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도는 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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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와 계약이 아닌 계약을 맺은 후 다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4월 말로 접어들어 다음 주는 매달 한 번씩 보는 테스트용 수능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그리고 난 뚜렷한 목표가 생겨서인지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집중이 잘 될 수가 없었다. 처음 외숙모의 펠라치오를 받고는 한 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그 때와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지금도 1주일에 한 두 번씩 외숙모의 서비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참아야하는 상황이였다면 아마 쌓이고 쌓여 이렇게까지 공부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자그마한 변화는 연희였다.
서연희! 물론 나중에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그녀는 다름 아닌 나의 사투리를 가지고 학원에서 놀렸던 바로 그녀였던 것이다. 물론 그 이후에도 나의 말투를 가지고 수업시간에 따라하거나 하며 나를 놀리고 있었지만 외숙모와의 짜릿한 경험 탓인지 왠지 그런 그녀가 애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그것도 한참 어린 애!
그러다 보니 난 그런 그녀에게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처음엔 그녀의 장난에 반응을 하며 웃던 아이들도 이제는 그 패거리 몇 몇만 웃으면서 즐기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학원이다 보니 선생도 그런 그녀를 그만두게 하지 못하였고 가끔 나를 향해 미안한 듯한 안쓰러운 듯한 시선을 보내오고 있었다. 그럴 때면 난 미소로 되돌려 주었고 어느 날 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먼저 나에게로 찾아와 커피를 내밀며 말을 걸어오는 것이었다.
아마 나의 어른스러운 대응에 나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그 선생님과도 어느 정도 친해질 수 있었고 점점 수업시간에 나를 놀리는 그녀의 행위도 시들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선생님과 친한 모습을 보이자 역시 사람은 권력층이나 중심으로 모인다고 처음에 나를 깔보고 나의 사투리를 재미있어 하던 다른 아이들도 차츰 나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내가 그 선생님과 쉬는 시간에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면 은근히 나에게로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거는 척 하면서 대화에 끼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면 내가 너그러이 그런 친구의 행동을 받아들이자 점점 더 아이들은 나에게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다수였고 낯선 아이들이 이제는 내쪽이 다수가 되어버렸고 수업시간의 분위기도 더 이상 나를 놀리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도 연희는 은근히 끈질기게 나에게 장난을 걸어오곤 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예비수능시험을 치르고 며칠 후 그 결과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받은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전체 석차가 15%안에 들었던 것이다. 이것은 지난 번 보다 무려 10%나 향상된 성적이었고 반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실력이었다.
또 한 가지 더 즐거운 사실은 이 성적이면 외숙모를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걱정이 앞서기도 하였다.
그것은 바로 처음부터 내가 이 성적을 내밀며 외숙모에게 섹스를 요구하면 과연 외숙모가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그건 힘들 것 같았다. 당장 내 성적을 의심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약속을 취소해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난 좋은 성적을 받고도 고민에 빠져 있는 사이 갑자기 나의 뒤에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야~ 현우 너! 대단한데....”
그리고 내 손에 들려 있는 성적표를 낚아채더니 저쪽으로 달아난다.
바로 나와 같은 학원을 다니는 태식이었다.
“야야 돌려줘! 뭐하는 짓이야...”
“야 뭐 어때? 잠깐 잠깐 어디 좀 보자...”
그렇게 나와 태식이 사이에는 잠시 동안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런 실랑이 속에 결국 난 태식이의 성적도 공개하길 요구하자 태식이는 내 성적은 모두 본 주제에 은근히 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태식이가 그러는 이유를 금방 알 수가 있었다.
바로 태식이의 성적이 나보다 못한 것이었다.
내가 내 성적표도 봤으니 너도 보여줘라고 하자 마지못해 보여준 태식이의 성적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었다. 전체 성적 34%!
그렇지만 15%에 드는 나의 성적보다는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보여달라는 말에 자꾸만 빼던 태식이었는데 난 그런 줄도 모르고 태식이를 탓하며 살짝 화까지 낸 것이 갑자기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점심시간 태식이를 매점으로 데려가 음료수와 과자를 사주었다. 뭐 태식이가 아까의 일로 별로 감정이 상했다거나 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왠지 나보다 약자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나의 본성이 나타난 것이었다.
어쨌든 매점 한 구석에 앉아 태식이와 음료수랑 과자를 먹고 있는데 모두들 이야기 하는 것은 대부분 하나였다. 바로 이번 시험의 성적이었다. 그런데 그때 나의 귀에 번쩍 뜨이게 만드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우리반의 날라리 같고 까불거리는 조금 가벼운 아이였다. 그 애가 말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들어보자 그 애는 평소의 행동처럼 시험을 그다지 잘 보진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부모님을 속일 수 있을지 그거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디가 나의 귀에 꽂힌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성적표를 위조하는 것이었다. 난 그 앞말은 흘려들었던 탓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성적표를 위조하는 방법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그래서 오후에 쉬는 시간에 난 그 친구에게 접근하여 처음엔 다른 말을 하다가 바로 본론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친구는 나도 성적이 안좋게 나왔냐며 동병상련이라고 느꼈는지 성적표 위조하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모두 듣고 나자 난 정말 그런 방법들이 있나 하고 감탄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그 애는 그 방면으로는 도가 튼 아이였다. 어쨌든 난 그 아이가 들려준 방법 중에 한 가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난 그 아이에게 고맙다라고 말을 하고 이번엔 태식이에게 다가갔다.
“태식아!”
“왜 불러?”
“부탁이 있는데...”
“뭐 무슨 부탁?”
“저기 너 성적표 좀 하루만 빌려주면 안되냐?”
“뭐 성적표?”
나의 말에 의아한 듯이 나를 바라보는 태식이...
“응...”
“오늘 집에 가서 부모님 보여줘야 하는데...”
“에이 그러지 말구! 내일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돌려줄 테니까!”
“내 성적표로 뭐하려구? 넌 나보다 성적도 더 잘 나왔잖아!”
여전히 태식이의 얼굴은 의구심에 찬 의아한 표정이었다. 하기야 더 나은 성적도 아닌 더 못한 성적표를 빌려달라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지만...
“좋아! 내일도 내가 쏠 테니까! 좀 빌려주라!”
“음료수에 빵!”
“좋아 거기에 니가 먹고 싶은 과자도...”
“하하하 그래! 알았다. 대신에 내일 꼭 돌려줘야 해.”
“알았어. 내일 학원에서 돌려 줄 테니까!”
“근데 내 성적표로 뭐하려구?”
“이유는 묻지말구! 그것도 뇌물에 다 포함된 거니까!”
“알았다. 대신 내 성적표에 이상한 짓 하지 마라!”
“알았어! 하여간 의심은 많아가지구”
그렇게 하여 의외로 바꿔치기할 성적표도 쉽게 손에 넣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도 학원으로 가 두 번째 수업을 마치고 중간에 쉬는 시간!
갑자기 나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 최현우!”
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나의 사투리를 가지고 장난치던 그 여자애가 서 있었다. 바로 서연희!
‘뭐야! 쟤잖아! 근데 왜 다짜고짜 반말이야.’
난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똑같이 반말로 대응한다.
“왜?”
“흐음... 너 공부 잘한다메?”
‘이건 또 갑자기 무슨 소리야!’
하지만 난 그 순간 내 머리를 팍 하고 스치는 것이 있었다.
‘박태식! 이 자식’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태식이가 이 여자애랑 친한 것도 아니고 굳이 이 여자에게 말 했을 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아마 태식이와 다른 친구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지나가다 얼핏 들은 것일지도...!
‘그렇다 하더라도 내 이름은 어떻게 알고?’
“근데 그거 뭐?”
“너 반에서 3손가락 안에 꼽힌다메? 솔직히 촌놈이라고 무시했는데 다시 봤다.”
‘뭐야 이 기집애... 그리고 태식이 자식 자세히도 소문내고 다녔네... 망할 놈! 하필 이 여자 한테...’
“니가 다시 보면 어쩔 건데...?”
“후후 화내는 것도 귀여운데... 너 나랑 사귈래?”
“뭐?”
난 정말로 황당했다. 날 가지고 놀릴 때는 언제고 갑자기 나와 사귀자니! 그리고 그 이유가 내가 성적이 좋다라는데 있다라고 생각되자 왠지 이 여자애가 더 안좋게 느껴지고 있었다. 안 그래도 요즘 외숙모에게 필이 꽂혀 내 또래의 여자애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상황이었으니 그 느낌은 더 했다.
“나랑 사귀자구!”
“난 너처럼 싸가지 없는 애 관심 없거든. 그러니까 나한테도 관심 좀 꺼줄래!”
“뭐~? 너 뭐라고 했어?”
“관심 없다고 했다 왜?”
“아니 그전에!”
“아~ 싸가지 없다고...”
“이씨! 너 너!”
나의 말에 상처 받은 듯 그 여자애는 나를 향해 눈을 흘기며 째려보더니 그대로 돌아서 찬바람을 쌩 일으키며 돌아가 버린다.
그 모습에 난 내가 조금 심했나 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평소에도 그 애가 하는 모습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뭐 될 대로 되라지 무슨 상관이야 하고 생각해 버렸다.
그 애는 평소 뭔가 다른 사람들을 깔보는 듯하는 태도와 마치 자기가 공주인 듯 주위에 애들 몇 명을 몰고 다니는 꼴하며 학원을 마치면 바로 검은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모시고 가듯 그렇게 사라지는 모습까지 어느 것 하나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물론 외모는 좀 이쁘장하며 그 나이 또래의 다른 애들보다야 조금 성숙한 듯 하였지만 외숙모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어쨌든 난 그 애의 호의를 그렇게 거절하였고 그때부터 학원 마칠 때까지 그 애는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하지만 난 별 관심이 없기에 그냥 무시하고 있었지만 불쌍한 것은 그 주위의 여자 애들이었다. 자신들의 공주님이 무엇 때문인지 화가 나있자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는 서둘러 집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외숙모에게 다녀왔다며 인사를 하고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섰다. 조금이라도 빨리 위조작업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지금 당장 성적표 위조 작업을 하기에는 위험했다. 내가 집에 들어오면 평소 외숙모는 나에게 음료수나 과일을 주기 위해 잠시 후 내 방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우선 밖으로 나와 냉장고를 열었다. 그러자 역시나 나에게 말을 거는 외숙모!
“왜? 뭐 좀 먹을 것 좀 챙겨 줘?”
“아니에요. 그냥 목이 말라서요. 내가 음료수 찾아 먹을게요.”
“그럴래?”
“네... 근데 오늘도 외삼촌 늦나 보네요.”
“그러네...”
그리고 보면 외삼촌이 집에 있는 것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잦은 출장에 안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면 늦게 들어오기 일수였고 거기다 더 이상한 것은 외삼촌과 외숙모 사이 별로 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라도 집에 있으면 어떻게 3명이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혹시나 내가 방에서 갑자기 나오거나 내가 자리에 없다가 다시 나타나면 두 분은 거의 따로 있거나 같이 있더라도 말이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하여 아예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꼭 필요한 말만 하고 있는 듯한 그런 인상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건 내가 상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원래 그렇거니 하는 마음으로 그냥 묵묵히 받아들이며 그 분위기에 내가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외삼촌은 귀가가 늦고 있었고 그걸 물어보는 나에게도 외숙모는 별반 관심 없다는 태도로 대답하고 있는 것이었다.
난 평소와 같은 모습에 별 생각 없이 주스를 한잔 따라 마시며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이제 외숙모가 다시 방으로 들어올 일은 없었다. 물론 빨래라든지 다른 이유에서 들어올 수도 있었지만 그럴 때는 노크를 하였다. 그래서 잠시나마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그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 난 컴퓨터 화면에 여러 가지를 다른 것들을 띄우고는 여차하면 화면을 가릴 수 있게 한 다음 성적표에 나 있는 성명란의 크기를 자로 측정한 뒤 성적표는 서랍에 집어넣고 그대로 칸을 하나 한글로 만들고 있었다. 바로 조금 전 내가 측정한 크기와 똑같은 크기로...
그리고 거기에 최현우라는 내 이름을 쓰고서 인쇄를 하였다. 그리고 자로 재어보자 크기가 조금 달랐다. 그래서 다시 크기를 조절한 후 3번째에야 비로서 성적표에 나 있는 크기와 같은 이름칸을 만들 수 있었다.
이번엔 크기가 정확하였다. 그래서 똑같은 크기로 여러 개를 복사 붙이기 한 후 다시 한 번 인쇄를 하고 자를 대고는 칼로 오려내었다. 그렇게 5개를 만들고 나서 하나를 골라 뒤에 딱풀로 중앙에만 살짝 풀칠을 하고 나서 나의 성적표에 먼저 붙여서 프린터에 넣고 복사를 하였다.
요즘 나오는 프린터는 복사와 스캔 기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기에 별로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렇게 복사를 한 후 재빨리 내가 새로 붙인 성명란을 떼어내자 아직 채 풀이 마르지 않아서인지 쉽게 떨어졌다. 역시 이런식으로 하면 태식이 성적표에 똑같이 작업을 하여도 아무런 흠짐도 나지 않을 것이었다.
이번엔 복사된 상태를 확인할 차례!
순간 심장이 살짝 떨렸다.
‘잘 됐으려나!’
난 그런 기대를 하며 복사된 성적표를 펼치자 역시나 감쪽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복사가 별로 선명하게 되지 않았고 복사한 티가 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일 학원에 가서 태식이에게 성적표를 돌려준다고 한 것이었지만...
그 이유는 바로 학원에 학생들을 위한 유료 대형 복사기가 있었는데 복사되는 품질이 좋았다. 그래서 애초부터 거기에 가서 복사할 작정이었고 집에서는 단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만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굳이 내 성적표를 바꾸지 않고 태식이에게 성적표를 빌린 이유는 내가 원하는 수준의 성적이기도 하였지만 그 점수에 맞게 각 영역별로 점수를 맞추는 것도 일이었고 각각의 칸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태식이의 성적표를 빌렸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이름만 바꾸는 것만으로 감쪽같이 내 성적표로 바꿀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
‘완전 범죄란 이런 것일까!’
순간 난 짜릿함을 느끼면서 한껏 기대에 부푼다.
우선 내가 원하는 대로 된 것도 된 것이지만 이제 조만간 외숙모의 그 성숙한 몸매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만질 수 있다라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기뻤다. 그 생각을 하자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며 긴장이 된다. 하지만 난 내일을 위해 내가 미리 오려둔 이름을 책속에 집어넣고 오려낸 종이까지 혹시나 증거로 남을까 싶어 같이 책 사이에 끼워놓았다. 아무래도 학교에 가서 버리는 것이 안심이 될 것 같은 것이었다. 또한 그 이유는 외숙모가 쓰레기를 버려준다는데 있었고 그렇게 나름대로 완전범죄를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필요한 딱풀과 태식이의 성적표도 가방에 집어넣고 내 성적표는 서랍속에 꼭꼭 숨겨놓았다.
그러자 그 순간 느껴지는 만족감! 그리고 흥분!
그날 난 기어이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그리고 새벽까지 알몸의 외숙모의 모습과 잠을 자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난 약속대로 태식이에게 음료수와 과자 그리고 빵까지 사먹이자 태식이는 영문도 모른 채 싱글벙글이다.
후후후 하기야 이 일을 어떻게 말해줄 수 있겠는가!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나와 외숙모만의 비밀을...
난 그렇게 즐거운 상상으로 하루를 보내고 학교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학원으로 향한다.
평소에는 태식이나 다른 아이들과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던가 같이 식사라도 하였지만 오늘은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볼 일이 있다며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학원으로 향하였고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복사실로 달려가 주위를 확인하고는 가방에서 성적표와 어제 내가 넣어놓은 나의 이름을 꺼낸다.
그리고 태식이의 성적표에 딱풀을 묻혀 나의 이름을 붙인 후 우선 한 장을 복사해 보았다. 순간 복사를 하는 불빛이 좌에서 우로 스윽 지나가며 철컥철컥 복사되는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후 복사가 다되어 종이가 위로 튀어나왔고 난 기대로 두근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종이를 돌려보았다.
그러자 역시나 퍼팩트!
이제 잘 오려내기만 하면 임무 완수였던 것이다.
난 혹시나 하는 생각에 5장 더 복사를 하였다. 그리고 복사된 종이를 일일이 확인하고는 나의 가방에 집어넣고 서둘러 태식이의 성적표를 복사기에서 꺼내 풀이 마르기 전에 나의 이름을 떼어낸다. 그러자 내 이름을 붙였던 곳에 조금은 끈적끈적한 것이 남아 있었지만 그건 마르면 괜찮아질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이름과 어제 오려낸 종이를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고서는 딱풀을 챙겨서 수업을 받는 교실로 돌아왔다.
교실에는 아직 수업을 시작하기 한참 전이라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난 오면서 사들고 온 빵과 우유를 꺼내 먹으며 오늘 공부할 책을 폈다. 비록 한창 나이에 이렇게 빵과 우유로 때우는 것으로는 허기를 채우기에 택도 없었지만 마음만은 기쁨으로 배가 불러왔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 교실로 들어오는 인기척에 고갤 돌려 보니 나와 사귀자는 그 아이였다. 그 아이도 아무도 없을 줄 안 교실에 내가 있자 움찔하면서도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쌩하며 찬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난 그 애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그 애는 조금도 들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오직 외숙모와의 일만이 가득히 나의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 애가 찬바람이 불건 말건 난 상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넌 사람이 들어왔는데 인사도 안하니?”
그 애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어? 어. 왔어?”
‘우리가 언제 인사를 하는 사이였다고...’
난 그 애의 말에 당황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하였다.
“왔어? 왔어가 뭐니 왔어가...”
‘아니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그리고 찬바람 쌩쌩 불 때는 언제고!’
내가 멀뚱멀뚱 그 아이를 쳐다보자 그 애는 한심하다는 듯 나를 바라본다.
“너 내 이름은 아니?”
“어? 아 아니...”
“쳇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넌 참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구나!”
‘아니 내가 도대체 어쨌다고 자꾸 시비야 시비가... 그건 도리어 너지!’
하지만 난 괜히 얽혀 싸우기 싫어서 한 발 물러선다.
“아 미안! 이름이 뭐니?”
“참 일찍도 물어본다. 엎드려 절 받기도 아니구...”
‘누가 뭐라고 했나! 괜히 와서 시비야!’
난 그 아이의 툴툴거림에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색하지는 않는다. 대신 어서 빨리 그 애가 나에게서 관심을 돌려주길 바랄 뿐이었다.
“잘 들어! 한 번만 알려줄 테니까! 내 이름은 연희야! 서연희! 알았지?”
마치 선심을 쓰듯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는 연희였다.
‘누가 자기 이름 알고 싶다고 했나!’
하지만 그래도 이름은 예쁜 이름이었다. 왠지 예쁘게 생긴 그 애와도 어울리는 것도 같았고...
“어. 그래. 기억할게...”
“그래... 근데 너 지금 뭘 보고 있니?”
그렇게 말하며 연희는 나에게 다가온다.
순간 난 당황스러웠다.
이름을 들어줬으면 됐지 나에게 다가올 것까지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나와 언제 찬바람이 불었냐는 듯이 연희는 나에게 불쑥 다가왔고 내가 보고 있던 책을 내 허락도 없이 쑥 빼앗아가 버린다.
‘이런 된장! 매너 없이...’
하지만 난 그런 그 연희에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었다.
“헤에~ 이렇게 공부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공부를 잘하나! 너 공부 뭘로 하니?”
그때부터 혼잣말하듯 하며 내 책을 훑어보던 연희는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해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난 그런 그녀가 당황스러울 뿐이었고 그러다보니 대답도 버벅거릴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냥 뭐...”
“너 생각보다 귀엽구나!”
‘헉!’
나의 책을 다 봤다는 듯이 내려놓으며 버벅거리는 나를 바라보며 하는 연희의 당돌한 말은 나를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뭐?”
“호호호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하니...?”
그리고 그때 누군가 교실로 향하는 인기척이 들려왔다.
그러자 갑자기 연희는 자기가 늘 앉던 자리로 후다닥 돌아갔고 그 순간 교실문이 열리며 몇 몇의 아이들이 들어왔다.
그런데 웃긴 것은 그때부터 다시 연희에게서 찬바람이 쌩쌩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쟤 뭐야 도대체...?’
그리고 난 그런 연희의 행동을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여자 애들은 참 이상하다라고 느끼며 그냥 그렇게 넘겨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점점 아이들이 많이 오기 시작하였고 태식이도 교실에 도착을 하였다. 나를 보며 웃으면서 다가오는 태식이에게 내 옆자리를 내주며 빌려간 성적표를 건네주자 자신의 성적표가 이상이 없는지 한 번 쓰윽 보더니 가방에 넣는 것이었다.
“잘 썼냐?”
“응 덕분에...”
“그래? 근데 뭐 할려고 먼저 간 거야?”
“아 일이 좀 있어서...”
그리고 잠시 후 수업이 시작되었고 그 이후로 별탈없이 모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나는 책가방을 내방에 던져놓고서는 거실로 나왔다. 아무래도 저녁을 빵으로만 때운 것이 부족했던 듯 몹시 배가 고팠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외숙모가 뭔가 해줄까라고 물어온다.
“왜 뭐 좀 먹을 것 좀 줘?”
“네? 아 네... 이상하게 저녁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네요.”
“그래? 하기야 한창 나이 때니까... 잠시만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는 외숙모는 일어서서 주방으로 가더니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난 식탁에 앉아 그런 외숙모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저 옷속에 감춰진 외숙모의 알몸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난 가만히 요리를 준비하는 외숙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자 나도 모르게 나의 좆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점점 더 노골적으로 외숙모의 알몸을 가늠하듯 그렇게 외숙모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돌아서는 외숙모의 모습에 당황한 나는 서둘러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런 나를 잠시 바라보며 피식 미소짓는 외숙모!
난 한 소리 듣지나 않을까 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고 느끼면서도 그런 내 자신을 들켜버린 것이 부끄러웠다.
잠시 후 준비가 다 된 듯 외숙모가 가지고 온 음식은 간식 수준이 아니라 한 끼 식사였다. 고기반찬에 국 그리고 밥까지...
내가 놀란 눈으로 끔뻑끔뻑 외숙모를 바라보자 외숙모는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밥이 나은 것 같아서... 뭐 시켜 줄까도 생각했지만 시간도 걸릴 것 같고 빵은 싫어할 것 같아서...”
난 순간 외숙모의 말에 나랑 뭔가 통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느끼며 외숙모의 배려에 감동을 먹어버렸다.
그리고는 눈깜짝할 순간에 밥그릇을 비워버렸다.
“어머! 배가 많이 고팠나 보네. 더 줘?”
“아 아니요. 이제 곧 잘 텐데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안좋아요.”
“호호호 그래. 근데 매일 이렇게 배가 고팠던 거니?”
“아 아니에요. 오늘은 저녁을 좀 부실하게 먹어서...”
“아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난 또 현우가 매일 이렇게 배고팠던 것도 모르고 신경 못써준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했는데...”
“정말로 아니에요. 그런 걱정하지 마세요.”
“후후 그래. 근데 왜 그렇게 내 뒷모습 바라봤던 거야?”
“네? 아니 그게 저...”
난 갑자기 외숙모가 그렇게 물어오자 마치 내가 응큼한 생각을 하던 것이 들킨 것 같아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리고 시선마저 다른 곳으로 돌리며 어쩔 줄 몰라하자 외숙모는 한 술 더 뜨는 것이었다.
“매일 그렇게 내 몸 훑어보니?”
“아 아니에요. 그게 그러니까...”
난 더욱 당황하며 외숙모의 얼굴을 흘깃 쳐다보자 잔뜩 웃음을 머금은 외숙모의 얼굴에서 순간 장난기를 읽을 수 있었다...
“에이 외숙모!”
“호호호호호호”
간만에 들어보는 외숙모의 큰 웃음소리였다.
“왜 사람을 놀리고 그래요?”
“먼저 음흉하게 쳐다본 사람이 누군데...”
“그건... 죄송해요...”
난 외숙모의 말에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자 그런 나를 별로 기분 나쁘지 않은 듯 미소로 바라보는 외숙모...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지자 난 외삼촌에 대해 물어보았다.
“외삼촌 오늘도 늦으시네요.”
“음... 그러게...”
‘그 순간 내 눈에 얼핏 스친 외숙모의 슬픈 표정은 나의 착가이었을까!’
난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그래서 외삼촌이 자주 출장을 가시는 것이 떠올라 아무 생각없이 물어보았다.
“근데 외삼촌 출장 또 안가신데요?”
“어머 어떻게 알았니? 외삼촌이 말해줬어?”
“아 아니요. 워낙 자주 가시니까...”
순간 난 외숙모의 말에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말하고 있었다.
“하긴...”
“이번엔 언제 가시는데요?”
“으음 낼 모레...”
낼모레라면 토요일이었다.
‘그래서 외숙모가 나에게 이런 장난을 쳤단 말인가!’
순간 할 말이 없어져 물어본 것이었는데 의외의 수확이었다.
"그렇다면 토요일에..."
내 머릿속에는 그렇게 토요일을 D-Day로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시 전 외숙모의 짓궂은 장난을 떠올렸다.
그나마 처음 여기 왔을 때 보다는 외숙모랑 조금이나마 친해진 듯한 느낌!
그건 아무래도 외숙모가 나에게 자위를 시켜주면서일 것이다.
나의 부끄러운 부분을 상대에게 공개하며 나에게 엄청난 쾌락까지 선사하는 외숙모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그나마 말을 좀 더 하게 되었고 아주 가끔이지만 외숙모와는 장난도 조금씩 치게 되었다. 그에 반해 외삼촌과는 평행선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외삼촌과 지낼 시간이 별로 없었다. 잦은 출장도 출장이었지만은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저녁이나 되어야 집에 들어오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외삼촌은 그런 나보다도 더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 많았다. 또한 외삼촌과 같이 있어 보았자 하는 얘기라고는 뻔하였고 그것도 짧게 끝나버리고 마는 것이다.
“저기 외숙모!”
"응 왜?“
“이번주 토요일 저랑 데이트 안하실래요?”
“응? 뭐?”
나의 데이트하자는 말에 순간 멈칫하더니 이내 그런 내가 귀여우신지 바로 대답하지 않고 미소를 짓는다.
“글쎄....”
잠시 후 역시나 나의 예상대로 애매한 대답!
사실 외숙모와 데이트를 하자고 말한 것은 외숙모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외삼촌이 출장을 가시고 나면 또 다시 외숙모가 그 남자를 만나러 나갈 것 같아서였다. 비록 외숙모와의 약속대로 그 남자에 대해 비밀을 지키며 모른 척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남자의 존재가 신경이 쓰이며 외숙모가 그 남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싫었다.
그런데 외숙모가 이렇게 애매하게 대답을 한 것은 아마 이번 주 토요일에도 그 남자를 만나러 갈 결심을 하였고 내 앞에서 그 말을 하기가 쑥스러워서일 것이다.
하지만 난 외숙모가 그 남자를 만나러 가는 것을 막을 권리도 자격도 없었다. 물론 지금 내가 받은 성적표를 내밀고 그 남자를 더 이상 만나지 말라고 요구하면 되었지만 갑자기 너무 좋은 성적을 내밀면 외숙모와의 섹스마저도 가능할지 안할지 모르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나!
‘외숙모는 미안했던 것일까!’
“저기 현우야! 너만 괜찮다면 우리 일요일에 데이트할까?”
“네? 정말요?”
난 외숙모의 말에 너무나 기뻐 그렇게 되물었다.
“응...”
그러자 살짝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외숙모!
그렇게 나와 외숙모의 첫 번째 데이트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난 그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뻐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인터넷을 뒤지며 무엇을 할 것인지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그러자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았다.
설레이는 마음!
비록 외숙모이긴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여자와는 생애 첫 데이트였던 것이다.
난 즐거운 마음으로 한 시간여를 인터넷을 뒤지며 예매할 것은 예매를 하고 일요일에 있을 데이트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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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입니다.
의외로 저와 같은 취향의 분들이 꽤 계시는 군요^^
근친이라~ 후후
그리고 avmaster님 이모 아니고 외숙모입니다. ㅋㅋ 흥분하신듯 ^^
그런데 성적에 따른 포상이 너무 정형적인가요 ㅠ.ㅠ
참 mds4015님 의견 감사합니다.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저도 일단 어떤 내용을 쓸지 생각해 보고 그 내용에 맞게 주제를 정하곤 합니다.
그래야 이야기가 잘 정리가 되더군요. 그럼 앞으로도 소제목들 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섹스신이 없죠! ㅋㅋ
너무 그런 것만 쓰는 것도 좀...
하여간 다음편을 기대해 주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다음 편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듯...