다는 듯이, 앙리-7세는 말(체스)을 움직였다. 이 전쟁의 주요 전장은 베가 산맥의 셀 메일 초원이었다. 에리시아 중원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세계는 에리스 호수이며, 베가 산맥의 끝은 세계의 끝과도 동일했다. 그래서, 앙리-7세와 같이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적의 주모자를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요」
「그 표정, 몸소 움직일 생각입니까?」
「체크메이트」
「에?」
승부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계속 체스판을 바라보는 앙리-7세를 내버려두고, 컬 5세는 일어섰다.
「우리 사리스가 자랑하는 백악성기사단의 힘을, 천하에 나타낼 때가 왔습니다. 사이어 왕께서는, 창응성(蒼鷹聖) 기사단을 빌려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아, 아니, 하지만, 그것은 평의회(評議会)를 통하지 않으면……」
컬 5세는 앙리-7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난간으로 걸어갔다. 그의 시선 끝에는, 밤하늘을 비추는, 에리스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세림을 물리친 후에는 너 차례다. 빌헬름(아르티갈드 국왕)」
컬 5세의 눈빛이, 밤의 어둠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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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개정판인 모양이네요 .... 약간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은 각색하여 자연스러베 껴맞춰나갔습니다 ㅡ0ㅡ
아니면 제목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